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쉽다! 3 : 끝내주는 우리 몸 - 몸속 기관의 종류와 하는 일 과학은 쉽다! 3
김정훈 글, 김명진 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이 쉽다고? 정말?

내가 학생 때, 과학을 참 좋아했다. 화학과 물리를 가장 좋아했고, 지구과학도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그런데 내가 제일 어려워하고 재미없어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생물'이다. 어렵고 하기 싫은데다가 외워야 하는 것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그런데 이 책은 과학이 쉽다고 말한다. 그것도 내가 가장 어려워했던 '생물'의 내용이면서 말이다. (흥! 흥!)

우선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1. 세포가 가진 놀라운 능력

2.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는 법

3. 우리 몸이 움직이는 법

4. 우리 몸이 느끼고 생각하는 법

5. 우리 몸에서 가장 특별한 기관

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에 대해 알아본다. 세포분열, 세포분화, 유전자, DNA, 조직, 기관 등과 같은 단어에 익숙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것이다. 언젠가, 학습지 회사에서 테스트 한번 받아보라고 해서 과학문제를 풀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느낀 것은 바로 '과학도 국어다'라는 것이었다. 낯선 어휘와 그런 어휘들로 이루어진 문장을 해석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보였다. 다행히 문장이해력이 있는 편이라면 과학적 지식에 대한 이해는 좀 빨를 것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가 그렇지 않는가 하는 것은 이것때문이다. 이 책이 5~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했을 때, 문장 뿐만 아니라 그림과 도표가 보여주는 의미를 잘 해석한다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는 법에서는 소화, 호흡, 순환, 배설기관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영양소와 산소로 살아간다고 한다. 우리 몸이 받아들인 영양소와 산소를 몸 구석구석까지 옮기는 순환기관, 영양소와 산소를 흡수하는 소화기관과 호흡기관, 그리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 보내는 배설기관까지 살펴보고 나면 우리 몸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알게 된다.

우리 몸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뼈와 근육이 필요하고, 느끼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감각기관과 뇌, 신경이 있어야한다. 간단한 만화와 쉽게 설명하고 있는 글을 읽어가다보면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쉬운 퀴즈는 퀴즈가 되는 순간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되고 만다. 틀리면 어떡하나, 읽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라고 한다면, 문제를 풀지 말고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내용이 재미있어서 한번 읽고 두번 읽으면 자연스레 알 수 있으니, 장이 끝날 때마다 있는 퀴즈에 너무 연연해하지는 말자.

마지막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특별한 기관, 생식기관을 지나오면 이 책은 끝이 난다. 과학 중에서도 생물을 제일 싫어하는 내가 읽으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직 싫다, 좋다라는 감정을 갖기 이전이기때문에 가볍게 접근해나간다면 재미를 느끼고 쉽게 느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가로세로 낱말풀이'도 꼭 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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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1-20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물을 제일 싫어하셨군요 ^^ 저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몽땅 어려웠는데, 뭘 믿고 이과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가로세로 낱말풀이를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문득 발동합니다.
한솔이는 재미있게 읽던가요?

하양물감 2016-01-20 21:08   좋아요 0 | URL
한솔이도 절 닮았는지 과학을 어려워합니다. 저학년 과학은 국어문제로 문장을 이해하면 그런대로 하는것같아요.
여기에 과학적지식을 어떻게 흡수하냐가 문제겠지요.

한솔이는 이 책에 있는 만화만 읽고 덮었습니다 ㅠㅠ

cyrus 2016-01-20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ᆞ고등학교를 다니면 과학을 암기하게 되니까 과학을 좋아했던 아이들이 과학 과목을 싫어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그런 아이 중의 하나였습니다. ㅎㅎㅎ

하양물감 2016-01-20 21:12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3학년때 선택과목이 생물이었어요. 진짜 선택이었다면 전 화학을 선택했을텐데 문과는 전부 생물을 들으라하더군요. 여학생은 생물점수가 제일 낫다는 편견 아래 자행된 만행이었습니다.
20점만점에 20점만 받던 화학을 선택하지못하고 20점만점에 4~6점 받던 생물 선택한 불행아이지요.
학력고사칠 때 생물 4점받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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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또 책을 샀다.
제휴신용카드 만원할인때문에
그 달의 첫구매는 다른온라인서점에서 산다.
책은 예년과 비슷하게 쌓이는데, 2015년알라딘결산에서 나의 구매권수가 절반으로 뚝떨어진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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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8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8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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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좋아 사계절 그림책
손미영 지음 / 사계절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다보면, 유달리 애착을 보이는 물건들이 있다. 우리집 아이는 손수건을 좋아해서 잠잘 때도 손수건을 손에 쥐고 있어야 잠이 들곤 했다. 이 그림책 표지를 넘기면 처음 마주하는 장면은 빈 빨래줄과 빨래줄 아래에 떨어져 있는 양말이다. 빨래집게가 죽 늘어선 빨래줄의 심심함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나비가 한 마리 앉아있다. 이 빨래줄에 널려 있던 빨래들은 어디에 갔을까? 양말을 흘리고 간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살짝 일어난다.

