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까지 작가로 살다가신 작가님 그곳에서는 아픔이 없이 행복하시길요~ 살아 생전에 좀더 많은 책을 읽으려 했는데 몇 권 못 읽었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작가님의 책들 좀더 많이 읽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듯 하네요. 그곳에서 아픔없이 편히 쉬시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두 개의 이름 푸른숲 어린이 문학 32
크리스티 조던 펜턴.마거릿 포키악 펜턴 지음, 김경희 옮김, 리즈 아미니 홈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 가는 사람들의 삶과 역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누이트 뿐만이 아니라 아만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그외 오지에서 자신들만의 방식과 역사 문화 전통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점점 현대 문명이라는 침범아래 점점 그 터전을 잃어가기도 하지만 현대 문명에 물들어 가 더이상 그들만의 고유한 삶이 존재한다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다. 그렇다고 그들이 현대 문명에 발을 들여 놓고 잘 적응해 가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의 가진 고유한 삶의 방식과 현대 문명 사이에서 방황하듯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장면을 많이 보기도 했지만 이누이트족의 이중적인 삶을 다룬 다큐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누이트들은 자신들의 삶을 지켜 나가고 싶지만 환경이 또한 예전과 같지 않다. 점점 환경은 파괴되고 그들이 살아갈 터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대 문명인들이 그들의 삶으로 침범하여 두 문화가 충돌하기도 하는 현장의 아픔을 보고는 먹먹하던 순간이 '올레마운 포키악' 의 삶의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원래 땅의 주인이며 그곳에 역사를 두고 있는 이들을 내쫓고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원주민 기숙학교를 짓기도 하고 상점을 짓기도 하고 원주민의 삶을 흔들어 놓은 외지인들, 그곳에 올레마운은 2년여 동안 부모와 동생들과 떨어져 이누이트 언어가 아니고 생황방식이 아닌 영어와 수녀들에 노동을 강요당하고 완전히 원주민이 아닌 문명인처럼 바꾸어 나가기도 했지만 이년이란 세월동안 몸과 마음은 이누이트족이 아니라 외지인이 다 되어버렸고 적응을 해 버렸다. 그들의 언어를 쓰지 못하게 강요당하였기에 이누이트들의 말을 다 잊었고 음식 또한 그들의 부드러운 음식에 길들여졌는가 하면 옷과 신발 또한 거칠고 추위를 막아주는 옷과 신발이 아닌 스타킹과 캔버스화에 어느새 길들여져서 그녀가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 왔지만 엄마도 그녀의 동생들도 낯설어 하는가 하면 같은 동네 사람들도 낯설어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 마음을 아빠만은 알아 주면서 그녀를 다독인다. 그들이 선택한 삶이 아니기도 하지만 아빠는 그들의 삶이 침범 당하는 가운데에 적응해 살면서도 자신들의 고유의 삶과 문화를 잊지 않게 올레마운에게 가르친다. 그들은 뼈 속 깊숙히 '이누이트' 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겉치레로 외지인의 언어와 음식 옷을 걸친다고 이누이트가 외지인으로 변하지는 않다는 것를 딸에게 가르친다.

 

올레마운에게 2년이란 기숙학교에서의 삶은 그녀에게 친구도 빼앗아 갔지만 이누이트족에게도 섞이지 못하고 겉돌게 만드는 그야말로 이중적인 아픔을 가져다 준다. 그렇다고 깊숙히 자리하고 들어오는 외지인의 삶을 받아 들이지 않는 것 또한 능사가 아니란 것,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상점에서도 피해를 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니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살아 남기 위해서 선택이란 어쩔 수 없다. 이누이트는 천막을 치고 이동하는 삶을 하지만 올레마운의 아빠는 변화에 적응하듯 천막과 통나무로 통나무 집을 짓고 정착의 삶을 선택한다. 그것이 그들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버지를 도와 옆에서 힘을 보태며 다시금 이누이트 삶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고 언어를 다시 배우고 다시 이누이트로 돌아 온 올레마운,이제는 2여년전의 기숙학교에서 돌아 왔을 때의 나약한 올레마운이 아니다.아빠가 선물해 준 올레마운의 개인 개썰매도 자신 있게 끌고 아빠의 일을 돕기도 하는 그야말로 당당하고 강인한 이누이트로 우뚝 성장을 한 가운데 다시금 정부의 뜻에 따라 동생들과 함께 원주민 기숙학교에 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젠 강인해졌기에 동생들도 책임질 수 있는 여성이 된 것이다.

