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껍고 딱딱한 책을 질질거리면서 보다가 보니 빨리 읽고 싶은 책이 땡긴다.아름다운 책 표지의 이 책 <능소화> ....눈에 확 들어온다.<도모유키>로 한겨레 문학상을 받은 조두진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다.<도모유키>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이 한껏 기대를 갖게 한다.

연애 소설을 보고 싶었는데 이게 사랑이야기라니...이건 두말 할 것 없이 이번 구매 목록에 들어간다.관련된 글을 읽었는데..아..이런게 있었다니.

이 책은 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하면서 발견된 미라와 연서에서 모티브를 얻어단다.그 연서의 제목은 <원이 엄마의 편지>...400년전에 씌여진 편지다.

난 이런거 좋아한다....뭔가 시공간을 초월하며 이어지는 그 강한 느낌들....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루날 아내가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의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이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서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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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6-09-2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들도 우리 같을까요'라는 구절을 읽을 때마다, 시공을 초월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 같구나..라는 생각에 슬몃 감동, 슬몃 웃음입니다.. ^^
 

 
....엄마가 일하러 나간 가을 오후.아가 예찬이와 아빠가 둘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아가의 첫번째 과업...뒤집기!!

"하나 둘 셋...뒤집기 한다."

 

 

 

 " 으앙아앙...젖먹던 힘까지..으앙..내 코 찌그러지면 안되는데.. 그래도 힘을 내자."

 

 

 

 

 


" 발 끝을 모으고...힘을 주는 거야.으아..생각보다 너무 힘들다.그래도 아빠가 보고 있는데 오늘 멋지게 성공시키고야 말거야..힘 힘 힘"

 

 

 

 



"아...이제 거의 다 됐어.조금만 더.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열번 뒤집어 안 뒤집

는 아가 없다."

 

 

 

 "지금 스타일이 문제냐...뒤집느냐 마느냐 이것이 문제로다.그런데 어깨가 안빠져..도저히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어깨 처리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문자 좀 넣어주세요.아빠 몰래 제 핸드폰으로 남겨주삼...아 아 어깨!!"

 

 

 

 


 "휴....안돼겠다.아직 무리인가봐.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일단 휴식.아빠 다음 기회에..."

 

 

 

 

 

 '그런데 아빠! 내 사진 모델료는 주는거죠.인터넷 뱅킹으로 해서 계좌 입금해주세요. 다행이 오늘 손톱을 깍았네.."



 

 

 

(1시간 자고 난 예찬이는 일어나서 아빠가 요즘 보고 있는 책을 함께 봤습니다.)

"난 그림만 볼꺼야..근데 너무 잔인한 건 아빠가 가려주세요.1살이하 금지 사진들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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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4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6-09-24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말이죠. 애기들은 왜 죄다 예쁜 피부와 예쁜 얼굴을 가진거죠?

하이드 2006-09-2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유난히 커보이는군요. 근데, 아가와 함께 유럽여행할 계획 세우신건가요? 대단한 각오십니다. ^^;

마노아 2006-09-2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넘 이뻐요. 울 조카 이제 두달인데, 언제 뒤집기 할까요^^;;;

해리포터7 2006-09-2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팀전님..너무 리얼한 사진들이어요^^

조선인 2006-09-25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을 안 할 수가 없군요.
참, 뒤집기할 때 어깨 처리하는 방법은 부모가 어느 정도 연습시켜야 하는 거 아시죠?

