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도 싫고....

 

 

 

 

 

 

 

돌잔치도 지난 주에 했고...1년동안 잘 자라줘서 눈물나게 고맙다..















돌잔치는 서울에서 생일 며칠 전에 했습니다...가족끼리

그리고 생일날 저녁에는 예찬이가 세상에 나왔던 조산원에 떡을 싸서 갔습니다.예찬이와 딱 1년 터울이 생긴 예쁜 아기가 1년전 예찬이처럼 자고 있었습니다.

조산원 원장님이 .."아침이 아빠가 사준 <아침>이라는 CD를 들으면서 이 아이가 태어났어요.." 예찬이의 태명이 '아침'이었고 산후조리 후 나오면서 기념으로 <아침>이라는 CD를 선물했었습니다.잊고 있었는데.... 조산원 원장님이 아이 낳으며 그 CD를 틀때마다 우리 예찬이를 기억해 줄 듯 해서 기분이 좋더군요...'

....이 CD는 예전에 여기서 태어난 아기 아빠가...아기 태명이 아침이어서 CD도 아침으로 샀다나...그 집 엄마도 나이가 좀 있었는데 잘 나았어요.그 아기도 잘 크고 있구요...힘내요 엄마도 잘 할 수 있어' (그냥 상상이지만 기분좋다.)


 와이프는 맛사지 받으러 가고...

아이랑 오페라DVD를 봤다.원래 잘 안보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관심을 갖네.알록달록

<마술피리>여서 그런가..

그러나 이도 역시 10여분...

징징거려서 캐리어로 업었더니 이내 잠든다.

엄마 올 때까지 자라..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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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7-07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이름이 '아가'가 아니고 예찬이었군요^^;; 돌이 지났겠거니 생각만 했었는데^^ 많이 컸네요. 두번째 보는 사진 같은데..^^ 건강하게 보여서 좋은데요^^

드팀전 2007-07-09 09:16   좋아요 0 | URL
아가가 이름인지 아셨다구요.^^ 썰렁한 농담을...
저희집에서는 예뽕이라고도 부릅니다.^^

프레이야 2007-07-07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찬이 첫돌 축하합니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큼 고마운 게 없지요.
역시 자상한 아빠 드팀전님, 예찬이 웃음에 님 얼굴이 들어있어요.^^

드팀전 2007-07-09 09:20   좋아요 0 | URL
자상하려고는 하는데...ㅜㅜ 짜증낼때도 많아서 혼나고..그래요.

2007-07-08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7-07-09 09:22   좋아요 0 | URL
네..고맙습니다.님도 춥파춥스 하나 드세요.제가 나중에 계산해드릴께요.^^

비로그인 2007-07-0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찬이가 건강하게 크길 저도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요.. 돌 건강하게 아기가 맞이해서요..

드팀전 2007-07-09 09:23   좋아요 0 | URL
넵....예찬이가 나중에 수경님 대문사진에 나오는 여자처럼 예쁜여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될까?? 일단 좋지뭐!!

달팽이 2007-07-0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이가 참 예쁘게 자랐군요.
보면 볼수록 당신의 얼굴을 빼다박았군요.ㅎㅎ

드팀전 2007-07-09 09:24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저보다 101배 정도 낫게 생겼다니까요..곧 방학이시겠네요,좋겠다.

조선인 2007-07-09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차근차근 돌 이야기가 들려오겠군요. 먼저 예찬이 돌을 축하해요. 다음 차례는 해람이겠죠? ㅎㅎ

드팀전 2007-07-09 09:26   좋아요 0 | URL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좀 있지요...다 예찬이 친구들...모여서 놀면 무지하게 예쁘겠네요.친한 집이 저희 아이보다 3달 빨라서 함께 놀러간적 있는데 두 녀석 노는게 참 예쁘더군요.서로 얼굴 한번씩 만지고 딴짓.

마노아 2007-07-0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찬이 돌 축하해요~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게 최고죠. 우리 둘째 조카는 사람이 업어주거나 안지 않으면 안 자요ㅡ.ㅡ;;;;열감기 앓고 있는 중인데, 앓으면서 더 심해졌어요. 쿨럭..;;;

드팀전 2007-07-09 09:27   좋아요 0 | URL
저희 아기는 젖을 빨거나 아님 청소기를 돌려주면 잘 자요....졸려서 깜빡깜빡하고 있을때 청소리를 위잉 하고 돌리면 곧..스르륵

mong 2007-07-0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찬이 얼굴이 뽀사시 해졌네요~
아토피는 괜찮은거죠? ^^

드팀전 2007-07-09 09:32   좋아요 0 | URL
몽님...좋은 질문입니다.아토피 전혀 안괜찮습니다.사진은 아토피 좀 줄어들었을때 찍은 것들 중에서 고른겁니다.
어제 아토피 진짜 죽음이었다구요...얼굴이 얼룩덜룩 하고 팔은 긁어서 피나고..(그래서 양팔에 붕대하고 있어요.긁지 말라구..ㅜㅜ) 얼마나 불쌍한데...가려우니까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자구 깨서 막 비벼요ㅜㅜ

아토피..진짜 원망 원망

느티나무 2007-07-0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올 때까지 자라, 제발!! (대박입니다.) 최근 알라딘에서 읽은 글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멘트^^ 축하드려요~!

드팀전 2007-07-09 09:33   좋아요 0 | URL
^^ 아기 아빠라서..그말에 공감하시다니..^^ 언제 시간나면 아이랑 사모님이랑 같이 한번 뵈요..
 



