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공룡 3D 앗! 공룡 3D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한솔이의 공룡사랑은 여전하다. '아기공룡 버디(공룡기차)'를 즐겨보는데, 공룡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존재지만, 계속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며 등장하고 또 등장한다. 공룡박물관도 다녀오고, 공룡 dvd도 볼만큼 봤고, 그랬음에도 여전히 한솔이는 공룡을 찾는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3D안경을 쓰고 보는 공룡책이다. 책을 보면서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으니 3D는 매력적이다. 한솔이는 3D 별자리책이 있는데, 그걸 쓰고 별을 잡아보려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는걸 보면 순간이지만 직접 앞에 두고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같다. 이 책은 안경을 쓰고 보면 공룡이 바로 앞에서 튀어나올 듯하다. 한솔이도 무서워하기도 하고, 아기공룡은 귀엽다며 만져보려는 흉내를 낸다.

 


안경쓰고 보면 무섭지만, 벗으면 안무섭지~!!!

 

3D라는 특징이 가장 크고, 그 다음에는 초식, 육식, 공룡이 아닌 친구들로 나누어져서 지식이 제공된다. 왼 페이지에는 공룡에 대한 설명이 오른페이지에는 공룡그림이 있어서 유기적이다. 다만, 3D안경을 쓰고 왼쪽과 오른쪽을 같이 보려면 조금 불편하다. 그래서 한솔이는 안경을 쓰고 그림만 쭉 먼저 본 다음, 안경을 벗고 내용을 읽어보았다. 안경을 쓴 채로 내용을 읽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시켰다.


제법 많은 공룡들이 소개되어 있고, 마지막에 이 책에 나온 공룡들이 정리되어 있다.

 

 

워낙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 이렇게 보라하든 저렇게 보라하든 개의치 않고 재미나게 보았다. 공룡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무서워할 수 있으므로 조금 큰 아이들이 보는 것이 좋겠다. 한솔이가 3-4살때 공룡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때는 3D보다는 귀여운 그림으로 된 공룡이나 실사느낌보다는 그림으로 그려진 공룡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공룡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을 때, 3D와 같은 입체공룡, 그리고 실사느낌이 나는 DVD 등을 보여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홍 - 彩虹 : 무지개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김별아의 소설을 읽었다. [미실]을 읽었던 것이 언제였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꽤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만은 남아있다. 조선왕조실록의 왕실동성애 스캔들을 소재로 삼았다는 소개글에 흥미가 느껴졌다. 

 

작가들은 역사의 일부분 (아주 적은 한줄, 혹은 하나의 단어에서도)에서도 소재를 찾아낸다. 그것에 살을 붙이고 생명을 주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을 폈다.

 

최근에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퓨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극이 열풍이다. 남성 위주의 무겁고 강한 이미지의 사극에서 여성들도 즐길 수 있는 약간은 말랑말랑한 사극이어서 나 역시 관심을 갖고 보는 편이다. 그런데 보통 여성이 전면에 나선 사극들은 궁궐 내 암투나 권력다툼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들을 낳느냐 못낳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왕의 관심을 받지 못한 후궁들의 술수는 처절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에 이런 이야기꺼리가 숨어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동성애라니...내가 혹시 그 책을 읽어보았다할지라도 그냥 무심코 넘겼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왕실에서 말이다. 지금도 그리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그 옛날 조선시대는 더했을 것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소재가 동성애, 그것도 왕실의 동성애라고 해서 내용이 자극적인 것은 아니다. 왕 또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손을 보는 것, 거기에 대를 이을 왕자가 있어야한다는 책임이 있었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은 좋은 음식은 물론이요, 수많은 부인(?)들을 두어야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자면, 왕 또한 그 책임(그것이 스스로의 즐거움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 때는 막중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마련이다)이 결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그 당시의 왕들에 대해서도 안쓰러운 마음을 가진 적 있다. (궁궐 속 여인들의 삶이야 말하면 무엇하랴)

 

봉빈은 세자의 첫번째 부인이 쫓겨난 후 두번째 부인이 되었다. 궁궐 속 삶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짐작하지만, 그래도 세자와 부부의 정으로 살아가면 그또한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봉빈은 혼례 첫날부터 세자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권력에 대한 욕심도 없고 그저 부부의 정으로 살아가리라 했지만 그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한 그녀가 기댈 곳을 찾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차라리 권력을 갖고자 했더라면 봉빈이 그토록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해야 할 일과 목적이 없으니 봉빈은 그대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봉빈에게 눈에 띈 아이가 있었으니..

