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죽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TMI,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의 보안과 생존 전략 에이콘 해킹과 보안 시리즈
브루스 슈나이어 지음, 김상현 옮김 / 에이콘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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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설명이 필요 없는 보안 전문가의 책을, 믿을 만한 역자가 옮겼다. 글쓴이는 말할 것도 없고, 옮긴이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https://blog.aladin.co.kr/SilentPaul/10739185


한가지 덧붙이자면...

업계 최고 보안 수준에 투자하는 것만큼이나, 번역서를 내면서 주석까지 챙기는 것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작업이기는 하나, 조금 아쉽다.

이 책은 특히 출처 다수가 기사나 블로그 글이고, 주석까지 챙겨 볼 사람이면 어차피 영어로 써있으나 우리말로 옮기나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는데,

번역이 선택적으로 되어 있고(출처만 표시한 것 외에 글쓴이 자신이 덧붙인 말도 있는데 어떤 것은 번역되어 있고, 어떤 것은 번역되지 않았다), 내용이 똑같은 주석이 다시 나오는 등(하나는 문맥상 잘못 들어간 것임이 명백했다)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은 흔적이 간혹 눈에 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특정 주석 하나가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데, 일단은 온전히 옮겨 붙여지기라도 하면 좋겠다.

물론 이 책은 여느 책들에 비하면 대단히, 지극히 훌륭한 상태이고(읽기 좋게 편집도 잘 되어있고, 역자가 인터넷 주소도 일일이 확인한 모양이다), 우리 출판계 일반에 대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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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16: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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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크레마 사운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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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정상 작동 중 액정 절반이 나갔다.
킨들에 비해 실망스러운 점이 한둘이 아닌데, 달리 대안이 없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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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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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향한 부정적, 반직관적 태도를 무너뜨리자.
(445쪽, counterintuitive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더 이상 수면 소홀을 초인적 노력이라 찬양하지 말자.
(437쪽 이하에, 존스홉킨스 병원을 창립한 Big Four 중 하나인 William Stewart Halsted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외과 학과장 재직 중이던 1889년 5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살인적인‘ 외과 수련 프로그램을 짰는데, 실은 코카인, 모르핀에 의존한 중독자였다.
잠을 적게 잔 것으로 알려진 에디슨도 사실은 렘수면과 꿈이 주는 창의성을 조금 난폭한 방식으로 적극 활용했던 사람이었다. 322쪽)


모두가, 특히 세상 모든 관리자들이 읽었으면 한다.
(잠의 중요성을 깨달은 여러 조직 얘기가 나오지만, 밤잠을 7시간씩 20일 이상 계속 잔 직원에게 하루당 25달러, 최대 500달러 보너스를 주는 Aetna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460쪽. 미국 올 때 선택 가능한 보험사 중 하나였는데 이를 읽고 나니 저 곳을 고를 걸 그랬나 싶다.)


덧. 전자책(크레마) 터치 기능은 여전히 불만스럽고(화면 윗부분에 밑줄 긋기가 어렵다), 각종 차트가 괴발개발 그려져 있어 충격적이었지만, 색인까지 꼼꼼히 단 것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뒤늦게 알았는데 종이책에 따른 쪽수가 표시되지 않아 아쉽다(위 쪽번호들은 전자책을, 나머지 항목은 원본, 100%로 설정하고 여백을 10으로 볼 때의 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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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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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7.

15장

잠에 투자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이 단어들이 거슬린다면, 수면 건강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잠이 부족하면 자신의 직업을 덜 좋아하게 된다.
이기적이고 게으른 해결책을 선호하게 만든다. 기회주의적, 비윤리적이고, 정직하지 않은 선택을 하게 한다.

수면 부족이 대부분 국가에서 GDP를 2퍼센트 넘게 앗아간다고도 한다(411쪽).

˝Lack of Sleep Costing UK Economy Up to £40 Billion a Year˝, RAND Corporation (Nov. 30, 2016)
https://www.rand.org/news/press/2016/11/30/index1.html

경영자와 직원 모두 과로와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최악의 상호작용을 낳는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사람들에게 잠을 충분히 자게 함으로써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마저 든다.

수업 시작 시각부터 8시 55분, 9시로 늦춰야 한다.
출근 시각을 각자의 수면 리듬과 여건에 맞추어 조정할 수 있게 하고, 회의나 협업이 필요한 작업은 공통의 근무시간에 몰아서 하자.
낮잠도 권장하면 좋겠다.

한 톨 잠이 마지기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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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1세기를 맞으며 이문열, 강준만, 진중권과의 대담 및 논설
박경범 / 유페이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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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 맞추려고 싼 맛에 구매했다가 너무 황당해서 끝까지 읽었다. 한글전용, 가로쓰기가 사회의 수준과 지적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을 아주 괴이한 방식으로 일관되게 전개한다. 대담은 이문열과의 그것뿐인데, 피대담자인 이문열 씨가 오히려 글쓴이 주장이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는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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