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 앞에 앉은 베르나트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울기시작했다. 주체하지 못하는 흐느낌이었다. 그는 한참이나 그렇게 있었고 나는 그에게 다가가야 할지, 안아 주어야 할지,
어깨를 두드려 주어야 할지, 아니면 농담을 건네야 할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기는 했다. C. S. 루이스의 책이 젖지 않도록 치웠다. 가끔 나는 나 자신이 정말 밉다.
- P32

"신의 이름으로나 미래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살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범죄의 이유가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하는순간 공감과 연민은 사라지고 말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아주 냉정하게 누군가를 죽이는 거야. 정신병자의 묻지마 범죄 같은 거지."
- P36

"나를 놀라게 한 것이라………." 그는 말을 곱씹었다. 그리고결심한 듯 말했다. "그래요. 있지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세기에 그 참상을 지나면서도 그만큼의 평온과 기쁨 속에서 삶을영위했다는 이 소박한 사실이지요. 더없이 최악인 시절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만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 P65

무언가의 이름으로살인을 저지른 자들은 역사를 더럽힐 자격이 없다고 믿어서책을 쓰게 되었지. 티머시 멕베이는 168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수많은 슬픔, 안타까움, 고통은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다. 대체 무엇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이름으로 그 일을 저지른 것인가, 티머시?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나는 또 다른 비타협, 또 다른 종류의 비타협을 상상하며 그에게묻는다. 대체 왜, 티머시, 그런 파괴를 저질렀는가, 신은 사랑이 아니었던가?
- P147

"그들은 그 참사를 겪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글을썼기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거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들은 참사를 기록했고, 이제 죽을 수 있었어. 나는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그것을 쓴다는 것은 그것을 다시 살아 내는 거라는 사실도 깨달았지. 수년 동안 지옥을 다시 경험하는것은 견디기 어렵지. 그들은 이미 경험했던 비극을 쓰느라 죽었던 거야. 결국 그렇게 극심한 고통과 공포는 1000쪽 혹은2000절의 운문으로 축소되었거든. 그러한 고통을 손바닥 반정도 되는 두께의 종이 묶음에 집어넣다니 조롱에 가깝지."
- P198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다 행복에 겨운 커플은 탐정과 함께 열차에 올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는 수도사 니콜라우 에이메리크와 아리베르트 보이트가 그들의 머릿속을맴도는 위대한 사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활기차게 나누며 올라탔고, 한쪽에서 뮈스 박사인지 부덴 박사인지가 켐피스)를읽으며 창밖 터널의 어둠을 응시했고, 열차의 다른 칸에는 베네딕트 수도사복을 입은 성 페레 델 부르갈의 줄리아 형제가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 옆에 서서 파르다크의 자키암 무레다는 눈을 크게 뜨고 주변에 펼쳐진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았다. - P263

악이란 악마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이시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아브라함의 엄격한 신, 예수의 설명할 수 없는 신, 잔인하지만 사랑이 넘치기도 하는 알라……. 어떠한 형태든 잘못된 행위에 의해 희생당한 자들에게 물어야 한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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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만에 2권 완독!

첫 페이지를 몇번이나 읽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오타가 있는 거 같아서..... 

주요 등장 인물의 이름에서 14세기 인물과 20세기 인물을 섞어서 써놓은거다.

아! 이건 오타지?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오타가 하면서 표시해놓고 읽었는데 아닌 것이었다.

종교재판의 광기와 나치라는 악을 교차하고 연결해서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였던 것이다.

와우! 

영화로 치면 절묘한 교차편집이라고나 할까?

바로 이 시작 지점부터 작가는 언어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환상적 경험을 보여준다.

대단한 작가 맞다!!!


내일은 3권 완독이다.





