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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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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착하다'라는 말의 뜻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우리가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 그 사람은 바르고 상냥하다는 의미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착하다는 말을 사람뿐만 아니라 각종 물건들에도 붙이다보니 상냥하다보다는 바르다의 의미를 추출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라.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이란다. 뭐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말도 있으니 착하다는 형용사를 거짓말에 못붙일 이유도 없건만, 반어적인 느낌을 준다.

 

이 책에서는 세상의 부정이, 어떤 큰 잘못이나 악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만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즉,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지르는 작은 부정들 역시 부정은 부정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작은 부정에 대해 너무나 관대하다. '이 정도는 괜찮아' 라는 자기합리화의 과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애초에 '부정'은 티끌만큼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는 말처럼 누구나 작은 부정을 저지르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 자신을, 우리 친구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런 자기합리화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여러가지 실례와 실험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죄' 혹은 '부정'이라는 생각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이 중에서 특히 '이익충돌'에 대해 다룬 장을 관심있게 읽었다. 왜냐하면, 신간평가단을 비롯하여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은 상태에서 평을 쓰거나 추천하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졌고, 이제는 이것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던 주제기도 하지만, 책이든 그 외의 제품이든간에 무료로 제공받은 다음 과연 나쁜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몇년전이지만 나는 그것을 빌미삼아 '나쁜 사람' 취급을 받은 적도 있다. 하물며 내가 썼던 과거의 글까지 모두 저장해놨다며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려본 적도 있다. 지금 그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는 참 억울했었다.

 

그때 내가 했던 생각,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생각은 내 느낌 그대로 전달할 뿐이지 뭔가를 제공받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글로 포장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이익충돌'의 장을 읽다보면, 의사들이 제약회사로부터 약 혹은 어떤 대가를 받은 후 그 약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금융권이나 정치로비스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은 소비자로서 이익충돌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제공자를 찾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내가 이 한권의 책을 공짜로 얻어서 읽었기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면 내가 한 말은 모두 거짓일까? 그와는 달리 어떤 책은 읽다가 덮어버릴 수도 있고,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워서 무슨 이야기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참 쉽게 읽힌다, 내용이 좋다고 쓸 수 있을까?

 

내가 쓴 글이 거짓이 아님을, 그래도 솔직하게 쓴 글임을 믿게 하는 길은 평소에 책을 대하는 나의 자세, 혹은 내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더 많은 진정성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부정은 경제적인 이익에 따르기보다 이 정도는 괜찮을거야라는 도덕적인 관점에서 부정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결국은 사람들이 '용인가능'한 정도의 부정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부정이 거듭되다보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가 했던 작은 거짓말들을 떠올렸다. 나 역시 착한 사람, 남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이 작은 거짓말이, 나를 위한 것이었든, 타인을 위한 것이었든간에 우리는 그것이 거듭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작은 거짓말이 개인의 도덕성, 그리고 개인의 이미지를 조금씩 바꿀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우리가 '사소하고 작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결코 사소하거나 작은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알게 된 사실은 나 역시 작은 거짓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이라는 사실이고, 나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상이 이런 작은 거짓말들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서 내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원리원칙주의라고 비판을 받고 융통성이 없다는 험담을 들으면서까지 진실만을 추구할 자신도 없다. 다만,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알았으니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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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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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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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라는 부제를 읽으며, 멈칫했다. 내가 아는 남자들은 포르노에 열광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음, 나한테 안들킨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한, 주변인 중에서 다이어트에 중독된 여자는 없다. 물론 '소비본능'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를 강하고 짧게 이야기하다보니 저러한 부제가 붙었겠지만,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이는 제목이다.

 

 

어쨌거나, 우리 인간에게는 문화적인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공통된 '소비본능'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 과연 그 공통된 소비본능이란 무엇일까? 일단 저자는 1장에서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바를 요약하듯 설명해놓았다. 즉 저자가 말하는 소비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뜻하는 제한적인 의미의 소비를 넘어선 포괄적인 소비의 개념"이며, "생존, 번식, 혈연 선택, 호혜성 이라는 네 가지 중요한 진화론적 목표로 대다수 소비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론은 '진화심리학'에 근거한다.

 

 

2장부터 5장까지는 '생존, 번식, 혈연 선택, 호혜성'을 주제로 각각 소비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고칼로리 식품에 대한 보편적인 선호를 칼로리가 부족하고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적응의 결과로 본다. 즉 생존을 위한 음식채집과 관련해서 보는 것이다. 양념을 하는 이유나, 과식, 음식의 다양성 추구 등의 예들은 흥미롭게 읽힌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먹을 것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지금 시대에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본능(생존을 위한)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조금 의심스럽기도 한다.

