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제 모처럼 일찍 잤다. 산타할아버지가 와야하니까 자기가 일찍 자야한단다.
산타할아버지에게 쓴 카드와, 산타할아버지가 먹을 간식으로 쿠키도 두개 챙겨놓았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가 선물을 발견하고 좋아라한다.

선물개봉을 마친 아이는 집안 곳곳과 쓰레기통, 재활용쓰레기분류함도 뒤진다. 혹시 아빠가 산타할아버지 준 쿠키를 먹은건 아닌지 찾아다니는것이다.

‘카드도 없고 쿠키도 없고 쿠키 포장지도 없어.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가져갔나봐. 우리집은 굴뚝도 없는데 어디로 들어왔을까? 옥상으로 들어왔나?‘

그 카드와 쿠키의 행방은 ‘엄마‘가 알고 있다.ㅋㅋ.

#초4, #열한살, #굴뚝없는우리집엔어떻거왔다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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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5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6-12-26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휴, 너무 재미있어요!!
산타할아버지에게 먼저 카드와 쿠키를 준비해두는 한솔이 마음이 정말 예쁘네요.
아빠만 억울한 누명 쓰실 뻔 했어요 ㅋㅋ

하양물감 2016-12-26 11:0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
친구들은 왜 산타가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학교에 갔습니다.

서니데이 2016-12-31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양물감님, 연말이 되어 새해인사 드리러왔어요.
올해도 좋은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행복한 새해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시길 기원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끝없는 게임 1 - 마스든 저택의 비밀 끝없는 게임 1
R. A. 몽고메리 지음, 송진욱 그림, 이혜인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끝없는 게임 1편 [마스든 저택의 비밀]을 읽고 나서 첫 느낌은 허무함이었다. 결말이 급작스럽게 다가와 끝나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 속에서 20개의 결말을 가지려면 단편소설의 분량 정도에서 끝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지만, 쑥~! 다가온 결말은 허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아쉬워하며 또다른 결말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국은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게 된다.

* 침팬지야, 네 심정이 딱 내 심정이야...

 

내가 읽은 1권은 탐정이 되어 사건을 풀어가게 된다. 도와달라는 의문의 전화를 받은 후 마스든 저택의 비밀을 하나 둘 찾아나선다.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시작해서, 마스든 저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판타지이기도 하고, SF이기도 하고, 추리물이 되기도 한다. 어이없는 결말에 피식 헛웃음이 나기도 하고, 정말 그럴지도 몰라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침팬지들이 홀로그램일 뿐이지만, 어떤 이야기에서는 진짜 동물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외계인이 되기도 한다. 동일한 등장인물이지만 이야기에 따라 다른 성격과 다른 특징을 지닌 인물로 나타난다.

 

초능력을 쓰기도 하고, 어이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어쩌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즉각적인 답과 즉각적인 피드백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이야기의 형식이 낮설게 느껴지지는 않을 법하다. 빠른 전개 덕분에 생략되거나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으므로 그 이야기에 푹 빠지기 위해서는 독자 스스로 고민하고 정리해야 할 부분도 많은 듯하다. 빈틈이 많으니 독자 입장에서는 할일이 많은 책인 셈이다.

 

 

* 첫 장에서 등장인물 소개할 때 탐정의 이름은 독자의 이름이야.

 

개인적으로는 탐정에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주인공인 것 치고는 작가가 너무 말을 많이 거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수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결말은 결국 작가의 상상력으로 끝맺기 때문에 완전히 나의 이야기가 되지 않는 느낌도 있었다. 좀 더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다면, 작가가 제시한 선택지(보통은 두개 정도이다) 외에 나만의 선택지를 어느 순간에는 끼워 넣고, 나만의 결말을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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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4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양물감님,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후애(厚愛) 2016-12-25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지난 번 통계낼 때 엄청 많이 샀구나 했는데

2016년을 마무리하며 살펴보니

음 그렇구만....

 

일단은, 알라딘에서만 이만큼 구매했다는 이야기지?

다 읽었는지는 물어보지 마세요...ㅋㅋㅋ

 

 

 

작년보다 162권이 많아졌다는 것은, 재작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2015년에 책을 덜 샀네. 

 

 

 '

헛....

 

 

 

구매하는 책의 종류가 좀 다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여전히 어린이책이 제일 많긴 한데....에세이...쪽이 두꺼워진 건 의외.

 

 

12월이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그건 언제쯤 다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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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양물감 2016-12-08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매량과 독서량이 일치하는건 아니라서 ㅋㅋ

2016-12-08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양물감 2016-12-11 21:36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너희 집은 어디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3
김성은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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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 집으로 들어 온 악어는 배가 고파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하기로 한다. 오븐에 재료들을 넣고 기다리는 동안 악어아줌마가 쓴 베스트셀러 '맛있는 식탁의 비밀 3가지'를 읽기 시작한다. 그때 악어의 코 위로 노랗고 작은 새 한마리가 떨어진다. 노란 새의 집을 찾아 추리를 하는 동안 음식이 완성되고 케이크를 잘라 식탁을 차리는 동안 새는 자기 집을 찾아서 가고 없다. 악어는 혼자 음식을 먹는다. 이것이 이 그림책의 큰 줄거리이다.

