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모임금지!

 

아 난 또 시키면 시키는대로 잘하는 모범 시민이다.

우리 식구만 다 가도 시댁에 6인인데 어쩌지...

시어머님이 이번 설에는 작은 댁 어른들 모두 오지말라고 했단다.

명절에 시댁에 다 모이면 최소 20명이 넘는데... 많을 때는 35명쯤도 됐다. ㅠㅠ

그래서 제사 음식도 간편하게 한단다....

 

그래도 다 모일 수는 없으니 형님과 의논해서 따로 시간차를 두고 가기로 했다.

딸 둘은 그냥 집에 두고, 남편과 나만 명절 전날 시댁에 가서 음식준비하고 저녁먹고 집에 왔다.

시간을 엄청 잡아먹는 각종 전을 이번에는 안해버리니 솔직히 별로 할 일도 없었음.

시부모님과 맛나게 저녁 해먹고 그럼 저희는 가볼게요하고 집으로 옴. (아 이렇게 좋을 수가...)

 

명절날 아침 제사는 다른 도시에 사는 형님네 부부가 와서 같이 지내고,

나는 세상에 명절날 아침에 집에서 늦잠을 잤다.

세상 살다보니 이런 일도.....

 

친정도 시간차를 두고 남동생은 아침, 우리는 점심, 여동생네는 저녁 이런 식으로 각자 집에서 알아서 다녀오고..

처음으로 명절 스트레스 없는 명절이 지나갔다.

 

근데 명절에 제사음식과 온갖 친척들이 다 모여 끊임없는 노동에 시달리는건 좀  많이 스트레스지만,

명절 전날 시댁에서 형제들끼리 모여 저녁을 먹거나,  명절날 친정에서 형제들끼리 모여 밥먹고 하는건 좋았는데.......

다음 추석 때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만 모처럼 명절에 노동없는 명절이다.

맛난 거 먹고 책도 읽고....

 

연휴가 진짜 연휴가 됐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ini74 2021-02-13 00: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진짜 연휴 ㅎㅎ 저희는 오늘 가서 차례랑 아침 간단하게 먹고 일찍 왔어요. 앞으로 이런식으로 음식도 좀 적게 하고 그랬음 좋겠어요. 바람돌이님도 여유로운 명절 보내세요 ~

바람돌이 2021-02-13 00:55   좋아요 4 | URL
그렇죠? 여자들의 명절 소원은 뭐 비슷하지 않을까요? ^^ mini74님도 남은 명절 연휴 여유롭게 보내세요. ^^

초딩 2021-02-13 1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네 진짜 연휴요
그리고 조를 짜서 각자 세명씩 다니기도 했어요 ㅎㅎ
진짜 연후가 되었어요.
그래도 일년에 한 두 번이니 ㅜㅜ 다 모이는게 좋은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1-02-13 23:50   좋아요 0 | URL
그 며느리에게만 부과되는 과중한 노동만 없다면요. 사실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노동의 양이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 노동을 정말로 해야 될 제사주인공의 진짜 자손들은 다 놀고 있고 성씨 다른 여자들 - 며느리들만 힘빠지게 노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 문제죠. 음식 먹을만큼만 하고 다같이 준비하고 일을 나누고 하면 정말 명절이 오랫만에 가족들이 만나 화기애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scott 2021-02-13 14: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ㅋㅋㅋ

랜선 가족 모임으로 ~
제사, 음식 기타 정리 청소로 넘 고생해요.
저희 집은 둘째이신 집안에서 아버지가 악역? ㅋㅋ을 맡으셔서
명절날 어른들 생신날은 무조건 호텔식으로~
그렇게 하니 가족들끼리 서로 상처 주는 말 하지 않고
깔끔하게 대화나누고 덕담 주고 받고
아이들은 용돈 ,세배 두둑히 받고 ~
손에 손잡고 놀이 공원으로~go~@@
바람돌이님 오늘 무조건 푹쉬시고
가족들은 각자도생으로~


바람돌이 2021-02-13 23:53   좋아요 1 | URL
부러워요. ㅎㅎ 저희 시댁은 악역을 맡을 사람이 저희 남편밖에 없는데 서열이 너무 낮아 끗발이 안서요. ㅎㅎ
생신같은건 이제 다 밖에서 먹거나 집에서 먹어도 같이 차리고 해서 괜찮은데 역시 제사와 명절은 이빨도 안들어가요. 워낙에 제사에 목숨거는 집안이라.... ㅎㅎ
그래서 이번 설이 저에게는 정말 특별하네요. ^^

수이 2021-02-13 14: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았어요 🥰 유교 문화, 가부장 문화 더 옅어지면 좀 더 편한 나날들이 길어질듯 해요.

