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Color Zoo (Boardbook + CD) (Boardboo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96
로이스 엘럿 지음 / Harper Festival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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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한테 스토리가 있는 영어책을 많이 보여주다가, 어휘 위주의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생각하며 고른 책. 처음부터 거의 스토리 위주의 영어책만 보아와서 이 책이 너무 쉽지는 않을까, 그래서 재미없어하지는 않을까 고민이 되기도 했는데, 웬걸!! 대박!! 

보통 이 책은 더 어린 아이들이 많이 보는 것 같은데, 한솔이는 6살이지만 이 책을 매있게 보았고, 혼자서 단어를 읽어가며 모양으로 동물만들기도 하였다. color zoo라는 제목처럼 color와 animal을 함께 익힐 수 있고, 여기에 shape까지 함께 하니 3가지가 동시에 나타난다. 그래서 6살인 한솔이도 재미있어 한 것 같다.  

기본적인 모양이 나오지만, 한솔이가 기억하고 있는 건 triangle, circle, square 정도 였는데, 이 책을 통해 rectangle, oval, octagon, hexagon 등을 더 알게 되었다. 책의 내용이 간단하고 그림이 재미나서 아이가 관심을 갖고 볼만한 책이다.  

CD의 노래도 재미나서 흥얼흥얼 따라하는데, 혼자서 읽고 혼자서 놀기에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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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0-0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도 한솔이 따라쟁이 해야할것같아요

하양물감 2011-10-05 14:03   좋아요 0 | URL
이 책 한글로 된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던데, 단어 위주기 때문에 영어책으로 보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책이랍니다. 태은이도 좋아할 것 같아요.
 

오늘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던 한솔이가 쏠라쏠라 떠든다. 

한솔이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릴 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이랑, 유치원에서 자유선택시간에 만든 것들을 보여주곤 한다. '자유선택시간'하니 생각이 나는데, 언젠가 한솔이가 나에게 '자유선택시간'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요즘 한자를 공부하고 있는 한솔이에게 한자로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그 시간에 보통 너는 유치원에서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골라서 하는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그렇게 이해시켰다. 

어쨌든, 오늘은 운동회연습을 제법 많이 했다며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고 투덜투덜. 그리고 배가 고프니 학교 앞 문방구(우리 집 앞이다)에 파는 떡볶이를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한컵 사주고, 그럼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 했더니, 기어코 배드민턴을 치자고 한다. 그래서 피아노 갔다오는 길에 운동장에서 치자고 했고, 어두워질때까지 운동장에서 그렇게 놀았다. 

배드민턴, 요 꼬맹이가 칠 수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계속 내가 던져주고 한솔이는 헛스윙~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씻겨놓으니 그새 잠이 들었다. 아참, 예쁜 음악을 틀어줘야 잠을 잘 자겠다고 해서 '모차르트'를 틀어주었다.  

한솔이네 유치원에는 재롱잔치가 없다. 그대신 그 옛날 우리가 학교 다닐 때 하던 바로 그 운동회를 한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콩주머니도 두 개 만들어줘야한다. 하긴 원생이 워낙 많아서 재롱잔치하긴 버겁기도 하겠다. 한솔이 반만 30명인데 이 반이 작은 반이고 큰반은 38-9명이다. 이런 반이 모두 15개가 있다. 엄청나지?  

>> 접힌 부분 펼치기 >>

 

오늘은 어쩐 일로 9시밖에 안됐는데 잠이 들었다. 한솔아빠는 1시간 전에 서울에서 출발한다고 문자가 왔고. 나는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는 중이고. ㅋㅋㅋ 커피를 하루종일 마셨더니 이제 입이 텁텁할 지경이다. 얼른 원두로 바꿔야지...(살찌는 소리가....--;) 

어린이도서관에서 자원봉사로 책읽기와 독후활동을 하고 있는데, 강의계획서를 오늘아침까지 내야했는데 안냈다. 이것도 얼른 써야지. 마음은 그런데 몸은 이러고 있다.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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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04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유치원이 정말정말 크네요! 초등학교 들어가도 비슷한 환경이니, 걱정이 없겠어요. 그런데 접힌 부분에 있는 사진... 혹시 캠프파이어인가요? 대낮인 것 같은데 뭔지 통 모르겠네요... ( '')... 어여 해치울 일들 끝내고 여유로운 시간 가지셔요 ㅎㅎ 저도 얼른 할 일을 해야겠네요... 저도 하양물감님과 비슷하게, 수업계획을 좀 살펴봐야겠어요. 요즘 멘토링 하고 있어서요 ㅎㅎ

하양물감 2011-10-05 13:38   좋아요 0 | URL
네, 올 여름 캠프때 찍은 사진이에요. 캠프파이어 하기 전에 아이들이 장기자랑을 하고 있답니다. 저기가 유치원 앞마당이에요.

