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 마음을 다잡는 특별한 이야기들
서주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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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이​라는 관형사가 붙은 단어에는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긴다. 첫사랑이 그렇고, 첫만남이 그렇다. 그렇다면 첫차는? 나는 첫차를 처음에는 인생에 있어서 첫차 - 취업, 결혼 등과 같은-라고 이해했다.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책을 읽다 만난 첫차는 정말 처음 출발하는 첫차였는데, 남보다 일찍 시작하는 하루의 첫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어였다.


그럴수도 있구나. 매일 첫차로 출근한다는 목표를 세운 스기모토 씨는 그렇게해서 얻은 시간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투자하였다. 한동안 유행했던 아침형 인간의 표준이랄까? 누구나 이 사람처럼 아침 첫차를 탈 필요는 없다. 다만, 스기모토 씨가 그러했듯이 자기 자신을 위해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는 한 번쯤 고민해보는 것이 좋겠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여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 내가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사실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는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그런데,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다면서도 그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굳이 아침형 인간일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시간관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당신의 생활을 바꾸시오 하고 지적하는 책은 아니다.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인생을 좀더 풍요롭고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계획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오늘은 모처럼 나에게도 여유로운 휴일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그동안 다른 일에 밀려 있던 글쓰기를 하는 중이다. 눈앞에 쌓여있는 일, 직장에서, 가정에서의 일이 내 자신을 위한 일보다 우선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일들은 책임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나를 위한 1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없었다. 휴일이 되면, 제일 먼저 그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이러한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나는 늙어죽을 때까지 남이 시킨 일만 하다가 끝날지도 모른다.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일은 우리같은 평범한 인간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내 나이도 벌써 40대 중반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날보다 분명 더 많이 살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 요즘이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 읽는다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 터이고, 나처럼 인생의 중반을 살아버린 사람들이 읽는다면, 남은 생을 위한 조언으로 들릴 것이다. 어찌되었건, 나의 인생은 내가 만든대로 된다. 남의 평가는 '남'의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다. 내 인생을 '남'에게 맡길 것인가, '내'가 제대로 경영할 것인가, 그 몫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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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유 2015-02-21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한동안 7시에 회사 도착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사무실에 혼자 조용히 있는 느낌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지금은 회사하고 더 가까워졌는데, 일찍 가기가 더 힘드네요.^^

숲노래 2015-02-2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이 붙는 말이 참 많아요.
나중에 한번 사전을 보셔요.
첫머리, 첫걸음, 첫말, 첫이레,
이런 말들을 보면
`첫`이 붙는 말은 우리 삶에서
커다란 몸짓이로구나 하고 느낄 만해요.

첫손을 잡는 이웃이라면
아주 아름다우리라 하고 느껴요.
 
[사계절 해독밥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계절 해독밥상 - 가족이 건강해지는
양향자 지음, 김수범 한의학자료 / 길벗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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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다. 아프다는 것이 눈에 띄게 표나는 아픔이 아니라, 남들은 모르는, 하지만 나만 느끼는 그런 아픔이다. 동갑내기인 남편도 그런 증상이 있는 것 같고, 이제 3학년이 되는 딸아이는 눈에 띄게 체중이 불고 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흔히들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을 보면 문제가 없는 집이 없다고들 한다. 가까운 지인은, 한끼를 먹어도 몸에 좋은 음식을 찾고, 육식보다는 채식을, 인스턴트보다는 자연식을 즐긴다. 내가 보기에 그 사람이 그리 건강해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말하길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챙겨서 먹어야 한다고 한다. 한끼 식사가 그저 때가 오면 의례 하는 습관적인 일일 뿐인 나는 끼니 거르는 일도 자주 한다. 그런 나에게 언제나 지청구를 두는 건, 시어머니다.


시어머니는 자연식을 즐겨하신다. 의도해서가 아니라 평소 먹어 온 음식이 그런 종류였을 뿐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음식의 힘이 시어머니가 정년퇴직을 하고도 십년째 건강하게 일을 하고 있는 근본이 된다고 믿는다. 그런데, 남이 차려 주는 밥이라면 그런 것도 먹겠는데, 내가 직접 해서 먹으려니 슬 귀찮음이 도진다.


이 책은 알라딘 서재 블로거들이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여 신간평가단으로 받게 된 책이다. 집에서 식사준비를 위해 쓰는 시간이 가장 아깝다고 여겨 온 나이다. 그래서 미루다 미루다 읽는다. 계절별로 나눠서 제철 재료를 소개하고 그에 맞는 요리법을 설명해놓았다. 스르륵 훑어보니 꽤 많은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요리책을 무슨 소설책 읽듯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일단은 다가오는 봄철 요리를 살펴본다.


