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국열차
케이스부터 영화 내용을 떠올리게 한다. 꼬리칸부터 엔진이 있는 기차의 제일 앞 칸까지 가는 여정이라니. 열차의 지배자 윌포드가 있는 문 뒤. 기차의 엔진과 사라진 아이들의 행방에 결말에까지 영향을 줬던 저 야속한 문....
총리 역할을 맡았던 틸다 스윈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지만 정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보안 담당이라는 송강호의 철권이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그대로 끌려왔나 왜 이렇게 세? 좋기도 했지만 묘하기도 했던 부분이랄까.
그 외엔 <괴물>을 본 이후로 고아성이 위험해지는 건 정말 싫다는 정도. 별로 좋아하는 유형의 영화도 아니었는데 재밌게 봤던 영화. 문득 북극곰 다큐멘터리가 보고 싶다.
2. 노예 12년
가끔 실화라서 더 좋은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너무 끔찍해서 실화가 아니었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 영화는 분명 후자다. 보고 나서 좋아했던 두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한참 동안 싫어질 만큼.
거기에 충격을 더했던 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버틀러>를 연달아 봤는데 한참의 시간 차이가 있음에도 남부의 노예제도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부분이었다.
'자유의 여름'인가 그 시기를 지나면서 변동이 일기는 하지만 너무 오래 걸렸다는 느낌이었다.
언젠가 교양수업 교수님이 인종차별 만큼 끔찍한 일은 없다고 했던 말을 다시금 마음 깊숙히 박히도록 만든 영화.
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칸영화제 심사위원 수상작이라는 건 아무래도 좋은 정보였고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나온다고 해도 갈릴레오 시리즈로 나온 것도 아닌 터라 안 보고 지나칠 가능성이 큰 영화였다.
그런데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 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된다는 설정에 호기심이 일었다. 미드 <스위치드 앳 버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더욱이 바뀐 아이들의 입장보다 아버지가 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매뉴얼형 인간인 주인공이 점차 '아버지'가 되어간다는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보면서 열받았던 부분은 병원측 변호사가 위자료 깎아보겠다고 설령 실수로 아이가 바뀌었다고 해도 '어머니라면 간단히 알아챌 수 있지 않았나'고 묻는 장면이었다. 뭐라는 거야. 가끔 '어머니'라는 말에 지나친 신화를 덧 입히는데 그런 조작된 신화를 바탕으로 '어머니라면 이래야 된다'라고 돌려서 비난하는 건 좀 지나치다. 게다가 막 태어난 아이가 바뀐 걸 모른 거랑 모성이 뭔 상관이람. 양쪽 엄마가 '왜 몰랐을까'라고 한탄하는데 잃어버린 가족찾기 하는 거 보니까 한 동네에 몇 십년 살아서 마주친 적도 있었는데도 못 알아봤다고 하더라.
어쨌든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영화라 썩 취향이 아니었는데도 지루하지 않게 봤다. 단지 대기업 다니는 아버지는 서늘한 사람이고 전파상 하는 아버지는 다정한 사람이라는 도식적인 분류는 별로.
4. 원챈스
인생을 바꿀 단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그걸 낚아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게 단 한 번의 기회란 걸 몰랐을 수도 있고, 지나치게 긴장해서 떨었을 수도 있다.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폴 포츠는 그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숨은 역량을 드러내면서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이 영화는 폴 포츠의 실화를 따라서 전개 되는데 폴 포츠는 처음 단 한 번의 기회랄 수 있는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기회를 망쳤다. 말도 안 되게 긴장해서 아주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만 것이다.
즉, 오디션 프로그램은 사실상 두번째 기회랄 수 있었다. <노예 12년>은 실화라서 싫었는데 <원챈스>는 실화라서 좋았다. 사람의 인생이다보니 중간에 좌절하고, 사고도 겪고 이야기 상으로는 늘어지는 부분이 나온다. 그래도 결말을 아니까 주인공이 빛을 볼 그때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폴 포츠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초콜릿 광고에 숱하게 나와 익숙한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할 때의 기쁨이란.
나름 재미있게 봤다. 가사도 모르고 듣던 오페라 가사를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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