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땅콩을 넣은 우엉땅콩조림

 

 

주말에 딸들 반찬을 하느라 우엉을 사다가 [우엉조림]을 했는데 두녀석 나누어 주고나니 우린

먹을 게 없다.그래서 오늘 마트에 바꾸어야 하는 것도 있어 겸사겸사 간 길에 우엉,진미오징어채,

피땅콩을 샀다. 땅콩을 까 놓았으면 좀더 넣거나 반찬하기 편했을텐데 까면서 햇더니 약간 번거로움이.

요거 피땅콩 사다가 까서 살짝 삶아 냉동실에 넣어 두고 먹어야 할 듯 하다.

 

 

*준비물/ 우엉,오이고추,햇땅콩, 그외 양념류...

 

*시작/

1.우엉은 깨끗이 씻운 후에 필러로 껍질을 깐 준다.

2.5~7cm정도로 토막을 낸 후에 식초와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삶아 준 후 조금 담가 둔다.

3.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 준 토막 우엉을 세로로 썰은 후에 채썰어 준다.

(삶아서 썰어주면 더 썰기 좋다)

4.땅콩도 살짝 삶아서 해도 되고 그냥 우엉채와 함께 넣고 조려도 충분하다.

(설컹한 식감이 싫으면 살짝 삶아서....)

5.우엉채,햇땅콩에 간장 물엿 등을 넣고 조려주다가 오이고추를 조금 큼직하게 썰어 넣어 주고

다 된 후에 참기름을 한 방울 넣고 살짝 한번 더 뒤적여 주던가 처음에 기름을 살짝 넣고 해도

좋다.

 

 

 

 

 

마트에 다녀 온 후에 피땅콩을 조금 까서 밥에 넣어 [땅콩밥]을 했고 간장양념에 매실액을 넣어

[양념깻잎]을 했고 진미오징채에 견과류를 넣어 [진미오징어채볶음]을 했다.그리고 우엉채에

햇땅콩을 넣어 [우엉땅콩조림]을 했더니 맛있는 저녁상이 되었다. 아침에 부추와 느타리버섯

오이고추를 넣고 [부추느타리버섯전]을 한 것이 남아 있어 혼자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2013.10.1

 

 


 

★ 우엉의 효능

 

섬유질이 풍부한 우엉은 연근과 함께 뿌리 채소의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짭잘하게 조려 밑반찬으로 즐겨 먹는 우엉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독특한 향으로 먹습니다. 특히 우엉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우엉의 원산지와 재배 역사
우엉은 우방(牛蒡) 이라고도 불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지중해 연안에서 서부 아시아에 이르는 지대가 원산지이며 유럽, 시베리아, 만주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우엉을 식용하지 않으나 중국, 일본에서는 고대부터 재배하여 사용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식용으로 사용한 것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 한방에서 전하는 우엉 이야기
한방에서는 우엉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본초비요』: 우엉은 피를 깨끗하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고, 또한 인후병과 가래, 기침을 치료하고 모든 종기와 독을 제거시킨다 고 전합니다.
-『본초강목』: 우엉은 오장의 나쁜 사기를 제거하고 손발의 허약함을 치료하며 중풍, 각기, 머리에 나는 종기, 가래를 치료하고 하복부 내장의 통증을 치료한다’고 전합니다.

● 미국 워싱턴의대와 일본 도쿄대가 말하는 우엉의 효과
- 우엉에 풍부한 식이섬유 섭취 필수! - 미국 워싱턴 의대의 제임스 와튼 박사는 “변비에는 우엉에 풍부한 식이섬유의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엉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섬유질 자체의 수분 보유력으로 자신보다 16배나 무거운 물을 머금어 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배변의 양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장내 박테리아의 활동을 도와 발효 가스를 발생시켜 변을 시원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우엉의 올리고당이 변비 완화! - 일본 도쿄대
2001년 국제 영양세미나에서 일본 도쿄대 이토 기쿠지 교수는 “우엉의 올리고당이 체중을 감소시키고, 위장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비 완화 및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고 보고했다. 올리고당은 장내 유산균의 일종인 비피더스균의 먹이로 유산균을 늘려서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장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는데 이렇게 좋은 올리고당이 우엉에는 무려 양배추의 5배나 들어있다고 합니다.

