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자동차 보험을 갱신해야 되는 날이 다가와 다시 어디가 더 싼가 기웃 기웃.... 근데 이번에 나로서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사실 나만 몰랐는지도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만 모르는 일이 많더만 ^^)

보통 사람들은 자동차 보험을 들때 어디가 제일 싼지 신경을 제일 많이 쓴다. 그리고 뭐 대부분 비슷하다 생각하고 보장의 내용 이런거에 대해서 대충 넘어갈 때가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

근데 이번에 알게된 사실

보통 사고가 났을때의 대인보상은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무한대로 지정해준다. 근데 이 대인보상이라는게 나는 어떤 경우든 당연히 모든 사람이 대상인줄 알았다. 근데 그게 내가 사고를 냈을 경우에는 구분이 있더만..... 당연히 나는 보험당사자니까 보상받을 수 있고 상대편은 누구든지 보상되는건 당연하고, 여기까지는 내 상식대로다. 근데 문제는 내 차안에 타고있던 사람이다. 내 차안에 타고 있던 사람이 타인이라면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그게 가족이라면 안된단다. 즉 간단하게 말해 내가 운전을 해서 가다가 사고를 냈는데 내 차안에 타고 있던 우리집 예린이가 다쳤다. 그럴경우 예린이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받을 수 없다는거다. 내 생돈으로 치료비를 다 내야 된다는 거다. (세상에 뭐 이런게 다있냐말이다. 제일 내 차를 많이 타는 사람이 우리집 아이들인데......)여태까지 나는 운전하면서 우리 아이들에 대한 대책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는 말이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되고 보험사에 문의해서(보험사가 알려준 것 아님) 이런 경우의 특약까지 넣으니 증가되는 보험료 달랑 일만원이다. 일년에 만원이라는 돈으로는 보험회사의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 그런걸까? 어쨌든 지난 6년간 내가 들었던 어떤 보험회사도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괘씸한......)

그외 두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자동차 보험이야기

요즘 길거리를 가다보면 고급 자동차들 엄청 많다. 내 차 팔아도 그 차 문짝 하나 갈아주기 힘든 차들 말이다. 부산이 그런데 서울이야 말해 무엇하리.... 근데 보험료를 싸게 한다고 자동차보험의 대물 보상한도를 2,3천만원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랬다가 벤츠같은거 받게 되면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전세값 빼야되는 상황이 올지도.... 근데 대물배상 한도를 1억으로 설정하는데 추가되는 보험료는 얼마정도일까?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다 몇천원 수준이다. 만원도 안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물보상은 1억 이상으로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 어느 보험사도 먼저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은 부부 한정 특약으로 드는 경우가 많다. 근데 살다보면 내 차를 남이 운전하는 경우 또는 내가 남의 차를 운전하게 되는경우가 생긴다. 뭐 잠깐이라면 괜찮지만 지난번 2박 3일 수원갈때 나의 경우 동생네 차가 좀 크기에 동생네 차를 내가 운전해서 갔었다. 이럴 경우 재수 없어서 사고가 난다면 제대로 된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다. 이럴 경우는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그 기간동안만 모든 사람 운전가능 특약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보험료가 남은 기간만큼 몇만원의 돈을 더 넣어야 하지만 설정한 사흘이 끝나면 사흘간의 보험료만 받고 나머지 돈을 환불해준다. 이 때 드는 실제적인 비용은 저 사흘의 경우 천원도 안됐었다. 일년에 몇번씩 써먹어도 상관없다. 자기들 귀찮다고 보험회사가 안가르쳐주는거지만 운전자의 입장에선 무조건 챙겨야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딱 전화 한통화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어쨌든 다시 알게 된 사실 - 보험의 세계는 오묘하다. 근데 그 오묘함이 기분이 나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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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4-1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황당을 넘어서 소름이 끼칩니다.

반딧불,, 2006-04-1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께요....

치유 2006-04-12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분 나쁘네요??
새로운 사실 알게 되어 감사.. 낼 전화 해봐야지..그런데 자기 아이들이 안된다면 그것은 참 그렇네요??

조선인 2006-04-12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런 놀라울 데가. 지금이야 비록 차가 없지만, 정말 중요한 정보네요. 저도 퍼갑니다.

