[예산] 예산 대술 방산저수지밑의 독립운동가 수당 이남규고택

 

수당 이남규고택 사랑채인 평원정 옆면

 

 

방산저수지

 

 

 

 

이광임고택에서 나와 방산저수지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산해 묘와 사당이 나온다고 한다.

한번 가보려고 가다보니 이런 비석이 나오는데 설명이 없어 무엇인지 담아 오기만 했다.

사당과 묘에는 가다 돌아섰다.농로에 산길이라 늦은 가을걷이로 경운기가 트렉터가 다녀 포기.

 

 

방산저수지 둑 밑으로 뒷산을 배경으로 양지바른 남향집 수당 이남규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이광임고택과는 1~2분 거리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고택여행이 된다

 

예산 대술에 위치한 수당 이남규고택은 지난 시월 개천절 날인 친정엄마 생신날에 한번 찾아왔었다.

그때 해설사분께 설명도 듣고 고택에서 살고 계신 후소인 이문원 관장님께서도 잠깐 설명을 해주셔서

더 애착이 가는 고택이며 남향이라 따사롭고 사랑채인 평원정은 정말 아름답고 위용이 대단하다. 사랑

채 평원정에 반해 자꾸 찾고 싶은 고택이 되었는데 이 고택을 먼저 보고는 검색을 하다가 [이광임고택]

도 알게 된 것이고 다른 예산에 위치한 고택 몇 곳도 알게 되었다. 주변에 이런 고택이 있을 줄 몰랐고

늘 [추사고택]만 입에 오르내리니 추사고택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진 고택이 있었다니 정말

아는 만큼만 보고 찾게 된다.

 

 

안채

 

굴뚝

 

오륜향나무와 사랑채 평원정

 

사랑채 평원정

 

사랑채에서 안채로 이어지는 공간..안채의 합각이 보인다

 

사랑채에서 보이는 안채

 

사랑채의 멋드러진 하늘을 향한 처마곡선과 합각 그리고 굴뚝..정말 멋스럽다.선비의 자존심이 보이는.

 

사랑채 굴뚝

 

사랑채의 합각..꽃이 한 송이 피었다

 

지난번에는 수당 이남규고택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듣느라 좀더 세세한 부분의 집을 못 보았던

듯 하다.합각이며 그외 굴뚝이나 안채에서도 놓친 부분이 있는 듯하여 아쉽던 참에 방산저수지 주

변에 있는 [이광임고택]을 찾은 길에 이곳 [수당 이남규고택]에 잠깐 다시 들렀다. 저번에 해설해

주시던 분과는 다른 분이 맞아 주셨다. 지난번에 들러 설명을 듣고 갔다가 다시 왔다고 했더니 무척

좋아하신다. 그리곤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사랑채인 평원정 툇마루에 앉아서 고택에 대해서

좀더 첨가설명을 듣고 한옥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한번 듣는다고 다 기억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꾸 듣고 관심을 가지고 찾게 되다보니 정말 아는 만큼 보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번에

미쳐 보지 못했던 사랑채의 합각,꽃이 한송이 활짝 피었다. 더 사랑채가 아름다워 보인다.

 

 

처마 끝이 어쩜 이렇게 멋드러지게 파란 하늘을 향해 올라가 있는지 정말 멋지다. 선비의 풍류를

나타내듯 한껏 멋을 낸 처마끝이 더욱 발길을 잡는다. 합각과 함게 하늘 향한 처마끝이 정말

멋지다. 오늘 이 고택을 다시 찾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풍경이다.

 

안채

 

 

관장님이 주말에는 내려와 살고 게시기 때문에 집이 깨끗하다

 

안채에는 또 다른 합각문양...

 

안채의 뒷간

 

옆 뜰에서 보이는 대문과 안채

 

 

자연석 위에 기둥이

 

 

장독대가 담장 밑에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다. 따듯한 햇볕을 받아 장이 맛있게 익을 듯

 

 

 

관장님이 계셨더라면 반가워 하셨을텐데 마침 외출중이시란다. 전날에는 구경오신 분들이 그래도

많았는데 우리가 간 시간에는 아무도 없어서 한적하기에 천천히 둘러 보았다. 가끔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나처럼 한참 머무르며 세세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겉모양만 훑어 보고는

금새 가셨다. 괜히 내가 더 아쉬운.한옥은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다. 어느 공간 하나 버려진 곳이

없고 보는 각도에서 다 다른가 하면 집마다 다 다르니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이곳 수당 이남규고택

은 안채와 사랑채가 독립적으로 존재해서 더 이채롭기도 하고 안채는 안채대로 볼 것이 있는가 하면

사랑채인 평원정은 그야말로 독립운동의 산실처럼 역사와 세월을 담고 있는 곳이라 또 이야기가 많

아 좋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정말 멋진 곳이라 좋다.

