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님의 펌푸질에 <바람의 노래,혁명의 노래>를 사고 말았다.여행기를 잘 읽는 편은 아닌데 음반도 준다고 하니까 그다지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또한 최근에 좀 빡빡한 책들을 읽었던 관계로 약간의 휴식을 줄 필요도 있고...

아직 전부 다 보진 않았는데 대략 남미 음악여행기에 가깝다.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우석균 선생의 따뜻한 시각이 남미 음악과 변주를 이룬다.책을 보다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음반을 꺼내 들게 되었다.집에서 틀어놨더니 와이프가 누구냐며 관심을 보인다.와이프말에 의하면 '소박하며 삶의 본질 그자체' 같은 느낌의 노래이다.어제밤에 잠깐 들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그 CD를 꺼내놓고 가란다.


그 가수가 바로 '아타왈파 유팡키'이다.내가 가지고 있는 '유팡키'음반은 이거 한장뿐이다.유팡키 음반이 수입될 때 조금 더 샀어야하는데 ...시간 놓치고 나면 구하기 힘들어진다.

유팡키의 노래에 대해서 우석균 선생의 표현만큼 훌륭한게 없을 성 싶다.

"유팡키의 음악은 광대한 팜파의 신비와 안데스 천년의 한을 함께 아우른다.그러나 그를 팜파의 현신으로 기억하고 숭배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사실 단조롭기 이를 데 없는 유팡키의 기타 선율과 목소리에는 무한한 공간에 섰을 때 느끼는 아스라함이 배어 있다....... 그래서 유팡키의 음악세계는 지평선의 미로에 순응하여 하염없이 길을 가는 여행자를 연상시킨다........ 어쩌면 유팡키는 팜파의 광망한 공간을 노래로 채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 유팡키는 우루과이 망명지에서 목소리가 아름다운 젊은 노래꾼들을 비판한적이 있다고 한다.그들이 바람의 친구가 되지 못한다는 이유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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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10-1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제목 보고 들어왔답니다. 저도 바람구두님 펌푸질에 넘어가 구입하였답니다. 아침부터 듣고 있는데 반가워서 넙죽 인사부터 드립니다. 책은 읽고 싶은데 읽을 환경이 안 되어서 저는 하루 날 잡아서 가출했답니다. 밖에서 바람 맞으며 읽으니 느낌이 절절하더군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드팀전 2005-10-1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반가와요.빨리도 오셨네요....가출해서 책보기...요즘같은 가을에 낭만적인데요....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듯이 집에서 못보는 환경이 바람과 햇살로 보상될 듯 합니다.

바람구두 2005-10-1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석균 선생의 글은 좀 푸석푸석한게 재미없더군요.
그래도 음반만으로도 값은 한 거라 생각하는데...흐흐...
이리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이리 푸석하게 쓰다니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단 거죠.
 

지난 몇주전,함께 일하는 여자동료가 영화<너는 내 운명>을 보고 왔다.그녀는 입에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이 영화를 칭찬했다.그녀의 말을 빌자면 '올 하반기 최고의 영화'라는 것이다.그녀의 흥분에 대한 나의 반응은 시니컬 했다.여기 저기서 얻은 정보를 취합해 볼 때 그 영화는 가을을 겨냥한 '신파'라고 이미 내 마음속에서 결론내려져 있었기 때문이다.그녀는 나의 시니컬함이 나의 까다로운 성격때문이라는 양 더 열과 성을 다해 영화를 칭찬했다.




어제 동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희안하게 이틀 연속 배우 황정민이 나온 영화를 본셈이다.바로 전날은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봤다.짧게 말하자면 그 영화는 잘짜여진 한국판 러브액추얼리였다.어쨋거나 영화<너는 내운명>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영화를 보기 전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마지막 부분의 면회실씬이 코끝을 자극하긴 했지만 ....