수도회는 총통의 명령에 대한 나의 절대적인 신념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자비로운 안젤름 코폰스 수사의 지도를 받던 수련 기간에 우리는 인간의 고통 앞에서 강인해지는 법을 배웠다. 모든 친위대원들은 총통에 대한 절대적인 헌신을 위해 자신의 인격을 완전히 희생하는 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 P30

수도회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바로 내부의 위험을 제거하는 거였다. 진정한 신념 앞에서 이단의 존재는 신앙을 부정하는 자들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이단은 교회의 가르침을받고, 그 내부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전염성이 강한 독성을 품어 신성한 교회의 영적 요소들을 타락시킨다.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1941년 신성한 종교 재판을 더 이상 아이들놀이처럼 다루어서는 안 되며, 모든 유대인을 모조리 없애 버리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공포가 필요하면 공포를 무한대로 발산할 것. 잔혹함이 필요하면 잔혹함을 무한대로 드러낼 것. 역사는 기록에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 P31

"악 말이야. 왜 너의 신이란 자는 그것을 허용하는 거야? 악을 막지 않는단 말이야. 악을 저지른 자들을 영원한 불길로 처벌하는 게 고작이잖아. 왜 악 자체를 막지 않아? 대답해 봐."
- P67

최초의 모래 알갱이는 눈을 간지럽힌다. 그리고 손의 가시가 되더니 뱃속에서 불덩이로 변하고, 호주머니에서 걸리적거리기까지 하다가 좀 더 나쁜 운과 만나 양심의 가책에 무게를 더한다. 모든 것, 그러니까 모든 삶과 이야기는, 사랑하는사라, 이처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해한 모래 알갱이로부터 시작되는 거였어.
- P123

 "왜냐하면 슬퍼하는 것을 멈추었다가는… 나와 가까운사람들의 기억에 대해 죄를 짓는다는 생각이 들어. 삼촌이라든가. 그리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는 많거든."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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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8-01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에서 이 책 거의 보셨구나 생각했는데, 2, 3권은 빠르게 보신 듯하네요 그만큼 재미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08-01 18:39   좋아요 1 | URL
네 재밌었어요. 지금은 이걸 리뷰를 어떻게 쓰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

초딩 2021-08-02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살떨리네요
의도한 교차 편집!!!
출판사 연락 해보세요 라고 말하려다
ㄷㄷ ㄷ 합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08-02 01:02   좋아요 0 | URL
저 책에서 저런 식의 서술이 자주 나오는데요. 나치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종교재판관의 대화가 들어가고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과연 인류의 악이란 항상 반복되는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요.

scott 2021-08-03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 바람돌이님 3권!!을 향해 질주~@@@

이작품 흡인력이 있는 것 만큼, 몇번을 앞 뒤를 오고 가며 읽게 만들죠!!

오타 지뢰밭 민음세문집. 이책에도 있는데
이전전 책들에 비하면 극 소수 ㅎㅎㅎ

개인적으로 주석이 아쉽고, 독일어, 프랑스어, 라틴어 등등을 원문 표기 없이 한글로 발음을 적어 넣은거!

그럼에도 카탈루냐어를 바로 번역한 것에 감사 할뿐이네요 ^^

바람돌이 2021-08-03 17:04   좋아요 1 | URL
지금은 3권 다보고 리뷰 쓰기 위해서 운기조식중입니다. ㅎㅎ
뭔가를 쓰기 위해서는 좀 더 제 안에서 책 내용을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고 할까요?(라고 쓰고 이 방대한 소설에 대해 함부로 얘기할 엄두가 안나서라는 편이 더 적당하겠네요. ㅠ.ㅠ)

이 책에는 확실이 오타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스콧님 말씀대로 다양한 원어들을 원어 그대로 써주고 한글로 발음도 써주고, 한국어 번역도 해주고 했다면 좋아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끝내주는 괴물들 - 드라큘라, 앨리스, 슈퍼맨과 그 밖의 문학 친구들
알베르토 망겔 지음, 김지현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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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운좋은 사람이 있지. 암 그렇고 말고

하필이면 알바를 하고 있는 서점에 보르헤스라는 대문호가 찾아오고, 시력을 잃어가던 대문호가 그에게 책을 읽어주는 알바자리를 제안하다니.... 이건 뭐 전생에 나라를 3번쯤 구하면 얻을 수 있는 행운이 아닐까?