 

 

 

사랑채를 구경하고 안채를 둘러 본 후에 나가려는데 관장님이 외출하셨다 오셨단다. 뵙고 인사를

나눌까 했는데 옆지기가 그럼 늦어진다며 다음 행선지로 향하자고 해서 그냥 뒷모습만 뵈었다.

관장님은 외출했다 오시더니 곧장 밭으로 가셔서 일을 하셨는데 이웃집 할아버지 같고 꼭 친정아버

지를 뵙는 것 같은 푸근함이 있어 더 정감이 가는 집이다.월방대문 밖으로 은행나무가 노랗게 단풍

이 들었다. 월방대문에 담긴 가을이 참 이쁘다.

 

 

 

고택을 구경하는 사이 해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얼른 한 곳이라도 더 보기 위하여 [예산 향천사]로

향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만나는 가을은 정말 고즈넉하고 노란것이 아름답다. 합각에 핀 꽃과 담장

에 핀 꽃 그리고 이렇게 주변에 단풍꽃이 아름답게 피어 더욱 운치 있고 아름다운 고택이다.

 

*우리의 일일 여행길: 예산 대술 이광임고택 - 수당 이남규고택 - 향천사

 

*예산에 있는 고택및 가볼만한 곳

 

-예산 화순옹주 홍문/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799-2

-상항리 석불/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332-2

-예산 정대영가옥/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225

-예산 박기성가옥/ 예산군 대흥면 하단방길 11-4(102번지)

-예산 이한직가옥/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 139

-예산 정동호가옥/

-예산 향천사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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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예산 대술의 방산저수지옆 이광임고택

 

 

 

효자정문이 오른쪽 앞에 있다

 

 

 

 

예산 대술 방산저수지 옆에 바로 있는 [이광임고택], 이곳은 방산저수지 둑밑에 있는 [수당이남규

고택]을 알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이곳도 알게 되었다. 이 고택은 [수당이남규고택] 보다  후에

지어진 고택으로 수당이남규고택의 사랑채와 비교되는 곳으로 목재가 부족해서 집이 조금 모자라게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안채를 뒤로 하고 있는 사랑채의 위풍당당함은 멋지다. [수당이남규고택]

과 [예산 추사고택] 그리고 [이광임고택]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지어져 고택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많이 참조를 하시나보다. [수당 이남규고택]은 후손이 관리하시기 때문에 깨끗하면서도 정갈한데

이 고택은 관리자가 있는 듯 한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대문에 자물쇠가 걸려 있다. 고택 옆에

후손이신지 사시는 분이 있어 대문좀 열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관리 하시는 할아버지가 계신데 지금은

안계시다며 쪽문이 열려 있으면 그리로 들어가란다. 지금은 방산저수지가 있어 저수지를 배경으로

있지만 고택이 지어질 당시에는 마을이나 산이었을 것이다.지금과는 다른 풍경이었을 것이다.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대문을 들어서면 마굿간이 있고 ㄱ자형 안채가 있다.마굿간과 그외

안채를 따지면 ㄷ자형이 된다.

 

 

사랑채

 

 

 

 

 

 

사랑채의 누마루

 

사랑채 누마루에서 보여지는 풍경..방산저수지가 한 눈에 보인다

 

안채에서 보는 사랑채 뒤

 

사랑채 전면

 

이광임고택의 사랑채도 수당 이남규고택의 사랑채 평원정처럼 멋지다. 그런데 저수지가 앞에

있어서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 들어와 추웠다.집의 위치가 남향이 아니라 동향이란다.그래서 더 추운

것인지. 사랑채는 독립적으로 분리되듯 되어 있고 사랑채 누마루 밑에 쪽문을 통해 들어가면 사랑채

부엌겸 안채로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이 쪽문은 한참 쪼그리고 들어가야 한다.머리조심.. 사랑채는

방이 3개인듯 하고 가운데는 마루방인듯 하다. 수당 이남규고택도 보니 그런 구조였는데.사랑채에

비하면 안채는 조금 연약하다고 느낄 정도이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이런 고택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의 위치가 있지 않았나 싶다.