드팀전 2006-09-25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님.>아..그러시군요.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예찬'이라 그러니까..'예수님 찬양이어서 교회이름이네'하시더군요.제가 버럭.."전 그런뜻 아닙니다."라고 합지요.다다를 예,옥빛 찬 뭐 그런뜻이에요.'요즘은 누가 예수 찬양 아니냐고 하면 예수 찬양이 아니라 "예술 찬양"이라고 해버리고 맙니다.
파란여우님>피부의 재생능력이 대단합니다.마지막 사진도 자세히 보면 지가 긁어서 이마에 기스가 낫거든요.근데 다음날 보면 많이 나아 있어요.
하이드님>유럽은 가긴 갈 껀데..아가는 두고 가려고 해요.아가는 처갓집에..ㅋㅋ
나중에 아가가 좀 더 크면 많이 데리고 다닐 참이에요.
마노아님>우리 아가는 1달 때부터 뒤집기 훈련을 하던데..어떤 아가는 뒤집기 안하기도 한데요.
해리포토님>아가가 낑낑거리는 걸 보면서 사진 찍는데 한편으론 웃기고 한편으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코끝이 찡하다군요.마지막 사진은 연출이에요.^^
조선인님>아...그렇습니까.이건 아주 중요한 정보네요.전 몰랐어요.그냥 알아서 어깨 처리하는지 알았죠.한번 뒤집어 주었더니 아가가 더 당혹스러워하데요.고개를 땅에 처박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버둥 버둥..^^ 아직 뒤집기는 조금 더 내공이 필요해요.^^ 고맙습니다.

2006-09-25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8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30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6-11-0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아이가 너무 예뻐요. 예전에 님의 서재에 들리곤 했는데... 참 많은 시간이 흘렀나봐요. 아이에 대한 글은 처음이라서요. ^-^;; 아버지의 따뜻한 눈빛을 예찬이가 느끼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으흐 다음에 뒤집기 성공하면 또 글 올려주세요! "예찬아! 힘내~ :)" 세상을 뒤집는 만큼 뒤집기가 예찬이에게는 힘겨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것이 너무 좋네요. 으흐
 


영화 못본지 2달이 넘었다.즉 우리 아가 태어난 지 2달 넘었단 이야기다. 국민의 4분의 1이 본 <괴물>도 못봤다.앞으로도 당분간 영화보긴 힘들 듯 하다.낮에 회사 땡땡이 치고 영화보지 않는 한 말이다.얼핏 생각하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올 추석에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순위는 안성기,박중훈 주연의 <라디오 스타>이다.감독은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촬영은 강원도 영월 KBS에서 이루어졌다.이미 정리가 된 방송국이어서 통째로 빌렸나보다.박준훈은 왕년의 스타로 나온다.그의 매니저가 안성기.이래 저래 인기 떨어지고 찾아주는 이 없지만 옛날 가오잡는 스타.그가 결국 지방 방송 라디오 DJ로 온다.처음에 시놉시스에는 방송국 여자 PD랑 티격 태격하다 로맨스로 가는 구도였다고 한다.그러다가 안성기가 매니저로 한방에 낙점되면서 드라마가 버디무비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개인적으로 바뀐게 훨씬 나을 듯 하다.

이 영화에 관심이 가는 것은 주제가 '라디오'이기 때문이다.요즘은 라디오를 별로 많이 듣지 않지만 라디오는 정말 내게 소중한 존재였다.중고등학생때 라디오와 농구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요즘 라디오는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지역별로 소출력 라디오도 출범했고 인터넷 라디오도 많다.라디오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데...요즘은 듣기가 힘들다.퇴근 시간때나 주말 아침에 살짝 살짝 들을 뿐이다.라디오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분명 힘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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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9-2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거 보고파요 아직 개봉 안해서 어제 가문부활 봤는데요...하하핫. 대략 낭패..
 

아침에 일찍 출근했다.그래 봤자 8시 30분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결코 일찍 일 수도 없다.어떤 분들은 7시에 출근하시는게 일상적인 분들도 계시니..^^

이 늦장 꾸러기 회사원들은 대개 8시 50분에서 9시 사이에 개미집 몰려 들어가 듯 우르르 회사로 들어온다.뭐 빨리 와서 좋을 것 없으니 좋은 추세다.^^ 물론 직함에 -장 짜 붙은 사람들은 더 일찍 나와야 된다.간부회의 이런 것 참가해야 되고 거기 참가 하려면 종이 끄뎅이라도 몇 장 주워 들고 가야하니까...

