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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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사계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띄우는 편지.

이근후 박사가 쓴 오늘을 사는 지혜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에 대해 아는 바는 없으나, 책을 다 읽고 나니 여든이라는 나이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살아왔고, 자신의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깔끔하게 글로 써낼 수 있음에 부러움이 살짝 느껴졌다.


크게 보자면, 인생을 4계절로 나누어놓았다. 세상과 나를 알아가는 그대에게, 역할을 감내하며 오늘을 사는 그대에게, 다시 온전한 나를 찾고자 하는 그대에게, 행복하게 떠날 준비를 하는 그대에게 이근후 박사는 담담하고 힘있게 편지를 써내려간다.


생물학적인 나이로 볼 때 2부와 3부 사이를 오락가락 하지 싶은데, 어찌 4부에서 더 마음이 움직이는지... 어쩌면 내가 나의 오늘인 지금을 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삶의 첫 계절 봄은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에게 배우고 사회에서 학습하는 시기입니다. 그렇게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파릇파릇한 새싹 같은 청년기입니다.

"비교는 사실 죽기 전까지 이어지는 끝없는 과정입니다. 비교를 통한 우월감과 열등감은 살아가는 동안 결과적으로 더 만족스러운 나를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는 최고이기 이전에 유일한 존재입니다. 서로 저마다 다른 단 하나의 존재로 태어났을 뿐입니다. 그러니 남과 나를 비교하기 전에 우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보는 건 어떨까요?" (p.24)


비교라는 말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아마도 지나친 경쟁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경쟁이 무의미해진다면 그 또한 살아있는 삶이 아니겠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비교는 좌절감을 낳게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해보라는 말은 평생 기억해도 좋을 듯하다.


"내가 앞으로 그곳에서 그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 그곳과 그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세요. 직접 뛰어들어서 그 일을 경험해보세요. 그것이 목표이고, 나머지는 수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젊은 시절에 목표가 아닌 수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꿈은 만드는 것입니다."(p.32)

 


인생의 봄에 해당하는 계절은 청년기까지 모두 포함한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결혼 이야기가 나올 즈음은 여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결혼의 시기가 워낙 늦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는 듯하다. 이근후박사는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가 해마다 가는 네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이야기같지 않고 문화에 대한 책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네팔에서의 경험을 잘 녹여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네팔에서는 남녀가 동거를 시작하고 1년 후 양가가 모여 재미있게 사느냐를 물어보는데 둘 중 하나라도 싫다고 하면 바로 원상복귀를 한다고 한다. 서로 만족해서 살다가 임신을 하면 다시 모여서 물어보고, 아이를 낳으면 다시 물어보고 그때도 괜찮으면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시골에서 전해지는 전통이기는 하지만, 결혼을 한 후 이혼을 하면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한다고 한다. 즉 시간을 두고 네 번이나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결혼이란 선택과 책임이라는 덕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결혼도 이혼도, 재혼도 많은 때에 새겨 들어야 할 말인 것 같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을 할 때 그 만큼의 선택의 기회를 가질 일이 거의 없다. 사람이란 겉과 속을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시간이 흘르지 않고서야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네팔이라는 나라의 전통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삶의 두 번째 계절 여름은 익힌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살며 개척하고 홀로 서는 적응의 시기입니다. 청년에서 장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고, 아직 젊기도 하고 이제 알 만큼 알기도 하며 맡은 책임과 역할도 늘어갑니다. 

 


편지 24의 제목은 "혹시 자녀의 삶 속에서 살고자 하지 않습니까?"이다. 나도 아이를 낳고 학부모가 되기 전에는 잘 몰랐던 부분인데, 저자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1. 부모 자신의 삶을 자녀의 삶 속에서 구현하려는 부모(자녀의 삶이 곧 내 삶이다)

2. 외형상으로 부모와 자녀를 각각 독립적인 존재로 인식하지만, 조종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부모

3. 자식을 나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는 부모


세번째가 가장 올바른 듯 보이지만, 실제로 아이를 키워보면 말만큼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에 대해서는 이미 답이 나와있다.


