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자본주의는 '공포'를 무기로 움직인다....

19세기 영국,노동력의 포섭이 이루어질 때 가장 큰 무기는 '기아의 공포'였다.

21세기 신자유주의 하에서 여전히 '공포'는 노동력을 통제하는 가장 큰 무기이다.아니 예전 보다 더 교묘해지며 은근히 강압적이다.'실업의 공포' '추락의 공포'...

나는 매일 이런 '공포'와 대면한다...타자를 통해서 그리고 또한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과연 '자본'이라는 거대한 적에 맞설 수 있는 것인가? ...개인화된 주체로서 나는 과연 '자본'에 흠집을 낼 수 있는 것인가?.....결국 내가 한다는 것이 '자본'을 이해하고..그리고.....'짱돌' 하나 던지고 돌아서는 것일 뿐인가?

나는 오늘도 작게는 회사간부들과 크게는 자본의 거대한 압박과 아침 부터 신경전을 벌였다.1년 반이 넘게 이런 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오늘 밤에도 아마 그만 그만한 대책 회의가 이어질 것이고...또 늦게 들어갈 것이고...대책 회의를 해봐야 '자본'의 콧방귀만큼도 영향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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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7-20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심한 애도를.... 가끔 절망스럽다가도 이런 글을 보고 나면 그래 차라리 애들에게는 희망이라도 있지 하면서 저자신을 위로한답니다. 이건 염장성 댓글이구만요. ㅠ.ㅠ

드팀전 2007-07-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도 희망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맞물려 있다라는 말이 얼마나 진득한 말인지...이가 잘못맞아 끼워진 나사처럼 빼내려고 해도 빠지지 않는 '맞물림'입니다.아이들이 커서 편입되어야 하는 세상은 바로 '자본의 칼바람'이 부는 세상입니다.그 아이들은 대학문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생존의 공포'속에서 또다시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영어공부를 해대야합니다.바람돌이님이 위로 받으실 수 있는 것은 사실 아이들이 아니라 직업의 안정성이지요.물론 그것도 항구적이지는 않고 다만 가장 마지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정도의 의미겠지만...가끔 부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갈 수 없는 길이니까...간접적으로야 자본과 대면하시겠지만 아이들과 대면하시는 일이 훨씬 직접적이잖아요...
 

이번엔 ‘가짜 영어 신데렐라’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19 03:06 | 최종수정 2007-07-19 08:47 기사원문보기

 



▲ 연합뉴스


KBS ‘굿모닝 팝스’ 스타강사 이지영씨 “해외 학·석사 학위 거짓”… 사실상 高卒

KBS 라디오 ‘굿모닝 팝스’의 진행자를 7년 동안 맡는 등 유명 영어강사로 활동 중인 이지영(여·38)씨가 해외대학 학·석사 학력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씨는 사실상 고졸 학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그동안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간 후 영국 브라이튼대(University of Brighton)를 졸업하고 1996년 이 대학 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는 이력을 내세워 학원가에서 유명 강사로 일해왔다. 이씨는 연세대 외국어학당과 이익훈 어학원에서 강의했으며, 2000년 KBS 라디오의 인기 영어강의 프로그램인 굿모닝 팝스의 진행자로 발탁돼 지금도 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18일 기자와 만나 자신의 석사 학력이 허위임을 시인했다. 고향인 전남 광양에서 초중고를 마쳤다는 그는 “순천대에 입학했지만 학교를 거의 다니지 않았고 서울에 올라와 삼수까지 하며 대학문을 두드렸으나 실패해 사실상 대학을 다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1990년쯤 영국에 건너가 런던 남동쪽의 호브(Hove)라는 소도시에서 랭귀지 학원에 1년 가량 다녔고, 이후 브라이튼시(市)로 옮겨 기술전문학교를 1년 정도 다닌 게 영국생활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영국에 유학해 석사 과정을 마쳤다는 허위이력을 적극 활용해왔다. 자신이 집필한 영어교재에 브라이튼대 석사라고 기재해왔고, 각종 인터뷰에서도 유학파임을 과시해왔다.