가끔 나의 리뷰에 오탈자를 지적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언젠가 어떤 분은 리뷰 전체를 복사해서 잘못된 띄워쓰기나 오자를 지적해 주셨다.그 분은 직업적 마인드 때문에 해 주셨다고 한다.아마 출판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분이라고 짐작했다.사실 고치기 싫었다.이유는 귀찮으니까... 그럼에도 그 분의 성의를 봐서 안 고치는 것도 못할 짓이었다.결국 한 자 한 자 대조하며 오자와 띄워쓰기를 고쳤다.겨우 했다.^^

나를 책 리뷰를 대개 회사에서 쓴다.집에서는 10권 중 한 권 정도 리뷰를 쓴다.왜 집에서 쓰지 그러냐고 물어 볼 수 도 있겠다.나의 대답은 회사 사장님보다 와이프가 무섭기 때문이다로 정리 된다.와이프는 집에서 10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뭐라 뭐라 한다.아니면 다른 집안 일들을 시킨다."회사에서 그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집에 와서도 그럴꺼야. 알라딘에 글 올리는게 힘든 와이프 도와주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야." 이러면 다른 방어 논리가 없다.컴퓨터 끄고 마나님께 가서 살랑 살랑 웃어주는 것 밖에.

회사에서 리뷰를 쓰는데는 대개 1-2시간이 걸린다.그 한 두 시간동안은 항상 알라딘 옆에 다른 프로그램을 하나 깔아 놔야 한다.가끔 가다 간부 아저씨들이 할 일 없이 어슬렁 거리며 직원들 뭐하나 살펴 본다.물론 알라딘에 글올린다고 딱히 지랄 거리지는 않을거다.어영 부영 돌려 대면 되니까.그런데 굳이 나의 사적 활동을 적들에게 알릴 필요가 없지 않은가.그래서 적들이 어슬렁 먹이를 찾아 헤메듯 쏘다니면 바로 옆에 있는 프로그램을 띄운다.가끔 나의 컴퓨터가 너무 느리게 움직여 조마 조마해 질 때도 있다.이렇게 글을 쓰는데 오자와 띄워쓰기,비문 등에 내가 꼼꼼할 수 가 없다.실제 좀 여유있게 찾아보면 잘못된 표현과 글자들의 50%정도는 스스로 찾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만은 않으니 할 수 없다.어떤 분은 그렇게 올리고 나면 뒤에 찾아서 수정해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거기에 대한 답변은 진짜 치졸하다. '에이..귀찮아서.' 이게 나의 답이다.

사실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는 알라딘에 대한 나의 입장과 관련이 있다.

블로그나 서재 같은 것들을 최근 개인 미디어로 각광을 받는다.평범한 사람들의 숨겨진 재능과 관심이 표현될 수 있는 열린 마당이다.그래서 어떤 분들은 블로그나 서재를 타인과 공유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꾸민다.그리고 그 내용 역시 알찬 것들로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자료를 확보하고 자료를 비교하고 자료를 솎아낸다.그런데 내게 블로그나 서재는 사실 그냥 소일거리 하는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열과 성을 다할 필요가 없는 취미이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내가 쓰는 페이퍼나 리뷰는 나를 지향하고 내 생각을 정리할 뿐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다.그런 면에서 나는 이렇게도 선언할 수 있겠다 . "나의 알라딘 서재는 미디어일 수 없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너의 글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또 참고하거나 영향을 받으니 좀 더 알기 쉽게 가다듬어야 되지 않겠니?"  맞는 말인 듯 하지만 내겐 아니다.앞에도 이야기 했지만 남들 보라고 글을 쓴 적이 단 한번도 없다.원래 나의 서재는 1-2 년전까지 찾는 이가 드물었다.이 바닥에서 유명한 바람구두님의 칭찬에 찾는 이들이 150% 늘었다.그래 봤자 200명 수준이다.(계산이 맞나 모르겠다??!!) 좀 더 열심히 메시지 프로바이더로서 일하다면 고객 수를 늘릴 수도 있겠지만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최소한 여기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알라딘 서재라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주)알라딘은 나의 지적 결과물들을 공짜로 써먹는다.여기 올라오는 리뷰들은 책을 판매하는 가장 좋은 홍보물들이다.나 역시 어떤 책을 고를 때 리뷰어들의 글을 살펴본다.그리고 대충 그림을 그리곤 한다.알라딘 회사는 네티즌들의 글을 모아서 거저로 최고의 홍보맨들을 구성한 것이다.이런 내용들은 아마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에 나온다.물론 알라딘도 비용을 쓴다.잘 모르지만 사이트 운영하고 용량 늘리고 가끔 활동비(이주의 마이리뷰) 주고...그러나 리뷰 글들이 가진 경제적 효용에 비하면 그다지 크진 않을 것이다.(세상이 굴러가는 방식이니 알라딘을 욕하는 것은 아니다.)어쨋거나 나는 논다고 쓰는 글들이 상업적으로 이용 또는 활용되는 것은 분명하다.그래서 나는 내 아이의 육아일기를 절대 알라딘이나 블로그에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나와 와이프와 아이만의 소중한 기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알라딘에 올리면 댓글도 올라오고 조언도 듣고 아마 찾는 이들의 숫자도 늘어나겠지.하지만 내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결국 상업적 관심을 높이는데 쓰여지는 것은 내가 육아일기를 쓰는 순수성(?)에 뭔가 검댕칠을 하는 것 같다....