가장 뜨거웠던 시기를 보내고 삶의 세 번째 계절 가을을 맞은 당신은 이제 조금씩 차분하게 식어가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마음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삶을 반성하고 참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온전한 나로서 살아가려 합니다.

 


"누구에게나 말해주는 사람보다 들어주는 사람이 귀한 법입니다. 그러니 들어줄수록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하기보다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상대방이 하려는 말을 정확히 인지하려는 노력은 해야 합니다."(p.177)


젊은이들이 나이가 든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이것일 것 같다. 즉, 그들은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자신의 경험에 대하여 확신을 갖고 있다 --) 젊은이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젊은이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 반복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경험이 축적되었다는 것이지,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안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결국 나이가 들어가도 아야 합니다. 이미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회적으로 늙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p.236)


인생의 사계절이 끝나가는 겨울에 우리는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노년의 자유는 평온을 줍니다. 나 역시 노년이라는 마지막 계절을 보내며 느끼는 소회를 당신과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함께 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이 많이 움직였던 부분이다. 저자가 여든의 나이를 살고 있고, 그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 이 부분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인생의 이모작, 제2의 인생 설계를 이렇게 제안한다.


S : Simplifying, 단순화하기

M : Moving, 움직이디

A : Affecting, 마음을 유연화하기

R : Relaxing, 몸과 마음을 이완하기

T : Together-ing, 함께 하고 나누기


젊어 보이려 하지 말고 젊게 살라고 말한다.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살지 말고 오드리 헵번처럼 살라고 한다. 저자의 마지막 계절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었다. 나의 부모가 살아야 할 시기이고, 내가 경험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그렇다.


어쩌면 이런 책은 젊은 청년들에게는 잘 와닿지 않을 것 같다.


* 이 책은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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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21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젊은 친구들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기에는 이르죠. ㅎㅎㅎ 그런데 아이들이 T에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청소년의 공동체 의식이 떨어진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양물감 2015-01-21 17:09   좋아요 0 | URL
4부에서는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얘기합니다. 가장 와닿았어요.
생물학의 늙음과 사회적 늙음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공동체의식은 중요한 것이죠. 결코 혼자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란 걸 깨닫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게 안타까워요

hnine 2015-01-2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때는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경험하는 것 같은 날도 있어요.
이분의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읽었어요. 하양물감님 리뷰를 읽어보니 이 책도 이전 책과 일관하는 느낌일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어요.

하양물감 2015-01-21 23:17   좋아요 0 | URL
저는 이 분 책을 처음 읽었어요. 나름 의미있었구요. 4부 노년의 삶을 표현한 글이 좋았어요.
아마도 지나온 시간과 현재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다가올 미래에 나는 어떤 삶을 살까 궁금해서인것같기도 해요

해피북 2015-01-2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생을 계절에 비유해 생각한적이 있는데요 제 인생은 아직 뜨겁더록 따가운 여름에 놓인것 같아요 꿈과 목표는 저기 가을쯤에 두고서 늘 살아가는거 같아요 ㅎ 사진이 참 멋지네요~^^

하양물감 2015-01-22 17:09   좋아요 0 | URL
캘리그라피도 잘 뽑은 것 같아요.
 

 

한솔이가 거의 매일 가는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www.gulnaralib.or.kr)에서

매달 아이의 독서록과 독후활동에 대한 시상이 있다.

거기서 매달 5천원 짜리 상품권을 받아오는데,

4장이 있는 걸 보니 4달동안 모은 것이다.

거기에 내가 여기저기서 받은 상품권을 합하고, 적립금 쓰고 해서

책을 구입했다.

 

오늘 구입한 책 목록은

 

 

 

 

 

 

 

 

 

 

 

 

 

 

책 구입할 때 서로에게 주던 땡스투가 리뷰작성자에게만 주어지기에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땡스투를 했다.

뭐, 서로간에 좋은거 아닌가?

(누구에게 드렸을까요? ㅎㅎㅎ)

 

내 책 두권, 한솔이책 두권.