사진은 퍼왔습니다.저작권이 문제되면 바로 삭제할테니 알려주세요.^^)

<풍월당>이라는 곳이 있다.서울 압구정동인지 청담동인지 하는 곳에 있다.그곳은 한국 자본주의의 꽃이든가 아니면 하수종말처리장 중에 하나일 것이다.새로 옮긴 곳에 나는 아직 가보지 않았다.올 여름에는 한번쯤 들러볼 예정이다.

한국의 클래식 시장은 협소하다.음반 판매량도 90년대를 들어서면서 현격히 줄어들었다.각 지역마다 음악 사랑방 구실을 하던 대형 음반 매장들도 하나 둘 문을 닫았다.그런 와중에 풍월당이 등장했다.의표를 찌른 것이다.사람들은 이 매장이 과연 성공할까 걱정을 했다.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풍월당은 한국 클래식 소비시장의 아이콘이 되었다.우리나라에서 클래식을 좀 듣는다고 하면서 풍월당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풍월당은 "음악과 계급/자본과 문화" 등등 문화적이며 사회적인 차원에서 재미있는 질문들을 던지는 공간이다.내가 만약에 대학원을 갔다면 풍월당을 중심으로 문화적 현상에 대한 분석을 해봤을지도 모른다.

내 개인적인 결론이자 바람을 먼저 이야기하면..."서민을 위한 팡파르"가 아닌 "서민을 위한 풍월당"을 어딘가에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부르디외를 잠깐 봐야한다.왜냐?  예술이나 취향이란 것이 무턱대고 독립적인 어떤 것이라고 믿는 신화가 우리에겐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부르디외는 행위자들이 가지는 취향을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행위자들이 스스로의 경험과 생활 속에서 획득한 후천적 성향으로 본다. 취향은 "구분하고 평가하는 획득된 성향"이며 "계급의 표시자로 기능 한다"(Bourdieu, 1984: 466). 취향은 순수하고, 중립적이고, 개인적인 현상으로 보여진다 할지라도, 객관적 계급위치와 함께 변화한다는 것이다. 취향은 객관적 계급위치의 사회적 위계를 반영하는 문화적 위계로 조직화되기 때문에, 취향들 사이의 갈등은 계급 갈등으로 간주된다(Turner, 1990: 516). 이처럼 부르디외에 의하면, 취향은 결국 소유하고 있는 물적·비물적 '자산'에 의존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자산의 소유는 각각의 사회계급들에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풍월당에 가면 왠지 어색함이 느껴진다.이건 수 십년전 압구정거리가 뜰 때 구경삼아 다녀왔을 때 느꼇던 그 어색함과 같은 맥락이다.풍월당의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풍월당의 전체적 느낌은 상당히 귀족적이고 도시적이며 엘리트적이다.그렇다고 풍월당에귀족들만 가는 것은 아니다.내가 이야기하는 바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정서를 말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풍월당 노동자들과 인연이 있다.내가 위의 그런 불만을 이야기하자...그 노동자 언니(거기에는 다 언니다.)왈 "글쎄 사장님이 그런 지향으로 가는 건데..뭐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에요..괜히 노친네 같은 소리하시기는... "

1년에 3분의 1을 외국에서 공연보시는 사장님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그 부러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대단하고 쫓고 싶은 가치가 될 터이다.그러나 나처럼 별로 부러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보인다....BMW를 타고 다니시며 압구정동 유한부인들께 오페라 강의하시는 분과 월급쟁이인 내가 같을 수는 없다.(부러워해야 하는데 부럽지가 않으니 뭔가 내가 이상한거 같다.)

풍월당이 재생산하는 가치의 문제가 내게는 지속적으로 마음에 걸린다.
우선 거기에 오고 가며 음악 듣는 사람들이 음악/계급을 분리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월셋방 살면서 풍월당에서 너그러운 부르주아들의 배려에 놓쳐버리는 것은 무엇일까? 돈많이 벌어서 이렇게 살아야지 하며 역할 모델을 만들어줄까?

풍월당에서 와인파티도 하고 뭐도 하고 하나보다.좋은 서비스다.그 모임 안에서 자본(이건 여러종류의 자본을 뜻한다.)이 없는 무산계급은 초대받아도 소외될 듯 보인다.풍월당에서 경제적 자본 없이도 소외되지 않는 방법은 부르디외가 말하는 다양한 자본을 가져야 가능하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다.그 풍월당의 부르주아적 미덕을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아 추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소외감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저분들의 모습이 나의 미래의 모습이 되어야해" "나도 음악을 사랑하며 음악에 대해 식견을 나누는 저런 문화인의 모습이 되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구석탱이에 찌그러져서 소심하게 와인 홀짝거리는 대학생...

그걸 재생산한다.풍월당은....

뭐가 나쁘냐고? 정답은 모르고 질문은 이어진다. 

음반 파는 공간이 왜 그런 소외의식을 유발시켜야 하지?
 
베토벤이 말한 '인류애'가 풍월당의 고급 스피커를 통해 청담동 창가를 내려다보는 이들의 마음에 울려퍼지는 방식이었을까?  

월셋방 총각은 거기서 '소비자'이다.그리고 타월펠리스에서 오신 그분들도 거기서는 '소비자'다.같이 '소비자'로 분류되니까 같은 사람일까?  (그들과 1주일만 같이 살아봐라..그들이 그 총각을 사람으로 보는지..)


나는 풍월당과 약간 인연이 있다.풍월당을 싫어하진 않는다.하지만 또 싫어한다.

"풍월당" 이름부터 신화적이다....선비들의 음풍농월... 한국의 미라고 다들 좋아한다.멋진 말이다.그런데 나는 전생에 노비여서 그 말이 가진 정치경제적 의미를 알고 있다.

