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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1. 희망은 진실에 뿌리를 둔다. 진실은 때로 불편해서, 회피하거나 미화하고 싶다. 그럴수록 절망은 더욱 깊어진다. 거짓에 기초한 허상을 뿌리 뽑고,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슬프고 화나지만 두 눈 부릅뜨고 봐야 한다. 그래야 현실 가운데 꿈틀거리는 참됨을 보게 되며, 그로 인해 꿈꿀 수 있다.
2. 경제학을 공부해야겠다. 경제학이 이토록 매력 있을 줄이야. 경제학의 감수성을 키워야겠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을 듣자. 그것은 외부의 환경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변화에서 얻어진다.
3. 한 사람의 문제가 여러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날 때, 그 해결의 실마리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를 둘러 싼 사회에서 대안을 찾아나가는 길. 그 길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도 살 수 있는 길이다.
4. ‘배트로얄’은 무지 잔인한 영화다. 영화 보는 내내 불편했다. 머리에 도끼를 내리꽂고, 등에다 활 쏘고, 쉴 새 없는 칼부림과 총질. 예전에 보았던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도 그랬다. 폭력의 극치를 보여줬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가 그렇단다. 나는 이러한 잔혹함을 한국사회에서 체감하지 못했다. 부끄럽다.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머리로 이해하게 해줘서 고맙다.
5. 이 책에서 한국과 비교 사례로 드는 나라들은 OECD 회원국들이다. OECD를 기준으로 한국은 살만한 나라가 못된다. 하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한국은 엄청 잘사는 나라이다. 제3세계 국가 기준으로 88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88만원의 빈곤은 절대적이기 보다 상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