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대천항에서 제철인 자연산 대하와 꽃게를

 

 

 

 

 

 

오서산 산행 후에 [청라은행마을] 의 [신경섭가옥] 까지 들러서 구경을 했더니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고 어느덧 해도 기울고 있다. 5시,우리가 예상한 시간은 1시였는데 점심으로는 안될 듯 해서

연기해서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신경섭가옥]에서 이삼십분 달리니 대천항,이곳에서 옆지기가

야유회 때 점심을 먹기로 해서 식당 답사를 간 것이다. 지난번 야유회 때에 찾은 수산가게가 있

다며 그곳으로 발길을 향하는 그를 따라 어둑어둑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대천항에 들어섰다.

우선은 일이 먼저이니 그날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먹을 저녁을 골라서

담는데 자연산대하도 엄청 크고 꽃게는 제철이라 속이 꽉 찼단다. 점심에 오서산 정상에서 삶은 달걀에

과일을 먹어서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신경섭가옥까지 구경을 해서인가 아님 바닷가에 와서인가

먹으면 많이 먹을 듯 하다.그런데 워낙 많이 먹지 못하는 체질이라 조금만 먹어도 질린다. 거기에

바닷것은 더욱 조금만 먹어도 비린내에 먼저 질리는 것 같다.올해는 옆지기가 대하와 꽃게를 사와서

집에서 한두번 쪄먹었더니 그때 비린내에 식구들이 모두 질렸나보다.그래도 오늘은 맛있게 먹어주리라.

 

정말 엄청 크다.자연산 대하...맛있다

 

꼬물꼬물 낙지다..산행을 했으니 먹어줘야지 힘이 날 듯..

 

 

 

 

 

옆지기와 둘이 먹었다면 어떠했을까? 양이 너무 많았다.올라 온 회는 두어점 먹고는 그냥 얼음

넣고 싸두었다가 올라오는 길에 친정엄마께 갖다 드렸다.물론 대하와 꽃게도 남아서 드렸고 꽃게도

한상자 드렸다. 다음날 오빠가 깨를 턴다고 하는데 잘되었다고 좋아하시는 엄마를 보고 우린 배불

러 올라오는 서둘렀다. 워낙에 이 저녁은 옆지기와 둘이 먹는 저녁인데 사장님이 올라오셔서 자리를

잡고 앉으셔서 술 한 잔 기울이신다.그러시며 말씀이 길어지고 우린 먹어가며 들어야 했다.ㅋ 그래서

더 넉넉하게 주시기도 했다. 우리에겐 꽃게 한두마리에 매운탕에 밥이면 그것도 배부른데 정말 양이

많았다. 한번 먹어본다며 나도 옆지기도 꾸역꾸역 먹었다. 대하도 살이 탱탱 하지만 꽃게는 얼마나

살이 실한지 정말 맛있게 먹었도 먹어도 먹어도 살이나오는 듯 하고 알과 내장도 꽉 차 있어 맛있다.

 

옆지기는 집에서 대하나 꽃게를 찌거나 삶으면 발라 먹기 싫다며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런곳에