선비님은 툇마루에서 책 읽으시며 풍월을 즐기셨다.나는 어젯밤도 아픈 허리를 두드리며 밤새 새끼를 꼬았다.언년이를 생각하며...

선비가 책보고-이러면 또 누군가는 가난한 선비들 이야기하겠지 이덕무와 친구들 하면서-글 읽을 때 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물적 토대가 어디서 나오는지...스님이 면벽수도할때 먹고 사는 밥은 어떤 토대에서 나오는지.....

그리고 사족처럼 ..
풍월당에 앉아 거들먹거리며 음반을 펼치는 -그래봐야 음악잡지에 홍보성 CD 리뷰나 쓰는- 음악 평론가들 (부산말로) 쫌.... 

아..이 아파.

오늘 치과에서 금니 2개를 해넣었다.오늘 하루만 무려 65만원....내 월급의 몇 % 인지 알기나 하는가 ? 우리회사 20대 비정규직 아이들 한달 일하면 80만원 받는다.우리회사 청소부 아줌마도 80만원 수준... 의사들의 고급노동에 대한 댓가이기에 정당하다고...푸훗.만약 의사들의 의료체계와 수가를 정부가 다른 식으로 재편한다면 그게 그렇게 비싸질까..그리고 또 자식들 낳으면 다 의사시킬까..
제도의 수혜를 보면서도 자신의 능력이라고 믿는 건 웃긴 일이다.가글하는 소리..툇툇

....>풍월당은 광팬들이 무지 많은 관계로 상식이하의 댓글은 삭제합니다.내용이라봐야 자기가 좋아하는 팬 클럽 씹었다고 욕해대는 수준일거로 생각되기때문에..

당신이 열심히 100분에 걸쳐 댓글을 쓰셔도 저는 단 1초에 삭제버튼으로 삭제할 수 있으니 제가 무조건 유리한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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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6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렌초의시종 2007-07-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역시 현실적으로 어떤 '매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진정한 욕구와 안목가 있는 다수 서민보다는 그와 무관하게 양적으로 소비를 해줄 수 있는 소수에게 소구하는 구조가 요구되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더구나 이 구조가 다수의 서민들을 배척하지 않는다면 그 초점이 향하고 있는 어긋난 방향의 문제는 감수할 필요도 있는 듯 싶습니다.

글샘 2007-07-0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풍월당 사장이 클래식 책 두권 낸 그 양반이죠?
그 책 읽고 말러...를 한번 들어 보고 싶었어요.
말러를 지휘하고 싶어 미친 인간이 하나 있더라구요. ㅎㅎ
말러 하나 추천해 주시죠^^

드팀전 2007-07-0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님>감수못할일은 아닙니다..앞서 말했지만 저도 풍월당과 인연이 있습니다..풍월당은 태생적으로'클래식 귀족주의'를 모토로 하는 듯 합니다.요즘 객석이란 잡지 역시 그렇지요.읽지도 못하는 명품광고들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한국 사회에서 클래식은 귀족들 음악이고 지금도 그렇게 유지되는 듯 보이네요.그러나 사실 그런 귀족 클래식층은 전체로 봐서는 별것 아니라고 봅니다.그런데 그들이 거점을 확보하지요.연주자들도 대개 있는 집안임은 이미 사실이고..듣는 층은 좀 더 계급적으로 다양하지만 풍월당이나 객석 같은 매개체들을 귀족들이 선점하고 담론을 이끌어가네요.
더 웃긴건...분명히 귀족화된 소수의 층과 그들의 계급성을 모르고 추종하는 이들은 스스로 귀족이 아니라고 합니다.차라리 마음속의 이야기를 인정하면 편할텐데..
대중 매체의 발달,저장매체의 발달과 함께 클래식 수요층은 18-19세기와는 많이 달라졌지요.그렇다면 대중화는 필연적입니다.실제로도 귀족층의 음악이라 할 수 도 없습니다.그런데 풍월당과 객석이 추구하는 '귀족주의'는 마치 그 음악이 그들만의 전유물인양 착각하게 만듭니다...클래식을 대중화가 그들의 목표라면 사실 그런 위화감을 조성하는 마케팅은 첨부터 하면 안되는거죠.그런데 말로는 한국 클래식 시장이 좁아..대중들이 좀 더 좋아해야 하는데..라고 하면서 대중들과 구별짓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규정해놓으니 하는 말입니다.클래식을 좋아하면서 귀족과는 거리가 먼 저로서는 그들과 또 구별짓는 방식으로 클래식음악의 확산이든 ..뭐 이런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영화<바이올린플레이어>를 보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전 클래식 음악도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인문학이 빈곤한 이들에게 더 필요하듯이 음악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런 질문도 스스로 해봅니다..브루주아의 문화와 취향을 하층계급에게 이식 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글샘님> 말러 좋지요.제 리스트를 보고 고르시는건 어떨까요^^ 말러는 재미있습니다.해물짬뽕같은...제 취향이지요.다분히 산만하고 난잡한..(또 말러리안들 들고 일어나겠구만..위대하신 말러는 산만하고 난잡하다고 했으니..그 구조의 통일성과 삶과 죽음의 철학을 아니 모르니하면서...베토벤보다는 말러가 산만할걸..뽕..짝이다.퇘퇘) ... 주로 1번,4번,5번 등을 처음에 많이 들어요.말러 5번 한장 드릴께요...번스타인이 연주한거.라이센스가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두장이 되었어요.말러 5번의 아다지에토는 거 참....뭐라할까..

