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주문한 책과 같이 택배 아저씨가 들고 오셨더라구요.



보고 싶어서 나오자 마자 언제 지를지 카운터하고 있던 책인데....

기대 만땅입니다. ^^ 재밌게 잘 읽을게요.

거기다 새벽별님 이름도 너무 예뻐서 좀 놀랐다는....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06-01-27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새벽별님 이름이 뭐길래 놀라셨을꼬? ^^

바람돌이 2006-01-2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약간 연예인스러운 이름이랄까 뭐랄까.... ^^
새벽별님/뭐 미모야 검증이 안되었으니 맘껏 우기세요. 저도 늘 우기는데요. 뭐.... ^^ 책 고맙습니다.
 
목욕은 즐거워 내 친구는 그림책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들은 참 어린시절을 잘 잊어먹는다. 너무나 많은 관계에 일들에 복잡한 것들이 들어가서일까?

아이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하면서 컸는지... 그런 상상들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어린시절을 다시금 기억시킨다.

익숙한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은 친근감있게 다가오고 목욕탕속에서 느닷없이 나오는 거북이, 쌍동이 펭귄, 하마 고래 등등은 아이들의 상상의 나래가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동물들과의 즐거운 놀이들... 아이들 답게 숫자세기도 순 엉터리지만 엉터리라고 나무라기 보다는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의 시간.

안그래도 욕조속에 물을 채워놓고 하는 목욕을 너무 좋아하는 두 아이들이 이 책에 홀딱 빠지는건 너무 당연하다. 아마 좀 더 커서 혼자서 목욕을 할 수 있게 되면 아이들은 이 책의 주인공처럼 자기만의 멋진 세계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근데 우리집 아이의 목욕탕속에는 이런 동물들이 아니라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등 온갖 공주들이 나타나 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마 그러면 어떠랴? 그런 상상만으로 즐거울 수 있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음을 이미 어른이 된 우리들은 알고있으니, 아이들이 그 시간을 소중히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될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사서 봤지만 우리집 아이들에게는 꽁꽁 숨겨두고 보여주지 않은 책이었다. 집에와서 밥줘 소리만 하고 아주 중요한 회사로 가는 아빠와 아이들. 엄마는 혼자서 설겆이와 청소와 빨래와 온갖 집안일을 혼자서 묵묵히 하고, 그러던 어느날 그 엄마가 "너희들은 모두 돼지야"라는 쪽지 하나만을 달랑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다는 내용은 아이들에게 너무 충격적일 것 같아서였다.

근데 요즘 워낙에 우리집 아이들이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기 일쑤고 이거야 아이들이니까 당연하다고 하지만 엄마가 청소할때도 아주 엄격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같이 치울 생각을 안하는지라 맘먹고 그림책을 읽어줬다.

애들은 이 그림책을 의외로 아주 좋아해서 계속 읽어달랜다. 특히 이제 6살이 된 예린이가...

사실 이 책은 내 느낌만으로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폭력적일 수도 있는 내용인 것 같은데,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두 녀석이 참 신기하다. 엄마가 집을 나가는 대목에서도 별로 충격을 받는 것 같지 않다. 그냥 다른 그림책 보듯 재밌어 한다.

"엄마 이 사람들은 왜 돼지가 됐어?"

"응 엄마가 집을 나가고 나니까 설겆이도 안하고 빨래도 안하고 해서 너무 더러워져서 그런거야"

"음~~ 그러면 병균이 생겨서 아야 하는데.... 그치 엄마?"

"예린아 그러니까 우리 청소할 때는 엄마랑 같이 하자."

"응! 근데 우리는 아빠도 하잖아"

순간 내가 깨달은건 우리집 애들이 이 책을 충격적이지 않게 받아들인건 순전히 아빠의 공이란 생각이 퍼뜩 들었다. 얘들에게는 늘 집안일을 같이 하는 아빠의 모습이 이미 익숙해져있어  성역할의 분리란 개념 자체가 별로 없었나보다.

이 책을 읽어준 저녁 모처럼 서방이 고마워졌다. 그리고 밥먹을때마다 "엄마 고맙습니다"란 말을 하고, 아이들에게도 꼭 하게 하는 서방에게 나도 오랫만에 고맙다라는 말을 하게 됐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영엄마 2006-01-26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정말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십니다.

바람돌이 2006-01-2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요. 집에 있을 때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분명하데, 이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된다는게 결정적인 문제겠죠. ^^

조선인 2006-01-26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좋은 아빠에요. 멋져 멋져.

바람돌이 2006-01-2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댓글 보면 우리 서방이 좋아하겠어요. ^^

꿈꾸는섬 2006-02-0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책은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바람돌이님 남편분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바람돌이 2006-02-02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맞아요. 아빠 엄마들이 같이 읽고 생각해볼게 정말 많은 책이죠.. 근데 이 댓글은 서방이 보면 안되는데.... ^^
 

내가 교사가 되고나서부터 바로 정붙이고 산곳이 교과모임이다. 학교라는 곳을 처음나가서 선생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지만 뭐든지 어리둥절하고 힘들고 하던 시절, 내게 가장 힘이 되어준 곳이다. 대부분이 대학때의 선후배들이라 굳이 적응이라고 할 것도 없었고, 그리고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 언제나 그 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하였더랬다.