 

 

다음은 번식을 위한 과시적 소비, 인간이 하는 많은 소비를 섹스와 연관시키고 짝을 선택하는 일 자체를 궁극적인 소비결정으로 간주한다. 남성의 춤이나, 남성이 가진 자동차(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좋아하고, 남성은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좋은 차를 산다), 약혼반지(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더 매력적인 여성이 더 큰 다이아몬드를 반지를 받는다), 하이힐, 옷, 화장 등은 짝을 찾고 맺어지기 위한 소비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이 과시적 소비를 할 때 크게 상승하고, 여성의 생리주기와 관련 호르몬의 변동은 자신을 광고하려는 욕구를 자극한다(p.115)는 것이 얼마만큼의 신뢰성을 가진 말일지 궁금하다. 흥미로운 가설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쾌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짝을 선택하는 소비결정에 나는 하나도 해당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때문에? 하하하...

 

 

혈연선택에 있어서 '부성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고모보다 이모와 가깝고, 부계보다 모계와 더 가까운 것이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이다. 첫째와 둘째의 성향 분석도 재미나게 읽힌다.

 

 

받은만큼 돌려줄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친구를 선택한다는 말은 우리의 정서상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도 (성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여유도 포함할 수 있을지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즐기고, 텔레비전 앞에 몰려들고, 가십을 좋아하고, 영화나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도 성 특정적인 원리나 짝짓기와 관련하여 풀어낸다. 이러한 소비본능을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본능 중 하나라고 한다면, 이를 이용하여 광고를 해야 하는 것은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런가하면 종교나 양육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교묘한 상술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저지르는 비합리적인 구매행동도 소비본능에 의한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의 이론과 가설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일부는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가설과 예들도 존재한다. 나는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는 '소비본능'이 보편적인 본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게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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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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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동화 보물창고 50
진 웹스터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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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새로 나오는 책들이 나를 끌어당기기 때문인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 나서, 그리고 한솔이가 어느 정도 글밥이 있는 책을 읽을 시기가 다가오면서 그런 기회가 생기고 있다.

 

좋은 새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세대를 뛰어넘어 읽히는 책들은 내 아이도 읽어야할 책이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집 웹스터의 키다리아저씨를 새로 읽게 되었다. 아, 이 책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어? 이런 이야기였단 말이야? 하는 소리가 계속 튀어나왔다. 그랬다. 주디가 키다리아저씨를 만나고 성장하는 과정, 대학생이 된 주디의 이야기...내가 이 책을 읽은 게 초, 중등때이니 그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많았던 것이다. 주인공의 나이가 많다는 것은 그 나이가 되어봐야 이해할 수 있는 게 있다는 말이다. 그랬다.

 

주디는 키다리아저씨에게 편지를 쓴다. 이 책은 주디의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오로지 주디의 관점에서만 쓰여진 책이다. 주디의 입장이 되어 읽어도 괜찮고, 편지를 받는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읽어도 괜찮다. 대학에 가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혹은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세계를 알아가는 주디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배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문화를 같이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삶을 윤택하고 풍부하게 해주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한솔이에게는 조금 천천히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앨리스가 7살밖에 되지 않았으니 그래도 읽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주디의 이야기는 아무리 재미있어도 대학생이 된 주디의 삶을 이해하려면 적어도 고등학생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다 큰 어른들에게는 다시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맥 빠지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다니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죠? 인생에서 인격이 요구되는 때는 큰 문제가 닥쳤을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누구든 위기에 대처하고 참담한 비극에는 대담하게 맞설 수 있지만, 정작 일상의 사소한 문제들을 웃으며 마주할 수 있으려면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갖추려는 게 바로 그런 인격이에요. 인생이란 제가 최대한 솜씨 좋게, 그리고 정직하게 해야 하는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만약 지더라도 어깨를 한 번 으쓱하며 웃어넘길 거예요. 이겨도 그렇게 할 거고요. 어쨌든 전 유쾌한 사람이 될 작정이에요." (p.59)

 

그래, 인생이란 큰 고비의 연속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작은 문제들의 연속이다. 그런 작고 사소한 일들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뉴스에서 다뤄지는 심각한 문제들도 결국은 사소하고 작은 문제를 잘 다스리지 못해 크게 곪아버린 탓에 일어나는 것이다. 주디의 말에 공감하는 건 바로 그래서이다.

