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뽀로로! - 뽀롱뽀롱 뽀로로 플랩북
코너스톤INC.키즈아이콘 편집부 지음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솔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때문에 살펴보다가 구입하게 된 책이다. 후토스, 뽀로로, 디보 이렇게 세 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때로는 사달라는 걸 다 사주었다가는 가정경제에 타격을 입을듯하다.

 

어쨌든, 이 책을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뽀로로 주제가가 들어있는 CD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책도 보고 노래도 들려주고. 처음 책을 펼치자 마자 아이는, 책 내용보다는 CD를 뜯어서 플레이어에 넣기 바빴다. 20개월쯤에 샀는데 지금은(22개월) 뽀로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도 춘다. CD를 플레이 시켜놓고 가끔 책을 펼치는데, 작은 플랩을 다 들쳐보고 나면 그다지 흥미로워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아니까, 숨어있는 캐릭터들을 찾으려 하지 않고 바로 답을 맞춰버리곤 관심을 갖지 않는다.

 

CD는 100% 활용중, 책은 2-3번 보는데 그친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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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땅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외톨이이다. 그런 두더지가 왜 외톨이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친구가 되고 싶어 찾아 온 토끼의 외모를 비하하고, 공연히 화풀이를 하다 새들이 놀라 날아가게 만들고, 다른 이의 친절을 의심하기도 하고, 비웃는 등 자기 스스로 다른 이들과의 사이에 담장을 쌓아버린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사람을 가끔 만날 수 있다. 다른 이들이 보이는 호의를 의심하거나 유달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기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있는 사람 말이다. 결국은 그들 곁에는 아무도 없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는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한 아이를 이유없이 따돌리고 괴롭히는 행동이지만, 때로는 이런 식으로 자기 스스로 자신을 따돌림의 대상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자신은 마음을 열어보여주지 않으면서 상대는 나에게 그러기를 바란다는 것은 일방적이다. 뿐만 아니라 타인의 호의나 친절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이유 없는 의심은 자신을 고립시키기만 할 뿐이다. 이 책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두더지가 토끼의 외모를 비하했을 때 토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자신의 친절을 의심하자 멧돼지도 마음이 상해서 가버렸다. 땃쥐들에게 무례하게 굴었을때도 그냥 가버렸다. 두더지의 행동이 잘한 행동도 아니고, 말버릇도 좋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감싸안아줄 수 있는 포용력이 있는 친구들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는 나 혼자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계가 맺어지지는 않는다. 서로가 한발짝씩 물러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것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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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살고 있는 뚱뚱이와 홀쭉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는데, 서로 자신의 생김새가 반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다가 담장을 하나 넘었는데 둘이 원하던 대로 몸이 바뀐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아닌 상대의 모습처럼 바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단짝친구였던 때와는 또 다르게 서로에게 심술이 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어찌 보면 참 간단한 그림과 이야기이다. 이 책도 그림이 별로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없다. 내용상으로 보자면 자기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라는 이야기같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에도 만족을 느끼기 어렵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마냥 자기 모습이라고 그냥 두어도 되는 걸까? 현재의 나에 만족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는 없는 점을 보충해나가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점을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뚱뚱하고 홀쭉하다는 외견상의 이미지로만 이야기를 끌어간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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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피셔 백과사전의 자연과학은 [생명의 시작 / 미생물,균류, 식물 / 동물 / 극지와 건조지역 생물군계 / 산림의 생물군계 / 물속과 도시 생물군계 / 거미와 곤충 / 어류와 파충류 / 조류 / 포유류]로 구분되어 있다. 그 중에서 3권인 이 책은 동물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동물 그림이 있는 책을 자주 접한다. 동물이 주인공인 책을 통해 감정이입도 하면서 인간과 동물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그런 동물들에 대한 포괄적인 안내서로 백과사전은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동물은 약 200만 종이라고 한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동물이 100만 종은 더 있을 것이라 하니 과연 지구는 온통 동물로 덮여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동물의 감각을 소개한 부분은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었다. 시각, 청각, 후각은 물론이고 전기장과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초식과 육식으로 구분한 동물들의 세계는 물론이고 청소부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번식과 탄생, 성장을 차례로 넘기다 보면 동물들의 일생을 훑어볼 수 있다. 킹피셔 백과사전의 좋은 점 중의 하나라면 단연 사진일 것이다. 가끔 페이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사진을 만날 때면 생생한 현장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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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늘이다 푸른도서관 23
이윤희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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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처음 보게 되었지만, 검색을 해보니 이미 1997년에 나온 책이란다. 이번에 푸른책들에서 한권으로 묶여나온 책으로 읽게 되었다. 600 여 페이지의 분량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이 책의 배경은 동학농민운동이다. 어린이용 책이라기보다는 청소년용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은강이는 12살이다. 은강이는 처음부터 농민군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가 아니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고 난 후에야 농민군에 가담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은강이의 입장이었다 하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강이가 농민군에 가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은강이뿐만 아니라 솔부엉이나 비슷비슷한 연배의 아이들이 농민군이 되어 전투에 참여하였다. 물론 12살 아이가 전쟁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주로 연락병 역할이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역할은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다. 은강이가 농민군의 대오를 지휘하며 사기를 북돋운 것이나(물론 복룡이의 등에서 배운대로 했을뿐이지만) 솔부엉이가 첩자를 발견하는 등의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다.

 

이때의 상황은 어떠했던 것일까? 농민군은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외세의 침략에 대항해보겠다고 들고 일어났다. 어쩔 수 없이 전투를 치뤄야하는 곳도 있었고, 전투없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곳도 있었다. 그들의 요구는 정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인 양반들에게는 눈엣가시일 뿐이었다.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관군은 일본군과 함께 농민군에게 총포를 겨누었다.

 

역사는 돌고돈다더니, 어쩜 이리도 한치도 틀리지를 않는지.. 마치 요즘의 상황을 보고 있는 듯하다. 자국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조정(정부)이 오히려 자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뭔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 아이들까지 들고 일어설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상황이다. 은강이가, 솔부엉이가, 끝돌이가, 갑수가, 복룡이가 그렇게 농민군이 되어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다음 세대를 책임질 자신들의 일이었기 때문일 터이다. 아이들의 부모는 터무니없는 세금에, 인간대접 못받는 천민의 설움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농민군에 가담을 한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듯이.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전투장면, 진행상황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은강이나 솔부엉이 같은 아이들의 심리적 갈등이 단편적으로 느껴지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음에도 그들의 역할이 미미하게 여겨진다. 분명 이 아이들에게는 심리적인 갈등 상황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도 거의 생략된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는 밋밋하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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