나왔으니 어쩔 수 없이 대하껍질을 발라서 내 앞접시에 놓아주고 그도 잘 먹는다.대하도 살이 많다며

사장님과 열심히 대화를 하며 꽃게를 발라 먹는다.그렇게 먹다보니 둘의 앞에는 껍질이 한접시 수북

하게 쌓인다. 단체로 산악회에서 왔는지 식당안을 가득 채운 손님들이 있어 무척이나 시끄러웠는데

어느 순간 조용해져서보니 단체개들이 빠져 나갔다. 드문드문 손님들이 있고 우리가 있어서 그야말로

이제서 맛을 느끼나보다 했는데 배가 불러 더이상 받아 들이질 못한다. 어쩌지 그러다 그냥 싸달라고

했다.옆지기는 어떻게 먹던 것인데 어머님 갖다 드리냐고 했지만 손을 댄것도 아니고 대하가 엄청

크고 꽃게도 살이 많아서 버리기도 아깝다. 접시에 잘 있던 것들이라 꽃게와 함께 꽃게탕을 끓이면

맛있게 먹을 듯 해서 회와 함께 갖다 드리기로 했다. 7시가 넘은 시각,배가 불러서 대천항의 야경을

보며 한바퀴 돌까 했는데 안되겠다.어둡기도 하고 친정에도 들여야 하고 올라가려면 시간이 걸릴듯

해서 그냥 건어물집에서 살 것만 구매를 하고 바로 올라오기로 했다. 올라오는 길에 친정에 들르니

마을회관에 불이 꺼져 있다.엄마가 집에 계신가보다. 잠긴 대문에 대고 두드리며 엄마를 불렀더니

작은올케가 나와서 깜짝 놀라고 그쪽도 놀라고..아니 이밤중에 왜? 라고 해서 답사 갔다 올라가는

길에 들렀다가 가져간 것을 내 놓았더니 엄마가 좋아하신다. 엄마는 회를 무척 좋아해서 더 사다

드릴까 하다가 혼자 계시면 또 드시지 않을까봐 우리가 먹으려고 했던 큰 접시의 회를 그냥 가져

왔는데 작은오빠네가 있으니 옆지기는 더 사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하지만 꽃게도 한상자 있으니

그것으로 꽃게탕 끓여 드시라고 했더니 가져가 애들 반찬해주란다.양념꽃게를 딸들이 좋아하는데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우린 배불리 먹었으니 엄마도 맛보시라고 하며 뒤돌아서는데

오늘은 날도 좋아서 기분도 좋았고 이래저래 모두가 다 좋게 되어서 기분 좋게 올라왔다. 피곤하지만

정말 의미 있는 날이었고 옆지기 덕분에 산행 잘 하고 저녁도 잘 얻어 먹었다.쌩유...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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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홍성 청라은행마을 신경섭 가옥

 

 

 

오서산 산행을 마치고 근처에 있다는 [청라은행마을]을 찾아 가기로 했다. 이곳에 [신경섭가옥]

이 있고 그곳이 은행마을축제 본거지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청라은행마을은 지난해부터 축제를

해서 올해가 2회째다. 이번 26~27일에 청라은행축제가 있다. 그러니 우린 미리 가는 것이다. 이곳이

우리나라 은행생산의 10%를 차지 한다고 하고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마을 곳곳에 3000여 그루가

있다고 해서 가기 싫어하는 옆지기,먼저 대천항 약속이 있어서 이곳의 반응은 별로였는데 그래도 가

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이런 기회에 가야지 언제 또 오겠는가.마침 이곳을 가고 있는데 옆지기

회사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오서산 산행을 마쳤는지 물으며 자신들은 오서산 산행을 하고 휴양림

쪽으로 하산해서 [청라은행축제]를 다녀왔었다는 이야기를 한다.지난해인가보다. 그러니 옆지기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우리 지금 그곳에 가는 길이다.' 내가 가자고 하면 긴가민가하는데 남이 이야기

하면 귀가 솔깃하다. 그렇게 하여 기분 좋게 가는 길.청라마을로 들어서며 [신경섭가옥] 표지판을

지나치면 안되고 바로 그곳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바로 앞에 보인다. 200m 거리에 있다.

 

 

 

거위가 시끄럽게 낯선이를 경계한다..

 

떨어진 은행알이 그대로...

 

두엄냄새.. 은행냄새..가옥 앞에 축사가 있어 또 그 냄새...시골냄새가 강하다

 

 

이 문에는 빗장이 걸려 있어 비석이 있던 곳으로 들어가 사랑채와 정원 구경..안채는 다른 문으로.

 

 

 

조선후기 가옥이라는데 인물에 대한 자세한 것도 모르겠고 가옥은 안채가 一자형에 사랑채가 'ㄴ'

형이라 합해서 'ㄷ'자형의 구조인데 무척이나 대지가 넓다. 사랑채 앞에 뜰은 그야말로 운동장처럼

넓은데 가옥이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니고 안사는 것도 아닌 상태로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길고양이들에게 자리를 내 주었는지 고양이들의 흔적이 있고 오래전 살림을 살았던

흔적을 치우면 좀더 보기에 편안하지 않을까. 무엇이든 세월을 이기는 장사없다. 그만큼 사람의 손

때가 얼마나 중요한지. 좀더 세세한 관리가 필요한 가옥이다.

 

 

 

청라은행마을에 처음 심어진 은행나무로 바로 가옥 대문 옆에 있다.. 수령이 500년이 되었다고.

 

은행나무는 '공손수'라고 했다. 현대에 심으면 손자대에 열매를 거두는 나무다. 백여년된 나무들이

대부분이니 지금은 그야말로 결실을 거두는,은행으로 마을을 알리는 결과를 얻고 있는데 은행이

너무 흔해서일까 밟히는것이 모두 은행알이다. 그동안 떨어져 켜켜이 쌓인 은행알이 그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그리고 또 현재의 은행알이 노랗게 떨어져 내려 세월의 그 깊이를 말해준다.

