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과 아빠의 첫 운전 무민 그림동화 11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무민이 대인기다.

작년에 모 도너츠회사에서 무민인형을 사은품으로 줄 때 일대 대란(?)이 일어나더니

무민 책은 물론이고, 무민인형에 무민을 캐릭터로 한 온갖 제품들이 가득하다.

 

무민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한지 70주년이라고 한다.

70년이라는 세월동안 사랑받아 온 캐릭터라는 것이 신기하고,

또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오늘은, 한솔이가 도서관에서 상품으로 받아 온 '무민과 아빠의 첫 운전'이라는 그림책을 보았다.

우리집에 온 첫번째 무민 그림책이다.

사실,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캐릭터라서 요즘 아이들하고는 맞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초등3학년인 한솔이도 이 그림책이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70년을 이어 온 무민의 저력이 아닐까 싶다.

 

 

무민과 아빠의 첫운전이라는 그림책에서는

아빠가 주인공이다. 아빠는 우연히 길에 멈춰 서 있는 자동차를 발견하고

며칠을 기다려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자동차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 차에 올라탄다.

아빠의 호기심은 어린이 같다.

차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경적도 울려본다.

 

 

아빠가 자동차를 타고 있는 것을 본 필리용크 아주머니는 다짜고짜 자동차를 태워달라고 말한다.

어딜 가나, 동네에 이런 아줌마 하나쯤은 있는 듯하다.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자기 생각만 이야기하는 사람. (뭐 굳이 꼭 아줌마라고 한정을 지을 필요는 없지만)

 

아빠는 자동차의 주인도 아니고, 운전을 해 본적도 없기 때문에 자동차를 잘 다루지 못한다.

자기 마음대로 태워달라고 해놓고 내릴 때도 자기마음대로인 필리용크 아주머니.

 

 

지금으로 치자면, 무민 아빠의 이러한 행동은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움직인 절도죄에 해당될 것이나

그림책에서는 그에 대한 죄의식은 크게 없는 듯하다.

 

대학생 때, 동기들끼리 술을 마시고 새벽녁 귀가 하다 길가에 세워 둔 오토바이에 덥썩 앉았다가

절도죄로 끌려갔던 남자동기가 떠오른다.

어쨌든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만지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무민 가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동차를 타고 소풍을 가기로 한다.

그렇지만 자동차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무민가족들의 소풍은 어떻게 될까?

 

 

자동차 주인인 헤물렌씨가 나타났을 때

어의없게도 헤물렌 씨의 건망증 때문에 자동차가 버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태워주겠다는 헤물렌씨에게 무민네 가족은 함께 걸어서 소풍을 가자고 제안한다.

 

자동차가 아주 귀한 시절이었을테니

자동차는 신기한 물건이면서, 편리한 물건이기도 했을 것이다.

누구나 만져보고 싶었을 것이고, 갖고 싶었을테지만, 멀미를 해가며 자동차를 타고 가느니

걸어서 자연을 즐기는 소풍을 택한 무민네 가족의 모습이 정겹게 여겨진다.

 

지금이야 자동차를 타고 나가지 않으면 자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도시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는

낯설면서도 정겨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림책을 덮으며, 한솔이와 주말에는 우리집 뒷산에라도 한번 올라가볼까? 하고 말을 걸어 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5-04-2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를 타면
한 사람은 앞만 보아야 하고,
자동차 소리에 묻혀
말소리가 안 들리기도 하니
함께 걸어가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둘레도 바라보면서
참말 멋진 나들이가 되기도 해요.

다가오는 주말에 뒷산마실 즐거이 누리셔요~

하양물감 2015-04-23 16:3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해피북 2015-04-23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민이 이렇게 오랜 역사가 있는줄 몰랐어요^~^ 그래서 인기가 많았군요 알라딘 선물로도 등장할만큼 말이죠^~^

하양물감 2015-04-24 08:56   좋아요 0 | URL
저도요 깜짝 놀랐어요.
어렸을 때 보던 것이라는 생각은 하였지만요^^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 제1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2
김진희 지음, 손지희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라는 제목만 보고, 나는 이게 무슨 경제동화 정도 되는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목적에 치우쳐 동화의 맛이 없는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책을 옆에 두고도 손에 잡지 못하다가 며칠 전에야 읽기 시작했다. 앗, 그런데 이게 경제동화가 아니었다. 그러고보니,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정도 되면, 그렇지 않을 거라 짐작이라도 했어야 했건만.

 

이 책은 첫장면부터 주인공인 동우가 교통사고로 죽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게다가, 평소에 돈을 뺏고 괴롭히던 김준희가 반항하며 도망가는 것을 쫓아가다 일어난 일이었다. 첫페이지에 이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유체이탈을 한 동우의 눈 앞에 죽은 자신의 모습이 보이고 동우를 찾아 온 저승사자와 만난다.