 

이 악어의 집에는 작은 생쥐 한 마리도 함께 살고 있다. 악어 옆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생쥐를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악어가 음식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며 읽는 책에는 중요한 세 가지 비밀이 나온다. 맛있는 식탁을 위한 비밀은 한번은 악어의 입을 통해, 한번은 그림 속 책 내용에 의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비밀은 이 그림책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귀엽고 단순하다. 작고 노란 새의 집이 어디인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나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그 집이 어떻게 생겼을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겠다. 음식이 다 된 후 오븐에서 알림음이 울리는 순간, 악어와 생쥐는 오븐 쪽으로 달라간다. 그때 작은 새는 '앗!'하며 뭔가를 발견하고 날아가버린다.

 

악어는 새를 위해 케이크를 자르고, 작은 의자와 식탁도 준비하지만 새는 날아가고 없다. 무뚝뚝해보이는 얼굴이지만, 은근히 작은 새와 더 친해지고 싶었나보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는 자기 집에서 웃고 있는 모습으로 그림책은 끝난다. 악어 입에 떨어진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무서운 일이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홀로 갔을 때, 또는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낯선 곳에 데려다 놓아도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신나게 논다. 어찌 보면, 작은 새의 집을 찾는 과정도 하나의 놀이처럼 여겨진다. 함께 놀았으니 함께 먹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혼자 훌쩍 자기 집으로 떠나버린 작은 새를 생각하면, 내가 만약에 악어였다면 참 당황스러웠겠구나 싶다. 인사라도 하고 가지...

 

어느 날 갑자기 악어 입 위에 떨어진 노란 새. 그들처럼 우리도 우연히 만나고, 급작스레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준비된 이별이란 거의 없는 듯하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생쥐 같은 친구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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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8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알라딘 서재가 ‘준비 없는 이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말없이 서재 활동을 멈추는 분이 계시고, 갑자기 친구 관계를 끊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을 기다리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분들과 함께했던 좋은 시절만큼은 잊히지 않도록 살려고 합니다.


하양물감 2016-12-08 15:56   좋아요 1 | URL
‘이별‘이란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해요. 다들 그렇게 헤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몇 년이 흐르고 나서도 기억이 나거나 추억으로 자리잡혀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분명, 그들과 나 사이에는 ‘의미‘ 있는 만남이 있었겠지요... ^^
 
에밀의 크리스마스 파티 - 개구쟁이 에밀 이야기 동화는 내 친구 8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비에른 베리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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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하면 어떤 것들을 떠올릴 수 있을까? 나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기때문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겨울을 보냈으므로 눈 내린 겨울 풍경이 낯설다. 더군다나 눈내린 혹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는 더더욱 생각하기 어렵다. 그나마 동네 교회당에 가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왔던 기억과 교회 다니는 친구들이 하던 연극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어른이 된 지금은 상업화된 크리스마스, 종교를 떠난 이벤트데이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고 있다.

에밀이 살고 있는 1900년대의 크리스마스도 현대의 크리스마스와는 좀 다르지 않을까? 동네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서 직접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고 이웃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이 정겹게 여겨진다. 에밀은 항상 사고를 치는 장난꾸러기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 이야기에서는 어떤 사고를 칠까? 주의를 기울이며 읽는데, 여기는 에밀보다 더 큰 사고뭉치가 등장한다. 바로 에밀의 학교선생님이다.

 

등장부터 다른 마을사람들과는 달리 마차가 아닌 스키를 타고 온다. 그녀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다리며 밖에서 눈싸움을 하고 놀자고 제안한다. 아이들은 우루루 선생님을 따라 밖으로 나가 눈싸움을 하는데, 하녀인 리나도 신나게 논다. 집안에서 점잖게 파티를 기다리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하는 아이들이나, 음식 준비에 한참 바쁜 부엌에 있어야하는 리나에게는 이보다 좋은 일이 또 있으랴. 엄마의 부탁으로 밖에 있는 리나를 데리러 간 아빠는 에밀이 던진 눈덩이에 입이 막히고, 에밀은 창고에 갇히고 만다.

 

에밀은 사고를 칠 때마다 창고에 갇힌다. 창고에 들어간 에밀은 늘 조각인형을 깎았는데, 이 이야기에서 보면 그 조각인형이 엄청 많이 쌓였음을 알 수 있다. 에밀이 그만큼 사고를 많이 친 것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 사실 오늘은 에밀이 직접적인 사고를 쳤다기보다 선생님의 놀이제안에 따라 신나게 논 것뿐인데, 에밀이 창고에 갇히는 것은 조금 부당하다는 생각도 든다.

 

에밀의 장난은 거의가 다 악의를 가지고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인 장난이 많다. 의도되지 않은 나쁜 결과때문이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되고, 선생님의 놀이제안에 또 한번 에밀에게 위기(?)가 닥친다. 목사님 부인에게 뽀뽀를 해야하는 벌칙을 받았는데 무려 여덟 번이나 뽀뽀를 한다. 에밀이 뽀뽀를 한 이유를 듣다보니, 에밀이 참 많이 자랐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에밀이 깍은 조각인형들을 나중에 그의 자식들이 보게 된다면,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겠지.

 

지금 아이들의 놀이와는 동떨어진 놀이, 우리 정서와는 또다른 어른들의 모습들이 낯설긴 하지만, 에밀의 장난처럼 아이들의 장난에는 의도되지 않은 우연에 의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에밀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동네 사람들과 즐겁게 웃고 게임도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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