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비였다. (ㅠ.ㅠ) 

무더운 날씨, 평소같으면 지금 이 시간은 선풍기 바람이 없어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우리집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뜨거워진다. 햇볕이 창으로 쫘악~~~~~~들어와서. 음 그러고보니 우리집이 서쪽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군..) 

오늘은 찝찝하더니... 

비가 내리는 거였다. 

후다닥 나가서 빨래를 걷어 들어왔더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맑음...이다. 

차라리 시원하게 비가 쫙쫙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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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0-08-2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는 소낙비였군요..


하양물감 2010-09-01 10:45   좋아요 0 | URL
네^^ 소낙비였어요. 오늘 태풍이 또 올라온다는데, 날씨가 좋네요.
 
<신통방통 나눗셈, 귀신 백과사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신통방통 나눗셈 신통방통 수학 2
서지원 지음, 심창국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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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하면 뭘해요? 실생활에서는 쓰지도 않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 사람이 바로 나다. 아마도 중고등학생때부터인 것 같은데, 수학공식을 외우고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해서 나는 점점 더 수학과는 멀어졌던 것 같다. 그런데, 알고 보면 수학만큼 우리 실생활과 관련 있는 학문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다만 그걸 내가 외웠던 공식과 숫자의 형식으로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요즘은, 유아들도 덧셈 뺄셈을 공부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뺄셈을 완성시켜야 한다며 공부를 시킨다는데,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과연 숫자들의 조합으로 나오는 정답일까? 요즘은 수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놓은 책도 많고,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덧셈 뺄셈의 완성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눗셈, 아직 더하기 빼기도 모르는 한솔이에게 읽어줄 책은 아니다. 다만 이 책에서 나눈다는 것의 의미를 잘 이야기한 것 같아서 다음에 한솔이에게도 이야기해줄 생각이다. 이 책은 나눗셈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고, 그 전에 곱셈을 할 수 있는 아이라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래는 엄마 가게의 물건을 제것인양 사용하는 아이다. 어렸을 때 우리가 슈퍼마켓 주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듯, 아이들로서는 충분히 가게의 물건이 모두 제것이라고 생각할 만하다. 누군가가 사용한 물건을 새것인 줄 알고 사가는 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는 못한다. 어느 날 엄마의 가게에서 엄마에게 나눗셈을 할 줄 몰라 혼이 난 후 집에 가다 우연히 발견한 나눗셈 버스, 아니 나눔버스를 만나면서 나래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간단히 생각하면, 우리가 동생이나 친구와 과자를 나누어 먹는 것도 나눗셈이다. 서로 싸우지 않고 똑같은 양으로 나누는 것, 그렇지만 우리는 '나누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그것이 '나눗셈'이라는 생각은 못한다. 요즘 아이들 책은, 이러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설명을 해주는 것 같다. 나래도 나눔 버스에서 음식을 나누어 담는 것에서부터 나눗셈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자기가 늘 무시하고 싫어했던 친구 민주를 나눔버스에서 만나게 되고, 민주의 설명을 통해 나눗셈이 곱셈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나누어서 즐겁고 행복해지기 위해 나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한다면,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때도 행복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신도 가진 것이 없지만 다른 사람과 나누는 즐거움을 알고 있고, 게다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민주와, 아이들의 부러움을 가득 받고 있는 나래의 관계가 나눔버스에서의 만남 외에는 특별한 전개가 없어서 하다 만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은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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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8-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통방통 곱셈구구 다음에 나눗셈이네요. 아침에 곱셈구구 다시 들여다 보는 울 따님. 2학기 때는 버벅거리지 않고 곱셈계에 입문하여야 할텐데...

희망찬샘 2010-09-10 06:32   좋아요 0 | URL
흐흐흐~ 저도 이 책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리뷰 도서로 하나 얻게 되었어요. 재수!!! 하양물감님 글 보고 읽고 싶었는데, 잘 되었어요.

