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책을 안사리라고 분명히 결심을 했는데 문제는 늘 결심만 한다는거다. 어제까지 벌써 아이들 책이랑 우리집 부부 책이랑 주문한게 벌써 3건이었다. 근데 오늘은....

요즘 서방이 근현대사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쪽 책이 우리집 책장에서 빈단다. 그러고는 서점에 몇시간채 틀어박혔다 오더니 목록 주루룩.... (이것도 다가 아니라나?) 올 겨울에는 나도 근현대사 부분이 너무 약한지라 공부를 해야되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들이라도 사면 좀 하려나? 어쨌든 오늘 주문 들어간 책들...

 

 

 

 

 

 

 

 

 

     총 13권  가격 166,930원 이중 6만원 정도는 아껴뒀던 적립금을 풀었으나 그럼에도 생돈 10만원이 날라갔다. 그렇다고 이거 한꺼번에 다 읽을 것도 아니면서 참....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가니 잔돈에 늘 약한 나는 4만원 이상 적립금 2,000원이 무지 아쉽다. 그래서 이걸 전부다 4만원에 전부 근접시켜서 장바구니를 구성하는게 일이다. 어쨌든 42,000원 안으로 장바구니 4개 만드는데 성공.... 역시 초등학교 다닐때 산수를 잘했던게 도움이 된다.

그 다음에 땡스투도 챙겨야 하는데 땡스투할 건덕지가 하나도 없는 책도 몇권되고...(에구 아까워라!!)

그래도 여러곳에 글 하나 달랑 올라있으면 서재계에서 리뷰 길이로 유명한 oooo님일때가 많다. 그나마도 땡스투를 가능하게 해준 oooo님께 심심한 감사를..... ^^(여기서 oooo이란 누구일까요? ^^)

맨날 요런 책밖에 안보는 울집 서방이야 올해안에 이 책들을 다 볼 것이고, 그야말로 잡식성인 나는 아마 올해가 다가도 요책들을 다 못볼터인데....그래서 올해의 목표 하나 더. 요것들 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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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1-1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승 열패의 신화도 추천합니다.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랑 같이 보시면 좋아요. ^^

바람돌이 2006-01-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우승 열패의 신화는 집에 있어요. 사놓고 안봐서 그렇지.... ^^ 이 책을 열강의 소용돌이와 같이 읽는게 좋다 그말이죠... 넵 알았습니다. 감사 감사!! ^^

울보 2006-01-1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59955

바람돌이 2006-01-1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숫자에까지 신경을.... ^^ 근데 뭔가 있어보이는 숫자네요. ^^

날개 2006-01-1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바람돌이 2006-01-1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딩동댕~~~ 역시 문제가 너무 쉽지요? ^^

아영엄마 2006-01-1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찾아봤지용~~ ^^ 그나저나 정말 통 크십니다. 저는 소심녀라서 4만원만 되도 망설이기 쉽상인디...^^;;

바람돌이 2006-01-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통이 큰게 아니구요. 이게 저희들한테는 생계수단이라서....^^ 요걸로 밥벌어먹고 사는데 밦값은 해야지요. ^^

실비 2006-01-2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책을 정녕 다 사신것이옵니까?^^

바람돌이 2006-01-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이게 다가 아니구요. 아직도 남았다는데 저도 한숨이 포...옥.....에휴... ㅠ.ㅠ

Kitty 2006-01-2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보기만해도 시원시원합니다!
저도 밥먹고 사는데 관련된 책을 좀 사야할텐데 맨날 표지 이쁜 동화책 소설책만;;;

