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다른 사서님이 맛있는 전과 주전부리를 사온다하셔서 기다리고 있는 중.

오전 시간을 오롯이 도서관에서 보내다보니, 인터넷에 올리는 글의 양이 엄청 줄었다.

이거 좋은건가? 나쁜건가 모르겠다만, 어쨌든 나는 근무시간에 딴짓 안하는 착한 직원이다.

그래서, 점심시간은 꼭 지켜서 쉬려고 노력중.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한솔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어려워보인다.

자꾸 더 자겠다고 떼를 쓰는데,

두어달 전같았으면 그냥 집에서 하루 쉬라고 했을터..

그러나 이젠 나도 꼬박꼬박 출근하는 직장인이니, 그건 어림도 없는 소리다.

한솔이를 깨워 유치원에 보내고 여기 이 공간에 들어오면, 다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해본다.

 

내일은 '찾아가는 도서관 프로그램'일정으로 거제도에 간다.

다행히 한솔이를 데리고 갈 수 있게 해주셔서, 한솔이와 함께 가기로 했다.

그런데, 내일 엄청 춥다지? 바닷바람이 차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jy 2011-12-1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대비를 단단하게 하면 괜찮을거예요~ 거제도라~~ 재밌을거 같아요^^

비로그인 2011-12-1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아침에 일어나는 거 힘들어요 ㅠ ㅠ 매일 여섯 시에 일어나는 일이 이렇게 고역일 때가 없답니다. 집이 이상하게 지어졌는지, 안방과 주방은 엄청 따뜻한데 또 제 방과 누나 방은 그렇게 추워요. 이럴 때일수록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자꾸 움츠려들면 정신까지 움츠러드는 느낌이에요.

제 동기 중에 거제도 주민이 있는데 ㅎㅎ 잘 다녀오세요!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6
송윤섭 지음, 서영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솔이가 정말 좋아하던 '공룡'.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공룡이 들어간 캐릭터라면 관심을 갖고 본다. 어린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공룡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직접 볼 수 없는 사라진 동물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아이들 책을 살펴보다가 이 책을 만났다. 책속으로 들어간 공룡이라고?

 

주인공 공룡 코코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코코의 할아버지는 코코에게 "모든 공룡은 무언가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고 말하며 언젠가는 코코만의 멋진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한다. 코코는 어떤 공룡이 될까? 코코가 되고 싶은 꿈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 되는 것이지만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할아버지는 다른 공룡들도 책 안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전해준다.

 

초등 저학년 쯤 되면 자신의 꿈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은 간단한 듯 보이지만 참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어떤 직업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어떤 직업을 갖겠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직업이 곧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되고 싶은 무언가는 아니란 것을 어른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지금도 아이들은 어떤 가치있는 일을 하며 살 것인가보다 화려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직업을 먼저 떠올린다. 그걸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그 일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코코는 유명한 가수나, 영화배우, 축구선수가 되어 보았지만 결국 가장 행복한 일은 아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즐겁게 노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행복을 느낌 코코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잇는 일, 즉 책 속으로 들어가는 일을 선택한다. 세상에 많고 많은 일들 중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유명해질 수 있는 일은 많지만, 그것이 자신의 행복과 직결되기는 어려운 편이다.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져보이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외로움과 힘듦을 아이들에게 이해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럴 때, 이 책이 어떨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아이에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보다 남들이 알아보고 좋아해주는 일을 쫓아가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오늘은 굶기로 했습니다..파핫... 다이어트는 아니구요..

 

남편이 도시락을 싸서 다닙니다.

회사에서 식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내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늘 사먹는 밥이 부담이었는데 올해 중반부터 도시락을 싸가기 시작했어요. 도시락 쌀 때는 귀찮은데 남편이 점심을 사서 먹지 않으니 용돈이 남는가봅니다. 하긴 한끼 5천원만 잡아도(라면도 4천원이라는데) 큰 돈이네요.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저도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어요. 어차피 싸는 도시락 하나 더 추가한거죠. 그런데, 역시 겨울이라서 그런가 밥이 차네요. 보온도시락을 사야할까봐요. 오늘은 그냥 밥 안먹고 있다가 한솔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같이 간식이나 좀 먹죠 뭐...

 

오늘은 도서관에 자주 오시는 다른 자원봉사자분께서 믹스커피를 한통 사오셨어요. 늘 얻어마셔서 미안하다고 한통 사오셨네요^^ 잘 마실게요~!!..

