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가을독서문화축제,

지난 10월 공공도서관 지원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이 모두 끝났고

지금은 열심히 정산 작업중...

 

4월부터 준비해서 12월까지 왔다...

이번 주말까지 정산을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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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12-10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산을 하셔야 하는군요 ^^;;
정산을 끝내면서 올 12월이 끝나겠네요.
한 해를 마무르는 겨울날
즐거이 누리셔요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9
이은재 지음, 심윤정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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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가슴이 쿵... 가족 중 누군가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이 많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주 보지 못하고 내 삶과 관계가 없다면 그들의 말 한 마디에, 행동 하나에 상처받을 이유가 없으니까. 결국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나기 쉽다는 말이다.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이 책은 3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하나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그리고 '백조가 된 오리 꽥꽥'과 '행복해져랏, 얍!' 이다. 세 가지 이야기는 하나의 주제로 통일된다. "행복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가슴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예담이는 장애가 있는 언니가 있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언니는 늘 엄마와 아빠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예담이는 언니때문에 집에서 늘 찬밥신세라고 생각한다. 부모마음이야 어느 자식인들 소중하지 않을까마는, 언젠가는 부모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야 할 예슬이가 좀 더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된다. 예담이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힘이 되어주어야 할 가족이기에, 예담이가 이해해주기를, 아니, 예담이와 예슬이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부모도 힘들고 지칠 때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놓지 못하는 건 가족이기 때문이고, 내 아이이기 때문이다. 예담이처럼 언니때문에 자신이 희생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신이 받을 사랑과 관심을 빼앗겼다고 느끼면 그때부터 사는 것이 즐겁지도 않고, 모든 불행이 자신에게만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언니를 장에 가서 두고 왔다가 다시 언니를 찾아 그 손을 잡는다. 예담이가 내민 손이, 예슬이의 말랑말랑하고 보드라운 손을 잡았을 때 따뜻함을 느끼는 것은 예담이의 마음이 언니를 향해 열렸기 때문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한다고 느낄 때가 분명히 있다. 가족이기때문에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기때문에 믿어주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가족'이 짐이 아니라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다.

어른들은 말한다. 가장 어렵고 힘들 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가족밖에 없다고.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기 싫을 때가 많다. 내가 언니라서, 내가 동생이라서, 내가 딸이어서, 내가 부모여서 서로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따른다. 나의 선택과 의지와 상관없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기에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희생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다. 나의 행복도 결국은 주변인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가족'이라는 틀 속에 주인공들을 묶어놓았지만, 넓게 보면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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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11-2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생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서로 아끼면서 즐거운 살림이 될 수 있으면
이때에 싸목싸목 기쁜 웃음이 피어나리라 느껴요.
몸을 바치거나 마음을 바친다기보다
마음을 나누는 사이이기에
한식구이지 싶어요

기억의집 2015-11-2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공감가요!!!
 

  1. 날짜 : 2015년 11월 24일 (화) 12시~15시
  2. 장소 : 국제신문 4층 중강당
  3. 세부일정

          12시~12시 40분 정호승 시인 사인회

          13시~14시 30분 정호승 시인 강연

          14시 30분~15시 흥야라밴드 공연 시극 '성의', 노래공연 등

      4. 참가신청은 http://goo.gl/forms/6ne7xQniyH

      5.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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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11-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어서 못 가는

하양물감 2015-11-13 20:07   좋아요 0 | URL
그 위에는 더 좋은 강연 많잖아요^^

희망찬샘 2015-11-1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안 맞아 못 가는...

하양물감 2015-11-13 20:08   좋아요 0 | URL
저도 그게 제일 아쉬워요.
작가님들께 섭외요청 드렸을 때 저녁 시간으로 요청드리는데,
많은 분들이 저녁강연을 힘들어하시며 고사하셔요...

아쉽지만 이번에는 낮시간으로 (--)

희망찬샘 2015-11-13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학생은 수업 빼고 한비야님 강연 간다 해서 기특하다며 보내줬어요.
 

바쁜 일이 끝났나했더니
뒷처리는 더디고
일은 새로이 등장하고
몸은 한계에 이른것인지 빽빽 소리를 지른다.