꿈꾸는섬 2006-01-20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멋져요^^

바람돌이 2006-01-20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저는 표지 이쁜 동화책 소설책 사시는 님이 더 부럽습니다. 저는 그런건 맨날 도서관에서 순서 기다려서 빌려본다지요. 돈 아낀다고..... ^^
꿈꾸는섬님/뭐가요? 펑펑쓰는 제 경제관념 희박이요? ^^ 그래도 아마 배송받고 나면 뿌듯하겠죠... 카드비 청구서 받을때까지.... ^^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대담 시리즈 1
도정일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황우석 사건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 자연과학자의 철학에 대한 요구가 부쩍 강조되어져야 할 것 같은 세상이다. (물론 자연자학자 뿐이겠냐만.... 게다가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도 너무 많아 요즘 놀라운 대한민국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나온 책.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어떻게 보다 나은 세상을 같이 만들어가야 할까가 결국 이 책의 핵심주제이다. 자연과학이든 인문학이든 다른 식물 동물에겐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어차피 인간에 대해 얘기하고 인간이 어떻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것인가가 학문의 핵심 아니겠는가? 그런데 근대 이후에 와서 진행된 학문의 분화는 이 둘을 서로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고 서로를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해왔다. 전 세계적 학문풍토가 그러할진데 일종의 특권화된 전문가주의가 판을 치는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은 문외한의 간섭으로 치부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 같으니....

어쨌든 이 두사람이 만났다는 그 자체에 우리 학계의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고나 할까? 좀 거창해보이긴 하지만....

두사람의 대담은 재밌다. 두 사람 모두 너무 어려운 말보다는 서로를 이해시키고 접합점과 달라지는 점을 찾기 위해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이란 결론을 위해 되도록 쉽게 자신의 애기를 풀어낸다. (고수는 원래 쉽게 말하는거 아닌가!! ) 도정일씨가 풀어내는 인문학, 신화의 세계, 최재천씨가 온갖 예로 설명하는 식물과 동물의 세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만나고 때로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거꾸로 얘기하기도 하는 과정은 대담이라는 것의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걸 확연하게 느끼게 해준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왜만나야 할까? 이 두사람이 만나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얼까?

도정일씨는 '과학과 기술, 종교와 예술은 삶의 토대이다." 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문학의 영역인 종교와 예술, 과학의 영역인 과학과 기술 이 두영역이 모두 인간문명의 토대를 이룬다면 그 토대들 사이에 접합 교섭 대화가 없을 수 없음을 얘기한다. 결국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공통의 지반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자연, 인간, 사회는 결국 자연과학으로도 인문학으로도 어느 한쪽으로는 절대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 둘의 만남에서 서로의 설명을 보충하고 듬성 듬성 나있는 구멍들을 메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수많은 대담의 주제들을 통해 서로가 도달하는 결론은 결국 같은 결론이다.

도정일씨가 주장하는 사회는 '두터운 세계' - 다양성, 다수성, 다원성의 세계이다. 이 3다의 세계를 유지하는데는 무엇보다 '관용의 윤리학'이 필요한데 이때 관용이란 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자비가 아니라 다른 것, 타자, 타인, 차이에 대한 존중을 말한다. 나라는 존재, 나라는 주체가 타자에 대한 책임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필요한 것.

최재천 -호모 심비우스(공생 인간) -농업혁명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공생이다. 자연에서 혼자 사는 식물들을 데려다 키워주고 그 식물들이 공생을 통해서 굉장한 번식을 이룬 것. 바로 이 공생 덕택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결국 요약하면 두터운 심비우스의 세계쯤이 아닐까? 여기서 다양성은 단순히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위해서 또는 좀 착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요건쯤이 아니라 바로 인간생존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세계관으로 등장한다. 다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이제야 나오고 있는 대한민국, 그러나 획일성의 신화가 곳곳에 뿌리박혀있는 대한민국에서 21세기의 화두는 당연히 이 다양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는 농담 -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가상상황이 인간이 만약 이대로 멸종한다면 아마 그건 우주 전쟁이나 자연 재해나 이런 것 보다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파괴해나가는 오늘날.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바이러스가 나타날지 누가 알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가 그 바이러스를 알아보려고 해도 그것을 알수 있는 자연환경의 다양성을 이미 파괴해 버린 후라면? 뭐 같이 죽어야지.... 근데 다같이 공룡처럼 멸종한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뭐 그리 슬픈 일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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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1-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다같이 멸종하면 그리 슬픈 일은 아닐까요? ^^a