어지간해서는 절대 사주지 않을 쿠키런 책은

한솔이의 노력으로 얻은 상품권이기때문에

한솔이의 의견을 반영하였다.

 

사실, 쿠키런 책을 사달라는 것을

안사주고 버틴지 꽤 되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 가서도 쿠키런을 집어드는 걸 말렸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도 집어드는 걸 말렸다.

오늘은,

겨울방학을 일주일 남겨두고

오로지 한솔이의 즐거움만을 위해 두 권의 책을 선택해주었다.

 

그런 날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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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18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솔이꺼 책 두 권, 하양님꺼 책 두 권. 딱 좋네요. ^^

하양물감 2015-01-18 14:35   좋아요 0 | URL
한솔이도 그 점에서 만족하더라구요. ㅎㅎㅎ

해피북 2015-01-1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보기 좋으세요~^^ 아이와 함께 상품권모아 책도 구입하고 한솔이에겐 더없이 좋을 추억이예요 ㅎ 저두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이런 모습이고 싶어요 ㅎ아참 그리구 간송미술은 저두 있는데 ㅋ 꼭 읽으시구 소문내주세용ㅋ

하양물감 2015-01-18 14:37   좋아요 0 | URL
서재 친구들 글보고 구입했어요. 간송미술이요^^

해피북 2015-01-18 14:42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간송미술전보구 구입했어요 읽고 꼭 5월달까지 가보려구요 ㅋ

돌궐 2015-01-18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송미술36은 서점에서 봤는데 살만한 가치가 충분하더라구요. 예전 간송미술관에서만 팔던 도록에 비하면 진짜 환골탈태라고나 할까요.

하양물감 2015-01-18 15:46   좋아요 0 | URL
그러면 정말 다행이에요^^

수이 2015-01-1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단한 독서_ 이 책이 제일 궁금해요. 음 어떨까 어떨까_ 하양물감님이 글 올려주시면 읽을까 말까 갈등 접으려구요. :)

하양물감 2015-01-18 22:03   좋아요 0 | URL
책 오면 바로 읽어볼게요. 근데 책임감이. ㅋㅋ

희망찬샘 2015-01-19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송미술관전 가서 표지 그림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인증샷 찍은 기억이 나네요.

하양물감 2015-01-24 06:17   좋아요 0 | URL
간송미술관에 간 것은 벌써 15년 쯤 전이에요.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서울가서 한번 보려고요

책방꽃방 2015-01-2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상품권에 눈이 가요!^^
저도 그 땡스투 아쉽지만 그래두 누르고있어욤^^

하양물감 2015-01-24 06:18   좋아요 0 | URL
상품권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요. ㅋㅋㅋ

후애(厚愛) 2015-01-2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상품권이 정말 많네요.^^
전 `간송미술36` 책에 눈길이 가는군요.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한 오후되세요~^^

하양물감 2015-01-24 06:19   좋아요 0 | URL
아이가 꼬박꼬박 받아오는 것도 있고, 저도 마일리지 차감하더라도 도서상품권은 받아요.
간송미술36샀더니 커피이벤트도 당첨되었네요.ㅋㅋㅋ
 
도서관 옆 철학카페 - 세네카부터 알랭 드 보통까지, 삶을 바꾸는 철학의 지혜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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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들라면, 첫째는 제목때문이고, 둘째는 저자때문이고, 셋째는 나의 책읽기를 위한 길잡이를 위해서이다. 내가 읽을 책을 고를 때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내가 별로 친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한달에 한권은 꼭 끼워서 읽자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 계통의 책이나 자기계발서적 등을 읽을 때가 있다. 그런데 영 손이 안가는 책들도 있다. 읽으면 머리가 아플 것 같은 책들... 예를 들자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말이다. 하하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말미에 소개된 함께 읽을 책 목록을 보니 읽은 책도 보인다.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요렇게 딱 두 권. 35권 중에 딱  두 권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읽어봐야지 하고 점찍은 책이 몇 권 있다. 자꾸 책 목록만 늘어가는구나.