 

이누이트는 그야말로 거친 자연에서 살아가는 야생의 삶에서 현대 문명에 갇혀 부드러운 것에 하루아침에 익숙해지며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나이가 어려도 그들은 뼈 속 깊이 이누이트다. 그들의 삶을 바꾸고 그들의 땅을 빼앗기 위한 기숙학교 생활은 부모도 힘들게 하지만 본인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큐에서도 보았지만 적응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이었다. 야생에서의 그들의 삶이 도시의 각박한 삶에 깃들여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렇다고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고집하며 21세기및 그 이후의 삶을 고집한다는 것은 글쎄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그들의 삶을 너무 침범하는 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이 이야기는 거짓이 아닌 실제로 일어난 그들의 슬픈 역사를 조명한 이야기 이기에 더욱 맘이 아프다. 뒷이야기와 [올레마운의 사진첩] 에는 이야기의 맞는 사진들이 있다. 올레마운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외지의 문화가 그들의 삶 깊숙히 침투하여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여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이야기들이 있어 참고로 본다면 더 이해가 빠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의 일제 강점기를 생각했다. 우리의 말과 글 모든 것을 버려야 했던 시간,그 잔재는 아직도 우리 삶에 뿌리를 깊숙히 내리고 있다. 이누이트의 삶과 역사 또한 아픔을 겪고 있는데 현대인의 욕심만 내새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역사를 존중하고 지킬 것은 지켜 나가야 한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원 -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극장나들이를 갔다가 영화 [소원] 카달로그를 보고는 이 영화는 꼭 봐야할 것 같아 찜해 두었던 영화였는데 원작이 눈에 띄어 읽고 싶은 차에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그런데 소설을 읽어보니 극장에 못 갈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려 눈물을 닦으며 읽고 목울대가 컥 막힌 듯 하여 몇 번이나 울컥 울컥 했는데 극장에서 과연 이겨내며 끝까지 잘 볼 수 있을까 의문이다. 저자의 소설은 처음인데 사회성 있는 목소리를 잘 담아내는 작가인 듯 해서 다른 작품들을 더 눈여겨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이 소설 또한 실제 사건을 바탕에 두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나 또한 두 딸의 엄마이고 객지에 나가 있는 두 딸의 귀가길이 늘 걱정되고 연락하여 연락이 안되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안절부절하는 정말 웃지못할 사건이 몇 번 있었기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어 불끈불끈 하기도 했다.

 

" 저 자식......알고 있을까? 판사는 알고 있을까? 세상의 모든 행복이 지윤이에게서 나오는 우리를. 지금 저들이 세상 모든 정말을 우리에게 선물했다는 것을."

 

아동성폭력,성폭력은 정말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갈수록 더 극성인듯 해서 무섭기도 하고 딸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하루 한시도 맘을 놓지 못하는 세상이 한스럽기도 하다.어젯밤에도 큰딸의 전화에 마지막 마무리는 '일찍 귀가하고 늘 조심해라.'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맘 놓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에서 자식들을 키우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맘일 듯 하다. 다 큰 자식도 걱정이 되는데 아직 자라나는 '아동성폭력'은 정말 피의자들에게는 험한 말이 막 나오기도 하고 인권이 아니라 인권을 무시하고 싶어진다. 그들도 가족,부모 라는 단어에 언젠가는 해당사항이 될 확률이 있을터인데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 자신들의 원죄보다 빠져나갈 구멍으로 그럴 때에만 '술' 을 거들먹 거린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그런 소리에 힘을 실어 주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법이다.그렇다면 술을 마시고 하는 범죄는 인정해 준다는 소리밖에 더 되는가? 술의 힘까지 빌렸으니 더 엄중하게 처벌되어야 하는 것이 성폭력이고 아동성폭력이다.