하양물감 2010-09-11 14:28   좋아요 0 | URL
하하....재수!!! 라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신통방통 나눗셈, 귀신 백과사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귀신 백과사전 - 고전 속에 숨어 있는 우리 귀신 이야기
이현 지음, 김경희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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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여름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귀신이야기와, 이불을 뒤집어쓰고도 꼭 봐야만 했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난다. 그때는, 무서운 이야기란 걸 알면서도 들려달라 떼를 썼고, 몇날 며칠을 무서운 꿈을 꾸면서도 꼭 봐야만 했던 귀신 이야기들. 생각해보면, 그때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꽤 재미있었고, 그걸 자료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것 같다. 그깨에 비하면, 요즘은 귀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이 많아지다보니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해보인다. 어쨌든, 귀신은, 우리가 모르는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번에 보게 된 이 책은 뒤신백과사전. 첫 장을 넘기자마자 웃음이 빵~! 터졌다. 무서운 얘기일거라고만 짐작했는데, 곳곳에 유머스러운 그림과 내용이 있어서 재미있는 책이다. 18금 표시가 유난히 눈에 띄는데, 만 18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독서지도가 필요하다는 표시였다. (푸핫)

이 책이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책이 아니란 것은 책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보통 귀신이야기하면, 무서운 이야기로 이루어져있기 마련인데,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을 했고, 조상들이 생각했던 사후세계-저승-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귀신들을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아주 알찬 것 같다.

우선, 이 책을 통해, 나는 저승에 대하여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듣거나 보았던 내용이 잘 정리된 것 같아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었다. 문학 작품은 물론이고 우리 조상들이 귀신을 어떻게 대햇는지 알수 있는 자료들을 통해 알려준다. 

흔히들 생각하듯이 '저승'은 무서운 곳이 아니었다. 저승 가는 길을 그림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알려준 후 그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그림은 무서움을 강조하기보다는 친근함을 강조한 듯 보인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바리공덕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이고, 황천강을 건너면 염라국이 나오는데 지옥과 서천서역국, 극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저승관광안내서는 우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는 관광지 안내서처럼 추천코스, 명소 소개, 유명인사 소개, 저승의 특산물이 소개된다. 추천코스로는 원천강 생태 탐방, 오늘이의 극락 기행 특강, 서천꽃밭 자전거 하이킹, 염라대왕전 재팬 참관, 철빙산 빙벽 등반 등으로 진짜 이런 것이 존재한다면 한번 참여해보고 싶어진다. (주의사항으로는 지옥은 관광객 출입금지 구역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 이제 안내서를 훑어보았다면 염라국으로 들어가보자.

나는 사람이 죽으면 바로 염라대왕 앞에서 지옥과 극락으로 나누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10단계의 청문회(?)를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결정이 된다고 하니, 꼼꼼하기가 이를 데 없다. 귀신감독관이라는 직업(?)도 재미나고, 억울해서 죽은 원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 조상신, 죽음을 초월한 사랑귀, 은혜를 갚는 보은귀, 동물귀, 그 외 다양한 귀신들을 소개한다. (사랑귀와 보은귀는 저자가 명명한 이름이다)  

집을 지키는 가신들도 볼 만한데, 예전과 많이 달라진 집의 구조 때문에 가신들이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 우리 집에서도 조왕신과 성주신에게는 음식을 올리는데, 예로부터 내려온 습관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는 못다한 이야기라는 꼭지를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우리 조상들이 귀신을 퇴치하기 위해 했던 풍습이나, 귀신문학, 제사음식 같은 것을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귀신이야기는 교과서처럼 정제된 이야기로 전하고 있는데 그래서 무서움을 감하게 한다. 이 책은 무더운 여름날 등골이 오싹해지는 책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더불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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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9
이묘신 지음, 정지현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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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렸을 때 들었던 말 중에 기분 나쁜 말이 '식충이, 그러니까 밥벌레'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식량만 축내면서 빈둥거리는 사람들을 뜻했던 것 같다. 사람에게 '벌레'라고 하면 인격모독처럼 들리기 마련이다. 벌레들이 들으면 대성통곡할 일이다. (^^) 벌레들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든 안끼치든 그 생김새를 갖고 지레 겁을 먹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할 터이다.