은행잎은 아직 물들지 않아 아쉽다. 좀더 노랗게 물들으면 가옥과 함께 멋진 풍경을 자아낼 듯

하다. 축제가 바로 임박했는데 마을에도 사람이 없고 관광객도 없이 옆지기와 둘이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둘러보고 있으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가을이면

생각이 나고 앞으로 한두번은 더 와봐야할 듯 하다.

 

바로 앞에 개울이 흐르고 있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면 더욱 운치가 있을 듯.

 

나무들이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듯 모두가 대단하다

 

중앙 대문이 잠겨 있어 이곳으로 들어가 사랑채와 뜰을 구경..

 

 

 

 

 

 

사랑채 벽..누마루 밑에 벽이 이쁘다.

 

사람이 떠난 자리를 지키는 길냥이들..

 

사랑채 앞?.. 앞인듯 뒤인 듯...

 

 

사랑채는 누마루를 높이 올려 놓기도 했지만 뒷마루가 해가 잘 들어 여름에는 정원을 바라보면

정말 시원할 듯.큰 뜰이 앞에 있어 무엇보다 사랑채가 더 없이 멋진 곳이 아니었을까.

 

 

사랑채는 사방으로 툇마루가 있고 안해에서 이곳으로 연결되는 곳에 '모정문'이라는 문이 있다.

이 문은 최근에 해달은 듯 한데 그래도 한옥에서는 어느 한 공간 버리지 않고 요긴하게 그 쓰임에

맞게 사용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옆지기가 앞쪽에 차를 주차하며 둘러 보았는데 안채에 들어가는 대문이 열려 있다며 안채를

보려면 그곳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사랑채와 정원을 구경하고 안채를 보기 위하여 다시

정원에서 나와 담장을 끼고 돌아 가보니 안채의 대문이 있고 그 옆 쪽에 행랑채로 통하는 문인지

쪽문이 또 하나 있다.

 

이곳은 은행나무둘레길..이라 하여 길을 따라 한바퀴 돌 수 있는 마을길이 있나보다.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

 

일자형 안채

 

일자형 안채 앞으로 우물과 'ㄴ'자형 사랑채가 있다.

 

대문 옆으로 행랑채와 곳간...

 

사랑채와 안채는 한 공간에 있는 듯 하면서도 독립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사랑채

 

 

관리가 잘 되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가옥이다. 조선시대에는 분명 대단한 집이었을

텐데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여기저기 부족한 점이 많다. 물을 쓰는 시설도 그렇고 난방도 그렇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누군가 살아준다면 집이 더 빛날 곳인데 21세기에 조선시대의 가옥에서 사는 일이란

힘들다. 그것을 알면서도 왠지 더 역사를 지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는 것은 무얼까?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으니 누군가는 지켜 주었으면 하면서도 그것이 '나'는 제외하게 되는 것이 현실인 듯

하다. 과거와 현재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이곳에서 축제가 있다니 좀더 정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물론 축제 장소는 이곳이 아니어도 점점 입소문에 의해 [청라은행마을]을 찾는 일들이 많은 듯

한데 누군가는 나서서 관리가 되어야 앞으로 더 오래도록 미래의 누군가의 발길이 머물 듯 하다.

 

여기저기 길고양이들..가옥 앞..

 

 

고택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숙제다.어떻게 관리를 해서 후대에 역사를 물려 주느냐는 우리손에

달려 있는데 무관심 속에 방치되듯 하는 곳들이 많다. 물론 유지 보수를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일듯

한데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 본다.신경섭 가옥만 그냥 잠깐 둘러보듯 보았는데

얼마전에 다녀온 예산 대술의 [수당 이남규고택]과 비교가 된다. 그곳은 비교적 관리가 깨끗하게 되고

후손이 머무르고 있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듯 보여 괜히 뿌듯하고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 신경섭 가옥은 아쉬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남는다. 축제로 인해 앞으로는 더 관리가 잘 되길 바래본다.

 

*제2회 청라은행축제: 2013년 10월26일~10월 27일

 

*소재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688

 

*특징: 조선 후기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집이다.