알라딘는 내개 그냥 놀이터이다.그리고 미디어가 아니다.어떤 분들에겐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길일 수 도 있어서 미디어 역할을 할 수도 있다.그것도 존중한다.하지만 내겐 아니다.

별 것도 아닌 이야기 길게 썻다.이제 진짜다....

DSLR 카메라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아이도 생겼고 또 내년은 회사 들어온지 만 10년.회사에서 10일간 휴가를 준다.와이프랑 빚내서(정말 대출계획 있다.) 유럽 한 번 가봐야겠다.겸사 겸사 카메라 좀 둘러보고 있다. 최근 나온 캐논 400D 는 좀 비싸고 또 좀 가볍다고 해서 그 전에 나온 350D를 고려 중이다.대략 번들렌즈 18-55mm 끼워서 80만원 대 인 것 같다.다른 카메라들은 아직 잘 살펴보지 않았다.니콘 쓰시는 분들도 계시던데...그냥 이것 저것 조언 올려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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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9-2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침 DSLR 간단하게 제꺼랑 아버지꺼랑 사려고 생각중이라, 보고 있는데요,
저는 '재미가 가득한 DSLR 길라잡이' 란 책을 샀습니다. 보급형 dslr 붐에 맞추어 나온 책이라, 카메라.맹인 제게는 도움이 되더군요. 보통 인물사진(즉, 대부분의 아빠들이 핑계로 대는 아기사진)에는 캐논( 문화,연예부 사진기자들은 다 캐논이랍니다)보도다큐 사진기자들은 다 니콘이래요)을 산다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보면야 무궁무진하지만, ( 저 자신, 서핑하는거 좋아해서 많이 돌아다녔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서, 볼 수록 더 모르겠더라구요. ^^ 그래서, 책 추천) 여행사진.. 을 위해서 구입을 생각중이시라면, ^^ 만7년이 막 지난 저는 올해는 39개의 휴가가 있었는데, 여행 많이 다니면서도 항상 똑딱이였습니다. 왠만한 각오 없이, 그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들.을 가지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요. 예전에 함께 여행하던 언니 보니, 연약한 어깨가 빠질 것 같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똑딱이의 장점은 여행.에서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무튼, 저도 조만간 dslr 살 계획이라 주저리주저리 긴댓글 달아봤습니다.

