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변산의 가을 내소사의 가을

 

 

단풍철에 가을휴가를 보내게 되었다.어디로 가야할지 정말 가을단풍을 볼 생각을 하니 가고 싶은 곳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숙박권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숙박권에 맞추다보니 거제,강원

그리고 경주와 변산 중에서 내가 제일 가고 싶은 곳은 [내소사]가 있는 변산 여행이다. 이곳은 딸들이

어릴 적에 함께 가족여행을 했던 곳인데 그때 내소사 바로 앞에서 시간이 너무 늦어서 격포로 차를 돌렸다.

정말 그때 생각만 하면 늘 아쉬움,그리곤 그 다음에도 몇 번 근처에 여행을 갔지만 내소사까지 이어지지

못해서 늘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내소사만이라도 여행을 하자는 생각에 옆지기

에게 '내소사'가 있는 변산여행을 하자고 의견을 물으니 좋다고 한다.그런데 단풍철이라 숙박권이 날짜가

맞지 않았고 옆지기가 바빠 시월말 여행으로 했다가 다시 한 주 연기되었다.그에 맞추어 숙박일을 잡으

려고 하니 힘들었는데 다행히 우리 휴가 기간에 방이 있다고 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예약을 해버렸다.

결정을 하고 나니 일사천리로 계획이 수정되고 그냥 편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다녀오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변산에 내려가게 되었는데 전날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녀온 후 내가 장염에 걸렸다는 것,새벽부터

화장실 나들이를 하다보니 옆지기는 여행을 포기하자고 휴가포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잡아 놓았는데

그럴수 없다며 아침에 약이란 약은 모두 털어 먹고 병원에도 들러 약을 받아 챙겨 들고 여행가방을 싸

길을 떠났다. 떠나고나니 조금 잠잠 한 듯,아니 긴장하니 조금 덜 한 듯 해서 먹는 것만 조심하며 다니자고

했다.

 

부여휴게소 조형물

 

숙속인 변산 대명리조트

 

숙소 주변에서 점심으로 먹은 바지락죽-8000원

 

해변도로를 따라 내소사 가는 길에..

 

 

내소사 일주문..일주문 앞에는 당산제를 지내는 할배나무(수령 700년)가 있다 

 

 

내소사 전나무숲길

 

 

드디어 내소사 전나무숲길에 왔다.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백년이 넘은 전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서듯

나란히 나란히 늘어서 있어 정말 멋지다. 전나무숲길에도 가을이 완연하다. 단풍이 빨갛게 들어

있고 나무향이 정말 좋다. 벌써 공기부터 달라진것처럼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어 숨을 깊이

들어 마셨다. 그리곤 나무의 표피를 스다듬어 보았는데 좋다. 이 나무들이 지난해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몇 그루 스러져 있다. 백년의 세월을 바람이 쓰러뜨리고 말았다. 자연에서 온 것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분비를 하고 있다.

 

 

 

 

 

전나무 숲길을 걸었다면 이 길 끝에는 다시 단풍나무 길이 이어진다. 전나무도 단풍나무도 결코

어제 오늘의 나무가 아닌 아름드리 나무들이다. 세월을 말해주듯 그만큼의 사람들을 불러 들이는

전나무숲길과 단풍나무길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아니 내소사를 찾는 이들이 정말 많다. 거짓

없이 자란 전나무처럼 내소사의 단청없이 아름다운 꽃문살이 또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는가보다.

 

 

 

능가산과 내소사의 조화가 아름답다

 

 

멀리 내소사의 부도가 보이고

 

대장금 촬영을 했다는 연못

 

 

 

 

 

천왕문

 

 

 

내소사의 유명한 당산 할매 나무,수령이 1000년이란다.

 

합각이 재밌다

 

1000살의 느티나무인 당산나무..할매나무다.어마어마하다

 

내소사는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나무로 시작해서 나무로 끝나는 것 같다. 입구에 있는 당산할배

나무는 700살이라 하는데 당산할매 나무는 1000살이고 전나무도 백년이 넘었지만 단풍나무도 오래

되었다. 그런가하면 [가을벚꽃나무]가 두그루 있는데 하얗게 꽃을 피웠다.요거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사람들은 철을 모르고 꽃을 피웠다고 하는데 딱보니 가을벚꽃이다. 천리포수목원에서 보았

기에 너무도 반가웠다. 이 당산나무를 지나면 그 유명한 꽃문살이 있는 대웅보전이며 그외 내소사

를 만날 수 있다. 가을단풍 구경을 나온 여행객이 정말 많았다. 평일인데도 이렇게 많으니 주말에는

얼마나 많을까.