영화는 2002년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여수에이즈'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모티브는 진짜 모티브일뿐..영화가 현실과는 다르다.) 내 생각이 뻗친 곳은 영화보다도 영화의 주요소재가 된 AIDS였다.영화를 보고 집에 가서 몇년전에 보았던 AIDS관련된 글을 찾아 읽었다.2002년 '사회비평'가을호 였다. 제목은 'AIDS배제로서의 사각지대'였고 관련 글들 3편에 토론 글이 하나 있었다.

내용의 일부를 공부하는 셈 치고 다시 추려본다.

AIDS의 발병시키는 원인 병원체는 HIV라는 인체내에서 면역체계를 파괴시키는 바이러스다.바이러스 분류상 렌티바이러스로 분류된다.초기에는 감염된지 3-5년 사이에 사망하는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였으나 이제는 평균 10년이 넘어도 발병을 일으키지 않는 느리게 활동하는 바이러스이다.AIDS는 HIV에 감영되어 나타나는 진행성 증후군으로 인체의 면역기능이 천천히 상실되어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고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AIDS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증상이 피부 표면의 검은 반점이나 붉은 반점이다.이러한 반점을 카포시 육종이라고 하는데 이는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한국인 감염인들에게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한국인 감염인들은 주로 페결핵을 통해 발병한다.(영화에서도 전도연의 환상속에 붉은 반점이 온몸에 생기는데..결국 이것 역시 조금은 편견에 기인한 이미지화이고 또한 우리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왜곡된 이미지이다.근데 이 이미지가 실체보다 강하다. 보드리야르 만세!!)

1981년 AIDS라는 병이 최초로 보고되었다.당시 미국 레이건 정부의 신보수주의는 AIDS와 가족위기론을 정치적으로 묶어낸다.국가는 보수적 기독교집단과 손을 잡고 동성애자가 AIDS라는 위험한 질병을 옮기는 주범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시킨다.한국은 1987년 4월 최초로 AIDS환자가 보고되며 보건당국의 정책은 미국식 패턴을 닮아간다.하지만 WHO는 동성애가 AIDS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2002년에 HIV/AIDS에 관한 방침이 정리된다.그리고 TV캠페인이 시작된다.TV 캠페인 내용을 보자."첫 화면에서 성냥을 불태운단. 단한번의 실수로 산불을 낼 수 있다.음주운전 단 한번으로 사망할 수 있다.유흥가의 그림 다음에 AIDS감염인 그림.그리고 통계수치. 단한번의 실수로 AIDS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실제 감염인과의 단한번의 성관계로 AIDS에 감염될 확률은 0.1%정도.그렇다면 이 광고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무었일까? 마치 HIV가 윤리적 판단인 것 처럼 강조하고 있다.하늘이 내린 질병이라고 선전했던 기독교집단과 타락한 인간의 낙인이라고  말했던 미국 레이건정부와 기독교 보수주의가 정책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사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환자들에 대한 배제와 차별이다.

이미 유엔과 WHO,ILO에서는 AIDS에 걸렸다고 차별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위반이라고 명문화하고 있다.몇몇 원칙들을 적어본다.

"HIV에 감염되었거나 건강한 근로자는 다른 동료와 동등하게 대우한다."HIV에 감염되었다 하여 일을 하는데 지장은 없으므로 노동의 형태나 내용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 "HIV감염은 고용관계를 끝내는 이유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양성반응만 나와도 개인은 관리의 대상이 된다.보건당국은 비밀누설의 원칙은 쉽사리 깨어진다.또한 거주이전,장거리 이동시 보고다 되어져야 한다.주위사람들의 경계로 인해 생계조차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직접 인터뷰의 예를 보자.

31살 박모씨 ....00보건소 방역계장 윤모씨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그는 '너는 걸어다니는 핵폭탄이다.너를 조사하면 어느 여자랑 잤는가 다 나온다.한번만 연락 안되면 격리수용하겠다"

40살 정모씨... 빚보증을 섰다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경찰에게 에이즈감염사실을 말했다.몇분후 기자들이 몰려들었다.기자들이 에이즈 감염인이 술장사를 해왔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내가 취재를 거부하자 기자들은 고향집을 찾아갔다.결국 가족들로 내 감염사실을 다 알게 되었다.