 

사랑채 합각

 

사랑채 굴뚝에서 보여지는 대문에 위치한 마굿간과 곳간

 

안채 부엌에서 보여지는 사랑채 왼쪽 누마루와 사랑채부엌이 있는 쪽

 

안채

 

ㄱ자형 안채

 

안채 대문에서 들어서는 곳(여긴 보수가 된 곳인 듯)

 

 

 

 

 

 

안채에서 보는 대문

 

부엌쪽에서 바라 본 풍경

 

 

 

사랑채와 독립되듯 좀더 높은 위치에 있는 안채는 ㄱ자형으로 부엌이 왼쪽에 있고 마루를 가운데로

방과 그외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마당이 자리하는데 안채보다는 마당에

햇볕이 더 잘 들었을 듯 하고 사람이 살았던 흔적인 부엌이 개조되어 현대식 욕실이 있어 깜짝 놀랐다.

집은 누군가 살면서 정말 사람의 온기가 있어야 집도 반들반들 윤이 나게 되어 있다. 특히나 남자의 손길

보다는 여자의 손길에 의해서 집이 더 집다워 지는 듯 하다. 여자의 손길이 떠난 집은 빛을 잃는다.

이 집도 조금더 관리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집이다.

 

안채 옆으로는 우물과 장독대 그리고 뒤란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다

 

 

안채 뒤로는 3개의 굴뚝이 우뚝 솟아 있다

 

 

인적이 끊긴 집에 호두나무는 덩그러니 남아 집을 지키고 있다

 

 

 

 

동향의 집이고 산엽이라 연기가 잘 빠지게 굴뚝이 지붕높이만큼 높은 듯 하다

 

안채를 한바퀴 둘러 보며 뒤란도 풀밭이나 다름없었지만 세세히 들러 보았다. 요즘 굴뚝이나 합각에

관심이 많아 안채에 있는 3개의 굴뚝 사진을 유심히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시간을 조금 지체했는데

누가 사랑채 누마루 밑 쪽문을 밖에서 잠가 놓았다.그래봐야 채소를 묶는 철사끈으로 묶어 놓았지만

잠깐 동안 얼마나 당황했는지.대문도 밖에서 잠겨 있고 이거 월담해야 하나 잠깐 생각했는데 옆지기

가 다행히 한참을 힘쓰다 열었다.아마도 아무도 없는듯 한데 쪽문이 열려 있으니 잠갔나보다. 그래도

옆에 가정집 아줌마께 말씀 드리고 들어와 구경하고 있었는데...누군가 관리 하시는 분을 보았다면

집에 대하여 제대로 이야기를 들었을텐데 부족한 지식으로 집을 보려니 왜 그리 아쉬움만 보이는지.

장독대며 우물들이 현대식으로 고쳐져 있어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고택에 와서 둘러 보았다는 뿌

듯함.

 

 

사랑채 누마루 밑 쪽문으로 간신히 나와 다시 사랑채 툇마루에 앉아 보았다. 사람이 없으니 날짐승

들이 주인인양 새똥이 가득한 툇마루엔 세월의 먼지가 가득하다.그래도 나무는 그 세월을 모두 안고

보듬은 듯 평화롭기 그지없다. 평화롭고 평온하고 나무가 주는 아늑함이 참 좋다. 사랑채 앞으로

보여지는 방산저수지 풍경까지 더해져서 여유롭고 좋은데 바로 앞이 도로라 시끄럽고 한편으로는

먼지가 더 날리는 듯 하다. 이 고택 뒤로 낮은 뒷산을 오르듯 올라가면 고택과 관계된 묘소가 있고

그곳에서 보면 고택의 전경을 볼 수 있다.멀리 방산저수지와 함께.그래서 우리도 묘소에 올라가서

한번 고택을 다시 보았다. 위에서 보는 풍경은 아늑하다.