내가 고등학교 때 서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그 곳에 박경리 선생이 찾아오고, 나는 박경리 선생에게 4년동안이나 책을 읽어주는 행운을 누렸다면 지금쯤 나도 작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ㅎㅎ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단계에서 가장 먼저 와닿는건 역시 캐릭터다.

내 책읽기도 다르지 않아 어린 시절 안데르센 동화, 그림동화속의 공주와 왕자들에 빙의하고자 했던 것들이 시작이었던듯하다.

그래서 지금도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로맨스를 좋아한다.

그 로맨스의 성격이 나이가 듦에 따라 양태를 달리하는 정도일 뿐 어린시절 좋아한 것들은 결국 평생 지고 가는듯하다.

사랑 얘기는 언제나 좋다.

설사 현실에서는 대부분이 고난에 찬 책속의 사랑은 결코 경험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 운좋은 작가는 어떤 캐릭터들에 빙의했을까?

작가라 그런지 그 면모들도 심상치 않다.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건 역시 내가 아는 또는 읽은 책의 캐릭터들이다.(원래 이런 종류의 책의 치명적인 단점은 내가 읽지 않은 책 이야기를 하면 공감도가 확 떨어지는 것인데, 어쩌랴 그저 나의 독서의 얄팍함을 탓할 수밖에....)


작가의 말대로 흘륭한 캐릭터는 이야기를 창조한 작가보다 더 오래 살아남고, 더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며 우리 곁에 있는다. 그들은 변화할 뿐 죽지도 않는다. 작품 속에서 죽은 캐릭터라면 두고 두고 환생하면서 영원히 죽음을 반복할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라! 얼마나 많이 다시 살아나고 다시 죽는지......

작가는 이렇게 살아남은 유명한 캐릭터만 얘기하지는 않는다. 뜻밖에도 시작은 보봐리 부인인데, 보봐리 부인 에마가 아니라 존재감조차 희미한 그의 남편얘기에서 책을 시작한다. 존재감 희미한 그가 실제로는 소설의 시작과 끝을 모두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 삶을 좌지우지하는 운명의 힘을 보여주는 존재로서 말이다. 

의외의 인물은 또 있다.

바로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왕비.

모든 일의 시작지점에 있지만 아무도 그녀의 생각과 감정에 관심이 없다. 

정작 왕이 죽고 왕의 동생과 결혼하고, 그로 인해 방황하는 아들을 봐야 하는 핵심당사자인데 말이다.

작가는 바로 이 거트루드 왕비의 입을 대신해주겠다는 생각으로 그녀의 생각을 추적하는데 아들이 게이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빵 터진다. 이렇게 사건의 핵심을 정확하게 볼 줄알고 남성 주인공의 우유부단함을 꿰뚫는 그녀지만 사실 햄릿의 크론보르 성의 진짜이자 유일한 유령은 그녀이다. 

아무도 그녀의 생각을 궁금해하지 않고 묻지 않음으로 해서 말이다. 

하이디의 할아버지에게서 스위스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심상을 짚어나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이렇게 우리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 

가끔 모두가 좋아하는 주인공을 두고 왜 나는 그 옆의 친구가 더 좋은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그림동화속 빨간 모자에 대한 해석은 유쾌하다. 불복종자로서 자유롭게 숲을 뛰어다니고, 그로써 다른 캐릭터들을 모두 살아 움직이게 하는 빨간 모자는 바로 개인의 자유를 상징하는 표상이다. 

나는 이런 해석이 사실 너무 좋다. 

그림동화속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이야기되고 되살아나는 캐릭터가 바로 빨간모자인데 왜 그런지 작가의 해석을 보다 드디어 깨달음을 얻었다. 

아! 빨간모자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억압과 통제에 저항하는 그리하여 승리하는 캐릭터였구나 하면서 나의 무지의 한조각을 깨게 되는 즐거움, 책을 읽으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일어나는 대목이다.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 불합리에 대해 당당하게 헛소리라고 외치는 엘리스를 보는 즐거움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면에서는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냥 좋다고만 말하는게 아니라 왜 그것이 그토록 오래 사람들의 마음,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그 캐릭터들이 내 안에서 다시 살아나 꿈틀거린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책.

