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열매효소 담다

 

명자나무열매

 

 

 

오월에 빨간 꽃이 피었던 명자나무에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혔다. 요게 모과 사촌이라고 한다. 늘

모과 비슷한 열매가 달려 있는 것을 보았지만 이걸 효소 담는다는 것은 어떤 책에서 우연하게

보았다.우리 아파트 화단에 여기저기 명자나무가 있고 내가 꽃이 이뻐서 담았던 적이 많기 때문에

어디어디에 있는지 아는데 효소를 담는다하니 눈여겨 보고 열매를 따서 한번 해보게 되었다.

가을에 노랗게 익었을 때 하면 더 좋겠지만 작년에도 보니 벌레 먹고 가을에는 얼마 없었던 기억에

그냥 지금 따서 한번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시 오줌을 뉘러 나가서 주머니에 한 줌 따왔는데

정말 신기하다.

 

 

가시가 있어 열매를 딸 때 조심해서 따야 한다.

조심조심해도 여기저기 가시에 긇혀서 그야말로 영광의 상처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니 명자나무는 빨간색 꽃과 미색이 있는데 빨간색에만 열매가 열린다고 한다.

어느 나무에는 열매가 없고 어느 나무에는 있고..대부분 꽃 색깔이 섞여 있는데 빨간색 꽃나무에만

열매가 열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준비물/ 명자나무열매,갈색설탕

 

*시작/

1.명자나무열매를 따서 꼭지를 깨끗하게 정리해 주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해 준다.

2.반을 갈라 설탕에 재주는 것이 즙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하니 반을 갈라서 넣어 준다.

3.열매와 설탕을 1:1로 넣어 준 후 밀봉해 준다.

 

 

반을 갈랐더니 속이 정말 모과와 같다. 그냥 씨도 넣어 주었다.

 

 

 

쥬스병으로 하나 나왔다. 이것저것 담았더니 통이 없다.겨우 찾은 것은 쥬스병,그래도 반을

잘라 주어서 들어간다는. 다음날 보았더니 밑에 액이 나왔는데 말갛다. 뚜껑을 열어 향을 맡아

보았더니 오우~~ 향긋하다. 사과산과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더니 정말 향긋하다.

가을에 노랗게 익은 것을 담으면 더욱 향긋하니 좋을 듯 하다. 그래서 화단에 있는 것을 좀더

따다가 담아야겠다는.옆지기는 회사 화단에도 있다며 따오겠단다. 처음 담는 것이라 어떤 맛일지

궁금한데 그래도 일단은 괜찮은듯 하다. 모과 사촌이라고 하니 모과도 향이 좋으니 이 명자나무열매

또한 향이 좋을 듯 하다. 딱딱한듯 하지만 반을 잘라주는데 칼질이 괜찮다.익은 것은 좀더 단단할 듯

한데.식구들이 별걸 다 따왔따고 하더니 향을 맡아 보더니 신기하다고. 암튼 요즘은 효소로 거듭나지

않는 것이 없는 듯 하다. 이것 한번 해서 먹어보고 괜찮으면 해마다 한번 해보려고 한다.

 

20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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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집에서 만들어 먹는 즉석 팥빙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그래서인지 더 덥다.하루종일 찐득찐득함 속에서 <눈알수집가>를 붙잡고

읽었더니 그나마 더위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오후에 청소하고 여시 데리고 산책하고 

세탁소 들린 후에 마트에 다녀왔더니 정말 덥다. 냉동식품이나 그외 상할 우려가 있는 제품은 들고

오고 모두 배송을 시켰다. 집에 들어와 막내와 둘이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더워서인지 밥맛도 없다.

어제 막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옆지기가 퇴근 길에 사 온 [곱창전골]이 남아서 그것과 겨우 한 술

떠 넣었는데 도통 입맛을 모르겠다. 마트에서 배송시킨 것들도 밀렸는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오고.

 

오늘은 옆지기도 멀리 회식이 있어 늦게 온다하고 큰놈은 학원에 학교 근처로 가서 동아리 활동이

있어 올라가서 늦게 온다고 하니 막내와 둘이서 저녁이다. 저녁을 먹고 더위도 그렇고 마트에서 파는

팥빙수를 두개 사오고 막내가 노래하던 바나나에 과자도 몇 개 사왔다.그래서 팥빙수를 하나 꺼내어

얼른 집에서 만드는 즉석 빙수를 만들었다. 마트에서 사 온 [팥빙수]에 우유,미싯가루,초코칩쿠키,

바나나를 썰어 넣으면 끝,정말 맛있다. 사먹는 팥빙수보다 더 나은것 같다. 막내와 둘이서 티비 앞에

앉아 한숟가락 한숟가락 떠 먹다 보니 금방 다 먹었다.시워하니 기분도 좋고.