바람돌이 2006-01-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농담요. 그냥 혼자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죽음이 겁나고 안타까운건 미련이 많이 남아서인데 다같이 죽는다면 뭐 미련도 남을까 싶은 생각도.... 아마 체념에 가까운 상태가 되지 않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12장 - 다양한 생명체와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

지금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근대에 대한 바른 이해. 계몽주의나 근대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치적 근대도 이루지 못한 우리같은 나라에서, 더구나 그 근대를 실현하기 위해 한참더 버둥거려야 할 나라의 사람들이 근대를 비판하고 나설때는 신중하고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하다.(사회적 근대란 결국 수직성의 사회를 수평성의 사회로 바꾸고 합리성을 확장하는 일이라고 볼 때 우리 사회는 아직 속속들이 수직서열사회에 머물러 있다.  - 반드시 근대를 통과해야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는 의문시되지만 새겨들을 만한 말이다.)

한국인, 한국사회의 여러 특징들에 들어가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한국인이 변화에 굉장히 빨리 적응하지만 실제 속으로는(여러가지 이데올로기, 관습같은 것들?) 잘 바뀌지 않는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는 것이 분명 적응력이긴 하지만 그게 정말 개체 생존이나 종족 보존에 유리한 적응인가 하는 문제는 남는것.

인간의 탁월성이란? - 첫째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지만 동시에 그 이기적 성향을 거스를 줄아는 존재이다. 둘째, 인간이 '지금 여기'에 매여 있으면서도 그 결박을 넘어 다른 것을, 지금 여기의 '너머'를 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최재천)

진화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다양성 증가'로볼 수 있다. 근데 지금의 인간의 모습은 바로 이 다양성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문제점을 보인다.지금 인간은 자기가 아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는 명민하지만, 모르는 문제들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둔감하다. 그러다가 몰랐던 문제가 터지면 그 때 해답을 구하고자 하겠지만 스스로 다양성을 파괴한 상황에서는 그 해답을 찾을 길 자체가 파괴되고 없을 수도 있다.(광우병이나 조류독감의 위력이 세계적이 된것도 생물종의 다양성을 인간이 끊임없이 파괴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

13장 -21세기형 인간, 호모 심비우스의 번식을 위하여

종 다양성이 중요한 것 처럼 인간 세계에서는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런 문화의 다양성은 지금의 세계화와는 어떻게 관계지어질까? 지금의 세계화는 시장의 원칙이 교육과 언론을 포함해서 사회의 공영역과 사영역을 모두 휩쓰는 것, 따라서 다양성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화를 반대한다고 해서 멈출수 있을 것 같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래도 기대를 거는건 세계가 단일시장으로 간다 하더라도 그 시장속에서는 자연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수한 다양성드링 보존되고 살아 숨쉴 수 있는 구석들이 여기저기에 생겨나고 존재하게 될거라는 믿음이다.(지나친 낙관주의? 하지만 이런 희망이라도 없다면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소련 붕괴 이후 현재 세계는 지나치게 단극화 되고 얇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생태계에서 이런 사회 - 번식이 지나치게 너무 한쪽으로 기울면 사회가 붕괴한단다. 그러면 인간사회에도 희망이?

도정일씨가 주장하는 사회는 '두터운 세계' - 다양성, 다수성, 다원성의 세계이다. 이 3다의 세계를 유지하는데는 무엇보다 '관용의 윤리학'이 필요한데 이때 관용이란 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자비가 아니라 다른 것, 타자, 타인, 차이에 대한 존중을 말한다. 나라는 존재, 나라는 주체가 타자에 대한 책임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필요한 것.