KBS는 이씨에게 2004년 상반기 ‘이지영의 이지 잉글리쉬’ 프로그램을 맡아온 공으로 KBS TV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줬고, 같은 해 KBS 상반기 TV·라디오 부문 최우수 MC상을 수여하는 등 스타대접을 해왔다. 이씨가 KBS 굿모닝팝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조회수가 2만회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익훈 어학원 시절에는 한 강의당 수강생이 200명이 넘던 스타강사였다.

이씨는 “굿모닝 팝스 진행자로 갈 때 KBS측에서 (학위증을) 요구하기는 했지만 전임자가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학위증 제출 절차 없이) 급하게 진행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굿모닝 팝스 담당인 김모 PD는 “이씨가 7년 동안 문제 없이 진행해왔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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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듣곤 했던 방송이었다....그녀가 정직하지 못했던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녀가 고졸이어서 그녀의 진행능력과 영어강사로서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까?어제까지는 영국 유학파 명문강사에서 ..다른 모든 것은 어제와 그대로인데...고졸 영어강사라는 이유로 그녀의 모든 것이 사라질까?...

그녀가 고졸 명함을 들고 지금같은 자리를 얻을 수 있었을까?...본인의 능력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하는 자 누구인가? ...당신이야말로 정말 희대의 거짓말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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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7-19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일어난 신정아씨 사건이나 이 사건이나 핵심은 학벌사회죠. -_-

글샘 2007-07-1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 병원에 맨정신으로 들어간 사람 이야기가 있더군요.
8명이 '단순한 증상'을 호소하고 정신 병원에 들어갔대요.
그리곤 들어가서 바로 환자 돕기, 글쓰기, 법적 조언하기 등 정상적인 활동을 했으나...
그랬더니 의사들은 7명의 '정신분열증'과 1명의 '조울증'을 선고했구요.
하지만, 병원의 진짜 환자들은 <당신들은 미치지 않았지? 지금 병원을 조사하러 온 거지?>하고 묻더래요.
누가 진짜 미친 건지, 아닌 건지...
가짜의 실력이 진짠 건지, 진짜라는 넘들에 속아넘어가는 넘들이 가짜인 건지...
암튼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ㅇ@

마노아 2007-07-1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댓글 보고도 경악! 정말 심심할 수 없는 대한민국입니다. 하루도 안 거르고.ㅡ.ㅡ;;;

바밤바 2007-07-2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지영씨는 오성식아저씨 굿모닝 팝스 듣다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그닥 탐탁지 않게 여긴건 사실이지만 실력은 괜찮았는데. 신정아씨 때문에 이지영씨도 묻히겠네요. 제가 보기엔 신정아씨 문제와는 조금 다르다고 보는게.. 신정아씨는 학벌 사회의 맹점을 최대로 활용한 사기꾼 같은 인상을 주지만 이지영씨는 학벌 사회의 구조적 폐단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책으로 학벌을 이용한 또한명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신정아 씨를 리플리라는 영화에서 맷데이먼이 연기했던 그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면 이지영씨는 왠지 로만 폴라스키 감독(물론 소설이 원작이죠.)의 테스에 나오는 나스타샤 킨스키를 떠오르게 하네요. 굿모닝 팝스에 대한 애정이 낳은 편파적 관점일지도 모르지만 이지영씨는 왠지 동정이 갑니다. 쩝..
 
자본주의 역사 강의
백승욱 지음 / 그린비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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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요리'라는 게 있다.다들 한번쯤은 '코스요리'를 경험해보셨을 것이다.한식은 물론이고 중식,일식,서양식..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제법 큰 음식점에는 코스요리가 있다.대개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뉘어진다.. A코스,B코스,C코스 하는 식으로 보긴 편하지만 번호 매기 듯 멋대가리 없이 구분한 곳도 있고 나름대로 고풍스런 이름을 붙여 멋을 낸 곳도 있다.

태어나서 '코스 요리'라는 걸 처음 먹어봤던 때가 기억난다.음식이 하나씩 하나씩 나오는게 참 신기했다.학교 후문 식당에서처럼 쫘악 펼쳐 놓고 먹는데 익숙한 나에게는 음식의 맛보다 감칠 맛나는 기대감이 더욱 컸다.기대감의 하이라이트는 종업원이 테이블에 접시를 내려놓을 때 이다.늘 뻔한 질문..종업원도 수 천번은 했을 대답이 오고 간다. "이게 뭐에요? 뭐로 만든거에요?"

