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Mouse Paint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135
엘렌 스톨 월시 글 그림 / Harcourt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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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겉보기엔 상당히 쉬웠는데, 어려웠다. (ㅠ.ㅠ) 엄마의 영어실력이 완전 들통난 책. 물론 어려운 단어나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솔이가 따라 읽기에 조금 어려웠고, 내용을 한국말로 해석해주지 않으면서 이해시키는데 고생을 좀 했다. 결국은 이 책의 내용을 한국말로 정리해서 엄마에게 들려줌으로써 내용을 알고 있는지 확인이 되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고 영어로 답을 이끌어내는데는 제법 힘이 들었다.

 

쑥쑥닷컴의 쑥쑥영어유치원 과정을 들으면서 도움을 받고 있는데, 나처럼 영어꽝 엄마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Mouse Paint는 색에 대한 인지는 물론 혼합색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서 조금 더 확장된 느낌이다. 아주 어린 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영어와 함께 혼합색을 알아 갈수도 있지만, 6살 한솔이는 혼합색에 대해 알고 있으므로 영어로는 이렇게 표현이 된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하얀색 생쥐 세 마리가 여러 색으로 변신하고, 색을 섞고, 고양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숨을 수 있는 하얀 여백도 남겨두는 스토리.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더 흥미롭다. 이 책의 cd에서 따라 읽을 수 있게 수없이(?) 반복되는 내용을 한솔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계속 듣는다. 노부영 시리즈가 이런 면에서는 뛰어난 것 같다. 처음에 책의 내용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던 한솔이가 책 없이 cd만 반복해서 듣는데도 꽤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주는 내내 이 cd를 듣고 있는 중이다. 엄마는 머리가 아프지만 아이는 즐거운 하는 책과 c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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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1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저도 생쥐들과 함께 재미나게 공부해볼까요? ㅎㅎ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순진하게 시작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근데 이 책 제가 보기에도 좀 어려운데요? ( '')ㅋㅋㅋ

하양물감 2011-10-11 14:49   좋아요 0 | URL
전 국문과 들어갈 때 평생 영어 안할줄 알았어요. ㅋㅋㅋ
그런데 왠 언어학 책들은 영어원서가 많은지..
 
Istorybook 4 Level A : Humpty Dumpty (Storybook 1권 + Hybrid CD 1장 + Activity Book 1권) IStorybook 4 2
The ChoiceMaker Pty.Ltd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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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pty Dumpty는 한솔이가 4살 때 처음 영어를 접했을 때 nursery rhyme song으로 먼저 접했던 것이다. 그때는 노래만 겨우 따라불렀고, 이후로 싹~ 잊어버렸던(^^) 것을, 이번에 이 책과 cd를 함께 보면서 rhyme뿐만 아니라 모양에 대해 더 자세하게 배우게 되었다.

 

아이가 어릴 때와 6살인 지금 같은 내용이라도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고, 배우는 내용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하면 아기 때 흘려들었던 것들도 다시 한 번 꺼내 보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Humpty Dumpty가 담장 위에 있다가 떨어져서 여러가지 도형으로 산산조각이 나는데, 다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도형(모양)에 대한 단어를 익히게 된다. 

 



 

어릴 때와 달리 노래도 재미있어 하고, 아는 단어가 나오니까 내용에도 집중을 하게 된다. 앞서 보았던 'color zoo' 다음에 연달아 보아서 그런지 연관성이 있어서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 (이것은 쑥쑥닷컴의 쑥쑥영어유치원 프로그램 순서에 따른 것인데, 도움이 많이 된다.)

 

한솔이가 잠자기 전에 듣는 음악은 주로 클래식인데, 가끔 영어를 들려달라고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최근에 보고 들은 책의 cd를 들려주는데 이 cd도 일주일 내내 들은 것 같다. 흥얼흥얼 따라부르다 잠이 든다.

 

한솔이는 영어에 그다지 특출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편이다. 4살때부터 본격적으로 들려주고 가르쳤지만 그다지 효과를 못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영역에 비해) 그래도 꾸준히 듣고, 싫어하지 않을만큼만 계속 접해주려고 여러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요즘은 조금 흥미를 붙여가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워크북도 있는데, 아직 쓰기에 자신이 없는 한솔이는(대문자와 소문자를 혼용해서 쓰고 있는데다가, 아직 잘 읽지도 못하니까) 쓰기는 그다지 하고싶어하지 않는다. 그래도 책에 딸린 워크북의 짧은 쓰기는 부담없이 따라하는 것 같다. 