31살 남모씨...아플때마다 서울대병원에 오는데 응급실에 들어올때 부터 감염인이라는 걸 알리는 빨간 딱지를 붙인다.아는 사람은 그게 무슨 딱지인지 전부 안다.

31살 박모씨...처음 수감된 성동구치소에서 나는 단지 에이즈감염인이라는 이유로 징벌방에 있어야했다.운동은 물론 세수,설거지도 못했다.간수와 재소자들이 모두 내 감염사실을 알고 지나가면서 욕을 하고 침을 뱉았다.감수들은 재소자들이 말썽을 피우면 에이즈 환자가 있는 방에  넣겠다고 재소자들을 위협했다.

2002년 이후 우리나라 에이즈 관련 법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모르겟다.사실 내용이 너무 광범위해서 보건당국의 에이즈환자의 인권 방기에 대해서 다 적질 못했다.

내 주변에는 사실 이런 친구가 없다.만약 내옆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나도 사실 조금 쫄지 모른다. 그런데 언제가 봤던 영화 <원나잇 스탠드>가 떠오른다.웨슬리 스나입스와 나스타샤킨스키가 나온다.근데 주인공의 친구가 에이즈에 걸려죽어가고 있었다.아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그 역을 맡았을 것이다.영화 속에서 그는 죽어가면서도 친구들 사이에서 절대 외롭지 않았다.동성애 친구들이 파티도 해주고 볼에 키스도 해주고.... 같은 영화인데 <원나잇스탠드>와 <너는 내운명>속 HIV양성/AIDS환자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한 사회의 성숙도를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다시 묻는다.만약 내 옆에 친구가 HIV양성 반응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양성반응이 곧바로 죽는 것도 아니다.NBA의 전설 매직존슨은 아직도 활동한다.....그런 생각이 든다.

무지로 인한 '과잉공포'로 인해 안그래도 힘든 사람들을 더 외롭게 하는 것은 AIDS 보다 더 무서운 병이 아닌가?

www.noaids.co.kr 이란 사이트가 있더라...

ps) 여수에이즈 사건의 관계자들은 영화와 달리 실제로 주변인들의 몰이해로 함께 살 수 없었다고 한다.영화를 보면서도 느꼇고 실제도 그러한데... 언론들의 무자비함은 경악을 금치못할 정도다.여수 에이즈사건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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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10-1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제 글에 달았던 댓글을 모방하자면,
저도 이 뻬빠 쓰려고했는데 관둘겁니다. 님이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다 쓰셨군요
에이즈를 바라보는 본질은 외면하거나 왜곡한 상태에서 신파러브로망을 떠든 언론,
저도 그런 기사 볼 때마다 할말을 잃는다지요

kleinsusun 2005-10-1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잘써요!!! 속이 후~련. 드팀전님, 멋져요! ^^

바람구두 2005-10-1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의 이런 글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은 당신의 시니컬을 건강함으로 이해할 겁니다.

마태우스 2005-10-1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말씀이 다 맞습니다만, 전 기본적으로 영화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지 않습니다. 어디서 줏어들은 말인데요 좌파들이 영화를 현실 변혁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열광했다가 포기했다더군요. 현실을 고발하고 바꾸는 데 기여하는 영화가 더 좋은 영화겠지만, 대중성을 갖춰야 하는 영화들한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가능하긴 한데 너무 어렵겠지요. 이거 혹시 제가 아는 영화 사이트에 퍼가도 되나요? 정말 잘쓰셨어요...