 

삶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 도망가거나 방관하거나 부딪히거나.

 

어린 나이게 그런 아픔을 겪으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피의자의 욕망 때문에 짓밟힌 어린 꿈나무의 싹이 완전히 짓밟힌 것은 물론이고 소설처럼 한 가족이 와해되었는데 어떻게 가벼운 형량으로 재범의 소지를 줄 수 있는가. 아동성폭력은 피해자 본인의 아픔 뿐만이 아니라 소설에서처럼 엄마인 지윤엄마도 지윤아빠 그리고 당사자인 지윤에게도 모두 큰 아픔으로 작용하여 가족의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만다. 당사자의 고통이 제일 크겠지만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부모의 고통도 크다. 부모의 흔들림으로 가족은 완전히 무너져 내리지만 무엇보다 제일 힘든 것은 사회적이목을 이겨낸다는 것일 것이다. 무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취급을 하는 편견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 아이도 부모도 버티며 견디어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의지가 필요하다.그럴 때 곁에서 누군가 큰 힘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이 소설에는 민조라는 의사가 함께 해 준다.그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의사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이런 상황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 일 듯 하다.

 

"<메멘토> 기억나? 우리가 함께 봤던 영화야.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오지. '눈은 감도 있어도 세상은 존재한다.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 기억은 방의 구조를 바꿀 수 있고 차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

 

8살 지윤이 사라지고 남편은 아내가 아이와 함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내를 받아 들이고 이해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만 보면 그날의 일로 인해 폭력적이고 극단적이게 된다. 이미 일어난 일을 힘을 합하여 이겨내기 보다는 회피하려는 사람처럼 아니 지윤이가 자신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더 겉돌게 되고 그들의 아픔을 나누지 못하고 점점 무너져 내린다. 이 가족이 헤쳐나가야 할 길은 정말 멀게만 보인다. 8살 여아인 지윤이가 성폭력 피해자가 되면서 한가정은 그야말로 위기에 놓이게 되고 아내는 아내 대로 이겨내 보려고 하지만 엄마의 우울증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옮겨가게 되고 아빠 또한 딸아이가 아직 극복하지 못한 존재라 모녀 사이에 낄 수 없기도 하지만 고통을 서로 나누지 못하고 아내탓으로 돌려 버리듯 자신도 압박감에 시달린다. '그날' 이전에는 행복하고 이쁘고 희망이 가득하던 가정이 한순간에 난파된 가정이 되어 버렸다. 누군가는 나서서 돛을 잡아야 하는데 아무도 잡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개개인의 아픔에 허덕이며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런 그들 사이에 그들이 행복하던 순간에 함께 했던 '영화' 와 딸 지윤과 아빠가 공감할 수 있는 '도라에몽' 이라는 것이 흘러 들면서 그들의 고통은 서서히 희망의 순풍을 만나게 된다.

 

남편이 선택했던 '죽음' 은 그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애착을 가져다 주고 그것이 하나의 계기처럼 딸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게 되면서 남자,키가 큰 남자를 무서워 하던 지윤이 도라에몽을 좋아하고 도라에몽의 탈을 쓰고 있는 아빠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아빠, 집에 가자' 라는 지윤의 한마디에 그동안 망망대해와 같던 곳에서 육지를 발견한듯 폭풍 눈물을 흘리며 가족의 다시 살아갈 '희망'이라는 힘을 울타리를 세우게 되고 그 안에서 다시금 '가족'으로 뭉치게 된다. 고통이란 서로 나누어야 하고 더구나 가족의 고통이라 개인의 고통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해야 한다. 무관심 속에 내 일이 아니라고 팽개쳐 놓을 것이 아니라 발 벗고 나서서 함께 이겨내고 견디어 내고 극복하도록 서로 함께 노력해야 폭풍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지 혼자 벗어난다고 될 일이 아니다. 8살 지윤이가 큰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도 힘들겠지만 비단 그것은 혼자서 스스로 일어나게 할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란 것을 말해주면서 가족이 서로의 손을 놓치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꼭 잡고 희망의 발걸음을 옮겼다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그래요,가족. 그 울타리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아직 행복한 거라 생각해요. 비록 처참하게 짓밟히고 망가졌지만 아직 그 누구도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았어요.나, 깨달았어요. 갇혀 있지 않아도 우린 절대 서로를 놓치 않는다는 걸.지윤아빠도 그랬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놓아버릴수 없었기에,그렇다고 자신의 이성을 잠재울 수도 없었기에,스스로가 놓아버맂 않는 길을 선택했다고. 파도가 잠잠해지면 배는 다시 출항해요.

