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테의 <파우스트>를 처음 본 것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당시 집에는 아버지가 60년대 말에 사 놓은신 세계문학 문고집이 있었다. 그 책은 요즘은 보기 힘든 세로읽기 4단 구성이었다.글자는 요즘 책들이 비하면 10배정도는 작았다.그 문고집은 나의 고전읽기의 창고였다.안소니 퀸의 영화<25시>를 보고 서재로 달려가 뽑아 들었던 책,게오르규의 <25시>도 문고판에 있었다. 나스타샤 킨스키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은근한 성적상상과 연민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며 읽었던 <테스>도 그 동네 문고였다.방대한 고전 레퍼토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문고집을 아끼지는 않았다.아니 오히려 그 문고집을 배반하고 싶어 안달난 숨은 모반자였다.세로 읽기에 낯선 나는 그 4단 구성 세로읽기를 읽다가 길을 놓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대개 읽었던 부분을 또 읽는 실수를 범했다.거기에 케케묵은 누런 종이는 아무래도 친구들 보기에 좀 창피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의 요구는 새 책이었으나 이미 집에 있는 책을 왜 사느냐는 상식적 답변에 늘 목소리를 죽여야 했다.그 경험으로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문집류의 책을 사지 않는 지도 모른다.아무리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이 훌륭해도 말이다.

약간의 겉멋에 읽었던 <파우스트>는 세로읽기의 번거로움과 함께 내용의 형이상학으로 인해 고등학교 2학년인 나를 괴롭혔다.운문투와 의고투의 문체는 내용 파악조차 힘들게 만들었다.하지만 이미 활을 떠난 화살은 날아가야만 했다.화살을 떨어뜨리고 싶어하는 중력의 힘을 주변의 시선과 오기가 버티게 해 준 것이다.파우스트를 어서 끝장내버리라고 메피스토펠레스를 응원하며 힘겹게 책장을 넘기고 있던 시절이다.그때 우연히 내가 <파우스트>를 읽고 있던 걸 본 한 선생님이 교단에서 나를 염두에 둔 듯 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 "사실 요즘 여러분들이 무슨 고전 읽고 이러면 다 이해하긴 어렵다.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또 안다고 해도 그 숨은 의미도 파악하기 힘들고...마치 무슨 의무처럼 읽게 된다.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읽어라.그냥 모르면 모르는데로 넘어가며 읽어라.그리고 ...나중에 좀 더 어른이 된 후 다시 그 책을 꺼내 읽어봐라.그러면 지금 못 느꼇던 걸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지금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평범한 말이었지만 책장 넘기기를 역기 들 듯 힘겨워 하던 내게 그 격려는 달콤한 샘물 같았다. 그 말을 듣고 난 다음에 <파우스트>는 금새 넘어가는 책이 되었다.그리고 그 말처럼 다짐했다. '지금 대충 넘어가지만 나중에 다시 꼭 한번 만나자' ....  그리고 10여년이 훌쩍 넘겼다. 대학 다니며 학교 앞 어느 서점의 포장지에 '모든 이론은 회색이며 오직 푸르른건 인생의 황금나무'라는 <파우스트>속 구절을 볼 때 마다 그 약속을 떠올렸다.하지만 선뜻 이 화석처럼 오래된 괴테선생의 <파우스트>에 손이 가진 않았다.하지만 2005년.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드디어 오래전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별것 아니지만 왠지 오래전 부채를 떨쳐버린 느낌이어서 마음이 가볍고 올해를 마감하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파우스트>에서는 우선 서양문화의 양대 축이 이종결합한다.기독교문명과 그리스문명이다. 구성상 보면 서막과 결론 부분은 기독적인 신관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서막부문에서 악마 메피스토펠리스는 절대자와 계약을 맺는다.또한 책의 대단원 부문에서 성모가 등장하고 기독교적인 구원이 이루어진다.전체적으로 인간의 절대정신이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속에서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보여준다.그리고 그 끝은 기독교의 죄사함과 구원이라는 틀로 수렴된다.하지만 중간 중간 인문정신의 보고인 그리스 문화의 중추들이 포진하고 있다.특히 그레트헨과의 짧은 비극이 끝난후 시작되는 2부에 그리스적 배경들이 전면에 등장한다.영화<트로이>의 중심인물인 헬레나를 비롯해서 수많은 그리스 신들이 파우스트의 여행에 동반하는 것이다.절대자와 대립되는 악의 한 축으로 등장한 메피스토펠레스는 2부에서 그리스의 문명의 다신주의 속에 하나 외부에서 유입된 악으로 묘사된다.메피스토펠레스는 자신을 비롯한 북구의 신이나 정령들도 이 곳 그리스적 문화 앞에서는 여러가지로 몸을 사려야 한다고 말한다.중세 유럽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괴테의 시대는 중세의 암흑대신 인간 이성과 인문의 정신이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강했던 계몽의 시대이다.괴테의 상상력을 통해 메피스토펠레스는 절대적 악에서 상대적 악으로 변모하며 종교적 의미성보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훨씬 많이 갖게된다.사실 소설<파우스트>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주인공 파우스트가 아니라 메피스토펠레스라고 생각한다.파우스트가 인간정신의 절대성을 상징하며 전형적이라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위트로 무장한 상대주의적 악이다.특히 메피스토펠레스가 뱉는 대사들은 파우스트의 형식적 공허함에 비해 훨씬 독성이 강하다.그레트헨을 유혹하는 장면에서 메피스토펠레스는 모든 작업의 정석을 보여준다.달콤함과 시적인 표현 그리고 가시를 숨긴 치명적인 언술등은 모사꾼이나 악동으로서 최고의 예가 될 듯하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우유부단하며 스스로 몸을 숨기는 파우스트에게 통렬하게 야유를 퍼붓기도한다.하지만 메피스토펠리스는 파우스트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 행동을 한다.그의 영혼을 얻을 때까지 그는 목적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근대적 인간형의 은유자로서 움직이는 것이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의 관계를 근대적 인간형의 관점에서 바라본 독문학자 김수용 관점이 아주 재미있다. 김수용은 그의 책<괴테,파우스트,휴머니즘>에서 파우스트를 근대정신의 총화로 파악한다.무한한 욕망의 무한한 추구,이성에 대한 강한 믿음 등이 파우스트가 가진 내면성이다.즉 이는 파우스트의 모습이기도 하면서 우리들의 정신 세계와도 닮아 있다는 지적이다.메피스토펠레스는 이러한 무한한 욕망과 영원한 불만족을 비웃는 존재로 등장한다.그가 파우스트랑 내기를 한 것은 비웃는 존재로서의 실험일 뿐이다.김수용의 관점은 메피시트적인 악을 '계몽주의의 또 다른 모습'으로 이해한다.계몽주의의 한 면이 파우스트로 나타난다면 다른 한 면은 메피스토펠레스로 나타난다는 것이다.메피스토는 파우스트의 욕망 실현을 돕는 존재이다.그에겐 파우스트의 욕망이 선인지 악인지가 중요치 않다.김수용은 이 지점을 근대인이 가진 목적지향적인 계몽정신의 한계로 보는 듯 하다.즉 이성의 타락이 메피스토적인 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김수용의 비판은 더 멀리 나가서 파우스트가 가진 주관주의와 그 이성의 발전이 가져오는 전체주의적 속성까지 이어진다.