 

 

 

대웅보전

 

 

앞에서 보면 꽃살 안에서 보면 마름모 무늬만 보인다는 문살

 

불기단...부처님전 공양물을 올려 놓는 곳

 

 

 

이곳에서 발길을 돌릴 수가 없다.나무가 주는 아름다움,단청을 입히지 않았어도 자연스러운 멋이

깃들어져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 더욱 아름다운 대웅보전이다. 나무는 그렇게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 것인지.

 

 

 

며칠전에 행사가 있었다고 하더니..아쉽다. 정말 장관이었을텐데.

 

내소사 3층 석탑.고려시대 만든 탑이나 신라 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합각 문양이 재밌다

 

 

 

 

 

 

가을벚꽃이 활짝~~~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행운이 있다.생각지도 못하게 만난 행운..

 

 

 

가을벚꽃

 

새벽부터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속을 완전히 비워내고 기운이 없어 후둘 거리는 다리로 겨우 내소사에

온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며 전나무 숲길을 걸었다. 전나무가 주는 피톤치드의 힘이었을까

겨우 정신을 차리고 숲길을 걸어 단풍나무숲길로 그리고 천왕문을 지나며 건강하게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해달라고 빌고 나서려고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어디서 왔는지 왜 이곳에 왔는지 묻는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는 헤어졌는데 그 아저씨와 서너번 만났다.

물론 이곳 가을벚나무 앞에서도 만났다.아저씨가 반가워 하시며 역시나 하신다. 여행을 할 줄 안다며.

무슨 나무인지 아느냐고 묻는다.천리포수목원에서 보았다며 가을벚꽃에 대하여 말했더니 정말 잘 안

다고 하시며 왜 지금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물으며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묻는다. 고택에 빠져 고택

여행을 할 듯 하다고 했더니 정말 좋아하신다.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며. 지나치던 분들도 내가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모여들며 사진도 찍고 이것이 가을벚꽃인지 알아가고 담아

가고.그렇게 우린 가을벚꽃으로 하나가 되듯 이 여행에 추억을 만든다.단풍이 빨갛게 물들었는데

유독 두 그루에는 하얗게 눈이 온것처럼 벚꽃이 피었다.시절모르고 피는 꽃이 아니라 이것은 가을에

피는 벚꽃,그래서 더 관심을 갖게 만드는 꽃이다. 가을벚꽃이라 그런지 봄벚꽃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이쁘다. 한참동안 또 가을벚꽃 앞에서 떠날줄을 모르고 사진을 찍고 담았다.

 

 

다른 분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해주시고 가시는 아저씨...여행은 이렇게 사람과의 만남이다.

 

해우소 근처에도 가을벚꽃이 피었다.

 

 

 

 

 

 

내소사의 가을을 잊지 못할 듯 하다.처음 왔던 내소사였고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담아 가는 것 처럼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전나무숲길만 걷는 것으로 족하려고

했는데 당산나무인 느티나무도 그렇고 꽃문살도 그렇고 빨간 단풍도 멋지고 모든 것이 정말 멋지다.

능가산이 뒤로 배경으로 있어 더욱 아름답고 운치 있는 내소사의 가을은 정말 멋지다. 사람들도 가을

만큼이나 울긋불긋 물들듯 밀려 왔다 다시 밀려오고 그렇게 가을을 즐기고 담아가고 나도 비우고

다시 담아가듯 넘치게 담았다. 새벽부터 힘들게 속을 비워내면서 이런 행복이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기분 좋다.

 

 

 

 

 

볼라벤에 쓰러진 전나무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이었던 듯.이름은?

 

 

 

 

내소사 앞 가람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청국장을..

 

모시송편..쫄깃하고 맛있다.