● 우엉의 다양한 효능 이야기
- 아르기닌 : 강정 효과가 있어 힘을 좋게 하고 뇌를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 섬유질 : 변비를 예방해주며 장을 자극해 노폐물을 배출시켜 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 철분 : 빈혈 예방 및 조혈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 탄닌 : 소염작용, 출혈이나 통증을 멎게 해주는 작용을 하며 습진, 두드러기 등에 도움을 줍니다.

● 우엉과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
바지락은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 빈혈 예방에 좋은 조개입니다. 그런데 우엉과 바지락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입니다. 그 이유는 우엉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이 바지락의 철분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철분 흡수는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우유나 유제품 등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바지락과 함께 식탁 위에 우엉 반찬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 우엉의 변색을 막는 방법
우엉 껍질을 벗겨서 채 썰어서 놔 두면 공기 중에 있는 폴리페놀계 화합물이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 되기 때문인데요, 식초물에 담가 두게 되면 변색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엉의 떫은 맛도 제거됩니다.
우엉을 삶으면 파랗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우엉에 함유되어 있는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나와 우엉의 안토시안 색소와 반응해서 변색되기 때문이며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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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땅콩을 넣은 고소고소한 땅콩밥

 

 

오늘 마트에 갔더니 요즘 수확한 햇땅콩이 봉지에 조금씩 담겨 있다. 며칠 전에도 보았는데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한봉지 사왔다. 에고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옆지기가 땅콩밥도 하고 [우엉땅콩조림]도 해 놓았는데 늦게 온단다.고생하며 땅콩을 깠는데.

그가 오기 기다릴려다 다 깠더니 손톱이 아프다.요거 더 사다가 놓고 싶은데 까는게 일이다.

 

 

 이건 뭐야.. 그래도 땅콩을 넣었다는 표시~ㅋ

 

*준비물/ 쌀,현미,기장,흑현미,땅콩

 

*시작/

1.쌀을 씻어 넣고 평소 밥 하는 양의 물을 넣어 준다.

2.햇땅콩을 까서 잘 씻어 준 후에 땅콩을 쌀에 넣어 준다.

 

 

땅콩밥은 가을에 한번씩은 꼭 해 먹는 듯 하다.햇땅콩이 나오고나면 꼭 이렇게 콩처럼 넣어 먹는데

맛있게 밥을 한다고 해서 옆지기와 먹으려고 반찬도 준비했건만 늦는다고 하니 나 혼자 맛있는 밥을

냠냠.. 햇땅콩을 넣어 밥도 하고 우엉땅콩조림도 했더니 맛있다. 마트에서 깻잎,우엉,진미오징어채

등을 사와 바로 양념깻잎 만들고 [진미오징어채볶음] 하고 [우엉땅콩조림]을 해 놓았다.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에 햇것을 넣어 먹으니 맛있다. 땅콩을 밥에 넣으면 강낭콩과 비슷하다.많이 넣지 않고

요즘 속이 좋지 않으니 조금만 넣었다. 너무 과하게 먹는 것도 않좋으니 자신에게 맞게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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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월 첫 시작,뒷산 산행

 

 

달력 한 장을 넘기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다. 계절도 바뀌고 올해도 이렇게 또 흘러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처음에 계획한 것들 잘 지키지 못하고 살아온것 같아 시월 시작은 뒷산 산행부터 시작

했다. 오전에 준비하고 가려는데 친구의 전화가 와서 잠시 수다를 떨다가 점심 경에 나가게 되었다.