 

저자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지윤이네 가족이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눈물나게 그려낸 것은 가족이 끈을 놓지 않고 이겨내는 감동 이야기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형벌에 대한 한목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술에 의해서 무심코 벌인 욕망이라고 내려진 형량이 아니라 그로 인해 가족이 어떻게 와해되어가고 변질될 수 있는지 그런가하면 그런 피해자가 늘어나지 않게 해야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다. 누군가는 나서서 법이 잘못되었다면 현실에 맞게 고쳐나가야 한다. 21세기를 살면서 19세기 법의 잣대로 피해자만 그 고통을 감내하라고 한다면 국가의 밑바탕이 되는 '가족' 이라는 최소단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수신제가라고 했던가 밑바탕부터 든든하게 바로 서야 하는데 법의 잣대가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지 가끔 의심이 드는 판결에 의아해 사건을 읽어 보는 경우도 있는데 21세기 코미도 그런 코미디가 없는 듯 할 때가 있다.뻔히 보이는 결말에 왜 난해한 해석이 등장하는 것일까.소설의 시작 천 '추천사'도 소설 끝의 '작가의 말'도 모두 뼈가 있는 이야기로 자식을 가진 부모라며 깊이 느낄 것이다. 아니 내 아이에게만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란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상흔이 되었고 그 상흔에 합당한 법이 정당하게 해석되었다면 고통의 무게는 덜할텐데 희망의 날개를 왜 꺾어 놓는지.지윤이네 가족이 고통에 갇혀 몸부림치기 보다는 희망으로 한 발 한 발 옮겨 놓고 있어 더 눈물나는 소설이었고 소설로만 존재한다면 하는 씁쓸함이 남는 소설이었다.아이는 범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어떤 이유 목적으로라도.영화를 보러 가는 길은 용기가 필요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행] 맹씨행단을 시작으로 오른 아산 설화산 441m

 

 

 

 

 

 

정상에서 문필봉에서 보이는 360도 풍경,천안 아산이 보인다

 

요즘 가을날이 정말 좋아 그냥 집에 있기에는 정말 아깝다.시월을 맞아 뒷산 산행을 시작하고 나니

도통 집에 붙어 있고 싶지가 않고 마음이 자꾸 밖으로 도망을 친다. 전날에도 뒷산 산행을 다녀 온

후라 주말에는 쉬어야지 했는데 날이 좋으니 또 산에 가고 싶다. 그렇다고 산을 잘 타는 것도 아니면

서 자꾸 자신감이 붙는 것은 무엇인지. 옆지기보고 산에 가자고 했더니 가겠다는 것이다. 무릎이 아

파서 산에 가는 것을 꺼리었는데 지난번 영인산 산행으로 자신감이 조금 붙었는지 계단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면 가겠단다.그렇게 하여 갈만한 산을 고르다보니 영인산은 두어번 가보았고 이번에는

다른 산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아산에 있는 산으로 우리가 갈만한 산을 골라보니 다닌 산이 많지

않으니 다 한번씩은 가봐야 할 듯 해서 대표적인 설화산을 선택했다.그런데 이 산은 처음이고 들머리를

어디로 잡아야 좋은지 도통 감을 잡지 못하겠다. 그래서 코스별로 시간을 보니 데이콤코스와 초원아타

트코스, 외암민속마을코스, 맹씨행단코스가 있는데 맹씨행단코스가 오십여분 코스로 우리에게 적합한

듯 하다.오십여분이라고 해도 내가 간다면 삼십여분은 더 더하기를 해야할 듯 하다. 높이도 441m라고

하니 도전해 볼만 하다.도전.