왼팔 꼼짝도 못하고 손가락만 겨우 움직이는 상태에서
오십견 진단 받고
만42세에 오십견이라 놀림도 받고
매일 매일 침 맞고 재활치료하고
애 낳을 때도 안내지른 고함을
팔아프다고 질러댄다 ㅠㅠ

오른팔 멀쩡한게 그나마 다행이라
위안삼으며
6-700 장 넘게 써야 할 보고서는 겨우 10장을 넘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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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11-07 0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런...
기운 내셔요!
모두 다 씩씩하게 풀고
홀가분하게 만세 부르실 수 있기를 빌어요!

하양물감 2015-11-07 07:33   좋아요 0 | URL
만세 부를 그날이 어서 오기를요.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글쓰기 - 눈빛을 반짝이게 하는 글 마음에 깊이 남는 글
권일한 지음 / 우리교육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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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한 선생님의 [행복한 글쓰기]는 교사로서 글쓰기 교육을 직접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중심으로 하여 쓴 책이다. 그래서, 책 속에 나오는 예시문들이 살아있다.


독서지도현장에서 보면, 유아단계에서 초등단계로 넘어갈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글쓰기이다.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 다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읽은 책의 내용을 확인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과 책의 내용을 연관시켜 글쓰기 또는 말하기의 형태로 풀어내게 된다. 많은 아이들이 책 읽기도 좋아하지 않지만, 글을 쓰는 것은 더욱 싫어한다.


어린 시절 나를 돌아보면,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였다. 읽고 나면 쓰고 싶었고, 읽고 나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독서지도를 하는 선생님의 역할이 필요한 아이들은 후자의 경우이다.


이 책에서는 첫 장에서 마음을 바꾸고 시작하라는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생각은 하기 싫고 글은 써야 하니 한 일만 늘어놓는다. '느낌'이 무엇인지 '생각;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안쓴다. (p.17~18) 선생님이든 부모든 간에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아이들은 글쓰기를 싫어하게 되고 질리게 된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이기도 한 이 사실을 우리는 자주 놓친다.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 독서지도나 글쓰기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은, 아이들과 1년, 2년 긴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부모들이 단 기간에 아이가 실력이 쑥쑥 늘어나기를 바란다.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모도 할 수 없는 일을 교사에게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해내라고 요구한다. 그러니 진심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를 발견하기도 전에 글쓰는 기술만 가르치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써야 한다'는 마음이 들도록 '쓰고 싶게' 해야 한다(p.35)는 문장이 마음에 쏙 들어온다. 꾸준히 읽는 것은 지식을 넓혀나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글을 쓰지 않던 사람을 잘 쓰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도 글 쓸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문장력도 늘고, 독해력도 향상된다.


이 책의 2장에서는 인생그래프 그리기가 나온다. 짧은 시간 동안 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기는 힘들다. 그럴 때 인생 그래프는 활용해봄직하다. 아이에 대해 알고 나면 그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아이마다 글 쓰는 수준도 다르다. 저자는 '쓰기능력이 부족하다면 연습을 해야 한다. 능력은 있지만 쓸 마음이 없다면 쓰고 싶도록 마음을 바꿔 주어야 한다"(p.54)고 말한다. 사소한 것을 특별한 일로 만드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주변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내 감정과 생각이 글감이 된다(p.63)는 말은 새겨들을만하다.


책의 3장에서는 갈래별 글쓰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탐정글쓰기와 1분글쓰기는 글쓰기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글쓰기이다. 세심한 관찰과 표현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는 일기를 최고의 글쓰기 비법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일기만큼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내가 어렸을 때는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써야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래도 일주일에 2번 정도 쓰니 부담이 많이 줄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사실 매일 써야 하는 부담을 느낀 적이 없으니 일주일에 2번이라고 한들 그것이 부담스럽지 않을 리는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차피 써야 하는 일기를 신나고 재미나는 글쓰기로 바꿔본다면 어떨까?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풀어쓰게 하고, 의미없는 반성문 대신 자신을 변호하는 글을 쓰게 하고, 짧은 순간을 표현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어떤 것들은 내가 사용한 적이 있어서 그래 그랬지하고 공감을 하는가 하면, 나도 꼭 이런 방법을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아이를 이해하고 그 아이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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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6 2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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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6 2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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