예린이가 태어나고 난 이후에는 아무래도 이런 저런 모임들이 힘들어 하나둘씩 정리를 할 때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붙들어두었던 곳이다. 하지만 해아까지 태어나고 나자 도저히 모임을 계속하기가 힘들어졌다. 어린녀석 둘을 친정엄마에게 밤까지 무조건 봐달라는 것도 면목없고, 또 그 속에서 육아와 학교, 교과모임 세가지 일이 다 엉키면서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려웠다. 그래서 눈 딱 감고 교과모임을 쉬어버린게 벌써 3년이다.

이제 3년쯤 되니 사람들의 "이제 대충 나올때 되지 않았느냐"라는 소리도 들리고, 무엇보다도 한 3년 놀면서 아무것도 안했더니 수업의 질도 팍팍 떨어지는 것 같고.... 저만큼 앞서가는 다른 사람을 보는 건 또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대로 영원히 땅박닥에 탁 달라붙어 쳐저버리는게 아닌가 두렵기도 하고...

올해부터는 이제 애들도 좀 컸고 어느정도 조정을 한다면 어느정도의 모임과 공부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막상 엄마를 찾는 두 녀석이 밟히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건 이렇게 적당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나갔다가 결국 내가 맡은 일이나 해야할 일을 못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게 사실은 더 걱정이 된다. 3년을 푸지게 놀았던 영향은 다시 공부를 하고 수업자료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하는 이런 일들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 내 머리가 완전 폭삭 삭아내린건 아닐까 걱정....

집에서 열심히 애키우다가 어느정도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할려고 하는 아줌마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한순간에 이해가 된다.

작년 말에 만났던 선배에게 "내년에는 나가볼게요" 했더니 올 1월달에 "야 내년 됐잖아"란다. 그 말에 "이런 교사의 내년은 3월부터 시작되는거 몰라요?"라고 넘겼지만 사실은 이런 고민과 두려움의 표현이었을 뿐...

올해부터 다시 나갈까? 아님 1년 더 푹 쉬어? 하여튼 고민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6-01-2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맘은 늘 아이들이 걸립니다. 저도 학교를 가고 싶어도 아이들이 걸리고, 모임에 다녀오면 거의 방치되는 아이들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엄마가 집에 있다고 해도 달라지는건 없더라구요. 잔소리만 하게 되고.....
오히려 엄마가 어떤 일로 자신감이 생기고, 즐거우면 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겁다는 사실....생각해 보세용~~~

조선인 2006-01-2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실님 의견에 찬성. *^^*

바람돌이 2006-01-2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조선인님/사실은 제게 이런 격려가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마도 올해는 모임에 나가게 될 듯.... 일단 부딪혀보고 그래도 힘들면 할 수 없고요.. ^^ 격려 고맙습니다. ^^
 

 

 

 

 

 

탈레반의 등장배경

 아프가니스탄인들은 굶주림을 피해 300만의 사람들이 바로 옆나라인 파키스탄으로 떠난다. 파키스탄의 경우 이들을 위해 이슬람 신학교를 건설하는데 이들이 바로 탈레반이다. 그러면 파키스탄은 왜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아프간 난민대책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섰을까?

첫째는 듀란드선(line of Durand). 인도로부터 파키스탄이 독립하기 이전, 아프가니스탄은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었는데 파슈투니스탄 지역을 둘러싸고 두 나라간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 영국은 듀란드 선을 그어 그 지역을 두 나라로 나누면서 백년 후 인도지역의 파슈투니스탄이 아프가니스탄에 반환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 지역은 이후 파키스탄이 된다) 국제법에 따르면 이 지역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돌려졌어야 했다. 이에 따른 파키스탄의 대책이 바로 굶주린 아프간 무자헤딘을 훈련시켜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게 만드는 것. 따라서 탈레반이 바로 그 백년기한이 끝나갈 무렵에 등장한 것이다.

두번째, 서구와 관련한 파키스탄의 국가적 역할 - 파키스탄은 동측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서방의 첫 번째 방어기지였다. 하지만 소련의 해체와 더불어 파키스탄의 전략적 중요성은 떨어지고 이는 파키스탄 내의 실업문제와 관련된다. 즉 이제 파키스탄의 군사력을 어디에 팔아먹을 것인가? 이에 탈레반을 만들어냄으로써 아프가니스탄을 보이지 않게 통제하고 파슈투니스탄 지역에 대한 아프간 인의 요구를 저지하기 위해서이다.

세번째 탈레반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지원. 사우디 아라비아나 아랍 에미리트 같은 국가들은 이란과 경쟁관계에 있으며 이들은 이란에 맞설만한 종교적 세력을 찾고 있었다. 이들 나라는 자국의 현대적 이익이 이슬람 회귀주의자(이란)들에 의해 위협받는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들을 대신해 이란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으로 탈레반을 지목, 지원한다. 아마도 여기에서 이란을 경계하는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졌으리라...

미국의 지원으로 성립된 정부였다는 정도의 탈레반의 성립배경에는 보다 주요한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었다. 이제 그 이용가치를 다하고 폐기처분되어진 탈레반 이후의 아프가니스탄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