봄철에 걸리기 쉬운 질병으로는 춘곤증(음,,,이걸 질변이라고 부르자니 좀 그렇다만), 환절기 감기, 독감, 마른기침, 중풍, 알레르기질환 등이다. 의외인 것은 중풍. 추운 날씨에 많이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봄에도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온몸이 긴장되었다가 갑자기 이완되고 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이 온다고 한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를 조심해야 한다는데 어째 모두 다 내 건강검전표에 적혀 있던 것들이다. 조심해야지..암만...


다음으로는 봄철 해독에 좋은 재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봄이 되면 나오는 달래, 냉이는 물론이고 율무나 도라지 같은 것도 보인다.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편식을 많이 하는 터라 그나마 이 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살펴보니 양배추쌈밥, 아스파라거스마키, 죽순잡채, 대합마늘버터구이, 쑥튀김, 파김치나 나물등이다. 아스파라거스마키는 일본에 잠깐 있을 때 자주 해먹었던 거라서 지금도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각 계절 재료와 요리법을 설명한 다음 이렇게 식단까지 짜 주니, 실천하기에 용이할 것 같다. 그런데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생선을 빼놓고 보니 식탁이 참 헐~빈하다. 역시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말이다.


제철 재료라고 해서 모두 다 챙겨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자기에게 맞는 재료와 음식을 골라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서두에는 자신의 체질을 알아보는 테스트가 있다. 사상체질과 함께 우리 가족 맞춤 밥상을 차리기 위한 팁이 있다. 일단은, 아이에게 맞춰보려고 한다. 사실 나를 위해 어떤 음식을 차려 먹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지난 일주일간 독감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가 이제서야 입맛이 돌기 시작한다. 어떤 걸 해주면 좋을까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밥은 입이 즐거운 약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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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2-16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채 챙겨먹기 참 어렵네요.
아스파라거스, 죽순, 쑥, 냉이, 달래, 도라지. 생각만으로도 건강식인데 현실은 ㅜㅜ

하양물감 2015-02-17 06:2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역시 현실은 냉혹하다니까요...

아무래도 재래시장이 근처에 없고, 인근 슈퍼에서 장을 보다보니 이런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아요.
일부러 시장을 찾아가야하니까요....

아기오소리 2015-02-1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보고싶네요

하양물감 2015-02-17 06:23   좋아요 0 | URL
건강식에 관심이 있다면 아주 괜찮은 책입니다.

2015-02-17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7 0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님한테서 하고 있는 꽃구독...

세번째 꽃입니다.

두번째 꽃들은 꽃잎이 큰 아이들이 그런지 빨리 사라졌어요 (--)

이번 꽃은 제가 좋아하는 프리지아도 있고,

겹수선화는 정말 예쁘네요.

 

택배상자를 여는 순간 꽃향기가 가득했답니다.

향이 좋은 녀석들이네요.

 

 

 

 

 

 김해에 있는 클레이아크 미술관에 어린이미술관이 개관을 합니다.

초대장을 받았는데요.

개관식에서 몇몇 어린이가 기념사를 한답니다.

그 중에 우리 한솔이도 한명이어요...

 

어린이 미술관 개관식과 함께 전시도 있으니 알찬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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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2-12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한솔이 기념사라 더 뜻 깊으시겠어요 ㅎ 그리구 예쁜꽃 구경 잘하고 갑니다 ㅋ

하양물감 2015-02-14 06:55   좋아요 0 | URL
한솔이에게 의미있는 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희망찬샘 2015-02-14 0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솔이 멋지네요. 클레이 아크 미술관 좋다는 말 듣고 달려갔다가 공사중이라 휴관한다는 글 읽고 바깥만 한 바퀴 돈 게 찬이 입학 할 땐데 벌써 그 찬이가 5학년이 되려 하네요. 다시 한 번 찾아가봐야 겠어요.

하양물감 2015-02-14 06:57   좋아요 0 | URL
한솔이는 유모차타고 가서 보기시작했어요. ㅎㅎ 자주 가는 곳이라, 어린이 기념사 신청했는데 하게 되었어요.
 