백승욱의 <자본주의 역사강의>는 정성들여 마련된 코스요리이다.에프타이저를 시작으로 모두 9개의 전체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그리고 맛집의 포인트,깔금한 후식도  마련되어 있다.고객에게는 이 요리집이 어떤 음식을 다루는지가 중요하다.일식인지 중식인지 알아야 여자친구를 데리고 갈 것 아닌가? 어떤 음식점은 이름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그래서 들어갔다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자본주의 역사 강의>는 세계체계론을 주메뉴로 한다.이 책의 제목이 설명하는 '역사적 자본주의'가 이 집의 종목이다.요리 종목이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면 주방장들의 프로필도 한번 눈여겨 볼만하다.주방장들의 경력이 화려하면 일단 요리의 맛은 기본 이상은 한다.(실제 경험적으로도 그렇다.) <자본주의 역사 강의>에 등장하는 주방장들....페르낭 브로델,칼 폴라니,임마뉴엘 월러스틴,지오반니 아리기,비버리 실버....학계에서 별 다섯개짜리 호텔 주방장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다.이 중에 저자인 백승욱이 세계체계론 설명을 위해 가장 많이 시선을 주는 사람은 월러스틴과 아리기이다.이 집의 메인 요리 중에 메인 요리는 이 두 사람의 세계체계 분석을 주 내용으로 한다.두 명의 훌륭한 주방장인데 요리 하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저자는 친절한 종업원답게 각 요리의 구성과 첨가물을 설명하고 이어서 서로의 장단점 그리고 상호보완적인 측면을 이야기한다.브로델과 폴리니,그리고 실버는 세계체계 분석의 토대로서 또는 세계체계론이 담지하지못하고 있는 노동의 실질적 포섭문제 등에 대해 보완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방대한 분량의 세계체계론 내용을 전부 설명하기란 내 능력 밖이다.종업원의 친절한 설명에 밑줄을 그어가며 각 주방장들의 요리마다 따로 정리를 해놓았지만 그 분량 또한 만만치 않다.(한 강의당 바람구두님 리뷰 길이만큼 된다.때로는 넘을 때도 있다.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11개의 장이니 분량이 '대략 난감'이다..)  세계체계 분석은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출발한다.자본의 세계성에 대해 마르크스만큼 압축적으로 설명한 사람도 드물다.그렇지만 마르크스의 이론은 자본주의가 실제로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설명하는데 한계를 갖는다.마르크스의 이론 자체가 보편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세계체계론은 마르크스의 '역사 없는 역사성'을 극복하여 상대적 역사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또한 마르크스의 자본논의에는 세계체계론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 '국가'라는 개념이 미비하게 다루어진다.세계체계론은 이 두가지, '역사와 국가'의 공백이라는데에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출발한다.

아무래도 논의를 월러스틴 주방장과 아리기 주방장으로 좁혀야 될 듯하다.나머지 주방장들의 요리도 너무 맛있긴 하지만....세계체계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월러스틴 주방장.이 동네 대표요리사이다.그의 세계체계 분석은 근대비판으로 부터 시작한다.그가 <사회과학으로부터의 탈피>에서 말하고자 한 바가 요소론적 근대화에 대한 문제제기였다.요소론적 근대화라는 것은 근대적 요소를 많이 가진 나라가 근대국가라는 의미이다.그런 취지에서 후발 근대국가는 앞선 근대국가를 따라가게 된다.예를 들면 유럽은 한국보다 더 근대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근대적이다.월러스틴은 이런 근대론이 가지고 있는 서구 유럽중심주의를 전복한다.