 

 

맹씨행단...

 

 

 

 

이 코스를 선택한 것은 늘 '맹씨행단'을 가서 맹사성고택등 구경을 한다는 것이 가깝다는 이유로

더 하지 못한것이 미루기도 그래서 한번 맘 먹고 갔던 것인데 맹사성고택이 올해 연말까지 공사다.

그런 이유로 올라갈 때는 그냥 주변만 돌아보고 등산로를 찾아 올라갔다.마을길이 처음엔 등산로이다.

그렇게 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마을천을 이루어 내리는 물소리를 따라 오르다보면 커다란 은행나무

가 많다. 평상에 할머니들이 앉아 도란도란 말씀을 나누시며 소일거리를 하고 계시기에 지나다 말씀을

나누어보니 인정도 넘치시고 좋다. 그렇게 천천히 들머리를 잡아 올랐다. 마을에 등산로가 있어 조금

헷갈렸지만 이 표지를 따라 가보니 길이 끝나는 곳에 애매하지만 산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가면 등산

로 초입의 표지석이 나오고 산이 금방 인사하며 반긴다.

 

 

 

 

이 산을 처음 왔기에 아무런 정보가 없다.그러니 우리는 오늘 우리의 하얀 도화지에 우리 맘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아무 정보가 없으니 천천히 오르기로 했다. 점심 시간 전이라 그런지 우리

말고 오르는 사람들이 없다. 처음 맹씨행단 앞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서부터 등산객이 없어

여기가 등산로가 맞는지 의심이 갔는데 조금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등산로 이정표가 있어 맞나보다

했는데 마을길도 그렇고 영 등산로같지 않더니 산에 들어서도 사람구경을 할 수 없으니 도통 맞게

잘 가고 있으니 의심이 든다.그래도 처음 입구에서 상수리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조금 주웠다. 

그래봐야 한줌 정도,그것이나마 감사하며 둘이서 재밌게 줍다보니 산으로 들어서 시원하고 풀벌레

소리가 좋아 천천히 올랐다. 길도 처음이라 서두르지 말자고 몇 번을 말하며 갔는데 길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한여름에도 산행하기에 좋을 듯한 길이다.

 

 

 

 

 

우리 점심...찐만두에 과일 그리고 커피..

 

그렇게 힘든 길은 아닌데 오르막이다보니 조금 오르고 쉬고 조금 오르고 쉬고 나무 구경하고 도토리

조금 줍는 척하고 버섯 있나 찾아보고 꽃구경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배가 고프다.아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할즈음 평상이 나와 평상을 본 길에 쉴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전날 쪄 놓은 '감자만두'

에 배와 포도 그리고 커피다. 워낙에 점심을 먹지 않는 나와 점심을 꼭 챙겨 먹는 옆지기,그래서 찐

만두를 가져왔다. 많이 먹으면 산행하기에 어려우니 간단하게 요기만 채울 수 있게 챙겨왔다. 오르막

을 오르다보니 옷이 땀에 다 젖었다. 평상에 햇볕이 든 부분이 있어 조끼를 벗어 말리듯 널어 놓고

점심을 먹는데 모두가 꿀맛이다. 힘들어서인가 과일도 잘 먹지 않는데 나와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

처서엔 모기 입이 삐뚫어진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는가보다.산엽의 모기는 정말 독하다.

옆지기와 난 오르면서 모기를 얼마나 많이 물렸는지 도토리를 줍는다고 풀숲에 들어갔다가 모기에게

헌혈을 당하고 말았다. 옆지기는 덥하며 반팔을 입고와서 더 많이 물렸다. 정법을 찍은 것처럼 팔이

온통 모기에 물린 자국이다. 우린 그래도 긁적이며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휴식도

꿀맛 점심도 꿀맛이었다.

