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님의 페이퍼에서 옮긴 글입니다. (별로 문제 삼지는 않으실 거라 믿으며 ^^)

국내외 정세도 어수선하고, 알라딘 마을도 시끌시끌하다. 알라딘 불매운동과 관련하여 '너는 어느 쪽이냐'는 암묵적인 물음에 직면하는데, 현재로선 TurnLeft님의 판단과 별반 다르지 않다. 두고 볼 문제이다. 

...  

이 문제에 대해 로쟈님의 입장을 100% 존중한다. 로쟈님을 인용한 것은 두 가자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1천 방문객의 파워블로거에 대한 비판처럼 느껴지게 하는 선정적인 제목. 그건 사실 외피적인 것이다. 다음에 말할게 더 중요하다. 

로쟈님에 직면하신 "너는 어느쪽이냐" 는 암묵적인 물음... 

잠시 결론을 말하기 앞서 트라마투르기적인 '지연' ...미국 영화보면 다 나오는 거다.  

헐리우드 영화 기획자들은 하루에 수천 통의 기획서를 읽어야 한다고 한다. 자기 작품은 정말 블록버스터가 될 거라고 믿는 예비 작가들은 성심 성의껏 수 십장에서 수백장까지 기획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헐리우드 영화 기획자가 한 작품에 대해 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2분 정도다. 

그 안에 눈에 들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국에 어떤 글을 쓴다는 것은 장황해서는 곤란하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글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읽지 못한다. 그래서 핵심적인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일목요연하게 말해야 한다. ^^ (지금 이글은 그런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지만.0. ....앞으로는 그래야 겠다)  

사실 테마 카페가 개설되고 턴레프트님의 페이퍼가 오르고 추천수에서 비슷하거나 오히려 턴레프트님의 주장에 대한 지지가 높다. 사실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 바람구두님의 페이퍼는 원론적인 동의와 함께 고민해보자는 주장을 한 것이고 턴레프트님의 페이퍼는 불참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쟈님이 직면하신 문제 또한 대부분의 알라디너가 곤혼스럽기도 하고 또 당혹스럽기도 한 문제는 전선이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 불참' 으로 나뉘어진다는 것이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알라딘 불매 운동참여자와 알라딘 불매불참 사이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불참'으로 전선의 지형도가 짜여지면 자기의 진정성과 반대로 손해보는 부분이 생기는 알라디너들이 아주 많이 존재한다. 대략 이를 '관망파, 신중파'라고 칭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길 바란다. 내가 처음 남긴 페이퍼나 턴레프트님의 페이퍼에 동의의 의미로 올려준 추천 중 일부는 "뭐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 그런거지. 유별난 놈들" 하는 사회진화론자들들 있을 것이지만 대다수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관망'이나 '신중' 이라는 의미로 현재 상태를 지켜 보는 사람들이 다수다. 

내가 알라딘 서재질 이후 처음으로 추천수를 독려한 것은 사실 이 쪽의 '동력'을 알아봐야 한다는 차원이 있다. 최소한 이것이 일종의 알라딘 서재와 알라딘 기업의 싸움이 되려면 이 쪽의 동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아야 한다. 실제 파업에서도 '파업동력'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까지 테마 카페에 대한 추천수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다시 한번 추천을 통해 지지를 요구한다.) 여기서 고질적으로 재기된 아주 반가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자 바람구두님이 '바터드 르네상스맨'은 될 지언정 결코 대단한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는 점.(심각한 이야기하다 농담하는게 내 특기다. ㅋㅋㅋ 저건 내가 만든 별명인데 세계의 명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별명에 대한 패러디다 ) 

둘째, 알라딘의 진보적 발언등에 대해 가끔 듣던 '우르르 몰려다닌다' 는 지적이 이 참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행여 다음에 어떤 분들이 이런 말을 한다면 이번 예를 들면서 알라딘의 진보적인 사람들도 어떤 상황에서 서로 싸우고 갈등하고 같은 위치에 서지 않는다고 말하는 좋은 전거가 될 것이다. 이런 다양성 속에 알라딘의 건강성이 있다고 말이다. 

앞서 말한 전선이 '알라딘 불매'와 '알라딘 불매 불참'으로 나뉘어지는 것은 실재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역설적으로 턴레프트님을 비롯해서- 이건 턴레프트님을 고유명사로 지목한게 아니라 일반명사로 이야기한 겁니다.- 신중파는 결코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현재의 조직화 단계에 있는 움직임의 적대자나 불참자가 아니다. 