로렌초의시종 2007-07-07 01:56   좋아요 0 | URL
자세하고 친절하게 잘 말씀해주셔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족하나마 댓글 달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저 역시 상당히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이곳의 귀족주의가 지닌 다양한 함의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지니까 머리를 써보게 되는 거죠)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자칭 한국의 부유층이라는 분들이 너무도 문화적 소양이 비천한 상황에서 그들을 어떻게든 자극하기 위한 모티브(귀족주의라는)을 내세워서 하나의 문화적 공간을 유지하겠다는 아이디어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제 생각의 가장 큰 전제는 이것이 서민들의 티끌모아 태산보다 쉽고 지속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그 귀족주의는 비단 지금 클래식을 듣는 소수만이 귀족이라는 폐쇄적인 선민주의라기보다는, 클래식을 들을 수 있다면, 혹은 듣는다면 누구라도(는 좀 과장이겠습니다만) 귀족이 될 수 있다는 동기부여 내지는 하나의 맨트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창하게 말한다면 개방적 선민주의랄까요. 사람은 자기의 현실과는 무관하게 그래도 뭔가 있어보이고 싶어하고, 그럴 수 있는 귀족이라는 타이틀은 그런 자극에 유용한 수단이니까요. 과연 이 공간에서 귀족주의가 제가 생각하듯이 하나의 수단인지 아니면 진정 중요한 목적인지는 좀더 살펴봐야겠지요^^

비로그인 2007-07-0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제가 보기엔 계급과는 상관없는 쪽으로 많이 이동한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클래식을 왜 그렇게 귀족계급들이 마치 보석을 소유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처럼 착각하듯 왜 자신들을 치장하는데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듯합니다. 풍월당의 존재는 어쩔 수 없는 거아닐가요? 그들은 그 공간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할 수 도 있고 그런식으로 보다 더 자신을 포장하고 싶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머리띠하나가지고도 명품이다 아니다를 논하는 이들이잖아요..>
**중요한건 음악이라는 공간을 어떤식으로 확장해서 대중과 함께 하려하는가의 문제인데.. 이미 그런 의식들은 많이 발전해가는 듯하고 또 그걸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많아요. 또 한가지 ..저는 우리나라 정책입안자들이 모든 공연의 비용을 마치 의료보험 공제해주듯 그렇게 정부에서 반씩은 부담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곤해요. 보다 작은 비용으로 클래식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아마 보이지 않았던 소수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수가 많아질꺼예요. 그러다 보면 뭐 보편화되다보면 그 껍질들이 벗겨지는 날도 오겠죠..
**또 한가지 클래식을 듣는 이들 스스로가 클래식은 귀족주의적 음악이라는 전제를 스스로 은연중에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건 정확히 더도 덜도 아니고 취향의 문제잖아요? 제가 보기엔 클래식중에서도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음악이 있듯.. 대중가요중에서도 기가막힌 음악이 있잖아요..

음악이 미술이 폼으로 ..덮혀진다는것 자체가 웃긴거죠.. ^^ 제가 보기엔 귀족계급뿐만이 아니라 클래식을 듣는 이들부터가 자신안의 것들을 더 들여다 봐야 한다고 믿어요.별거아닌거잖아요. 소주걸치듯..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아보자는거 외에 .. 그 가치가 내 인격과 동일시 될 수 없는 일이잖아요. 클래식의 가치란 모든음악의 한 부분뿐임에도 A,B,C중 하나정도일뿐임에도 이런논의가 이루어지는 현실이 어찌보면 웃긴거죠..

드팀전 2007-07-0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님>...풍월당이 클래식하면 망한다는 통념을 벗어던지게 한것은 일단 훌륭합니다.그걸 부정하는게 아니라..그 다음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이야기해본 것입니다...로렌초님의 말씀하신 '개방적 귀족주의'라는 것을 전 사실 그닥 신뢰하지 않습니다.(물론 좀 과장된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제가 클래식 들어도 전 귀족이 아니거든요.^^ 그게 한국 드라마 비슷한 거지요.드라마 속에는 대개 너무 너무 있는 집들이 많이 나오지요.주인공은 대개 청년갑부고..그걸 보면서 대리만족감을 느끼라는 것인데..또는 모방하던가...마약 넣은 춥파춥스같은 짓이지요..'개방적 귀족주의'와 '마약넣은 춥파춥스'냐의 차이정도지요..(쉽네.이렇게 하니까)
수경님>좀 진지하게 쓰려다가 퇴근시간다돼서 확 쓰고 나왔는데 알라딘클래식멤버들이 모여드시네요.^^방가방가.
일단 계급은-사실 계급이란 말을 좀 대체하고는 싶은데 아직도 마땅히--::-사라지지 않아요.다만 계급의식이 자발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분산되거나 희석되어 버리지요.부르디외의 사회학의 강점이 거기에 있다고 보입니다.취향이라는 완전히 개인적이고 중립적인 가치가 사실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지적한 혜안...하지만 저를 비롯해서 어느 누구도 모든 것을 계급으로 환원해버리지는 않습니다.계급으로 모든 것을 환원해버리는 순간 더 큰 딜레마가 생기니까요..계급은 또 그 안에 무지개빛을 배태하고 있지요.결국 어쩔 수 없이 개념화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그런 것들이지요.

