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작가]를 추천합니다. 저자의 책으로는 <7년의 밤>과 <28>을 읽고 다른 책은 소장만 하고 있는데 두 권의 책으로도 그녀의 능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역량 있는 작가라 봅니다. 자신이 쓴 글이 맘에 들지 않으면 폐기처분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글을 읽은 듯 한데 <7년의 밤>도 그렇고 이번에 나온 <28>도 그렇고 무척 방대한 분량의 글이면서 탄탄한 구성에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이야기로 영화로 나와도 정말 좋을 이야기들 이었다고 봅니다.이런 소설을 쓰려면 준비하는 시간도 무척 고된 시간이었을텐데 글쓰기의 작업이 무한한 체력을 요할텐데 장편소설이라고 해도 누구보다도 더 많은 분량으로 그것도 미스터리적 소설을 쓴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듯하여 늘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입니다. 그녀의 책이라면 예약구매를 해 놓아도 아깝지 않은 면이 있어 기다려집니다.왕성한 활동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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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내 가여운 개미
류소영 지음 / 작가정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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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 보면 모두 있는 듯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나도 또한 타인들에게는 있는 듯 없는 듯 그런 존재로 여겨질 것이고 다른 이들도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무관심일지 모르는 존재에 대한 관심이 결여로 우리는 세상을 살아 가고 있는지 모른다.요즘 누구나 하고 있는 SNS활동이며 블로그 활동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하는 활동이라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쉽게 맺은 인연은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그만큼 자신 외의 타인에게 관심이 오래도록 유지 된다는 것은 힘든 세상인듯 하다. 어느 날 무척 오랜시간동안 친구로 지냈던 친구에게 사소한 오해로 인해 갑자기 친구해지가 되었다면 어떠할까? 그것이 다른 이유가 아닌 SNS의 활동을 보고 여인네들의 샘 혹은 질투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도 하며 부담백배의 일이기도 하다. 관심을 받고 있으니 행동의 제약이 오기도 하고 더 잘해야 하는 부담이 병행하기도 하는가 하면 하나 잘못하면 전체를 잘못으로 몰고 가는 일도 있다. 저자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쉬운듯 하면서도 약간은 어려운 점도 있다.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감이 없다' 그런 인물들이 겉으로 드러나며 밑그림이 그려지고 그녀에 의해 확연히 모습을 갖추게 된다. 존재감이 살아나게 되는데 우리 곁에도 이런 이가 있다. 혹은 살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고 변하는 것이 있을까? 그녀가 스케치를 하며 살려내도 그 존재는 '가엽다' 라고 할 수 있다. 눈물겨운 가여움으로 인해 존재가 다시 흐려지는 듯 하다.

 

<물소리>,어느 수몰지역에 박교수와 함께 그이 제자들이 그곳을 찾는다. 왜 박교수는 그곳을 일부러 찾으려 할까? 수몰지역은 그야말로 수마가 할퀴고 간 것처럼 처참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땅이 제 가치를 잃은지 오래니 곳,사람도 자연도 모두 버린 곳처럼 존재 가지가 없어진 땅이다. 그곳은 박교수의 외가댁이 있었던 곳으로 어린시절의 추억 한자락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유물이나 보물을 찾기 위한 발걸음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 한 켠에 자리한 그 곳을 눈에 담기 위한 발걸음인데 그곳에서 아직 담기지 않은 물소리가 '찰방찰방' 나는 듯 하다. 얼마전에 수몰될 지역에 대한 다큐를 보았는데 환경적 가치를 따지기 보다는 국가는 국가차원의 공사만 강행하고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생각을 하지 않아 댐공사가 강행되다가 잠시 중단된 곳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이미 그곳을 떠나 다른 곳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 한발을 걸치고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이 다시 돌아와 산다고 예전의 마을이 될 수는 없다.존재 가치를 잃은 곳이다. 그 땅의 존재가치를 국가도 주민도 되돌려 놓을 수는 없다.