남들이 나에게 박수를 치건 비난을 하건, 그들은 결국 자기의 생활로 돌아가버린다. 내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고 갈 사람은 나 자신이다.

"나는 젊어서는 남들에 자랑하려고 공부했다. 그 뒤에는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했다. 지금은 재미로 공부한다" (미셀 드 몽테뉴, 『몽테뉴 수상록』)

p.21

몽테뉴가 이런 글을 썼다. 몰랐다. 남에게 자랑하려고 한 공부에서 나를 만족시키기 위한 공부로, 그리고 재미로 하는 공부로 옮겨간다는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3년쯤 전에 딸아이가 피아노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하도 피아노 배우게 해달라고 졸라서 6살이 되자마자 학원에 보냈는데, 6개월쯤 지났을 때 학원 원장이 이런 말을 했다. "피아노에 소질이 있는 아이는 아니지만, 피아노 칠 때 즐거운 아이입니다" 라고. 그런데, 1년을 다닌 학원을 그만 두고 내가 일하는 곳 근처의 학원으로 옮겼는데, 거기 원장도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내 아이가 참 부러웠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렇게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몽테뉴의 수상록, 책 제목만 알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책이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천천히 읽어 볼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해봤음직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왜 이상한 인간들만 만날까 하는 고민에 대해서는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을, 착하게 살아서 이용만 당하는 것 같다면, 애덤 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를, 현실때문에 꿈을 접어야 한다면 김광수의 『철학하는 인간』을, 잘나가는 친구가 질투날 때는 질 리포베츠키의 『행복의 역설』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런 책을 읽는다고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책의 내용과 함께 나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지혜를 빚어내어야 한다. 고민을 입에 문 채로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라(p.6)는 저자의 말에 나는 따르기로 한다.


불행한 사회에서는 누구도 행복하기 어렵다. 반면, 모두가 행복한 사회에서는 불행해지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나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아득바득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회를 어떻게 하면 낫게 만들 수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p.204)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내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하게 살아서는 안되는 이유다. 러셀은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에서 "이 직장은 나에게 최대한의 자유와 활력, 진보에 대한 자극을 보장하는가?"를 물어본다. 취직이 어려운 이 시기에 이런 물음은 가슴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현실을 바꾸려면 내가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실, 이 책에 나온 고민들을 내가 안고 있다고 할 때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당장 먹고 살 일이 막막하고, 내 앞에 있는 인간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인데 주변이 보일 리 없다. 그렇다고 이대로 쫓겨가듯 사는 것이 행복은 아닐 것이다. 나이 마흔이 넘은 지금에서야 나도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참 달렸왔던 2, 30대 때는 이런 생각 자체가 사치였다. 그러나 현실을 바꾸고 싶을 때는 멋진 사회를 꿈꾸라는 말에 공감하는 나이가 되었다.


네이버 캐스트에 연재되었던 글이어서 그런지 짧으면서도 간결하다. 한 권을 통틀어 읽어도 괜찮지만, 자신의 고민에 맞는 부분을 골라읽어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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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1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 문제별로 책을 설명하는 부분을 읽으니 문제가 생긴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줄수도 있겠어요ㅎ 저두 읽는 분야의 책만 읽어서 다른 분야도 읽어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ㅎ 저두 과학이나 철학 경제쪽은 노력해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하양물감님 처럼 포기하지 말구 노력해 봐야겠습니다ㅋ

하양물감 2015-01-16 12:35   좋아요 0 | URL
철학이 제일 어려웠어요
그래서 가능한 쉽게 풀어쓴 책을 골라요.

바람돌이 2015-01-1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의식적으로 읽는 노력이라니 훌륭하세요. 그거 진짜 쉬운일 아닌데 말이죠. 저는 제가 관심 없는 분야는 절대 안읽거든요. ㅠ.ㅠ 이 책은 하양물감님 덕분에 관심이 갑니다. 덕분에 좋은 책 한권을 또 보관함에 들고 가요.