그의 유명한 세계체계론은 몇 가지 틀이 있다. 월러스틴은 브로델이나 아리기와 달리 자본주의의 출발을 농민의 내부분화에서 찾는다.반면 브로델과 아리기는 상업자본주의에 기원을 둔다.월러스틴은 자본주의 장기지속이 국가간 체계를 통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그리고 이 국가간 체계는 중심과 주변의 분할 원리를 축으로 한다.일명 기축적 분업이다.자본주의는 처음부터 국가에 의해 지탱되면서 독점 또는 준독점을 향한 강한 지향성을 갖는다.브로델도 지적했듯이 자본주의의 시장이 경제의 독립성만 가지고 존재한 적은 거의 없었다.중심과 주변 분할을 작동하는 것으로 인종주의,성차별주의 등이 언급된다.그리고 정치이데올로기로서 가장 촛점을 맞추는 것이 '자유주의'이다.역사적으로 보면 '선거권과 교육''복지모델''민족동일서'등이 자유주의가 제시하는 포섭모델로 작용한다.또한 월러스틴은 공간적 분할에만 그치지 않고 계급분할에도 촛점을 맞춘다.계급동일성이 신화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부각시킨다.

월러스틴의 논의에 대해 같은 동네 주방장 아리기의 비판은 새로운 메뉴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아리기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기원론과 이행논쟁에서 월러스틴의 농업자본주의론이나 영주의 산업자본변신론등에 대해 부정적이다.아리기는 국가간 헤게모니 경쟁이 어떻게 자본주의 동학을 발생시키고 역사를 만드는지를 설명한다.아리기는 의도적으로 그의 대표저서<장기20세기>에서 계급문제를 배제하고 있다.이 문제는 아리기의 후반작업과 비버리 실버,또는 그 이전에 폴라니적 테마를 통해 연구된다.아리기의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계적 축적순환'과  '국가간 체계'이다.헤게모니 국가가 된다는 것은 어떤 독특한 축적구조를 가지고 있기때문이고 축적구조는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되며 또 순환된다는 것이다.월러스틴이 세계경제를 기축적 분업으로 본 것에 비해 아리기는 세계적인 축적구조로 본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이러한 축적 구조의 형성을 위해서는 국가간 체계의 매개가 가장 중요하다.국가간 체계는 헤게모니의 우열은 있지만 완전히 일방적인 제국주의 형태와는 차이가 있다.또한 국가간 체계는 체계의 카오스를 예방하는 성격을 갖는다.이는 다른 말로 하면 국가간 체계가 요동치면 세계체계 역시 흔들린다는 것이다.미국이 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것은 맞지만 흔들다보면 국가간 체계에 바탕을 둔 현재 체계 자체도 무너지는 모순적 상황에 들어간다.(미국의 힘이 강력하지만 미국이 모든것을 다 움직인다는 친미주의나 미국이 모든 악의 축이다라는 일방적 혐미주의는 동시에 극복되어야한다..)

새로운 축적 체계는 새로운 조직혁명에 근거를 두고 있다.아리기는 세계헤게모니의 역사를 4시기로 구분하는데-15세기 제노바,16세기 네덜란드,19세기 영국 그리고 20세기 미국 헤게모니-각 시기별로 보면 도시국가의 유연성.보호비용의 내부화(네덜란드 해군력),생산비용의 내부화(기계와 노동의 포섭),거래비용의 내부화(법인기업)라는 특징을 갖는다.아리기는 세계적 축적이 상승국면화 하강국면을 갖는다고 보는데 실물적 팽창과 그 이후 등장하는 금융적 팽창,그리고 금융팽창기에 일시적으로 등장하는 호시절인 벨에포크가 그것이다.이 순환이 끝나게 되면 다른 축적체계로 헤게모니가 이동한다는 것이다.20세기 미국 헤게모니에 이를 대비하면 미국의 금융화는 1970년대 이후 시작되었다.벨에포크이후에는 체계의 카오스가 발생하여 헤게모니가 이전된다.아리기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새로운 축적구조가 동아시아-특히 중국-으로 이전되는 양상게 관심을 갖는다.이러한 순환과 헤게모니 교체는 상당히 긴 시간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동아시아가 새로운 헤게모니 축적 모델을 이루어낼 지는 아직 이론이 많다.

