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풍각쟁이야 - 대중 가요로 본 근대의 풍경
장유정 지음 / 민음인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 일이다.음악학자 강헌의 대중음악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강헌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었다.떡진 머리에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강의실에 들어왔다, 전날밤 세게 돌렸던게 분명하다.그 정도 몰골이라면 경험상 새벽 3시는 넘겨야 나올 수 있는 자세였다.그런데 강의실에서는 별로 탓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그가 늦은 30분은 청강생들에게도 주독을 날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맨정신의 강사가 들어왔으면 강의실 내에서 나는 감냄새를 눈치챘을 것이다.하지만 강사와 학생들은 술 먹은 자들이 함께 공유하는 '침묵의 카르텔'로 지난 밤의 기억은 묻어두었다.

강헌의 이야기 중 핵심적인 것은 '대중음악 자생론'과 '대중음악 이식론'의 문제,그리고 '일제시기 대중가요에 나타난 친일성'등 이었다.강헌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는 술이 깰 때쯤 알콜기운과 함께 머릿속에서 증발해버려서 알 수가 없다.그 중 유독 기억나는 것은 '감격시대'( 거리는 부른다/환희에 빛나는...)의 친일성에 대한 강헌의 비판이었다.강헌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당시 일본군의 행진가와 비교하며 들려주었기 때문이다.그 때 까지만해도 '해방의 기쁨'을 표현한 노래로 알고 있던 가요가 '친일가요였'다니....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비분강개하다가  술기운에 또 졸았다.

가수가 되지 못한 한을 품은 저자 장유정은 <오빠는 풍각쟁이야>에서 1930년대 대중가요의 형식과 텍스트를 분석한다.(왜 1930년대냐? 전기녹음이 29년에 도입되고 음반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어필한 시기이다)강헌이 술 먹고한 강의에서 다루었던 주제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강헌이 어떤 입장이었는지는 아직도 생각나지 않는다,다만 그가 김창남,노동은,이영미등과 비슷한 선상에 서 있다고 추론한다면 저자는 조금 다른 입장에서 대중가요를 바라본다.물론 위의 저자들 역시 조금씩 입장의 차이가 있을 것이며 그 내용을 내가 잘 알지도 못한다.단 <대중가요 이식론>과 <대중가요 자생론>의 구분으로 거칠게 나누어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먼저 <대중가요 이식론>은 일제 강점기의 대중가요가 전통과 단절된 채 일본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계보를 따져보면 '창가-유행창가-유행가'라는 도식을 그릴 수 있다.일본 번안 창가가 일본 자본과 손을 잡으며 유행가로 흡수된다.이 유행가는 왜곡된 현실 인식을 조장하고 현실 순응,현실 도피를 그 목적으로 삼는다.저자는 <대중가요 이식론>과 <대중가요 자생론>이 다른 층위를 서로 연구하고 있다고 전제한다.그리고 비판의 화살을 '이식론'쪽으로 던진다.우선 '이식론'은 대중을 단순히 수동적인 소비자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이식-주입'이라는 대중문화 접근에 대한 원론적인 지적이다.저자는 비판의 대상이 된 30년대 트로트를 분석하면서 그것이 단순히 지배이데올로기의 강화내지는 순응을 위해서만 작동한 것이 아님을 밝힌다.트로트 가사에 나타나는 애상미,허무감,상실감,수동성 등이 ('목포의 눈물', '황성의적' 등) 소극적 저항으로서 초극의 의지를 갖는 민요의 '한'의 정서와 연을 맺는 다고 말한다.또한 일제 강점기에 나타다는 '기쁨과 희망'의 정서 ( '감격시대' 등의 노래) 역시 일제를 칭송한다기 보다는 '좌절된 미래'에 대한 '웃음으로 눈물 닦아내기' '희망으로 삶을 버텨내기'라고 읽는다.저자는 대중 가요가 대중의 삶과 관계 맺는 진정성에 촛점을 맞춘다.

또한 저자는 <이식론>이 1920년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전통가요의 배제했다는 점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식론'은 1930년대 대중가요를 일본음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트로트'(유행가)로만 한정하기 때문에 당시 대중들과 관계 맺고 있던 다앙한 장르의 '대중음악'의 면면을 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1920년대까지 지배적이었던 '전통가요'(가사,시조,민요 등등)는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문화와 접목되면서 '대중가요'에 그 주두권을 내주게 된다.저자는 '트로트'가 가장 많은 사람을 받았지만 '1930년대의 대중가요=트로트'라는 공식에는 부정적이다.저자는 '트로트' 역시 당시 '대중가요'의 하위 장르 중 하나였다고 말한다.'전통가요'가 밀려난 30년대 조선의 대중음악 시장은 '재즈송,신민요,만요,트로트'가 서로 각축을 벌이는 문화경쟁의 장이었다.

장르별로 보면 '재즈송'은 서구 팝음악에 영향을 받은 곡이다.주로 번안곡이 중심이된다.'재즈송'은 1930년대 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된 모던보이/모던 걸 등으로 상징되는 '근대성'과 관련이 있다.주로 도시의 향락과 퇴폐적 정서가 주를 이룬다.이난영의 <다방의 푸른꿈>의 경우 직접 들어보면 블루노트계열이 쓰인 도시적 블루스의 느낌이 강하다는 것을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다.'재즈송'은 1940년대 일본이 연합국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적성국의 음악이라하여 금지된다.

'신민요'는 '대중가요의 자생론'에 가장 큰 힘이 될 만한 장르이다.('우리 것을 추구하던 생산자와 우리 것을 갈망하던 수용자가 만들어낸 자생적인 대중가요'라고 한다.)'신민요'는 말 그래도 민요적인 전통을 이어받은 창작자가 있는 가요이다.(예를 들면 김세레나가 리메이크한 <갑돌이 갑순이>같은 노래다.)주로 경기소리의 영향을 받았으며 악기 편성에 있어서 과거보다 다양한 경향을 갖는다.대개  전통가요 창법을 연수받았던 기생들 음반 취입을 많이 했다고 한다.