 

 

 

 

 

길이 조금 힘들다 싶은 곳엔 이렇게 친절하게 정돈되어 있어 줄을 잡고 올라갈 수 있다.이곳은

그렇게 힘든 곳이 아니라 돌계단이 있어 무릎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렇게 반가운 곳일 수가

없는데 오르고 내려보니 괜찮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지만 오르다보니 낯을

찌푸리게 하는 쓰레기를 모아 놓은 곳이 있어 기분이 상했다. 왜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쌓아

두었는지 모르겠다.누군가 버려서일까 정상이나 쉼터에서 가져가던 쓰레기를 모아 둔 것인지.

암튼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해서일까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고 다리가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쉬엄

쉬엄 잘 올랐다. 옆지기가 왠일이냐고 요즘 뒷산에 다녀서 그런지 잘 오른다고 칭찬까지 해주니

더 힘이 솟아나서 잘 올랐던가보다. 칭찬은 나를 춤추게 한다.

 

 

쉼터에 있는 돌무더기

 

쉼터에서 360m 남았단다.

 

떨어져 있는 으름도 발견..

 

앞으로 240m 남았다.

 

여기서부터 난코스 시작이다.정상까지... 

240m 이정표를 보기 전까지는 좋았다. 무리없이 모든 길을 소화해 냈다. 240m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또 작은 쉼터가 나온다. 평상도 있고 운동기구도 있다. 이 높은 곳에 올라와 운동을 하라는

것인지는 몰라도 암튼 운동기구가 있는데 이 산에 온 이후로 처음 산행객을 만났다. 그리곤 바로

나무계단이 있어 그냥 '아~ 나무계단..' 하며 올랐다.그런데 나무계단이 잠시후 사라진 후에 나타

타는 바위길 돌길인 난코스가 등장해 주신다. 옆에 동앗줄이 있어 그것을 내 생명줄처럼 꼭 붙잡고

한 발 한 발 내 디딛고 힘든 곳에서는 옆지기가 잡아 주고 이끌어 주며 그렇게 쉬엄쉬엄 올랐는데

다리가 정말 후들후들이다. 정상까지 갈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날 시험에 들게 하는 코스였다.

사진도 찍을 맘을 갖지 못했다. 그런 것이 240m 남았다니까 참았지 아마도 더 많이 가야했다면

못갔을 것이다. 그렇게 가다보니 정상 바로 밑에 또 평상이 하나 있고 그곳에서 보이는 경치는

정말 좋았다. 그렇게 평상에서 난코스를 올라 온 후에 잠시 쉬었다. 하산하는 모녀가 있어 길을

물어 보았더니 다른 길로 오신듯 한데 그곳도 마찬가지로 요 정상 가까운 부분이 힘든가보다. 모든

길이 비슷한가보다. 에효 내려갈 땐 어쩌나.

 

정상 바로 밑 평상에서 보이는 풍경

 

설화산 정상 441m.. 문필봉이라고도 불리는 곳

 

 

 

 

 

 

 

 

 

정상에 호랑나비가 많더니 찍혔다.두마리가 희롱하는 것이..

 

 

정상에 발을 디디며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만나는 순간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느낌보다 더

감개무량일 듯 하다. 날이 좋아서일까 정상에서는 그야말로 사방팔방이 모두 다 보이면서 얼마나

좋은지 그동안 가슴에 쌓아 두었던 소리란 소리는 모두 꺼내어 소리쳐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가만히 있어도 막 소리가 나오게 되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그렇게 힘들게 240m 난코스를 올라

오게 만들더니 이런 탁 트인 절경을 보여 주려고 그렇게 힘든 시험에 들게 했나보다. 정상에서는 멀리

아래로 천안이며 아산이 다 보인다. 그야말로 눈 아래 산과 산이 겹쳐지고 황금들녁이 보이고 모든

것들이 누군가 선명하게 그려 놓은 것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정상에 햇살이 따사로워서인지

호랑나비가 많다. 여기저기서 희롱하며 날아 다니는 나비를 보기도 하고 정상의 바위를 조심 조심

밟으며 그 경치를 둘러가며 구경하니 또 하나 걱정,내려갈 일이 까마득하다. 올라오긴 했는데 이 곳을

벗어나 또 어떻게 내려간담.그래도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만 든다. 그리곤 오래도록 이 정상

에서 맛 본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을 듯 하다.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이 산이 왜 영험한 산인지

정상에 올라와 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맹사성 어머니는 맹사성을 가지기 전에 설화산이 입 속으로

들어 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렇게 큰 인물을 낳았는지 처음 와 본 산이지만 정말 좋다.