바람돌이 2006-04-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정말 몰라서 사고가 났었다면 하고 생각하면 저도 끔찍합니다.
배꽃님/님도 전화해보세요. 사실 자기 차에 가장 많이 타는건 자기 가족이잖아요.
조선인님/뭐든지 모르면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저도 깨달은 셈. 아는것이 힘이다. 아자!!! (근데 우리 속담에는 모르는게 약이다도 있던데 항상 고민 고민 ^^)

Mephistopheles 2006-04-1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자동차보험 약관에
제가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하나 추가하고 싶은게 있답니다.
`고객님 사실 저희는 사기꾼입니다.' 라는 항목을 마지막에 추가하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6-04-1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의 말을 꼭 추가하도록 하는 법안통과를 위해 메피스토님의 1인시위를 주장합니다. ^^;;

국경을넘어 2006-04-1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모르니 운전자 보험도 들어놓는 것이 어떤지요. 대부분 운전자 보험은 생각을 해 놓지 않아서... 저는 요것도 들어 놓았는데. 한번 내용을 보시구요^^
 

아이들 재우느라 아까 9시 반쯤에 누웠다. 그때는 시간이 일러서 당연히 잠이 안들거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고대로 아주 깊은 잠에 빠져버린 나!! (평소에 나는 한 번 잠들면 옆에서 굿을 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근데 자다가 정말 아주 갑자기 잠이 번쩍 깨고, 그 순간 방을 살펴보니 서방이 없는거다. 순간 드는 생각

"또 서방을 밖에다 세워놓고 문 안 열어준거야? 이놈의 서방 또 대문밖에서 날밤을 샌건가?"

갑자기 심장이 쾅 내려앉으면서 시계부터 확인하니 에게!!! 겨우 11시 반이다. 휴~~ 다행. 하도 깊이 잠들어서 아침인줄 알았잖아....아직 서방 들어올 시간이 안됐다. 오늘은 밤 12시에 퇴근하는 날이니....

내가 이렇게 놀란건 다 나의 잘못이라고나 할까?

우리집 문은 자물쇠를 이중잠금하면 밖에서 열쇠가 있어도 안 열린다. 근데 습관은 무서워서 아주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들어올때 문을 이중잠금을 하게 된다. 그 덕분에 일년에 한 번쯤은 서방이 아직 안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잠이 든 내가 문을 안 열어줘서 난리를 취는 경우가 생긴다. 최고기록은 1시간 반쯤 됐던것 같은데.... ㅠ.ㅠ 그 때 서방 무서웠다. 평소에 화 잘안내는 사람이 화내면 역시 무섭다. (대신 매일 화내는 나같은 사람은 화내봤자다. 어린 예린이조차도 무시한다.)

어쨌든 자동으로 이중잠금을 하는 버릇을 고치던지, 문짝을 요새 유행하는 디지털 열쇠로 바꾸던지(음~~ 이건 돈이 들어서 안되겠군...) 하여튼 뭔 수를 쓰야 내가 맘놓고 잠을 자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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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4-12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맞아요. 전 신랑이 문 안 열어줘서 오돌오돌 떨다가 애들이랑 결국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다음날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꿨습니다. 백배는 편해요. ㅋㅋ

아영엄마 2006-04-1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 저도 그런 적이 한 번 있었어요. 그 날은 완전히 골아 떨어져 버렸었나 봐요. -우리 남편 역시 무진장 화 냈음...^^;;

바람돌이 2006-04-1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반대의 경우가.... 저도 다시 생각해보니 울집 서방이 아래층의 후배네 집에 가서 잤던 적이 있군요. 그 때는 아이도 없을 때였는데.... 그나마 같은 아파트에 후배라도 살았기에 망정이지.... 근데 디지털 도어록은 예린이 땜시 고민입니다. 아직은 어린 관계로 하루종일 문 비밀번호를 외고 다닐 아이인지라....ㅠ.ㅠ
아영엄마님/그 얼굴 생생해요. 그래도 처음에는 좀 덜 화내더니 횟수가 쌓일수록 얼굴표정이 험해지더만요. (제 기억에만 한 다섯번은 된듯....)ㅠ.ㅠ

치유 2006-04-1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자고 싶을 땐 얼른 자야하는데..진짜 문제더라구요..그러면..얼른 이중 잠금하는 버릇을 고치시면 되겠네요..

조선인 2006-04-12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중고등학교 때는 그런 적이 있지만 나이 먹어서는 안 그렇던데. 캬캬캬.

sooninara 2006-04-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지털 도어인데..정말 편해요. 아이들도 혼자 열고 들어오고..
대신 비밀번호 딴사람에게 가르쳐주면 절대로 안된다고 다짐을 받고 또 받고..ㅋㅋ
친구나 선생님에게도 가르쳐주면 안되는게 비밀번호라고 의식화를 시켰다죠.
예린이가 어리긴 어리네요. 아이들에게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시지 마시면..이건 아닌가?

sooninara 2006-04-1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지털 도어중에 열쇠 겸용이 있을겁니다. 알아보시죠? 정말 편하거든요.