 

 

내소사는 입구에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시간당 할증이다. 정액으로 하면 좋을텐데.ㅜ

아쉽지만 우린 언제 또 오나 하고 오랜시간을 머물렀더니 주차료가 5900원이나 나왔다. 3시간이나

있었나보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살펴보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거기에 장염으로 기운이

없어 더 천천히 내소사의 가을을 담았더니 시간이 오래 걸렸나 보다. 무척 많았던 인파는 몰려 나

가고 날이 쌀쌀해지니 드문드문. 그래도 볼것 다 본것처럼 후련하다. 언제 또 찾아 오겠는가. 철마

다 온다면 좋겠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이 어디인가.그것에 만족하고 아름다운 내소사의 가을을

담았으니 행복으로 여기며 내소사를 벗어나기 아쉬워 내소사 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어디가 좋을까 하다보니 메뉴가 비슷한 듯 해서 그냥 '가람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아줌마들이

친절하시다. 옆지기는 산채비빔밥 난 청국장을 시켜 먹었는데 맛있다. 반찬도 단체객이 있어 했던

반찬이 남았다며 더 주신다. 옆지기가 좋아하는 꽁치조림이라 더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고 약도

챙겨 먹고는 벗어나다 모시송편을 샀다. 잘 상하지도 않는다고 하고 아침에 먹으면 아니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듯 해서 두봉지 5000원어치 구매를 했다. 그리곤 주차장에 오니 저녁까지 챙겨 먹었으니

시간이 많이 흘러 주차료가 5900원이 나온 것이다.

 

해안도로를 타고 다시 변산 대명리조트로 가면서 솔섬을 구경 하기로 했는데 날이 흐려져서 일몰을

구경하지 못할 듯 하기도 하고 벌써 어둑어둑하다. 낯선 곳에서 괜히 추운데 다니면 안될 듯 하기도

하고 성하지 못한 몸으로 다녀서 피곤하기도 하여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옆지기는 모처럼

바닷가에 왔으니 회라도 먹었으면 했지만 장염 때문에 모든 것은 포기하기로.밤바닷가를 거니는 것도

추워서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숙소로 들어갔더니 정말 따뜻하니 좋다. 난 들어가서 바로 눕고

말았다. 내겐 힘든 하루였지만 정말 좋았던 하루였다.

 

20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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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 자유공원과 인천개항누리길

 

 

 

 

옆지기가 바빠서 여름에 휴가를 쓰지 못하게 뜻하지 않게 가을휴가를 쓰게 되었다. 여름엔 난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고생하기 때문에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잠깐 나들이를 하면 팔에 알레르기가 난리가

난다. 그래도 잠깐 잠깐씩 나들이 다녔는데 워낙 더우니 여행하기도 그렇다. 올해 처음으로 이렇게

가을에 여행을 하니 정말 좋다.거기에 단풍철이라 다니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구경하기도 좋고

더욱이 가을엔 햇빛알레르기가 없으니 나에겐 정말 좋은 일이다. 다음해부터는 이제 가을에 휴가를

쓰기로 했다.워낙에 휴가는 애들 시간에 맞추어서 쓰게 되었는데 이젠 다 커서 성인이니 그럴 필요도

없어졌고 엄마 아빠를 따라 여행다니기 보다는 저희들 시간을 알아서 사용하기 바쁘니 엄마 아빠

여행에 저희들이 잠깐 편승하는 정도가 되었다.이번에도 큰녀석이 월욜은 공강이라 시간을 잠깐

함께 했다.이곳 자유공원은 처음인데 차이나타운을 오니 바로 곁에 있어 자연스럽게 오르게 되었다.

 

 

 

 

 

기분 좋게 올랐는데 조금 소란스럽고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해야겠다는 생각이 싹 가셨다. 이곳

공원에도 가을은 깊어가서 여기저기 단풍이다.

 

 

 

 

 

 

 

 

 

 

맥아더 동상이 있는 곳에 갔는데 비둘기가 많다.딸이 비염이 있어 비둘기가 날아 다니니 녀석 그러지

않아도 감기 기운이 있어 이곳을 벗어나자고 한다.그래서 얼른 내려왔다. 내려오다 인천개항누리길이

있어 그곳을 한번 걸었다. 중국여행객도 많고 그런대로 관광객이 많은 듯 하다.

 

[인천개항누리길]

 

 

 

 

 

 

 

 

 

 

 

 

큰딸이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만 사달라고 해서 이 길에서는 왠지 커피 한 잔이라도 마셔야 할 듯

해서 한 잔 사라고 했더니 물어보지도 않고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커피로 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온 다음에 '커피 좀 줘봐..' 하고 마셨는데 차다.에효..따뜻한 커피를 해야지 한여름도 아니고.