미국 헤게모니의 붕괴와 관련해서..(혐미주의자들과 친미주의자들의 이론적 공통점은 미국이 망하지 않는다이다.) 저자는 1980년대 이후 신경제 모델을 파악하며 미국 금융축적체계의 불안정성과 취향성을 이야기한다.1995년-98년 사이 미국 주식시장의 폭발적 팽창을 미국 헤게모니의 벨에포크로 보고 있다.미국 신경제의 취약성으로 신경제의 생산축적구조가 노동시간 연장에 의지한점,IT업체가 기업 가치만 높일뿐 생산 가치와는 관련없다는 점.미국 내 가계부채,외국인 소유자산 비율의 증가들을  예로 든다.또한 전지구적인 금융체계 역시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한 능력이 없다고 본다.결국 미국은 전세계적 금융적 축적구조를 짜내면서 무장한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국가간 체계를 재편한다.그러나  이는 달러의 신뢰성문제, 미국내의 경상수지,재정수지적자 문제,과도한 전쟁비용 지불등으로 오래도록 지속될 수 없다고 본다.아리기는 특히 금융적 축적구조가  단기간 안정된다고 하더라고 국가간 체계가 불안정해지고 금융적 축적의 취약성이 커지면 지속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이 책의 전반부가 세계체계론의 전사에 해당하는 브로델과 폴라니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의 후반부는 세계체계론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동아시아의 문제이다.동아시아 발전모델의 특성,즉 일본의 다층적 분업체계,그리고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문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또한 마지막에는 19세기 영국 헤게모니가 생산비용의 내부화 작업으로 이루어낸 노동자의 실질적 포섭과 관련되어 세계체계론 논의에서 취약한 노동문제를 아리기와 실버의 논의를 빌어서 설명한다.(실버의 <노동의힘>에 대해서는 비판적 접근이 우세하다) 역사적 자본주의는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지만 노동의 문제는 미시적 차원에서 움직이기때문이다.즉 세계체계론적인 자본주의로 모든 것을 환원시킬 수 없는 부분 중 가장 큰 것이 노동문제이다.특히 노동은 자유주의에 의해 파편화 개인화되고 20세기 포드주의와 테일러주의등에 의해 임금에 포섭되었다.아담스미스적 노사관계는 노동문제를 분배의 문제로 축소시켰고 포드주의에 바탕을 둔 작업작 교섭력 중심의 노동문제는 한계에 부딪혔다.

저자는 여기서 변증법적 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책 서문에서 박현채의 사회구성체 논쟁을 언급했던 것은 결국 이런 의도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저자는 역사적 자본주의의 거시담론과 미시적 차원에서의 사회구성체적 대응을 통해 변화를 도모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백승욱의 <자본주의 역사강의> 여러면에서 훌륭하다.물론 이것은 딱 내 수준에서 하는 말이다.무언가 본격적인 연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너무 나이브할 수 도 있다.우선 이 책은 강의투로 씌여져 있다.설명이 비교적 친절하다.읽는 행위 자체를 고행으로 만드는 문장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구성의 면에서도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다음 요리가 기다려지는 마음으로 앞에도 설명했듯이 한 강의를 읽고 나면 다음 장이 궁금해진다.각 장의 끝에는 강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고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역시 역사성에 바탕을 둔 이론적 특성상 관념적인 담론 수준에만 머물지 않는다.우리와 직접 관련이 있는 동아시아 문제,미국 헤게모니,중국의 문제등이 요리에 올라오기 때문에 눈에 확확 들어온다.

자본주의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꼭 읽어볼 만한 친절한 세계체계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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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07-13 15:47   좋아요 0 | URL
사회 구성체 논쟁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따까리 나라로서의 한국 경제 종속성 심화의 FTA 과정이나,
재벌 그리고 아직도 전근대적 세습 체제의 거대 기업의 생태,
땅따먹기가 유일무이한 재화 획득의 현실까지...
이 사회 구성체는 외세에 의한 난도질과 국가라는 체제를 빙자한 독점 자본의 수탈과정 공고화를 위한 각종 호화럭셔리 법률들로 떡칠이 되어 있죠.
처음 그 논쟁이 불거졌을 때보담도 훨씬 우아한 꼬락서니로 썪은 부위가 감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종류는 세상의 모든 국가 수보다 훨씬 많고, 지방자치단체 수의 합보다 무진장 많으며, 아마도 인간의 머릿수의 몇 곱절 정도 되는 종류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되지도 않은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일반화 작업을 하는 이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죠. 근데 저 일반화 작업들이 일반화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훨씬 많은 나라들의 국민 눈을 가려버리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요?