바람돌이 2006-04-1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요즘은 신경써서 하는 편이지만 제가 워낙 깜박을 잘하는 편이라.... 서방만 고생이죠 뭐...
조선인님/이건 왠 염장!!! 흥 쳇!! 조선인님 조금만 더 나이먹어 보시구랴~~` (근데 나는 지금 보다 훨씬 젊을 때도 저런 짓을... ^^;;)
수니나라님/예린이와 해아는 지금 탐구심이 엄청난 시기이지에 도어를 바꾸면 무조건 모든 곳을 샅샅이 조사할겁니다.(가끔 예린이의 꼼꼼함과 관찰력은 제 딸이 아닌것 같을 정도라구요.) 그리고는 아마 저 번호를 하루에도 열번씩 눌러보려고 할 걸요. 아직은 그냥 이렇게 살래요. 불쌍한 서방 ㅠ.ㅠ

Mephistopheles 2006-04-1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메피스토입니다.
혹시...굿을 해도 잠이 안깨시면...
작두를 태우면 잠이 깨시지 않을까...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람돌이 2006-04-1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 꼬맹이들에게 작두타는법을 전수해주시압.... ^^

Mephistopheles 2006-04-1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보는 프로 레슬링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Don't d try this at home'
집에서 따라하지 말란 말이다...란 뜻이라더군요...^^

바람돌이 2006-04-1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기냥 메피스토님 1승 가져가시와요. 이런걸 몰수패라고 한다더군요. ㅠ.ㅠ

2006-04-12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미술사가의 낭만적인 유럽문화 기행
정석범 지음 / 루비박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미술사가와 유럽문화 기행이라... 굉장히 멋진 조합이 아닐까? 게다가 표지의 저녁햇빛을 받은 베니스 풍경은 책을 열기도 전에 맘을 설레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18세기 영국의 부유한 귀족자제들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떠났던 '그랜드 투어'를 얘기하면서 자신의 여행 역시 부유한 귀족자제는 아니지만 도시를 여행하며 책속의 지식을 뛰어넘은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지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였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지 않을까 얘기하고 있다.

솔직히 저자로서는 그런 여행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나의 도시를 그가 관심을 가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는 건 특색있는 서술방식이었다. 피렌체를 방문하며 피렌체의 허다한 대가들을 두고 르네상스를 저지하고 싶었던 수도사 사보나롤라의 얘기로 도시의 분위기를 끌어내고, 파리를 얘기하면서 한 소설의 주인공이 다녔던 흔적들을 같이 찾아다니며서 소외의 도시 파리를 얘기하는등 의도는 굉장히 참신하고 흥미진진할 것 같지만.... 결과는? 독자들이 그 분위기에 같이 휩쓸리며 그 향기를 맡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 대중들에게 쉽게 읽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온 개인적인 일상이나 에피소드들이 오히려 책을 읽으며 도시의 분위기에 빠져드는데 방해가 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듣는 사람의 지겨움을 깨주기 위해 한 농담이 너무 썰렁해 하나도 안 웃길때 드는 그런 기분....그리고 도시의 분위기를 뭔가 하나의 주제로 모으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이런 의도는 대부분의 경우 -그가 엄청 글을 잘쓰지 않는 이상 - 피상적인 또는 기계적인 조합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한 도시가 가지고 있을 풍부함을 가려버리는 경우 말이다. 저자는 아주 친절하게도 독자에게 유럽의 도시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제시하고자 했지만 독자인 나는 오히려 생명없는 아주 단순화 되어버린 도시를 느꼈으니 이건 누구의 탓일까?  

그래도 사진들은 꽤 좋다. 특히 물의 도시 베니스의 사진들은 그대로 갖다가 두고 두고 보고싶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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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1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그림이 멋지군요.
참신한 동기로 저술한 책이 독자에게 좀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다가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바람돌이 2006-04-1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은 근데 취향차가 워낙에 나는책인지라 사실 제게 이렇게 별로였던 책은 리뷰쓰기가 좀 망설여져요.
 

23. 콜린 덱스터의 <숲을 지나가는 길>

 모스경감 두번째.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같은 아기자기한 맛이 사라진 대신 이야기의 완결성과 추리가 강화된 책이었다. 모스경감! 꽤 재밌는 사람이야 내지는 웃기는 아저씨야 하다가 느닷없이 뒤통수를 맞듯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아저씨!!!

 

 

24. 이현수의 <신기생뎐>

  제목에서는 무슨 풍자소설 같기도 한데.... 저런식의 '신'이라는 명칭은 항상 뭔가 해학적인 느낌을 유발한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은 전혀 해학과는 상관없다고나 할까? 그저 이 시대에도 아직도 저렇게 사는 사람이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다가 퍼뜩 드는 생각이 '사는게 뭐 그리 다를까? 예나 지금이나 다들 마음 한구석에 아픔 하나씩 가지고 사는거 다 똑같지'하는 생각을 한다. 읽고 난 후에 여운이 참 오래 남는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부용각이 그림으로 살포시 되살아난다.