괴테의 시대는 계몽과 이성의 발전을 맹신했던 시대였다.지금은 그 근대적 인간과 프로젝트에 대해 성찰하는 시대이다.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김수용의 파우스트에 대한 탈근대적 접근은 여러모로 유효하다.2005년 최고의 뉴스였던 줄기세포와 황우석 박사.결국 그의 이야기도 무한 욕망을 추구한 한 인간의 좌절로 볼 수 있다.이성과 과학의 힘이 자기 통제를 잃고 무한한 욕망으로 발전한다.그 주관적 유토피아의 환상은 맹목적인 다중의 환상으로 확산된다.더 이상의 자기검열과 비판은 그 속에서 사라진다.황우석이라는 한국 최고의 과학자는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었다.파우스트가 바닥없는 허무주의로 악과의 계약을 맺었다면 황우석은 국가적 맹신이 자신을 지켜주리라고 믿었던 것 같다.파우스트는 왕을 도와 얻어낸 땅에 간척사업을 한다.그리고 자신의 영원한 이상향을 건설한다. 그 와중에 유토피아를 거부한 노부부의 집을 불사르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일을 묵인한다.황우석 역시 환자맞춤형 복제세포라는 과학적 유토피아에 대한 자기환상에 수많은 중요한 요소들을 묵살시켰다.진보와 발전의 맹목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해봐야하는 시점이다. 우리는 <계몽의 변증법>에 나오는 이 말이 너무나 유의적절한 시대를 살고 있다.