드팀전 2005-10-1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저야 늘 뻬빠 쓰는데 인색하니까..앞으로도 님의 즐거운 뻬빠를 기대하겠습니다.
수선님>손가락 붕대 사진 한번 올려봐 주세요.ㅋㅋㅋ
바람구두님>ㄳ...요즘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해요.ㅋㅋ 근데 날씨가 추워지니 늘 코가 맹맹하고 재채기가 나오고 그러네요.이게 그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건가...생각을 안해봤는데 와이프가 그러더라구요.그러고 보니 몇년전부터 가을녘이 되면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마태우스님>전 예술의 독자성을 지지하는 사람이에요.즉 사회변혁의 수단으로 예술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그건 예술이 할 수 있는 한가지부분일 뿐이죠.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하는 것도 다 예술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봐요.또한 제가 이영화를 기대하지 않았던 건...뭐랄까 신파에 대한 부정적 편견때문이지 이 영화가 aids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지 않았기 때문은 아닙니다.그리고 이 영화가 aids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사회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만든 영화도 아니구요.이 영화는 순박한 사랑이야기로 감동을 주려는게 목적이지요.제가 -잘 아시다시피-산만해서 영화의 본질과 관련없는- 언젠가 보고 인상적이었던 aids글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살펴본 것 뿐이랍니다.별로 잘 쓴것도 아닌데..퍼가삼.
마태님께 질문하나>영화는 꼭 대중성을 갖추어야 하나요? .... 영화가 만약 음악,미술,사진등등과 함께 본격적인 예술 장르로 인정한다면...왜 음악,미술,사진등에는 대중성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영화에는 그걸 적용할까요? ... 제 친구중 하나는 '일단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가 좋은 영화의 기준입니다.
영화는 예술장르인가요? 아님 6000원정도 내고 2시간 가량 즐거움과 감동을 소비케하는 일종의 상품일까요?

바람구두 2005-10-1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밑에 마태님에게 한 이야기는 내가 전공하는 내용이잖우..

드팀전 2005-10-1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선생님은 말하셨지 ..문제를 똑바로 보라고..문제안에 답이 다 있어....ㅋㅋ .... 대중문화론 공부를 하시나보옵니다..마마 GG이옵니다.
 
다보스, 포르투 알레그레 그리고 서울 - 세계화의 두 경제학
이강국 지음 / 후마니타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경제학'은 선인장 같다.알려고 다가서면 수많은 수치와 그래프와 어려운 용어로 사람들을 찌른다.어떤 사람은 미리 그 가시에 주눅들어서 다가서려고 하지도 않는다.신문을 봐도 당당하게 '경제면'은 건너뛰고 읽는다.'난 정치면은 구질구질해서 안보고... 경제면은 뭔소린지 알 수가 없어서 안봐.' 대게 일반인들이 그러하다.그러므로 평범한 사람의 '신문읽기'가 심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해도 그다지 잘못된 것은 아닐게다.하루의 대부분을 경제활동을 영위하는데 시간을 보내면서도 오로지 관심있는 경제학은 '내 주머니 경제학'이다.소시민에게 '주머니 경제'만큼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닿는게 어디있겠는가 하는 마음에 이해가 간다.하지만 이런 예를 들면 어떨가?

풍경 하나 , 최근에 은행에 갔다.일명 PB센터라는 곳이다.건물 14층인가에 있었다.들어가는데 문이 안열린다.벨을 누르니까 안에서 안내직원이 버튼으로 문을 열어준다.들어가보니 이곳이 은행인가 싶다.영화에 나오는 고층빌딩의 CEO사무실같다.고급자제에 격이 있는 인테리어.상담실이라는 방은 하나 하나 멋진 응접실같았고 바깥에서 안을 보지 못하도록 나무로된 블라인드도 장착되어 있었다.10억이상 은행예금있는 사람들이 이 PB센터 고객이라나.....안가보신분도 많을테니..일반 객장을 보자.언제부터인가 VIP 창구가 따로 마련되었다.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는 줄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VIP쪽 직원은 자기일 만 본다.같은 객장안에서도 한쪽만 붐비고 나머지 반쪽은 한산하다.예전에는 그냥 다 터져있어서 덜 밀렸는데..