 현재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이름을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 슬로건처럼 '알라딘 불매운동'을 유일한 방식으로 제기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이것 말고 더 무엇이 있겠느냐' 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의 수준은 '조직적인-상징적이고 선언적 의미가 아니고- 알라딘 불매'로 곧장 직행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말했지만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직접 소통이 아닌 문자간 소통 방식으로 조직적 반란을 꾀하기란 쉽지 않다. (그건 미디어학자 맥루한의 '핫미디어' '쿨미디어'의 효과와도 같은데...하여간 이걸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내가 보기에 전선이 '알라딘 불매'라는 전술적 방식으로 슬로건화 된 것은 그런 측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이건 순전히 내 생각일뿐이다.)  

나는 신중파가 결코 이 전선에서 적대적이거나 반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 왜 아니야?" 라고 호통친다고 될 문제도 아니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알라딘 서재의 친숙한 지인들이고 친구다.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뒤에서 뛰어나와 막강한 힘을 발휘해 줄 든든한 지원군말이다. 

그렇다면...이제 개인적으로 나는 왜 "알라딘 불매' 전선으로 들어섰는가? 나는  기존 입장을 크게 철회하지는 않았다. 바쉬타님의 지적들은 아주 의미있었고 또 마지막 글에서 내 입장에 대해서도 말했다. 

문제는 어느 땅에서 싸우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즉 바깥 땅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싸우고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지에서, 전장에서 싸우고 관망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령 똑같은 의미로 주장을 하더라도 강 건너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강 건너 내지에서 싸운다는 것은 중요하다. 전술적으로 다를 수도 있지만 선을 그어서 저기는 나의 땅이 아니다라고 미리 발들여 놓기를 꺼려할 필요 없다.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것은 아직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단일한 전술도 아니다. 그러니 그것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리고  슬로건이 이 문제에 대한 반대나 스스로 반대자가 된 듯 느껴 지게 만든다면 이런 슬로건은 철회될 수 있어야만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신중한것' 이냐 '급진적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링'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반자본주의'는 아니어도 '윤리적 소비'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호씨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가장 사랑한다는,혹은 책은 세계라고 칭하는 알라디너로서 '윤리적 소비'라는 측면에서도 조금 더 링에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가 진척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무엇이 '윤리적 소비'인가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들어와서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두 이 문제에 대해서 수위는 다르지만 알라딘의 태도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나....밥도 못먹었어요. 점심 시간 끝났는데..지금 밖에 시간이 없었어요.ㅜㅜ 아침도 못먹고 오늘은 저녁도 늦게 먹어야 되는데.....회사 식당 문닫았나 ??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다행히 회사 식당에 남은 밥이 있어서 먹었습니다.감사해요.주방 아줌마... 

후딱 글을 써서 효과적으로 쓰진 못했는데...다시 정돈하고 수정할 시간이 없습니다. 양해바래요...또 전화질입니다. 오라구...알았어.간다구..띠...낼 부터는 효과적으로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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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아시아 공동체 학교라는 것이 있습니다. 2006년에 개교한 다문화공동체학교입니다. 정부의 비승인 학교 중에 하나죠. 대략 40명 정도의 피부색이 다른 한국아이들이 이 곳의 학생들입니다. 이 중에는 부모 양쪽이 모두 한국인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과거형으로 쓴 것은 제가 이 곳을 찾았던 것이 2006년이므로 그 사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여전히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인연이 있었는지 매달 소식지를 보내주십니다. 이 곳 학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하기도 하고 또 일반학교로 다시 전학가기도 하기 때문에 좀 변동이 있습니다. 교육학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기존 사회와 분리된 형태의 다문화 학교에 대한 비판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분리를 고착화 시킨다는 게 주요 논리인 것 같습니다. 이 학교를 보내는 부모들도 이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그래서 어느 정도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을 찾게 되면 다시 큰 물(?) 로 보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피부색이나 다른 문화권의 경험때문에 소외받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교육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학교가 처음 생겼을 때 일종의 교육실험이라는 관점으로 많은 언론이 관심을 보였지요. TV 다큐멘터리들도 있었고 해서인지 상대적으로 지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가 미승인 학교라는 점은 재정적으로 늘 쪼들리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학교보다 더 어려운 대안학교도 많습니다만 이 대목에서 그걸 비교할 필요는 없을 성 싶습니다.  

예전에 갔을 때 이 학교는 부산 문현동에 있었습니다. 문현 로터리 근처 도로가에 있는 낡은 3층건물로 기억합니다. 운동장은 ㄷ자형 건물 사이의 주차장. 체험과 실습이 많은 학교로서는 운동장이 없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은 아니죠. 간혹 이들이 수영장으로 수업도 가고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냥 쉬는 시간에도 나와서 놀 수 있는 맨땅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아시아공동체학교>가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학교가 너무 낡아서 -제가 보기엔 안전상의 위험때문에도 나와야 할 것 같더군요- 지금은 폐교가 된 구 배정초등학교가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곳입니다. 


