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을 <반성하는 사유>에서 서재 이름인 <드팀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괜히 한번 그러고 싶어서이죠.

태어나서 계속 본명만 쓰고 있어서 이름 바꾸기는 어떨까하는 마음에서 바꾸기로 했답니다.

두번째는 저 혼자 글쓰고 놀때는 스스로 다짐하는 마음에 <반성하는 사유>라고 했는데

점점 서재에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많고 님들이 줄여쓰기 좋게 좀 이름을 줄여볼까 했습니다.....일단 좀 길잖아요.^^

그리고 왠지 <반성.....> 뭐 어쩌고 하니까 현학적인 것 같구 또 한편으론 계몽적인거 같구...이미지 상으로도 왠지 도서관에서 맨날 고민만하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제 기본 노선과 좀 배치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 진지한 이야기도 농담처럼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름이 너무 무게감이 넘친다는 자체 판단을 했죠.^^  (전 매사에 진지한 사람 딱 싫어하거든요.일단 지루하고 재미없잖아요.^^ 그렇다고 날리는 것도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

서재 이름 '드팀전'은 옛날에 어떤 님이 '피륙가게'라고 했는데.. 뭐 그런 뜻입니다.

근데 '피륙가게' 보다는 '포목점'이 낫지 않나요. 제가 이 단어를 알았을때는 '포목전'의 우리말로 알고 썻거든요.

어쨋건 약간의 혼란을 감당하며 이름을 바꾸었으니 많이들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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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9-10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 말고 그냥 "반사유"는 어때유? 흐흐.

깍두기 2004-09-10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사유에 반대한다는 말인가요? 아님 반만 사유하라는?^^
자, 그럼 드팀전이 되신 반성하는 사유님 첫인사 드립니다. 진작에 즐찾은 했건만 어려워서 인사는 못했드랬습니다.

바람구두 2004-09-1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다 괘안치 않나요? 흐... 깍두기님!

mannerist 2004-09-10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 좋습니다. 왠지 녹두전, 파전, 등등의 형제뻘같기도 해서요(전이라면 환장하는 매너인지라.... 용서를... 핫핫핫... -_-;;;;;)

조선인 2004-09-10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친정어머니께서 드팀전을 하셨지요. 좋네요. ^^

파란여우 2004-09-1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감자전이 좋은데요..^^
 

어제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날아왔다. 집에 갔더니 와이프가 "책 왔어" 하면서 포장을 띁은 책들이 쌓여있는 곳을 가르켰다. 평소에도 책이 날라오면 반가운데 어제는 더했다.한권 한권을 넘겨보며 "어휴 이 귀여운것들...내가 빨리 읽어주마..귀여운것들" 그랬다. 하루에 한두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잘 안된다.집에와서 밥먹고 운동하러 갔다오면 밤이 깊어진다. 집에 들어와서 책을 펴면 운동하느라 힘을 써서인지 조금 보다 보면 눈이 빨개지며 감기기시작한다. 그래서 이 귀여운 녀석들을 언제 다 넘겨줄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즐겁니다. 

 어제 주문한 칼비노의 나무위의 남작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번역도 늘 안심이되고 절판되었거나 소개되지않았던 현대소설들을 한권씩 내는 작업에 박수를 보낸다. 남미문학의 톡특성은 늘 실망시키지 않았고 이 소설 역시 그러리라 믿는다.

 

 

 

   미셀 투르니에의 소설인데 콩쿠르상을 받았던 작품이다.한동안 절판이 되어서 구하기 어려웠는데 ......최근에 출판사를 바꿔서 증보해서 낸 듯 하다.책이 좀 비싸서 조금 그런데 돈값을 한다고 양장본에 종이 질도 좋더군. 슈베르트의 가곡에도 나오는 유럽의 마왕신화를 모티브로 신화와 현실이 변주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된다.

단 미셀 투르니에의 수필을 읽으며 그의 복잡한 문장에 좀 머리가 아팠는데 어느정도 가만하고 읽어야겠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의 책이다 . 몇년전에 그가쓴 <한국의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이란 책을 아주 좋게 읽었다. 진보적인 시각에 학술적인 분석이 바탕이 된 우리사회 분석이었다.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와 더불어 기본적으로 믿음감이 가는 책을 내는 교수님이다. 신문에 난 서평을 보니.. 그동안의 우리 민주화운동을 비정상성에 대한 정상성회복의 운동으로 본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절차적 정상성이 회복된 사회에서 또다른 소수에 대해 눈을 돌리는 것이 정상성에 대한 저항이란 제목이 가진 함의인듯하다.