풍경 둘 ,내가 사는 부산은 신발산업으로 유명했다.중소 기업들이 모여있는 공단들이 시외각에 수두룩하다.그외에도 자동차,조선등 인근 지역 대공단들의 하청 기업들이 촘촘하다.부산의 중소기업 사장님들을 가끔 만날 기회가 있다.다들 죽는 소리한다.누구나 다 그러니까 전혀 새삼스럽지도 않다.이 새삼스럽지도 않은 말중 공통된 말이 무었일까? ....바로 '은행대출이 꽁꽁 묶여있다.'는 것이다.10명중 9명이 그런 말을 한다.

왜 은행은 PB센터,VIP고객전용,일반전용으로 나누게 되었을까? 왜 은행은 중소기업에 대출을 그렇게 막고 있는걸까? 중소기업 건이야 사업 안하니 관계없다고 치더라고 은행은 누구나 관련있는것이니까 궁금해 할 만하지 않는가?

<다보스, 포르투 알레그레 그리고 서울>은 이 문제를 비롯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펼치지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금융권의 자유화로 위의 상황을 설명하면 이렇다.과거 은행들은 정부 규제 하에서 움직였다.하지만 금융개방화 이후 은행은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가기 시작했다.2004년 기준으로 외국계 자본의 국내은행권 지분율65%에 이른다고 한다.이러한 현상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대신 상업적 성격을 강화시킨다.외국자본은 은행으로 돈을 벌어야하니까 당연하다.외국 자본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한국 중소기업에 투자를 할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막힌다.또한 경기진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투자대출 대신 가계대출에 주력한다.결국 2002년의 반짝 경기성장 이후 전부 가계 빚으로 남게되고 무수한 신용불량자를 양산해낸다.이래도 거시경제가 나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걸까?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다.1부 '세계화 들여보기'에서는 세계화의 역사와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리고 세계화를 구성하는 두 축, '금융세계화'와 '무역세계화'에 대한 비판과 반비판이 이어진다. 2부 '세계화와 그 불만'에서는 세계화가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소득분배에 문제에 대해 주류경제학과 비판경제학의 입장을 예를 들어 셜명한다.또한 반세계화의 추세와 반세계화 논의의 다층적 조직에 대한 문제를 말한다.마지막 3부는 한국 경제의 예를 들며 아시아의 기적이 어떻게 아시아의 추락으로 변모했는지 예의 주시한다.그리고 IMF 이후 한국에 밀어닥친 금융개방,외환개방등이 한국경제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바꾸어놓았는지에 대해 비판한다.

저자는 우선 세계화를 하늘에서 뚝떨어진 모세의 십계명처럼 접근하지 말 것을 권한다.

"자본주의는 그 출발점에서부터 언제나 세계화를 지향하는 체제였으며,20세기 초의 국제화도 2차대전 이후에는 산업자본과 노동자의 힘에 기초하여 국내경제를 관리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의해 강력히 규제되었던 것이 역사적인 현실이다....세계화라는 흐름을 너무 강조한다면 세계화는 전혀 되돌릴 수 없으며 저항하기도 불가능하다는 비관적인 패배주의에 이르기 쉽다는 것이다."

한국의 보수언론과 정부는 무역,금융개방과 외환자유화등 주류 경제학의 주장을 가감없이 받아들였다.조중동의 국내정치와 역사관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 역시 그들이 펼치는 경제적 프로파간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비판적으로 수용한다.아마 '신자유주의=대세" 라는 의식이 화강임에 박힌 규석처럼 단단하게 머릿 속에 박혀있는 가 보다.저자가 책 초반에 경제 역사 속에서 세계화의 위치를 규정한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절대불변의 금과옥조가 아니라 시대적 추세에서 나온-또한 당연히 바뀌기도할-트랜드 내지는 가치라는 것을 일깨우기 위함이다.세계화는 1970년대 초반 심각해진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한 자본의 축적전략일 뿐이라는 것이 그 핵심이다.