 

이 동시집에 있는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라는 시를 보면 벌레를 징그럽다하고, 싫어하는 엄마가 아이들에게 "책벌레, 공부벌레, 남편한테는 일벌레'라며 좋아한다. 사실 '벌레'라는 말이 붙으면 좋지 않은 의미가 내표된 듯 들린다. 책벌레도, 공부벌레도, 일벌레도 그렇다. 책은 많이 보지만 그 외의 것은 잘 못하는 사람, 공부만 하지 인간은 덜된 사람, 일만 하고 주변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말의 의미도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나보다. 이 동시의 엄마는, 책벌레나 공부벌레에 대해서는 어머나~ 아이구~ 하며 기분 좋게 느낀다. 다만 에휴~하며 일벌레 남편에게는 조금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 말이 어떻게 쓰이든간에, 개인적으로 나는 애들이나 남편이 그런 벌레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벌레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

 

이 시집을 읽은 후 전체적인 느낌은 편안하다는 것이었다. 길가에 핀 꽃을 바라보는 꽃가게 아줌마의 시선이, 경운기 뒤에서 꼬리를 물고 따라가는 아빠 차가, 괜찮아 잘했어 기운내 토닥여 주는 엄마가, 열무밭에 무꽃을 피운 시인 아저씨가, 응 그래서? 라고 들어주는 지훈이가 그렇다. 시골 풍경이 드러난 시들도 '노동'보다는 '쉼'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편안하다. (한가롭고 그림같은 시골풍경을 묘사한 글을 보면서 현실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노동과 여유, 어느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오늘은 그 양면 중 어느 한 면을 본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지 않나 싶다.)

 

그런가하면, 숫자로 시작해서 숫자로 끝나고, 우산을 영어로 말하지 못해서 학원 문을 열지 못하고, 학원 다니고 시험 본 이야기 말고는 할 말이 없는 아이의 일상이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 시인의 두번 째 동시집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첫번 째 동시집에서 맛본 편안함만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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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8-1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벌레 이야기가 많네요 하지만 이건 시집이니 좀 다르겠지요

하양물감 2010-08-18 13:05   좋아요 0 | URL
네, 책벌레 이야기는 이 시집에 있는 하나의 시예요^^
 

 

 

좀전에 유치원 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갔습니다. 

한복을 입고, 버스를 기다리느라 서 있으니 지나가던 분들이  

"생일인가보네~"하고 말씀해주시네요. 

우리 한솔이 기분이 완전 up~되어서 갔는데, 

생일잔치 잘하고 오겠지요. 

유치원 입학하면서부터 기다린 생일이거든요. 

아이고, 이 생일잔치 끝나면, 아마도 계속 크리스마스타령을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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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8-1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한솔이 생일인가요?
한복이 참 예쁘네요

하양물감 2010-08-18 10:55   좋아요 0 | URL
네^^ 이번주 일요일이 생일인데, 유치원 생일잔치가 오늘이에요^^
하늘바람님도 태은이도 잘 지내죠??

다락방 2010-08-18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정말 신났는가봐요. 눈이 반짝반짝 해요!! :)

하양물감 2010-08-18 13:05   좋아요 0 | URL
완전 좋아죽죠? ^^;

hnine 2010-08-1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더울 때 한솔이를 낳으셨군요. 저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시느라 하양물감님 애 많이 쓰셨어요.

하양물감 2010-08-18 14:13   좋아요 0 | URL
^^; 제가 고생한 게 있나요. 다행히 그때, 한솔이 낳고, 일주일 병원에서 있다가 퇴원하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