바람돌이 2021-02-13 23:55   좋아요 0 | URL
저는 뭐 저희 어른들 살아계시는 동안은 그냥 맞춰드리기로 했어요. 그분들 삶을 돌아보면 이런 제사 문화마저 없애거나 변형하면 삶의 지반이 다 흔들릴 것 같더라구요. 저희 시댁 집안이 좀 유난해요. 제사에 대해서... ^^

cyrus 2021-02-13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항상 연휴에 저희 어머니는 연휴 노동에, 친척 간의 불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올해 설날은 전년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았어요. 친척 만날 일이 없었고, 제사 음식을 많이 준비하지 않았거든요.

코로나가 독서 모임 분위기까지도 바꾸게 했죠.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2주 연장되었는데 이번 달 대면 모임도 물 건너갔어요. ^^;;

바람돌이 2021-02-13 23:58   좋아요 0 | URL
저는 친정같은 경우 어머니가 나서서 다 간소화했고, 그래서 명절이 화기애애하죠.
하지만 시댁같은 경우 시어머니에게 명절이나 제사는 스트레스가 아니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명절과 제삿날이 시어머니에겐 사회적 성취감을 주는 날이란걸 어느덧 알게 되었어요. 저희 어머님 안동권씨 7대 장손집 종부거든요. ^^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서 cyrus님 독서모임 만나서 화기애애 하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
 

이처럼 호퍼의 작품세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는 본격적으로 그림에 착수하기 전에 제계적이고 치밀한 준비 작업을 거치지만 걸고 계산적이지 않으며,
자신이 감정적으로 보다 친밀감을 느끼는 오브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적경험과 회화적 관섬 사이의 화합을 지향하고, 시신과 그림을 일 지시키려 노력하며, 문명화 과정 중에 파묻혀 버린 진정성에 이르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싶어한다. - P14

호퍼는 언뜻 불안정해 보이는 회화적 요소들에서 출발해서 마침내 신세계라는 경험의 장(場)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역할을 직접 겨냥하는 상징체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고 도상학적 기법의 고정된 기준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새로운 투사를 통해서 다양하게 표현되는 회화적 요소들은 바로 이 상징체계에서 나온다.  - P23

"모든 예술활동의 처음이자 끝은 내안의 세계를 통해서 내 주위에 세계를 다시 만들어내는 일이다.  - P28

1920년대 말 호퍼는 집이나 풍경, 도회지 정경을 인간적 삶의 관점에서 재현한다.  - P43

호퍼가 후기로 갈수록 작품에 내재하는 육체직 · 성적 팬태즘을 부재(不在)의 방식으로 은밀하게 회화적 복합체로 변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P52

문제의 핵심은 이 그림과 이 그림이 재현해내는 것 사이의 관계에 있지 않고, 현실에 대한 리얼리즘적 재현이 사실은 환상일 따름이란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실상 리얼리즘적 재현이란 개인의 능력을 뛰어넘은 지 이미 오래되었는데도 질서정연하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복구해내려는 허구에 뿌리를 둔 환상이다. 호퍼의 후기작들은 순수한 현실에 대한 이와 같은 허구성을 꼬집는 반발의 의미를 간과하고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 P63

눈으로 보는 바를 그리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기억 속에간직하고 있는 바를 그리는 것은 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 이는 상상의 힘이 기억과 결합함으로써 변모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화가는 자신을 구속하는 것, 즉 필연적인 것만을 다시 만들어낼 뿐이다. 기억과 창조성은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연이 부과하는 억압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 P67

얼핏 리얼리즘에 충실한 듯이 보이는 호퍼의 회화는 복제가 가능한 현실을 단순히 재현해내지 않고, 언제나 순수 경험세계를 뛰어넘는 재구성을 지향한다. 호퍼가 자주 재현해내는 그림 속 그림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전반적 회화 작업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복제해내는 대신에 빈 공간을 창조해낸다. 그럼으로써 그의 작품은 현실에 대한 지각이나 지각하는 능력 자체에서 드러나는 단절을 부각시킨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호퍼의 작품은 침묵의 메타포로 설명되곤 한다. 말이란 말해지지 않은 부분과 침묵의 지배를 받는 부분이 있다. 호퍼의 회화도 공개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부분이 은밀하게 구심점을 이룬다. 전반적으로 호퍼의작품은, 분명한 의미로써 해석되는 회화적 상황을 측량할 길 없는 깊디깊은 심연속으로 밀어 넣는 독특함을 보여준다.
- P85