 

 

240m 난코스를 정상에서 무척 걱정을 했다. 그리곤 말로도 계속 한 발 한 발 욕심부리지 말고 갑시다.

조심 또 조심하면서 말이요.하며 둘이서 그렇게 한 발 한 발 조심하면서 내려오다보니 240m는 금방이

었다. 올라갈 때는 정말 힘든 길이었지만 내려오다보니 금방이다.정상에서 좋은 기를 모두 받고 내려

오는데 두마리 정말 멋진 개를 데리고 오는 남녀가 있다. 조금만 고생해서 올라가면 정말 좋은 풍경을

만난다고 귀뜀해 주었는데 내려오다보니 그들도 우리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다.그 절경에 도취된 듯

몇 번을 그들의 소리를 들어가며 조심 조심 난코스를 내려오다보니 어 언제 내려왔지 싶게 금방 다

내려왔다. 인생도 산도 오르막은 무척 힘들지만 내리막은 금방이고 순간이다. 240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천안 광덕산에서 오시는 산행객을 만났다.그곳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바쁘게 걸어와서 두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단다.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그렇게 광덕산 망경산 설화산을 종주한다고 했다. 와 정말 난 설화

산 하나도 힘들어 하고 있는데 하루에 세 개의 산을 종주하다니. 모두에겐 자신에게 맞는 속도가 있는데

그 분의 속도는 정말 대단한 듯 하다.그분이 종주를 무사히 마치시길.

 

 

 

 

 

마을에 있는 정자..밑으로 물이 흘러 물소리가 참 좋다

 

올라 갈 때는 산행객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내려 올 때에도 길에는 우리밖에 없어 옆지기에게 '이

산이 꼭 우리산 같아요.우리산을 산행하는 느낌..' 이라며 웃었다. 정말 산행객이 아무도 없는

것이다. 정상에서는 다른 코스로 올라오는 분을 간간이 만났지만 말이다. 올라 갈 때는 힘들던 길도

한번 갔던 길이라 그런지 내려오는 길은 금방 내려왔다. 다리가 아플 줄 알았는데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단숨에 내려오니 조금 허탈감도 있고 다음에 다시 오자고 약속을 했다. 그땐 난코스도 조금

덜 힘들지 않을까. 마을에 들어서는데 올라 갈 때 인사를 나누고 몇 마디 말을 건넸던 할머니들이

앉아서 무언가 다듬고 계시다.할머니가 앉아서 쉬었다 가라고 해서 평상에 가보니 상수리 껍질을

까고 계셔서 한참 앉아서 할머니들과 수다를 나누었다. 그리곤 맹씨행단을 구경하려 내려왔다.

 

 

 

 

 

 

기념관은 문이 잠겨 있는데 전화를 하면 열어 주시고 설명도 해주신다는데 우린 그냥..

 

맹씨행단고택은 현재 공사중이다.올해 말까지 공사다

 

600년이 넘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보호수

 

 

 

 

이곳에 들어 오기 전에 할아버지가 계셔서 맹씨행단을 구경해도 되느냐고 먼저 여쭈었더니 들어와

구경을 하라고 하셨다.그래서 올라와서 구경을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물을 한바가지 떠 와서는 비석을

닦으며 말씀을 하신다. 10월 10에 제사가 있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단다. 허리도 아프신데 그렇게 할

아버지는 정성을 다하고 계셨고 할머니는 다리도 아프신데 음식 장만을 하고 계셨다. 세덕사까지 구경

을 다하고 내려가 할머니가 수돗가에서 김치를 담고 계시길래 말씀을 나누어 보았더니 그날 와서 구경도

하고 밥을 먹으란다. 밥 먹으러 그러니까 꼭 오라고 하셨다.큰제사라 사람들도 많이 온다면서. 할아버지

는 맹사성의 후손이신 것이다. 관리도 하시고 이렇게 모든 일을 다 맡아 하시는 듯 한데 두분이 몸이

성치 못한 듯 하셨다.그래도 남의 손에 맡기지 않으시고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세덕사