mannerist 2006-09-2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SLR... 뭐 전 쇳가루 없을 때 입문한 죄로 죽으나사나 펜탁스임다. SLR시절이든 DSLR시절이든 가장 가볍고 저렴한 건 똑같으니까요... 기계적 성능은 니콘이나 캐논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은 그 묵직함에 익숙해져서, 그리고 제가 사진을 찍는 게 순발력을 쓰기보다는 앵글 구석까지 재고 찍는 스타일로 굳어져버려서 기계적 성능 좋은 바디로 옮겨갈 생각이 별로 안 들어요. 나온지 반세기가 넘어가는 수동렌즈를 물려 쓸 수 있는 펜탁스의 정책도 맘에 들고요. 디지털 바디에 수동렌즈를 물려 조리개값, 촛점을 잡는 맛이 또 쏠쏠하거든요^^; "펜탁스에서 지금까지 개발한 수많은 렌즈군을 결코 사장시키지 않겠습니다"라 수석 엔지니어가 천명하는 공돌이 정신, 저가 바디에도 펜타미러가 아닌 펜타프리즘을 사용하는 고집... 그래서 아마 펜탁스로 끝까지 가지 싶군요.

... 그렇긴 해도, 누가 뭐 사야되? 하면 일단 캐논/니콘입니다. 손작은 분, 혹은 죽었다 깨어나도 작은 바디가 왔다다 하는 분한텐 두말 안하고 캐논 권하고, 기게적 성능을 우선하는 분께는 니콘입니다. 일단 니콘/캐논이 아니면 렌즈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캐논은 스팟측광 - 화면 맨 중심을 기준으로 노출을 잡는 기능 - 플래쉬 광량 조절 기능을 저가형 바디에서 빼 놓았는데 반해 니콘은 이런 게 대강 보강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mannerist 2006-09-2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써 봤을때도 기계적 성능에서는 니콘에 한 표입니다. 색감이나 뭐 적응되면 다 익숙해지는거고, 결정적으로 AF기능은 제 경험상 니콘이 더 낫덥디다. 둘다 AF속도야 우라지게 빠르지만 - 이건 펜탁스 사용자로서 땅을 치는 일이랍니다.. 뭐 렌즈 자체에 모터가 내장되어있는 탓도 크지만 그만큼 렌즈 단가가 세지기도 하니까요 - 간혹 캐논의 경우 엄한데다 촛점 맞춰놓고 맞았다며 삐빅~ 소리 내는것 때문에 말에요. 그런면에선 느리긴해도 신뢰할만한 정확도를 보여주는 펜탁스 AF나, 아예 제가 수동으로 촛점 맞추는 수동 렌즈가 낫기도 해요. 특히나 어두울때는 말이죠. 아마 아가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무지 많이 쓰실텐데, 그럴때를 위해서라도 AF의 신뢰성에서 니콘에 한 표. 입니다. =)

마태우스 2006-09-2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랑 살랑--> 이거 혹시 붙여쓰는 거 아닌지요?? 어영 부영-->이것두요..
웃겨 보려고 했는데 흑....

드팀전 2006-09-2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님이 먼저 사고 평가를 달때까지 기다려볼까요?? ^^ 님이 위험을 먼저 감수 하는거예요.아..이 얼마나 아름다운 알라딘인가 ^^ 농담입니다.
매너,바람구두님> 음..좋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30D는 많이 비싸던데...약간 힘쓰기가 힘들어서 ㅜㅜ 사실 350D를 사도 와이프가 하나도 안도와주고 제가 오디오사려고 모으고 있는 비자금을 깨든가 아님 할부로 깨든가 ..뭐 이래야해요.점점 멀어지는 오디오..ㅜㅜ 아무래도 이러다고 환갑선물로 사는건 아닌지.
마태우스님>요즘 유머가 아무래도 예전만 못한 것 같아요.학교 일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건가 ... 아무래도 올 가을에는 꼭...소개팅을 하세요.(진지하게)
 
파라다이스 가든 2 - 2006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권기태 지음 / 민음사 / 200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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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스미스의 <파라다이스 가든>이다.
중학교 때인가 코팅해서 쓴 책받침 사진중에 하나이기도 했다.물론 곧 소피마르소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말이다.