할 일은 많아도 모든 것 뒤로 미루고 훌훌 옷을 벗어 버리듯 가볍게 나가면 얼마나 좋은지.날도 좋고

바람도 좋고 가을 햇볕도 좋고. 나무에 단풍이 서서히 드는 것이 보인다. 이렇게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뭉텅 단풍이 들면 괜히 마음이 바빠지는데 그러기전에 좀더 그 느림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하루하루 다르게 코스모스가 시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패스하고 얼른 산으로 향했다.

산의 초입에 들어서는데 '타악' 하는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니 산밤만한

상수리가 떨어져 있다. 한 알 한 알 풀 숲을 헤치고 상수지를 줍다 보니 주머니에 반정도 찬다. 그렇다고

상수리를 줍겠다는 것도 아닌데 괜히 줍고싶다. 많이 줍는다면 도토리묵이라도 한 번 쑤어 먹게 친정

엄마께 갖다 드려서 묵가루라도 내면 좋을텐데 여긴 그럴만큼의 상수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그래도

신기해서 눈에 보이는 대로 줍다보니 한주먹은 주웠다.

 

 

 

 

 

상수리를 줍는다고 풀숲을 헤치며 다녔더니 땀이 비오듯 쏟아져 내린다. 땀을 줄줄 흘리고 나면

개운하여 좀더 박차를 가하듯 쉬지 않고 중턱까지 올라 쉼터 의자가 있는 곳까지 가서 잠깐 쉬며

손수건을 꺼내어 땀을 닦다보니 시원하다. 더운 듯 하면서도 시원해서 산에 오르기도 좋고 기분도

좋고.점심 시간인데도 간간이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 천천히 올라보니 연세가 지긋하신 부부가 체육시설에 마주 앉아 운동 하시며 대화를

나누신다. 이시간에 오면 꼭 만나는 분들이다. 두분이 함께 운동하시는가 보다. 보기 참 좋다.

 

 

 

키 큰 풀에 새집이 매달려 있다

 

 

천천히 오르다보니 벌써 정상,시원한 바람을 쏘이고 잠시 서서 쉬었다. 밤나무 밑에는 빈 밤송이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가만히 이것저것 젖혀 보다보니 그래도 밤이 들은 것이 있다. 숲은 내가 먹을

것도 남겨 놓는 것을 보면 늘 넉넉하다. 날마다 오르고 또 올라도 다른 모습인 것을 보면.알밤을 줍다

보니 밤나무가 많은 곳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천천히 움직여 보았다. 주말에 비가 내려서인지 밤송이가

대부분 떨어진 듯 한데 그래도 드문드문 새로 떨어진 듯한 송이가 있고 벌써 벌레가 차지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밤송이가 빗물에 씻겨 구르고 굴러서 밑에 모여 있다. 꼭 누가 발로 차고 다닌 듯 하다.

구경하며 다니다 밤도 한 줌 주웠다. 집에 가서 까먹으면 맛있을텐데 오늘은 한 줌이지만 쪄먹을까.

 

내가 누구게~~?

 

여치다.

 

산과 산이 이어진 부분을 걷고 있는데 고들빼기에 무언가 있다.지나다 다시 돌아와서 보니 여치가

한마리 교묘하게 숨어 있다.이녀석... 잘보이게 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앞 가지로 가서 앉아

주신다. '나 여치에요~~' 이녀석 잘못 잡으면 다리가 달랑 떨어진다. 지난번 딸들과 서운산 청룡사에

갔을 때 여치가 있어 두 다리를 잡았는데 다리가 떨어졌다.미안해라... 그래서 눈으로만 보았다.

여기저기서 풀벌레들이 우는 것을 보면 정말 많은 생물들이 이 숲에 있다. 조용조용 다녀야 하는데

이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음악을 작게 틀고 다닌다. 다른 이들도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다. 이어폰을 가지고 다니지만 산에 사람이 없을 때에는 그냥 작게 해서 듣는게 났다.