하양물감 2015-01-16 12:34   좋아요 0 | URL
처음엔 정말 어려웠어요.
그래도 그렇게 읽다보니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맛있겠죠?
밥통 주변이 더러운게 그대로 보이는 게
좀 흠이긴해도. 하하하.
출출할때 먹으려고 밥통에 넣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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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1-15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사진만 보고 있어도 먹고 싶어져요^^

하양물감 2015-01-15 20:29   좋아요 1 | URL
북플에서 썼더니 리뷰 카테고리에 올라갔어요. 컴퓨터로 들어와 카테고리 수정했네요.
북플에서는 카테고리 지정하는 게 없었던 것 같은데....

해피북 2015-01-15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희집 냉동실에도 호빵있는걸 깜빡했네요ㅋ 감사해요 !ㅋㅋ

하양물감 2015-01-16 06:08   좋아요 0 | URL
ㅎㅎ 저거 4개 중에 3개를 제가 먹었어요. 그 야밤에. 흑흑

카타유 2015-01-16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채호빵인가요? 전 단팥보다 야채가 더 좋다는..

하양물감 2015-01-16 12:35   좋아요 0 | URL
단팥은 호빵보다 붕어빵이 좋아요

cyrus 2015-01-1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깔로 봐서는 김치호빵 같은데요. 갑자기 야채호빵도 먹고싶어지는군요. ^^

하양물감 2015-01-16 12:36   좋아요 0 | URL
피자호빵 이에요^^
 
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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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집에 놀러가면 집구경하는 것보다 그 집에 있는 책구경하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다. 이 사람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아니면 이 사람의 관심사는 어디에 있는지, 이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는데 책장만큼이나 좋은 자료도 없다. ​그런데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꼭 소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현실세계에서 그들의 서재를 보거나, 가상세계에서 그들의 서재를 보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은, 책 좀 읽는 보통 사람들의 서재를 보여준다. 이들의 책장은 보여주기 위한 책장이 아니기에 화려하지 않다. 대신 자기만의 기준에 따라 책이 정리되어 있어서 어떤 책이 어디에 있는지 바로 찾아낼 수 있다. 집이 좁아 다른 곳에 책 둘 장소를 아예 마련해서 옮겨 놓은 이가 있는가하면, 침대 밑부터 상자에 차곡차곡 담아놓은 이도 있다. 공간이 한정적이다보니 나도 새로 들어 온 책을 위해 오래 되어 잘 읽지 않는 책이나,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책들을 우선 빼 낸다. 그러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와도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같은 시대를 산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아, 맞아 이때 이 책들이 많이 읽혔었지. 이 사람도 이 책을 좋아했구나, 공감하며 책을 읽었다.


"아이가 책이 읽고 싶을 때 아무 서점이나 가서 책을 한 아름 안겨주는 아버지와 헌책방을 돌며 읽고 싶은 책을 찾는 아버지는 차원이 다르다. 헌책방은 원하는 책이 거기에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대형 서점에 가 책을 사주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주문해주는 아버지하고는 저 깊은 곳부터 다른 것이다. 그건 책을 사주는 게 아니라 그저 책을 살 수 있게 돈을 대신 내주는 것하고 크게 다를 게 없다." (p.71)