 

마트에 가도 반찬거리로 살 만한 것이 없다. 식구는 모두 모여 있어 한끼 먹으면 뚝딱인데 더운데다

뭘 해먹어야 할지.금방 상하기도 하니 많이 할 수도 없고.닭만 날마다 사다가 한방백숙을 끓여 놓으면

두녀석이 잘 먹으니 더운데 날마다 끓이고 있고 애호박과 가지 피망이 싸길래 사왔는데 내일은 애호

박전에 가지나물을 해줘야 할 듯 하다. 이럴 때 미역냉국이나 오이냉국도 좋은데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매실차를 마시다보니 얼음이 남아 날 새가 없다. 얼리면 바로 바로 꺼내어 식구마다 매실차를 타서

들고 있으니.올여름은 유난히도 매실차를 많이 먹고 있다. 덕분에 그동안 묵혀 두었던 매실차가 바닥이

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5키로 올해는 10키로 정도 담았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할 듯 하다.어제는 곱창

전골을 먹으며 소주가 한 병 굴러 다니느게 있길래 유리잔에 반잔 따르고 얼음을 넣은 후에 [오디청]

담을 것을 넣었더니 딸들도 한모금 마셔보더니 술 같지가 않다고,맛있단다. 나도 한모금 딸들도 한모금

그리곤 옆지기가 한모금 마셨다.오디청은 익기도 전에 다 먹을 듯 하다. 딸들과 함께 있으며 덥다 덥다

하며 시원한 것만 찾고 있다. 덕분에 시원한 얼음을 넣은 매실차와 막내가 처음 시작한 팥빙수를 올여름

많이 먹을 듯 하다.언니가 전에 현미미싯가루를 해 준 것을 먹지 않아 많은데 이참에 팥빙수를 해서

먹으면 많이 먹을 듯.장맛비가 내릴 때는 비가 그치기를 바라던 마음이 비가 그치고 더우니 또 비가

생각난다.에효 더운게 여름 맞는데 덥고 찐득하니 올여름 보낼 걱정이다.  

 

20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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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수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수미 옮김 / 단숨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추리소설이다.구성이 독특해서 처음엔 잘못된 책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다. 고정관념을 깨버리듯 '첫 장 시작' '서문'은 마지막에 있고 '맺음말 마지막 장 끝'이 처음에 와 있는 앞 과 뒤가 뒤집혀진 소설이라고 할까? 암튼 다른 책과 다르게 구성이 반대로 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서문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초르바흐'는 이 책을 읽지 말라고 경고한다.'왜,읽지 말라는 것인가?' 그런 책은 왠지 더 읽고 싶어지는게 사람 심리인데 그런 심리를 이용했다는 것인가?

 

운디네 신드롬은 중앙 신경계의 희귀한 교란 증상으로, 이 증상을 가진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호흡에 집중하지 않으면 질식사하게 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이었다. 팀의 경우 깨어 있을 때는 그 작은 몸에 충분히 산소를 공급할 만큼은 호흡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잠잘 때만은 기계로 호흡을 시켜주어야 한다.

 

책표지부터 괜히 무서움을 불러 올 듯 해서 가리고 싶어진다. 밤에는 더 섬뜩하기도 하여 책표지를 안보려고 했는데 읽는 중에도 '눈알수집가'라고 자꾸 나오니 무서운듯 했는데 그리 무서운 이야기도 아닌데 괜히 제한된 시간이나 범인이 만들어 놓은 트릭 속에서 살인사건과 구출해야만 하는 사람이 남아 있다면 더욱 무서움 속에 스스로 갇히며 읽게 된다. 그런데 다 읽고나니 그렇게 무섭지도 않은데 무서움에 떨었다는 생각이 든다.다 읽고난 후의 안도감에 그런 생각이 든 것일까? 암튼 구성부터 거꾸로 되어 있고 전직 경찰이었다가 지금은 누구보다 최일선에서 사건을 쫒는 기자가 된 '초르바흐',그는 살인사건 현장에 그의 지갑이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 살인사건은 누구에게 발설도 하지 않았는데 바로 달려왔다는 이유로 '용의자'가 된다. 왜 그가 용의자가 되어야만 했을까? 범인이 누구길래 이 불쌍한 전직경찰을 용의선상에 올려 놓은 것일까?