드팀전 2007-07-13 22:50   좋아요 0 | URL
어떤 이론이든 현실의 모든 사항을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경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에궁..전면적인 외세지배력과 독점자본 수탈도구로서의 국가론 가지고는 설명하기 힘든점이 너무 많습니다.자본의 일반법칙과 각 정세에 따른 작용과 반작용..그리고 그에 따른 일국내에서의 역사적 변용과정은 당연히 각기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지요.그렇지만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조망할 수 있는 시각을 줍니다.세계체계론 역시 3세계 문제와 3세계를 비롯한 사회주의권 내부변화 역사에 약한 것이 지적됩니다.그러나 이것이 전체문제를 호도하는 방식은 아니지요...사회구성체 논쟁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또한 그에 근간이 되는 생산관계와 양식의 변화,노동의 양상 변화에 대해서 파악해야지요.노동의 양상과 노동자의 구성이 급변하고 있기때문입니다.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은 자본에 대한 비판적 거대담론보다는 오히려 자본이 매개하고 있는 국민국가가 형성하는 헤게모니,또는 게급담론을 무마시켜버린 민족개념,또는 국민을 매개로 하는 근대적 담론(체제론에서는 자유주의라고 하는)것들이 아닐까 싶군요.글샘님의 시각은 한국이라는 일국자본주의내에서의 문제를 말씀하시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오히려 이런 책이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한국의 자본주의도 거대한 자본움직임의 하나이니까 그렇지 않을까요?

바밤바 2007-07-14 00:51   좋아요 0 | URL
책을 요리집에 비교하고 글쓴이를 요리사에 비유한 부분이 참신하네요. 물론 드팀전 님도 어느 분의 착상에서 빌려 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맛갈지게 글을 쓰시는걸 보니 읽기 좋군요^^. 제 전공도 경제학이라 경제학에 대한 담론들을 자주 보는데 님의 온건하면서 균형잡힌 시각이야 말로 민주주의라는 이상적 가치와 대척점으로 치닫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훌륭한 대항마가 될 것 같네요. 드팀전님의 전공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사회학일거 같은데.. 맞을려나?^^

드팀전 2007-07-14 11:12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바밤바님..그러고 보니 바밤바 안 먹어 본지 오래되었네요.저희 아버지가 참 좋아하셨는데 .^^ 요리집은 글쎄요...그냥 그런 생각이 났어요.누군가 먼저 쓰셧을테고 그랬겠지만.. 알 수는 없네요.또한 그걸 생각해서 한 건 아니구요 ^^ 그냥 책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났어요...아 ...저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신방학도 이런 말보다 사회과학도 이런 말이 더 좋았지요...사회학과는 저희 과방옆이었습니다.^^
바밤바님도 클래식을 좋아하시니 음악 관련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겠습니다.반가와요.지난번부터 ...^^

Jade 2007-11-05 01:45   좋아요 0 | URL
드팀전 님 페이퍼보고 책 구매했는데, 읽고나서 보니 더욱 맛깔스런 리뷰가 있었네요 ^^ 저는 경제학에 문외한이지만 책이 워낙 잘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요즘 생활이 너무 무기력해서 책 읽고 억지로라도 리뷰 써보려고 하고 있는데 드팀전 님 리뷰 보니 감히 엄두가 안나는걸요 ㅎㅎ 농담이구요 알라딘에서 여러님들 페이퍼를 계기로 좋은 책들 만날때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

드팀전 2007-11-05 09:06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장점이 비교적(?) 쉽게 강의투로 썼다는 것 아닐까요...저도 경제학 전공이 아니어서 정리하기에도 급급하답니다...가끔 님의 서재에 가보고 있습니다만 글을 한번도 남긴 적이 없는 듯해요.먼저 흔적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도착한 책...

몇 권의 책이 밀려 있다.

예전 같은면 이렇게 밀리지 않았을텐데..예찬이가 요즘 너무 힘들게 하고 회사도 힘들게 한다.책들이 기다리다가 진이 빠졌다고 이제 나를 쳐다보지도 않는다.지쳐 버린 내 책들...ㅜㅜ

 

 

 

 

그런데 또 도착했다.