 자본은 금융자유화와 무역자유화를 요구했다.그러면서 말하길 자유화가 되면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이것이 개별 국민경제의 성장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저자는 금융,무역의 자유화가 과연 성장과 분배에 있어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었는 가를 주류경제학의 입장과 그 반론을 들어가면서 설명한다.주로 계량경제학에 힙입어 수치로 표시되는 자료에 의존한 비판과 반비판이다.어느 한쪽에서도 만족스러운 답을 구할 수는 없다.하지만 금융자유화와 같은 경우 단기해외자본의 무분별한 이동이 금융중심시스템을 갖춘 한국경제에는 치명적임을 보여준다.또한 무역자유화라는 것도 라틴아메리카 처럼 중심국에 종속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말한다.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나 같은 비경제학도가 계량경제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여러 변수들와 그 통계의 의미를 정확히 읽어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물론 전체적 의미를 파악하는데 큰 곤란이야 있겠냐만은 경제학적 분석방법에 대한 설명은 지루해지기 쉽긴 하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세계화와 빈곤,노동문제이다.이미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여 알 고 있듯이 개방화 이후 빈부격차와 빈곤문제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1980년대 이후 세계 전체의 경제 성장률은 하락했다.소득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 역시 전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평가했을 때 개별 국가의 지니계수보다 높아져서 세계적인 소득불평등이 심각해진 것을 알 수 있다.특히 세계화는 국민국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등에 관여하므로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이끌어내는것을 힘들게 한다.특히 최빈국의 빈민 하락폭이 커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이에 대해서는 IMF나 세계은행등에서도 공감을 하며 비판을 수용하는 개선책들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관련해서 흥미있는 것은 세계화와 노동자의 위상 또는 임금격차에 대한 설명이다.저자는 국제무역과 해외투자의 증대가 노동자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위협효과로 작용한다고 본다.즉 해외직접투자에 의한 공장폐쇄,아웃소싱등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무조건등에 대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자본가와의 협상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잃게 만든다고 보고 있다.자본가들은 "저항하라.그렇다면 폐쇄하고 떠나겠다"라는 것이다.특히 이러한 사태의 결과는 선진국의 비숙련노동자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또한 개도국의 노동 착취문제에 대해서도 저자의 시각은 흥미롭다.무조건 세계화를 개도국의 노동착취 주범으로 모는 것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것이다.대부분 개도국 노동자들이 다국적 기업의 공장에서 일하고 싶어하며 이들의 임금과 생활수준이 다른 노동자들보다 높다는 것이다.경제학자 조안 로빈슨은 자본주의하에서 "착취받는 슬픔보다 더욱 끔찍한 것은 착취조차 받지 못하는 슬픔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반세계화의 감정적 구호의 높이만큼 이론적이고 가치중립적 태도도 필요하다는것이다.결국 노동 착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감시와 후진국의 공적교육확대를 통한 다른 고용기회창출,국내 산업의 장기적 발전 계획등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얻게된다. 

