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리포터를 참 좋아라 한다.남들이 뭐라하든 말든 해리포터는 정말 재밌다. 해리포터가 커가면서 새롭게 배워가는 마법의 종류들. 마법학교의 생활, 6권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아이들의 연애 얘기도 재밌고, 사실 볼드모트와의 대결보다는 나는 이런 각 시리즈 앞 부분에 나오는 아이들의 생활 얘기가 더 재밌다. 어쨌든 무지 좋아한다는 거다. 한 시리즈를 다 읽어가면 더 이상 읽을게 없어서 슬퍼진다나 어쩐다나....

지난번에 5부는 사서 봤는데 아무리 좋아해도 내가 이걸 다시 읽을건 아니었기에 다 읽고는 학교 도서관에 기증해버렸다. 이번에 6부가 나오면서는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다행히 내가 잘 다니는 도서 대여점에 이 책이 들어와있는 걸 보고 빌려읽는걸로 결정해버렸다. 2권까지는 순조롭게 빌려읽고 3권을 빌려볼래니 도통 순서가 안돌아온다. 그러던 차에....

수업시간에 한 녀석의 책상위에 해리포터 3권이 얹혀져 있는거다.(봉숭아 학당은 아닌 다른반) 이게 웬 횡재냐 싶어 녀석에게 다 봤냐니까 다 봤단다. 그래서 내가 빨리 보고 돌려준다고 빌려달랬다. 그랬더니 이녀석 너무 진지하게 대여비 달랜다. (내 참 기가막혀...)간혹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런 얘길 하는 녀석이 있어 농담으로 넘길랬더니 너무 진지하다. 진짜로 돈 받고 빌려준단다. 내가 너무 황당해하니까 그반 녀석들이 난리다. 그 반의 다른 친구들도 빌려달랬다가 돈을 요구하는 녀석앞에서 좌절했던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거다.

그렇다고 이 녀석이 뭐 성격이 못됐다거나 그런 녀석은 아니다. 다만 새롭게 안 사실 돈에 좀 민감하다는 거였다. 나도 가끔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주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볼 때도 있는데 사실 내놓고 이렇게 대여비를 청구하는 녀석은 본 적이 없다. 물론 아이들 책을 빌려봤을 때는 그냥 내가 초컬릿 같은거 하나 사서 고맙게 잘봤다고 얹어주긴 하지만, 그것과 이건 다른거 아닌가?

그렇다고 정색을 하고 나무라기도 좀 그렇고... 그냥 몇마디 말로 나나 친구들이 섭섭해하는 심정을 전달하고 끝냈다. 당연히 책은 안 빌렸다. 교사인 내가 돈주고 아이한테 책을 빌리는건 좀 아니다 싶어서였다.

기분은 참 씁쓸하다. 그냥 그 아이의 특이한 성격으로 생각하고 말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참 씁쓸해지는건 어쩔수 없네....쩝!!!

결국 대여점에서 무사히 빌려 다보고 지금은 4권이 나오기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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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11-2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면 그렇게 계산적인 사람들이 있죠. 정이 똑똑 떨어지는,,, 근데 이제 겨우 중학생 아이가 그랬다니 참 놀랍네요. 이 글을 읽어보니, 바람돌이님은 학생들에게 친구같은 다정한 선생님이신것 같아요.^^

승주나무 2005-11-22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 대신 책으로 대신 주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는 건 어때요. 애가 어려서 돈에 대한 사회적 편견만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참에 돈에 대한 신선한 개념을 애둘러 알려주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예컨대 '너 우리나라 사람들이 식당에서 돈내고 밥을 시키면서도, 밥이 나오면 '잘먹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줄 아니? 그것은 내가 내돈내고 밥을 먹지만, 나의 배를 채워주는 것은 돈과 별개의 문제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내가 너에게 돈을 주고 책을 빌리는 것은 하나도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나는 그보다 큰 것을 너에게 보답하고 싶단다.'
요번에 신문에서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정말 돈 자체에 대한 학습도 중요하고, 돈에 대한 이상한 개념을 가지지 않기 위해 바로잡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암튼 선생님한테 돈을 달라는 학생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좀 씁쓸하기 하네요.