 

 

 

 

 

맹씨행단까지 구경하고 나오니 날이 저물고 있다. 금방 어둠이 밀려 올것처럼 하늘은 낮게 내려와 있어

얼른 집으로 향하기로 했다. 오늘 처음 온 아산설화산이지만 정말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마을 어르신들

도 정이 넘치시고 산도 그렇게 험한 코스도 아니고 숲길이라 오르기 좋고 한적하니 좋을 듯 하다. 그런가

하면 정상의 풍경이 너무 좋아 몇 번 와야할 듯 한데 난코스는 그래도 조금 망설여지는 곳일 듯 하다. 하

지만 난코스를 벗어나면 멋진 신세계처럼 나타나는 정상의 풍경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듯 하고 그 풍경

때문에 자꾸 찾는 것은 아닌지.맹씨행단을 들머리로 해서 맹씨행단으로 날머리로 나왔지만 다음엔 다른

코스로도 올라와 보고 싶다.외암민속마을로 오는 코스도 괜찮을 듯 하다. 느릿느릿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끼며 그 코스로도 한번 와봐야할 듯 하다. 더불어 외암민속마을의 가을도 느껴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다.맹씨행단고택을 못 보았으니 보수공사가 끝나면 한번 와봐야할 고택인 듯 하다. 설화산 산행 정말

좋았다.

 

2013.1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풋고추에 어묵과 멸치를 넣은 풋고추멸치볶음

 

 

시골에서 울엄니가 풋고추인 애고추와 풋고추를 주셨다. 애고추는 간장에 볶아도 맛있고 밀가루를

묻혀 찐 후에 다시 무쳐 먹어도 맛있다.가을고추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있다. 풋고추는 간장물을

끓여 고추장아찌를 담아야 하는데 영 하기도 귀찮고 산에 다니느라 통 시간이 나지 않는데 애고추는

엄만 새우젓을 넣어 쪄먹으라 하는데 그것도 맛있지만 난 볶음멸치를 넣고 볶아 먹는 것을 좋아해서

바로 어묵이 있길래 어묵 넣고 볶음멸치 넣어 볶았다.

 

*준비물/ 애고추,어묵2장,양파,당근,다진마늘,그외 양념...

 

*시작/

 

1.애고추는 꼭지를 딴 후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준다.

2.간장에 물엿 포도씨유를 넣은 후에 애고추 어묵을 알맞게 썰어 넣어 준 후에

그외 것을 넣고 볶아 준다.

3.애고추가 어느 정도 볶아 진 후에 멸치를 넣고 볶는다. 멸치는 간간하기 때문에 미리

넣으면 짤수가 있다. 그러니 한소끔 볶아 진 후에 넣어 한번 살짝 볶은 후에 꺼내어 준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식감이 좋고 달착한 맛이 느껴지는 가을애고추는 고춧대를 뽑기 전에 따는

고추로 요즈음 맛볼 수 있어 더 맛있고 좋아한다. 어린시절에는 엄마가 밥솥에 뚝배기에 새우젓을

넣고 애고추를 넣어 찐 새우젓애고추를 해주셔서 먹곤 했는데 예전에는 그 맛을 모르고 먹었지만

지금은 그런 음식들이 그리워지고 맛있다는 것을 느낀다.그것이 엄마의 맛일 것이다.지금도 울엄니

는 혼자 먹는 식탁에 늘 올리는 반찬이기도 하고 그것이 소화도 잘된다며 즐겨 드신다. 하지만 난

새우젓을 넣고 찐 것보다 아직 젊어서인지 볶음멸치에 어묵이나 미니햄을 넣고 볶은 것을 좋아한다.

요거 두접시 나올 정도의 양을 했는데 요거 한그릇에도 밥한릇을 정말 뚝딱 비웠다.다음엔 새우젓을

넣고 쪄먹어볼까.

 

2013.1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