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7 7. 신제도경제학원론, 강두석, 다산출판사, 2014


  평이한 교과서.

  국내에서는 귀한 시도인데, 서술이 응집되지 못해 아쉽다...

  2014년에 나온 책으로, 과거 데이터, 연구에 의존하여 업데이트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도 있다.





참고 단행본(+ α) 정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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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자유 자유주의 시리즈 55
밀턴 프리드먼 지음, 민병균 옮김 / 자유기업센터(CFE)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22년 '자유기업원' 판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사주팔자"라는 말이 떡하니 나와 놀라서(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원문 21~22쪽


  The amount of each kind of resource each of us owns is partly the result of chance, partly of choice by ourselves or others. Chance determines our genes and through them affects our physical and mental capacities. Chance determines the kind of family and cultural environment into which we are born and as a result our opportunities to develop our physical and mental capacity. Chance determines also other resources we may inherit from our parents or other benefactors. Chance may destroy or enhance the resources we start with. But choice also plays an important role. Our decisions about how to use our resources, whether to work hard or take it easy, to enter one occupation or another, to engage in one venture or another, to save or spend—these may determine whether we dissipate our resources or improve and add to them. Similar decisions by our parents, by other benefactors, by millions of people who may have no direct connection with us will affect our inheritance.


  번역 45쪽


  ☞ 우리들 각자가 소유하고 있는 개별자원의 양은 부분적으로는 운에 따른 것이긴 하나 부분적으로는 우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선택한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운에 맡겨야 할 것이라면 우리 자신의 유전인자와 같이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결정하는 것들이다. 우연에 의해서 우리가 태어날 가정과 문화적인 환경, 그 결과로 말미암은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달리하게 된다.

  사주팔자에 따라서는 부모나 은인으로부터의 상속재산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또는 무일푼으로밖에는 인생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 또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들이 보유한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에 관한 결정, 날라리로 지낼 것인가 열심히 일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가, 어떤 사업에 손을 댈 것인가, 저축할 것인가 아니면 써 버릴 것인가 등등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자원을 고갈시킬 수도 있고 점점 더 살찌울 수도 있다. 부모, 은인, 기타 우리 자신과는 아무런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수백만의 사람들의 이와 유사한 선택 또한 우리 자신의 상속을 좌우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세하게 다른 대본이 있는 줄 알았다. 이 정도로 다시 쓰셔도 되나???


  그렇게 조심하며 읽다 보니, 미심쩍은 부분이 계속 나온다.

  위의 "사주팔자"(chance), "무일푼(으로 인생을 시작)"(destroy ... the resources we start with), "날라리"(take it easy), "살찌울 수도"(improve and add to them) 등에서 보는 것처럼, 과도하게 멋을 부리셨달지, 너무 나아갔다 싶은 번역이 수두룩하다.


  편집 형태도 이상하게 가독성을 떨어뜨린다.


  원저를 떠나 일단 번역본 평점은 유보...



------------------------------(추가)------------------------------


  독창적이기 그지없는 번역 문장을 꿋꿋이 참으면서 원문과 대조하여 읽다가...

  ("The founders of our country"를 "개국공신"으로 옮긴 것은 그나마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이 번역본을 읽는 데 노력을 들이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2022년판도 크게 다르지 않다면, 마찬가지일 것이다.


  새겨들을 바가 있는 중요한 책인데, 번역이 그 전달을 가로막아 버렸다.



------------------------(2024. 2. 8. 다시 추가)------------------------


  집에 있는 다른 번역본(1980년 명지사)도 특별히 더 낫지 않다...