 

어린이 책치고는 꽤 빠른 전개와 충격적인 시작이다. 동우는 자신과 사주가 같은 동명이인때문에 억울한 죽음을 맞았지만, 저승에 온 이상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 동우는 자신의 곳간에서 노자를 지불하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동우의 곳간에는 노자를 지불할만한 것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노자를 빌리고 이승에서 노자를 갚기로 하고 돌아온다.

 

여기까지 읽고 나니, 얼마 전에 우리집 아이와 함께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보았던 '만화, 신과 만나다'라는 전시가 생각났다. 그 전시에서 아이는 원귀도 만나고, 우리집을 지켜주는 다양한 신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었다. 거기서 넋전이라는 것도 배웠는데 죽은 자가 저승에서 쓰는 돈이었다. 말하자면, 죽은 자들의 곳간에 있다는 그 돈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사람이 죽으면 상여에 노잣돈을 꽂아주기도 하는 데 그 돈이기도 할 것이다.

 

동우는 다시 깨어난 후 저승에서의 일은 기억해내지 못하고 예전에 하던 행동대로 한다. 그 행동이라는 것이 친구의 돈을 뺏거나, 친구 집에 가서 마음대로 자기 물건인양 사용하거나, 급기야 가장 친하다는 친구 집에서 돈을 훔치기까지 한다. 사실, 초등학생들이 이렇게까지 하나 싶다가, 요즘 아이들이 그러고도 남지 하는 생각에 미치니 가슴이 답답하였다.

 

동우는 저승에서의 일이 하나 둘씩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노잣돈을 빌린 대상이 김준희라는 사실에 놀란다. 왜 하필 그 아이일까? 자기가 죽을 뻔 했던 것도 바로 김준희가 도망가는 걸 붙잡다가 일어난 일인데, 준희에게 노잣돈을 갚아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노잣돈을 갚을 수 있을지 고민하던 동우는 태호 집에서 훔친 돈을 주거나 자신의 점퍼를 팔아서 돈으로 갚으려고 하지만, 노잣돈은 줄어들지 않는다.

 

동우는 왜 죽었다가 깨어났을까?

죽었다가 깨어난다는 것은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전의 동우가 새로운 동우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는 친구를 괴롭히고 돈을 빼았으며 살아가던 동우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시 재정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주제를 잘 녹여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준희 뿐만 아니라 태호와의 관계도 그러하다. 동우가 성재네 패거리에게 보복을 당하는 모습을 볼 때는 우리 아이들이 한 번 나쁜 길로 빠져들었다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 수 있었다.

 

노잣돈을 갚기 위해서 저승사자는 상대를 잘 관찰하라고 힌트를 준다. 친구관계가 어긋나 있을 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생인 주인공의 행동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배울 것이다.

 

동우가 준희의 돈을 빼앗고 태호가 당하는 것을 모른 척 하면서도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자신이 동네형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차에 치여 죽어가는 고양이를 살려내고 성재네 패거리에게 배신자라고 보복을 당할 때쯤 되어서야 동우는 준희나 태호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초등학생들이 설마 이러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어쩌다 일어나는 그 일이 내 아이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대를 잘 관찰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5-04-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시골 면소재지 아이들하고
면소재지 초등학교 놀이터에서 만나는데
아이들 말씨가 생각보다 훨씬 거칠어요.

중학생쯤 되면 무시무시할 만큼 되더군요.
시골에서도 이런데 도시에서는 어떠할까 싶기도 해요.
참... 말로 하기가 그렇습니다...

하양물감 2015-04-23 16:28   좋아요 0 | URL
말은 마음의 거울이라 하는데, 말씨가 그래서야 어찌 마음이 똑바를 수 있을까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해피북 2015-04-2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들은 이야기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이 거의 중학생 아이들같은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양물감님 글 읽으며 답답하기도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생기네요ㅜㅅㅜ

하양물감 2015-04-24 13:47   좋아요 0 | URL
그렇긴 한데, 그래도 아이들을 믿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벤트를 둘러보다보니,

사계절 출판사에서 [귀신선생님과 진짜아이들]의 남동윤작가와의 만남이 있네요.

예전에, 알라딘에서 이벤트 신청하고 갔었는데,

그때 작가와의 만남에서 한솔이도 열심히 자기만의 만화캐릭터이자, 자신의 얼굴을 그린 캐리커쳐그림이

떡~~~~~하니 나와있네요^^

 

그때, 한솔이가 아나운서가 된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화하여서 그렸답니다.

(맨 아래 왼쪽 그림이 한솔이 그림이에요^^)

한솔이가 보더니 은근히 좋아하네요...

 

이 프로그램 재미도 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여했었답니다.