 

<개미,내 가여운 개미>, 그녀가 죽었다.그것도 교통사고로 그자리에서 죽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 순간에 무언가 먹고 있었을까 아닐까? 폭식증에 걸린 그녀 신주연,그녀는 사돈이며 그가 맘에 두고 있던 여자였다. 남들 앞에서는 조금 밖에 먹지 않는데 남이 없는 자리에서 그녀는 폭식을 아니 흡입하듯 먹는다. 일명 폭식증환자다. 그녀의 외모는 거구에 별다르게 튀지 않는 그야말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조용조용하다. 그런 그녀가 왜 폭식증 환자가 되어야 했나? 어린시절 개미를 먹다가 엄마에게 들켜 매를 맺고 들어야 했던 말들이 트라우마처럼 그녀의 인생을 옥죄고 있다. 그것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죽음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의 조카가 다시 그녀처럼 개미를 집어 입에 넣고 있다. 그녀가 흘려 버린 페르몬이 조카에게 옮겨간 것일까? 죽음 이후에 그녀가 부활하듯 그녀의 존재가 드러나지만 결코 행복한 존재가 아니다.

 

<또 밤이 오면> 육십사세 그녀가 집을 나갔다. 그녀는 시어머니다. 왜 그녀가 가출을 그 나이에 했을까? 도무지 식구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녀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 며느리의 눈을 통해 그녀의 지난난 삶이 그려진다. 시골에서 살다 서울에 올라와 힘들게 살고 학교까지 마친 그녀,나이에 굴하지 않고 서예며 이것저것 배우러 다녔던 그녀가 왜 갑자기 가출을 결행했을까. 출산휴가로 아직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녀,이제 직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녀가 가출을 했으니 망설여진다. 시어머니이며 한 집안의 어머니인 그녀지만 그녀는 여자다. 그녀의 삶을 '엄마 혹은 어머니'로 가두어 두고 있지는 않았을까? 여자로 혹은 그녀만의 삶을 한번이라도 살았다면 가출을 했을까? 그런 시어머니가 어디 좋은 곳에 여행을 잘 하고 있으리라,아니 전화가 오면 바로 달려가 받을 수 있기를 고대하는 그녀.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전화를 받으려고 뛰며 끊어지길 바란다. 무슨 맘일까?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어머니와 며느리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작용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병이라도 있어 그녀가 잠적한 것일까.

 

<옷 잘 입는 여자> 모두에게 그녀는  '옷 잘 입는 여자' 그야말로 유행을 따라가며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여자이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그녀의 겉모습만 판단하던 친구와 회사직원들 그녀가 옷 잘 입는 여자가 되어야만 했던 지난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병원에 다니셔야 하는 엄마를 돌보며 자신의 배움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하며 옷도 잘 입는 여자.우리가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미스다. 어느 누구든 함께 부딪혀 보고 속을 보아야 그사람이 품고 있는 진주를 발견하게 되지 겉모습으로는 진주의 가치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아니 진주를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그녀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고 친구로 받아 들여진다. 모두가 그녀 투성이다.

 

위의 단편들 말고도 집안에서 혹은 여자친구네 집에서조차 그의 존재 가치가 없는 남자가 십여일 동안 가출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입이 크다는 이유로 입에 빨대 많이 넣기 기네스에 도전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우승을 했을 경우 어디 한 켠에라도 자신의 사진이 실린다면 어떻게 될까? 기네스 시작 전과 후는 어떻게 달라질까? 자신의 존재 가치가 없이 살던 때와 기네스에 도전하게 됨으로 인해 존재 가치가 드러나게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여자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고 여자 친구의 부모님께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처음 시작과는 전혀 다르게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존재가 드러난다는 것은 그런 것일까? 존재가 드러나지 않아 수면으로 띄우고 싶다가 수면으로 올라오면 또 받게 되는 후광을 두려워 하는 우리 인간들,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8편의 이야기는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혹은 죽음이나 가출 그외 이유로 부재나 마찬가지인 존재들을 다시금 수면 위로 존재를 드러내 놓는다. 그녀가 그리지 않았다면 잊혀질 존재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긴 존재했다는 것을 말해주려고 하는가.<개미,내 가여운 개미>에서 처럼 신주연이 폭식증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아주 작고 가여운 '개미'라는 존재에 의해서다. 누가 그런 존재를 의식이나 하겠는가.아니 그런 존재로 인해 한 인간이 무너질 줄을 알았겠는가? 댐에 작은 구멍이 댐을 무너뜨리 듯 아주 사소하고 작은 존재들이 아니 그런 무수한 삶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고 우리도 그런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 모두가 아주 미미한 존재이지만 존재 가치는 분명히 있다. 가볍게 읽은 소설이지만 무언가 큰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저자의 이름을 기억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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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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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까운 사람이 너무도 일찍 갔다. 그사람 故 김광석,그의 노래를 대부분 너무 좋아하고 노래에 얽힌 추억이 있어서일까 오래도록 가슴에 맴도는데 그 중에서 내가 좋아는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도 한때 무척이나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노래중에 하나다. 그 노래의 작사가가 '류근' 이라는 시인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날것의 언어로 듣다보니 정말 팔딱팔딱 싱싱함을 간직한 활어의 그 활력소가 오래도록 앙금으로 남아 잊혀지질 않을 듯 하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하고 18년 만인 2010년에 <상처적 체질>이라는 시집을 냈다고 한다.그리고 이 산문집인가? 왜 그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도 시집이나 다른 책을 쓰지 않았는지 이 책을 보면 그 날것의 냄새를 아니 그의 현실을 어느 정도 엿볼수(?) 있다. 현실과는 담을 쌓듯 한 그의 삶,술 라면 월세 여자(?) 그의 글에서 보여지는 몇 가지 주제를 고르자면 이런 류일까. 그런가 하면 '조낸'과 '시바'가 비속어가 아니라 평상시 그가 쓰는 일반어,아니 말이 주는 어감이 욕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 들이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욕보다는 그의 현실과 글쓰기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가교처럼 받아 들여지는 왜일까.

