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던 한솔이가 쏠라쏠라 떠든다.
한솔이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릴 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이랑, 유치원에서 자유선택시간에 만든 것들을 보여주곤 한다. '자유선택시간'하니 생각이 나는데, 언젠가 한솔이가 나에게 '자유선택시간'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요즘 한자를 공부하고 있는 한솔이에게 한자로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그 시간에 보통 너는 유치원에서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골라서 하는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그렇게 이해시켰다.
어쨌든, 오늘은 운동회연습을 제법 많이 했다며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고 투덜투덜. 그리고 배가 고프니 학교 앞 문방구(우리 집 앞이다)에 파는 떡볶이를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한컵 사주고, 그럼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 했더니, 기어코 배드민턴을 치자고 한다. 그래서 피아노 갔다오는 길에 운동장에서 치자고 했고, 어두워질때까지 운동장에서 그렇게 놀았다.
배드민턴, 요 꼬맹이가 칠 수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계속 내가 던져주고 한솔이는 헛스윙~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씻겨놓으니 그새 잠이 들었다. 아참, 예쁜 음악을 틀어줘야 잠을 잘 자겠다고 해서 '모차르트'를 틀어주었다.
한솔이네 유치원에는 재롱잔치가 없다. 그대신 그 옛날 우리가 학교 다닐 때 하던 바로 그 운동회를 한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콩주머니도 두 개 만들어줘야한다. 하긴 원생이 워낙 많아서 재롱잔치하긴 버겁기도 하겠다. 한솔이 반만 30명인데 이 반이 작은 반이고 큰반은 38-9명이다. 이런 반이 모두 15개가 있다. 엄청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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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네 유치원의 일부 모습....이게 전부가 아니라 일부라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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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쩐 일로 9시밖에 안됐는데 잠이 들었다. 한솔아빠는 1시간 전에 서울에서 출발한다고 문자가 왔고. 나는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는 중이고. ㅋㅋㅋ 커피를 하루종일 마셨더니 이제 입이 텁텁할 지경이다. 얼른 원두로 바꿔야지...(살찌는 소리가....--;)
어린이도서관에서 자원봉사로 책읽기와 독후활동을 하고 있는데, 강의계획서를 오늘아침까지 내야했는데 안냈다. 이것도 얼른 써야지. 마음은 그런데 몸은 이러고 있다.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