두가지 부분에서 동의하면서도 조금 더 세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먼저... 대중과 함께 하는 노력이란 것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랍니다.정부가 지원해주는 방식은 그닥 동의하지 않습니다.재정 적자 발생합니다.^^ 사회 복지예산도 깍는 마당인데..정부가 마냥 돈찍어 낼수는 없거든요.지원한다면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겠지요.공연비와 관련해서는 며칠전 중앙일보 기사에도 나왔듯이 공연 수익구조에 좀 변화를 주는 방식이 선행되어야할 듯 보입니다.(대략 기사제목이 한국 공연히 왜이렇게 비싼가..뭐 이런거였지요)
클래식도 많은 음악중에 하나라는 관점에도 저는 동의합니다.제가 지금 클래식을 더 좋아하고 그 안에서 더 많은 걸 느끼고 즐기고 하지만 말이지요.^^책과 비슷하지요...소설은 소설의 재미가 있고 인문사회학은 그 나름의 재미와 깊이가 있는...두개를 가치비교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하는 편입니다...그렇지만 취향은 그냥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는데는 조금 더 생각을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내용인데....예전에 한국예술종합대학 이강숙 총장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그분의 전공이 음악사회학이었지요.(제가 공부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는데^^)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요즘 클래식을 한다고 또는 듣는다고 하는 사람들 말이죠...생각해보자구요...음악의 역사가 얼마나 되었을것 같아요? ...북치던 시절부터 하면 아마 인류의역사와 거의 비슷할겁니다.그런데 그 매니아라는 분들이 듣는 음악은 생각해보죠.대략 바흐부터 많이 보면 스트라빈스키...의외로 현대음악듣는 분들도 별로 없어요..그러니까 약 300년의 음악이지요.그리고 특정지역의 음악이지요.음악이 서유럽에만 있었습니까?...전 세계 어디나 음악이 있었어요.그렇다면 긴 인류의 역사에서 클래식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그 음악이란 서유럽과 일부 유럽의 약 300년간의 음악인거지요. 점으로 찍으면 한 점 밖에 안되는 시간이라구요...(실제 칠판을 가로질러 긴 선분을 그리시고-인류의 음악역사 선분- 300년 서유럽 음악 역사를 점으로 하나 찍었습니다)...그러면서 마치 인류의 역사와 인간의 영혼과 어쩌구 하면서 거기 다 있다고 한다는 것은 자기도취밖에 안됩니다...물론 그 300년의 음악이 무척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지만

대략 이런 이야기였습니다...수경님의 끝에 하신 그런 말을 하고자 한겁니다.

비로그인 2007-07-08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정부에 돈이 없지요.. 근데 거기엔 방만한 경영문제가 한몫 분명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곤해요. 사회적인 이유도 있지만은요..

드팀전님께서 제기하신 이번문제는 .. 계급의 문제로 환원할 수도 없는 ..즉 그렇게 분류할 수 없다는 입장이 옳은듯해요 .. 그건 아마 이 문제가 ..예술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성격과 더불어 ..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성격 모두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에서 일어나는 즉 복합적 성향을 지니기에 더욱 그런듯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르디외의 논의가 일부는 크게 적실성을 지니지만 또 그렇지 않은부분도 있구요 ..
이궁.. 그나저나.. 저 클래식 잘몰라요.. 제가 드팀전님 서재에서 기웃거려볼까 궁리중이예요.. ^^ 그럼 좋은음반 고를 가능성 또한 늘어날듯해요.. @.@ ~~

yoonta 2007-07-08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솔직히 귀족마케팅이고 뭐고 간에 국내에서 클래식음반 전용 매장으로 망하지 않고 있다는게 기이하게 느껴지네요. 가보지 않아서 그 가게 분위기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원래 클래식하면 좀 있는 계층의 사람들이 즐겨 들었던 음악인건 사실이죠. 그게 돈일수도 있고 음악적 소양일 수도 있고.

바밤바 2007-07-08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쓰시네요~ 시절이 알아주지 않아 은거 하고 계시는 현자 같은 느낌을 주네요 ㅎ
간만에 좋은 느낌 받네요. 저도 책은 많이 읽는 편인데 책보다는 현명한 어떤 사람과의 대화가 좀 더 많은 지식을 압축적이면서도 장황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님 글에선 그런 현명한 사람들이 가지는 아우라가 느껴 지네요^^. 그리고 풍월당에 대한 의견은 저도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조목조목 글로 써주시니까 놀랍네요. 생각을 글로 나타낸다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닌데 놀라운 재능을 지니신거 같네요~ 저도 풍월당 근처는 몇번 지나가 봤는데.. 왠지 접근하기 용의치 않더군요. 소시민적 자아의 소심함이라 하기엔 왠지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 같은것이 느껴져서 홀로 음악을 듣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가볍게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마치 그런 마음속 불편함을 끄집어 내어 언어로 표현하는 재능을 가지신거 같네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ㅎ 그리고 댓글 다시는 분들도 내공이 장난 아니시네요~ 역시 세상엔 고수가 많은가 봐요 ㅎ

드팀전 2007-07-0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경님>부르디외의 적실성 문제는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그런 측면이 있고 그렇지 않은 면이 있고..