(겨우 강의계획서 올렸답니다. 수다쟁이님도 다 살펴보셨겠죠?)

하늘바람 2011-10-0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운동회를 하는군요. 그래도 9시에 자다니 태은양은 어제 11시에 잤답니다 ㅠㅠ

하양물감 2011-10-05 13:39   좋아요 0 | URL
오죽하면 제가 글을 썼겠어요? 우리집에서도 9시 취침은 꿈도 못꾸는 일이랍니다. ^^;

요즘은 학교운동회도 한솔이네 유치원처럼 안하더라구요. 옛날에 딱 우리가 하던 그 운동회처럼 해요.

pjy 2011-10-0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요즘엔 보기 드문 규모네요*^^* 콩주머니ㅋㅋ 엄마가 옆에서 만들어주실때 콩볶아서 까먹게 해달라고 조르고 그랬는데요~

하양물감 2011-10-05 19:14   좋아요 0 | URL
한솔이 유치원 보낼려고 알아보고 다닐 때, 딱 집한채 있는 유치원이랑, 놀이터 하나 있는 유치원만 보다가, 저길 보고 여기다!! 싶었죠. 그런데 4살때 대기자로 있다가 못들어가고 5살때 보냈답니다.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I LOVE 그림책
릭 윌튼 글,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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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돌 맞은 아가에게 주는 책이다. 그런데, 책을 가만히 소리내어 읽어보면, 첫돌을 맞은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엄마에게 주는 선물같은 책이기도 하다.

 

아기를 낳고 길러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세상에 처음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만큼이나 첫돌을 맞는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 마음은 복잡하고 감격스럽다. 요 녀석이 이만큼이나 자랐구나, 꼬물거리던 작은 생명이 이제는 발걸음도 떼고 인간의 모습을 갖춰가는 동안 엄마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라는 걸 보면 정말 순식간이다. 그 변화가 가장 빠른 게 일년 사이가 아닐까 싶다. 누워만 있던 아가가 뒤집고, 기고, 일어서고 걷기까지 하니 말이다. 책에서는 이 일년을 보내며 엄마가 느끼는 기쁨, 그리고 하나씩 발전해가는 아가의 모습을 슬라이드처럼 보여준다.

 

그리고 그 기쁨의 끝에 우리 아가가 첫돌을 맞이하는 기쁜 날이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을 엄마가 아기에게 읽어주다보면, 아마도 지나간 1년이라는 시간이 쭈욱 지나갈 것이다. 분명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씩씩하고 예쁘게 자라준 우리 아기가 얼마나 대견스러울까?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다양한 의성어가 아기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할 것 같은 책이다. 엄마의 기쁨을 이렇게 소리내어 말해줘보자.

 

너의 행동 하나하나가 엄마, 아빠에게는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는지, 그런 너를 만나고 일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이었는지 말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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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 화가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프랑스 미술 여행, 개정판
최내경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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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나온 동일한 제목의 책의 개정판으로 프랑스 미술 여행 책이다. 책 제목만 봐서는 '고흐'에 대한 책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솔직히 나 자신도 그러했고(^^), 우리집 아이가 그러했다. 우리집 아이는 6살이지만 고흐의 그림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보더니 자기도 보고 싶다고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었는데, 엄마 고흐 그림이 아니잖아요? 이런다. 아, 이 책을 6살짜리가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림과 사진만 훑어보았을 뿐이다. 다만, 제목만 보아서는 고흐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할 수 있음을, 부제인 프랑스 미술 여행이라는 것을 감안하시길 바란다.

 

일단 개정하면서 표지가 산뜻해졌다. 책을 드는 나도 기분이 상큼해질 정도니까. 일단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바로 '고흐'에 대한 관심때문이었다. 그리고 얼마전 아이와 함께 '모네에서 워홀까지'라는 전시회를 다녀온 뒤라 그림과 화가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프랑스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명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며 그들의 그림과, 그림을 그리던 집, 카페, 성, 미술관과 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프랑스의 화가, 혹은 프랑스에서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화가들이다. 그들의 작품이 그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유명한 화가와 작품이 많으니 당연히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다고 해야 할까? 예술품을 수집하고 모으고 전시하는 안목을 가진 이들이 많아서 화가들의 작품활동이 더욱 독려되고 왕성해진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알 수 없는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세계적인 대가라 할만한 화가들은 왜 프랑스에 그렇게 모여있는지, 자국의 작품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문화재며 예술품들이 모여있는 박물관이며 미술관도 어찌 그리 많은지. 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카페며, 정원, 방이 그대로 남아있어 프랑스 미술을 감상하며 여행하는 저자도 엄청 부러웠다.