'만요'는 '웃기는 노래'이다.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오빠는 풍각쟁이' 또는 서영춘이 리메이크해서 기억하고 있는 '서울구경' (시골 영감 처음타는 기차놀이에..차표파는 아가씨와 실랑이하네..) 등이다.(오빠는 풍각쟁이야도 개그맨 이성미가 개그 코너화 한 적이 있다.) '만요'는 '시대성'을 핵심으로 하여 '해학'과 '풍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김대행은 이 웃음이 '웃음으로 눈물닦기'라고 말하며 삶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언어적 해결로서의 성격을 갖는다고 말한다.희망이 없는 시대에 웃음으로 카타르시스를 구한것이 '만요'의 역할이었다는 것이다.

'트로트'는 1930년대 최고의 인기장르였다.다른 모든 장르를 함한 것 만큼의 음반녹음이 남아있으며 위의 장르 중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장르이다.트로트는 일본의 엔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저자는 일본음악 역시 서구 음악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것으로 본다.그렇기 때문에 '트로트=왜색'이라고 쉽게 단언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그 기원에서는 일본의 영향이 있지만 오히려 '문화의 다양한 교류'에 의해 발생하고 토착화하여 성장한 장르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트로트의 발전과정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트로트의 가사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하나는 '시대성'을 반영한 곡,그리고 다른 하나는 '보편성'을 반영한 곡이다.저자는 1930년대에 불려져서 아직도 애창되는 곡들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본다.'시대성'을 반영한 두 목숨의 저승길'(1930년대 사랑지상주의가 불러온 동반자살을 소재로 한 곡)등은 당시에는 인기를 끌 수 있었겠지만 그 시대가 바뀌면 보편적인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게 된다.'시대의 풍자'를 토대로 하는 '만요'가 수명이 짧은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반면 최초의 대중가요라고 할 만한 <황성의 적>(황성 옛 터에 달이...) <타향>(타향살이 몇 해 런가) <애수의 소야곡>(운다고 옛 사랑이..)등은 우리 민족이 갖고 있던 '임의 부재에서 생기는 정서' 에 보편적으로 편승하기 때문에 현존할 수 있는 것이다.트로트가 현재까지 사랑을 받는 것을 설명하는데 유의미하다고 보여진다.물론 '임의 부재에서 생기는 정서'(김소원의 '진달래꽃'같은 정서이다.) 를 현 시대에도 우리민족의 '보편적 정서'라고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보편적인 정서'라는 것도 '문화교류'에 의해 어느정도 재편되는 것이라고 본다면 말이다.또한 '보편적정서'라는 것의 실제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기기는 한다.(경험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결론에서 과거 대중가요 연구의 주를 이루어온 전통가요의 단절론에 대해 반기를 든다.즉 '우리나라의 음반사가 전통의 일방적 쇠퇴와 새로운 양식의 대체라는 비극적 성격을 띠고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대중가요의 주요기능은 계몽이라기 보다는 삶의 위안이었다.이를 무시하고 대중가요에 진지함이 없다며 가벼운것 만을 비판하는 것은 대중문화의 속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본다.하지만 저자는 1930년대 트로트의 예를 들어서 대중가요가 '삶의 진정성'을 살피는 방향으로 모색되어야만 한다고 본다.(현대 트로트는 진정성은 탈취되고 퇴폐,향락의 정신만 남았다.)그 근간에 민요가 가진 '건강성과 진정성' 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 나를 하나로 묶어주는 대중가요만이 시대를 건너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의 결론은 좀 모호하다.민요의 텍스트가 가진 장점을 대중가요에 반영하자는 취지이지만 저자의 전공을 너무 살려버린 느낌이 강하다.사이버 문화가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점에서 대중음악에서 민족음악의 성격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문제는 저자의 몫은 아닐게다.대중음악의 성공에 저자가 말하는 텍스트의 문제 역시 중요하긴 하지만  부차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중음악의 성공은 곡이 가진 특성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윤도현의 <아리랑>을 대표적인 예로 든다.<아리랑>을 락으로 편곡한 것 말이다.이것은 단지 월드컵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민족적 정서가 과도하게 분출될 수 있는 장이 펼쳐져 있어서 가능한 성공이었다고 보여진다.텍스트에 '건강성과 진정성'을 찾는 노력은 현재 노래운동을 중심으로 했던 포크가수들이 그 맥을 있고 있다.(모던락 하는 친구들도 가끔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병적인 우울이 선뜻 선뜻 보인다.)그렇지만 대중음악계에서의 위치는 미미하다.소수의 음악인 셈이다.(..이럴때면 김광석이 아쉽다.) 문제는 '건강성'을 담보한 음악이 어떤 실험과 혁신을 통해 대중들에게 회자되게 하느냐 하는 점이다.이것은 역시 가수가 되지못한 학자보다는 가수가 되어버린 딴따라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신나라에서 유성기로 듣는 가요사 라는 형태의 유성기 복각음반집을 발간했다.다행히 그 음반이 회사 자료실에 있어서 틈틈이 주요 곡들을 들을 수 있었다.(하지만 이건 순전히 내 운이다.)30년대 가수들의 창법은 순수하다.꺽기가 트로트의 필수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실이지만 30년대 가수들은 지금 같은 잔재주를 부리지 않았다.이 책같은 경우 유성기 복각음반 컴필레이션CD같은 것이 하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이애리수의 <황성의적>은 어떠했는지...얼굴없는 가수 미스 리걸의 목청은 어떠했는지...기생가수 왕수복,선우일선은 또 어떠했는지.. 비용부담이 있었겠지만 그 정도 기획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07-04-09 11:58   좋아요 0 | URL
이식론 운운 하는 자들은 논리를 모르는 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식민지라면 그 문화의 영향을 받았음이 명백한 것인데 말입니다.
그 과거를 부정하는 것을 논리라고 하는 것이 웃길 따름이죠.
문학자들중에서도 7.5조를 부정하는 넘들이 많아요. 3음보라고 우기죠 ㅋㅋ
그게 그건데. 일본에 있다고 그게 싫다는 말은,
그럼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이란 말도 다 버려야 한다는 말인데... 우습죠. ㅎㅎㅎ
건강함은 딴따라의 몫일 수 있죠.