윤타님>원래 클래식이 귀족들 음악은 맞아요..과거에는 확실히.그렇지만 취향층도 넓어진만큼 귀족들과 전문가들의 헤게모니를 좀 빼앗아올려구요..^^
바밤바>..예?? 그런 말씀하시면 다른 분들이 절 욕합니다..은거도 안하구 현자도 아니구 아우라도 없습니다...대신 이것 저것 세상과 스스로에게 질문은 좀 많이 합니다..답을 찾아보기 위해 책도 보고 생각도 하고...그런 차원이지요...풍월당이 귀족적인 느낌이 있지만 들어가보면 뭐 별거아니에요.^^ 다음엔 꼭 들어 가보세요.음반 가격이 인터넷보다는 좀 비쌉니다.눈으로 그 많은 앨범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덕분에 다양한 레이블의 레퍼토리가 진열되어 있지요.직원들도 귀족들은 아니구요...경영자야 귀족이지만 직원들까지 귀족인가요 ^^ 거기에 친절하구..뭐 찾느냐구 물어보지도 않고..커피도 맛있구..오래 버팅겨도 눈치 안주구...대신 가끔 잘난척 하는 인간 몇 명과 부딪힐 수는 있습니다.

yoonta 2007-07-0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이 욕하다니요. 저도 바밤바님과 비슷한 생각이랍니다. ^^ 드팀전님 글잘쓰시는거야 척보면 아는 일이죠..그러니 자주자주 좋은 글 써주세요^^
 

구조가 내게 주는 슬럼프다.

아..이 강아지들과 결별하고 싶다.

어제는 우리팀장이 이런 말을 한다.소심하게

"하도 말이 안먹히니까..그냥 하는 말인데요.제가 사실 여러분들의 인사에서 50%정도는 영향력이 있거든요.원래는 위에서 하는건데 전부 파악하기 힘드니까 저에게 권한을 주셨어요.그냥 알고 계시라구요"

아...나 뭐라고 이야기해야하나.

도대체 저걸 협박이라고 하는 팀장의 소심함이 안스러웠다.

"저기요...제가요...그런거 날 때부터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었구요.이 회사 들어와서도 단 한번도 인사고과 같은 걸 생각해본적도 없거든요...인사고과 10년동안 내리 니 맘대로 주셔도 눈 하나 깜박 안하거든요..."

라고 목구멍까지 말이 나왔는데..안했다.내가 저렇게 말하면 말한 사람 완존 병신되니까...또한 주위의 동료들이 그냥 가만히 있어라라고 눈짓을 주었기 때문에... 저걸 협박이라고 하다니..ㅜㅜ ...소심한 여인네같으니라구.정말 그녀에겐 인문,사회학이 필요하다..내가 생각하건데 그녀는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번도 주류적 삶의 가치에 대해 부정해본 적이 없어 보인다.항상 힘있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기생하고 보신하며 사는 것이 삶의 지혜로 믿고 있다.당연히 지금도 경영진의 논리를 꼬박 꼬박 우리에게 전달하기 급급하다.

왜? 세상이 그러니까..

근데요...저요...드팀전이라구요.

그런 강아지 껌 씹고 가글하는 소리는 들판에 가서 하시라구요.웃기셔 ^^

이건 작은 에피소드다...

요즘은 정말 회사 그만 두고 싶다.이건 비전이 없다.물에 빠져들어가는게 보인다.그런데 탈출계획을 세워야되는데 오히려 회사는 이상한 주장으로 사람들을 독려해서 빠지는 배에 물을 붓고 있다.내가 여기서 뭘하든 이건 배 안에 물붓는게 된다.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그냥 하는 것도 돈 든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마당이다.주말에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그런데 회사에서는 주말에 가급적 일하지 않았으면 한다.휴일 수당 줘야하니까...그런데 일이 그렇냐구요..하다보면 토요일도 일이 생기고 일요일도 생기고 하는데...저질 경영학만 알아가지고 생산비와 인건비 줄이는것만 목표로 삼고 있다.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효과야 있겠지..그러나 임계선을 넘으면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결국 악순환 사이클을 그린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이미 그 단계에 진입했다.그런데 노조도 회사내의 간부도 문제를 알면서도 아무도 대들지 못한다.

왜? 그게 세상의 분위기고 경영자의 방침이니까..

결국 경영자의 방침에 따라 물로 가라앉게 되면 피해는 누가 볼 지 안봐도 뻔하다.임기채우고 나가면 되는 사람들과 같은가...더 암울한건 다음 권력자 예비후보로 대기하고 있는 자들 역시 같은 부류다.결국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지금보다 나아질게 단 하나도 없어보인다.너무 비관적인 것 같지만 ..그렇다.

요즘은 회사를 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기술도 별로 없고 ...막막하다.

항상 첫 걸음을 잘 떼야되는데...거기서 판단 미스를 해버렸다.

장마는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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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뚱. 이사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싱크대 청소가 안 끝났어요. 이나저나... 에휴...

2007-07-04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7-07-04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부터 화장실에다가 책을 두고서는 조금씩 읽는 게 있는데(아, 이건 드팀전님 전매는 아니라구요!) CEO 영어를 읽어라! 뭐, 이런 책입니다. 영어도 조금 읽어 보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미국 사장놈들의 자본주의에 물든 머릿속도 살펴보고 그러는 거죠.
근데, 솔직히 비인간적이긴 하지만, 그넘들의 경영 철학이란 게 근성이 있더라구요. 복지부동에 눈치보는 직원들로는 좋은 팀웍을 발휘하기 힘들텐데...
어디가나 그런 강아지들이 깨갱대고 있어서 한숨만 납니다.

드팀전 2007-07-0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마 끝에 무더위...그렇다니까요. "설상가상" ...

향기로운 2007-07-0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출근은 하신거죠? 내일부터 다시 비가 올거라는데, 그나마 건강이라도 챙기세요^^ 잘 먹고 건강해져서, 잘 이겨내세요^^

비로그인 2007-07-05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제가 요즘 그만두고 싶은데...-.-...
 
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호..사진이 큼직하네요.

테마참여가 뭔지 테스트해보고 있어요.