 

그래서일까? 이 책이 프랑스 미술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았지만 근, 현대의 미술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본 느낌마저 든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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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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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컬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제법 오래 전이다. 일 때문에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관련 자료를 번역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컬링을 알게 되었다. 동계스포츠 종목 중에 생소한 게 한 두개일까만 98년, 99년 당시 컬링은 정말 처음 알게 된 스포츠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생소하거나 낯선 동계올림픽 종목들을 이제 하나 둘 알게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컬링은 컬링이고, "그냥, 컬링"은 또 뭐냐? 이 책 제목 참 묘하다. 그렇지만 책을 다 읽은 후 '그냥!'이라는 말에 담긴 수많은 의미들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까 '그냥'은 바로 '그냥'인 것이다.

 

으랏차, 며루치, 산적, 추리닝, 그리고 박카스...까지.. 이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있지만 내내 별명으로 불린다. 그러고보면 나도 학창시절에 내 이름보다는 별명으로 주로 불렸다. 그게 자연스러웠고, 당연했다. 친구들끼리 부르는 별명은 어쩌면 그들간의 친밀함을 내포한다. 더불어 그들의 대화에서 배제하고 싶은 대상, 공유된 비밀대상도 별명으로 불려진다. 학창시절의 별명은, 그래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이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에게 치여 주목받지 못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 물론 그들 자신이 원한 것은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억울하기도 할 법하다. 그러나 으랏차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아이다. 어떤 사람은 최고가 되어야 하고 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피나는 노력(혹은 권력과 경제력의 활용)을 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간다. 그러나 으랏차는 그렇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 뚜렷한 족적 하나 남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저 조용하고 편안하게, 그냥 살고 싶다. 그런 그에게 산적과 며루치는 '컬링'을 하자고 다가온다.

 

하필 왜 컬링일까? 이 질문은 책에서도 계속 나오는 질문이다. 야구나 축구였다면 이런 질문조차 하지 않았을거라는 말이 묘하게 가슴을 콕 찔렀다. 지금 우리에게 인기가 있는 스포츠는 돈의 스포츠이다. 축구가 그렇고, 야구가 그렇고 골프가 그렇다. 피겨는 아닌가?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그들이 돈방석에 앉는 모습도 본다.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그 노력이 그들을 얼마나 화려한 자리로 올려놓았는지를 연일 떠들어댄다. 비단 이것이 스포츠에 국한된 것은 아닌 걸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주목받는 아이들을 알고 있다. 그들의 화려한 이력 때문에 나머지 아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간다. 축구, 야구, 골프 같은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컬링 같은 아이들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바로 그런 아이들이고, 그 아이들이 선택한 스포츠가 바로 자신들과 똑 닯은 컬링이다. 열심히 비질을 해서 길을 닦아주면 스톤은 그 길을 따라 움직인다. 화려한 기술도, 관중의 환호도 없는,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면서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그런 스포츠다. 컬링을 하는 아이들에게서도 그런 화려함이나 열정을 볼 수는 없다. 다만 그걸 즐긴다. 그냥, 컬링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아이들이 아닌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더 많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그 아이들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으랏차의 동생 연화가 피겨 유망주로서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정신과 상담까지 받아가며 생활하지만 그녀는 삶의 의욕이 없이 살아간다. 자신의 목표이기보다는 엄마의 목표이고, 집안의 목표이며, 사회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남궁최강은 아버지의 권력과 경제력으로 최고의 야구선수로 살아가지만 그의 본 모습은 피폐하기 이를 데 없다. 그가 저지른 죄를 덮기 위해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산적이 죄를 덮어쓰기도 하고, 그게 아닌 걸 알면서도 자신에게 닥칠 피해때문에 아무 말 하지 못하는 18번도 있다.

 

상위 5%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는 몰라도 그들이 부러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처럼 되려고, 그들 속에 포함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럼 나머지 95%는 뭔가? 대다수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나 역시 그 95% 중의 하나니까.

 

* 이 책은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을 위해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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