 

"이런 일은 아주 드물게만 일어나요. 누구를 만지면 되는지. 언제 그렇게 되는지 오늘까지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분명한 사실은, 내가 사람을 만지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초르바흐는 칠년 전,다리 위에서 아이를 안고 떨어지려던 여자의 이마에 총알을 박고 아이만 구출한 사건으로 인해 경찰에서 쫒겨나고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과도 다니고 가정도 파탄이 나기도 했지만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만약게 그 여인이 아이를 죽이지 않으려고 했다면 둘을 구출해야 했었는데,그 여인은 자신의 아이가 잘못된 후로 아기를 유괴하는 병에 걸렸다. 분명 초르바흐가 회유를 잘했다면 두목숨을 살렸을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그 여인보다 아기를 구출했다.한 명은 포기하고 한 생명한 구한 댓가는 정말 어마어마한 빚이 되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것이다. 그렇게 하여 경찰에서 쫒겨나 기자생활을 하는 그,연쇄살인을 좇게 되고 살인마는 엄마를 죽이고 엄마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45시간'을 준 후에 구출하지 않으면 죽은 엄마의 손에 시계가 멈추면 아이도 죽게 만드는 트릭을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그가 알던 여인이 죽고 아이가 어딘가 '45시간'안에 갇히게 된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는 살인사건 현장에 지갑이 떨어져 있고 용의자로 몰리고 있던 상황에서 맹인 영매자인 여인을 자신만이 아는 공간에서 만나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맹인 물리치료사인 알리나는 정말 그녀와 접촉한 사람의 '과거'를 보는 것일까?

 

"무슨 생각 하시는지 알아요.하지만 잘못 아시는 거예요. 신문,라디오, 인터넷 모두 틀린 걸 보도하고 있어요.45시간 7분이었어요."

 

자신의 아들의 생일날에 우연히 연쇄살인사건에 말려들게 되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45시간'아니 '45시간 7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시간이 정해지고 연쇄살인이 일어나니 더 긴장감과 '용의자'만 밝혀지고 범인의 윤곽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알리나와 초르바흐의 활동으로 인해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도대체 누가 왜 '초르바흐'이 불쌍한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일까? 그가 벗어나지 못하는 트라우마에서 또다시 트라우마 속에 갇히게 만드는 것인지.그 일로 인해 아내 니키와도 헤어지게 되었고 그의 동료들은 그를 정신병자로 보고 있다.하지만 그는 아직 경찰이었던 동물적 감각이 누구보다 날카롭게 살아 있다. 모두가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 해도 자신만의 촉을 세우고 점점 범인에게 접근해서 연쇄살인의 열쇠를 풀어나간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눈알 수집가가 계획하길 좋아하며 짐작컨대 직업상으로 제출 기한이 정해진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 전부입니다. 그는 확정된 시점까지 일을 마무리하는 데 습관이 들어 있어요."

(범인을 지목하여 알려주는 내용이다. 이에 준하는 인물이 딱 한 명 있다.)

 