 

사람을 만날 때마다 술을 마셨다. 술 마실 때마다 사람이 있었다. 따라서 내가 마신 술의 양은 내가 만난 사람의 양에 비례한다. 그토록 많은 술을 마셨으니 그토록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는 뜻이다.나와 알고 있는데 술자리에서 조우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 나를 만난 사람이 아니다.내가 알고 있는데 아직 술자리에서 술 한 잔 권하지 않은 사람은 인연을 제대로 맺은 사람이 아니다.술자리에서 만나야 한다.술자리에서 만나야 진짜 만난 것이다.

 

그의 언어를 읽다보니 내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시원한 것은 무슨 느낌이지. 글은 지난 이야기와 현실이 모호하게 겹쳐져 있는 것 같은데 월세가 몇 달치씩 밀려도 한 끼 굶주린 속을 채워줄 라면 하나 제대로 있지 않아도 그가 자신을 자해하며 드러내는 현실은 풍자적이라 그럴까 왜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것으로 보이지 않고 낭만적으로 보일까? 그가 보여주는 현실속 그는 동네 닭도 네덜란드산 개도 매미조차 그를 밑으로 보는 듯 하지만 주머니가 가벼워도 그가 써내는 글들은 왜 가슴이 싸아 하면서도 시집 한 권이라도 구매를 해 라면값에라도 보태게 해야할 것만 같으면서도 그가 무언가 이젠 그만의 글로 세상에 말하고 있는 것인가 아닌가,아니 이제 자신의 목소리로 말을 시작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은 무얼까.그야말로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자신이 소리를 내고 있는데 비속어로 말을 한다고 낮추어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덤으로 해 본다.

 

류근 그의 글이야말로 속이 시원한 글이고 진실된 글이라 본다. 거짓이 없이 솔직한 이야기로 드러내는 자신의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그의 글은 정말 다음을 내다볼 수 없다.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는 것이 정말 재밌고 기분 좋다. 이런 작가의 글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오래도록 그의 더 많은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더 행운이겠다. 시와 산문이 겹겹이 햇살처럼 한꺼번에 창으로 밀고 들어오듯 봄볕을 한참 쪼이고 난 기분이 든다. 그런 그가 세상의 물질적인 욕심보다 자신의 안락보다 자신의 건강보다 다른 일들을 더 생각하고 물욕보다 더 값진 행복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이제 자신의 것을 챙겼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 듯 하다.자신의 삶이면서 때로는 타인의 삶이 되기도 하는 것이 인생인듯 하다. 너무 자학하면서 밑바닥까지 자신을 굴리는 일은 그만하고 좋은 글을 좀더 많이 쓰는 것이 모두에 줄 수 있는 그의 능력이다.

 

아침부터 눈물 나는 날 있다.

아침부터 눈물 나서,

독한 술 한 잔으로 피를 바꾸고 싶은 날 있다.

질 나쁜 사랑이 끝나고 홀연 무례한 인생만 남겨졌을 때,

비로소 가을을 앓는 지상의 나무들이 보이고

흐려진 지붕들이 보이고 멀리 가는 슬픔이 보인다.