 

"아저씨, 전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상상력이라고 생각해요. 상상력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친절하고 인정 있고 이해심이 많지요. 상상력은 어린 시절부터 반드시 길러야 하는 자질이에요. 하지만 존 그리어 고아원에서는 상상력의 아주 작은 불씨만 보여도 즉시 밟아 꺼 버렸어요. 그 대신 오로지 의무감만 강조되었지요. 전 아이들이 그 의무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정말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단어예요. 아이들은 뭐든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해야 해요. (p.108)

 

뭐, 주디가 하는 말이 전부 옳은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의무라는 단어조차 알 필요가 없는 건 아니지 않을까?) 어쨌든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지하거나 밟아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주디의 상상력은 주디가 고아원에서 힘겨운 생활을 할 때 힘이 되어주기도 했지만, 새로운 사회를 만났을 때도 큰 힘을 발휘했다. 상상력이 터무니없는 공상과는 다른 말이란 걸 생각한다면 말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고, 알지 못하는 것과 처음 만날 때 그 두근거림을 기억할 것이다. 그 두근거림은 멋진 신세계를 만나게 하기도 하지만 좌절을 안기기도 하지만, 가능하다면 좌절보다는 신세계와의 만남이 되었으면 하는게 보통. 그럴 때 주디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그녀의 유쾌한 상상이 더해져 멋진 결과를 만들어낸다. 힘들고 어려운 시련을 딛고 일어서게 하는 것도,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것도 바로 그것 '상상'의 힘이 아닐까.

 

주디와 키다리아저씨와의 사랑의 결실이 (사실 나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 신분상승을 이루어낸 여자의 모습처럼 보여지지 않는 것은 주디가 그만큼 사랑받을 자질이 있는 여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아, 나도 저비도련님같은 사람이 팍팍 밀어줬으면 좋겠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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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9-2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디는 삶을 스스로 빚으며 누릴 수 있는 예쁜 아이라고 느껴요

하양물감 2012-10-03 12:46   좋아요 0 | URL
네, 그렇지요? 저는 이 책을 새로 읽으면서야 그걸 알았답니다.
 

310. 거울나라의 앨리스

한솔이의 독서이력 중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책. 그림책에서 짧은 글밥동화로, 창작동화로 옮겨가던 중 200페이지 상당의 글밥책 중 처음으로 읽기를 완료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 읽기의 성공에 힘입어 한솔이가 글밥이 많은 읽기책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아마도 앨리스의 이야기를 한솔이가 아주 어려서부터 접한 것이었다는 점도 상당히 큰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로우면 아이가 그림에서 글로 시선을 옮기게 되고 긴 이야기라도 끝까지 읽어내게 된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사실, 앨리스 이야기 어렵지 않은가? 이면의 숨겨진 사실을 알아채진 못했겠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면 그걸로 만족.

 

 

311. 꼬마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발을 동동 구르지만, 결국은 자기가 할 일을 다해내는 깜찍한 돼지 도라의 이야기

 

 

 

 

 

 

 

 

 

312. 30층 30마리 고양이

한솔이가 한참 숫자를 익힐 때 자주 꺼내보았던 책인데, 지금은 페이지의 장면장면을 자세히 보며 읽는다. 오래된 그림책이라도 어딘가 보내지 말고 갖고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313. 키다리 아저씨

거울나라의 앨리스 성공 이후, 키다리아저씨 읽기도 성공. 나도 키다리 아저씨를 꽤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 이야기는 대학생 쯤 되어서 다시 읽으면 좀더 이해가 잘 될듯^^

 

 

 

 

 

 

 

 

 

314. Why? 곤충

곤충은 물론이고 자연물에 관심이 많은 한솔이. 우리집에는 why시리즈가 4권 정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학습만화를 싫어하는데다가, 아직 읽을 때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4권 모두 열심히 읽는다.

 

 

 

 

 

 

 

 

 

 

315. 모두모두 달라

한솔이 유치원에서 독서논술 수업 교재로 쓴 책, 이야기의 재미보다는 지식과 정보전달을 위해 만들어낸 느낌의 이야기 전개가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다름'을 이해하기엔 좋은 것 같다.

 

 

 

 

 

 

316.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고 사회생활(골목, 유치원, 학교..)을 시작하면서 자주 부딪치는 현실이기도 하다. 자기 마음대로만 하면서 지냈지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하기 싫은 것도 함께 해 줄 수 있어야하고, 자기만의 방법을 고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317. 냄새 고약한 치즈맨과 멍청한 이야기들

 

이 그림책, 처음엔 정말 이해가 안가는 그림책이었다. 한편으로는 비틀고 뒤집어 놓은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원래의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솔이도 자신이 아는 이야기가 비틀리고 뒤집힌 이야기의 묘미를 조금씩 느끼는 듯하다.

 

 

 

 

 

 

318. 수달이 궁금하니

수달의 생태를 딱딱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풀어간 점이 눈에 띄는 책이다. 따스한 그림의 분위기도 좋다.

 

 

 

 

 

 


319. 동물의 겨울나기 추워도 괜찮아

 

찬 바람이 살살 불기 시작하니, 한솔이가 이런 책을 꺼내네. 추운 날에는 동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접혀진 책장을 펼치면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좋다.

 

 

 

 

 

 

320. 앗!공룡 3D

한솔이에게 있어서 공룡은 휴식시간. 가끔 꺼내서 보는데 3D안경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3D영화는 무서워서 못보는 한솔이, 이렇게라도 보자구.