이건 이 책 저자인 윤성근씨의 생각인데, 나와는 조금 다르다. 아이가 책을 읽고 싶어할 때 책을 사주는 아버지라면 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책을 읽고싶어한다고 덥석 사주는 부모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마치 SNS에서 현실정치를 비판하는 사람이 많아서 뭔가 바뀔 것 같은데도 전혀 안바뀌는 것처럼. 헌책방이든 동네책방이든, 대형서점이든, 온라인서점이든 어쨌든 책을 사서 읽을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책을 산 책방에서 준 책싸개를 쓰면 나중에 그 책을 보면서 서점 생각도 함께 떠올릴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렇게 책 표지를 싸주는 동네 서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많이 아쉽다고 했다."(P.97)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면 표지를 싸서 주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교과서도 모두 표지를 싸서 다니던 때였다. 달력으로 싸 놓으면 가장 튼튼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점점 책 표지도 투명비닐로, 그리고 코팅된 책 포장지로 변형되었다. 책방에서는 비싼 종이는 아니지만 책방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로 책을 싸서 주곤했다.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 때 책방에서는 더이상 책에 표지를 싸주지 않았다. 책방 뿐만 아니라 학교의 교과서에 표지를 하는 것도 거의 사라진 것 같다. 일단은 책 표지를 싸지 않더라도 책이 쉽게 찢어지거나 상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당시 일회용 비닐을 비롯하여 일회용품을 쓰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여서 책방에서도 고객이 꼭 싸달라고 말하기 전에는 싸주지 않았다. (이건 그 당시 내가 4년동안 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경험이다) 그러고보니 초등학생 딸아이의 교과서에 책 표지를 싸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신체 리듬에 책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들여놓으면 나중에 무슨 일을 하든지, 인문학 연구자가 아니라 몸을 쓰는 운동선수가 되더라도 거기서 직관의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집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많은 게 참 중요합니다. 연구자들이 고민해야 할 게 자기 집에 얼마나 많은 책을 쌓아두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도서관을 많이 지을 수 있게 하느냐라고 생각해요." (P.125)


도서관이 많다고 해서 개인들이 책을 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나도 지금 작은도서관이지만 도서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된다. 책을 읽다보면 내 책이었으면 하는 책이 있다. 그리고, 나는 책에 밑줄도 치고, 색깔로 표시도 하면서 읽는 스타일이라 빌린 책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그러니 나는 책을 사야 한다. 그런데 아무 책이나 다 살 수는 없으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본 후 구입을 하는 겨우도 많다. 물론 어떤 책들은 작가나, 주제에 따라 읽어보지 않아도 바로 사서 보아야 할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어릴 때 자연스럽게 책이랑 친해지지 않으면 어른이 돼서도 책 읽기가 쉽지 않죠. 무엇이든 관심 있는 분야부터 읽기 시작하면 그 책 본문에 나온 책이라든지, 참고 문헌이나 주석 같은 데 또 다른 책이 소개돼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책을 찾아서 읽으면 지금 읽는 책 다음에 어떤 책을 읽을지 쉽게 알 수 있어요."(p.213)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책 읽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 도서관에 와서도 선뜻 읽을 책을 고르지 못한다. 우리집 아이는 집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데 주저함이 없다. 책을 꺼내 주루룩 훑어보고 읽을지 안읽을지를 선택하는데도 망설임이 없다. 그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접해보고 책 읽는 일이 특별한 일이 되지 않으면 가능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다. 하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책과 무작정 친하던 사람, 그런 환경이나 계기가 어릴 때부터 잘 갖춰진 사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릴 때는 책을 거의 만나지 못하다가 나중에 그 매력에 끌려 깊이 빠진 사람이다." (p.222)


책을 그저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 그 책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서재를 들여다보면서 나와 겹치는 부분을 발견하면 친근감이 들고, 나와는 동떨어진 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름 또 신선하게 읽었다. 더불어 함께 읽으면 좋을 책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언젠가는 나도 제대로 서재 하나 갖고 싶다. (요즘 계속 아이 책이 내 책 자리를 뺏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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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1-1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이 좀 많습니다. ㅎㅎ~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겠어요.

하양물감 2015-01-15 09:42   좋아요 0 | URL
읽은 책의 면면을 보면 나와 겹치는 시대를 살아왔다는걸 직감적으로 알수있어요.
특히 계몽사 세계문학전집이나 삼중당문고 같은 경우 책 좀 읽은분들의 추억속에 있는것같아요

cyrus 2015-01-15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친구 집에 가면 항상 눈여겨 보는 것이 책장과 냉장고입니다. 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냉장고에 먹을만한 게 있나 몰래 보는 거죠. ㅎㅎㅎ