BRINY 2005-11-22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chika 2005-11-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통 자본주의자를 보는거 같아요. ㅠ.ㅠ
(해리포터... 읽고 싶지만 참는 중입니다. 대여점도 없고... ㅜㅡ)

숨은아이 2005-11-2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의견에 백만 표! (저한텐 한 표밖에 없다구요? 에... 그럼 한 표를 기꺼이! ㅎㅎㅎ)

바람돌이 2005-11-2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 아직 아이니까 바뀔 가능성이 더 많죠. 어른들이 변하기 힘들지 아이들은 그래도 좀 쉽게 바뀌니까요.
승주나무님/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는 생각못했는데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가끔 돈 때문에 아이들한테 속상할때가 있어요.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뭐 그런것 걷을 때요. 지금은 옛날처럼 의무적으로 걷지는 않지만 그래도 담임들은 성심성의껏 아이들에게 왜 돕고 살아야 하는지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서 어른들과 똑같은 반응을 볼때는 참 슬퍼져요. 어른들이 제발 "저거 내면 제대로 쓰이기는 하는지 안미더워서 못내겠다"는 그런 말은 아이들 앞에서 제발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BRINY님 /그래도 이녀석이 그렇게 나쁜 녀석은 아니거든요. 그냥 성격이 조금 특이해요. 좀더 살다보면 그리고 승주나무님의 말씀처럼 노력하면 뭔가 좀 달라지기도 하겠죠 뭐....
치카님 /그 동네엔 대여점이 없단 말입니까? 그럼 도서관에서 빌려보는건.... ^^ 우리동네 도서관은 그놈의 APEC때문에 예산이 없는건지 한동안 신간을 너무 안들여오네요. 잉잉~~~

바람돌이 2005-11-2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저도 한 백만표 던지고 싶은데 한표밖에 없네요. ^^

국경을넘어 2005-11-2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를 하면 꼭 대가를 바라는 근성이 문제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그 거지 근성 좀 버리라고 하는데... 학교 현장과 가정에서 할 일이 많습니다 ^^*

바람돌이 2005-11-2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게 거지근성이 되기도 하는군요. 이 말도 배워서 써먹어야겠군요. ^^

숨은아이 2005-11-2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폐인촌님 말꼬리 잡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거지근성"이라는 말은 아이들에게 모욕감을 줄 것 같아요. 저 어릴 적에 선생님이 우리 반 아이들 전체를 보고 "때려야 말 듣는 노예근성"이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그 말을 듣고 참 기분이 나빴습니다. 말로 제대로 설명해준 적도 없으면서, 숙제 안 해오면 때리기부터 하면서 노예근성이라니...

바람돌이 2005-11-2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말도 일리가.... 역시 말이란 어려운거예요. 갑자기 황희정승이 된 기분.... 근데 같은 말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거니까 조심해야지요. ^^

비로그인 2005-11-2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를 좋아했는데..
전 작품에서 포터가 워낙에 자신의 처지를 난감하게 생각하는 장면들에 욱, 해서..
이번에는 일부러 멀리하고 있답니다..;;
대형쿠폰주면.. 마음이 바뀌려나...;;;;;

sooninara 2005-11-22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어린이 경제교육이라며 자신의 책을 빌려주는 아이가 방송에 나왔어요..ㅠ.ㅠ
연체료도 받더군요. 저는 우리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진않다고 생각했어요.

sooninara 2005-11-22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하나는 접니다요^^

바람돌이 2005-11-22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저는 그렇게 난감해하고 신경질도 내고하는 해리포터가 좋아요. 딱 그 나이의 애에게 맞는 설정이잖아요. 아마도 저는 우리집 애들이 크면 이 책들을 한꺼번에 사준다고 끙끙대지 않을까 싶은데....
수니나라님/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는건 중요한 문제겠지만 그럼에도 어린 나이부터 아이들이 돈 돈 하는건 하여튼 아직도 맘에 안들어요. 저도 우리집 애들은 그냥 지거 안 아까워하고 빌려도 주고 퍼도 주고 그런 아이로 크면 좋겠어요. ^^ 그러면 좀 못살려나?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좀 힘들어도 마음은 훨씬 넉넉히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쵸 ^^ 근데 추천은 여기 댓글들에 하신 것 맞죠. 헤헤~~~

chika 2005-11-2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댓글이.. ;;;;;;

바람돌이님, 오늘 책박스 보냈는데요,, ㅎㅎ (비니루? 안에 연필 들었어요. 책땜에 도롱뇽이 떨어지면 떨어진냥 그냥 써 주세요.. 부끄럽사와요~ ;;;;;;)