사랑채 중간에 마루를 두어서 대청으로 사용하였고, 나무의 결과 단청의 색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대문채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을 한 우진각지붕이며, 신석붕의 효자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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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억새능선에서 서해바다를 품다,홍성 오서산 산행

 

 

홍성의 오서산 산행은 이번에 가면 세번째 산행이다. 첫번째 산행부터 무척 힘들었다.산을 잘 오르지

못하는데 오로지 정상의 '억새능선'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산을 올랐다. 그땐 지금보다 억새도 많았고

훼손이 많이 되지 않았는데 두번째 산행 때에 보니 억새가 많이 줄어 들었다.세번째 산행은 더 많이

줄어 들었다.거기에 데크길과 오서정을 없애고 커다란 무대처럼 전망대를 해 놓았기에 억새의 훼손은

더 많이 된 듯 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억새가 별로 없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실망했다는 말을 하는데

몇 해 년부터 보았던 오서산의 억새는 괜찮았다.거기에 서해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니 얼마나

멋진가.

 

 

 

 

이번 오서산 산행을 하게 된 것은 옆지기가 이번 주말에 회사 야유회가 있는데 답사로 함께 하게 된

것이다.그러니까 내 역할은 사진사인가.암튼 그래도 함께 이렇게 세번째 산행을 하게 된 것이 어디인가.

두번째 산행에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그때부터 몸이 아팠는데 몰랐나보다..ㅜ) 이번에는 정상에

가리란 욕심을 버렸다. 전날 마트에 가서 사과와 감 초코렛 달걀등 필요한 것을 사왔다. 그리곤 저녁에

달걀을 삶아 놓았다. 아침 일찍 파김치에 닭볶음탕과 밥을 한그릇 먹고는 사과 감 초코렛 커피 그리고

삶은 달걀을 챙겼다.옆지기가 출근시란이라 붐빌것이라며 서두르라 했는데 그가 일어나자고 한 시간에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나도 늦게 잔 턱에 삼십분 더 누워 있다 일어났더니 늦게 일어났다고 투덜,

그것이 가는 동안 내내 이어지더니 급기야 내비를 잘못 지정해 놓아 계속 엉뚱한 길로 가는 것이다. 그러

니까 휴양림쪽이었나보다. 난 맞게 가려니 했더니 큰길이 아니고 마을길,아고 꼬부랑길만 다녀서 어질어질.

그래도 시골구경은 맘껏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했다.어찌되었든 두시간 다려서 겨우 상담주차장 도착,

하지만 마을을 통과하여 가면 시간이 더 걸리고 다리가 아플 듯 하여 정암사 밑에 간이주차장까지 올라

가리고 하고는 임도인 '단풍나무숲 체험길' 을 통과해서 간이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갔더니 한결 수월.

정암사는 내려오며 잠깐 들리기로 하고는 그냥 기분만 내고는 등산로로 향했다.

 

 

 

 

 

요즘은 웬만한 산에 가면 데크계단길이 많이 생겼다.산행객들이 많아 산이 몸살을 앓아 '등산로 휴식년'

을 하는 곳도 종종 보았는데 그래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로 막아 놓았어도 잘만 다닌다. 그런

의미에서 데크계단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와우 여기 처음부터 완전 데크계단길이더니 마지막 정상

까기 데크계단길이 이어졌다.덕분에 편하게 오르기는 한 듯 한데 다리가 아프다. 게단의 높낮이가 다

다르다는 것,조금 낮게 하여 턱을 좁게 해 놓은 곳이 오르기 좋았는데 턱이 높은 곳도 많다.그런곳은

무릎이 아팠다. 여기도 언제 바뀐 것인지,우리가 두번째 오를 때부터 정상에 전망대와 오르면서 만나는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에 자재를 날랐다 놓은 상태였고 조금 일이 진척 된 것을 보았는데 그시간 이후로

길도 모두 바뀌었나보다. 몇 년 사이 오서산은 다른 산처럼 거듭나 있었다. 헐떡고개에서 바위길을 헐떡

이며 올랐던 기억,그때 무척 힘들었는데 이제 계단만 잘 오르면 되니 오서산을 다시 또 찾을 듯 하다.

 

 

 

계단은 올려다봐도 까마득하고 온 길을 뒤돌아 봐도 까마득하다.

 

 

 

오서정이 있언 자리에 지금은 '전망대'가 들어 섰으니 이정표가 수정되어야 할텐데 그대로..ㅜ

 

 

구등산로에서 데크계단길오 바뀌고 풍경이 바뀌었다. 길이 바뀌어으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이

가끔 이렇게 턱 나타나서 놀래켜준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 사이로 지나는 길,다들 힘들게 오르다 '와'

하고 숨을 고른다. 우리가 지나다 이 바위길을 보고는 소리를 지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줌마

부대가 오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우리보고 빨리 비켜달라는 소리갔다. 그래서 대충 찍고 이동해
주셨다.산에서는 이런 예절을 소리없이 지켜 주어야 한다.특히나 정상에서 정상석에서는 얼른 찍고

비켜 줘야 다음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제일 사랑받는 것은 정상표지석이니 말이다.여기도 그런 곳이

되지 않을까.

