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유아수학 1B - 유아 본격 수학입문 (4~6세)
시매쓰수학연구소 지음 / 시매쓰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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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는 유아수학을 프뢰벨 은물,준은물로 놀이를 하면서 기초를 잡고,

엄마와 함께 하는 교재로는 시매쓰출판의 생각하는 유아수학으로 하고 있다.


유아수학 1B도 1A와 마찬가지로 상, 하 두권으로 나누어져있는데,

A에서 다룬 것이 도형, 집합, 대응, 측정이라면 B에서는 방향, 분류, 배열, 수연산을 다룬다.

 

'방향'





 

방향에서는 '위와 아래, 안과밖, 앞과뒤'가 나오는데, 색을 칠하면서 그 개념을 정리한다.

 

'분류'



 

분류에서는 특징, 쓰임새, 서로 다른 기준, 크기, 길이, 방향, 긍정과부정 등에 의한 기준을 제시하고 분류를 하게 되는데

다양한 기준이 제시되어 아이가 흥미롭게 잘 따라와준다.

 

'배열'



 

배열에서는 여러가지 특징에 따른 1차배열을 하게 된다.

생각하는 유아수학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직접 해보기란 코너이다.

교재에서 제시한 기준뿐만 아니라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1B의 하권으로 가면,

6살 아이가 하기에는 좀 쉬운 것처럼 여겨지는 5까지의 수와 단위가 나온다.

그런데, 이건 바로 엄마의 착각.

수를 읽는 것과 수를 아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1부터 5까지의 수를 읽고, 숫자를 쓰고 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직접 그 수를 나타내는 그림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2, 3, 4, 5를 갈라서 그 수를 만드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수를 가르고 합하는 과정을 통해 5라는 수가 2와 3, 3과 2, 1과 4, 4와 1이 모여서 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과정은 덧셈과 뺄셈을 하기 위한 전단계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그 개념을 익히게 해주는 것 같다.

 



 

사실, 유아수학에서 수연산이 나온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다.

혹시나 이것때문에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재미없다고 하면 어떡할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접근이 가능했던 건 이러한 다양한 방식으로 수를 이해하게 했기때문인 것 같다.

 

한솔이가 유아수학 1B를 끝내는데는 10개월이 걸렸다.

작년 6월에 시작해서, 올해 4월에 끝났다.

나 자신이 서두르지 않았고, 어떤 날은 한 페이지만 하고 끝내기도 하고, 어떨 때는 두달 내내 하지 않기도 했다.

내가 그랬던 이유는,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할 때 하려고 했기 때문이고,

자기 스스로 책을 꺼내와서 하자고 할 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그 말에 공감한다.

그런데, 이왕이면 아이가 자기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처음 1A에서 1B로 넘어온 후 아이가 조금 싫증을 냈다.

 

1A를 하는 동안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1B로 넘어오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를 두었더니, 생각날 때 한번씩 가져와서 한페이지를 하고,

한달 있다가 하고, 일주일 있다가 하고를 반복하더니 지난 4월 한달동안 아이는 매일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서 신이 나서 이 책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매주 유아수학을 하는 날을 계획표에 써놓고 그 시간을 지키고 있다.

아이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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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플린텀의 이게 진짜 미로야
토머스 플린텀 지음, 주훈 옮김 / 책읽는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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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게임은 아주 간단한 것만 몇 개 해보앗던 한솔이에게 이 책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흑백의 미로게임이 보는 순간 '아, 복잡해"라는 생각을 만들게 했기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첫 미로게임이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는 것.

한솔이는 미로보다 먼저 이야기를 감상했다.

이 꼬꼬마 기사가 털복숭이괴물로 변한 왕을 어떻게 구해낼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리고, 한솔이가 꼬꼬마기사가 되어 역경을 뚫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기사가 배를 타고 섬까지 가는데는 커다란 힘이 들지는 않았다.

그림을 전체적으로 훑어본 다음 쓱쓱 그려나가는데,

순간, 나는 우리 한솔이가 천재(ㅋㅋㅋ)인줄 알았다. 어찌나 잘하는지.