백승욱 교수의 <자본주의 역사강의>는 세계체계 분석으로 자본주의 역사를 살피고 있는 책입니다.월러스틴과 아라기의 세계체제론으로부터 해서 학문적 모태가되는 브로델과 폴라니의 분석까지 더해집니다.간만에 레포트 쓰듯 정리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강의투로 씌여진 쉬운 문체,그리고 쉬운 예들,일목요연한 정리.각 분석들이 가진 장단점 상호보완적 측면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을 대학다닐때 잠깐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그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것 같아요.요즘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교재 보느라고 바쁘겠지만 ㅜㅜ

자본주의가 문제다...독재가 사라진 자리에 자본이 최대의 적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그런데 의외로 자본이 뭐고 자본주의가 뭐지 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머뭇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아니면 쌍팔년도에 의식화(?) 교육에서 받았던 수준의 '자본'담론들을 이야기하거나 말이죠.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자본주의의 역사는 과연 얼마나되었을까? 브로델은 13세기 월러스틴은 16세기 마르크스는 16세기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는 19세기... 생각해볼 문제지요.그럼 이 책이 도움이 됩니다.자본주의의 태동부터 역사적 자본주의의 상황을 세계 체제적인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거든요.세계체제론과 (이 책에서는 세계체계론이라고 합니다.) 마르크스와의 상호보완적이고 이질적인 부분들도 재미있습니다.(맑스는 약방의 감초만큼 중요하다는 걸 다시 확인하지요.)

별 여섯개는 주고 싶습니다.드팀전의  강력 추천!!..특히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비전공자들에게 말이지요....

거 앞에...쌍팔년도라고 했잖아요.(이 책 내용은 아님)그게 1988년이 아니라고 하네요.그러니까 저문장은 원래는 틀린 건데 일단 그냥 썻습니다.박대통령시절까지만 해도 촌에서는 단기를 썻거든요.그래서 쌍팔년도는 단기 4288년 서기로 하면 1955년이라고 하네요.^^ 다 아는 이야기라고요.ㅋㅋ...전 88올림픽세대라서 88년인지 알았다니까요.^^ (사실 당신들도 몰랐지 ㅋㅋ)

월러스틴의 주장 중에도 이런게 있어요.근대세계 신화...귀족과 부르주아가 적대적이었다고 랍쇼.부르주아 혁명이 있었다굽쇼...산업혁명이 19세기 영국에서 일어났다굽쇼 ...작은 시장이 점점 모여서 큰시장이 되고 전지구적 시장이 된다굽쇼.. 월러스틴은 아니라는데요.^^  (궁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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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6-2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쌍팔년도는 88년인줄 알았어요. 이렇게나 강력추천이시라니, 보관함에 담아봅니다.

전호인 2007-06-2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념적인 문제가 나오면 내용이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듭니다. 기대 해 보겠습니다.

드팀전 2007-06-2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하이드님은 도쿄에서 뭐하세요...?? ?? 2년전인가 도쿄에 간 적 있는데.신주쿠에 묶었어요..회사에서 가부기초 옆에 있는 호텔을 잡아주었데요.거긴 안갔습니다...^^돈도 없고...그냥 돌아다니니깐 재밌던데 거기서 사는건 그닥 재밌진 않을거 같구...어쨋거나 다른 곳에서 살아보는 건 즐거운 경험일 듯 합니다.나두 한 1-2년 살게 해주면 갈텐데...

호인님>세상사 이념적이 아닌게 어디있나요.사람 사는 일들과 그 관계들,그리고 거기 작용하는 힘들을 사람들의 용어로 써놓은게 이념인셈이지요.다 이념적인건데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게 또 다른 종류의 이념이라니깐요.^^ (이념을 빨리 하니까 이넘이 되네)

비로그인 2007-06-26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기함하게 하는 원문들이 있는데 .. 별등급을 낮추어주심이.. ㅋㅋ

책이 정말 잘쓰여졌나봐요..한번 봐야할것 같은 .. 느낌이 듭니다..

글샘 2007-06-2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 보죠. 별이 여섯 갠지... 별 여섯 개 아니면 책임지슈~

드팀전 2007-06-26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욱...협박하니 좀 소심해지는데요..그럼 별 다섯개 반은 어떨까요..아님 별 다섯 하고 3분의 1...이잉...제 수준에서 좋다는 뜻이에요...ㅜㅜ 완존 소심모드 ^^

바람돌이 2007-06-2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러스틴 읽은게 언제였더라? 기억도 안나네... ㅠ.ㅠ
별 6개? 아니 5개 반? 하여튼 아니기만 하면 각오하세요. ㅎㅎ
 

이상한 책들 하면 대중성이 떨어질테니까..안 이상한 책으로다가..여름이고 장마철인데 책까지 더울필요 있나요 ^^  그리고 인문사회학책들은 비싸서^^  5만원 맞춰봅시다.(계산하기 귀찮아..)

 

1.윌리엄 골딩 <파리대왕>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책

 

 

 

2.니코스 카잔차키스<그리스인조르바>

........대학교 때 좋아했던 책

 

 

 

3.임길택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와이프가 너무 좋아하는 책

 

 

4.더글라스 러미스<경제성장이 안돼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책

 

 

5.첼리스트 카잘스,나의 기쁨과 슬픔

.......음악 좋아하는 이가 좋아하는 책

(그러나 찾는 분이 없는 관계로..)요걸로 바꿉니다.

 <미국의 송어낚시>...요거 기존 소설에 익숙하신 분들은 요거 읽으면 짜증내실 텐데.^^ 그래도 이 책으로 상받았으니..

 

 

 

 

6..녹색연합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

....... 밥 먹기 좋은 책

 (다들 요리를 싫어하시고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시니 이것도 바꾸죠.^^)

 김훈의 <남한산성>

전 아마 앞으로도 안 볼 듯 하지만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책인 듯 합니다.