(개인홈피에서 사진을 옮겨왔습니다. 곧 자진 삭제하겠습니다.) 


이 곳이 과거에는 꽤나 유명한 사립초등학교 였다고 하는군요. 2002년에 폐교된 후 방치되어 있습니다. 아시아공동체 학교가 이곳 이사장님의 배려로-완전꽁짜는 아니지만 저렴하게- 3.4층으로 입주합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이고 지난 달 말부터 청소 및 수리작업이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 조금 개입이 되어있습니다. 많은 일은 아니지만 신경써야 될 일들이 좀 있습니다. 전화질도 해야하고..하여간... 모 공기업에게 평소보다 4배-그래봐야 많지 않습니다- 가량의 지원도 끌어냈고...몇 몇 기업들과 관공서의 지원도 원만하게 잘처리되었습니다. 공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지만 이번 4일(금)-6(일) 까지 집중적으로 자원봉사 노가다가 이어집니다. 기업체의 단체지원과 일반인 참여를 동시에 집중적으로 물어가려면 휴일과 평일이 겹쳐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기획이 어떻냐고 아이디어를 드렸습니다. 만약 제가 과거 처럼 알라딘 네트워크를 좀 유지하고 있었으면 주말에 노가다하는-그래봐야 기술력이 없는 저희같은 사람들은 청소지요- 번개를 한번 하자고 할 텐데...하여간 그렇게까지는 못하겠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요기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자봉참가도 가능합니다. 무슨 인연이나 알음이 없이도 가능한 겁니다. 제가 옛날에 하도 심기가 복잡해서 몸을 안쓴 죄라 생각하고 모 보육재활원에 혼자 뚜벅걸어가서 자봉 필요치 않으세요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시 수녀님은 웃으시며 " 할 일이야 너무 많지요" 라고 흔쾌히 일을 떠넘기시더군요. 자봉들에게 시키지도 않는다는 세탁실 노가다를..ㅋㅋ   www.asiaschoo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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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새벽 3시에 칭얼 거리고 깻다가 자기만 잠들었습니다. 책도 좀 보고 써야할 것도 쓰고... 

하여간... 

별거 아니라...첫빳따 할라고 쓴 겁니다.ㅋㅋ 

첫빠 좋잖아요...깨끗한 눈 위에 강아지 발자국 하나 내 발자국 하나  

1.먼저 전 이 카페로 들어오는 글에 추천수를 좀 올려주셨으면 하고 제안합니다.  

제가 만들었으면 추천수 100 정도로 하겠지만...파워블로거 바람구두님이 올렸으니 기본 200은 해야지 '안대를 풀고 노래를 할 수 있습니다'  

아시죠...게릴라 콘서트...."안대를 풀어주세요"  

노란 리본을 달려고 안돼는 매듭 짓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추천 한 방누르고 오고 가면 됩니다. 행여 안하고 들어오셨다면 다시 하고 들어오시거나 나가시다가 한번 하시면 됩니다.혹시 압니까 추천누르다가 보면 경품당첨될지 ^^ (기대하는건 아니겠죠)

그 추천수가 뭐 별건 아닙니다..최소한 이 문제에 알라디너들이 이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가시적 효과가 있습니다. 

알라딘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굳은 의지 필요없습니다.  반자본주의자일 필요도 없습니다. 좌파일 필요도 없습니다. 자주 글을 쓰지 않아도 되고 알라딘에서 자주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아.. 그 사람 딱하게 됐다. 아이들도 있을테고 이제 겨울인데"면 추천해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이 추천수가 바탕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어떤 분이든 사건의 개요를 가장 최근것까지 업데이트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람구두님이 이야기한 것 처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지노위란 말도 처음들어보는 분들이 꽤 있으실겝니다.현재 김종호씨는 어떤 상황인지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올려주시고, 알라딘 내부의 동향, 혹시 내부자 중에 슬쩍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 직원이 계시다면 친구분이나 익명으로 해서 스윽 하고 동향 좀 올려주시지요. 저도 가끔 합니다. 

어쨋거나...제가 첫빠입니다.ㅋㅋ 
 

아시죠...여기다 추천하지 마시고 바람구두님의 테마개설 글에다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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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새벽 3시에 칭얼 거리고 깻다가 자기만 잠들었습니다. 책도 좀 보고 써야할 것도 쓰고... 

