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상상력 키우기 마음껏 그려 보자 2
앤드루 파인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5월
절판


아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끔은 아이디어가 빈약함을 느끼곤 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게 되는데, 비단 나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솔이가 6살이 되면서 그리는 그림이 많이 변하였다. 자연물에서 사람 위주의 그림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또래의 관심이 많이 반영된 결과겠지만, 인물 사진이 공주 풍의 여자아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그것또한 자라면서 나타나는 한 과정이겠지만, 엄마 마음에는 불만스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공주 캐릭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제 스스로 뭔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면, 한솔이가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그럴 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책 자체로도 생각과 상상을 통해 여러가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지만,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다른 그림을 그려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우선, 이 책의 제시문과 여백이 남겨진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그런 다음, 변형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솔이는 이 책에서 자신이 관심이 있는 활동을 골라서 해보았다.
유치원에서 한달동안 곤충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한솔이가 가장 먼저 고른 것은 곤충을 그려넣는 것이었다.

유치원 교실에서 누에를 키우고 있는데, 며칠 전에 알에서 누에가 태어났다더니 아니나다를까 누에를 그려넣었다.

그리고 한솔이가 컴퓨터로 학습을 할 때 주로 꾸미기나 화장하기 등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도 그런 변장하기나 미용실에서 스타일 변형하기 같은 것을 골라서 하였다.

(^^)

이번에는 내가 선택해 준 활동이다. 성의 그림을 그려보게 하는 것. 일단 한솔이가 공주를 좋아하니까. 공주가 살고 있는 성을 그려보자고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붓으로 칠해서 나름대로 멋진 성을 완성하였다.

물론, 성의 세부적인 모습이 그다지 디테일하지 않은 감은 있지만..이 활동 뒤에는 은물로 성을 쌓아보는 활동으로 확장시켜주었다.

다음은 외계인이 살고 있는 별의 모습과 개집 그려주기.
태양을 꼭 그려야한다는 한솔이. 큼지막하고 붉은 태양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맛있는 피자와 역겨운 피자 그리기. 피자를 좋아하니까 맛있는 피자그리기는 쉬웠지만, 역겨운 피자는, 우선 [역겹다]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시켜야했다. 그런 다음 그림으로 표현~!!

한솔이가 올가미로 낚아챈 것은바로 기린. 배경에 선인장이 있어서 한참을 고민하던 한솔이는, 배경은 사막이지만, 자기는 기림을 그려야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그렸다. 역시 뜨거운 해님이 인상적..

아이가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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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5-0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글씨도 잘쓰고 그림도 굉장히 잘그리네요

하양물감 2011-05-19 12: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요즘은 내내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1-07-07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이는 혼자 있어도 하나도 심심하지 않겠어요. 책 읽으면서 공부하면서 이렇게 안 심심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 대단!!!
 
<아프리카의 눈물, 한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신현종.최선웅 지음, 김재일.홍성지 그림, 권동희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면,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자료는 학교에서 다같이 사용하던 사회과부도 였던 것 같다. 사회과부도와 교과서 외의 정보가 더 필요한 것도 아니었기에 특별히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더 필요한데도 나만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때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참 많은 정보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측은하다. 그 많은 정보들 중에서 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정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굴까? 어른이 되면 각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수용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초등학생들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 있는 세계지리를 한권에 정리한 책이라 하니 관심을 갖고 보았다. 진선아이의 이 시리즈가 참 많은 분야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 다 모아놓으면 제법 읽을만한 백과전집이 될 것 같다.

 

우선 이 책은 초등학생들에게 필요한 책이지만,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유아들도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집 아이는 54개월(만4세)이지만 세계지도에서 나라를 찾아보기를 좋아하고, 세계명작동화를 읽으면 그 동화가 어느 나라에서 나온 책인지를 지도에서 찾아 확인을 하고, 새로운 음식을 보면 어느 나라 음식인지, 그 나라는 어디인지를 찾아보는 아이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쓰윽 훑고 있는 동안 아이가 옆에 와서 자기가 아는 나라라고 그 부분을 유심히 읽어본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세계지도를 어릴 때부터 눈에 익혀놓으면 복잡한 지도지만 전혀 복잡하게 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관심과 흥미가 세계에 있다면 엄마가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도 좋을듯하다. 솔직히 나도 처음 들어보는 나라도 있었고, 올림픽 개회식때 저런 나라도 있었어? 하던 나라도 보았다. 그러니 엄마인 나도 제법 도움을 받은 셈.

 

대륙별로, 나라별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 각 나라의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기와 기본적인 국가정보이다. 국기가 뜻하는 내용도 함께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세계전도에서 그 나라를 떼어내어 그림자료로 올라와있다. 그동안 간략하게 일러스트화한 지도만 보던 아이라면 이 지도를 보면 조금 어렵게 느낄 수도 있지만 자꾸 보다보면 실제 지도에 익숙해진다.

 

자연환경,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인 배경 등 특징적인 것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아이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부담을 줄여준다.

 

한권의 책이지만, 백과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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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각시각시풀각시...여자아이가 참 좋아할 것 같은 책이다. 관심만 갖고 있다가, 개정판이 나왔다기에 눈여겨보았다. 지금 한솔이는 한참 인형놀이와 치장하기에 여념이 없다. 풀각시를 만들어본 경험은 엄마인 나도 없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책이 반가운 것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엄마와 아이가 함께 경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거리를 제공하기때문이기도 하다.