책 제목에도 나오듯이 저자는 다보스와 포르투 알레그레를 대비시킨다.전자가 추운도시에서 열리는 선진국들의 모임이라면 후자는 따뜻한 도시에서 열리는 반세계화국가들의 축제이다.일명 세계경제포럼과 세계사회포럼의 대비구도이다.세계사회포럼은 반세계화의 중심이다.저자는 반세계화 모임의 다양한 그룹들과 그 주장들을 설명한다.또한 이 그룹들이 보여준 그동안의 실천적영향력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한다.그러나 반세계화 그룸의 내부문제에도 눈길을 떼지 않는다.저자가 말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반세계화 운동 그룹이 내부적으로 통일 되지 않은 여러 그룹들의 혼재라는 점이다.선진국 NGO중심이란 것도 문제가 된다.개별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충돌되기도 하는데 이를 어떻게 반세계화의 기치아래 모을 수 있는 가가 향후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3부는 한국경제의 침몰과 현재 상황에 대해 쓰고 있다.근접성 차원에서 보자면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부분이다.저자는 한국이 발전국가 모델에 따라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로 인식한다.우파들처럼 박정희의 영도력때문만도 아니고 좌파들처럼 막무가내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땀만을 외치지도 않는다.세계적 차원에서 한국 경제는 성장과 함게 실질임금도 상승했고 소득분배도 비교적 균등했다고 본다.한국경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국가주도적 은행중심 금융시스템때문으로 파악한다.즉 정부가 모든 금융흐름을 장악하고 기업투자를 이끌었기 때문이다.강력한 수출주도형 정책은 성과에 따라 정부가 금융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외국자본 역시 철저히 통제되었다.정부는 '차관'이란 간접형태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외국자본이 투자 목적외에 쓰여지지 않도록 자원배분을 했다는 것이다.(물론 세부적으로 보면 차관 유치와 배분에 정관계 비리가 없진 않다.)이 은행중심 금융시스템은 하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며 한계에 돌입한다.발전국가 전략도 마감을 하는 것이다.90년대 무분별한 금융,무역,외환의 자유화는 결국 IMF관리체제의 원인이 된다.이 개방화에는 개방이 마치 민주화인것 처럼 생각한 학계와 정책결정자들의 착오와 국내재벌,미국정부의 압박이 주요원인이다.물론 개방화는 글로벌스탠더드에 대한 세계적 압력으로 재벌개혁의 호기를 마련해준다.하지만 결국 재벌 개혁은 살짝 건드리기만 했을 뿐 소유와 경영의 분리까지는 이루어내지 못했다.IMF의 관리체제는 엄청난 구조조정과 긴축재정으로 요구했고 이후 몇년간 한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은 인내해야만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류경제학의 입장을 설명하면서도 그들의 주장처럼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기댄 무분별한 개방과 자유화는 자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각국의 경제여건과 상황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작은정부'로 대표되는 무조건적 비개입정책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다지 좌파적이지도 않은데 현정부의 분배중심 경제정책을 매도하는 재벌들과 주류언론의 경제적 입장에 대해서 반드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는데 경제학에 대한 많은 지식이 필요치는 않다.신문 경제란을 읽을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아니 그보다 더 어렵지 않다.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가장 큰 이슈에 대해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이 책이 그 모든 걸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주류언론이 만든 경제적 가치에 매몰되어 '대안은 없다'라고 믿는 사람에게 반드시 권한다.대안이 있는지 없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막연하게 "없는 듯 하니까 없다" 라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기에...또한 반세계화의 구호외에 '왜 반세계화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빈부격차가 심해지니까.소득불균형이 심해지니까...외국자본이 국내경기를 힘들게 하니까" 하는 단답형외에 10줄이상 설명할 수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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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 2007-06-20 11:1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입니다.
도서에 관한 리뷰를 출판사 홈페이지로 담아갑니다.
미리 허락을 얻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글이 다른곳에 옮겨지는걸 원하지 않으신다면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주세요.
확인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humanitasbook.co.kr
입니다.
건강하세요 ^^
 


 말러 교향곡 5번은 말러의 교향곡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곡이다.이유는 단연 4악장의 아다지에토 때문이다.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의 죽음>에 쓰였기 때문이다.근데 <베니스의 죽음>은 본 적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만의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도 아다지에토의 선율이 귓가에서 울렸다.영화와 음악이 만나면 그만큼 가공할 영향력을 행사하나보다.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영화의 몇몇 영상들에 포획되는 것에 불만이 있다.하지만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들으면 아프리카의 초원을 떠올리게 된다.마치 모짜르트가 아프리카 벌판을 구경이나 한 듯이 말이다. 휙휙휙...지워버리자.

말러 교향곡 5번을 사면 4악장 먼저 들었다.처음으로 산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반.마음의 밑바닥을 훅훅 긁어내는 침잠하는 현의 울림에 가을은 더욱 짙어져갔다.눈앞에 있지만 닿을 수 없는 관음의 안타까움과 애상미는 영화에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번스타인의 비장미 어린 아다지에토는  그 청승맞음 만큼이나 마음 둘 곳 없는 이들에게는 현재적 유용성이 있다.