 



 

책 한 권 보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리고, cd를 듣는 건 한달 이상 걸리지만, 천천히 가도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덧붙임 : 역시 아이들은 아직 노래가 신나면 자주 듣고 따라부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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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꽃밭 한락궁이 우리 설화 (우리나라 그림책) 6
김춘옥 글, 한태희 그림 / 봄봄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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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꽃밭 한락궁이.....이 책을 한솔이의 친구들과 함께 읽어보았다. 아이들이 6살인지라, 책을 읽기 전에 그림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날 만큼 아이들에게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게 쏟아져나왔다.

 

표지그림을 보고 이 아이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이 아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이들은 제목에서 유추해서 저 꽃밭이 서천꽃밭이고, 저 아이는 여자아이같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무래도 '한락궁이'라는 말이 이름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던 듯. 그리고 옛날 사람들은 남자들도 저렇게 머리를 길게 땋아내리고 다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했다. 물론 옛 이야기를 많이 접했지만 다들 상투 튼 모습이나 갓 쓴 모습 등만 익숙한 것 같았다. 옛날에 결혼을 안한 남자는 이렇게 머리를 땋아서 여자처럼 길게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서천꽃밭 한락궁이는 어떤 이야기일까?

사라도령과 원강아미를 낳은 김진국과 임진국은 이 아이들을 결혼시키기로 하였고, 열다섯 살 되던 해에 결혼을 하였다. 그들은 한날 같은 꿈을 꾸었고 서천꽃밭의 꽃대왕으로 임명된 사라도령이 서천으로 떠나게 되어 원강아미도 함께 길을 떠났지만, 길이 험하고 멀어서 아이를 가지고 있던 원강아미만 천년장자의 집에 남겨두고 사라도령만 떠난다. 원강아미가 낳은 아이는 한락궁이로 무럭무럭 자랐지만, 천년장자가 원강아미와 결혼하려고 수를 쓰는 바람에 아버지를 찾아 떠나게 된다. 이 사실을 안 천년장자가 원강아미를 죽이지만 한락궁이는 고생 끝에 아버지를 찾아 뼈오를꽃, 살오을꼴, 피오를꽃, 숨트일꽃, 웃음꽃, 울음꽃, 수레멸망악심꽃을 받아서 돌아와서 어머니를 살려내고 서천꽃밭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을 중심으로 줄거리를 파악해보기로 했다.




그림을 볼 때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장면은 이 이야기의 중심 사건보다는 첫장에 있는 결혼식 장면이었다. 전통혼례의 모습을 보면서 옛 결혼식 풍경을 살펴보았다. 어떤 아이는 가마를 마차라고 해서 말이 끄는 게 마차니까, 이건 가마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풍물을 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북, 장구, 피리, 나발에 상모까지 살펴보았고, 맨 앞에 가는 사람이 들고 가는 청사초롱 이야기도 한참을 나누었다.

 

원강아미와 사라도령이 행복한 단잠을 자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행복해보인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라는 등의 말을 하였고, 천년장자의 모습을 보고는 욕심이 많고 나쁜 사람 같다고 하였다. 한락궁이가 아버지를 찾을 때 정표가 되는 얼레빗도 찾아보고, 한락궁이가 어려움에 처할 때 동물들이 도와주는 장면을 보면서 콩쥐팥쥐 이야기 같은 전래동화 속의 비슷한 장면을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한락궁이가 산에서 만난 신선들과 흰 사슴은 예사롭지 않은 대상으로 한락궁이의 앞으로의 행보가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이들은, 서천꽃밭에서 사라도령이 준 꽃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람을 살리는 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은 후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솔이는 한솔이의 정원을 그렸고, 사람을 살리는 꽃과 같은 특별한 꽃을 만들어보라고 하니 행복한 집을 만들어주는 꽃과 밝은꽃을 만들었다. 한솔이는 어두운 곳을 싫어하기 때문에 뭐든 밝게 변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집에서 내가 만든 질문지를 주고 책을 보면서 찾아보라고 하였더니, 제법 잘 찾아적었다. 한솔이는 이 종이에 자기 이름이 있는 문제가 있다고 좋아하였는데, 나중에 학교 가면 시험지에도 자기 이름이 나오면 좋겠단다. ^^;




 

한솔이가 만든 꽃 외에 또 만들고 싶은 꽃은 동물꽃으로 자기가 원하는 동물을 갖게 되거나 볼 수 있는 꽃이라고 하였다. 사람을 살리는 꽃처럼 숭고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애완동물을 못 키우게 하는 엄마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 듯하였다.

 

그림과 글 모두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그림책이 아니었나 싶다.