  국문본은 훑어만 보고, 원서를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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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스 하이에크 -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
니컬러스 웝숏 지음, 김홍식 옮김 / 부키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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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6 6. 잘 갈무리되어 있네요. 대번에 읽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정치와도 붙기 쉬운 덕분에 우리는 어쨌든 (포스트)케인시안 시대에 살게 되었지만, 하이에크가 우울의 늪에서 헤매고 있을 때 스태그플레이션이 생기고 노벨경제학상이 주어져 빛(?)을 보는 드라마를 보면 참, 존버는 승리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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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묵향 > (공유) 무엇이 ‘가짜 미술‘을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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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을 공부하다 보면 영어로는 없는데 중국어로는 정리된 자료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영어로 주로 찾다 보니 인도 출신 연구자, 학생들이 만든 영어 자료를 훨씬 많이 만나기는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중, 혐중 정서가 커졌고, 국내 매체들은 중국 경제가 곧 무너질 것처럼 기우제 지내는 듯한 컨텐츠를 쏟아내고 있지만, 설령 중국의 경제가 심각한 불황을 겪고(지난 주, 중즈그룹 中植企业集团이 베이징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정치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양안 관계에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현대 중국이 쌓은 과학기술 분야의 분명한 발전마저 송두리째 무너져 없었던 일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규모와 저변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는 그토록 열심히 달려왔는데, 문득 뒤돌아서는가 싶더니 이제 도로 출발점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는 듯하다.


  [중즈그룹 파산신청 관련 기사]

  一木(责任编辑: 陈勇洲), "金融圈震动! 中植集团申请破产清算,法院已受理!", 证券时报 (2024. 1. 7. 07:42) https://www.stcn.com/article/detail/1085061.html

  Sam Gruet, "Zhongzhi Enterprise Group: Chinese shadow bank files for bankruptcy", BBC News https://www.bbc.com/news/business-67890633 


  어제 과제 하나를 마치고 이것저것 최근에 들인 책들을 들춰 보다가 위의 책을 펼쳐 보고 깜짝 놀랐다.


  대박...


  중국 연구자들이 머신러닝에 관한 100여 개 문답을 정리한 책인데... 어찌나 잘 정리해 두었는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단문 서술형 또는 논술형 시험문제에 대한 답안처럼 되어 있다고 하면 되려나?)

  조금 공부를 하신 분들이 읽으면 기억도 살리고 지식을 재배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것이다.


  집필진은 주로 칭화대, 베이징대 등에서 컴퓨터과학 등을 공부하신 분들로 hulu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즈니 자회사 https://www.hulu.com/ ) 데이터과학팀의 연구진이다.


  편집책임자인 주거웨(诸葛越, Zhuge Yue) 박사는 칭화대 졸업 후 스탠퍼드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으셨다. hulu에서는 2021년 5월까지만 일하신 것 같고, 지금은 QuarkStar (2022년 1월부터), NGP Capital (2023년 6월부터)에 적을 두고 계신다. 2023년 5월부터 Bain & Company 외부 자문위원도 맡고 계시는 것 같다.


  흥미롭게도 제일 먼저 내신 책은 『魔鬼老大, 天使老二(악마 첫째, 천사 둘째)』(2017)라는 육아서이다. 未来算法(미래의 알고리듬)』(2021)이라는 책도 내셨고, 급기야 '인공지능 시대의 가정교육법'을 표방한 『成长树家庭教育法(성장수 가정교육법)』까지 내셨다(2023년 11월 출간, "Growing Tree: A Guide for the Future of Parenting"이라는 영어 제목도 붙어있다). 뒤의 두 권은 2024. 1. 8. 현재 알라딘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데이터 과학자와 데이터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뷰 문답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The Quest for Machine Learning은 2018년에 중국어판이 나왔고, 2020년에 한국어 번역이 나왔는데, 2018년 출간 당시 웨 박사께서 medium에 남기신 글이 있다.


  "Newly Published Book: The Quest for Machine Learning" (2018. 10. 10.) https://medium.com/@yuezhuge/newly-published-book-the-quest-for-machine-learning-4c4ebd1020d3


  아직 한국어로밖에 번역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발견하여 옮길 생각을 하셨는지, 김태헌님과 제이펍에 감사드린다. 동료들과 같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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