 

 

 이 책은 내가 평소에 보는 류의 책은 아닌데...알라딘에서 어떤 님이 리뷰쓰신거보고 관심이 갔다. 그림이 무지하게 예쁘더라.

재미있을것 같았다.금방볼수도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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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9-0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셸 투르니에 책이 다시 다왔군요. 문장이 좀 복잡한가요? 전에 단편을 본적이 있었는데 꽤 괜찮았지요. 암튼 저 <마왕...>책 다시 나왔다니 반갑네요.리뷰 올리실거죠?^^

물만두 2004-09-0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 사셨군요. 무지 좋아요. 전 시리즈 다 샀어요...

하이드 2004-09-1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주문했는데, 언제나 올래나요~ 히히. 그 기분 알지요. 미셸 투르니에 작품과 나무위의 남작 보관함에 담아놓고, 민음사 세계문학 구경하러갑니다.

마녀물고기 2004-09-0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위의 남작>은 민음사 칼비노 전집으로 갖고 있는데 역자도 그대로,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왔더군요. <마왕>은 벽호출판사 것이 있는데 증보한 것이라니 함 보고 싶어집니다. 책 받고 즐거워 하시는 모습, 그려지는고만요, 흐.

marine 2004-09-1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 갔다 와서 책 읽으려면 졸립죠? 저도 그래서 책 읽는 시간을 바꿨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제일 조용한 시간에 독서를 하면 집중이 잘 되요 전 원래 완벽한 저녁형 인간인데 책 볼 욕심에 새벽 4시면 일어납니다 새벽 독서가 생각보다 즐겁더라구요^^
 

<클래식 좋아하는분들께>

음......최근에 뉴스보셨죠.벅스가 음협과 소송을 끝냈다는거. .....

벅스는 클래식이 좀 많이 약했습니다.그래서 좀 아쉬웠는데 최근에 들어가봤더니 장족의 발전을 했더군요. 진짜 장족의 발전입니다. 대략 600장 정도의 음반이 등록되어있더군요.

그중엔 명반으로 알려진 음반들과 .....저도 첨 보는 음반이 많았습니다.

 리처드구드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도 있고 글렌굴드의 평균율,므라빈스키의 쇼스타코비치,

윤이상의 음반들, 브루노발터의 말러음반, 하스킬의 음반,톤쿠프만의 바흐 미사음악, 갈브레이스의 바흐기타편곡음반,바츨라프노이먼의 말러,수많은 괴란죌셔와 존 윌리엄스....등등등.

최근에 나온 요요마의 비발디음반이나 힐러리 한 음반도 있더군요.

관심있으신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길......좀 지나면 유료화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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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4-09-0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_^o-

2004-09-07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세기 초반 푸르트뱅글러와 함께 지휘계를 양분했던 지휘자 토스카니니이다. 아주 오랜전 그의 젊은 시절을 소재로 했던 영화를 봤던 기억이난다.아마 토스카니니란 이름을 알게된 건 그때였던 것같다.

토스카니니는 흔히들 즉물주의의 대표적인 지휘자로 알려져있다.그래서 그의 연주에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있다.예를들자면 바람구두님같이 '지휘자의 제2의창작'을 높이 평가하시는 푸르트뱅글러계 팬들에게 흔히들 나오는 말이다. 지휘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는데..... 매너님이 좋아하는 퀸터 반트는 죽기 몇달전 인터뷰에서 '연주자들이 악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오만을 부리고 있고 그런 행위는 작곡가의 의도를 무시하는 잘못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다양한 음악적 해석을 즐기는 음악팬으로서는 나는 지휘자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작곡가의 악보는 하나의 텍스트이고 시대와 연주발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음악을 듣는 즐거움은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 원전 연주에 대한 의견도 결국 이런 생각과 괘를 같이하며 반대로 원전연주자들이 현대악기로 연주된 고음악에 대해 자신들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도 사실 조금 경망스럽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토스카니니보단 결과적으로 푸르트뱅글러의 손을 들어줄 사람인데 오늘 이 음반을 다시꺼낸것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때문이다. 노회찬의원은 경기고 시절 첼로를 연주했다고 한다.그리고 그의 집안에도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몇있었다고 한다.그 노회찬 의원이 아끼는 연주중에 하나가 토스카니니가 연주한 베토벤 5번 이다.옛날엔 하두 많이 들어서 판에 금이 갔다나.....뭐 그후에 들은 카라얀이나 번스타인은 이 음반에 대한 애정때문에 귀에 잘 안들어왔단다.