 

 

 

 

 

 

 

아쉬움에 다시 담아 본 사랑채 옆면

 

집은 정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고택은 누가 얼마만큼의 관심을 기울

이며 손길을 주느냐에 따라 집이 완전히 달라지는 듯 하다. 관리를 조금 느슨하게 하면 바로 표가

나는 집,그래도 이런 고택이 주변에 남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보물이며 재산인가. 다른 것에 세

금을 낭비하기 보다는 이런 고택등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한옥은 어디를 보아도 같은 풍경이 없고

집마다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보면 볼수록 재밌다.양파의 껍질을 까면 깔수록 속을 알고 싶듯이

한옥이 그런 듯 하다.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렇게라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좋다.이광임고택과 함께 바로 밑에 위치한 수당 이남규고택과 추사

고택및 대술로 오기 전 도고 시전리에 위치한 [성준경가옥]도 함께 둘러 보면 좋을 것이다.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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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만추의 풍경을 만나다,아산 궁평저수지와 동화2리

 

 

 

 

 

 

예산 대술에 있는 [수당이남규고택]과 [이광임고택] 에 가던 길에 만난 [궁평저수지]다. 궁평저수지,

처음 들어 보았는데 궁평저수지라고 하기도 하고 [송악저수지] 라고도 불리나 보다.내가 알고 있는

것은 [송악저수지]로 [아산 봉곡사] 라는 공주 마곡사의 말사인 봉수산에 있는 작은 산사에 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저수지가 바로 송악저수지인데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은 이곳엣 보이는 반대편인듯 하다.

대술로 향하던 지방도에서 우연하게 만난 풍경이 가슴이 뻥 뚫리게 한다. 그러나 바람이 무척 거세서

모자도 눌러 쓰고 스카프도 둘러야만 했다.

 

 

 

 

 

저수지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을 듯 하다. 산과 산으로 둘러 쌓인 저수지는 아늑한 느낌이

들면서 산이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어 천천히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듯 해서 조금 천천히

달렸다. 차가 많은 길도 아니고 드문드문 다니는 차들도 우리와 같이 여유를 즐기듯 저스지 둑에

차를 주차해 놓고 잠시 저수지를 바라 보며 여유를 즐긴다.우리는 찬바람 때문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천천히 가보기로 했다.풍경이 좋은 곳이 많다. 유명한 여행지보다 이렇게 우연하게

만나는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발길을 잡는 것이 또한 여행의 묘미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궁평저수지를 따라 대술 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동화2리]라는 마을을 나오는데

도로를 사이로 앞은 궁평저수지이고 마을이 있는데 저수지 쪽에 커다란 느티나무도 있고 이런 [효자정문]

도 있다. 그런가하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저수지 주변에 있어 얼마나 운치가 있는지,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 만추의 풍경을 자아낸다. 효자정문은 [봉정공] 이라는 분의 효에 나라에서 세워준 효자정문이란다.

 

 

 

 

 

 

 

느티나무가 정말 크다.둘레며 느티나무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정말 넓어서 찾아보니 이 나무가

면나무로 보호수란다. 300여년된 느티나무로 마을에서 관리하는 나무인가보다.나무 아래에는 의자도

있고 이곳에서 여름이나 그외 시간을 즐기면 시원함과 함께 고요함을 느낄 듯 하고 저수지에는 강태공을

위한 좌대도 있다. 그저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이다.

 

 

 

 

 

 

 

 

 

이런곳이 있는 줄 정말 몰랐는데 평온한 느낌이 너무 좋다.우연하게 마주한 마을과 저수지가 주는

평화로움이 그냥 머무르고 싶게 만들며 발길을 붙잡는다. 길 사이로 저수지와 마을이 함께 하는데

저수지가 없었던 시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마을일까 산일까? 마을로 향하는 길에 [노엘수목원]

인가 [노벨수목원]인가 하는 표지가 있는데 일반 수목원이 아니라 농촌진흥청의 수목원인지 수목

시험재배지인 듯 한데 가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다. 도로가 있어 주차하고 왔다갔다 하기에는

조금 위험한 듯 해서 풍경만 그저 살짝 담아 보았는데 참 좋다.느티나무는 평화롭게 마을을 지키고

저수지를 바라보듯 서 있고 효자가 살았던 동네라는 표시처럼 효자정문도 있어 마을의 유서가 깊

음을 말해주며 마을 앞 커다란 은행나무에는 노랗게 단풍이 들어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노란 은행