최근에 알게된 리카르도 샤이의 말러 5번 연주이다. 운전하면서 차안에서 이제 겨우 한번들었다. 단 한번의 청취에서 오는 직감에 따른 평가는 최고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리카르도 샤이가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지휘자가 아니었는데 이 음반으로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 질 듯하다.특히 로얄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오케스트라를 듣는 재미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만약 이 연주를 실황으로 들었다면 그 흥분감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을 것 같다. 콘서트헤보우의 소리는 잘 만들어진 고가구를 보는 느낌을 준다.오랜 시간이 빚어낸 소리의 윤기와 서로를 배려하는 악기들의 울림은 균형감이란 삭막한 단어로 표현해 내기엔 아쉬움이 있다.1악장 부터 돋보이는 금관의 울림은 음표들을 황금벨벳 위로 띄워보낸다.미끄러지듯 흘러가는 멜로디를 따라가다보면 문득 오케스트라의 내공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는 로얄이란 칭호를 받기전 암스텔담 콘서트헤보우로 알려져 있다.이미 60년대 중반 하이팅크와 정통파 말러 치클루스를 음반으로 작업하기도 했다.

4악장의 아다지에토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다.일단 비장미보다는 감미로움쪽으로 연주의 부등호가 그어져있다.번스타인의 비장미에 익숙해져서 인지 2% 부족한 애상미가 4악장 아다지에토에 손들어주기 힘들게 했다.현의 울림이 부족함이 없고 자발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하지만 조금 더 깊은 울림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물론 이것도 다 상대적인 생각일 뿐이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말러 5번은 번스타인-뉴욕필(DG),텐슈테트-런던필(도시바 EMI),사이먼 래틀-베를린필(EMI) ..이렇게 3종이었다.하지만 당분간 리카르도 샤이와 로얄콘서트 헤보우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깊이 빠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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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i 2005-10-1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니스에서의 죽음], 구하기도, 보기도 힘든 영화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리히터 에디션이다.5장짜리 CD.필립스의 리히터 에디션은 총21장 짜리가 있다.이 에션셜 음반은 5장으로 다시 압축해놓은거라고 한다.

이 음반이 96년쯤에 나왔는데..지금 이 음반 구하기 무지하게 어렵다.아니..눈밝으신분들은 쉽게 뚝딱하고 구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국내 인터넷 사이트와 아마존을 다 봤지만 장기품절 상태다.

 

 

아주 우연히 중고음반 가게에서 이 에디션을 보았다.에디션의 신품 가격이 인터넷에서 4만2천원 정도였다.근데 중고음반에서도 그정도를 받는거다.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하지만 구하기 어려우니 지금 놓치면 또 언제 보겟나 싶어서 구매를 했다.CD 상태는 신품과 다름없다.1번째 CD 58년 소피아 리사이틀과 2번째 CD 만 제외하고는 비닐포장도 뜯기지 않았다.그나마 조금 비싼 가격에 대한 불만을 가라앉혀주었다.

5장의 CD는 부제가 달려있다..1번 소피아리사이틀.2번 비르투오조 ,3번 포잇 4번 필로서포, 5번째 미스틱.



 

 

 

 

 

 

 

 

수록된 곡들은 리히터답게 다양하다.바흐,모짜르트,베토벤,브람스,쇼팽,무소르그스키,스크랴빈,쇼스타코비치..요즘 이렇게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는 피아니스트는 거의 없다.

박스 포장도 예쁘다.내지에는 리히터의 사진이 몇장있다.잡지에서 한두번쯤 본 사진들이라 뭐 큰 감흥은없다. 아마존에 주문한 BBC레이블의 슈베르트 소나타 연주는 아마존 재고에 없어서 다른데서 구해온다나 뭐어쩐다나..그래서 12월이나 되어야 도착할 듯 하다.그냥 잊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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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10-1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서스 쓰셨구나... 전 이 음반 몇 번씩 봤어요. 신촌, 압구정 신나라랑 폐쇄되기 전의 뮤직랜드였던가. 여튼 즐겁게 들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