 

조선의 순종적인 현모양처상을 뒤집는 파격적인 인물(작가의 말 중에서)이라기보다 사랑받기를 원했던 그녀의 마지막 살고자하는 의지가 아니었을까? 이야기 속에는 봉빈 말고도 나인들과 내시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의 삶이 봉빈과 무에 그리 다를까? 세자의 사랑을 얻지 못한 세자빈에게는 궁궐 속에서 더이상 붙잡을 것도 기댈 곳도 없었던 것이다.

 

봉빈의 삶이 불쌍하고 애틋했지만, 그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묘사되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마음이 든다. 봉빈은 무기력했다. 그랬기때문에 권력다툼 이라는 큰 싸움이 아니라 나인과의 비밀스러운 사랑으로 전개되었을 수도 있다. 봉빈이 조금만 더 적극적이고 강한 여성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렇게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진 않았을텐데.

 

봉빈을 이해하긴 하지만 답답하게 여겨지는 부분도 있다. 작가의 말처럼 조선시대의 여성상을 뒤집는 파격적인 여성으로 기억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역사는 사랑을 기록하지 못하고 다만 그걸 기억할 뿐이지만, 그녀의 사랑을 기억하기에는 이야기의 힘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잖아요, 산타 마을에서는요... - 산타 할아버지의 열두 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
구로이 켄 / 길벗어린이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산타할아버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2월에만 기억되는 존재이다. (평범한 일반가정에서는.) 12월이 되면 가장 바빠지는 존재이고, 많은 이들의 기억과 추억 속에서 되살아나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1월부터 11월까지는 도대체 무얼 하며 지낼까?

 

언제부턴가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가공의 인물이라는 데 동의하고 나면 산타는 꿈과 희망의 상징에서 벗어난다. 아직까지는 산타할아버지가 올 것이라 믿고 있고, 자신이 행한 나쁜 행동때문에 노심초사 걱정을 하는 한솔이와 함께, 그리고 한솔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받은 아이들, 혹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기를 희망하는 아이들로부터 도착한 편지를 읽기도 하고, 어린 사슴을 훈련시켜 썰매를 끌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밭에는 장난감 나무를 심어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예쁜 장난감을 수확하기도 한다. 너무 뚱뚱해지면 썰매를 끄는 사슴이 힘들어 하거나, 하룻밤 사이에 수많은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달해야 하는 일이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체력관리와 모매관리는 필수이다. 그런가하면 어느 지역 어느 어린이에게 선물을 보낼 것인가를 조사하며 다니고, 자신이 배달할 구역을 미리 확인하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단 하루뿐인 크리스마스를 위해 산타할아버지들은 일년 내내 준비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한솔이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날 받는 선물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것이고,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당연히 받는 선물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것도 산타에 대한 환상이 깨지지 않는 동안 유효한 것이겠지만..

 

12월 내내 크리스마스나 산타에 대한 책을 읽어주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한솔이에게 조금 다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산타클로스와 눈사람을 만들어보았다.

 


이 그림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산타할아버지가 이번에 자신들에게 찾아올 지, 지난 여름에 산타할아버지는 내가 착한 어린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공책에 적어갔을지를 이야기해보니, 다들 자신만만하다.


열심히 산타할아버지를 만드는 중. 목공풀이 마르는 동안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6세, 7세 꼬맹이들이지만, 만들기를 할 땐 사뭇 진지하다.

 


완성된 눈사람들..

형태는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눈사람이다.

 

완성된 산타할아버지와 눈사람을 놓고 다들 찰칵~!!

 

올해는 산타할아버지를 더 애타게 기다릴 것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1-12-23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쁘네요 아이들도 눈사람도
 
내가 정말? 꼬까신 아기 그림책 11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꼬까신 아기그림책이라고 해서 완전 아기들이 모는 책인갑다....생각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요 책은 우리 한솔이한테 읽어줘도 아무 무리가 없을 듯하다. 한솔이는 6살, 이제 곧 7살이 된다. 