 

시간이 무지 잘가는 것 같아요. 아침에 1월에 있을 문화공연 홍보자료 만들고, 도서등록 몇 개했는데 점심시간이라니요.. 좀더 일에 능률이 올랏으면 좋겠어요. 그럼 느긋하게 책을 읽을 시간도 나올까요? 근무시간엔 어렵겠고, 점심시간이라도^^

 

여기의 가장 큰 단점은 지하라는 점인데요, 바깥날씨가 어떤지 도무지 알수가 없어요. 잠깐 나가서 보고 올까요? 운동하는 겸^^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1-12-0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점심을 굶으신 거에요? 저는 칼로리 어쩌구저쩌구하는 과자 같은 걸로 떼웠는데... 비타민도 들었고 단백질도 들었다지만, 역시 든든한 밥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ㅠ ㅠ 어떤 상황이라도 밥을 굶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하양물감님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꼭꼭 챙겨드세요! 추울수록 든든하게 먹어야죠 ㅎㅎ

하양물감 2011-12-09 21:37   좋아요 0 | URL
어제는 굶었어요. 대신 한솔이랑 우동 한그릇했네요

pjy 2011-12-09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점심때 돌솥비빔밥을 먹었답니다~ 나물도 여러가지 좋았고, 뜨겁게! 맛도 좋았습니다만, 역시 가격이... 무려 거금8000원 -_-;;
도시락이 겸사겸사 좋은데 찬밥은 좀 거시기해요~ 보온도시락통은 좀 귀찮은데 말입니다..

하양물감 2011-12-09 21:39   좋아요 0 | URL
오늘 점심때는 항아리수제비랑 김밥한줄, 총 5800원. 돌솥에 비하면 저렴한거죠? ㅋㅋ
오늘처럼 추운날엔 뜨끈한 국물이 최고네욧
 

지금 일하고 있는 도서관은 내가 2년전부터 자원봉사를 하던 곳이다. 처음에는 그런것이 있는줄도 몰랐다. 나는 그동안 시립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실에서 유아기때문에 겪어야하는 온갖 불합리함을 몸으로 깨닫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도서관은 아기들이 기어다녀도 되는 유아실(아장아장방)이 있었고 초등생들이 오기전까지는 약간의 자유가 더 허용되는곳이었다. 


마침 그때 독서지도사공부를 시작했고,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번 도서관 정리자원봉사를 시작했고, 독서지도사 자격을 땄고,   한솔이는 유치원에 가게 되었고, 나는 이곳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책읽기 수업봉사를 했고, 지금은 이곳에서 급여를 받으며 일하게 되었다. 


가끔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 때는 늘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결론은, 동기와 계기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말고 빠져들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또 새로운 길로 인도한다. 아이의 교육도 그런것같다. 물론 아직 한솔이에게서 어떤 결론을 내릴수없지만 지금까지의 내 인생이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준비의 결과였기때문이다. 한솔이 역시 그런 과정을겪지않을까...


나는 사람들이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는 걸 믿지 않는다. 우연 뒤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린이집 선생님이 조심스레 물었다. 3세아이들도 도서관 견학이 될까요? 라고...  

나는 무조건 괜찮다고, 기어다니는 아이들도 도서관에 오면 좋아한다고..  

걸어다니는 아이들인데 뭐가 문제일까요...오세요 오세요  

그래서 오늘은 3-4세 아이들의 도서관 견학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요녀석들 깜찍하게도 대답을 잘한다. (물론 그 녀석의 말을 알아듣는데 힘들긴했지만) 집중도 어찌나 잘하는지.  

팝업북을 보여주면서 시선을 끌고, 동화구연하는 선생님이 책을 두 권 읽어주신 후, 자유롭게 도서관을 활용!!  

도서관에서 지킬 약속을 잘 지킨 아이들에게는 나갈 때 사탕을 하나씩 주겠다 했더니 나가면서 다들 사탕달라고 손을 내민다...  

그래 그래... 착한 어린이들이니까 사탕 하나씩 받아라. 그리고 다음엔 선생님 말고 엄마 손 잡고 도서관에 놀러와....하니까 다들 엄마랑 아빠랑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갔다.....  

그러고보면 5-6세아이들보다 3-4세아이들이 말을 더 잘듣는다.....ㅋㅋㅋ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11-12-0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래요 지금 말 안듣지만 진짜 말 잘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