드팀전 2007-04-09 13:16   좋아요 0 | URL
여기서 비판이 되는 성공회대의 김창남교수나 이영미씨 등입니다....이들을 논리를 모르는 자들이라고 하긴 좀 그렇구요.아무래도 '트로트'가 '전통가요'로서-요즘도 트로트가수들은 전통가요라고 부릅니다- 마치 우리 고유의 음악인것처럼 둔갑되는 상황에서 문제의식이 출발했겠지요.거기에 노래가 가진 사회적의미를 살펴서 '노래운동'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의 80년대 민족민중문화론의 의식성도 한몫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저자의 말을 인용합니다.
"이들은 1980년대 당시의 한국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진단을 내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래 운동을 강조한 결과,일제 강점기 대중가요를 '거짓의 노래'로만 바라보고 이후 대중가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마저 낳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그러나 1980년대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그들의 진지한 고민은 분명히 의의를 지닌다고 본다."......이식론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흔히들 좌파 문화운동가였다는 점과 글샘님의 좌파적 지향사이에 딜레마가 생기네요.^^ 결국 선별적 수용이라는 답으로 나오겠지만.^^.....일단 거칠게 보면 '체제'에 '순응'하는 것을 '거짓'으로 보는 좌파문화이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으로도 볼 수 있을 겁니다.물론 이건 저자의 시각은 아니고 제 비약입니다만...과연 '체제'는 전부 '매트릭스'일까요? ...

글샘 2007-04-09 20:24   좋아요 0 | URL
과연 '우리만의 것'이 가능한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우리의 것은 아리랑 뿐인지... 운동가요만 긍정적인지... 그렇게 치자면, 유신시대의 건전가요(좋아졌네, 조국근대화의 기수... 같은) 들의 자리는 어딘지,
또 그렇게 치자면, 유치원에서 배웠던 숱한 노래들이 몽땅 일본 어린이 노래의 표절임이 분명한데,(나비야, 주먹쥐고 등등) ... 너무 우리것 아닌 것을 부정하는 시각이 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좌파는 아닌 거 같애요. 기존 문화를 무시하는 민중문화론 이런 거 딱 싫어하거든요. 머리로는 따라가도 마음은 아닌... 운동가요도 물론 좋을 수도 있지만, '해골이 두쪽나도 죽는다' 이런 건 싫어하기도 합니다.
저는 남들 다 하면 싫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 지향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짱꿀라 2007-04-09 23:04   좋아요 0 | URL
어찌 드팀전님의 리뷰를 읽고 있자면 감탄에 감탄이 나옵니다. 부드러운 선율이 계속이어지듯 글의 흐림이 이렇게 자연스러운 분들 제가 몇 분 보지 못했는데 역시 드팀전님은 일품의 문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부럽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드팀전 2007-04-09 23:42   좋아요 0 | URL
글샘님>'우리만의 것'은 존재하지 않지요...저자의 주장 역시 그 선상에 있습니다.유신시대 건전가요는 프로파간다 송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의무적으로 삽입해야되었으니까요..'들국화'는 유신시대는 아니었지만 그때까지 잔존하던 의무적인 건전가요를 무반주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넣어서 예술적으로 들리게 만들었던 멋진 밴드였지요.^^
기존 문화를 거부하는 민중문화론은 저 역시 거부하지만 시대적 특수성을 반영해주면 이해도 가능합니다.기존의 대중문화가 실제 이데올로기적이면서 탈이데올로기적으로 작용했기때문에-사실 그게 이데올로기의 작용방식이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반작용의 요소가 컸다고 봅니다.글샘님이 예로 드신 <파업가>는 특정목적에 사용되는 특수한 노래로 봐야겠지요.'투쟁가'는 동일선상에 놓인 반대편 예를 들자면 '군가'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고 봅니다.리듬이나 멜로디 역시 비슷하지요.80년대 문화운동가들이 만들고자 했던 '노래운동'의 성격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노찾사'같은 경우가 김창남 등이 주도했던 '노래운동'의 예가 될 듯합니다.'노찾사'는 좋아하셨겠지요.^^
산타님>...** 민망하게 자꾸 ..쑥쓰....걍 대충씁니다.오늘 이 글은 아침 회의를 기다리다가 간부회의가 길어져서 쓴 글인데 ..ㅋㅋ 쓴 시간 보이시죠.아침 9시 18분...결국엔 아침 회의를 안했답니다.고맙죠 뭐.^^ 오늘 책을 몇 권 샀는데 출판사 돌베게 의 카탈로그가 들어있더군요.보관함에 몇 권 넣어둔 옛 선인들의 책들이 많았습니다.님이 생각나더군요.^^ 더운 여름에 보려고 꼽아놓고 있습니다.여름에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딱딱한 책은 피하는 편입니다.산문들이 좋더라구요.^^ 특히 옛분들의 여백있는 마음이 더위를 쫓는데 일품이었습니다.좋은 책있으면 여름용으로 추천해주세요.