이 운좋은 작가의 운을 좀 나눠가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독서여행에 동참하게 되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의 3분의 1쯤은 모르는 캐릭터들이어서 그 유쾌한 상상이 중간 중간 끊어지게 된다는 것인데 이야말로 내 책임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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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30 06: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모르는 캐릭터가 3분의 1이면 저는 2분의 1은 모르겠네요. 뭐든지 계기가 중요한거 같아요^^

붕붕툐툐 2021-07-30 22:59   좋아요 2 | URL
와~ 저는 2/3는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새파랑님 댓글보고 소오름~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7-31 00:34   좋아요 3 | URL
아니요 아니요 생각보다 유명한 캐릭터가 많아요. 누구나 다 아는 캐릭터 말이죠. 하이디 할아버지도 다 알잖아요? 슈퍼맨도 다 알고 말이죠. ^^

새파랑 2021-07-31 08:48   좋아요 2 | URL
툐툐님하고 저랑 사고방식이 비슷한거 같아요^^

mini74 2021-07-30 12: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진짜 새롭게 읽는 즐거움 *^^* 주변인물도 주인공만큼 매력적임을 그리고 주인공의 다른 면도 보여주고 ㅎㅎ 저도 이 책 좋았어요. 박경리선생님 ㅎㅎㅎ

바람돌이 2021-07-31 00:35   좋아요 4 | URL
박경리 선생과 그 분의 토지에 대한 저의 존경을 살짝 넣었어요. ㅎㅎ
같은 책을 봐도 감정이입이 되는 인물은 사실 다 다르잖아요. 그 점을 확실하게 나타내주는 점도 좋았고, 유명한 주인공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해주는 것도 좋았어요. 책을 읽는 기쁨을 다시 발견하는거죠. ^^

붕붕툐툐 2021-07-30 22: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상상만으로도 넘 좋다. 박경리 선생님에게 4년 동안 책을 읽어드리면, 전 골초가 되어있을 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이 책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바람돌이 2021-07-31 00:36   좋아요 4 | URL
골초가 되든 뭐든 박경리선생님인데 뭔들요. ㅎㅎ 다 감수할 수 있습니다. ^^

scott 2021-07-31 01:23   좋아요 3 | URL
전, 그렇다면 토지 문학관에 밭이라도 갈 수 있음요 ᖰ(*‘ᵕ‘*)ᖳ

바람돌이 2021-07-31 02:15   좋아요 3 | URL
저도 그토록 싫어하는 밭도 갈수 있는데 이젠 박경리선생님이 안계셔서.... ㅠ.ㅠ

희선 2021-08-01 00: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설 같은 이야기를 보다보면 거의 중심인물을 따라가기도 하는군요 가끔 둘레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이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네요 이야기에 나온 사람은 거기에 나올 수밖에 없었고 뭔가 있기는 하겠지요 왜 나왔지 하는 사람이 보일 때도 있지만, 그건 작가 마음을 몰라서일지도... 역사에 남은 사람도 다시 생각하기도 하잖아요 이야기에 나온 사람도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08-01 18:38   좋아요 2 | URL
훌륭한 작가일수록 필요없는 인물없이 모두에게 적절한 자리를 배치하는 거겠지요. 우리 독자는 또 자기 맘에 맞는 인물에 각각 감정이입하게 되고.... ㅎㅎ 어쨌든 작가님들은 다 위대합니다. ^^

scott 2021-08-06 15: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끝내주는 괴물이 선물 주쉼

이달의 당선작 추카~*

바람돌이 2021-08-06 16:15   좋아요 3 | URL
와우 언제나 제일 먼저 축하해주시는 스콧님 감사합니다. ^^

mini74 2021-08-06 15: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1-08-06 16:16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 2등 mini74 님! ^^

그레이스 2021-08-06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 책 주문하려구요^^

바람돌이 2021-08-06 17: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 되실거예요. ^^

새파랑 2021-08-06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축하드려요. 저는 언제쯤 이 책을 읽을지~!!