하여간... 

별거 아니라...첫빳따 할라고 쓴 겁니다.ㅋㅋ 

첫빠 좋잖아요...깨끗한 눈 위에 강아지 발자국 하나 내 발자국 하나  

1.먼저 전 이 카페로 들어오는 글에 추천수를 좀 올려주셨으면 하고 제안합니다.  

제가 만들었으면 추천수 100 정도로 하겠지만...파워블로거 바람구두님이 올렸으니 기본 200은 해야지 '안대를 풀고 노래를 할 수 있습니다'  

아시죠...게릴라 콘서트...."안대를 풀어주세요"  

노란 리본을 달려고 안돼는 매듭 짓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추천 한 방누르고 오고 가면 됩니다. 행여 안하고 들어오셨다면 다시 하고 들어오시거나 나가시다가 한번 하시면 됩니다.혹시 압니까 추천누르다가 보면 경품당첨될지 ^^ (기대하는건 아니겠죠)

그 추천수가 뭐 별건 아닙니다..최소한 이 문제에 알라디너들이 이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가시적 효과가 있습니다. 

알라딘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굳은 의지 필요없습니다.  반자본주의자일 필요도 없습니다. 좌파일 필요도 없습니다. 자주 글을 쓰지 않아도 되고 알라딘에서 자주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아.. 그 사람 딱하게 됐다. 아이들도 있을테고 이제 겨울인데"면 추천해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이 추천수가 바탕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어떤 분이든 사건의 개요를 가장 최근것까지 업데이트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람구두님이 이야기한 것 처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지노위란 말도 처음들어보는 분들이 꽤 있으실겝니다.현재 김종호씨는 어떤 상황인지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올려주시고, 알라딘 내부의 동향, 혹시 내부자 중에 슬쩍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 직원이 계시다면 친구분이나 익명으로 해서 스윽 하고 동향 좀 올려주시지요. 저도 가끔 합니다. 

어쨋거나...제가 첫빠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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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략 48시간 정도의 냉각기를 가졌습니다.  

바스타님의 반론을 불러 일으킨 제 글도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또한 바스타님의 첫 번째 반론 역시 다시 한번 거리를 두고- 아니 미심쩍은 마음은 있지만 반론을 지지하는 입장의 애정을 가진 시각으로- 읽었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제가 건너뛰며 읽었던 부분도 있었고, 제가 반비판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서 형식적 공감 밖에 드러내지 못한 부분 중에서 고개를 정말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처음 뵙는 분의 실명 비판에서 느껴지는 불유쾌함같은 것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알러지 반응을 불러 일으킬 만큼 예의에 어긋난 글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전체에 공감의 내용이 훨씬 많음에도 유독 마지막 두 문단에 대해 집중적으로 길게 대응한 것부터가 제 스스로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여기에는 세계관의 차이 같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다름으로 충돌도 하고 적대도 하게 됩니다. 저와 바스타님 역시 어떤 부분에서 분명히 다른 이념이나 대응방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중에는 어디까지는 함께 갈 수 있지만 어느 선에서는 헤어져야 하는 지점도 생기리라 봅니다. 제 세계관과 바스타님의 그것도 그런 운명의 도상에 있을 겁니다. 그런면에서 기본적으로 바스타님이 가진 세계관과 그에 따른 진정성이라는 부분을 제가 좀 더 긍정적으로 수용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쿨링오프과정에서 이야기 과정을 조망하면서 한편으로 들었던 생각은 바스타님의 진정성이란 것을 제가 토론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몇 가지 취약점들을- 대개의 모든 이념형이나 주장들은 그런 것을 반드시 갖게 됩니다- 부각하고 언어적으로 포획해서 공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바스타님이 전체적으로 취하시는 스탠스가 대중들의 운신을 폭을 좁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 점은 사실 이 사안을 둘러싼 '철학적' 입장이지 이번 사건에 대한 건은 아닙니다. 제가 바스타님이 '정의'의 문제를 거론하시면서 이 문제를 '철학적 함의'로 넘기셨다고 했는데 다시 재독해보니 '철학적 함의'에 하이라이트를 치고 그것을 더욱 확대한 것은 저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의'라는 것에 대한 입장에 묘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거론하고 그것에 의지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제가 사건을 텍스트화하지 말라고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다른 분의 페이퍼에 제 글이 인용되는 것을 보고 경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스타님과의 이야기 과정 속에서는 제가 사건을 텍스트화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바스타님은 제게 좋은 경험을 일깨워 주신 셈입니다. 앞으로도 스스로 경계할 수 있을 경험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제가 '알라딘 불매운동'에 부정적이었던 것은 사실 그 결과에 대해 회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개인적 반항이 아니라 조직적 운동이 된다는 것은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고루하지만-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촛불 과정에서 다중적 운동과 그 결과를 대하는 참여자들의 태도에 비판적이었던 것도 그런 것과 관련이 됩니다. 최소한 그 운동이 흐지부지 된 것에 대해 누군가 무릎을 끓는 사람이 하나쯤 나와야 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승리했다'라는 자찬연이 사실 씁슬했기 때문입니다. 행여 불매운동 역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감 같은 것을 저는 지금도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궁극적으로는 '비관/낙관' 사이에서 운동의 낙천성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  한결 같이 운동을 낙관하고 긍정하고 나를 따르라는 철인형 운동가는 아닙니다. -운동 초기에 생기는 비관적 전망은 개인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람시가 말하는 '의지의 낙관주의' 에 대해 저는 믿는 편입니다. 물론 더 요구하는 분들은 '의지의 낙관이 아니라 의지 자체가 이미 과학이 되어야한다'라고 말하곤 하지만 말입니다.  