이 음반은 베토벤 5번의 절대명연에 속하는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70년대 녹음과 닮아있다.클라이버가 1악장에 선정한 템포가 흔히말하는 토스카니니 템포이다. 머뭇거리지 않으며 직설적으로 돌진한다. 이러한 당당함은 곡의 피날레인 4악장까지 쭉 이어지는데...... 카를로스 클라이버 이전 이렇게 당당한 연주는  토스카니니외엔 그다지 많이 않을 듯 다.(시카고와 연주한 프리츠 라이너의 음반 역시 대단하다는데 아직 들어보질 못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다른 점은 클라이버가 조금더 극적 연출을 한데 비해 토스카니니는 오로지 직구 스트라익이라는 점이다. 대단한 다이나믹이 아닐수 없다. 실현을 들었다면 아마 머리칼이 쭈삣 쭈빗 섯을 듯한다.

바흐의 첼로음악을 들을때 음질도 떨어지고 연주능력도 후대에 비해 나을게 없지만 파블로 카잘스를 듣는다. 그만이 가진 뼈대 굵은 연주와 그의 음악에대한 애정은 다른 이에게선 찾을 수 없는 감동을 주기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토스카니니의 연주 역시 그러한 굵은 선이 있다.

참고로 52년 카네기홀에서 NBC심포니와 함께한  음반을 들었다.(노회찬이 추천한 음반이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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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9-0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저를 지나치게 한쪽 구석으로 모셨네요. 저는 토스카니니 역시 최고의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이미 상찬한 바 있습니다. 모든 예술가에겐 그 나름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겠지요. 저 역시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면 역시 푸르트뱅글러의 손을 들어주기는 하겠지만, 토스카니니를 폄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음.... 아무렴 그렇고 말고요. 흐흐. 물론 토스카니니 할배의 불 같은 성격을 감안할 때는 그런 뒤에 잽싸게 튀어야겠지만... 분명히 제 등 뒤로 지휘봉을 투창처럼 집어던지지 않았을까, 상상합니다만, 저런 사유님은 이미 저만큼 달아나고 계시군요. 흐흐, 괜찮아요. 지금쯤 토스카니니 할배는 천당에서 엔젤오케스트라에게 화 내느라 우리 같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라구요.
 


제랄드무어는 1987년 세상을 떠난 위대한 피아니스트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으로 된 독주음반은 단 한장도 없다.

그는 영원한 반주자이기 때문이다. 그가 함께 연주한 연주자들은 20세기 초반을 수놓은 실력자들이었다.카잘스,메뉴힌,포이어만,데니스브레인....

요즘도 최고의 슈베르트 연주로 불리우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슈베르트 연가곡집에서 역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으며 베이스바리톤의 전범을 보여준 한스 호터의 음반에서도 그의 이름이 보인다.

평생 앞에 나서지 않지만 피아노 반주 영역에 큰 획을 그은 사람이 바로 제랄드 무어이다.그로 인해 성악 반주의 영역은 멜로디에 배경이 아니라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이안 보스트리지의 전문반주자로 슈베르트 에디션을 내놓고 있는 줄리어스 드레이크 역시 제랄드 무어가 닦어 놓은 길이 없었다면 요즘만큼 빛을 보진 못했을 것이다.

이 음반은 제랄드 무어의 67년 마지막 공연 음반으로 런던에서 제작되었다. 모짜르트와 슈베르트의 가곡,브람스,슈만,멘델스존,볼프의 곡들이 위대한 마지막 반주자의 레퍼토리로 선정되었다. 항상 프론트에 나서던 쟁쟁한 가수들 역시 이날 만큼은 위대한 거장의 퇴장을 위해 이름을 뒤로 돌린다. 전쟁 전 최고의 소프라노라고 불리는 엘리자베스 슈발츠코프,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이 공연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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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9-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랄드 무어" 위대한... 그리고 위대한... 반주자... 그가 없었다면 디스카우도 없었을까요? 그건 아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이란 말에 전혀 손색이 없는....

mannerist 2004-09-0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ROC타이틀 중 하나로도 발매된걸로 압니다. 언젠가 친구가 저 공연 마지막, 슈베르트의 '음악에' 를 들려준 적이 있는데요, 그것만으로도 뭉클. 하더군요.

바른 연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끔 제랄드 무어 이야기를 듣거나 떠올릴 때마다 하이페리온에서 슈베르트 에디션 완성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그레험 존슨이 생각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