잎은 수북이 떨어져 있고 굵은 은행알도 무척 많이 떨어져 있지만 줍는 이가 없나보다. 이번 가을여행

을 하면서 은행나무를 많이 지나치게 되었는데 모두 은행알이 그대로 있다는 것.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정말 우연처럼 만추를 만나니 더 기분 좋고 괜히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을 그대로 이어 예산 대술의 [이광

임고택]으로 향했다.[이광임고택]은 방산저수지 위,[수당 이남규고택]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 [수당

이남규고택]에 들렀다면 한번 [이광임고택]에도 들러보면 좋을 것이다.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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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오백인분의 밥을 지은 솥인 철확이 있는 개국사찰,논산 개태사

 

 

주소/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111

 

◆ 개태사

태조 왕건의 삼국 통일을 기념하여 지은 사찰로, 논산 천호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조 영정을 모시는 신전으로 매년 제사를 드리고 신탁을 받는 사찰이었다고 하지요. 개태사 안에는 보물 219호로 지정된 4m 높이의 석불 세 개, '삼존불상'이 있습니다. 또, 충남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된 직경 3m, 높이 1m의 대형 철 가마솥이 발견되어 당시 사찰의 규모를 잘 말해주고 있지요. 군사들이 이 가마솥에 지은 밥을 먹고 왜적과 싸워 이겼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천호산이 병풍처럼 서 있는 곳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개태사,이곳은 논산 명재고택과 노성향교

그리고 논산 관촉사를 구경한 후에 이곳으로 향했다. 관촉사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에 다른 많은

볼거리 중에 [돈암서원]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을 듯 해서 돈암서원을 다음을 기약

하고 이곳으로 향했다. 개태사는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이다.오백인분의 밥을 했던 [철확]이

보고 싶어 오고 싶었는데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이번에 명재고택과 함께 보게 된 곳인데 날이

꽤 쌀쌀하고 날은 저물어가서 절에 오래 머물지를 못했다. 

 

 

 

종무소

 

 

 

 

개태사에서 보아야 할 것을 짚어 본다면 [미륵삼존석불]과 [개태사 철확] [개태사 오층석탑] 등이다.

향나무길을 지나 일주문을 들어서면 절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오래전 그 명성은 사라지고 복원중

이라고 하지만 늦은 오후이기도 하고 날도 쌀쌀해서인지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더 적막하고 쓸쓸한,

옛 영화는 어디가고 적막만 자리하고 있는 것인지.그래도 천호산이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어 외롭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개태사 [미륵삼존석불]이 있어서일까 이곳은 바람도 차고 몹시 싸한 느낌.다른 곳과는 특이하게

삼존석불이 있어서 그런가 한참을 보게 만든다. 모두가 다른 모양의 삼존석불 날이 차지 않고

좀더 이른 시간이었다 더 머물렀을텐데.

 

 

 

오층석탑과 감나무

 

 

 

 

 

 

개태사 철확

 

 

 

오백인분의 밥이나 국을 끓였던 솥이라고 하니 가히 절의 규모나 많은 이들이 머물렀던 절임을

짐작할 수 있을텐데 지금은 그 영화는 어디로 가고 적막강산처럼 조용하고 작은 절이다. 복원중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 복원되면 큰 절이 될 듯 하며 기대되기도 한다.

 

 

 

 

 

 

 

 

 

 

 

개태사를 구경하는 사람이 옆지기와 나밖에 없다. 그런데 이곳에 들어설 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이곳을 구경하고 나오시는 분들이 있었다. 관촉사에서 어느 분이 연세가 지긋한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오셨는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옆지기와 내가 석문에서 사진을 찍어 드렸는데 이곳에서 또 만났다.

난 사진을 찍느라 보지 못했는데 옆지기에게 그분들이 관촉사에서 사진을 찍어 주어 고맙다고 했단다.

옆지기는 이곳에서도 두분의 모습을 찍어줄 걸 아쉽다며 차가 떠나고 난 후에 말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타인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기에 우리도 샐카를

찍는 편인데 다른분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면 찍어주고 우리도 한 장 찍어 달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행복한 가족이나 부부를 보면 지나면 '사진 찍어 드릴까요?' 라는 말을 많이 한다.그렇다고 우리 사진을

찍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풍경이 좋아 찍어 주고 싶다.우린 물론 샐카로 많이 찍기에 찍어 달라고

하기 보다는 찍어 주고 싶다. 두 부자의 여행을 보니 괜히 뭉클했다.여행을 오기 전에 옆지기가 친정엄마를

모시고 갈까 했지만 엄마가 여행을 오시지도 않을 듯 하고 허리가 아프셔서 많이 걸어다니지 못할 듯 해서

지레 포기를 하고 우리끼리 온 여행이라 더 맘이 무거웠다.