"스스로를 계몽하지 않는 계몽은 필연적으로 전체주의에 이른다."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둘 다 매력적인 인물이다.그리고 괴테 시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다시 한 번 고전의 위대함에 경의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마천 2005-12-28 18:17   좋아요 0 | URL
'모든 이론은 회색이며 오직 푸르른건 인생이 황금나무' 이 문구는 헤겔이 다시 맑스가 인용해서 너무나 유명해졌죠. 원작이 파우스트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더군요. 읽어도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책이라고 하더군요.

2006-01-11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올해가 다 가는 시점에 정말 좋은 음반이 나왔다.음악과 시가 완벽하게 어울린다.네루다의 시는  정치적 옳바름과 역사성으로 곡의 가치를 100% 높여 준다.테오도라키스의 음악 자체로도 훌륭하다.일종의 세속 칸타타 형식의 합창음악인데 현대 클래식의 미니멀니즘적인 요소와 그리스,남미를 넘나드는 민요풍의 선율이 이종결합을 한다.테오도라키스의 최고 해석가인 마리아 파란두리의 음성은 폐부를 깊이 울리는 공명이 있다.다른 성악가나 가수들이면 과연 이렇게 소화해 낼 수 있었을까? 음악에 대한 상세한 북렛 역시 칭찬할만하며 음반자켓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곡명 소개도 음반사의 배려가 돋보인다.음악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옯바른 음반이 아닐 수 없다.


아타왈타 유팡키의 83년 아르헨티나 라이브 실황음반이다.일본 출장 가서 음반 가게에서 보고 얼마나 반가왔는지 .... 음반을 가지고 호텔방까지 가면서 빨리 듣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비내리는 동경시내에서도 이 음반 하나면 충분히 외롭지 않았다. 유팡키의 목소리에는 바람 소리가 묻어 있다. "영혼을 흔드는"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남발되고 있다.어줍지 않은 R&B 흉내도 '영혼을 흔드는...'으로 소개된다.유팡키 앞에서 그런 말은 참으로 부끄럽다. 이 음반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2005년이었다.


또 다른 아르헨티나 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의 82년 라이브 녹음이다.이음반 역시 한 해를 넘겨가는 시점에 출시되었다.메르세데스 소사 음반중 최고로 평가 받는 음반중에 하나이다.그녀의 친근한 미소처럼 음악은 아름답다.특히 비올레타 파라의 "생에 감사해"는 감동 그 자체이다.다른 어떤 음반에 수록된 동곡보다 -소사가 부른 것까지 포함해서-감동의 깊이가 크다.관객들이 저마다 가진 역사적 질곡의 무게와 그 시대를 뚫고 나온 회한이 이 곡 속에서 함께 울린다.정말 아쉬운 건 전체적 고음부 음질에 문제가 있다.녹음기술의 문제였는지 리마스터링의 문제였는지 고음부에 리미터가 걸려있는 듯 절삭된 느낌이 든다.감상에 전혀 문제는 없지만 자연스런 음향은 결코 아니다.아무래도 녹음 당시 음향엔지니어가 소리를 잘못잡은 듯 한데 옥의 티다.

올해 말러 음반을 여러장 구입했다.평소와 다르게 욕심도 생겨서 아마존을 통해
음반 구매도 했다.조지 셀-클리블랜드의 말러 교향곡 4번,게오르그솔티-말러 교향곡 3번 등은 올해 힘겹게 건진 말러 음반들이다.하지만 그중 최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리카르도 샤이의 말러였다.그의 말러 시리즈가 나와도 그저 대면대면했다.하지만 말러 5번 교향곡은 황금빛 울림과 단단한 구성,처음부터 끝까지 오케스트라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음반이었다.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말러 5번.그동안 레너드 번스타인과 텐슈테트가 나의 베스트 였다.하지만 올해를 계기로 두 명인의 연주는 샤이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나온지 몇년 된 음반이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물론 아다지에토 악장만 보자면 결코 최강이라 할 수는 없으나 전체를 감상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며 반드시 들어보길 권한다.


바흐의 2,3,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다.올해 피아노 협주곡 음반에서 그다지 감동적인 연주를 만나지 못했다.길레스-반트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이나 겔버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정도가 그나마 귀에 들었다.