<파라다이스가든>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먼저 유진 스미스의 아이들이 걷고 있는 숲이다.또한 이 책의 공간적 배경이기도 한 강원도 영월의 도원 수목원이기도 하다.하나 더 콕 찍어 이야기하면 김산이 만들었던 모형 도원수목원을 주인공 김범오와 강세연이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파라다이스 가든>은 도연명이 말한 동양적 이상향이다.각 장이 시작할 때 마다 등장하는 도연명의 이야기는 도원수목원을 참된 이상향으로 만들고자 했던 이들의 염원과 궤를 같이 한다.작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을 출생의 빛과 연관 짓는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모두 죽음과 출생에서 만나는 동일한 하얀 빛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죽음을 맞은 사람은 자신의 몸과 의식이 가벼워짐을 느낀다.이제 고단한 현실의 끈에서 놓여 날 때가 된 것이다.임종을 앞둔 이는 긴 터널 끝에 환한 빛 한 줄기를 만난다고 한다.그리고 그 빛을 향해 너무도 가볍게 나아간다.이는 출생 과정에 비유되기도 한다.태아는 자궁의 어둠 속에서 컴컴한 산도 끝에 있는 하얀 빛을 본다.그리고 인력에 끌려 가듯 그 터널을 지나 밝은 빛과 하얗고 커다란 손을 만나게 된다.혹자는 밝은 빛은 산부인과의 전등일 테고 하얀 손은 의사의 손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출생과 죽음이라는 두 세계를 통과하는 과정에 공통적으로 거대한 하얀 빛이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새로운 세상은 거대한 하얀 빛으로의 극적 전환을 통해 이루어진다.무게도 가치도 고통도 쾌락도 없는 고요의 상태...

소설 <파라다이스 가든>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적지 않게 당혹스러웠다.너무 훌륭한 한국 소설을 만났다는 즐거움 때문이 아니었다.프롤로그에서 불러 일으켰던 호기심은 몇 장에 걸쳐 3류 기업소설로 바뀌어 갔다.성림건설의 후계 구도를 두고 벌어지는 권력 다툼이 그 내용이다...배다른 동생에게 경고하기 위해 애완견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그룹 회장인 아버지를 가택 연금하여 의결권을 찬탈한다.지분 확보를 위한 가신들의 음모가 이어진다.....이쯤 봤을 때 계속 읽어야 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신문 연재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기업만화 스토리와 그닥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도 펼친 책 쉽게 접을 수는 없는 법...