빨리 보고 싶은 책 몇 권이 있어서  주문을 했다.1-2권만하면 적립안돼니까 5만원 넘기려고 같이 하다보니 쌓이게 생겼다.

비버리 실버의 <노동의 힘>..백승욱의 <자본주의 역사강의>를 다 읽고 나니 또 이 쪽 분야에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난다.폴라니,아리기,실버 등등...

먼저 비버리 실버의 책을 골랐다.알고 봤더니 2006년인가 미국사회학회에서 무슨 상을 받은 책이다.세계체계론의 약점으로 이야기 되는 전지구적 노동과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백승욱은 그의 책에서 이 책이 '계급동일성'신화에 대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인데....빨리 보고 싶은 책 중에 하나이다.도시 빈민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부분이다.부산에는 안창마을을 비롯해 도시빈민촌이 눈에 띄게 많다...언젠가 복지학과 교수님께 들었는데 영국에서는 일정주거 수준이하에서 사는 경우를 모두 노숙으로 취급한다고 한다.이런 광범위한 적용을 가하면 도시빈민은 거의 모두 노숙자인 셈이다.도시빈민 문제는 사회 재생산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거칠게 말하면 도시빈민 출신 자녀는 도시빈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도시빈민 중에는 조손가정이 많다.진짜 눈물겹게들 사신다...

가라타니 고진의 책은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하지만 <근대문학의 종언>이 워낙 유명해서 그의 논의를 해설해 놓거나 비판해 놓은 글은 몇 편 보았다.

고진의 가장 최근 저서이다.고진이 말하길...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일반인들이 좀 많이 봐주었으면 한다...고 했다.왠지 내 이야길 하는 듯 해서..^^

책을 대략 넘겨 봤는데...'자본-네이션-국가' 그리고 '제국'까지 나의 관심사 중에 하나여서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예전에 바람구두님이 추천했던 책인데 오늘 내일 하다가 이제야.. 도착했다.클레멘스코스라는 가난한자들의 인문학 수업 이야기이다...좀 우습게 이야기하면...가난한 사람이  폼나는 책을 읽어야 된다는 것이다...예전에 딸기님이 '폼나는 책' 만 읽는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셨는데...보통사람들도 폼을 위해서만,장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면 폼나는 책은 읽어야 한다.말랑 말랑한것만 씹으면 이가 고장난다...이건 내가 폼나는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책을 통해 배우는게 많고 생각하게 되는게 많고 그걸 통합하려고 하게되고 또 현실에서 실천하려고 하게된다..그게 폼나는 책의 장점이고 철학이다.

어디 산 속에 들어가서 보름만 있다고 오고 싶다.CD 20장과 책 10권 싸짊어지고...짱박히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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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7-12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름씩이나요? 드팀전님을 애타게 찾을 아기랑 와이프랑.. 그리고 밥줄인 회사에서도 그만큼 허락해줄라나요^^;; 저는 더도말고 딱 사흘만 혼자 좋아하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하고 싶어요. 그치만, 저도 저를 가만두지 않는 애기들이랑 남편이랑.. 사무실도 그렇고. 암튼.. 틈나는 대로 조금씩 제 시간을 챙기는 수밖에요.. 그래도 이번 주말은 좋아하는 책 들고 좋아하실 드팀전님이 상상되요^^

mong 2007-07-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럼...저 책은 저도 무척 궁금하더군요
건축쟁이로서의 관심반 인간으로서의 관심반...아니던가? 긁적
희망의 인문학은 친구가 먼저 읽고 좋아라 하더군요
말랑말랑한 것도 씹어 삼키기 힘들어지는 요즘인데
저야말로 어디 짱박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켁

마늘빵 2007-07-1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가 돈 좀 대주고 열심히 책읽고 영화보고 음악듣고 연극, 뮤지컬 관람하고 리뷰쓰라고 하면 좋겠어요. :)

제가 관심 갖는 책이 꽤 눈에 보이는군요.

드팀전 2007-07-1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인간으로서의 관심 100%
아프님>돈 대주고 하는 사람은 없구요..^^ 그걸로 많이는 아니지만 돈을 버실 수는 있겠지요.