 

개태사에서는 날이 저물고 쌀쌀해졌기도 하지만 산엽이라 그런지 해도 금방 지고 손이 시려워 사진 찍

기도 힘들도 돌아 다니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잠깐의 시간이지만 개태사를 보았다는 것이 기분

좋다. 오백인분의 밥을 했다는 철확은 정말 대단했다.두께와 그 느낌을 느끼기 위해 가만히 만져 보았더니

대단하다. 두께가 3cm정도 되는 듯 한데 그 시대에 이런 철확을 만들었다는 것 또한 대단하고 많은 인원의

밥이나 국을 끓였다는 것도 대단하다. 절에 가면 밥통으로 사용했던 나무로 파서 만든 거대한 나룻배 모양의

것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 철확은 또한 독특하다. 그리고 다른 곳과 다르게 [삼존석불] 또한 독특하다. 다른

절과는 다르게 볼것이 없다고 볼 수 있는데 가만히 보면 그 역사가 느껴지는 절로 다른 계절에 다른 풍경을

만나도 좋을 절이다.개태사를 보고 쌍계사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이 안해 그냥 집으로.늘 여행은 아쉬

움을 남겨 놓는다. 한번 갔던 곳도 와서 다시 보았던 것을 점검해 보면 미흡한 곳이 발견되어 다시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남는 곳이 있다.논산여행은 명재고택,노성향교,관촉사,개태사를 보았는데 다음에는 쌍계사,돈암

서원,노성산성 등 보지 못하고 지나친 곳들을 한번 더 봐야할 듯 하다.

 

20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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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은진미륵의 자비가 저멀리,논산 관촉사

 

 

 

 

주소: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동 254

 

관촉사:고려 시대 창건된 사찰로,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있는 곳입니다. 보물 제 218호로 지정된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높이 18.12m, 둘레 9.9m로 동양에서 가장 큰 석불입니다. 거대한 석불이 자아내는 인자한 표정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평안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관촉사 입구에는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 매년 봄 벚꽃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야산관촉사 일주문

 

관촉사 천왕문

 

 

 

 

 

논산 관촉사,이곳에 와 본 것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은진미륵'만 생각이 나고 들어서는 입구며 다른

것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십대에 채석강에 다녀오며 이곳을 들렀는데 은진미륵을 보고 대단

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왜 다른 것은 생각이 나지 않고 은진미륵만 생각이 나지 않는지.그래서 논산에

온 길에 이곳에 다시 들르기로 했다.옆지기는 이곳이 처음인듯 하다며 온 기억이 없단다. 분명 와봤을

텐데. 논산에 와서 먼저 명재고택을 본 후에 노성향교를 보고 노성산성을 가려 하다가 시간이 걸릴 듯

해서 이곳 [관촉사]로 일정을 바꾸었다. 근처에 [돈암서원]이며 [개태사]등 볼거리가 많은데 왜 그동안

논산에 한번도 오지 않았는지. 논산 관촉사 일주문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일주문을 지나 걸어 오는 길은

시골난전처럼 동네분들이 장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오르면 바로 천왕문앞에 개표소가 있다. 문화재가

있으니 관람료를 지불하고 천왕문을 보는데 사천왕상은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 다른 모습인듯.

 

 

 

 

대광보전..겉모습은 2층이지만 안에는 1층건물임

 

 

 

겉은 2층 안에는 1층이라 그런지 안을 들여바보면 웅장하다.그래서인지 더 서늘한 기운이.

 

꽃문살이 화려하다

 

 

관촉사는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겉이 2층인 대광보전의 화려하고 웅장함과 거대한 석조미륵보살

입상 때문인지 절이 커보이며 웅장해 보인다. 은진미륵과 석등 오층석탑 미륵전이 일직선을 이루며

있는 형상이며 산신각에서 내려다 보면 논산평야가 다 내려다 보이는 입지및 고려 광종때의 절이니

천년을 고스란히 반야산을 지켜 온 은진미륵의 자비가 새삼스럽다.