그러면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내가 듣는 해금연주소리가 너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말징버섯?

 

 

 

빈밤송이가 많길래 혹시나 하고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밤 보다 더 좋은 것을 발견했다. [말징버섯]

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는데 다섯개나 있다.하나는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내가 살짝 밟았

다는.그 모양이 너무 신기해서 보고 또 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연세가 좀 있는 분이 내게로 다가와

묻는다. 그게 뭐냐고.말징버섯으로 알고 있는데 이뻐서 사진 찍고 있다고 했더니.독버섯인지도 모르고

독버섯이 더 많으니 따지 말고 구경만 하란다.가을에는 버섯오용이 많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한말씀

하시고 지나가신다. 그런데 당신도 보기에 신기했는지 한참을 보신다. 이 버섯 영인산에서도 만났

는데 그때도 신기하더니 뒷산에서 봐도 신기하다.

 

 

 

 

산은 어제 오늘 똑같은 듯 한데 오르다보니 어제와는 다르다. 풀에 독이 많이 사그라졌다. 이제

서서히 풀도 나뭇잎도 내려놓음의 시간으로 돌아가려는 듯 보인다. 지나는 길마다 풀이 그득이더니

누군가 낫으로 풀을 벤 것인지 아님 풀이 이제 많이 독기를 잃은 것인지 한결 걸어가기에 수월하다.

점점 더 길은 제 속을 다 들어낼 것이다. 나무도 마찬가지이고.가을은 내려놓음의 계절,지난 여름

그렇게 독하게 푸른 날을 세우더니 이젠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코스모스가 처음 뒷산에 오던 날은 정말 이뻤는데 며칠 지나고 이제 코스모스도 제법 많이 시들고

씨를 맺고... 코스모스를 볼 날도 얼마남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잠시 코스모스 앞에서 서성이는데

벌도 나비도 무당벌레도 그외 다른 벌레들도 꽃을 찾는다. 이 길에 코스모스가 있어서 뒷산에 오는

것이 힘들지 않고 즐겁고 기분 좋았는데.시월 첫 시작을 뒷산 산행으로 하니 하루가 바쁘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니 푹 쉬면서 다시 독서모드에 빠져야 할 듯 하다.뒷산 이야기는 잠시 접고 말이다.

 

20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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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현충사와 곡교천변

 

 

 

 

 

 

뒷산 산행을 다녀 온 후에 여시 산책을 시키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여시가 다리를 절며 난리가 났다.

산책을 잘 하고 들어 오는 길에 보니 다리를 절고 있어 '여시 다리 아파..' 하고 안았는데 그 때부터

난리,어디 접질렸나 본데 다리를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아픈 다리를 들고 세 다리로 절뚝 절뚝 하면서

께갱깨갱 난리도 아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 녀석 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 휴가 내고

외출했던 옆지기가 마침 귀가를 하고는 현충사에 잠깐 바람이나 쐬러 가잖다.여시가 아픈데.. 아프면

녀석 엄마는 찾기도 하지만 엄살도 심해서 잠간 혼자 두어 잠을 자게 할 듯 해서 얼른 씨고 옆지기와

나갔다.오후 5시 해가 이제 서서히 지고 있는데 잠깐이니 괜찮을 듯.

 

 

 

 

매점이 공사를 새로 했나 단장 중이다.

 

 

먼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간이매점에서 어묵을 먹은 후에 번데기를 한 컵 사서 탁자를 차지하고

앉았다. 즐비한 은행나무에서는 노랗게 익은 구린내나는 은행알이 노랗게 떨어져 내렸다. 아직

은행잎은 물들지 않았지만 올해는 단풍이 이쁠 듯 하다. 일찍 온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기 주차장에만

있어도 참 기분이 좋은 곳이 현충사이다. 물둘기 시작한 은행잎과 함께 이곳에 와서 쌓았던 추억을

되새김질 하며 함께 걷기도 하고 셀카도 찍고 또 그렇게 올가을 추억의 앨범의 한쪽을 또 다시 저장

했다. 기분이 좋다.나오길 잘해다는 느낌.