 

* 이 책은 네이버 카페 '독서길라잡이'에서 이벤트 도서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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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약속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20
이정인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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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동시집들은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좋은 동시집들이다. 한솔이는 어리지만, 동시 읽기를 즐거워하는 편에 속한다.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동시를 읽을 땐 제법 리듬을 타며 읽는다. (문제는 그게 리듬을 타기 어려운 동시더라도 그렇게 읽는다는 것.) 제딴에는 시처럼 생긴 건 이렇게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 시집의 제목과 표지그림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남자들의 약속이라는 제목 아래 뿔난 엄마와 눈치를 보는 아빠와 아이들. 그래서 이 시부터 찾아읽었다. 아니나다를까 어느 집에서나 잇을 법한 이야기. 엄마의 짧은 가출(?) 이후에 그들이 정한 약속은 '손꼽아 보니 어려운 일 한 가지도 없다'는 마지막 싯구처럼 그런 약속이었다. 이런 걸 약속까지 해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긴 하지만.

 

'해가 시를 읽었다'라는 시를 보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잇구나 싶어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읽다가 잊고 그대로 펼쳐 놓은 시집에 해가 시를 읽어서 노랗게 손때가 묻었다는 시가 귀여웠다.

 

'가장 슬픈 말'에서는 '눈물도 말'이라는 싯구가 가슴에 와닿았다. 사람이 하는 행동, 표정 모든 것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란 걸. 때로는 말 한마디보다 더 절절한 생각과 감정을 전달해주는 멋진 수단이라는 걸.

 

'아빠 코털'은 읽다가 빵! 웃음이 터진 시다.

 

우리 아빠 콧구멍에

거미가 살아요.

 

가끔 다리 몇 개씩

콧구멍 밖으로

삐죽삐죽 내밀어요.

 

아빠는

거미 내쫓을 생각은 전혀 않고

하하하 웃으시며

자꾸만 콧구멍 속으로

디밀어 넣어 줘요.

 

우리 아빠 콧구멍엔

다리 까만 거미

몇 마리나 살까요?

 

                                          [아빠 콧털 전문]

 

저자는 웃음이 되고 용기가 되는 시를 썼다고 했다. 읽는 동안 나 역시 실실 웃음이 터졌고, 한솔이도 재미있다며 읽는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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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가 들려주는 텃밭 이야기 - 가을에 거두는 열 가지 텃밭 작물의 한살이와 생태 철수와영희 그림책 3
노정임 글, 안경자 그림, 노환철 감수, 바람하늘지기 기획 / 철수와영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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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네 유치원에서는 봄부터 다양한 농작물을 심고 키워서 가을이 되면 수확을 한다. 수확한 작물을 말리고 씻고 다듬어서 가을 재래시장 장터를 열어 시장놀이도 하고 집에 가져와서 음식을 만들어먹기도 한다. 일년 내내 농장생활을 하는 유치원인 셈이다. 유치원에 커다란 농장이 있어서 자신들이 심은 농작물과 함께 자란다. 5살이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 여름 내내 기른 작물을 가을에 수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래저래 작황이 좋지 않은듯하다.

 

가을에 거두는 열 가지 텃밭 작물의 한살이와 생태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을 지금 읽어주면 좋겠다싶어서 한솔이와 함께 읽었는데, 한솔이가 나보다 아는 게 더 많다. (--) 그러고보면 나는 도시아이이고, 한솔이는 농작물을 키우는 아이다. 여름 초입에 이 책을 읽었다면 우리집에서도 씨를 뿌렸을텐데 그 점이 아쉬웠다. 내년 봄부터는 이 책의 정보를 바탕으로 씨를 좀 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장채소 7가지와 그 밖의 채소 3가지를 그렸는데, 김장과 연계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올 겨울에 김장을 할 때는 이 채소들이 어떻게 자란 것들인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다쟁이 무당벌레는 화가아줌마에게 농사짓는 법을 알려준다. 밭 고랑과 이랑을 만드는 방법부터 씨를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그림책이기 때문에 글은 물론 그림에서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농사의 과정마다 주인공인 채소들 곁에 적당한 도구가 자리잡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고랑과 이랑을 만드는 곳엔 괭이가, 흙을 살짝 들출 땐 호미가, 땅을 팔 땐 삽이, 배추밭에서 배추를 수확할 땐 칼이 등장하고 농작물을 담아 옮기는 데 사용하는 외발 수레도, 일할 때 끼는 면장갑도 보인다.

 

그림 한 장면 한 장면이 알차고, 싹이 난 모습이나, 꽃이 핀 모습, 그리고 수확해서 바구니에 담아놓은 모습까지 버릴 게 없는 그림책이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많은 채소들이 그냥 '마트'에 가면 당연히 파는 식재료가 아니라, 일년 내내 땀흘리고 수고한 농부의 땀으로 만들어진 먹거리라는 생각, 그리고 대량생산되어 우리의 농업을 위협하고 있는 외국산 농작물보다 작은 밭에서 가꾸었지만, 젓가락으로 달팽이며 벌레를 하나하나 잡고, 일일히 김매기를 해주며 기른 우리 농작물을 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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