점판 2007-10-19 18:35   좋아요 0 | URL
곡조풍(曲調風)을 보고('감격시대'를) '친일 가요'냐 아니냐 따지는 강 헌이라는 사람, 정말 딱하다. 일제 당국(총독부)의 검열을 피하자면 가사도 은유적으로 표현해야 하고 곡도 일부러 행진곡풍으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모른다면 그 시대에 무지하기 짝이 없는 것이거늘---. 비정상적인 시대에는 본의와는 다르게, 아니 정반대로 처신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을, 왜 그렇게도 단순 무지하게만 소설을 쓰는지---. 그리고, 무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도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은, 그 당시, 바로 일제가 중일전쟁을 도발하자말자 조선 민중이 모두 일제의 패망을 확신에 가깝도록 점치던 때였고, 일제도 스스로 망조(亡兆)가 온 것을 의식했는지, 몽양 여운형을 화의(和議) 특사(特使)로 중국(장개성)에 두세 차례 파견한 숨은 역사도 있는데(결국 장개석이 만나 주지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일제가 얼마나 다급했는가를 말해 주는 것인데도), 모르는 무식쟁이들이 모여 참으로 별별 소리 다하고 있네! 그리고, 어느 나라나 민족의 역사를 봐도 시대가 불안하거나 전시에는 꼭 유언비어나 참요(讖謠)가 민중 사이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이런 이치를 모르다니! 또 하나, 중일전쟁 시기에는 가요계에서 '친일'이니 뭐니 하는 것과 같은 유사한 가요도 나오지 않고 있던 때인데(태평양전쟁 기간이 되어서야[1941년 후반쯤] 일제가 평상시에 눈엣가시 같은 '유행가'란 명칭을 전면 금지하는 바람에 '가요곡'이니 '신가요'니 하는 명칭으로 불렸다는 것도 좀 알아 주었으면='감격시대'는 '유행가'라고 음반에 적혀 있고=), 시대 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니로고!그래, 역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요 연구가'라고 하니 ㅡ 이런 '절름발이'류도 다 있나, 그래?
 

내일(6일) 제사때문에 서울갑니다.저만 가지요.요 며칠 감기와 수면 부족으로 힘드네요.와이프가 며칠전 감기들어서 고생했는데 이제 아기까지 해서 세 식구가 감기로 하나되었습니다.아기는 아토피때문에 매일 밤 1시간 마다 깨어나서 짜증내며 울구 벅벅 긁습니다.어제는 안스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그러다가 확 화가나서 짜증을 냈습니다.ㅜㅜ 아이는 계속 엉엉 울구...와이프도 힘들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ㅜㅜ

오늘은 좀 나아야할 텐데... 다행히 장모님이 며칠 내려와 계시기로 했습니다.제가 서울 가있는 동안 와이프 혼자서는 아이보기가 너무힘들테니...

음...그 얘기는 그렇고...

구하고 싶은 책이 있는데 좀 구해주세요.

이렇게 두 권입니다.

1.<군중과 권력>은 오래전에 보관함에 넣어놓고(제가 파시즘/군중심리에 관심이 많았기때문에..) 잊고 있었습니다.최근에 경향신문에서 이 책을 보고 강금실이 추천했다는...다시 생각났습니다.인터파크에 한권이 있어서 주문했더니 품절이었다고 하네요.

2.<노 로고>도 절판상태입니다.바람구두님처럼 두 권있었는데 한권 누구주었다고 염장지르지 마시고....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혹시 가지고 계신분 중에서 주시겠다고 하면 제가 그 책값에 상응하는 필요로 하시는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주말 잘보내세요...아프지 않으면 기차안에서 간만에 책 볼 수 있겠습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7-04-0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gogobook.net/

중고책찾기사이틉니다.

책 제목 치시면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비로그인 2007-04-05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중과 권력 강경식 박병덕 번역본을 구하기가 벌써 어려워졌는가요? 어리둥절하군요. 하긴 인문사회과학서적은 500-1000권 정도만 낸다는 말을 들었긴 했지만요...반성완 역 한길사판은 그래도 헌책방에 가면 곧잘 눈에 띄던데요.
노 로고도 저도 보고싶은 책 중에 하나에요. 절판되어서 구하기가 힘들던데요. 구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도서관 같은 곳에서 빌려보시는 게 더 나을 듯 하군요.

2007-04-05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7-04-05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군중과 권력은 친구가 가지고 있는가 물어보고 있으면 댓글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연대 시간 강사로 나가는 친구 녀석이 있는데 아마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전화 해보고 댓글 달아 드리겠습니다.

드팀전 2007-04-06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유익한 사이트네요...감사합니다
사라진님>노 로고는 물만두님이 가르쳐준 사이트에도 안나오네요..^^
숨은님>..오..이렇게 빨리..^^ 고맙습니다.필요하신 책 있으면 ...남겨주세요.
산타..님>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어떤 분이 <군중과 권력>을 주신다고 해서 수고스럽지 않게 해도 될 듯 합니다.마음만 책 보다 깊이 받겠습니다.그리고 다음번에 다른거 부탁드릴께요.^^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이 떠오른다.

글렌 굴드의 새로운 녹음이 나왔다.알라딘 음반 검색을 보다 그냥 저냥 컴필레이션 음반이겠거니 생각했다.무심코 클릭 했다.글렌 굴드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골든베르크 변주곡>이다.굴드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은 두 종류가 대표적이다.55년 그의 첫 녹음과 81년 녹음.두 음반은 같은 사람의 연주지만 또 완전히 다른 연주다.그래서 음반 애호가 사이에서도 두 종류에 대해 선호가 나뉜다.55년 연주가 훨씬 빠르다.

자켓 디자인은 시리즈에 따라 다르다.LP 자켓형.SONY 굴드에디션 형....이러저러한 에디션이 있으나 전부 55년 아니면 81년 음원이다.

앞의 것이 55년 연주, 얼핏보기에도 머리숱이 많아 보이지 않는가?

 

 

새로 나온 음반은 이것이다.하이브라이드 SACD 로 나왔다.

 이 음반은 55년 녹음을 새롭게 리마스터링(?)한 음반이다.즉 앞의 음반과 동일 음원이다.자켓만 바꾼 거라고...문제가 그렇지가 않다.녹음과 관련된 미학적인 문제를 던지는 새로운 음반이 나온 것이다....이 음반은 자못 충격적이다. 이것은 55년 글렌 굴드의 녹음 음원을 가지고 그의 페달링,타건압력,음량 등 모든 것을 컴퓨터 데이터화 해서 그가 사용했던 야마하 피아노로 재연주한 것이다.

즉 글렌 굴드의 연주정보 자체를 그대로 수치화해서 피아노로 재현하는 방식이다.그리고 그 소리를 녹음해서 음반화 한다. 기존의 리마스터링이란은 대개 원본 마스터를 가지고 소음을 없애느니 밸런스를 조정하느니 하는 차원의 것이었다.이건 완전히 다르다.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연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실험이 여기까지 왔다.기술복제시대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그러나 한번도 이런 방식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예전에 자동 피아노라는 장치도 있었으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실험방식이다.자동 피아노 전성시대에는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연주를 펀칭해서 자동 피아노로 재현하는 방식이 성행했다.물론 자동피아노 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수환이었다.이것은 얼핏 보면 하이브라이드 자동피아노 방식과 유사하다.천공을 하는 대신 0과 1로 데이터화한 차이이다. 