수이 2015-01-15 12:46   좋아요 0 | URL
냉장고는 함부로 못 열어보는 건데_ 주부들은 서로 집에 놀러가서도 냉장고 벌컥벌컥 안 열어봐_ 그러면 치부를 다 드러내보이는 거라서_ 아주 친한 경우에도 공손하게 허락을 구해야 한다고~ ㅋㅋ

하양물감 2015-01-15 19:27   좋아요 0 | URL
책 좋아하는 사람은 책에 눈길이 가는건 어쩔수없는것같아요.
그런데 나라면 냉장고 못열어보게 할거양

cyrus 2015-01-15 19:55   좋아요 1 | URL
친한 친구끼리 허물없이 지내면 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남의 집에 함부로 냉장고를 열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수이 2015-01-1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만의 서재요_ 남편 서재 말고 저만 갖고 있는 제 서재_ 남편이나 저나 하도 책을 막 보는 스타일이라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건 한계가 있고_ 그래서 같은 책이 2권 있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책에 대한 욕심이 과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요즘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는 책이던데_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하양물감 2015-01-15 19:29   좋아요 0 | URL
결혼할때 서재를 크게 만들었어요.
지금요?
결국 아이물건이 이래저래 들어오면서 서재는 사라지고 죽도밥도 아닌 상태로 살고 있다는 ㅠㅠ

[그장소] 2015-01-1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집엘 가든 항상..하게되는일 그 집의 사소한 하다못해 메모지라도..겹쳐지는 공통분모를 찾는것. 여러모로 편리하거든요..이 사람에 대해..다음에 뭔가 선물하고플때..아니면 얘기를 나눌때도 촛점이 어디있나..알기 쉽고요.아.~이건 조심하자..그런것도..생기고요..암튼..책장도 물론이지만...아마도 그건 천천히 꾸준히 보게되는 부분..에 속할것같아요..^^

하양물감 2015-01-15 19:3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전 남의 집 가는 일 별로 없긴한데...
얼마전 지인의 집에 가서는 요거트 직접 만들어 먹이는 거 보고는 그거 사와서 따라하고 있어요.
결론은 만들어 먹이는게 돈이 더 들어요. ㅋㅋ

[그장소] 2015-01-1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의 냉장고 센스..탁월한거라고..봐요!^^

하양물감 2015-01-15 19:31   좋아요 0 | URL
흐흐 저는 신랑이 냉장고 뒤지는 것도 짜증내는데^^

cyrus 2015-01-15 19:57   좋아요 0 | URL
센스라기 보다는 본능인 것 같아요. 저는 책 읽고 싶은 욕구와 식욕이 성욕에 비해 많거든요. ㅎㅎㅎ

카타유 2015-01-1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관한 책은 언제나 관심이 가네요.^^

하양물감 2015-01-15 19:32   좋아요 0 | URL
책을 많이 읽고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서 슬슬 피하다가도 어느새 또 책얘기하는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 ^^

[그장소] 2015-01-1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죽하면 출판사의 책.신간..그러니까.목록같은걸 적고..그러죠..ㅎㅎ

하양물감 2015-01-15 19:33   좋아요 0 | URL
ㅎㅎ 신간목록은 특히나 더 내 지갑을 털어가는 원흉. ㅎㅎ

[그장소] 2015-01-15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다읽은후에 목록을 작성하는거죠..ㅎㅎ 이 작가의 남은 스페셜은..몇권..정도..되겠다..
까지.. 애정하는 작가면 그냥 주머니 털고요..ㅎㅎ

해피북 2015-01-1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구구절절 마음에 와닿고 또 도서관에서 일하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ㅎ 요즘 윤성근씨의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부터 심야 책방과 이 책 까지 유심히 보구 있었는데 꼭 사야겠어요ㅋ그리구 제가 훗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꿈이 있다면 책장을 직접 짜주고 책을 한 권 한 권 함께 고르며 채우는거예요ㅋㅋ

하양물감 2015-01-16 06:05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서 일하면 책을 많이 읽을줄 알았는데 책 껍질만 많이 봐요. ㅎㅎ

아이와 함께 책을 한권한권 고르는 모습 정말 예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