상황을 좀 거리를 두고 보면서 의외로 제가 발견한 사실도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요구해버린'도덕주의 딜레마'라는 겁니다. 어떤 일에 종사하시고 어떤 사업장에 계신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전 사기업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 회사도 비정규직들이 꽤 있습니다. 주로 젊은 친구들입니다. 제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건 '밥 잘 사주기' '퇴근 빨리 시켜주기' ' 시간 외 싸인 쉽게 해주기' 정도입니다. 가끔 경영팀에서 시간 외를 가지고 어필하는데 대충 '진짜로 애들 일 많아요' 하면 더 확인 못합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존재에 대해 제가 저희 회사 전체에 어필하지는 못합니다. 전 정치라는 것에 '도덕'의개입에 대해 좀 부정적입니다. 물론 '도덕' 외에 무었이 있느냐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지만 오히려 그 '도덕'이 한국사회에서 보수적 가치의 옹호로 악용되기 때문에 정치에 '도덕'의 이름을 사용하는데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도덕'의 이름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다는 겁니다. 즉  내가 다니는 회사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별말 못하며서 다른 회사- 알라딘-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하나...하는 식의 '도덕주의 딜레마' 말입니다. 물론 공기업이나 사회단체, 비영리 기업들에 계시는 분은 이런 '도덕주의'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습니다만 대개 회사원이거나 노동자들이라면 모두 한번 쯤은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제가 처음에 썼던 페이퍼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이게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도덕주의의 딜레마인데 거기에 걸쳐있던 거지요. 실제로 저는 노조에서 레닌이 펼쳤다는 '외입론'을 주장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 노조와 노조원들이 눈치보기나 경직됨으로 인해 문제를 돌파할 수 없을때 외부의 유사 단체를 통해 압력을 넣고 노조를 추동하자는 방식 말입니다. 노조는 마지 못해 움직이는 척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활동 공간을 넓혀가는 거지요. 사실 제안은 여러번 하지만 사실 작동된적은 거의 없습니다. 어쨋거나 논쟁을 재독해 하는 과정에서 저를 잡고 있던 도덕주의딜레마를 보게 된 것 역시 발견일 수 있겠습니다. 논쟁 과정이 제 쪽의 흥분과 과장 속에 매끄럽지 못했지만 이런 것들을 추수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바스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야기 과정 속에 본질과 관련없이 상호 간에 찔러댄 서툰 창질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사과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바스타님의 여러가지 비판과 주장들 중 부차적이고 감정적인 것들을 삭제해 내고 행동의 측면에서,그리고 사건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런 말이 남습니다. '당신은 어쨋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좋다. 거기까진..그렇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제가 rosa님께 남긴 댓글에도 '알라딘 반대'가 아니라'잠정적 유보상태' 임을 언급한 내용이 있습니다.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스타님의 아드리아네의 실은 알라딘 전체에도 이 문제를 재점화하는데 일정 정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또한 유보라는 미적쩍한 상태로 그냥 잊고 지나가던 제 말과 기억에도 점화하신셈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압니다.  알라딘 불매운동이 운동의 한 방식이지만 최선책인지, 더 효과적인 방식은 없는지 고민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저는 이 땅에 함께 사는 노동자로서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에게 상처를 주고자 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제가 남긴 페이퍼의 글들이 그 분들께 어떤 서운함을 남겼다면 부족한 글의 헛점으로 여기며 사과드립니다.  

 이 시점 부터 알라딘 불매운동에 개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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