데리고 온 보람도 없이 제멋대로..다음엔 함께하나봐라.암튼 개항누리길은 깨끗하게 정돈된 오래된

느낌이 나게 조성된 거리인데 느낌이 참 좋다. 왠지 모르게 오래된 느낌도 나고 깨끗하면서도 나무

라는 느낌이라 그런가 낯설다기 보다는 친그감이 간다.자유공원에서는 조금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그래도 기분 좋게 한바퀴 산책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차이나타운에서 먹은 것을

소화시켰다. 자유공원은 실은 더 돌아 다니고 싶었지만 다음날 변산여행이 계획되어 있어 멀리 내려

가야해서 조금 덜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토요일부터 계속적으로 움직였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큰딸

밑반찬에 김치를 담아 주었더니 힘들어서 산책겸 구경할 수 있는 거리산책을 한 것이다. 이곳은 깔끔

하니 기분 좋게 걷고 늦기 전에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향했다.

 

20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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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국지벽화 거리가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친구가 늘 자유공원 사진을 많이 올려줘서 이곳을 한번 가봐야지,아니 친구도 만나보고 자유공원도

가봐야지 했는데 그럴 시간을 만들지 못하다가 옆지기가 가을휴가를 시작하고 뜻하지 않게 만들게

되었다.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할까 했는데 우선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친구 이야기를 하며

여행을 했다.근처에 친구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괜히 가까이 있는 기분,든든함은 뭐지.어디로 먼저

갈까 하다가 [삼국지벽화거리] 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삼국지 읽어 보았지만 제대로 기억나진 않는다고 해도 조금은 기억나기에 벽화를 보며 이야기를

이어가 보기로 했다.

 

 

 

 

도원결의

 

 

 

 

 

 

거리가 깔끔하다. 차가 다녀서 조금 불편한데 주말에는 차량통제를 하여 차가 없는 거리인가 보다

그렇다면 좀더 구경하기 편할 듯 하다. 여기까지 구경하니 삼국지벽화는 끝인가보다.큰딸과 함께

구경하니 더 재밌다. 옆지기와 둘이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딸들과 함께 하는 것도 참 좋다.차이나

타운에 왔으니 짜장면 한그릇은 맛보아야 할 듯 해서 어디로 들어갈까 고민을 했다.보이는게 모두

중국집이니 이럴 때는 또 고민이다.

 

 

 

 

공갈빵과 월병이 보이니 살까 하다가 다음에 사기로 하고 좀더 구경해 보기로 했는데 이때 샀어야

했는데 지나고 나니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사지를 못했다. 큰딸이 공갈빵 먹고 싶다고 했는데...

공갈빵은 크기는 정말 큰데 속이 비어 있고 겉면만 있으니 정말 '공갈'이다.

 

 

 

 

 

 

100년 짜장..이라는데 이건 큰딸이 먹은 것.

 

일반 짜장..요건 내가 시킨 것이다.

 

거리를 구경하며 다니다가 그냥 발길 닿는대로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옆지기와 큰딸은 백년

짜장이라고 자장의 원조격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느끼하지 않은 짜장인데 내가 먹어보니 내

입맛엔 우리가 흔히 먹는 짜장이 더 맞는 것 같은데 내가 이날 속이 좋지 않았는지 아님 짜장이 내게

맞지 않았는지 두 젓가락 먹고 먹질 못했다. 소스도 좀 짜서 그리 먹고 싶지 않았다. 면은 찰지고

우리가 흔히 먹는 면과 달랐다.점심을 먹고 이곳과 연결된 자유공원으로 향했다.