 

 

 

중간에 제1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해풍경과 상연저수지

 

 

 

계단을 힘들게 올랐다면 이제 잠깐 제1전망대에서 숨고르기를 한 후에 오르라는 의미인 것처럼

정말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난다. 전망대를 해 놓았는데 그 앞에로 서해바다가 한 눈에 다 내려다

보인다. 안개가 약간 끼어 있었지만 정말 저 멀리 서해가 다 보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두어장 찍고 다시 숨고르기를 했으니 힘차게 오르는 길밖에 없다.

 

제2전망대...

 

역시나 이곳더 전망이 좋다. 제1전망대보다는 작다.그래도 오르면서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따뜻한 햇볕을 쬐며 점심을 먹는 부부도 있고 전망대에서 인증샷

을 찍는 인파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밀려왔다 밀려 간다. 이곳 또한 상연저수지및 멀리 서해바다가 다

보인다. 정말 풍경 좋다.

 

아직은 단풍은 멀었다.그래도 군데군데..

 

 

 

 

서해에서 제일 높은 산이 오서산이라 그런가 밑으로 보이는 산의 능선들이 정말 아름답다.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산과 들판 그리고 서해바다가 그림처럼 보여서 더 멋진데 거기에

정상에 억새능선을 가지고 있고 서해 낙조를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하니 더 매력이 있는

오서산이다. 두번째 올랐을 때에는 날이 좋지 않아서 정상에 올랐는데 먹구름이 머리 위에 있는

것이다.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듯이 무겁게 내려 앉은 먹구름이 그야말로 위압적이었는데

오늘은 정말 하늘도 바다길도 파랗게 열린 것처럼 날이 정말 좋다. 따뜻하고 날 좋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거기에 인간꽃이 울긋불긋 산에 피었다.단풍보다 먼저 인간꽃이

피었다.

 

이제 드뎌 정상이 속살을 드러냈다

 

 

 

 

 

오르다 뒤돌아 보면 다른 풍경이 보인다. 산도 인생도 가끔씩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힘들게 오른 보람이 있는 홍성 오서산 '억새능선' 아직 덜 핀 듯 한데 그래도 정말 좋다. 날이 좋아서

인지 평일인데도 산악회및 단체로 온 팀들도 많고 개인으로 온 이들도 많고 그렇게 많지 않은 것만

같더니 정상에 오니 돗대기시장처럼 시끄럽고 많이 정말 많다. 그래도 억새가 있어 모든 것을 다 이해

하고 나도 억새와 하나처럼 바람에 휘어져 본다.

 

 

 

 

 

 

전망대와 데크길이 생기고 나니 이런 풍경이 또 탄생한다.

 

 

 

드디어 정상 표지석..그런데 오서산의 표지석은 두개다. 이것은 홍성군에서 세운 것이고 

여기에서 조금 더 가면 보령시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다. 원래는 그곳에 정상 표지석이 있었는데

이곳에 전망대가 있고 사람들이 이곳에 더 많이 머무르니 이곳에도 세운 듯 하다. 보령시에서

세운 표지석도 보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로 한다. 대천항에 들러 식당도 둘러봐야 해서 옆지기가

서두른다.나 때문에 정상에 올라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암튼 다른 이들도 힘들게 오르는데

그는 늘 타박을 준다.사진을 너무 많이 찍고 많이 쉰다고..힘든데 쉬엄쉬엄 가야지 그럼 서둘러

가다가 탈이 나면 우짜라고요.암튼 덕분에 이렇게 정상도 다시 밟아보고 고맙소.

 

 표지석에서는 빨리 찍고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데 가끔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물건을 다 내려 놓고 그자리를 세라도 놓은듯 자리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래서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한참 머물렀던 분...다음엔 찍으면 좀 비켜주세요...

 

 

오서산 저 밑으로 저수시가 있어 더 멋지다. 산과 산 사이에 저수지를 [청라은행축제]장으로

가면서 보았다. 아 그 저수지다...하면서 지났는데 그 때는 햇볕이 잔물결을 일으키며 반짝반짝.

 

 

표지석에서 다시 전망대로 이동..그 형상이 특이하다.우주선 같기도 하고..