이 연주는 아마 올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될 음반임에는 틀림없다.찬반 양론도 많을테니 더 뜨거운 감자가 될 듯 하다.

이것은 글렌굴드의 연주인가 아닌가? 녹음된 음반은 아우라를 갖는가? 실제 녹음도 시간이 지나면 연주와음반 자체가 개별화된 작품처럼 고정화되는 경향이 있다.실제적으로 음반과 음반 속에 녹음된 연주 자체가 하나의 아우라를 갖는다.글렌 굴드의 55년 녹음은 그 자체로 아우라가 있었다.그렇다면 이것은 뭐란 말인가? 글렌 굴드는 녹음이라는 통조림 음악을 좋아했다.스스로도 녹음 테이크를 조합하는 놀이를 즐기기도 했다.그렇다면 이것은 글렌 굴드가 좋아했을 방식일지도 모른다.글렌 굴드라면 55년 녹음과 81년 녹음을 가지고 또 제 3의 음반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녹음과 음악 사이의 미학적 질문들을 많이 남기게 될 음반이다.기술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이런 논쟁은 더 많아 질 것이다.

이것은 글렌 굴드인가? ...그 대답 자체도 무의미할 수 있다.이중 무엇이 글렌 굴드란 말인가?

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7-04-04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 글렌굴드글렌굴드글렌굴드..^^

root 2007-04-0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드 연주의 모든 조건이 들어갔다면 굴드의 연주라고 생각됩니다만, 문제는 아무리 뛰어난 복제라 하더라도 원 연주자의 모든 조건을 흉내내기는 불가능하므로 전 그냥 유사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팀전 2007-04-06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드의 모든 조건'에 55년 당시의 기술적 한계나 녹음방식의 한계까지 포함된다면 맞는 말이겠지만...
우리가 음반으로 듣는 모노녹음의 푸르트뱅글러와 진짜 푸르트뱅글러의 소리는 다르겠지요? 만약 음반 자체를 연주자의 완성된 작품으로 인정하고 가치를 부여하면 그 기술적 한계를 포함한 음반으로 만나는 음악 자체가 손 댈 수 없는 아우라를 갖게됩니다.좀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푸르트뱅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9번 바이로이트 음반을 기술이 발전해서 5.1채널 DTS로 만들어내어도 그건 '모노녹음의 짝퉁 유사품'이 되어버리는 셈입니다.실제는 그것이 바이로이트에서 당시 사람들이 들었는 음에 더 유사하더라도 말이지요... ... 제가 관심을 갖는 문제는 이것이 글렌 굴드냐 아니냐가 아니고 기술 발전에 따라 그에 조응하는 음악 미학 변화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느냐의 문제랍니다.
허밍은 안들어갔다고 하던데..^^

책읽기는즐거움 2007-04-10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술 발전에 따라 그에 조응하는 음악 미학 변화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느냐'
그러고 보니 이거 정말 생각해 봐야할 문제내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위의 예뿐만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했던 재현방식들이
사용되어 음반으로 나올텐데요.....
아니 인터넷 시대이니 만큼 음반에서 멈추지 않을듯 한데,,,,,,

일단 저의 짫은 지식으로는 어떻게 될 거라는 말을 하진 못하겠네요.
(드팀전님의 글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듯한데 감히-_-;;;;)
하여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kham 2007-04-14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비싸지는 않은듯)
이 글을 읽으니 더 아리송해집니다.

그래도 잘 읽고 가요~

주니11 2007-04-2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모든 조건을 무시하고 듣는다면 바로 굴드라는 느낌이 들거라 생각되네요. 연주자의 연주가 매일 똑같을 수도 없는 것이구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면 굴드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하나 장만 하느게 좋지 않을까요?

Orange 2007-06-1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플이 왜 이 CD에 붙어 있죠?
암튼, 전 81년 연주를 좋아합니다. 도입부 부터 무척 느리죠!! 커피한잔 타올 시간은 되더군요... ㅋㅋㅋ 아조 조용히 연주하는 부분만.....
 

최근 소비주의/반소비주의 문제에 관심을 좀 가졌다.이 문제를 생각하다보니 결국 '대중문화/대중사회비판'까지 건드리게 된다. 대학 때 지하철에서 만난 예쁜 여학생 쫓아가다가 마는 정도로 공부했던 분야여서 더 애착이 간다....좀 웃기는데 대학 1학년때 맑스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이론부터 배웠다.그 선생님은 수업 첫 시간에  축구장 그려놓고 반 뚝 잘라서 알튀세르의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설명했다.학부에서 배우면 뭘 배웠겠냐..대충 그런 사람들이 있구나.집 서가에 꽂혀있던 세계사상사 전집에 나오는 호르크 하이머,아도르노,마르쿠제가 저 동네 사람들이구나 하는 정도 알았다.

그런데 요게 몇년지나고 살펴보니..소련도 넘어간지 좀 됐고 ..현실 사회주의는 여전히 방향타를 잃고 헤매이고...포스트모던을 필두로한  문화연구에 대한 관심들이 주변에서 높아진 듯 했다.때마침 <현실문화연구>,< 문화과학> 뭐 이런 책들이 예쁘게 나왔다.내가 좋아했던 잡지 <예감>도 그것보다 조금 빨랐거나 그맘때쯤 나왔다가 곧 없어졌을 것이다.

내 인생이 좀 딴따라 기질이 있었는데.. 꼴에 사회과학대 학생이고 하니 그 접점을 '대중문화'연구 쪽에서 찾아보는 것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관심....그래봤자 지하철역에서 예쁜 여학생보고 두근 두근 말을 걸까 말까 하다 결국 여자 먼저 내리고...뒤에 '따라내릴 걸' 후회하는 수준이다.