양말을 줄줄 흘리며 가는 사람은 조그만 여자아이다. 아이는 빨래줄에서 걷어 온 양말을 갖고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양말 디자인도 다양해서 아이의 상상은 한없이 커져간다. 패션의 완성은 가방이라고도 하고 구두라고도 하지만, 이 여자아이에게는 양말이다. 뿐만 아니라 슈퍼맨이 되기도 하고, 코끼리가 되기도 하는 양말은 최고의 장난감이기도 하다.

구멍난 양말도 있고, 선물을 담아두는 양말이 되기도 한다. 할머니의 버선처럼 모양이 독특한 양말도 있고, 아기 양말처럼 작은 양말도 있다. 양말을 갖고 노는 아이 옆에 장난꾸러기 고양이도 양말로 장난을 친다. 아이가 어렸을 때, 물건은 다를지라도 한번 씩은 다 경험했을법한 관경이다. 누군가에게는 양말이, 누군가에게는 손수건이, 누군가에게는 엄마 화장품이 그런 대상이 되곤 한다. 어린 유아와 함께 이 그림책을 읽는다면, 양말로 인지활동을 하기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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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1-16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아이는 곰인형이었어요. 꼬질꼬질한데 빨지도 못하게하던...
표지도 산뜻해서 읽고 싶네요^^

하양물감 2016-01-22 11:56   좋아요 0 | URL
확실히 유아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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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바이러스 먹었다.
검색창으로 검색만 하면
다른사이트가 4개씩 열린다.
롯데백화점, 신세계 등 대형유통회사사이트를 가장한
허덥잖은 다른 쇼핑사이트이다.

바이러스관련검색을 했더니
네이버가 나를 비정상적인 검색을 많이 한다며
차단까지 ㅠㅠ

V3정밀검사에서는 악성코드 하나도 없다고 나오더만
MJK돌리니 수두룩하게 잡히네.

집에 IT업으로 돈벌어오는 남자가 하나 있는데
도움이 안된다.
이게 안되네 저게 안되네 이게 이상하네 해도
들은 척도 않고 자네.

에고.
목마른 놈이 우물 파야지 별 수 있나.
좀전에 치료 끝내고
시범으로 검색해보니
깨끗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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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5 0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이러스도 프로그램에 따라 조금씩 다른거군요. mjk는 처음 들어요. 나중에 한 번 해봐야겠어요.
네이버에서 차단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하양물감님, 편안한 밤 되세요.^^

하양물감 2016-01-15 00:22   좋아요 1 | URL
검색관련 바이러스다보니 1개검색할때마다 다른것이 쭉쭉 열리는걸로 보아 비정상적인 검색은 맞는것같아요.

차단에서 풀리는데는 얼마안걸렸어요.

이제 정말 자야겠어요.

오거서 2016-01-15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IT업으로 돈벌어오는 남자는 그 일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먼저 자는 걸로 봐서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 아무리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고 하지만, 노트북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잘도 해내는군요. 부창부수이지 않을까 싶어요 ^^

하양물감 2016-01-15 00:30   좋아요 1 | URL
물어보면 `그런건 네이버한테 물어봐라.`이러고 무시하기 일쑤죠 ㅠㅠ

하루종일 컴퓨터 데이터관리하다 들어오니 쳐다보기도 싫은것 정도는 이해해야겠죠. 쩝.

pc통신 시절 동호회에서 만난 인연이니 저도 컴퓨터하고 20년 넘는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까막눈은 아니겠지요. 하하.

오거서 2016-01-15 00:51   좋아요 2 | URL
그런 실력을 갖춘 분이라고 진즉 알아봤습니다. ㅎㅎ

오거서 2016-01-15 09:57   좋아요 1 | URL
이제 생각났어요~ 그 영화 … 접속의 주인공처럼요?

하양물감 2016-01-15 09:58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낭만은^^
독서토론동호회 멤버로 만나 결혼까지 왔지요.