 

 

점심이다...

 

10시에 오르기 시작해서 오르면서 사진 찍고 쉬고 사진 찍고 쉬고 그러다보니 두시간만에 올랐다.

그런데 정상에서 또 억새와 그 풍경을 담느라 사진찍다보니 또 시간이 훌쩍 흐르고 말았다. 옆지기는

가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늦었다고..늦었다면 계획을 수정하면 되지. 늦은김에 정상에서

우리가 싸 온 점심을 간단하게 요기하고 가는 길에 [청라은행축제 26~27일]가 있는 [신경섭가옥]을

들러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락이 오고 점심을 예약을 해 놓았으니 가서 푸짐하게 먹으

라고.. 하지만 우린 계획수정에 들어갔으니 청라은행마을을 구경하고 이른 저녁으로 대신하고 올라

가기로 했다.그게 더 시간 절약일 듯 하다. 그래서 정상에서 싸 온 것을 먹는데 맛있다.에너지가 모두

고갈되었기에 과일도 먹고 막걸리 한 잔 하고 커피도 마시고 에너지원으로 초콜릿도 먹고...산행 올

때 우리의 먹거리는 정해져 있다.간단하게 삶은 달걀이나 만두 그리고 과일과 커피다.다른 팀들도

전망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각자 싸 온 점심을 먹는데 어느 팀은 노래를 큰 소리도 부리기도 하니

다른 쪽에서는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달라고 하기도 한다.정말 시장바닥같다. 우린 그저 조용히 앉아

서 자연을 벗하여 맛있게 맛있게.

 

 

 

 

정상의 억새능선도 구경하고 점심도 간단하게 먹고나니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힘이 나서 일사

천리로 내려갈것만 같더니 점심을 먹어서일까 몸이 무겁다. 계단은 이제 지겹다. 그런데 그 계단을

다 내려가야지만 한다는 것. 처음에 올라 올 때도 망설였다. 정암사 산식각 뒤로 해서 '자연등산로'가

있다.두번째 산행시 하산길을 그 길로 잡아 내려 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을 그야말로

자연적이라 미끄럽고 낙엽도 쌓여 있고 흙길이라 하산시에는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더 힘들게 아니

조심해서 내려왔던 경험이 있다.그때 정암사 산식각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그래서 하산 하는

길을 중간에 그 '자연등산로'로 할까 하다가 또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봐 그냥 왔던 데크계단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올라올 때보다는 시간이 더 단축되리라 믿으며.그런데 옆지기도 다리가 풀렸다고

하고 나도 내려오다보니 다리가 풀렸다.그야말로 후둘후둘.

 

 

산에서 믿을 수 없는 것,정상을 밟았다가 내려오는 사람에게 '정상이 얼마나 남았어요?' 라고

묻지 마세요..그거 믿을 수가 없어요.. 조금만 가면 되요.아님 여기서 이십분..아니 십분정도여.

라고 하는 말에 속지 말 것.내가 가보면 그게 아니다. 그러니 그냥 꾹 참고 가는 수밖에. 우리도

내려오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헉헉 거리며 묻는다.정상이 멀었냐고..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나도 얼마나 힘들게 올랐는데 여기까지 오셨는데 더 노력해서 꼭 정상의 억새능선 구경하세요.

라고 해주고는 웃으며 내려왔다.옆지기는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준다며 웃는다.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는 상황이 다르니 당연하지.거기에 난 벌써 세번째 이곳을 밟았는데.하며

함께 웃었다. 그런데 내 다리가 내 다리같지 않다는 것.그래서 하산시에 더 조심을 해야한다.

그래도 계단길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후둘거리는 것은 여지없다.

 

 

 

 

올라올 때의 감정을 되감기 하듯 다시 느끼며 내려오다보니 한시간여 걸려서 하산을 마치게 되었다.

제1전망대가 있는 곳에서는 올라오던 여자분이 그곳에서 '야호~~' 한다.웃었더니 '이곳이 정상이죠?'

묻는다. '아뇨~~한참 더 가야해요~위에 제2전망대도 있고 더 가야 억새능선이 있어요.' 했더니 망했

다는 표정이고 더이상 오르지 못하겠단다. 여자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밑에서 어떤 여자분이

자꾸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 들린다. '거기가 정상이에요.. 다른 길이 있나요..' 설마 우리에게 묻겠어

했는데 우리한테 묻는거였다.아니 왜 오르지 않고 그러세요 했더니 일행들이 있는데 줌마들이 하도

올라오지 못해 밑에서 헤매고 있단다.그래서 더이상 오를 수가 없다며 바로 위가 정상이냐고 묻는다.