바람돌이 2007-07-1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산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딱 사흘정도만 모두 어디 가주고 집에 혼자 있었으면.... ^^
저는 이빨이 다 말랑말랑해졌나봐요. ㅠ.ㅠ

kimji 2007-07-1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산 속에 들어가서 보름만 있다고 오고 싶다.CD 20장과 책 10권 싸짊어지고...짱박히고 싶어라

완전 공감 백배, 아니 천만배! -_-;
 

알라딘 공식 까칠이가 될 듯 하다만..

..세상의 권력이 좀 더 교묘해지고 자본의 압력은 더 강해지는데 부드러울 수 만은 없다.

나의 까칠함은 나의 감수성이 만들어 낸 것이지 나의 이성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황석영의 <바리데기>라는 책이 나왔다.아직 볼까 말까 고민중이다.다른 책들이 너무 밀려있기도 한데 또 올해는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 보고 싶기도 하고...뭐 그렇다.

알라딘 첫 페이지에 <바리데기>가 올라와있다.그 중 이런 말이 있었다.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지.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대답하라...질문은 세가지이며 또 한가지이다.

당신은 희망을 버리고 죽어 있는 자는 아닌지?

스스로를 구원하기를 원하는지,그리고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지?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린것은 아닌지?

나는 질문한다.물론 나에게 한다.그리고 당신들도 대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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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1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아뇨. 아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감히 희망을 버리겠습니까.
2. 내가 구원해야 하는 게 나일까요? 난 이미 나르시즘의 화신인데? 그렇다고 제가 다른 인간을 구원할까요? 내가 그렇게 잘났을까요? 그러니 나보고 세상을 구원하라고도 하지 말아요. 인간만의 세상이 그렇게 구원해야 할 가치가 있어보이지도 않습니다. 부디 다시 질문을 던져주세요. 구원이란 말은 너무 버겁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구원이 나와 다른 생명을 위해 흘릴 줄 아는 눈물이라면 부끄럽지만 예라고 대답하겠습니다.
3. 답은 1번과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죠?

마늘빵 2007-07-1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관심만 갖고 살 생각은 안했는데 저 질문을 보고 읽고파졌습니다.

nada 2007-07-1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까칠이가 좋아요. 단, 이유 있는 까칠함. 감수성이 아니라 이성이 만들어낸 까칠함이란 게 그런 맥락이겠죠. 때로는 세상이 너무 말랑하고 안이해 보여서 이유 있는 까칠함조차 자기검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거 같아요. 갠적으로 계속 까칠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물론 그로 인한 인성변화, 사회적 관계의 애로사항은 책임지지 않습니다=3=3)

2007-07-11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7-07-11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댓글을 쓰라고 하는게 아닌데 ^^

nada 2007-07-12 15:16   좋아요 0 | URL
ㅎㅎ 기껏 댓글 단 사람 무안하게스리.
질문하신 건 아는데요. 답할 능력 안 되는 사람은 딴 소리 좀 하면 안 되는 겁니껴? ㅋ

비로그인 2007-07-1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글제목 쭈욱 보다가 '대답하라'고 하셔서 (호호호호) 대답하러 왔어요.
1. 전 예전엔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희망이 없었는데요, 이젠 생겼어요. 음, 희망이라도 있어야 의욕도 있으니까요. 시니컬하게 비판만 한다고 (근데 그렇게 꼬집는 책들은 결론들이 좀 비행동적이더군요) 뭐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 비판을 위한 비판은 버려야 하니까요.
2. 전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센치하고 피곤하면 까칠한 너구리가 되버려서, 하지만 누군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지구이든 생명이 있는 그 어떤 것을 위해선 울 수 있어요. 그리고 소망해요, 아픔이 없기를...
3. 아직도 (모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부분부정)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회의, 희망, 반성 이딴거를 하니까 아름다운 게 아닐까 싶어요.

드팀전 2007-07-1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번 하실 필요없는데..괜히 죄송하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보자는 이야기였답니다.호명하는건 아니라니까요 ㅎㅎ

드팀전 2007-07-1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도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 나오는 스타일 아니세요?? 바람구두 = ㅜㅜ>^^ ㅎㅎㅎ...
제일 멋진 건 눈물을 주먹으로 쓱 닦으며 웃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