이 음반은 몰아치는 과감함은 부족하나 연주자들의 상호배려가 돋보인다.크리스토프에센바흐,유스투스 프란츠가 주를 이루며 게르하르오피츠와 헬무트 슈미트가 간간히 참가한다.레퍼토리 측면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음반다. 4명의 거장의 훈훈한 연주는 바흐의 엄격성을 유지하면서 낭만성을 잊지 않는다.

 

올해 가장 주목해서 들었던게 아마 말러와 슈베르트인 듯 하다.그중 리히터의 연주를 많이 들었다.올해만 리히터의 음반을 10장 이상 구입한 듯 하다.이 음반을 비롯해서 브리튼과 함께 한 듀엣연주,BBC 실황 녹음,아르히브 시리즈,가블릴로프와 함께 한 헨델 연주 등등...물론 그의 말기 녹음이 필립스 에센셜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리히터의 슈베르트는 영감이 깃든 연주라서 좋다.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훨씬 굵은 울림에 음표사이의 음영도 짙다.그의 연주를 들으면 음표 하나 하나에 정신을 집중해야만 할 것 같다.  

클래식 음반 중에는 이것외에도 마음에 드는 음반이 많았다.귄터반트의 브루크너9번 연주도 좋았으며 카멜라 윅스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도 맘에 들었다.또한 오랫동안 듣고 싶어했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스베틀라노프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곡 시리즈도 좋았으며 이반 피셔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도 훌륭했다.하지만 다 올리려니 힘들다...ㅜ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드팀전 2005-12-2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합니다.반드시 마음에 드시리라 믿습니다.B&W로 들으면 더 좋겠지요.^^

mannerist 2005-12-2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힘 쫌만 더 내주시지 그러셨어요. =)

blowup 2005-12-2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반 평 끝에 사신 곳이 어딘지도 밝혀주시면 안 될까요? 문외한이 물어물어 찾기에는 좀 버거워서 말이죠.^^

드팀전 2005-12-2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나무님...그러면 음반가게 홍보가 아닌가요 ㅋㅋㅋ
대개 포노나 뮤직랜드...인터넷 음반점에 보면 나옵니다.
 

올해 마지막 주문이 도착했다.나누어서 사야 되는데 귀찮아서 한번에 사는 실수를...ㅜㅜ

4만원이상이면 적립 뭐 어쩌구 하던데 주문 끝내놓고 봤다.그리고 귀찮아서 그냥 놔뒀다.

 움베르토 에코의 새 책 <미의 역사>

우..너무 비싸다.아무래도 그림 사진이 많다보니.

뭐 대충 미술사에 나오는 이야기들인 것 같은데....슬슬 한번 봐주지.ㅎㅎ

 

지난 가을 부터 보관함에 넣어 두었던 책인데. <미의 역사>를 사면서 동승한

움베르토 에코의 책이다.

미디어와 현대 대중문화 등에 대한 풍자라는 설명이 있다.

전공이 전공이었다보니....ㅋㅋ

 

 하도 미디어의 칭찬이 자자하여.어떤 신문에서는 2005년 최고의 소설로도 뽑혔다.

뭔 내용인지 전혀 정보가 없는데..

부디 요즘 많이 나오는 일본 작가 스타일만은 아니길.... 나는 류,츠,요,가오 뭐이런 건 시간이 아깝다는 지독한 편견을 갖고 있다.시간 많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96년에 나왔던 책인데 다시 출판된 듯 하다.

근데 이 책을 왜 주문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리뷰 보다가 보관했나보다.

추리소설 형식의 뭐 어쩌구 하던데 <바람의 그림자>풍인가...

카잘스 이야기도 여기 저기 잡지에서 하도 읽어서 흥미롭진 않다.

그래도 이 책을 읽었던 건 아니어서 약간의 의무감 비슷한 걸 가지고 골랐다.

어디 카잘스 뿐이랴 토스카니니,칼라스,하이페츠,리히터,메뉴힌..등등....매회 기사를 채워야하는 음악잡지 기자들에겐 그들의 바이오그라피는 거져 먹는 기사거리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5-12-2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는 강추입니다^^

kimji 2005-12-2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려라, 아비... 도 강추입니다^^
 

테오도라키스와 네루다의 만남!!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를 읽다가 알게 된 음반이다.

최근에 국내 라이센스로 나왔다.이런 재수가 있나.오늘 막 음반이 도착했다.인터넷에 살펴 보니 어느 사이트에서는 벌써 품절이다.