호퍼의 회화 작업은 표현적 형태를 추구하면서도 반드시 사물의 본질을 포착하려 하지는 않는 독특한 시각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보여준다. 이렇게 볼 때 호퍼의 회화는 현실을 상상력과 기억의 힘을 빌려 변모시키고자 했던 에드가 드가와 궤를 같이 한다.
- P86

호퍼에게 리얼리즘이란단 한번도 눈에 보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냄을 의미한 적이 없었다. 호펴는 순수한 회화적 재현을 전혀 신뢰하지 않을뿐더러, 매 작품마다 복제와 상상력, 재현과 구성 사이에 즉각적인 상호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실과 결부된 여러 회화적 요소들과, 또한 이것들을 함께 엮어내는 시선의 현실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만이 호퍼의 회화가 제시하는 현실을 설명해준다.
- P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라, 그러면 내 권능이 완벽해지리라. 나를따르라. 나는 북극의 영원한 얼음을 쫓아갈 테니. 거기라면 나는 끄떡없어도, 너는 추위와 서리의 참담함을 느끼게 되리라. 네가 너무 게을리 따라오지만 않는다민, 북극 근치에서 죽은 토끼를 보게 될 것이다.
먹어라, 그리고 힘을 얻어라. 어서 와라, 내 원수, 우리에겐 목숨을 걸고 벌여야 할 결투가 남아 있으니까. 하지만 네가 힘들고 비참한 시간들을 견뎌내야 그때가 올 것이다."
- P278

오! 남자답게 행동하십시오. 아니, 남자 이상의 존재가 되십시오. 확고하게 목표를 다지고 반석처럼 든든히 버티십시오. 얼음은 여러분의 심장과는 재질이 다릅니다. 얼음은 변하기 쉬우니, 의지만 품는다면 결코 여러분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마에 굴욕의 낙인을 찍고 가족에게 돌아가지는 마십시오. 싸워 이긴 영웅이 되어 돌아가십시오. 적에게 등을 돌리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영웅으로 돌아가십시오."
- P292

나는 이성적인 존재를 창조했으니, 내 능력이 닿는 한행복과 복지를 보장했어야 합니다. 그게 제 의무였어요.  - P295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이 사람이 겪은 고통이 나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하지는 않았다. 오! 잊히지 않는 범행의 과정 하나하나에서 그는 내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만분의 일도 겪지 않았단 말이다. 끔찍한 이기심 때문에 도저히 멈출 수 없었으나, 내 심장에는 가책의 독이 퍼져 있었다. 클레르발의 신음이 내 귀에 음악 같았을 거라 생각하는가? 내 심장은 사랑과 연민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불행이 심장을 쥐어짜 죄악과 증오를 품게 만들었을 때, 당신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문 같은 아픔 없이는 그 지독한 변화를 견뎌낼 수 없었다.
- P299

 타락한 천사가 사악한 악마가 되는 법이다.
하지만 심지어 신과 인간의 원수에게조차 외로움을 함께할 친구와 동료가 있다. 나는 철저히 혼자다.
- P301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2-12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3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제가 <세상의 모든 책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다.

이 책 정말 너무 좋다.

저 표지 그냥 보면 좀 평범해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아주 두꺼운 하드커버를 열어제끼면 또 다른 카툰이 나와 "우와"라는 탄성을 일으킨다.

이렇게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다.

멋진 책 표지를 실감하려면 이 책은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으로 읽어야 한다.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가방이 진짜 명품인지 짝퉁인지 알려면 비오는 날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가방을 머리위로 올려 비를 가리는 용도로 쓰면 짝퉁이고 품안에 안고 뛰면 명품이란다. ㅎㅎ

명품백이 없어서 그건 모르겠고, 난 책을 에코백에 넣고 도서관을 나왔는데 비가 오면 가슴에 안고 뛴다.

감히 책을 비에 젖게 할 수 없어 저렇게 우산쓰고 읽지는 않는데, 이 책의 저자는 저렇게 비를 맞으며 이동할 때도 우산 아래 책을 읽는 걸 보면 진정한 덕후다.

 

이 책은 그야말로 책 덕후를 위한 책이다.