 

 진선아이의 책은 여러모로 눈길을 끌게 하는 매력이 있다. 우리 역사를 알고 나면 세계사로 자연스레 눈을 돌리게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지레 겁먹곤 했던게 바로 연표 아니던가? 그래서 이 책은 어떻게 풀어내었을지, 어렵게 느껴지던 내용을 어떻게 쉽게 풀어내었을지 기대가 되는 책이다.

 

 

 

 

   

명화는, 언제나 나로 하여금 한번 더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게 바로 명화의 가치가 아닐까? 쉽게 풀어쓴 미술관련서적들이 명화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면, 이 책은 명화 속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할 것 같다.  

어른들을 위한 소설에서도 명화를 모티브로 한 것들은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챡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분명히 나도 그 시절을 지나왔지만, 그 맘때의 아이 마음을 잘 몰라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끔은 서글프다. 엄마가 몰라서가 아니라, 엄마가 잊어버려서였을 수도 있고, 애써 잊으려고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걸 아이도 알아줄까? 

아이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하는 그림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엄마의 마음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이길 기대할 수도 있겠지?

 

 

  

이젠 백희나라는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듯하다. 이름만으로도 선택하고 싶은 책. 이 작가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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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1
시에치에니 지음, 안희연 옮김, 눈감고그리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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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네 집에는 신통이 방통이가 산다. 거참 신통방통하네 하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이름 정말 재미나다.

나는 신통방통이라는 말을 잘 쓰지는 않지만 한솔이 할머니는 자주 쓰는 말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많이 쓰던 말인데 최근에 잘 쓰지 않게 되는 말이 참 많다.

 

쌍둥이의 이야기지만 쌍둥이여서라기보다 그 또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거기에 쌍둥이여서 겪는 흔치 않은 이야기도 양념처럼 섞여있다. 신통이 방통이를 대하는 엄마의 모습은 딱 우리의 모습이다. 아니 신통이 방통이의 엄마는 우리보다 낫다. 적어도 아이들의 세계를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엄마니까. (샴쌍둥이 이야기나 새장의 새를 놓쳤을 때)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도 힘들다는 소리를 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나는, 쌍둥이의 이야기도 재미났지만 쌍둥이 엄마의 태도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가끔은 이렇게 책 속의 인물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은 신통이 방통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되졸아볼 수 있겠지?

 

신통이 방통이가 하는 짓(?)은 그야말로 신통방통이다. 어쩌면 그런 생각을 다할까 싶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 신통이방통이가 귀엽다.

 

다만 저학년이 보는 책인데 맞춤법이 틀렸거나 오타가 눈에 띄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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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1-02-0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춤법,오타>

p.12 그림속 아이들 옷은 붉은색, 이야기속 아이들 옷은 흰색
p.13 끈을 덮고 있는 방통의 -> 방통이의
p.23 배탈이라도 날까 걱정되서 -> 걱정돼서
식사신간이 되어 -> 식사시간이 되어
p.32 엄마아빠가 수수께끼 답을 맞추면 미용실에 안 가도 돼고요
-> 답을 맞히면, 안 가도 되고요
p.44 정말 희안한 아이다. -> 희한한
몸치가 되버리는 것이다 -> 돼버리는 것이다.
p,61 초등학생이 되서 어떻게 -> 초등학생이 돼서
p156 정말 쌍꺼플이 있네 -> 쌍꺼풀

하늘바람 2011-05-23 11:52   좋아요 0 | URL
와우. 하양물감님 엄청난네요
 
돌고래를 부탁해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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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본 첫느낌. 돌고래? 고래? 제목과 그림에서 오는 괴리감. 부리가 없는 돌고래가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돌고래하면 뾰족 나온 부리가 특징처럼 여겨지기때문에 느껴진 당혹감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돌고래를 왜 부탁한단 말일까?

 

이 책 속에는 작은 시골 학교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여느 시골학교들처럼 학생 수가 모자라 폐교의 위기에 처한 학교이다. 생각해보면, 최근의 교육 경향으로 보자면, 소수의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교감하며 주위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교육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형화의 바람은 비단 마켓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작은 것에 대해 그림움을 안고 있으면서도 큰것만을 추구한다. 그래서일까? 학생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창의적인 교육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재정상의 문제를 들어 큰 학교로의 통합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설연휴동안 다녀온 시골에서 때마침 초등학교의 폐교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돌아왔다. 도로가 정비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물질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자기역할을 묵묵히 지켜왔던 학교가 도로정비와 맞물려 폐교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사람들이 핀려힘을 추구할수록 우리가 모르는 새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 책 속의 학교도 그러하다. 입학할 학생 수가 줄어들다보니 이제는 학교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이 학교는 동네 사람들의 추억과 정성이 함께 들어가 있는 학교이다. 그 학교를 떠나야 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씁쓸한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아이들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이기에 가능한, 작은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다. 흔히 말하는 불량학생들이 있고, 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도 있다. 우리도 어린 시절을 경험했지만, 때로는 어른들의 개입보다는 아이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일이 많았다. 이 책 속의 아이들도 그러하다. 어떤 아이는 부모의 과잉보호로 어떤 아이는 부모의 무관심으로 삐뚤어진다. 그러나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는 어른들의 힘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의 행동이 있다.

 

작은 학교의 폐교를 둘러싸고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들이 재미나게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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