최재천 -호모 심비우스(공생 인간) -농업혁명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공생이다. 자연에서 혼자 사는 식물들을 데려다 키워주고 그 식물들이 공생을 통해서 굉장한 번식을 이룬 것. 바로 이 공생 덕택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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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1-19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숙제로 내줘도 이런 글 쓰기 싫을텐데....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

2006-01-19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저도 누군가 숙제로 내준다면 절대 못하죠... ^^
이 책이 진짜 대담이다 보니 읽을 때는 읽히는데 도대체가 정리가 하나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잖아요. ^^
 

10장 섹스(sex), 젠더(gender), 섹슈얼리티(sexuality)

자연계에서 생물학적 성(sex)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꽃식물들은 처음에는 수컷에서 시작하여 암컷으로나아가며, 산호초에 사는 물고기는 우두머리 수컷이 죽으면 암컷들 중의 한마리가 수컷으로 전화한다. 인간 역시 처음에는 모두 암컷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가 어느순간 어떤 조작에 의해서 암컷의 생식기로 발달하려던게 갑자기 수컷 생식기로 발달하는 과정으로 넘어간다. - 이러한 생물학계의 발견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 가하는 주요한 공격 -자연에 위배된다는-을 무효화 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동물계에서는 거의 30%정도까지 개체들이 동성애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동물들도 있다면 이걸 비정상/비자연으로 보는 것 자체가 웃기게 되는 것 아닌가? 누가 30%나 되는 개체군을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최재천씨는 조심스럽게 인간은 누구나 동성애적인 성향을 갖고 있을것이다라고 제기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모두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사회적 성 (gender) -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 신화는 여성의 탄생이 남성의 탄생이후 한참이 지난이후 판도라라는 최초의 여성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여성의 탄생이 아닌 '여성성'이라는 사회문화적 젠더의 탄생에 관한 신화적 처리라고 봐야한다. 또한 이것은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는 것의 시작인데 결국 이 분리는 권력분할의 시작이라고 봐야한다.

11장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소설인가 과학인가

인문학에서 프로이트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서구 근대의 합리성/주체 신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내게는 내가 모르는 내가 있다' , '나는 나의 주인이 아니다', '나의 주인은 나의 무의식이다'라는 것.

그러나 과학자가 보는 프로이트는 과학의 객관성을 뒤집어썼을 뿐 과학적으로 어떤 것도 증명될 수 없는 허구의 산물이란다. 프로이트가 과학이라 부르기에는 검증성, 객관성 모두가 과학적이지 못한 비논리의 왕국을 왜 과학의 영토안에 세우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것. -프로이트의 출발점인 이드나 에고의 존재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신의 존재를 설정하는 것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과학 역시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중요할 수 밖에 없고, 그 패러다임 넘기를 가능하게 하는 상상력은 예술적 신화적 상상력과 비슷할 수 있다. 따라서 방법은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하되, 머리는 신화적으로 돌리는게 과학의 묘수가 아닐까? 즉 프로이트의 신화들이 비록 비과학적이라 해도, 거기서부터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상상력이 비상할 수 있을 거라는 것(도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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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린이가 저한테 늘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책 중에 <파랑새>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찌르찌르와 미찌루가 나오는 그 이야기지요.

근데 문제는 이 책이 동생이 어디서 얻은걸 예린이가 다시 한권 얻어온 것인데, 책의 그림이나 내용(내용의 연결이 안될 정도로 축약이 심한데 그것도 엉망으로 축약해서)등이 조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린이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고는 허구헌날 뒤표지에 소개돼 있는 피노키오, 엄지공주, 백설공주 이런 책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겁니다.

예린이가 이제 6살이 됐고 저는 이런 명작동화(?)류의 그림책은 아직 되도록이면 안 읽히고 싶은데 말예요. 축약본이 가지는 문제도 있고 또 가장 결정적인건 이런 류의 그림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맘에 안드는게 너무 많다는게 제 생각이죠..

그래도 어차피 안 읽히고 살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졸라대니 어차피 읽을거 지금 이렇게 읽고 싶어할때 차라리 괜찮은 출판사걸로 골라서 읽혀볼까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요즘 이 방면의 책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아이들 키워보신 분들은 어떠세요. 읽히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버티기로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

혹시 읽히는것도 나쁘지 않다면 괜찮은 출판사는 어디인지도 살짜쿵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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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1-1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99900

날개 2006-01-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예 안 읽힐수는 없을거예요..
저는 그냥 삼성에서 나오는걸로 다 읽혀버렸는데...(저렴하기도 하고..)