작가는 책을 읽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언젠가는 명작을 쓰리라 하며 열심히 글을 쓰는 이이기도 하다.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나에게는 읽는 덕후로서의 카툰들이 더 공감이 가고 재밌었다.

아마도 글을 쓰는 이라면 이 사람의 작가 카툰장면들을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내가 작가가 될 수 없음을 절절히 깨달았으니 바로 위 장면이다.

저 9개의 장면 중에 최소 5개 정도는 해당이 되어야 꿈을 꿔볼텐데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딱 1장면밖에 없다.

두번째 젊었을 때의 곤궁한 직업이라기보다는 곤궁한 온갖 종류의 알바를 아주 다양하게 섭렵했다는 것 정도?

아 4번째 방탕한 시절은 저게 술을 의미하는거라면 지금도 여전히 방탕하지만 나머지는 뭐 아주 건전한 삶을 살고있으니 패스!

7번째의 방치된 배우자는 하고 싶은데 우리 남편은 찐드기라서 방치됨을 허용하지 않는다. 젠장...

어쨌든 결론은 작가가 될 소질도 계기도 나에게는 전혀 없구나.

그러나 또 하나의 길이 있으니 바로 덕후 독자의 길은 나에게도 열려있다.

 

올 1월에 한달동안 매일 1권씩 30권의 책을 읽을거야라고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했으나, 애초에 말도 안되는 목표였다.

그럼에도 목표가 있다는건 역시 끊임없이 나를 독촉질하여 17권을 읽었다.

세상에 목표의 반을 넘어 성취했다.

세상 살아보면 안다.

목표의 반을 성취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

실제 내 생활에서 목표한 바의 반이나 성취한 일이 몇개나 되었던가 말이다. 아마도 없을걸?????

저 그림에서 내가 여태껏 세웠던 목표와 같은 목표는 무려 7개다.

첫 번째에 나오는 동시에 여러권은 내 스타일이 아니므로 패스!

하지만 7개의 공통점을 가진다면 나 역시 책덕후가 맞고 말고 끄덕이며 이상한 자부심에 뿌듯해한다.

아마 이 글을 읽을 몇몇의 알라디너 여러분들도 같이 뿌듯하지 않을까?

 

 

장담컨대 이 장면에서 감탄하지 않는다면 책덕후가 될 수 없으리라.

우리 모두가 저 12가지 모두를 사랑해 마지 않는다.

누가 책 준다고 하면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따지지 않고 일단 손부터 들고 보는 욕심부터 고쳐야 하는데...

그걸 고치면 책 덕후가 아니니 고치지 말기로 하자.

책 주실 분 손 한번 들어주실래요? ㅠ.ㅠ

 

 

 

자 마지막으로 당신의 유형을 알려주세요.

저는 편독형, 탐독형, 준비과다형, 야행형, 가식형, 곡예형에 해당합니다.

사실상 저 마지막 은둔형이 되어야 덕후 고수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놈의 술이 참.......

 

실제 책에는 정말로 재밌는 장면들이 더 많습니다. 진짜로.....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시무스 2021-02-11 0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덕후 바람돌이님의 즐거운 설명절날 책 덕질을 응원합니다! 행복한 명절되십시요!ㅎ

바람돌이 2021-02-12 23:00   좋아요 2 | URL
앗 명절이 지났네요. 막시무스님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설에는 저도 책과 함께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이예요. ^^

psyche 2021-02-11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월 한달동안 17권이라니!! 대단하시네요.

바람돌이 2021-02-12 23:01   좋아요 1 | URL
노는 달이었으니까요. ㅎㅎ 늘 저렇게 읽지는 못하죠. 그래서 한번 오기를 부려봤는데 하루 1권은 무리더라구요. 더구나 읽고 글쓰기까지는 더 힘들구요. ㅎㅎ

2021-02-11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2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2-11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진짜 공감가는 부분 너무 많죵? 근데 한 달 17권이 가능한 권수이십니까? 진짜 대단대단~👍
저는 주위에 찐드기가 없어서 저절로 은둔형이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17권은 넘사벽인걸요?
근데 이 페이퍼 읽으니 왜 아침부터 술이 당기죠?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2-12 23:03   좋아요 2 | URL
솔직히 말이죠. 17권 중에는 가볍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았다는게 함정이죠. ㅎㅎ 음 전 좀전에 뭔 글을 하나 봤더니 급 커피가 땡겨서 지금 저희집 찐드기가 내리는 중입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02-12 23:14   좋아요 1 | URL
ㅋㅋ아주 바람직한 진드기네요~👍
17권 모두 그런 책이 아니라면 이런 변명은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ㅎㅎ 맛난 커피 한잔 하시고 푸욱 주무세용!!😻

scott 2021-02-11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전 죠기 유형에 전부 해당되는데 ㅋㅋㅋ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여 ㅋㅋ