나는 불친절한 별에 와서 너무 오래 떠돌았으니

아침부터 눈물 나는 세상조차 이토록 신비하고 고요한가.

먼 길 바라보는 새 떼들 곁에서 길을 잃으면

계절은 깊은 종소리 무덤 같고

술집 간판마저 비스듬히 몸매를 흐린다.

 

아아,아침부터 눈물 나는.

아침부터 눈물 나는 날이 너무 흔해서

내 슬픔 이토록 아름다운가.

 

내 슬픔 이토록 내 안에 찬란한가.

 

 

 

'너무 아픈 사랑이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과거의 이야기는 이제 추억으로 묻고 훌훌 털고 건강한 삶을 일구어 나가는 그를 보고 싶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냄으로 해서 타인의 상처를 어르만져 주며 쓰담어 주듯 충분한 에너지를 주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몫이다. 요즘은 가요계도 B급이 세계적으로 먹혀들 듯 저자의 B급 삼류 트로트 시인이라고 해도 딱딱하게 굳은 가슴을 살팍살팍하게 해준다. 이외수의 '아니, 이런 개 같은 시인이 아직도 이 척박한 땅에 살아 남아 있있더니.' 라는 말처럼 분명 그의 언어는 B급이어도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는 A급 토네이도다. 말랑말랑한 느낌이 오래갈 듯 하니 이 B급 바다에서 언제 헤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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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본질 - 세계적 투자자들이 공유하는 성공 사업가의 4가지 핵심
앤서니 K. 찬 외 지음, 김인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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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 무엇해야할지 아니 노후에 무얼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주변을 보아도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곳이 업종을 변경하는 예가 일년도 디지 않아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허다하다. 그런가하면 잘 되는 집은 정말 호떡집에 불난것처럼 사람이 많지만 조용한 곳은 또 손님이 없다. 울집 주변에는 식당도 무척 많고 이름 있는 카페는 전부 모여 있는데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카페는 손님이 없다. 한번 변신을 꽤했지만 그것이 주민들에게 잘 먹혀들지 않았나보다.하지만 바로 뒷편에 있는 카페는 별다를 것이 없지만 늘 손님이 바글바글하다.그런데 이곳은 종업원들이 불친절하고 인테리어나 그외 다른 것들이 뛰어난 것도 없지만 이상하게 손님이 많다. 그곳은 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하여 바리스타 교육을 해서인지 늘 손님이 많아 지날 때마다 정말 이상하다고 한번씩 들여다보게 된다.

 

창업도 그렇고 경영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안되는 가게를 그냥 마이너스가 나면서까지 잡고 있다면 그것은 더욱 제살깎아먹기 일 것이다. 그럴 때 결단력이 필요하고 무언가 다른 것으로 바꾸는 전환점을 마련해 보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창업부터 경영까지 시장에서 살아 남는 1% 에게는 뭔가 다른 것이 있을까?' 여기 분야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시장에서 살아 남는 '승자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공 사업가들에게는 ‘가슴Heart, 두뇌Smarts, 배짱Guts, 행운Luck’ 이라는 네가지가 있다고 한다. 가슴,두뇌,배짱,행운이 꼭 승자에게만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보통 우리에게도 있고 살아가다 보면 모두가 필요한 것들이고 그 요소들로 인해 인생이 활짝 피는 경우도 있다. 꼭 사업가나 CEO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읽어보니 살아가면서 우리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고 인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읽다보니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살다가 집을 장만해야 할 경우에 두뇌도 필요하고 배짱도 필요하지만 행운도 필요하다. 내 경우에도 모든 것들이 안성맞춤으로 맞아 떨어져 운 좋게 물갈아타기를 했고 운이 따라 주어서일까 비교적 그 후로 잘 풀리고 있고 노하우가 생겼다.운도 따라야 하지만 무엇보다 안목도 필요하고 '배짱'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망설이다보면 때를 놓치게 된다.

 

창업자의 60퍼센트는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다.

