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사다코 貞子, Sadako, 2019
감독 : 나카다 히데오
작성 : 이케다 에라이자, 츠카모토 타카시, 시미즈 히로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12.26.
“뭘까? 함정카드를 뽑은 것 같은 이 기분은.”
-즉흥 감상-
이상하게 본 것 같은데 봤다는 기록이 없는 영화가 발견되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영화는 저녁노을 빛을 품은 건물은 살짝, 그중에 벽면 가득 낙서가 보이는 집을 집중하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사다코의 환생’이라 불리며 감금당해있는 소녀와 함께 분신자살을 준비하는 여인을 보이는군요. 한편 병원에서 임상심리사로 일하고 있던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도 잠시,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가 되겠다고 선언한 동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어딘가 상태가 이상한 아이가 병원에 들어왔다는 것과 함께 동생이 실종되는 사건이 연이어지자, 그녀는 공포의 손길이 자신을 향한다는 사실을 직감하는데…….
간추림을 읽긴 했지만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구요? 음~ 괜찮습니다. 일부러 저렇게 적어두기도 했지만, 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겁니까?’라는 의문을 품은 상태로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떤 느낌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앞서 만들어진 두 편의 ‘사다코 시리즈’와는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영화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 Sadako 3D, 2012’과 ‘사다코 2 貞子3D, Sadako 3D 2, 2013’를 말하시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은 물론, 그보다 앞서 만들어졌던 ‘링 시리즈’와도 긴밀한 연결점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아무래도 6년의 공백을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고, 제가 기억하고 있던 이 작품의 설정들이 이번 작품과 충돌하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혹시 제가 놓친 ‘연결점’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즉흥 감상에 적은 것처럼, 저는 함정카드를 뽑은 느낌으로 이번 작품을 만났습니다. 지인분이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보던 중 안 본 영화가 있는 것 같다고 했지만, 최근에 만난 그 감독의 영화들이 영 별로였던지라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이었는데요. 그래도 영화 링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던 ‘링 リング: The Ring, 1998’의 감독이 만든 ‘사다코’라기에 기대에 손을 얹었지만, 결과는 실망으로 돌아가고 말았다고 적어보는군요. 뭐랄까? 분명 화면은 예쁘고 무서웠지만, 스토리텔링 부분에서는,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적을 뻔했군요. 아무튼 자세한 건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이 작품에는 ‘사다코의 환생’이 나오냐구요? 음~ 그 부분에 대한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소녀가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할 때마다 외딴 섬마을에 있는 ‘사다코의 봉인’에 어떤 징조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소녀가 가진 출생의 비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빠져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미싱링크를 발견한 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합니다.
이 영화도 원작이 있다구요? 호오. 제보가 들어왔으니 한번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번역본으로는 없는 것 같고, 원서로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鈴木 光司 貞子’, 다시 적어 ‘스즈키 코지 사다코’를 일본어로 검색을 해보니 같은 해에 소설로도 이 작품이 만들어졌고, 리뷰를 확인해보니 영화에서 다 말하지 못한 내용들이 책에는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해에 영화와 책이 나왔다는 건 ‘시네 픽션’일 가능성이 높은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분은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의 소설 판도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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