 

25. 서경식의 <소년의 눈물>

 책이야기라기 보다는 일본사회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살짝 엿본것 같은 책. 그의 가족사에 마음이 아프다가 이런걸 잊고 살면 안되겠다 퍼뜩 생각하기도 하고...

서경식씨의 글은 그리 화려한 글도 아니고 굉장히 담담하면서 또 뭐 굳이 엄청 새로운 것이 있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매번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26.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뭐 그냥 좀 재밌는 추리소설이네 하고 만만하게 생각하다가 마지막에 엄청 큰 거 한방을 맞고 푸하하하~~~ 웃었다. 나의 고정관념을 비웃는듯한 결말. 속았음에도 오히려 기분 좋아지는.....

 

 

27-28. 제프리 디버의 <곤충소년 1, 2>

 제프리 디버의 소설은 딱 헐리웃의 입맛에 맞을 듯하다. 하지만 식상한 헐리웃 영화가 결코 가질 수 없는 인물들의 감정의 변화를 같이 따라가다보면 역시나 숨도 못쉬고 다음을 넘기는 나를 발견한다. 추리소설들 갈수록 재밌어진다. 이러다 빠지면 안되는데....

 

 

무진장 바빴던 3월은 이런 소설들조차도 읽어내기가 만만찮았다. 근데 4월이 왔는데도 나는 왜 아직도 바쁜걸까? 늙어서 손발이 느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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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4-11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이 따악 하나...^^;;;
바람돌이님 어찌 이리 책을 많이 읽으셨나요. 바쁘실텐데..
존경의 의미로 추천 때리고 갑니다~!

stella.K 2006-04-1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저 위의 빨간책(?) 읽고 싶어지는군요. 언젠간 꼭 읽어야쥐~^^

바람돌이 2006-04-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무슨 그런 말씀을..... 다른 분들과는 비교 자체가 안되는걸요. 그래도 추천은 감사해요. ^^
스텔라님/저위의 빨간 모스경감 시리즈요. 표지가 의미심장하죠... 뭔가 모스경감의 엉큼한 속을 닮은 듯도.... ^^
 

6살 예린이가 요즘 바뀐 것

 

1. 인사를 너무너무 예쁘게 잘한다.

  예전에는 낯선 사람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해야지^^" 하면 따라하는 확률이 채 50%를 넘지 않았다. 당연히 언니 따라쟁이 해아도...

  그런데 요즘은 100%다. 어쩔때는 시키지 않아도 인사를 해, 엄마아빠를 흐뭇하게 하기도 한다.(해아의 인사율도 따라서 100%)

  아마도 이 유치원에서는 예절교육을 많이 시키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엄마가 설명해 준다.

 

 

2. 청소를 도와줄 때가 있다.

  얼마전 예린이가 "유치원에서 제일 힘든게 뭐야"라는 엄마 질문에, "청소하는거"

  집에서 무한정 어질러 놓으면 자동으로 나타나서 치우는 우렁엄마아빠 때문에 청소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했던 예린이...^^;

  근데 어제 일요일, 아빠가 놀이방 청소를 하면서 "아빠를 도와주세요. 아빠 안도와주면 다음엔 안놀아줄거야" 했더니

- 이때는 아빠 말은 거의 감탄사 수준이다. 대답을 바라지 않는..^^;

  세상에! "나 뭐하면 돼 아빠?"

  너무 놀란 아빠, 짐짓 표시 안내고 "어~, 자석블록 플라스틱 조각들만 치워줘"

 

  예린이는 부지런히 치우고, 탄력받은 김에 해아에게도

  "해아도 청소안하면 안놀아줄거야"했더니

  "청소 싫어, 힘들어"

  ^^;

 

어쨋든 유치원 보내는 보람이 드는 예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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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유치원 맘에 안드는것도 많지만 맘에 드는 점도 많다. 바로 요런것들...
근데 맘에 안드는 것들은 사실 내가 몽땅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니 뭐... ^^

미설 2006-04-11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의 유치원보고 필 받아 알도의 유치원 썼어요^^ 맘에 들기도 하고 또 안들기도 하고... 다 제맘같지 않더라구요.

진주 2006-04-11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놀란 아빠가 짐짓 표시 안 내는 연기!
갑자기 예린이 아빠가 너무 귀엽습니닷=3=3=3

바람돌이 2006-04-1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저 보러 갈게요.
진주님 /어딜 도망가시와요. 저도 가끔 우리집 서방이 귀엽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