 

섬에 도착한 꼬꼬마기사가 배에서 내려 탐험을 시작한다.

잠깐 고민하던 한솔이, 아하~! 깨달은 듯 쓱쓱 길을 찾아간다.






점점 어려워지는 미로.

좁은 길을 헤치고 나가기도 하고 빗속을 뚫고 가기도 한다.

드디어 성에 도착~!!

 

그런데 잠긴 성문을 바라본 꼬꼬마 기사는 성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재미나게 미로를 찾아가는 한솔이.





물론 그렇다고 한솔이가 모든 미로길찾기를 한번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길을 몇 번이나 새로 가면서 길을 찾았던 미로들.(아래)




 

결국 저 거미줄 미로는 길을 찾지 못했다.

 

이 책을 처음 한솔이에게 보여줬을 때는 어렵겠다며 지레 겁을 먹었던 한솔이가,

한시간 넘게 미로찾기에 열중을 했다.

한번 두번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고,

페이지마다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서 그 주인공이 되어 길을 찾아나섰다.

 

흑백이고 길이 좀아서 한솔이가 어려워하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크고 쉬운 길찾기도 보여서

쉬어가는 느낌도 들었다.

나는 한솔이의 집중시간을 30분에서 40분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미로찾기를 하는 1시간 동안 꼼짝 없이 앉아 있는 모습에 놀랐다.

57개월에게도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는 미로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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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5-1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려운데요? 역시 한솔이는 천재 맞는거같아요

하양물감 2011-05-19 12:2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요즘 제가 많이 뜸했습니다. 한솔이가 천재는 아니죠..하하하..
그래도 퍼즐맞추기를 곧잘 하는 아이라 미로찾기도 잘하리라 내심 기대를 했답니다.
 
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
앤서니 브라운.조 브라운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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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브라운의 그림책은 한솔이때문에 보기도 하지만, 나의 만족을 위해 보기도 한다. 그의 책을 처음 만난 건 도서관에서 보았던 '앤서니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이었던 것 같다. 그의 이름도 낯설었고, 그의 책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었지만, 미술관이라는 주제때문에 보았던 것 같다.  

지금은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의 책을 선택하게되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라면, 한솔이가 그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우리 아빠가 최고야'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더군다나, 한솔이는 언제나 그림 속에 숨어있는 것들을 찾아내어 나를 깜짝 놀래키곤했다. 그림책을 보면서도 그림을 잘 보지 않는 엄마를 한솔이가 일깨웠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 때문에 그림책의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앤서니브라운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그의 그림책과 만났다. 그림책 작가로서의 이야기기때문에 그의 그림책이 중요한 제재이다. 더불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함께 배웠다. 앤서니 브라운은 자신의 그림책을 읽고 보는 아이들의 입장을 아주 세세한 것까지 생각하며 그렸다.  

앤서니 브라운이 그림책 주인공의 상황이나 행동 하나하나를 수정하고 변형시키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무심코 던지는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는 평생의 기억 또는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뱉고 마는 나의 행동을 반성하게 했다. 

그의 유년기와 미술대학시절의 이야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 그림책 작가로의 변모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에는 글이 드러내지 못하는 무언가가 담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글에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 담길 수 있다. 때로는 양쪽 모두에서 생략된 것들도 잇을 수 있다. 그 여백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채우도록 남겨 두어야 한다."(p.62) 

앤서니브라운의 그림책이 그토록 인기가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그림과 글이 모든 것을 다 드러낸다면 그 텍스트와 그림이 그렇게 많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는 못했을 것이다. 남겨진 그 여백이 있기에, 그림책을 읽는 독자는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한솔이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잘 찾아낸다. 어떨 땐 고릴라 그림만 보면 앤서니브라운의 책이라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의 그림책을 잘 찾아낸다. 그리고 읽어달라고 조른다. 내가 책을 읽어주면 한솔이는 그림 속에 숨어있는 것들을 찾느라 바쁘다. 그림책 한 페이지의 글을 다 읽었는데도 장을 넘기지 못하게 하는 책이 바로 앤서니브라운의 책이다. 그만큼 아이에게는 무궁무진한 생각과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그림책에는 무수한 변형과 상징이 있다. 변형이 억지스럽지 않고 상징을 찾아내고 읽어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에는 앤서니 브라운이 스스로 밝히는 변형과 상징에 대한 설명이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그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한솔이와 다시 앤서니브라운의 책을 보면서 그것을 찾아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앤서니브라운의 그림책만큼이나, 이 책도 재미나다. 내가 몰랐던 그림책의 세계를 읽어가는 재미, 그리고 그의 작품 속 인물(동물)들을 다시 만나는 재미, 그들이 태어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재미. 