소설을 읽으며 '정해진 시간'이란 그리 중요하지 않은데 속임수와 같다. 그런가하면 범인은 늘 가까운 곳에 있으면 너무도 평범한 인물이다. 초르바흐를 비롯해서 현직 경찰들이나 그외 인물들은 '용의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 중에 한 명 너무도 평범한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이 범인이다. 범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평범하지 않은 생각이 재밌다. 구성이며 이야기 인물들 배치며 다른 추리소설과 다른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사건이 해결되면서 또 다른 사건으로 연결되어 가듯 마무리를 지었다. 모두가 '용의자'라고 주목하는 사람은 절대 범인이 아니다. 그런 인물로 초르바흐는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를 하며 소멸을 한다.['독일 사이코패스의 제왕. 오싹하고 섬뜩하고 소름끼친다.'] 라고 해서 더 기대하며 읽었는데 그를 기억해야만 할 듯 하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처럼 이 작가 또한 다른 작품들을 읽을 기회를 더 가져야할 듯 하다.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룬다면 이런 책 한 권 들고 읽으면 좋다. 더위도 싹 잠도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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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별 - 가장 낮은 곳에서 별이 된 사람, 권정생 이야기
김택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어떤 인생이 그만큼 아프고 가난하고 누더기처럼 깁고 또 깁은 낡은 누더기처럼 아픔의 인생일까? 평생 병마와 싸우며 그 안에서 안식하고 욕심없이 살다간 영원한 아이와 같았던 권정생 선생님.그가 남긴 것은 정말 그의 질곡의 인생에 비하면 어마어마하다고 본다. 그의 작품을 모두 읽은 것도 아니고 대표작들을 몇 편 읽은 것도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는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들었던 것만으로도 내겐 큰 족적을 남겼다.평생 작은 교회의 종지기로 '결핵'과 싸우며 고난한 삶을 살아야 했던 그가 가고 난 후의 그의 삶은 많은 이들의 조명을 받았다.그의 아주 작은 흙집에는 방안 가득 책들이 쌓여 있었고 고무신에 옷 한 벌 무엇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살아 온 것으로 보아 가난해 보였지만 그의 통장에는 1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있었다.그 모든 것을 가난하고 헐벗은 북의 아이들을 위하여 써 주길 바란다는 이야기와 책은 가까운 지인의 아이에게 주었다는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저 저울에 내 죄를 달면 얼마나 나갈까?.'

 

지금 그가 살던 빌뱅이 언덕의 작은 집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그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읽는 기회를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얼마전에 하면서 몇 권 가지고 있게 되었는데 아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그의 인생은 '전쟁과 가난 그리고 질병'으로 더욱 고난한 삶으로 그를 몰아간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거리를 청소하는 아버지와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리는 부모 밑에서 전쟁으로

인해 모든 가족이 다 모여 살지도 못하고 흩어져 살던 중에 위의 형인 '목생'을 먼저 보내야 했던 불운한 가족사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 오지만 고국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다시금 가시밭길과 같은 가난의 길을 걸어야 했던 그들의 삶이 정말 가슴 아팠다. 누구보다 뛰어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가난과 병은 그를 더욱 절룩이게 만들고 건강한 삶으로 되돌려 놓지 못했지만 그 안에서 그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 듯 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점방 일을 하게 되고 아파도 가난에 자신의 병이 짐이 될까봐 말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더 깊어진 병,그 앞에서 무참히 무너져야 했던 청춘과 그의 가족들.이야기는 그의 동화를 바탕으로 동화적으로 쓰여졌지만 글로 표현되지 못한 무수히 많은 고통의 시간들이 있을 것이다.그 낱낱의 시간을 모두 헤아리지 못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그의 삶을 다시금 조명하고 그를 조금은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를 한다. 허투로 무엇 하나 보아 넘기지 않고 담고 표현하고 그리고 자신도 어려운 처지이면서 보듬어 안고 도와주려 했던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 권정생,그가 남긴 것은 강아지똥 밭에서 피어난 무수히 많은 민들레홀씨가 되어 민들레 영토를 만들지 않았을까.

 

"사람이 뭐긴 뭐야,걸어 댕기는 똥공장이지."

 

그의 작품으로는 [몽실언니]도 읽었는데 다시 읽어보려고 요즘 다시 나온 책으로 준비해 두었다. 힘들고 아픈 와중에 그런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얼마나 혼신을 힘을 기울였을까? 자신의 몸이 아프면 정말 신을 저주하고 자신의 가족을 저주하고 세상을 저주하며 살게 마련인데 저주가 아닌 자신의 운명 속에서 '신'을 만나고 자신이 인간세상에 강림한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종지기'가 되어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간 듯 하다. 믿음을 가지고 있지마 않지만 그의 삶을 보니 믿음이 별게 아니라 자신이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면 그게 믿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다.많이 가진 사람은 더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는데 그는 그야말로 나눔을 사랑을 실천하며 강아지똥처럼 세상에 빛이 될 수 있는 '희망'으로 세상에 불을 밝히고 그렇게 그 또한 별이 된 사람이다.그의 몸은 비록 병마와 싸워 한 줌이 되었지만 그의 정신은 무엇보다 값지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를 베풀고 떠나 누구보다 가벼운 영혼으로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가 남기고 간 빛은 그 무엇보다 밝고 널리 널리 퍼졌다고 본다.비록 육신은 병들어 아프고 지쳤지만 정신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날개 없는 천사와 같은 영원한 아이와 같았던 영원한 우리들의 종지기 권정생,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우리들에게 강아지똥과 같은 낮은 곳을 보라고 그가 다시 종을 울리는 듯 하다.뎅그렁 뎅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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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실포실 여름감자에 연잎가루를 넣은 연잎가루수제비와 팥빙수