 

 

 

20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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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아산현충사 노란 단풍과 함께 자전거 타고놀기

 

 

 

 

 

우리는 전날 다녀 온 현충사,단풍이 정말 멋지다고 했더니 큰딸이 중간고사가 끝나고 간만에 집에

내려와 어디 가까운 곳에 여행가고 싶은데 자전거도 타고 싶단다. 그러지 않아도 녀석들 중학교 때

타던 자전거를 바람도 넣고 닦아 놓았는데 오랫동안 타지 않아서 녹슬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쓸만하고 접이식이라 어디 가까운 곳에 여행갈 때 접어서 트렁크에 넣고 가서 타기로 했다. 큰딸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랫동안 타지 않았기 때문에 '탈 수 있을까?' 하면서 자전거를 가져

가게 되었는데 아뿔싸,전날에는 비가와서 그래도 여유롭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고 들어가는

길도 그리 복잡하지 않았는데 주말에다 [은행축제]와 [국화축제]가 겹쳐 있어서 그런지 현충사 입구

는 병목현상으로 무척이나 복잡하고 주변 길이 모두 차로 주차되어 있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며 차에

서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들어가는 입구에 주차를 할까해도 빈공간이 없다.옆지기는

그냥 들어가는 곳까지 한번 가보자고 해서 순서대로 들어가다보니 입구에서 나가는 차가 있어 얼른

그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그래도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딸은 자전거를 탈 생각과 노란 단풍을

보더니 정말 좋아했다. 은행나무가 무척 크기에 은행잎도 정말 대단하다.

 

 

 

 

이런 자유로운 시간을 간만에 갖는 큰딸은 재밌다고 자전거를 타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 씽씽

달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고,그래도 재밌다며 몇 바퀴를 돌며 타니 옆지기가 자기도 한번 타보

겠단다. 자전거 바퀴가 작은 것이라 꼭 곰이 탄 것처럼 타고 있는 옆지기도 좋은지 연신 웃음꽃이다.

녀석들 그동안 대입 때문에 늘 힘든 시간 보내다 대학 가고 나서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니

간만에 모이면 이젠 웃는 일만 있고 추억 만들기 위하여 여행이나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데 어릴 때는 이런 시간이 귀하고 행복한 것이라 잘 모르고 있다가 크고 나니 참 귀

하게 생각되는지 집도 그리워 하고 함께 하는 시간도 그리워 한다. 그러니 오늘 잠깐의 시간이지만

오래도록 추억으로 저장되어 꺼내어 보게 될 듯 하다. 언니가 엄마와 아빠와 함께 현충사에서 단풍도

보고 자전거도 타고 논다고 막내에게 했는데 막내가 부러워 한다며 큰딸이 말한다. 녀석도 함께 하면

좋을 듯 한데 과제가 많고 시험도 남아 있어 내려오지 못한다고,저는 지난 주에 함께 했는데도 부럽다

는 막내 때문에 마음 한 켠이 무겁다.그래도 우리는 재밌게 재밌게.

 

 

 

 

 

 

 

 

 

 

 

 

 

 

 

큰딸이 재밌게 자전거도 많이 타고 간식겸 간이매점에서 어묵과 우리가 준비해간 과일과 감자만두

커피도 마셨다. 나와서 함께 먹으니 모든 것이 다 맛있다며 맛있게 잘 먹고 좀더 자전거를 타고 여기

저기 다녔다.큰딸이 처음으로 엄마를 뒤에 태우고 한바퀴 돌기도 하고 나름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점점 날이 싸늘해지기도 하지만 들어올 때는 주차전쟁이었지만 나가는 것이 또 문제다. 나가는 차들이

계속 서 있듯이 해서 어떻게 나가야 하나 걱정하다가 옆지기가 차를 옆길로 빼가지고 오는 동안 우리는

좀더 자전거를 타고 놀기로 했다. 그렇게 한참을 큰딸은 자전거를 타고 난 옆지기가 차를 가지고 오나

보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이다. 차들이 주차장에 꽉 찼으니 나오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듯,그래도 우린 다행이 입구에 있어 빨리 빠져 나오고 우리가 가려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큰

길이 아니라 농노이고 마을길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도 정말 힘든지 한참 후에 옆지기 차가 보이고

딸과 함께 갔더니 힘들게 빠져 나온 이야기를 한다. 오늘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 자전거를 접어 트렁크에

넣고 농노로 해서 마을을 빠져 나온 후에 큰 길로 접어 들어 집으로 오는데 큰딸이 정말 기분 좋은 하루

였다고 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우리 아이들은 학교로 학원으로 시계바늘처럼 늘 뱅뱅 돌기만 하지

자유로운 시간을 갖지 못하니 생각해 보면 참 불쌍하다. 이제부터라도 여유를 가지며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이 시간이 오래도록 저장되길 바란다.