 

이 그림책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하나는 동물의 모습을 살펴보고 특징을 아는 것, 또 하나는 아이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그림책들이 이런 식으로 두 가지 이상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는 동물원이 없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물원이 있었는데, 지금 내 아이는 동물원을 찾아 다른 도시로 가야한다. 솔직히 그림으로만 보는 동물들은 실제감이 없다. 그래도 어쩌나, 그렇게라도 동물과 가까워지는 수밖에. 이 책을 보다가 동물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부러워졌다. 기껏해야 토끼나 닭이나 소 같은 가축들밖에 못보는 우리 한솔이도 이 그림책 속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엄마랑 동물원에 간 아이에게 엄마는 "너도 아기였을 때 말이야..."라고 말을 시작한다.

 

우리 한솔이는 자기 어렸을 때 사진을 자주 보여달라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어렸을 때 이렇게 했어?"하고 묻는다. 엄마가 "네가 어렸을 때..."하고 이야기하는 책과 아이가 "내가 어렸을 때..."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참 많이 다르다. 그러니, 주어만 바꾸면, 3-4세 어린이와도, 5-7세 어린이들과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인 셈이다.

 


아이들은 항상 자기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어리다고 강조하지만(예를 들면 우리 한솔이는 어린이한테는 이렇게 하는 거야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어른들이 어리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 그림책 속 아이도 자기가 더 이상 그런 아기동물들처럼 아기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귀여운 것은 우리 아이가 바로 그런 모습을 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익숙함이 전해주는 자연스러움같다.


그런데 이 아이가 엄마 코알라 등에 업힌 아기 코알라를 보고는 흥분한다.

말도 안돼!!!! 난 다컸다구~~~~~~~


여기까지만 해도 이 그림책은 자기 할 말을 다 한듯 보인다. 난 다컸다구요!! (우리 한솔이가 자기가 어린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마지막 장에서 엄마 등에 업혀 가는 아이를 보여준다. "그래도 엄마 등은 참 좋아."

 

 

어쩜 이리도 우리 아이의 모습과 똑닮았을까? 다컸다고 소리치던 아이가 엄마 등에서 편안한 미소를 띠고 잠이 든다. 이게 딱! 우리 아이의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땅꼬마 산타클로스
헨리케 빌존 그림, 아누 슈토너 글, 이현정 옮김 / 달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산타할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이들과 책을 읽기 전에 산타클로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다들 인자하고 자상하게 생긴, 풍채가 좋은, 빨간 옷을 입은 산타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어쩌면, 우리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조차도 하나의 규격화된 창조물로 변형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아이는 산타클로스는 꼭 뚱뚱한 할아버지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모습이 아니라면 진짜 산타일 수가 없다고도 말한다. 그렇지만, 전 세계의 어린이를 만나는 산타할아버지가 한 명일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여러 명의 산타, 여러 모습의 산타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이 책 '땅꼬마 산타클로스'에는 아주 작아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러 갈 수 없는 산타클로스가 있다. 그는 매년 어린이들의 선물을 준비하고 그 선물을 나눠주고 싶어하지만 언제나 작은 체구때문에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는 산타마을에 남았다.

 

땅꼬마... 이 말은 우리 어렸을 때 반에서 제일 작은 아이를 놀릴 때 쓰던 말이다. 땅에 붙을 만큼 작은 아이라는 뜻일까? 어쨌든 땅꼬마 산타클로스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동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게 된 것.

 

아이들은, 산타가 한 명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그 다음에는 산타의 모습이 다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산타의 선물을 받을 자격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사는 집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작은 선물 하나 넣어주는 것도 좋을 듯.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후, '스크래치' 기법으로 밤하늘을 날아가는 산타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우리가 항상 생각하는 그 산타가 아니어도 된다고, 산타의 모습은 여러분의 상상 속의 그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이 다양하게 그린 산타들. 물론 산타 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많아서 잘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산타라고 표시해놓은 것이 있으니 그것이 산타라고 알아봐주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