소설은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이분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마치 80년대 민주 대 독재정권의 대결 구도를 자본 대 자율주의로 돌려 놓은 것 같았다.한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이러한 이분화된 구도는 '상상력의 부재'와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한국소설이 후일담에 이어 사소설화 하는 경향은 나름대로 역사적 맥락을 가진다.한국소설을 즐겨보진 않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무한한 문학의 나래를 펼치리라는 작은 희망은 가져본다.그래서 한해에 몇 권씩 의무감을 가지고 읽곤 한다.그런데 소설 <파라다이스 가든>의 구성과 스토리 전개는 적당한 통속성과 적당한 복고주의로의 회귀처럼 보였다.소설을 이루는 두 축은 원직수의 세계/김산의 세계로 양분화된다.원직수의 세계는 자본의 세계이며 집중화된 권력의 세계이다.원직수는 성림건설이라는 토대 위에 자리잡고 있다.원직수의 세계에서 동생 원제현과의 권력 다툼은 또다른 모순 관계를 만들어 낸다.김산의 세계는 자연의 세계이며 자율의 세계이다.김산은 도원 수목원이라는 공동체 속에 미래를 만든다.이 공동체는 아나키즘에 바탕을 둔 자율적 마을이다.김산의 공동체에는 김산의 죽음 이후에 아들을 필두로한 개발 수용론이 또다른 내적 모순으로 갈등한다. 원직수의 세계와 김산의 세계가 공통되는 가치가 있다.그것은 이상향을 만들고자 하는 그들의 바람이다.물론 가치는 적대적이다.원직수가 바라는 이상향은 모든 것이 황금으로 이루어 졌다는 '엘도라도'이다.김산의 이상향은 사적 소유와 그로 인한 갈등이 없는 '무릉도원'이다.자본의 이상향과 자연의 이상향이 도원수목원이라는 현실적 공간 안에서 부딪히게 된다.원직수가 자신의 이상향을 '엘도라도'로 상정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세계에서 두가지 형태로 구현된다.하나는 자본의 무한확장이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는 자유방임형 시장론자들이다.또 한가지 '무릉도원'에 상대되는 가치로 서구의 물적 가치가 행복의 척도라고 보는 물신론들의 모습이다.이 둘을 한가지로 수렴할 수 있는 말은 '서구 근대화론'이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규정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저자가  '도원수목원'을 설정하는 것은 이러한 '서구 근대적 가치'에 대한 대안을 내비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상투성을 만나게 된다.자본과 개발논리에 대한 역으로 등장하는 '생태주의'.이것이 얼마나 상투적인지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다. '느리게 살기' '자연공동체' '생태주의' '아나키즘' 이러한 말들은 최근 유행어에 가깝다.사회에 어떠한 트렌드가 형성되는 것은 물론 그 원인이 있다.급속한 근대화가 가져온 부산물들이 그 첫번째 원인이 될 것이다.치열한 경쟁,탈출구 없는 사회,현저한 인간소외... 민주화를 위한 열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졌다는 믿음과 그 만큼의 실망은 시스템 전체를 다시 한번 성찰하게 한 계기도 될 것이다.결국 '생태주의적 아나키즘'은 현재를 뿌리부터 부정하는 저항의식과 미래의 이상적 삶에 대한 투신하는 도덕적 정당상을 부여해준다.거기에 아나키즘이 가지고 있는 권력에 대한 부정은 전근대적 조직관계의 위계에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산소공급기 같은 역할을 해준다.자본주의적 근대에 저항하는 이미지로서 최고로 매력적이다.그러나 이러한 가치와 공동체가 문학작품 안에서 양분화된 사회의 한 축을 구성하니 왜 이렇게 상투적이고 진부해 보이는 것일까? 마치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알기 쉽게 풀어놓은 선/악구도를 바라보는 것 같다.

주인공 김범오의 캐릭터도 너무나 상투적이다.물론 그가 현실의 족쇄에서 탈출하기 까지의 심리적 번민이 어느정도 잘 그려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가 '도원수목원'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독자는 처음부터 알 수 밖에 없다.온통 집안을 화초와 나무로 꾸며 놓은 남자,도시 한 복판의 옥상을 누구나 반할 만큼의정원으로 꾸며놓은 남자.그거 아무리 번민을 한다고 해도 소설 속에서 가는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그렇다면 그가 중간 중간 고민하는 과정들은 결과를 상정해 놓고 이루어지는 요식행위처럼 보여질 뿐이다.작가는 또한 대중소설의 통속성을 위해 김범오를 특공대 출신의 청년으로 상정한다.왜 특공대 출신이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성림건설의 도원수목원 접수과정에 발생하는 폭력에 맞서 몇 가지 액션을 선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김범오는 액션씬에서 불의의 기습을 받아 고전할 때도 있지만 대개 어느 정도 액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날쌘 모습을 보여준다.소설 속 주인공이 늘 문약할 필요는 없지만 액션씬을 염두에 놓은 캐릭터 설정은 역시 미니시리즈 드라마용이다....책 말미에 등장하는 김산이 공동체에 투신하게된 젏은 시절이야기는 어떤가?공동체 삶을 결심하게된 것을 설명하기 위해 아나볼 논쟁,아나키즘 폭력론을 얼핏 심어넣다니...의욕과잉의 상투성인가?

모든 사건이 종결된 에필로그마저 진부하다.새로운 생명이 엉클어진 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안고 나온다는 이야기..  희망을 상징하는 메타포는 역시나 아기인가?