이렇게 한솔이에게 또 하나의 추억의 페이지가 쌓이네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15-04-19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 립스틱 말이죠?
아이 무서워~~~
눈,입 시원시원하고 재미있게 잘 그렸네요^^

하양물감 2015-04-19 09:04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아이들이 보통 인물 하나에 집중한 반면 한솔이는 주변인물까지 그려서 좀 복잡했어요.

빨간 입술은 연필 그림의 포인트^^

파란놀 2015-04-19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나운서라면 옆에서 찍는 사람이 많을 테니
그 모두를 다 헤아리면서 그림을 잘 그렸네요~

하양물감 2015-04-21 11:16   좋아요 0 | URL
저는 한솔이더러 한번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 하고 말했었는데
함께살기님 말씀 듣고 보니 그 또한 그러하네요^^

후애(厚愛) 2015-04-2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한솔이 그림 잘 그렸어요!!!!
보는 제 눈이 즐겁고 행복하네요.^^
행복한 오후되세요~

하양물감 2015-04-22 10:1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감사해요. 예쁘게들 봐주시니 예쁜 거 아닌가 싶어요^^
 
문학이 사랑한 꽃들 - 33편의 한국문학 속 야생화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문학 속에 핀 꽃들을 꽤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새 책이 나왔다. 이번엔 문학이 사랑한 꽃들이다. 내가 어떤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아이와 연관짓거나, 자녀교육, 독서지도 등을 생각하며 읽는 것처럼, 저자인 김민철은 그 속에서 꽃을 찾는다. 무언가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잘 찾아낸다. 함께 길을 걸으면서도 누군가는 발끝을 스쳐가는 야생화에, 누군가는 오로지 목표지점을 향해 걷는다. 지인이 카스나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저자가 소개한 33편의 문학 작품 중에서 절반 가까이 읽었는데도, 그 속에서 야생화를 건져올리지는 못했다. 똑같은 것을 보아도 이렇게 다르게 보는구나 싶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꽃들의 이야기를 저자의 글을 통해 만났다.


아무래도 봄에 출간되는 책이어서 그랬을까? 김연수의 '벚꽃 새해'가 가장 먼저 나온다. 내가 있는 이곳은 지금 벚꽃이 만개하였다. 김연수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김연수는 워낙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의 책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나는 섣불이 그의 책과 그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렇게 읽을 수도 있구나.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쥐똥나무가 나왔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쥐똥만 한 스트레스, 쥐똥나무만 한 스트레스로 표현된 쥐똥나무. 그랬구나.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이십 일을 기념하는 빨간 장미 두 송이가 나온다. 소설의 내용을 떠올려보자니, 빨간 장미가 참 어울리는구나 싶다.


사실,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야생화들을 내가 기억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너무 흔한 꽃이어서일 것이고, 한편으로는 무슨 꽃인지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 낯선 꽃이어서일 지도 모르겠다. 윤후명의 《둔황의 사랑》에서 나온 꽃들은 이름마저 생소하다. 저자는 윤후명이 야생화에 조예가 깊은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의 소설 속에 나온 꽃들이 그러하고, 실제로 꽃과 관련 있는 책을 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20년 쯤 전에 읽었던 책들도 보인다. 근대 문학이나 고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 십년은 가는 작품들이다. 한 번 읽은 소설을 다시 펼쳐 보는 일은 거의 드문 일인데,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시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 장면이 그런 의미였어? 은근히 내 얕은 기억이 거슬린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꽃을 사랑하기도 했지만, 문학을 사랑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나는 소설이나 시와 같은 책에 대해 글을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사실은 그런 책을 읽고 나면 괸장히 개인적인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꽃을 다룬 글이지만, 작품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꽃을 알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 작품을 다시 읽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봄빛이 짙어 가는 4월이다. 앞으로 수많은 꽃들이 피어날텐데, 한번 잘 들여다봐야겠다. 《문학 속에 핀 꽃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더 잘 읽힌다. 앞의 책에서는 꽃을 찾느라 작품과는 조금 삐걱거리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번 책은 꽃도, 작품들도 둘 다 제 자리를 찾은 듯 어우러진 것 같다.


앞으로는 나도 책을 읽다가 야생화들에 관심을 가질 것 같다.