 

사업가들은 평범한 이들과는 다르게 뜨거운 가슴을 가졌다는 것.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사업적 두뇌와 시작하는데 필요한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있고 행운도 따라 주어 잘 되는 경우가 많다. 행운이 따라 준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을 잘보고 판단하는 판단력이 남도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자기 인식'이 없다면 이루어질까.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겸손과 지적 호기심과 긍정적 자세를 갖추고, 그런 태도를 긍정적인 영향력과 상황을 이끌어내는 인간관계와 연결시켜 행운을 차지한다.' 어느 한가지만 갖추고 성공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보다 긍정적 마인드도 필요하지만 그겋다고 잘 나간다고 오만하고 독선적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다. 벼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높은 곳에 있을 수록 아니 많이 이룰수록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

 

요즘은 '가슴이 시키는 일'에 대한 글이 많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라고 한다.그렇지 않으면 타인에 의한 길을 가다가 다시 되돌아 오게 된다.'자신이 너무 좋아해서 사업으로 추진할 만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위대한 사업가 중에는 일과 취미가 겹쳐 서로를 보완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공자孔子는 "가장 큰 성취는 일과 놀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살아가면서 단 하루도 일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사업에서 가슴의 역할을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업 뿐만이 아니라 창업이나 인생의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니 성공이라는 바다를 항해 하고 싶다면 늘 옆에 두고 읽어본다면 좋을 듯 하다. 시작도 젊어서는 쉽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자꾸 망설이게 되고 힘들어진다.그런가하면 잘되면 좋겠지만 그동안 가진 재산을 날릴 경우 다시 일어난다는 것은 힘들기에 패자보다는 현재의 '승자'로 그대로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가끔은 새로운 도전을 꿈 꿀 때가 있다. 그런 도전을 꿈꾸고 있는 이라면 한번 눈여겨 보면 좋을 책이다. 그렇다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들 또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배짱과 행운이 따라 잘 된 경우가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면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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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무릇과 더덕꽃

 

 

 

어제 오늘 한낮 땡볕에 소나기가 살짝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더운 한낮이다. 울집 실외기 베란다에

더덕꽃과 무릇 적상추 나팔꽃 그외 식물들은 낮에 너무 더우니 물을 한번이라도 거르며 축 쳐저서

죽은 것처럼 시들어 있다. 얼른 물을 떠나 주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활짝 피어나는

초록이들,올핸 더덕꽃이 안피고 줄기가 그냥 말라버리나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남은 부분에서

꽃망울이 모두 맺히고 잘 피고 있고 더덕꽃이 피었던 부분은 꽃이 지고 씨가 맺혔다.  

더덕이 고층 아파트 난간을 타고 피어 더 이쁘다. 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을 해마다 이렇게

집 화분에서 보고 있으니 애지중지 날마다 물을 떠다주고 줄기가 난간을 타고 잘 번져 가도록

해주는 것도 일이다. 지지대를 세워 주는 것도 일이고 말이다. 꽃이 필 때가 장마철이라 늘 걱정

이었는데 올해는 다행히 장마 지나고부터 피기 시작이라 씨를 많이 받을 듯 하다.

 

 

무릇

 

올해는 무릇이 있는 화분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았더니 무릇 꽃대가 작년에 비해 조금 덜 올라왔다.

그래도 녀석들 잊지 않고 이렇게 꽃대를 올리고 꽃을 핀 것을 보면 정말 기특하다. 이녀석들이

울집에 온 것은 정말 오래 되었는데 주인장이 무관심해도 잘 자라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거기에 씨가 떨어져 여기저기 화분에서도 정말 잘자라는 녀석이다. 이녀석들은 울집 뒷산에서

흙을 조금 퍼왔는데 그 흙속에 담겨 온 줄도 모르게 화분에서 자란 녀석들이다. 스스로 개체를

키웠는지 처음엔 한포기이던것이 지금은 셀 수도 없다. 하지만 분갈이를 해주지 않아 기린초와

싸우며 자라고 있다.덕분에 상사화도 있었는데 올해는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겨울에 죽었는지.

그래도 무릇이라도 잘 자라고 이쁜 꽃을 보여주니 산에 가지 않아도 뒷산의 공기를 마시는 듯 하다.

 

 

알 수 없는 날씨,한낮에 땡볕인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대기불안정.아열대 스콜도 아니고.

식구들이 소나기 온다고 하니 믿지를 못한다고 해서 인증샷 찍어 보내주었다. 조금 뿌리는가

했는데 비구름이 물러 갔는지 비가 언제 왔느냐는 식으로 덥다. 낮에 잠깐씩 여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데 여시도 나갔다 들어오면 헥헥,선풍기 앞에서 바람을 쏘여야 조금 진정이 되는

이 더위,언제 좀 물러가나.

 

20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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