내용의 상투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꽤나 스피디하게 읽힌다.사건의 진행이 톱니바퀴 돌아 가듯 착착 이루어진다..또한 앞 장에서 이루어진 사건의 내막이나 그 이후 여파들을 다음 장에서 바로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다.같은 화자의 시선이 아니라 상대의 시선 또는 3자의 시선으로 사건들을 이어가기 때문에 동일한 사건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그러니 앞의 일이 왜 일어났지를 알아보기 위해 책을 앞 뒤로 넘길 필요가 없다.또한 수목원에서 만나는 새,나무,꽃 들에 대한 묘사는 아주 사실적이며 뛰어나다.작가의 자연에 대한 관심을 세세히 알아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점이다.실제 도원수목원이 있다면 직접 가서 작가가 언급한 새소리와 물고기의 움직임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김산의 죽음이었다.노오란 해바라기 숲에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늙은 김산이 눕는다.스르르 의식은 흐려지며 몸은 가벼워진다.마치 고호의 해바라기 밭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고호의 그림을 패러디했던 구로자와 아카라 감독의 <꿈>이라는 영화도 생각났다.그리고 함형수 시인의 유일한 시...

<해바라기의 비명>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빗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소설<파라다이스 가든>은 2006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신예작가가 이정도의 분량을 아귀가 맞아떨어지게 이끌어간 것만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또한 그가 가진 많은 재주들을 언듯 언듯 볼 수 있어서 앞으로 기대하게된다.바람이 있다면 조금 더 아무것도 씌여 있지 않는 흰 원고지 위에서 그의 재주를 펼쳐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한국 소설은 새로운 공간의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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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튼의 사과 2006-09-20 01:32   좋아요 0 | URL

싸늘한 리뷰군요. 

이분법적이고, 상투적이고, 진부하고, 기업만화스토리고, 통속적이고, 상상력의 부재에다, 요식행위고, 의욕과잉에. 또 없나요? 후후. 


드팀전 2006-09-20 09:31   좋아요 0 | URL
^^ 실망하셨나요.제 취향은 아니란 뜻일 뿐입니다.수준높은 평론가분들이 뽑으신 소설인데 일정 수준을 갖추지 않았겠습니까.. 현재까지 올라온 리뷰들의 대세가 "올해 최고의 한국소설이니 한국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니.."이런 극찬이 이어져서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썼습니다.그렇다보니 미덕보다는 눈에 걸리는 것들을 쓰게 되네요..이 책을 좋아하실 분들은 또 무척 좋아하실 수도 있다고 봐요.이 책에 대해 만족스러운 리뷰를 보시려면 1편에 달린 리뷰들을 보시면 될 듯합니다.그쪽에 더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즐겨 듣게될 어떤 음악들은 또 다른 어떤 분들에겐 지겨움이고 따분함이기도 하니까..^^
댓글 감사합니다.

드팀전 2006-09-20 17:59   좋아요 0 | URL
^^ 이건 참으로 재미있는 반응이군요.리뷰에 대해 이렇게 불만이 많으시다니....
리뷰는 선이라고 말한적 없는데요.그리구 형편없는 소설이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형편없었다면 별 2개나 별 1개 여야죠.별 3개는 대개 보통을 말하죠.님처럼 이 책에 별다섯을 주지 않은것 뿐입니다.분명 이 책을 좋게 보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님 처럼 말이죠.그럼 그걸로 만족하세요.다른 사람까지 님과 똑같이 느끼게 하고 싶으신가요.이 책이 좋으니까 심사위원들도 오늘의 작가상으로 뽑았겠지요. 고명한 평론가들의 심미안과 님의 심미안이 같으니 별로 근심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이 책을 좋게 평가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글쎄요...

2006-09-21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6-09-22 09:16   좋아요 0 | URL
숨은님께...) .^^ 안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저두 그러 그러한 이유에 님처럼 좀 그런 마음이 들었나봅니다.(켕 이게 무슨 말이람) 님의 아이디는 신 이름 맞지요.제 기억이 맞다면.... 아닌가? 어쨋거나 자주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