이번이라고 뭐 다를게 있겠냐...또 말도 못걸고 돌아오겠지만...그냥 놀면 놀면 읽는게 최고로 재미있는 방식이다..... 책을 찾다보니 바람구두님의 리뷰나 페이퍼가 눈에 많이 띈다.독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어제 서점에서 김영사에서 만화로 만든 <하룻밤에 읽는 문화연구>인가 하는 책을 보고 화장실에서 봐야지 하면서 생각했는데...이미 그 만화책까지 리뷰를 쓰다니....

 

 

 

 

 

 

 

 

 

.........이거 다 읽는데도 1년은 걸릴 듯..........봐서...더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추천한다고 다 볼 수는 없습니다만...참고로.^^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기 2007-03-31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발적으로 낚여서 왔는데... 추천해드릴 책이 없네요 ^^;;

antitheme 2007-03-31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화과학.. 제 책장에도 93년 가을호가 하나 남아있네요.

비로그인 2007-03-3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대략 접하셨다면야,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실 필요 있나요. 더 추천받는 것도 중언부언격입니다.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은 보드리야르의 이론 기반입니다. 소비의 사회와 유한계급론 두 권을 읽으시면 다른 책은 덤으로 딸려오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책들도 골간은 이 두 책을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 없어서 하나만, 하신다면 소비의 사회 강추!

yoonta 2007-03-3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와 관련된 책들중 한권 추천해드리면

 

 

 

 

이 책입니다. 기존의 소위 좌파가 가지고있던 상식을 많이 파괴하는 논점을

전개하는 책이더군요. 전반적으로 비판적으로 독해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참조해야만할 부분도

많은 책이라고 봅니다. 특히 소비사회와 관련된 비판은 탁월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드팀전 2007-03-3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와..기뻐요.낚시가 될 줄이야 ^^
안티테마님><문화과학>...하여간 당시에는 무지 어려웠습니다.밑빠진 독에 물 붓다보니 그랬을테지만...물론 지금도 제 독에는 구멍이 뻥뻥뚫려있겠지만..
당시 그 팀들이 좀 무분별하게 외래연구를 소개하는데 집중한 경향도 있다고 하데요.
사라진님>서점에서 르베브르의 책을 펼쳐보고 들었다 놨다를 여러번 했습니다.^^
일단 사놓고 보면 좋으련만 그러면 부채가 쌓인 듯 하여....<소비의 사회>는 대학 때 한번 봤습니다.과 도서관(그래봐야 책장 하나 꼴랑이지만)에 있었어요.지금은 몇 줄로 요약할 정도의 정보 외엔 남은게 없네요.이 참에 다시 봐야겠어요.안그래도 과거에 봤던 몇 권의 책들도 다시 꺼내볼 요량입니다.전부 다시 읽지는 않더라도 부분 부분....감사합니다.

드팀전 2007-03-3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제가 댓글 다는 사이에..윤타님께서도 방문..ㄳ
네 그 책은 지난 주에 봤습니다.꽤 즐거운 책이었어요.저자들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감사합니다.

드팀전 2007-04-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뭐 숨어서 쓰시긴...음..첫문장은 숨겨주고...
독하게 맘 먹을 생각은 없는거 아시죠.이 분야에 관심은 있지만...시간은 한정돼어 있는데 여기만 쓰기는 힘들겠죠...^^ 이것저것 그때 그때보는데 조금더 관심을 갖고 본다는 정도죠.그리고..조금 빨리 말하셨다면...'애드버스터'는 오늘 도착했습니다...
네..얼핏 훑어봤는데 <페이퍼>지 같은 느낌도 들고..편집 스타일이 오히려 더 상업적인 스타일이던데요.글짜만 크고...요즘은 편안한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보고 있어요.일단 번역투가 아니니 얼마나 편안한지..^^ 회사에 있는 정말 수준 미달의 자료실(투자에 인색한 동네...)에 그나마 다행으로 신나라에서 나온 <유성기로 듣는 가요>가 있어서 시청각하면서 즐기고 있답니다.이난영,고복수,진방남...^^
 
혁명을 팝니다 - "체 게바라는 왜 스타벅스 속으로 들어갔을까?"
조지프 히스.앤드류 포터 지음, 윤미경 옮김 / 마티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혁명을 팝니다>는 매력적이다.책에도 언급되는 단어를 빌자면 'cool' 하다.부제 부터 cool 하지 않은가? '스타벅스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체게바라..^^' (국내 출판사가 붙인 건지 원래 부터 있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책 속에 체게바라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으니 체 게바라가 어떤 커피를 좋아했는지 애써 찾을 필요없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대중문화서 답게 '대중적' 이라는 것이다.'반문화에 대한 비판' 이라는 큰 목적하에 다양한 문화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이 예들은 커트 코베인부터 <매트릭스><반지의 제왕>까지 다양하기까지 하다.또 하나의 즐거움. '반문화'의 이념형을 제시한 유명한 분들이 모두 모두 도마 위에 올려져서 모듬회 취급을 당한다.물론 나는 그분들의 얼치기 문하생이다. 그들의 혜안에 감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권위에 도전하고 싶기도 했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왜 그렇지 않은가 ...아무리 존경하는 선배라도 딴지 걸고 시비걸고 싶은 마음.<혁명을 팝니다>는 내 개김성에 대리만족을 준다.(그렇다고 내가 얼치기 문도에서 떠나는 것은 아니다.나는 여전히 얼치기 문화생일뿐 그들을 배반할 생각은 없다.)이 책에서 씹히는 사람들의 면면은 '반문화 지구방위대' 수준이다.반문화'의 교조라 일컬을 만한 맑스는 물론이고 프로이트,그람시,보드리야르,푸코,<노 로고>의 저자 나오미 클라인,<과로하는 미국인>의 줄리엣 쇼어,<학교없는 사회>의 이반 일리히,<맥도날드 맥도날드화>의 조지 리처.....앨라니스 모리셋,제레미 톨킨,<볼링 포 콜럼바인>의 마이클 무어...선불교,생태주의..<티벳 사자의 서><역경>....북미 인디언....종이봉투....