 

 

무지개다

 

 

포효하는 사자 같은 구름~

 

매점 옆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오겠다고 간 옆지기는 커피가 안된다며 돌아 오는데 그의 뒤를

따라가다 구름이 이뻐 돌아 보았는데 와우~~구름은 포효하는 사자같고 그 옆에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를 나만 보고 있는 것이다.옆지기에게 톡을 보냈다.무지개 보라고.. 어디에 무지개가 떴는지

알려주고 설명을 한참 해준 후에 '아~~ 무지개네~~' 한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현충사에 오면 안에 들어가기 보다는 주차장에서 한바퀴 돌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번에도 잠깐 주차자에서만 한바퀴 돌고 어묵과 번데기를 사 먹고 시원한 공기와 함께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을 담는 것으로 만족하고는 곡교천변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곳은 현충사 들어가는 입구,옆에 논이 있는 곳이다.수로의 둑에 억새가 얼마나 이쁜지 해마다

가을이면 하얗게 핀 억새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현충사에 들러 한번은 꼭 보는 듯 하다. 곡교천변으로

가다가 옆지기가 이곳을 지나가 보자고 해서 가봤더니 올해도 역시나 억새가 멋지다.노을이 질 때

오면 더욱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노을이 이쁘게 질 듯 하더니 그냥 어두워진다. 좀더 해넘이가 멋졌더라면 멋졌을텐데...

 

 

 

 

 

 

 

현충사앞 곡교천변

 

현충사앞 곡교천변은 은행나무길과 은행나무길을 걸을 수 있는 테크길이 있어 여러모로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이쁘게 피어 철마다 찾으면 실망을 하지 않는

곳인데 올해는 코스모스가 아니라 '미국쑥부쟁이' 꽃이 하얗게 피었고 국화도 심어 놓아 국화꽃이

피면 또 아름다울 듯 하다. 해가 지고나니 천변 바람이 차갑고 선선하다.

 

 

 

 

 

 

 

은행나무밑 테크길과 곡교천변을 한바퀴 걷고 나면 참 좋은 곳이다.좀더 있으면 노랗게 익은 은행알도

많이 떨어져 있고 오래된 은행나무에 노랗게 단풍이 들면 얼마나 멋진지. 가을에는 이곳에 꼭 와봐야만

할 정도로.오지 않으면 병이 날 것만 같은 가을앓이를 한다. 국화가 피고 나면 한번 더 찾아야 할 듯 하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여시가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가을을 마음 가득 담아

부자가 된 느낌이다. 행복은 멀리서 담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내 옆에서 담는 것이다. 올가을

이 작은 나들이가 큰 에너지가 될 듯 하다.

 

20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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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바다로 간 달팽이 8
사카키 쓰카사 지음, 김미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청소년기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에게도 실망을 많이 하기도 하고 친구에게도 실망을 하기도 한다.그런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듯 '별빛'이 되어 서로에게 힘을 주며 힘든 전쟁터(고등학교시절)에서 살아 남기 위하여 고군부투 하는 이야기,그것도 천문반이라는 동아리 활동으로 정말 서로 어울리지 않는 아이들이 점차적으로 하나가 되어 은하수처럼 세상을 어우러져 흘러가는 법을 터득해 나가는 따사로운 이야기는 자신들의 일이 '스파이' 라도 생각을 해서인지 더 재밌고 이쁘게 다가온다.

 

거봐, 인생은 스페셜하고 특별하다니까.

그렇지 않아?