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법
제임스 캠벨.조석희 지음 / 루이앤휴잇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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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부모는 이 책의 저자들이 "자녀를 지혜롭게 돌봐서 뛰어난 성취를 하게 만든 부모"를 명명하기 위해 만든 단어이다.​ "한국과 미국, 중국, 핀란드 독일 등 5개 국가에서 20여 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슈퍼부모들이 자녀의 성공 기초를 다지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던 지혜로운 전략과 자녀교육노하우"(감사의 말 중에서)를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였다. 다만, 이 책이 강조한 연구의 집대성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행위나 행동에 대한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있지 않음은 아쉽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이 학회나 학회지에 발표한 자료들이 매우 전문적이고 어려워서 부모들이 읽고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전체내용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은 성취에 필요한 요소를 각각 다르게 갖고 태어난다. 부모는 자녀의 타고난 특성을 잘 활용하여 매일매일 성취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한다는 것과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 파트별로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PART1. 모든 기대의 출발은 아이의 관심과 흥미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뛰어난 성취는 기초는 대부분 학령기(만6세~만12세)에 마련된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극성을 부리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극성'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단어이기 때문에 잘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저자는 이 '극성'을 아이의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23가지 정도의 핵심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지능보다 좋은 습관을 길러줄 것, 너무 일찍부터 독립심을 강조하지 말 것, 항상 아이를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을 것,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들여줄 것 등이다.


PART2.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뛰어난 성적을 올린 학생들의 부모는 학교에서 자녀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42) 이 칭찬에 대해서는 책을 읽다보면 자주 나온다. 예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며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떨 때 칭찬을 해야 하는가이다. 칭찬은 반드시 칭찬받을만한 일을 했을 때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때는 격려가 필요하다.

영재를 배출한 가정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집에 책이 많고, 가족구성원이 독서를 즐기며, 상호존중하고, 예절을 지키고, 배움을 중요시한다. (P.48) 책의 저자는 자녀의 수학과 독해능력의 20~40%는 부모가 결정한다고 보았다. 유전적인 결정이 아니라, 부모의 배움에 대한 가치관과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 자녀에게 적용하는 규칙들이 끼치는 영향을 말한다.


PART3. 아이의 성취에 부모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슈퍼부모들은 교사가 자녀의 학교 성적에 큰 영행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교사들의 지도 방식은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한 요인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나와 같다. 사람들은 공교육의 역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면서 공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논리를 편다. 나는 공교육이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은 특출나게 잘하는 아이든 그렇지 못한 아이든, 또는 아주 힘들어하는 아이든 모두를 이끌고 가야한다. 공교육은 그들을 일정수준(그 시기에 알아야 할 필수요소)까지만 이끌 수 있으면 된다. 그 중에서 특출나게 뛰어난 아이나, 부진한 아이들은 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 그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사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사교육은 학원으로 아이들을 밀어넣자는 것이 아니라 방과후수업이든, 학원이든, 또는 부모의 노력이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여야한다는 것이다.


PART4. 누구도 부모만큼 아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부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대략 320~3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P.89) 즉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적이 20~30% 정도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저자가 말하는 '부모의 영향'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녀로 하여금 공부를 하게 만들고, 성취하고자 하는 자아개념과 자세, 동기를 키워주기 위해서 사용하는 전략, 게임계획, 처방 등을 말한다.


PART5. 부모의 그릇된 상식이 아이를 망친다.

저자들이 제시한 8가지 그릇된 상식 중에서 한 가지만 짚어보자.

우리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행복뿐이다...라는 말. 저자는 학령기의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성취를 하지 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가 과연 행복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성취는 학업성적 1등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르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 배움을 통해 얻는 성취 등을 포함한다. 뛰어난 성취를 하려면 '능력, 교율, 자신감, 공부하는 습관'등 4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P.103) 이것은 이 아이가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ART6. 적절한 압력을 행사하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압력'이라는 말도 '극성'이라는 말처럼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슈퍼부모들의 압력이란 '관심' 수준의 압력을 말한다. 그리고 그 압력은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PART7. 성취하는 규칙과 일과를 만들어준다.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는 공부오하 관련하여 일정한 절차를 습관화시킬 필요가 있다. (P.174) 가장 중요한 일과는 학교에 다녀오자마자 숙제부터 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학원을 가거나 오후일과를 바쁘게 지내다보면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숙제를 매일 같은 시간에 하도록 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습관도 마찬가지이다.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참고할 수 있는 책을 준비해두고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시간을 정해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잠 들기 전에 책을 한 권씩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아무리 좋은 규칙이라도 부모가 관심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PART8.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린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느 정도 아이에게 관여를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아이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 대신 부모는 학습으로 인해서 얻게 되는 재미와 즐거움을 자녀에게 알리고 강조해야 한다. (P.203)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도움을 요청할 때 가이드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다른 일을 제쳐두고라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PART9. 가장 훌륭한 부모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사람