 

 

비고 내리는 장마철에 밥하기는 정말 싫고 가족이 모여 있을 때 수제비를 해 먹으면 또 맛있고

그래서 밀가루가 있나 하고 봤더니 없다.비도 오는데.누구 나가서 밀가룰 사 올 사람 했는데 아무도

없다는 것.에효 어쩌겠는가 수제비 하겠다고 내가 했으니 내가 사러 나갈 수 밖에.그래서 여시를

데리고 나갔다.나가서 오줌도 뉘고 밀가루도 사려고 했는데 막내가 팥빙수를 해주겠다며 우유에

슈퍼에서 파는 [팥빙수]를 사오란다.그리고 초코렛쿠키도.그게 있으면 빙수 끝. 그래서 겸사겸사

비가 잠깐 소강상태라 여시에게 목줄을 해서 데리고 나가 밀가루와 팥빙수에 필요한 것들 사들고 왔다.

 

주말이라 티비를 보며 밀가루에 연잎가루를 넣고 반죽을 해 놓고 [1박2일]을 잠깐 보다가 얼른

반죽을 옆지기와 막내에게 떼어 넣어라고 하고는 난 감자와 그외 재료를 썰어서 넣으며 준비를 했다.

가족이 함께 하니 더 맛있는 수제비가 된 듯 하다.

 

*준비물/ 밀가루,연잎가루,달걀1개,소금 약간.감자,어묵,바지락,편다시마,다진 마늘,라면사리...

 

*시작/

1.밀가루에 연잎가루2숟갈 소금 약간,달걀1개를 넣고 알맞은 양의 물을 넣고 반죽을 한다.

2.상온에서 30분 정도 비닐을 덮어 놓아 두면 반죽이 숙성된다.

3.편다시마와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놓은 것을 넣고는 다시물을 끓여 주고 다시물에 반죽을

얄팍하게 떼어 넣어 준다.

4.감자는 얄팍하게 썰어서 넣어주고 어묵도 썰어 넣어 주고 양파,청양고추 등을 넣고 끓이다,

한소끔 끓고 라면사리를 넣고 달걀을 풀어 넣어 준다.

 

 

 

 

[팥빙수 만들기]

 

슈퍼에서 산 팥빙수2개,우유,미싯가루,초코칩쿠키(오레오)나 다른 것.

 

 

양푼에다 했다..이렇게 찍었더니 아니란다.웃는 얼굴이라고..ㅋㅋ

 

숟가락 하나씩 들고 덤벼 덤벼~~~ㅋㅋ 

주말이라 티비앞에 모처럼 모여 저녁 먹는 시간 즐겁게 티비를 시청. 연잎가루를 넣고 반죽을 해서

연잎향이 은은하게 나서 좋은 수제비에 여름감자와 어묵 라면사리를 넣었더니 더 진국이고 맛있다.

옆지기와 막내가 수제비를 뜨고 난 그외 나머지 모든 일을 하고는 얼른 끓여 상을 준비했다. 반찬이

라고는 김치에 마늘양파장아찌에 매실장아찌... 수제비가 정말 맛있다고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 치웠다. 모두가 지난번에 먹은 [감자만두]와 [왕만두]를 그리워했지만 다음엔 기회가

되면 사서 넣고 한번 더 해먹자고 하고는 막내가 [팥빙수]를 만들어 준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즉석

에서 슈퍼에서 사온 팥빙수에 초코칩쿠기와 미싯가루 우유를 넣고 [즉석팥빙수]를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다. 막내는 제가 원하는 맛이 아니라고 했지만 [팥빙수] 또한 완판..ㅋㅋ

한방울 남기지 않고 모두 먹었다. 숟가락 하나씩 들고 양푼에 모두 머리 맞대로 팥빙수를 퍼 먹는

진기한 풍경이 울집 거실에서 벌어졌다. 바닥에 남은 국물 한방울까지 서로 먹겠다고 난리..

그렇게 양푼에 만든 즉석팥빙수는 금방 동이나고 말았다.요거 올여름 인기메뉴가 될 듯 하다.

 

20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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