바람돌이 2021-02-12 23:04   좋아요 2 | URL
맞아요. 책에 따라 달라지죠. 결국 좋아하는 걸 위해서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거겠죠? ㅎㅎ

mini74 2021-02-13 0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축하드려요 17권이라니 !! 남의 편들이 다 그런가봐요. 저희집도 나이들수록 더 해요. 나이들면 마누라밖에 없는 걸 아는 걸까요. 그 쉬운 걸 우리 남편은 젊은 시절엔 왜 몰랐을까요 ㅎㅎ

바람돌이 2021-02-13 01:42   좋아요 1 | URL
ㅎㅎ 다들 저 권수에 집착하시는군요. 사실은 뭐 저도 그렇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이 들어가니 저도 남의편이긴 하지만 남편밖에 없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등가려울 때 옆에서 긁어줄 사람 말예요. ㅎㅎ
 

제가 청했습니까, 창조주여, 흙으로 나를 인간으로 빚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올려달라고?
실낙원」 - P5

내가 처한 이 공포스러운 상황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대중의 의견이, 그리고 재판관들의 얼굴이 벌써부터 내 불행한 희생자를 단죄하고 있음을 깨닫고, 괴로움에 법정 밖으로 황급히 뛰쳐나갔다. 피고의 고통도 나보다는 덜했다. 그녀는 결백의 힘으로 견디고 있었지만, 회한의 날카로운 이빨은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으며 끝내 놓아주지 않았다.
- P110

"어떻게 해야 당신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아무리 애원해도 자기가 만든 피조물에 호의를 보일 수 없단 말인가? 이렇게 당신의 선의와 연민을 갈구하는데도? 내 말을 믿어라, 프랑켄슈타인, 나는 선했고, 내 영혼은 사랑과 박애로 빛났다. 하지만 나는 외롭지 않은가? 참담하게 고독하지 않은가? 내 조물주인 당신이 나를 증오하는데 하물며 내게 아무것도 빚진 바 없는 당신의 동포들은 어떻겠는가? 나를상대도 하지 않고 증오할 뿐이다. 사막 같은 산맥과 음침한 빙하들이내 안식처다. 수많은 날들을 여기서 방황했다. 얼음 동굴도 나는 두렵지 않다. 그러니 여기가 인간들이 불평하지 않는 내 유일한 거주지다.
이 황량한 하늘을 나는 반가이 맞는다. 저 하늘은 당신의 동포들보다내게 훨씬 더 친절했다. 무수한 인류가 내 존재를 안다면, 당신처럼무장을 하고 나를 파멸시키려 들 것이다. 그러니 나를 혐오하는 그들을 어찌 내가 증오하지 않겠는가? - P133

내가 생명을 얻은 그날을 증오한다! 나는 피로움에 울부짖었다. ‘저주받은 창조지! 어째서 자기마저 역겨워 등을돌릴 흉악한 괴물을 빚어냈단 말인가? 신은 연민을 갖고 자신을 본떠인간을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창조했다. 그러나 내 모습은 당신의 더러운 투영이고, 닮았기 때문에 더욱 끔찍스럽다. 사탄에게는 그를 승배하고 격려해줄 동료 악마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고독하고 미움을 받는다.‘
- P174

"나를 위해 여자를 만들어달라. 내 존재에 필요한 공감을 함께 나누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건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요구는 당신이 거절할 수 없는 내 권리의 주장이다."
- P193

나는 불행하기 때문에 사악하다. 모든 인류가 나를 피하고 증오하지 않는가? 내 창조주인 당신도 나를 갈가리찢어버리고 승리의 기쁨에 젖으려 한다. 그걸 기억하라. 그리고 인간이 나를 동정하지 않는데 내가 왜 인간을 동정해야 하는지 말해달라.
당신은 나를 저 얼음의 갈라진 틈새로 거꾸로 떨어뜨리고 당신의 작품인 내 육신을 파괴하더라도, 그걸 살인이라 부르지 않겠지. 인간이나를 경멸로 대하는데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 상처가 아니라친절을 서로 나누며 나와 함께 살아간다면, 나도 그렇게 받아들여준은혜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의 감각은 우리의 공존을가로막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 P1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