 

 

저도 다 좋아하는 책들이랍니다.유명한 책들이니까 다 보신분들도 계실테지만 중간 중간 없는게 있다면 신청하삼....

공짜는 없으니까...제게 추천하는 책도 한 권씩 올려주셔야합니다.^^  오늘이 금요일 밤.

월요일 밤에 받으실 분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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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06-2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신청하라고요? 그냥 막 신청하면 돼요?
그럼 저는 '경제성장이 안돼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이거 신청할께요

딸기 2007-06-22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께 뭔가 재미심장한 책을 권해드리고 싶은데, 여태까지 서재 들락거리면서 본 드팀전님 취향은-- 도저히 저로서는 범접하기 힘든, 저하고는 너무나 다른 취향...이신 것 같아서 딱히 권해드리기가 참 힘드네요. 아직 저도 다 못읽은 책이지만 오늘 펼쳐들고 '베껴쓰자'라는 충동이 들었던 요르단 욥코프의 '발칸의 전설'. 맨 앞부분 키보드로 쳐넣고 있는데, 다 베껴치고 나면 그 단편 하나만이라도 맛뵈기로 올릴께요. :)

마늘빵 2007-06-22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나는 그럼 그리스인 조르바. :) 본다본다 하면서 아직도 못 본 책.

마늘빵 2007-06-2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상봉 교수의 <도덕교육의 파시즘> 추천드리겠습니다. :)
얼마전 네이버 '책'에 제가 소개한 책인데.

느티나무 2007-06-23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받으면 기쁘고 좋겠지만, 제가 아닌 다른 분이 받으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벤트까지 하시는 넉넉한 마음만 읽고 갈게요~!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위화의 살아간다는 것,이 저는 참 좋더라구요. 안 읽으셨으면 보세요.

드팀전 2007-06-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르기님> 범접하기 힘든 취향이 아니라 제 잡스런 취향이겠지요...^^
아프님>네이버에서 봤어요.그 책은 저도 보고 리뷰를 썻답니다.
느샘>그러니까..경쟁률좀 높이는 차원에서 책을 쓰라니깐요..다 본 책이라면 술이나 한잔 하구요.
청호장 주인님> 청호정인가..청호장그러니까 여관같군요.^^ 환경문학이라고 하니까 환경공부하시는 분이면 관심을 가질만하죠.그러나 책갈피를 꼭 보충설명란에 꽂아놓으세요...주인장께는 안보내드리려고 했어요..마음만 가져가삼.

마늘빵 2007-06-2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시군요. 그렇담 다른 책을. -_-
그렇담 그분의 또다른 관심사의 <학벌사회>를 추천드립니다. :)

mong 2007-06-23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좋은책들 구경하고 보관함에 담는걸로 이벤트에 축하를...^^

글샘 2007-06-23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합니다.^^ 저는 임길택 선생 책을 읽고 싶네요^^
왜 공공미술인가. 이거 안 읽어 보셨으면 한번 읽어 보세요. 공공의 문제.
공이 없는 '사적인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구차하면서도 신선합니다.^^

마노아 2007-06-24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표지가 예쁜(민음사 시리즈는 책장 속에서 뽀대가 나요!) 파리대왕!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추천할게요. 이미 보셨으면 대략 낭패^^;;;

드팀전 2007-06-25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비인기 서재라 경쟁이 낮은 걸!.좋은걸^^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전부 합격될 가능성ㅋㅋ

stella.K 2007-06-2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파리대왕>이요. 사실 오래전에 읽다가 포기한 책이죠. 근데 영화를 보니까 좀 알겠더라구요. 민음사판은 좀 읽을만 하려나? 아, 근데 마노아님이 이미 찜하셨네요...뭐 그러면 할 수 없구요.
그냥 드팀전님 읽을만한 책이라면, <남한산성> 속보이나요? ㅎㅎ
아님, 쑤퉁의 <나, 제왕의 생애>는 어떠하실런지...
경쟁이 낮다고 하셔서 그냥 불 붙여 봅니다.^^

드팀전 2007-06-2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엥..이렇게 열악한 참여율을 보이는 이벤트는 처음인데요.^^ 인간관계 잘 쌓아야지.^^
카잘스랑 요리책이 인기가 없네^^
그렇다면 시국의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벤트 도서를 전환해서리...
바꾸겠습니다....ㅋㅋㅋ
(좋다 이래도..)

stella.K 2007-06-2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뜨끔 합니다. <남한산성>을 저렇게 올려놓으시다뇨...ㅜ.ㅜ

stella.K 2007-06-25 13:45   좋아요 0 | URL
지금보니<미국의 송어 낚시> 끌리네요. 저도 기존의 소설에 더 익숙하긴 하지만, 이왕이면 드팀전님의 행운이 담긴 책도 좋겠지요.^^
카잘스는 저도 있는지라...

드팀전 2007-06-2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촐한 이벤트 끝...지원하신데로 다 합격!! 미달!! ^^ 아..고민안해도 좋아.
딸기님.아프님.글샘님.마노아님.스텔라님...비밀댓글로 주소를 남겨주세요..ㄳ
전화번호쓰느거 있으니까 번호도..제가 전화안할께요^^

2007-06-26 0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7-06-2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제가 드팀전님 이벤트에 당첨도 돼 보고... 앞으로 드팀전님 이벤트하면 꼭 참여할테니 아주 안 하시겠다는 말은 마십쇼. ㅎㅎ

2007-06-26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6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7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7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