지금행복하자 2016-01-15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능력자이십니다. 저는 바로 들고 서비스센터 들고갑니다~^^

하양물감 2016-01-15 09:59   좋아요 0 | URL
서비스센터 찾아가는것이 저는 더 어려워요. ㅠㅠ

파란놀 2016-01-15 0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썽을 다 풀어내셨군요. 훌륭하십니다. 밤 늦도록 얼마나 애가 타셨을까요.
아무쪼록 밤새 느긋하게 주무셨기를 빌어요 ^^

하양물감 2016-01-15 10:00   좋아요 0 | URL
애타고 속타는건 쓰는 사람이니까요^^ 하하.

세실 2016-01-15 0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 옆지기는 포멧을 좋아하더라구요.
전 딱 질색인데ㅎ
mjK 기억해야겠습니다^^
PC통신시절...반갑네요.ㅎ

오거서 2016-01-15 08:26   좋아요 1 | URL
포맷은 강력하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지워버리죠

세실 2016-01-15 09:17   좋아요 1 | URL
딩동댕동!
그래서 바이러스 안걸린척 합니다ㅜ

하양물감 2016-01-15 10:01   좋아요 0 | URL
세실님 우리 세대가 딱 그 시기를 거쳐온것같아요.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 기억이 새록새록~~

hnine 2016-01-15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트북 없으면 당장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써, 그러면서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사람으로써 (ㅠㅠ) 조심해야겠네요 바이러스.
MJK가 뭔지 저도 한번 알아보는것 부터요 ^^
의사가 집에 오면 자기 가족 아프다는 소리에 무덤덤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 들은 적 있어요.
제 남편도 전공과 관련한 쪽으로는 집에서 더 신경 안쓰는 편이고요.
그래도 하양물감님 능력자이시네요.

하양물감 2016-01-15 10:05   좋아요 0 | URL
능력자는 아니고요. 그저 바이러스 잡는 프로그램 돌려놓고 기다리는 것 뿐인데요.
진정한 능력자는 프로그램개발자들이죠.

^^

cyrus 2016-01-1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연말정산 서비스 시작인데 어제 고생 많이 했겠어요.

하양물감 2016-01-15 17:01   좋아요 0 | URL
ㅋㅋ. 네 안그래도 오늘 회계사무소에서 연락왔네요. 서류 제출하라고...
댓글저장
 

엄마가 옆에 있어야 자겠다는 딸래미때문에
부가세 자료 정리를 10%남겨두고
잠자리로 왔습니다.

방학을 한 후
아이와 함께 출근을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사무실에 있는 작은 방에 들여보내고
일을 합니다.

엄마따라 출퇴근한지 어언 5년차에 접어드니
아이도 사무실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제 할일을 합니다.

12시가 되면 점심을 먹고
영어학원을 가거나 피아노학원을 갑니다.
학원도 아이 학교 근처가 아니라
사무실 근처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학교 마치면 혼자 버스타고 사무실로 오지요.

학원 마치고 다시 사무실에 온 아이는
또 남은 시간을 작은방에서 보냅니다.
제가 칼퇴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제 막 11살이 된 아이에게 하루가 얼마나 길었을까 싶어서지요.

오늘같은 날은
유달리 자기 곁에 오기를 바랍니다.
내가 곁에 있다고 바로 잘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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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13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고 아이돌보고 정말 바쁘실텐데 짬내어 독서도 하시고... 너무 훌륭하십니다. 제가 아이 좀 키워봐서 알거든요 ㅎㅎ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하양물감 2016-01-13 06:36   좋아요 0 | URL
힘들지만 힘들다고 표시도 내기 어렵지요^^

파란놀 2016-01-13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시는 곳에 아이도 함께 가서 지낼 수 있으니
아이는 그렇게 함께 있기만 하는 것으로도
느긋하며 즐거운 마음이 되리라 느껴요.
그 마음을 다 느끼면서 의젓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겠지요 ^^

하양물감 2016-01-13 06:37   좋아요 0 | URL
네 그나마 다행인게 데리고 갈 수 있다는거예요. 더 유아때는 도서관에서 살았으니 그 또한 행운일지도요^^

찔레꽃 2016-01-1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 분 정말 복 받으셨네요. 하양물감님을 매일매일 업어주셔야 할 듯. 직장을 가지면서 아이를 이렇게 안온하게 보호할 수 있는 아내 분이 몇이나 있겠어요. ^ ^

하양물감 2016-01-13 16:44   좋아요 0 | URL
그걸 좀 알아야할텐데요^^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