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부채 파란 부채 비룡소 전래동화 13
임정진 지음, 홍성지 그림 / 비룡소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코가 길어졌다 짧아졌다하면, 보통은 피노키오를 떠올린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빨간 부채, 파란 부채다.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지쳐서 쉬고 있을 때 빨간 부채와 파란 부채를 발견한다. 더워서 빨간 부채를 부치니 코가 뜨끈뜨근해지면서 쑥 쑥 길어나는데, 나무꾼이 생각하길, 빨간 부채가 코를 길어지게 했으니 파란 부채는 코를 짧아지게 하겠지? 그래서 파란 부채를 부치니 코가 짧아지네. 이걸로 돈좀 벌어볼까? 해서 동네 부자 영감의 코를 길어지게 했다 짧아지게 해주곤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여기서 끝나나 했는데, 나무꾼이 부자가 되어 할 일이 없으니 만날 집에서 뒹굴뒹굴. 그러다가 심심해서 빨간 부채를 부쳐 구름을 뚫고 하늘까지 길게 만들었다. 건방이 하늘을 뚫을 기세니 그 코를 나무기둥에 잡애매놓았는데, 나무꾼이 깜짝 놀라 파란 부채를 부치니 나무에 묶인 코때문에 나무꾼이 하늘로 쑥쑥~

 

그러다가 어떻게 됐을까요?

한솔이는 이 책의 앞 부분을 다른 전래동화책을 통해 읽었는데, 그때는 그런갑다 하고 끝낸 이야기를 이렇게 뒷부분까지 들려주니, '무섭다'는 반응을 보인다. 무섭긴... 나무꾼이 열심히 일을 하다 쉴 때는 부채가 그저 땀을 식히기 위한 도구였지만, 일도 안하고 놀고 있으니 엉뚱한 짓을 하게 된다. 이야기에서는 코가 하늘을 뚫고 올라갔지만, 이는 곧 나무꾼의 건방진 행동이 하늘을 찌를만큼 기승을 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결국 그 댓가로 하늘에서 떨어지게 되니, 자신의 처지가 바뀌었다고 사람의 성정마저 바뀌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일것이다.

 

그렇지 않던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된 후 자신의 권력을 남발하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이 책을 읽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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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0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양물감 2012-01-05 08:00   좋아요 0 | URL
단지 코가 길어졌다 짧아지는 현상만 같기 때문이 아닐까요? 전달하는 주제가 다르니까 떠올리지 못햇을것같아요.
 

오늘은 딱 한권..

12. 빨간 부채 파란 부채
빨간 부채 파란 부채 - 8점
임정진 지음, 홍성지 그림/비룡소

 

끝까지 읽고 나니 무섭다고 한다. 코가 너무 길어져서 구름을 뚫고 올라간 건방진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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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가 밝았고, 1일 2일을 쉬고 오늘 첫 일을 시작...

정말 정신없었다.

 

오늘부터 어린이자원봉사자 연수가 시작되었는데,

청소년 자원봉사센터의 등록과 우리 도서관의 등록 둘다 되어야 자원봉사시간으로 인정이

되는 관계로, 복잡한 일이...주르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일을 두 번 해야하는 것은, 서로간에 피곤한 일이다.

이런 것은 개선되어야할 점.

아직까지는 말빨이 안먹히는 위치에 있는지라 입을 못떼고 있지만,

사용자의 편의가 곧 일의 능률이란 것을 한번 더 이야기해야겠다.

 

한솔이가 방학이라 데리고 출근을 하는데,

오늘은 정말 바빠서 하루종일 한솔이의 상대를 해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도서관 한켠에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조용히 책을 읽고 있거나, 도서관에 온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이것저것 한 한솔이..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어야겠다.

 

칭찬받아 마땅한 한솔이.

 

새해부터 새로 개강하는 도서관 프로그램의 교통정리도 힘들었다.

의사소통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고나 할까?

도서관 수업 등록을 일주일 늦췄는데, 폐강이라고 여긴 선생님들이 다른 수업일정을 잡는 바람에

중복이 되어버린 황당한 일.....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여겼는데, 어른들과도 분명하게 해야겠다는 반성...

새해 첫 일부터 반성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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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3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2-01-04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이 하루 종일 정말 대단하네요 의젓하고 멋져요

하양물감 2012-01-04 20:50   좋아요 0 | URL
나이를 한살 더 먹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
 

8. 미술관에 간 윌리
미술관에 간 윌리 - 10점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웅진주니어

한솔이가 요즘 특히 자주 보는 책 중 하나.  명화를 절묘하게 패러디한 작품, 앤서니브라운다운 책.

9. 성냥팔이 소녀
성냥팔이 소녀 - 6점
안데르센 원작, 강영수 그림/베틀북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꺼내놓은 책인데, 이제야 읽기 시작.

10.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 6점
신정미 그림, 김정미 글, 샤를 페로 원작/베틀북

 

공주 시리즈라면 언제든 환영. 오늘은 우연히 이 책을... 

11. 보롱아, 생일축하해

보롱아, 생일 축하해 - 10점
레인버스 스튜디오 지음/푸른그림책

 

도서관에서 발견, 두번, 세번, 계속해서 읽고 있네요. 재미가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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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 정말 아프단 말이야

 

나 정말 아프단 말이야 - 10점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국민서관

 

한참 감기로 고생한 한솔이는 롤라를 충분히 이해한다는군.

5.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 10점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국민서관

 

내용을 줄줄 외는데도 다시 읽는 책. 싫어하는 음식이 많으니 공감백배? 

6.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 10점
로렌 차일드 글.그림, 문상수 옮김/국민서관

 

마지막에 딸기주스는 롤라 혼자 다 마셨을거라는 한솔이. 소찰퐁이가 가짜란 걸 눈치챘군. 

7. 있잖아 그건 내 책이야

 

있잖아 그건 내 책이야 - 10점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국민서관

 

매일 가는 도서관을 제집인양 생각하는 한솔이와, 도서관 책을 제책이라 우기는 롤라는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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