 저자들은 좌파 이론을 '반문화'의 이데올로기라고 말한다.그들은 '반문화' 라는 것이 원래 실체가 없는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기 드보르가 말하는 자본의 스펙터클이라는 것은 애초 없으며 좌파가 상정하는 '체제=매트릭스'라는 관념 자체도 몽땅 몽땅 거짓말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사회에 왜 '반문화'정서가 만연하는 것일까? 저자들은 그 연원을 밝히라는 호통에 두 명의 주범을 고백한다.맑스와 프로이트다.저자들은 니체를 거론하지는 않지만 여기에 니체까지 더한다면 폴 리쾨르가 말한 '의심의 3인방'...고스톱으로 말하면 '의심의 3광'.. 3점이 딱모인다.결국 저자들은 ''의심'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다.

 맑스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매트릭스로 보고 있다.이 체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통해 전복되어야 할 구태일뿐이다.그럼에도 혁명이라는 것이 왜 이리 더딜까? 맑스는 노동자들이 '상품물신주의'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데 혐의를 둔다.거기에 안토니오 그람시는 지배계급들이 도덕적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를 주도하는 '헤게모니'론을 들고 나온다.자본주의는 '저항'과 '포섭'을 통해 체제에 반대되는 것들의 정치성을 배제시키고 이미지만을 수용하여 '반대'를 체제 내로 수용발전 시킨다는 것이다.(대학 1학년때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저자들은 프로이트가 이론이 아니라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것부터 못마땅하다.프로이트의 심리학은 사회와 문화를 '억압'으로 파악한다.'반문화'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 외에 정치적으로는 나치즘의 획일성이 '반문화'를 부추겻다. 파시즘에 대한 두려움이 '반문화'담론이 커지는데 공여했다는 것이다.저자들은 책 중간 중간에 '파시즘의 공포'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또하나 꼽자면 유럽의 68혁명과 미국 민권시대의 급진적 자유주의가 '반문화'의 결정적인 토대가 된다.

저자들은 68세대,민권 세대-베이비붐 세대-들이 60-70년대의 수혜를 입고 성장하여 현재 사회와 담론시장에서 좌파적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본다.우리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월간조선 조갑제가 몇 년전에 30대들은 이제 40대 이상의 보수주의자와 20대의 신보수주의 사이에 포위되었다며 더 공세를 펴서 싹을 없애자 라고 했던 것과 유사하다.조갑제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은 386세대들이 그다지 문화적을 급진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의 '반문화'같은 것은 그닥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이제 386세대는 문화적으로 7080이라는 레테르를 붙이고 트로트보다는 조금 낫고 젊은 애들이 듣는 락보다 후진 그런 음악이나 듣는 세대로 소비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혁명을 팝니다>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는 '반문화'의 오지랖은 상당히 넓다.책 초반부만 보면 흔히 말하는 대중문화에서 히피,펑크운동 정도를 생각하게 된다.흔히 말하는 '하위문화'정도로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그러나 저자들의 '반문화' 개념은 더 멀리간다. '주류문화'에 반대/저항 하는 문화 전체를 '반문화'로 보고 있다.다.현재 '주류'문화가 '자본주의 문화'라고 본다면 그에 반대되는 문화들이 '반문화'의 자식들인 셈이다.그 안에는 반달리즘이나 사회적 일탈에서 반소비주의,반세계화,심층적 생태주의,형식화된 선문화,대체 의학까지 포함된다.

이 책에서 첫번째 비판되는 것은 '반문화의 급진주의'이다.'반문화'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순응' 아니면 '전복'으로 저자들은 규정한다.'체제' 가 은폐되어 있는 매트릭스이기 때문에 그냥 살던가 아니면 빨간약인지 파란약인지를 먹고 새로운 눈을 떠야한다는 것이다.이런 급진주의는 개혁으로 체제를 수정해 나가는 것이 애초부터 불가능하고 해봐야 오십보 백보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무시한다고 비판한다.특히 문화적 급진주의는 정치적 변화의 가능성까지 백안시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라고 쓴소리를 한다.이 지점에서 '반문화'는 끊임없이 '자기급진화'경향을 갖는 것으로 묘사된다.'반문화'의 아이콘이 시장에서 소비되고 '지위 재화'로서의 위상이 떨어지면 다른 '아이콘/상품'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저자들은 '반문화'가 그 의도와 달리-의도 자체가 무의미하듯- 자본주의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내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체 게바라'가 스타벅스에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저자들의 '반문화'의 상품화의 지적,체제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개인화와 급진성이 가진 문제의식등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공감하는 바가 크다.생태문제에만 놓고 봤을때, 일촉즉발한 지구를 살리기 위해 '개인의 의식 변화'를 주장한다거나 일상에서의 실천적 과정에만 주안점을 두는 것이 가진 한계에 대해 일정 정도 같은 생각이다.물론 사회 속의 작은 개인의 실천적 노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생태주의는  도덕주의 운동의  느낌이 강하다.특히 개개인에게 부과하는 도덕율에만 너무 촛점을 맞추고 있는 느낌이다.순수한 윤리의식과 물아일체의 정신과 검소한 삶,공동체의 연대,의식의 계몽....( 너무 아름답고 훌륭한 말이다. ) 우리의 가치관에는 불교와 도교적인 사상이 서구인들과 다르게 몸에 박혀 있는 부분이 있다.이 세계로 들어가면 '훌륭한 개인'은 탄생하는데 '훌륭한 사회'가 이루어지기까지는 너무 요원하다. '개인의 의식 변화로 사회 전체를 바꾸자' 라는 말은 너무 지당하지만 텅빈 울림 밖에 되지 않는다.인류 역사가 쓰여지고 난 후 '의식변화'를 그렇게 외쳤는데 왜 아직 그런 세상이 오지 않는가? '의식변화' 가 애초부터 텅빈 목소리이거나 '의식변화'가 수 천년 동안 역사의 수레바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혁명을 팝니다>에서 크게 다루어 지는 부분은 '반소비주의' 비판이다.'소비주의'는 엄격한 순응체계이다.이 책에서 여러번 씹히는 보드리야르는 소비주의를 '생산 기계의 필요조건에 맞추어 인간의 소비를 대량화하려는 시도'라고 말한다.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과잉 생산은 필연적으로 소비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보드리야르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산업 체제는 대중들을 노동력으로 사회화했기 때문에 이 일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소비 세력으로 이들을 사회화,말하자면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불을 지르는것이 바로 광고이고 기업의 마케팅이다.저자들은 '총수요=총공급' 이라는 경제학 원론에 나오는 논리로 자본주의 잉여생산물이 소비사회를 강제했다는 주장에 반박한다.대신 이들은 제도학파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베블린'의 유한계급론을 인용해서 소비가 악이 아니며 현대의 소비는  '지위재화','방어적 소비' 등 '구별짓기'를 위한 자연스런 선택으로 본다.이 '구별짓기'는 '반문화의 지속적 상품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이에 대해 저자들은 '대중사회비판은 전체 문화를 억압과 순응의 체제로 취급하기 때문에 반란 스타일의 수는 잠정적으로 무한하다'라고 비웃는다.