바람돌이 2021-08-06 17:3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책이야 쌓이고 쌓인게 책인데요 뭐.... 천천히 읽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게 또 책의 매력이잖아요. ㅎㅎ 무서운 속도의 새파랑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또 제가 너무 게으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뒤통수를 확 치고 지나갑니다. ^^

초딩 2021-08-06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바람돌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08-06 18: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thkang1001 2021-08-06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08-06 18: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bookholic 2021-08-07 0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새로운 책과 새로운 작가를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21-08-08 00:03   좋아요 1 | URL
제가 늘 북홀릭님 서재에서 새로운 작가와 책을 알게 되어서 고마운걸요. 감사합니다. ^^

희선 2021-08-08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축하합니다 팔월 한주가 다 갔네요 지난 한주 빨리 간 듯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어제 입추여서 조금 시원해지려나 했는데 여전히 덥네요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1-08-08 00: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12시 지났으니 말복이네요. 말복 지나면 이 더위가 좀 나아지려나요? 올해는 비도 정말 너무 안와서 비라도 한번 시원하게 쏟아졌으면 싶습니다. 태풍은 말구요. ㅎㅎ
희선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르완다 카베자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케냐 옆 르완다. 그래서인지 케냐AA랑 비슷한 느낌인데 약간 약한 느낌. 강하지 않은 쌉살한 맛 뒤에 단 맛이 살짝 숨어있는 느낌이다. 어떤 맛도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지 않는듯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인 맛이다. 다만 약간 개성없이 맹숭하다는 느낌도 한스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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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사놓고도 쌓아두었던 이 책을 용감하게 들었다.

초반 진입 장벽 - 말하는 자가 뜬금없이 바뀐다. 문단 구분도 없고 예고도 없다. 심지어 줄도 안 바꾼다. 그러면서 시간도 장소도 등장인물도 마음대로 갈아치운다. 그러므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어 이게 뭐지? 갑자기? 하면서 그 페이지를 다시 읽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서양사람들은 이런 식의 문체구성에 어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걸까?

예전에 주제 사라마구의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문단구분을 하나도 안해주는데 질렸었는데, 아직도 주제 사라마구가 왜 굳이 가독성 떨어지게 문단구분을 안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시점변화는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곳이 있다. 진행되고 있던 대화에 뭔가 부연설명, 또는 각주가 그냥 소설속 문장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재밌다. 하지만 많은 알라디너들이 감탄에 감탄을 더한 것 만큼은 아니다.

현재로는.....

물론 많은 분들이 2권 3권으로 갈수록 홀딱 빠진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1권을 다 읽고 나니 갑자기 맥주가 땡겨서 치킨을 시켰다.

그런데 남편이가


 "당신 오늘 백신 맞았잖아, 사흘간 술 안돼!!"


그럼 시킨 닭은 콜라랑 먹어야 하는거야?

정말 그런거야?

나 콜라 싫은데...... ㅠ.ㅠ

이 책은 겨울밤인척 하면서 와인을 땡겨야 하는데, 집에 와인이 떨어져서 맥주로라도 대신할랬더니.....



연주회장은 박수로 가득 찼다. 평소보다 따뜻한 분위기가물씬 느껴졌다. 독재 정권하에서는 사람들이 행간이나 박수사이로 은밀한 손짓을 하며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일이 흔했기 때문이다. 콧수염을 기르고 레인코트 차림을 한 사내를흘깃거리면서 말이다. 이들은 대개 비밀 요원일 가능성이 높았다. 조심해, 박수를 거의 치지도 않아. 그리고 사람들은 이리한 공포에서 비롯된 말들이 또한 공포에 대항해 싸우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나는 그것을 그저 느낌으로 알아챘을 뿐이다.  - P336

전쟁은 피해자의 눈을 절대 쳐다보지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 P378

나는 왜인지 정확히 몰랐지만 당신은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나는 그 행복이 영원하도록 질문을하지 않은 채 그렇게 날들을 보냈어.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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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7-30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이 아주 재미있다고 해도 자신도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그럴 때가 많은 듯합니다 그럴 때 저는 왜 다른 사람이 느끼는 걸 못 느낄까 하기도 해요 그래도 이 책 재미있게 보시는군요 첫번째보다 두번째 세번째가 더 재미있기를 바랍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