 

천문부 부장이라고 해서 '붓치' 그리고 '기' '조' '게이지'는 천문부에 좋아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천문부를 택하게 되었고 이곳은 다른 동아리와는 다르게 신입생이 들어오질 않는다. 그래도 천문부를 맡은 다시로는 불평 한마디 없이 아이들과 잘 이끌어 나간다.아니 아이들에게 이끌려 간다고 봐야하나.암튼 다시로가 당직을 하는 날엔 그들은 옥상에서 별을 관측하며 캠핑을 하듯 서로 각자 가져올 수 있는 재료를 가져와 먹거리도 해결하고 커피도 내려서 마신다. 음식을 해서 천문부 동아리 선생인 다시로에게도 나누어 주고 맛난 커피는 커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가 내려주어 전문가가 내려 준 커피와 같은 맛을 나누며 별을 관측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대신 '코드명'을 정해서 부르며 자신들을 '스파이'라고 한다.그러다 그들의 눈에 처음 들어 온 것은 학교 뒤뜰에 있는 연못에서 때 아닌 반딧불이가 나타난 것,왜 반딧불이가 갑자기 나타나고 체육부 담당 선생은 그곳을 출입금지를 시켰을까? 그들은 별을 관측하러 올라갔다가 반딧불이가 반짝여서 내려가 확인을 하며 그것이 반딧불이가 아닌 '핸드폰'의 진동이란 것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건져낸다.

 

사건 하나를 해결하고 나니 더욱 천문부는 의문에 쌓인 것처럼 겉으로는 평온하고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지만 그들 내부는 점점 서로를 알아가며 학교생활에 점점 흥미를 가지게 된다. 학교생활과 더불어 개개인의 현재 속사정이 드러나면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전부는 아니고 그들 나름 속사정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있음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그들은 서로를 '별빛' 삼아 서로에게 빛을 주면서 어려움도 이겨내고 쓰러지지 않고 현실을 잘 버티고 나간다.아니 견디어 나간다. 짙은 화장과 연앤인 같은 옷을 입는 '기' 그러나 그녀에게도 현재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던,평범하고 잘 나가던 아버지가 쓰러짐으로 해서 집안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아버지는 알콜중독이 되었고 엄마는 아버지가 무서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언니는 집을 나갔다.그녀도 독립을 꿈 꾸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부모님은 그녀가 놀다가 늦게 들어 오는 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커피점에서 일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며 '아버지'곁에서 벗어날 길을 모색한다. 짙은 화장밑에 숨겨져 있던 푸른 멍은 아버지에게 맞은 자국이었던 것.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인간이고 싶다. 게이지는 게이지대로, 조는 조대로, 기 또한 기대로 받아 들이고 싶다. 자유를 얻는 열쇠는 분명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을 터이니.

 

그저 별 볼일 없이 들어 온 천문부였지만 그들은 한번 두번 야외관측을 하면서 점점 두터운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자신들에 닥친 문제를 '스파이'가 되어 파헤쳐 해결하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 나간다. 기나 조에게 유머를 발휘하는 게이지도 그 속사정을 보면 그리 좋지만은 않지만 친구들이 있어 잘 버티고 나가는가 하면 붓치 또한 그의 길을 계획하고 조도 자신의 길을 계획하며 열심히 공부한다. 그들이 학교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일과 성인으로 이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계획하며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스파이생활처럼 재밌게 잘 그려졌는가 하면 부모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하며 독립을 하는 모습이 더 대견하게 그려져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리와는 다른 학교 풍경이 그려져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야간자습과 학원에 시달리며 꼬박 '공부'를 위해 하루를 모두 쓰는 우리 아이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뜻에 맞게 자신을 설계하며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라 그런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했다. 천문부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더 준 네 명의 천문부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길에서 꿋꿋하게 꿈을 향해서 나아간다. 삶은 고등학교 때분만이 아니라 모든 시간이 다 전쟁터와 같다. 상처도 입을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고 모든 경험이 어우러져서 인생이라는 그림을 그려 나간다는 것을 그들은 배우고 있으며 가정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해도 삶을 포기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꿈을 그리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부모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 설계를 하며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하여 힘차게 달리는 네 명의 스파이들을 서로의 위치에서 밝게 빛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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