반소비주의 문제에 있어 저자들의 시각은 지극히 시장중심적이다.그나마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광고 규제에는 동의하는 정도이다.광고나 마케팅 아니 소비사회 자체가 끊임없이 상품주기를 줄이고 지속적인 물량공세를 취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다.그저 소비자들의 본원적인 욕구가 소비를 불러일으키고 이는 자연스런 과정이라는 것만 강조한다.이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거나 안이하다.산업체제 내에서 소비주의적 행위의 결과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지,체제 내에서 부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등만 생각해 봐도 소비주의를 부추길 동인은 충분하다. 강준만 교수는 소비사회의 광고나 마케팅을 피하는 것을 '폭포수 아래서 우산을 들고 서있는 것'에 비유했다.엄청난 소비 자본주의의 물량공세를 그저 '유혹'정도로만 취급하는 것은 문제를 너무 편안하게 보는 것이다.

<혁명을 팝니다>에서 좌파들에게 제기하는 문제는 여러가지 공부거리를 남겨준다.그런점에서 이 책은 이들이 언급한 '반문화' 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광범위한 주제를 이 정도로 풀어서 쓸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나친 비약이 발생하기도 한다.특히 몇 몇 좌파운동가들의 책을 비판할 때나 소비주의 문제와 관련된 예에서는 비약의 정도가 지나칠 때가 있다.반소비주의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자전거 타기 모임에 갔더니 자기보다 비싼 자전거를 전부 타고 있더라....재개발을 반대하더니 결국 그 목적은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창고형 스튜디오가 엘리트적 지위재화로 작용하고 있더라...좀 유치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들의 비약은 이런 뉘앙스일때가 있다. '당신 반소비주의자군.그렇다면 왜 돈주고 음악CD사서 들어.그것도 소비 잖아.라디오가 있잖아.공짜잖아.그게 반소비주의 아니야' '당신 빈민운동가라며...그런데 당신은 왜 자기집이 있어.당신 집 그닥 안하겠지만 그것을 팔면 대 여섯명의 홈리스들에게 집을 지어주겠구만' ....물론 이들이 이렇게 까지 말하지는 않았다만 그 경계선을 왔다 갔다 한다.저자들은 '반문화'에 대해  '만약 모든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면 사회가 어떻게 될 지 상상해봐' 라고 말한다.이 등식을 적용해보고 그 사회적 파장을 고민해보라는 것이다.

저자는-물론 캐나다와 한국이 다르겠지만- '반문화' 세력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담론 영역에서 '반문화'세력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현실의 '체제'에서 그들의 사상이 투영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그만큼 '체제'의 벽은 높고 사람들은 쉽게 '체제의 매트릭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단순비교를 해보아도 '생태주의자'가 세상에 많겠는가 '개발주의자'가 많겠는가? 담론 영역에서의 열세에 열이 받을 수는 있겠지만 세상에는 '문화'세력들이 훨씬 많으니 외로와할 필요는 없다.

또한 '반문화'세력이 모두 철없는 급진성만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이론의 영역과 실천의 영역이 상호관계를 갖지만 붕어빵처럼 동일하게 움직이지도 않고 그렇게 믿는 사람도 그닥 많지 않을 것이다.이 책에서 우호적으로 씹힌 줄리엣 쇼어가 그에 대한 답을 했다.'소비주의에 반대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하나는 내일 당장 모든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잘라버리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인 가능성이 없다.그러니까 급격한 소비감소로 경제가 악화될 거라고 겁먹을 필요없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07-03-31 09:08   좋아요 1 | URL
종잇장을 두고 화폐라 하고, 플라스틱 카드를 보고 신용카드라 믿는 현대의 신앙이 유일한 <문화>인 사회에 사는 우리로서는 '반문화'에 대해 상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겠지요... 정말 혁명에 대한 생각에 혁명을 일으켜야 했듯, 문화에 대한 인식에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애요. 문화 자체가 너무 비문화적이라서...
날이 흐린 토욜입니다.^^ 즐겁게 아기랑 아내랑 노세요~~

드팀전 2007-04-01 07:24   좋아요 1 | URL
^^..체제의 압박이 절대적이긴 한데요.이 책에서는 화폐나 신용카드의 역사성,현재성, 그를 지탱하는 경제체제들을 단순히 매트릭스라고 보고 무시하는 것은 그저 '반문화의 신화'라고 말합니다.제가 이 책의 주장과 저자들의 입장에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하지만 공감하는 부분도 많습니다).자기의식의 강화도 좋지만 문제을 제기하고 내연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이 책은 그런 면에서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는 유쾌한 대중문화서라고 생각합니다.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생각해볼 수있는 기회가 됩니다.바람구두님 페이퍼에 좋은 말이 있더군요.
적에게 얻을 것이 많다는...

Jade 2008-07-03 02:40   좋아요 1 | URL
책을 읽는 것보다 드팀전님 리뷰를 읽는게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듯....-_- 아직 제가 공부할 게 많다는 얘기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