역시나 그분께도 꼭 정상까지 가보시라고 했다.그리곤 후둘거리는 다리로 내려오다보니 정암사 화장

실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화장실아 반갑다.다 내려왔네..안심이 되었다.나 정상 밟고 온 여자야...

 

 

정암사 대웅전..이곳도 많이 바뀌었네..

 

 

 

 

대웅전 뒤로 오서산이 보인다

 

대웅전 처마밑에 치우천왕인가... 

 

 

옆지기는 뒤로 겉고 있다.경사가 있는 길이라 발가락이 아프다..

 

언제 또 오서산에 오게 될까? 이번에 그렇게 힘들게 오르지 않았으니 분명 또 오게 될 듯 하다. 두번

째 왔을 때에는 정말 이런 날이 다시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도 변했고 오서산 산행길도 변했다.

변화란 어떤 면에서 좋은 것이다.오늘은 내 의지보다는 약속과 같은 것을 이행하기 위해서 오긴 했

지만 정말 좋았다.날도 좋았고 계단길이라 힘이 덜 들은 듯 하다. 거기에 간이주차장까지 올라와서

마을길로 올라오는 30~40분을 절약해서 더 금방 오른 듯 하다. 마을길을 통과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

그곳을 통과해서 오신 분들은 정암사에 오시면 한마디씩 한다.'여기에도 주차장이 있네.' 하지만 이

주차장은 주말에는 막아 놓는다. 몇 대 들어가지 않으니 많은 차가 올라올 수 없다는 것. 처음 오시는

분들은 모르니 그냥 밑에 [상담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온다.우리도 처음엔 그랬고 두번재도 그랬다.

이번에는 한번 꼼수를 부려 보았던 것인데 그 덕분에 좀더 쉽게 올랐다. 무엇보다 날이 좋았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 서해바다가 다 보이고 구름 한 점 없는 가을날은 정말 아름답다. 이런 날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오늘은 다리가 아프지 않지만 내일이면 게걸음을 걸을 것이다.그래도 좋다. 정상도 밟았고

오서산 억새능선에 가고 싶다는 그리움을 품지 않을 듯 하다. 대신에 아름다운 풍경을 곳간에서 야금

야금 꺼내어 볼 듯 하다. 오서산에서 가까운 [신경섭가옥]으로 이동을 하기 위하여 내비양과 대하를

시도,삼십분 정도라는 시간이 찍힌다. 상담주차장에 들러 에어건으로 신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간이휴게소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주민들이 농사지은 애고추를 한봉지 샀다.옆지기는 막걸리 가격이며

주말산행에 필요한 것들이 있나 둘러보고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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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와 느타리버섯을 듬뿍 넣은 닭볶음탕

 

 

낼 산행이 있어 준비물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갑자기 닭볶음탕이 먹고 싶어 닭을 한마리 집어 들었다.

어제 저녁에 옆지기 왠일로 치킨을 사준다고 했는데 우리가 늘 먹던 파닭에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질

않는 것이다.그렇게 하여 늦은 점심으로 먹은 라제비를 끝으로 저녁을 먹지 않았더니 늦은 시간 출출,

치킨을 먹을 줄 앍고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더 배가 고팠다는..ㅠ 어제 치킨을 먹지 못해서인지 닭볶음

탕이 급 먹고 싶어져서 느타리버섯도 듬뿍 넣고 하려고 한 팩 샀다. 쪽파는 파김치를 담고 남은 것을

넣으면 되니 듬뿍 듬뿍.

 

닭볶음탕이 맛있게 끓고 있는데 배달시킨 것이 오지 않아서 느타리버섯이..

 

 

*준비물/ 닭한마리,감자,당근,청양고추,양파,편다시마,생강가루,다진마늘 그외 양념...

 

*시작/

1.토막이 된 닭은 냄비에 물을 넣고 후추나 생강가루를 넣어 한소끔 끓여 준다.

2.한번 끓인 것은 물을 따라 내고 찬물로 몇 번 헹구어 내 준 후에 다시 올려준다.

3.감자,양파,당근 그외 양념을 넣고 적당량의 물을 넣고 끓인다.

4.한소끔 끓은 후에 쪽파와 느타리버섯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주면 된다.