 

 

윤장대

 

 

 

소원을 빌며 윤장대를 한바퀴 돌렸다. 윤장대가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예전에도 있었나

하는 생각. 그래도 소원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빌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벌써 이루어진 듯한

기분이 든다. 이곳에 와서 내려놓음을 실천한다.

 

미륵전

 

 

사람들이 왜 미륵전 앞에서 구부리고 쳐다보나 했더니 미륵전 창에 동그라미로 보면 은진미륵의

얼굴이 담긴단다.우리가 간 시간에는 스님이 독경을 하고 계셨기에 그냥 미륵전 앞에만 갔다가

왔는데 다음에는 한번 제대로 봐야할 듯 하다.어찌되었건 스님의 독경소리를 들어가며 관촉사를

구경하는 것도 참 좋았다. 절에 왔다는 그 느낌을 그대로.

 

 

논산 관촉사 석문

 

은진미륵 석등 오층석탑이 일렬로 배치

 

은진미륵보살입상

 

 관촉사오층석탑과 배례석

 

관촉사석등

 

배례석

 

 

 

 

오른손에 꽃 한송이..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으로 향하는 곳에 있는 아주 작은 수중식물이 심어져 있는 곳에 동자승 비슷한

이쁜 형상이 있어 동자승이 무얼 바라보나 하고 각기 다른 구도로 은진미륵과 석등 석탑을 바라 보았

더니 정말 재밌는 그림이 된다.가끔 이렇게 운좋게 얻는 풍경에서 위안을 얻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그런가 하면 세상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역시나 모두를 이곳으로 오게 하는 것은 [은진미륵보살입상] 것이다. 18m나 되는 거대한 미륵의

인자한 미소가 오늘도 멀리 멀리.그런 이런 것도 볼거리지만 요즘 내겐 다른 것들도 눈에 들어 온다.

오래된 건물의 굴뚝이나 합각의 문양을 보면 재밌다.이곳에도 요사채인지 하는 건물에 굴뚝에

꽃이 두송이 있다. 이런것을 눈여겨 보면 잔잔한 볼거리를 찾을 수 있다.

 

 

맛배지붕 앞에 굴뚝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곳에 꽃이 두송이 활짝~

 

 

 

 

논산 반야산 관촉사는 고려 광종 때 건립된 절로 논산8경중에 제1경에 속한다.[논산8경]으로는

[논산관촉사] [탑정호] [대둔산] [계백장군 유적지] [쌍계사] [개태사] [옥녀봉과 금강] [노성산성]

이 속한다. 논산8경중에 관촉사,개태사를 보았고 쌍계사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다.노성면의 명재고택이 있는 노성산성도 마찬가지 아쉬움이 남는 곳이니 다음에 한번

더 찾아봐야 할 듯 하다.관촉사에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느낌이 정말 좋다. 18m의 거대한

은진미륵보살입상의 인자함도 좋고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관촉사의 맛이 다양해서 좋다.은진미륵이나 배려석등도 좋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굴뚝에서 꽃 두송이

를 발견하고 너무 기분 좋았다. 앞면과 옆면에 두송이의 꽃이 은근한 미륵보살의 미소에 답하듯 그렇게

수줍게 피어 있다.

 

 

 

관촉사를 벗어나며 늦은 점심겸 해서 일주문 가기 전 가게에서 도토리묵무침을 한접시 먹었다.

만원이라 비싼 듯 했지만 시골인심,아줌마가 홍시도 두개나 주시고 묵무침 맛도 괜찮았다.찰지고.

도토리묵무침에는 막걸리와 함께 해야하는데 좀더 둘러 볼 곳이 있으니 사양, 그렇게 도토리묵무침

을 먹고 그곳에서 생강과 홍시를 샀다. 생강은 껍질을 벗겨 저며서 말린 후에 갈아서 생강가루로 일년

양념으로 써야하니 가을에는 꼭 하는 행사다. 좀더 일찍 관촉사를 찾았다면 조금 넉넉한 시간을 가졌을

텐데 명재고택과 노성향교를 보고는 오후에 들러 날이 쌀쌀해져서 개태사를 얼른 둘러보기 위하여

개태사로 향하느라 조금 서둘렀다. 그래도 관촉사의 기억은 오래갈 듯 하다. 은진미륵의 은근한 백제

미소가 오래도록 가슴에서 물결칠 듯 하다.

 

20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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