자녀의 지적발달을 촉진시키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와 '환경'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자녀와 부모간의 대화가 필수적이다. 대화를 통해 아이의 문제를 알아내고, 아이는 부모의 도움을 적절할 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였다. 나의 아이가 처해 있는 상황과 문제는 일반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모로서 아이를 면밀하게 살피고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한다. 슈퍼부모라고 일컬어지는 그들의 방법을 무조건 맹신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기본은 있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운다고 하여 방치하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 부모는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는 것,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부모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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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2-10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 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햣은 참 대단한거 같아요 어릴적에 책을 안읽더라도 집에 책이있던 사람들은 커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수있으니 말이죠 제가 보는 책에 이런 글귀가 있더라구요
어른에게 필요한건 이 모든걸 실천할 수 있는 용기라구요^~^

숲노래 2015-02-1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삶을 보여주고 사랑스레 살 수 있으면
아름다운 어버이 노릇이 되리라 생각해요
 
[혼자 집보는 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혼자 집 보는 날 책 읽는 우리 집 12
모리 요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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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다는 생각이 들면,

혼자 집을 보게 하거나, 가게에 물건을 사러 보내거나, 버스를 혼자 타 보게 한다.

아이에게는 엄청난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엄마가 나를 집에 혼자 두고 나가고 나면,

조용한 집안이 점차 공포스러워진다.

그러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그려낸 그림책이다.

 

 

그런데, 그림책의 배경이 되는 그림을 잘 보면

지금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좀 오래 전의 일처럼 보인다.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이는 작가 자신일까?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기, 110v 전기콘센트 (물론 일본은 요즘도 110v를 쓰지만),

부엌에 자리잡은 단지, 발로 페달을 밟아야 하는 재봉틀.

아마도 어릴 적 기억을 환기하며 그린 그림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커버를 씌워놓은 저것은 재봉틀이다.

어렸을 때 보았고, 중학교 때는 저걸로 가정실습(재봉틀)을 했었다.

그 위에는 마트로시카 인형과 곰인형이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다.

 

엄마가 나가고 없는 집 안에서 아이는 제법 의젓하다.

고타츠 아래에 발을 넣고 앉아 간식을 먹고,

블록쌓기도 하고, 인형을 갖고 놀기도 하고 책도 읽는다.

창 밖으로 해가 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의젓하게 집을 보던 아이는 어두워지자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어둠이 내려오자 부엌에서는 물건들이 하나 둘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 부분에서는 유리 슐레비츠의 '자장 자장 잠자는 집'이 떠올랐다.

한솔이가 어렸을 때 그 책을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책이다.

밤에 물건들이 깨어나 움직이는 장면에서 두 그림책은 같으면서도 다른 분위기이다.

푸른 색으로 가득한 유리 슐레비츠의 그림책은 차가운 밤의 느낌이었다면,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가득한 모리 요코의 그림책은 따뜻하다.

아짱과 엄마의 옷만 빼고 흑백이던 배경이 컬러로 바뀌면서

물건들은 살아난다.

아짱이 바깥의 상황을 알지 못한 채 고타츠 속에 있을 때

아짱의 마트로시카 가족들이 살아나고 곰돌이도 살아난다.

아짱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들이 살아움직이는 것을 시작으로

흑백의 공간을 색으로 물들이며 살아움직이는 물건들 때문에

아짱이 가졌던 공포는 사라진다.

신나게 한바탕 놀고 있을 때 엄마가 돌아온다.

아짱은 이제, 엄마가 없어도 혼자 집을 보고 있어도, 어두운 밤이 와도

무섭지 않을 것이다.

한뼘 또 자란 것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입학통지서를 받아오면 감격스러워진다고 한다.

이제 이 아이가 학교를 갈 만큼 자랐구나 하고.

나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가게에 가서 혼자 과자를 사 오는 것을 봤을 때이고,

학교를 마치고, 혼자 버스를 타고 내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오는 것을 보았을 때이다.

이제 초등 3학년이 되는 한솔이와 이 그림책을 읽으며,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를 기억해보았다.

아짱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처음 뭔가를 시작하는 때의 느낌을 되살릴 수 있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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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05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 땐 무색이 많은데 쓸쓸한 아이의 감정을 잘 나타낸 것 같아요. 아이가 부엌에 있을 때 기분 좋아지니까 색이 많아지고요. 그림책이 장면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좋습니다. ^^

하양물감 2015-02-07 09:08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는 아이가 무서움과 공포를 이겨내었기 때문에 화려한 색채로 변하였다고 보았어요^^

2015-02-15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