 

20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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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오븐냄비에 구운 굴소스양념닭과 표고버섯볶음

 

 

큰딸이 간만에 내려온다고 해서 특별한 것을 만들어 주려고 반찬준비를 하며 닭을 한마리 사왔다.

굴소스도 함께.먼저 직화오븐냄비를 꺼내어 호박고구마를 구워 먹었더니 맛있어서 여기에 굴소를

넣고 양념한 닭을 올려 굽어 맥주 한 잔 하게 주려고 양념을 했다. 파프리카도 넉넉하게 넣고 굴소스

넣고 그외 매실액등 넣고 양념하여 조금 두었다가 오븐에 구웠다.

 

 

*준비물/ 닭 한마리,파프리카,청피망,양파,당근,청양고추,오이고추,다진마늘 그외 양념

 

*시작/

1.닭은 잘 손질하여 물에 씻어 낸 후 물기를 빼준다.

2.파프리카 청피망 양파 당근등 야채는 알맞게 썰어 넣어 주고 매실액등 양념과 굴소스를 넣고

양념을 해 준다.

3.생강가루 연잎가루 소주약간을 넣어 잡내를 잡아주게 넣었다.

4.30여분 재둔 후에 직화오븐냄비에 올려 약불에 구워 주면 된다.

(아공 난 파김치를 담는다고 파를 까다 겉을 조금 태워 겉껍지를 벗겨내고 먹었다 ㅋㅋ)

5.굴소스가 약간 짠 듯 하니 너무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이대로 팬에 그냥 닭볶음 하듯 해도 좋다..

 

 

 

 

짜잔~~ 완성된 작품인데 조금 탔다..ㅜㅜ 파김치를 담느라고 급하게 쪽파를 한단 까면서 불조절을

잘 못했다. 약불에 놓고 봐야 하는데 중불에 있었나보다. 그래도 중간에 약불에 놓고 서서히 익혔

더니 오븐에 구운 닭처럼 되었다. 옆지기는 탄것을 싫어해서 다 골라내는데 큰딸과 난 좋아하기

때문에 겉껍질을 벗겨내고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 큰딸이 맛있단다. 배달음식 같다고..ㅋㅋ 옆지기

가 취향에 맞는 맥주를 사와 모두가 한 잔씩 맛있게 먹었다. 그런가하면 굴소스가 남아서 마트에서

사온 탱글탱글한 표고버섯볶음에 굴소스를 넣고 했더니 맛있다.그런데 모두 굴소르르 넣어 조금

시커멓다는 것. 큰딸이 원룸생활이라 반찬을 가끔 해먹는데 버섯볶음이 엄마맛이 안난다고 하더니

굴소스를 사다가 해먹어야겠다고. 하루아침에 엄마맛을 흉내낼 수 있을까.

 

[굴소스표고버섯볶음]

 

 

 

마트에 갔더니 표고버섯이 싱싱하니 정말 좋다. 옆지기가 혈압이 있어 표고버섯을 많이 먹게 되는데

표고버섯은 무엇을 해도 어디에 넣어도 맛있고 건강에도 좋아 자주 먹게 된다. 늘 볶던 방식이

아니라 오늘은 굴소스를 넣고 볶았다. 굴소스를 약간만 넣고 참기를 넣고 볶았더니 정말 맛있다.

표고버섯이 탱탱해서 얼마나 쫄깃하니 맛있는지.표고버섯기둥은 떼어 놓았다가 표고버섯기둥장조림을

했다. 요거 맛있다고 해서 큰딸 한통 싸주었다.

 

[표거버섯기둥장조림]

 

 

표고버섯이 탱탱하니 살이 올라 있어서 그런가 표고버섯기둥도 굵고 좋다.그래서 기둥만 따로

떼어 놓았다가 끝을 잘라 내준 후에 쪽쪽 찢어 준 후에 물로 씻어 물기를 빼 주고는 간장 매실액

물엿 청양고추 오이고추 다진마늘 그외 양념을 넣고 장조림을 해준다.볶듯이 해주면 금방 할 수

있다. 금방해서 먹으면 쫄깃하니 얼마나 맛있는지 밥도둑이다. 큰딸이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해서

한통 싸주었더니 맛있단다.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좋을 듯한 반찬이다.

 

20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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