(먹기 직전인데 마트에 배달시킨 느타리버섯이 늦게 와서 먹기 바로 직전에 느타리버섯을

넣어 주었더니 더 쫄깃하니 맛있다)

 

찬밥을 비벼 먹으려고 일부러 국물을 좀 많이 퍼 담았다

 

저녁에 두 가지 반찬으로...

 

파김치를 담으며 닭은 남비에 올려 놓았다.그랬더니 한소끔 잘 끓었길래 물을 따라 내어 기름기를

제거해 주고 다시 몇 번 헹구어 낸 후에 다시 양념을 넣고 끓여 주었다. 친정엄마가 농사 지어서

주신 감자도 넣고 파김치를 담고 남은 쪽파도 넣고 느타리버섯은 늦게 와서 먹기 직전에 한팩을

대부분 다 넣어 주었다.한 줌 된장찌개를 해 먹을 것만 남기고.그랬더니 꼭 버섯전골같다.워낙에

버섯을 좋아하니 그래도 괜찮다. 옆지기가 주말에 회사에서 야유회를 다녀온 후 회사식당에서

가져온 쌈장을 남겨서 많이 가져왔다. 통에 넣어 놓고도 봉지에 남아서 어쩌나 했는데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그 쌈장을 넣어 보았는데 와우~맛있다.달달하니.다른 양념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될 듯

해서 간을 많이 하지 않았다. 쌈장은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듯 하여 맛있었다. 그래서 더 맛있는 듯.

완두콩을 넣고 한 밥이 한그릇 있어 국물에 비빈 후에 파김치를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다.그런데

이 맛있는 저녁을 혼자서 먹었다는 것,딸들도 생각나고 옆지기도 좋아하는데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나라도 맛있게 먹어야지.암튼 파김치와 닭볶음탕 맛있게 먹었다.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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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가을쪽파로 담은 밥도둑 파김치

 

 

내일 옆지기와 오서산 답사가 있어서 산행가기 위하여 장보러 마트에 갔더니 쪽파가 한단에 3980원

이다. 그래서 반단을 살까 한단을 살까 하다가 큰 것 한단을 샀다. 파김치도 잠고 남으면 계란말이도

해 먹고 여기저기 넣어 먹으려고 큰 단을 샀는데 파김치를 담으면 얼마 남지 않을 듯.마트에서 와서

바로 파를 삼분의 이정도 까고 남은 것은 화분에 묻어 놓고는 얼른 씻어서 파김치를 담았다.울집에서

파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막내 빼고 모두다다.큰딸도 파김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때는 정말

아쉽다. 멀리 있으니 가져다 주지도 못하고 말이다.

 

 

*준비물/ 쪽파,고춧가루,당근,양파,새우젓,까나리액젓,통깨,검은깨 그외 단 것...

 

*시작/

1.쪽파는 깨끗하게 다듬어서 씻어 준 후에 물기를 빼 주고는 작으면 그냥 해도 되지만 먹기 좋게

반을 잘라서 해주면 더 좋다.지저분하지 않고.

2.당근,양파는 채 썰어 넣어 주고 그외 갖은 양념을 넣어 준다.파김치를 단것을 조금 더 넣어 줘야

한다. 물엿을 조금 넣어주면 좋다. 여기엔 마늘을 넣지 않는다.

3.소금은 약간만 새우젓과 액젓을 넣기 때문에 소금은 살짝만 넣어 준다. 그리곤 양념을 넣고

살짝 살짝 털어 주면 버무려주면 된다.

 

 

 

 

파김치는 익은 것보다 금방 담은 것이 맛있다. 바로 버무려서 뜨거운 밥에 올려 먹으면 정말 밥도둑

이다. 뜨거운 밥은 아니고 완두콩을 넣은 찬밥이 있어 닭볶음탕을 해서 뜨거운 국물에 비벼 파김치를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다.요즘 위와 장이 좋지 않아 밥을 제대로 맛있게 먹지 못했는데 요 파김치 덕분에

밥맛이 제대로. 그래서 바로 담아서 한그릇 뚝딱 했다. 파를 다듬을 때는 매워서 눈물 줄줄 흘리며

했는데 먹을 때는 맵지가 않다.내가 워낙에 양파나 매운것에 약한데 늘 김치를 담을 때는 울면서 한다.

오늘도 역시나 파를 다듬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했는데 먹을 때는 '스마일' 웃으면서 먹었다.그것도

정말 맛있게 맛있게.올가을 파김치 몇 번은 더 담아 먹을 듯 하다. 요런것 하면 양념이 듬뿍 듬뿍 들어

간다는 것,친정에서 고추가루를 가져와야 할 듯 하다.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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