"그림책은 나이가 들었다고 뒤로 밀쳐두는 책이 아니라 어느 연령대의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책"(p.235)이라는 그의 말에 절대 공감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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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길 다행이야! -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긍정의 힘 인성교육 보물창고 11
제임스 스티븐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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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에 처할 때, 사람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보인다. 긍정적인 사람은, 그만하길 다행이야라고 말하며, 어쩌면 이보다 더 나빴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니까 괜찮다고 여긴다. 반면에,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해도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냐며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렇게 긍정과 부정으로 딱 나눌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긍정이 반드시 좋다거나 부정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더 이상의 발전이 없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것을 발판으로 더 나은 것으로 변모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긍정을 항상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부정보다는 나은 것이라는데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와닿는 것도 그때문이리라.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그만하길 다행이야! 라는 제목만으로도 대강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야기의 초반 역시 그랬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아이들이 "그만하길 다행이에요"라고 말할 때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문제들에 대해 늘 그만하길 다행이야라고 말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겪은 일을 결코 사소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으므로 할아버지의 대답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할아버지의 꿈 이야기는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할아버지가 과연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해하며 듣다가 아이들은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한솔이와 이 책을 함께 읽는 동안은, 한솔이가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의미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힘들었지만, 책장을 덮으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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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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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마술연필]을 먼저 보았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전에 나온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볼 땐 [마술연필]과 비교해보면서 보는 재미도 있다. 우선 첫 페이지의 그림이 동일하기 때문에 아이가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게 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이 산책을 나와서 어떤 일을 겪게 될까?

같은 장면으로 시작해서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는 책이어서 한솔이는 재미있어했다.

 

마침 이 책을 한솔이의 친구들과 함께 읽게 되었는데,

만약 나에게 [미술연필]이 있다면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여자아이는 공주, 남자아이는 정글포스 --;;

아, 그런 것 말고, 뭐든지 들어주는 마술연필이니까, 잘 생각해봐. 했더니,

그래도 그것들이 필요하단다.

 

꼬마곰은 제일 먼저 고릴라를 만난다.

첫 페이지에서 눈만 보이던 고릴라는, 꼬마곰이 그려준 곰인형을 안고 있다.

그리고 크르릉 거리는 악어에게는 트럼펫을 그려준다.

악어가 크르릉 거린다는 게 좀 어색하긴 했지만,

어쨌든, 악어는 소리지르는 대신 트럼펫을 불 것이다.

 

사자에게는 멋진 왕관을, 코끼리에게는 생쥐를 (--)

그리고 막다른 골목에서는 구멍을 내고 나가는 꼬마곰.

꼬마곰에게는 마술연필이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도 해결한다.

 

심각할 필요도 없고, 그냥 그 상황, 그 순간을 이해하면 된다.

 

책의 말미에는 앤서니브라운이 추천하는 그림 그리기의 방법인 [셰이프게임]을 제안한다.

셰이프게임은 의미없는 도형이나 모양을 의미있는 그림으로 바꾸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준다.

나는 한솔이와 한솔이의 친구들에게 이 게임을 제안했고,

아래와 같은 그림을 완성했다.

 

한솔이



 

영채




 

승빈이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어른들과는 비교할 바가 못되는 것 같다.

의미없는 단순한 모양이었는데, 아이들은 제 나름대로 구체화시키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솔이는 진흙탕에서 노는 아이를 그렸고,

영채는 공주 드레스를 그렸고,

승빈이는 멋진 자동차를 그렸다.

 

이 그림을 생각해내는데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쓱쓱 그려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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