세실 2006-01-1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99900

글쎄요. 독서지도 하는 선생님이나 대학 교수님은 이런 책을 읽히지 말라고 하는데....저는 아이가 원하면 읽히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어차피 지금 읽지 않는다고 해도 때가 되면 찾게 되고, 워낙 유명한 책이라 노출이 되있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백설공주는 얼굴이  예쁘지만 마음씨도 착하잖아요....권선징악의 의미로 생각하면 될듯. 제가 본 출판사중에 웅진에서 유아용으로 나온것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이 방문판매라 좀 그렇긴 합니다. 이 기회에 도서관을 이용하심이~~~


바람돌이 2006-01-1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숫자까지... 저도 안 읽힐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기가 조금 빠르지 않을까 싶어서요.
세실님/우리동네 도서관은요. 어린이실이 어찌나 찾는 사람이 많은지 가서 원하는 책 고르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방문판매용은 전집으로 사야하는거잖아요. 음 전집까지는 좀 그렇고... 단행본으로 그냥 몇권 골라줄까도 싶은데요. 어째야 될지...

2006-01-19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세계의 동화는 저도 샀는데(그 열풍에 휩쓸려서리...) 이건 저 볼려고 산거지요. ^^ 읽기는 읽겠는데 아이가 이제 6살이니 좀 더 두고봐야 할지 어떨지...
속삭이신님/책들의 그림체가 심상치 않습니다. 보통의 조잡한 그림책들과는 좀 다른듯하군요. ^^ 보관함에 일단 넣어둘게요. ^^

책읽는나무 2006-01-1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민이가 말입니다. 집에서 그냥 혼자 키울땐 잘 모르겠던데 미술학원을 다니다보니 그학원서 소위 그 명작동화를 읽혀주는 것같더라구요! 민이는 그런 내용은 전혀 모르다가 엄청 구미가 땡겼나보더라구요! 얼마전에 학원을 그만 보내려고 끊으려고 학원에 직접 방문하여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걸 잠깐 보았더랬는데 그날은 전래동화를 읽어주시고 계시더군요!
그것도 가만보니 그림도 좀 조잡하고 내용이 완전 축약본이더라구요. 민이가 학원을 다니면서 명작동화를 따로 사서 읽혀야 하는건지? 내심 고민이 좀 많아서 그림책에 관한 지침서 같은 책들을 따로 구해다 읽어보았더랬습니다. 읽히려면 어떤책을 읽어줘야하나?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딱히 답이 없더군요!
모두들 하나같이 축약본은 읽히지 말라는 말이었는데 그렇다면 원본책을 읽어줘라는 뜻인데 원본책은 내용이 너무 길어 다섯, 여섯 살짜리 아이들이 과연 집중하여 들어줄지 의문이 가더라구요! 아이들은 더군다나 그림에 더 흥미를 느끼는 시점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덮어놓고 안읽혀준다는 것도 좀 무리가 있을 것같아요!
이것 또한 아이들 게임이나 텔레비젼 만화영화같은 유행의 한 흐름인 것같아 보여요. 다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또는 흥부 놀부,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우리아이만 그것을 몰라서 대화에 끼지 못한다는 것도 마음이 아플 것같아요!
그래서 전집으로 동화가 훌륭하게 출판되어 나왔다는 소문은 못들어봐서 전집은 그냥 접어두고서 단행본으로 나온 책들을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사서 읽혀줄 생각이에요! 단행본 중에서도 꽤 괜찮은 책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단행본 또한 시리즈물로 나온 것들이 많아 그것을 다 구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겠던걸요..^^;;
그렇게 내용을 대충 익혀준 다음 완역본 책을 서서히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2006-01-19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역시 고민이 많죠? 단행본 보시고 괜찮은 것 있으면 리뷰 올려주세요. 저도 제깍 가서 사주게.... ^^

바람돌이 2006-01-19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일단 읽히기는 읽혀야 된다는게 중론인것 같은데... 그럼 남은 문제는 어떤 걸 읽혀야 하는가겠네요. ^^
일단 단행본으로 조금씩 사서 읽힐까요? 이쪽에 워낙에 허접한 책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