초도한정판에 한해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파블로 네루다>평전을 준다.무려 700페이지에 2만5천원상당.계산이 안됀다.두장짜리CD에 CD보다 비싼 책.주객전도인가.

음반내지도 70페이지가 넘는 자세한 설명이 돋보인다.음악은 곧 들어야지.회사라서 몰래 듣기 힘드네.ㅋㅋ

월드뮤직 팬이라면 빨리 서둘러야 책이라도 한권 더 얻을 듯..근데 이 <네루다>평전을 과연 내가 언제나 다 볼까.지금 딴것도 주문해놓았는데.킁.

요책이 보너스...원래는 책이 CD보다 지금 사진의 역만큼 크다.


그외에 ...없는 돈 털어서 산 음반......아 옛날이여.

 존엘리엇 가디너 <바흐 크리스마스 칸타타>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협주곡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로시니 첼로와 더블베이스 이중주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5-12-2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디서 사셨나요? 저, 네루다 평전 돈 주고 사기는 싫던데. cd에 끼워 준다면, 당장! 사렵니다.

드팀전 2005-12-2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음반사 포노에서는 품절이었고 뮤직랜드에서는 아직 팔리고 있었습니다.지금 이시각 ....

urblue 2005-12-2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는 저 책을 사면 CD를 준답니다. 전 지금 주문했어요.

드팀전 2005-12-21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그렇군요..진짜 재밌다.ㅎㅎㅎ .. 책방에선 CD주고 CD가게에선 책주고.
어쟀거나 빨리만 사면 되는구나.ㅋㅋㅋ

faai 2005-12-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포노랑 뮤직랜드에서 봤던 음반인데 자금의 압박으로 묻어두었던...
 

어떻게 할 것인가?

국익을 위해 입다물라고 하던 이들.

황우석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고 비난을 퍼 붓던 이들

매국적인 mbc를 타도하기 위해 광고를 전면 취소하던 광고주들

황우석 교의 신도인 양 모든 일체의 의문을 백안시 하던 인터넷 근본주의자들

PD저널리즘이 감정적이고 386이념의 잣대에 의해 기본을 잊었다고 열올리던 조중동 기자님들

MBC가 사과하고 황우석 박사가 용서하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던 아저씨는

휠체어를 타고 MBC앞에 가서 촛불 시위를 하던 강원래는

황우석 병원앞에서 황교수를 이렇게 만든 매국 언론을 비난하며 아이와 함께

촛불 염원을 빌던 가족들

난자를 기증하겠다고 진달래 꽃길을 만들던 아주머니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   ....  .... 

대다수의 예상되는 대답?

"뭐 내가 그럴 줄 알았나.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언론이 그러는데 내가 믿는거지 뭐"

"꼭 뭐 나만 그런게 아니잖아요.어쨋든 국익을 위하자는 건데 결과는 이상했지만 우리 생각 그게 뭐 나빠요"

... ... ...

우리 사회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가리라.아무런 발전도 없이...아무런 뉘우침도 깨우침도 없이

진실로 사과하고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리라.지난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아직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까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MBC가 문제 제기하려했던  논문진위 여부는 

그  끝이 보이는 듯 하다.

오늘 밤(목) 10시에는 특집 방송이 있단다. 

이번 일에서 줄기세포는 늘 내 관심 밖이었다.전문가가 아니니까 뉴스에서 뭐라 해도 잘 못알아 들을때

가 많다.

줄기 세포보다 우리 사회에 눈이 간다.난 인문사회계열이라서 그런가 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annerist 2005-12-1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껏 제가 봐 온 건 "사실"에 기반해 말하고 있는가 아닌가 하나뿐이었습니다. 이를 외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도끝도없이 복잡해지더군요. 두 가지 패러다임이 첨예하게 맞설 때는 좀 더 간단한 설명이 가능한 패러다임이 맞을 공산이 크덥디다. 이걸 누구는 그 뭐냐. 오컴의 면도날을 빗대 이야기하기도 하시던데... 여튼간에. 사실을 마주한 사람들이 더 이상 대책없이 '믿음'과 '권위'에 기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광기에 맞서 오로지 논문의 오류에 관한 "사실"을 나직이 지적해내고 널리 알린, 모든 공돌 동지들에게 박수를... 그리 기쁘진 않지만요. 휴...

드팀전 2005-12-1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켕...공돌이 동지들이 거기서...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