<이 책은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받은 책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5-04-08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이면 꽃인데, 이 꽃에 `야생화`라는 이름을 왜 덧붙이는지 아리송해요.
`들꽃`을 한자말로 옮겨서 `야생화`인데,
장미는 `들꽃`이 아닌 `꽃집에 있는 꽃`일 테지요...
아무튼 마음에 꽃씨를 심는 사람이 꽃을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느껴요

하양물감 2015-04-08 08:33   좋아요 0 | URL
아, 들꽃. 그렇네요^^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오감으로 시작하는 초등일기 

우리집 아이가 일기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나의 별다른 도움 없이 써내려가는 모습에 커다란 어려움으도, 이게 어떤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는 것도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워낙 글쓰기든 그림그리기든간에 쑥쑥 거침없이 해버리는 아이기에 (아, 물론 그렇다고 실력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별다른 고민없이도 시작을 할 수 있고, 시작을 하면 끝맺기까지 큰 어려움이 없다는 말이다.) 다른 아이들이 일기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요즘 나는 다른 어머니들을 위한 글쓰기 교육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고민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싶어졌다. 일기쓰기에 대한 다양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PART 1: 오감 일기
1장 보이는 일기 : 눈으로 본 것을 써요. / 2장 소리 일기 : 귀로 들은 것을 써요. / 3장 냄새 일기 : 코로 맡은 냄새를 써요.
4장 맛 일기 : 혀로 맛을 보고 써요. / 5장 촉감 일기 : 피부로 느낀 것을 써요./ 6장 오감 일기 :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 보고, 느낀 모든 것을 써요.

PART 2: 영감 일기
7장 도전 일기 : 도전하여 보람 느낀 일을 써요. / 8장 실패 일기 :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써요.
9장 감상 일기 : 영화(공연, 책)를 보고 느낀 점을 써요. / 10장 반성 일기 : 하루를 돌아보고 느낀 점을 써요.
11장 다짐 일기 : 굳게 마음먹은 일을 써요. / 12장 바람 일기 : 간절히 원하는 일을 써요.
13장 상상 일기 :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해서 써요.

PART 3: 실험 일기
14장 그림 일기 : 그림으로 나의 하루를 보여줘요. / 15장 관찰 일기 : 호기심을 갖고 자세히 살핀 일을 써요.
16장 편지 일기 : 마음을 담아 하고 싶은 말을 써요. / 17장 여행 일기 : 여행에서 겪은 일과 느낀 점을 써요.
18장 뉴스 일기 : 뉴스를 보고 느낀 점을 써요. / 19장 동시 일기 : 동시로 생각과 감정을 써요.
20장 스마트 일기 :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어요.

 

일기도 주제별로 늘어놓으니 참 다양한 글쓰기 형식이 되는 것 같다. 굳이 이런 걸 알려줘야 하는 현실이 좀 그렇다마는...


 

2. 스튜어트 리틀

 

<샬롯의 거미줄>의 작가 E. B. 화이트와 그림 작가 가스 윌리엄스가 탄생시킨 아동 고전 문학.

70년 전에 쓰여 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도 읽히는 책이라는 것은 역시 명작이 힘일까?

작가에 대한 믿음과,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명작의 힘을 느끼고 싶은 마음. 

 

 

 

 

 

 

 


 

3. 진로독서 워크북 (초등)

 

학교 독서교육을 크게 교양독서, 교과독서, 진로독서의 세 영역으로 나눈다고 한다.

이 중에서 생소한 것이 진로독서인데, 몇 년 전부터 진로독서에 대한 여러 책들이 나오고 있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의 교실에 가서 1일 교사로 진로독서지도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 눈 높이에서 진로와 관련지어 독서지도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 책의 내용이 어떤 것을 다루고 있을지 사뭇 궁금한 것은 워크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책들이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데 그쳤다면, 이 책은 그 활용법을 알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책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10개의 직업군과 직업당 관련 도서 3권을 선정하였다고 한다. 그 10개의 직업은 요리사, 의사/간호사, 선생님, 경찰, 법조인, 디자이너, 방송인, 운동선수, 작가, 과학자라고 한다. 의외로 20~30년 전 우리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보인다. 10살인 우리 아이의 현재 꿈은 인형옷 디자이너와 플로리스트라는데, 이것들은 모두 디자이너 안에 넣을 수 있는건가? 어쨌든 읽어보고싶다.



 

4. 웰컴 투 그림책 육아

 

그림책 세계에 입문한 부모들을 위해 그림책 독서에 관해 궁금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 육아 안내서란다. 그동안 그림책읽기와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육아라는 이름을 달아놓으니 그림책 소개서보단느 육아서처럼 보인다. 그래서 젊은 엄마들이라면 읽고싶어할 것 같다.

 

어떤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을까? 기존에도 이런 류의 책이 많이 나왔으니 이왕이면 신간 위주의 책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살짝 든다. 초보엄마들을 위한 책이니 아주 유명한 그림책들로만 구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만, 어쨌든 최근에 나온 좋은 그림책 소개도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그림책 육아는 부모가 그림책을 읽고 감동을 받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5. 세계문화유산 100배 즐기기 한국편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우리 나라의 문화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불국사, 석굴암, 종묘, 남한산성, 수원화성 등과 같은 것이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번 쯤 알아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해인사 장경판전 / 종묘 / 석굴암·불국사 / 창덕궁 / 수원화성 / 고인돌 유적 /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왕릉 / 역사마을(양동마을, 하회마을) / 남한산성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하니 기대해도 되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