 

 

 

 

321. 리디아의 정원

리디아의 정원은 편지로 이루어져 있다. 리디아의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고 엄마의 일감이 줄어든 상태에서 외삼촌 집에 가게 되는데, 출발하는 순간부터 리디아는 편지를 보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지라는 매개체의 느낌이 좋고, 리디아가 삭막한 도시의 빵가게에서 자신의 정원을 꾸며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찬찬히 더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322. 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

 

무지개 물고기가 주인공인 그림책들을 읽다보면, 자신과 다른 상대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는 생각이 든다. 보는 그대로라면 작가의 시선에 동감하다가도, 그 반대의 느낌을 가질 때도 있다. 누군가가 일방적인 양보를 해야 하는게 과연 좋은일일까하는..

어쨌든 이 그림책도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겼다는 겉모습때문에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보여진 흰수염고래와 무지개물고기의 이야기이다.

 

 

 

 

 

323. 장미별장의 쥐

오, 이 그림책.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해진다. 그림도 편안해서 좋다. 한솔이가 마지막 장면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자주 물어보는데, 내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싶다.

 

 

 

 

 

 

 

324. 배고픈 여우 콘라트

오리와 여우의 입장을 생각하게 하는 책. 오리에게는 여유가 위협의 대상일 것이고, 약한 자의 입장에서 볼 때 여우는 힘을 가진 자에 속한다. 그렇지만 여우도 먹지 않으면 오리보다 못한 대상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 여우가 무조건 오리를 살려두어야 하는 건 아니다.

어쨌든 콘라트는 배고픔을 참고 오리의 아빠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325. 누군가 걸어가요

볼 때마다 어렵다. 나도 어려운 데 한솔이는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읽을까?

 

 

 

 

 

 

 

 

326. 개와 고양이

개와 고양이 이야기는 읽어도 한참 읽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한솔이에게는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읽고 싶어 한다.

 

 

 

 

 

 

327. 난 동물을 잘 그려요

수시로 꺼내 놓고 따라그려보는책.

 

 

 

 

 

 

 

 

 

328. 다양한 과일과 채소들 (프뢰벨 다중지능 3단계 자연탐구지능3/관찰)

 

329. 색깔요정의 실수/꼬마마법사의 물감 (유아통합논술 생각열기 KEY 5)

 

330. 잠자기 싫어요(프뢰벨 다중지능 3단계 언어지능 /짧은글읽기3)

 

331.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걸 (프뢰벨 테마동화 2)

이 책은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이다. 고녀석 맛잇겠다....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작가의 책이다. 그만의 상상력과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332. 석가모니(한국삐아제 / 지구별 영웅들)

한솔이가 위인전을 읽겠다고 찾아 온 첫번째 인물은 장영실(그러나, 우리집에 장영실 책이 없다 ㅠ.ㅠ) 차선으로 찾아 온 책이 석가모니. 불교유치원을 다녀서 그렇겠지? ^^;

 

333. 무서운 사냥꾼들 (한국삐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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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랫만에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본다. 이 여유가 말그대로의 여유는 아니고, 내가 억지로 만들어낸 여유라고 할수도 있겠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주어진 여건은 녹녹치 않다.

 

일을 시작한지 곧 1년이 된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시간이 참 많았다. 하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온라인상에서 나를 드러내던 일들이 80%이상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업무 중에 뭔가 딴 일을 할 여유는 전혀 없다. 하루를 빡빡하게 보낸 다음 집으로 돌아오면, 나를 기다리는 건 집안일이다. 물론 나는 집안일을 잘하지 않는다. (좋아하지도 않고, 열심히 한다고해서 표가 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집안 일에 아이를 컨트롤하고 케어하는 일이 포함되어있다보니, 자질구레한 집안일은 뒤로 미루기 일쑤다.

 

하물며 이렇게 자리잡고 앉아 글 하나 쓰는 것도 주어진 숙제가 아닌 이상 패스~하기 일쑤다. 그러다보니 꼭 해야하는 것만 하고 나가게 되고, 서재 이웃은 물론이고 관심 있는 글도 잘 읽지 않게 된다. 나만의 이야기를 내뱉듯이 썯아내고 나가버리기 마련이다. 그 결과? 쓸쓸한 서재가 되었다. ㅎㅎㅎ.

 

요즘은 근무처 이사장님의 배려(?) 혹은 지원(?), 또 강요(!!)에 의해 두가지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컴퓨터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공부를 하게 된다. 어쨌든 믿음에 보답하여 (--;) 자격을 따야 하니까. 훗...그래도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다른 것보다 공부하라고 하니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다. 잘하지는 못해도 그나마 그게 제일 하기 쉬운 거니까...

 

하루 24시간이 정말 짧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참 오랫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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