바람돌이 2005-11-2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벌써 다 읽고 보내셨나요. 치카님의 책읽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천천히 하셔도 되는데 너무 급하게 보신게 아닌가 싶어서 죄송스럽기도... 어쨌든 감사합니다. 치카님 덕분에 제가 호강하네요. 도룡농 달린 연필이라니 것도 너무 궁금해요. ^^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2 - 21세기, 희망의 미래 만들기,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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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비교하는 대상은 바로 현재 중학교 교과서다. 그리고 나의 수업이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은 끊임없이 어지럽다. 기존의 교과서와 서술이 어떻게 다른가? 이 자료는 어떻게 써먹을까?  이 그림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스캔을 하는게 나을까 아니면 디카를 쓸까? 하여튼 머릿속이 시끄럽다.

나는 적어도 내게서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이 '강한 것이 아름답다'느니 잘살고 부자인것이 세상의 다라느니 하는 사고방식만큼은 안가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끊임없이 '다름'에 대해서 얘기한다. 세상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으며, 또 그 다름을 차별의 근거로 활용하면서 세상이 얼마나 폭력적이 되는지를 가르치고 싶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큰다면 한달에 단 돈 만원이라도 정기적으로 자신과 다른 세상을 위해 내놓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것이 얼마나 거창한 소원인지를 나는 안다. 그럼에도 이런 꿈이 없다면 아마도 나는 교사라는 이자리에 더 이상 있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교과서가 얼마나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지식만을 제공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물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얼마 없다. 다만 내 머리속에서 파편화되고 제 멋대로 널려있던 것들이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기존의 교과서가 산업혁명의 성과와 그것이 유럽의 국가들을 어떻게 살찌우는지만 얘기하면서 식민지에 대해서는 식민본국의 원료공급지와 공산물 수출지의 역할을 했다는 어렵고 애매모호한 말로 넘어간다면 이 책은 실제로 그것이 식민지 민중들의 삶을 어떻게 피폐화시켰으며, 제국주의 국가 내의 노동자와 민중들의 처지는 실제로 어떠했는지를 같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역사의 다른 면들을 빠뜨림 없이 채워주어 아이들과 토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 혼자서라면 찾기 힘든 자료들이 한 곳에 망라되어있는 이 기분이란....

결국 이 책은 내가 해야할 수고를 엄청나게 줄여주는 효과를 가지며 나같이 평범한 교사에게는 안내서가 되어줄 책이다. 결국 나 편하게 됐다는 얘긴가? ^^

1권과 달라지는 점은 문화재를 만나는 꼭지가 없어지고 시대와 만나다라는 꼭지를 새롭게 실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빛과 그늘을 얘기하고 오언의 사회주의적 실험이 되었던 현장을 만날 수 있으며 그외에도 기존의 역사 교과서에서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다루지 않았던 세계사의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나머지 여성의 역사와 청소년의 삶과 꿈은 그대로 있으면서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더 피부에 와닿는 얘기거리들을 제공한다.

내년에 다시 세계사 수업을 하게 된다면 수업자료들을 몽땅 다시 만들어야 할 듯.... 아마도 꽤나 바빠질 것 같다.

덧붙여 - 중국의 역사를 서술하는 부분에서는 인명표기를 중국원래의 발음대로 표기를 했는데 이게 기존의 표기와 좀 달라서 -기존의 표기는 한자음을 우리나라식대로 그대로 읽는 경우가 많아 - 좀 헷갈렸다. 새로운 표기 옆에 작은 글씨로 이전의 한자음 표기를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든다면 태평천국의 '홍슈취안'은 옆에 작은 글씨로 '홍수전'이라는 식으로 써주면 하는거다. 워낙 오랫동안 익숙했던 인명들이라 읽다가 많이 헷갈렸다.

하나 더 -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교사들을 위해 이 책의 도판 자료들을 cd로 제작해 판매할 생각은 없는지.... 전국의 학교들에서 이 책이 교과서로 자유롭게 채택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건 힘들거다. 그렇다면 이 책의 활용을 위해서 도판자료를 cd로 제작해 판매해준다면 아주 아주 많은 도움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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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11-22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에 이어 2권까지도 생생한 현장형 리뷰인 바람돌이님의 글에 고마운 추천을...^^

2005-11-22 0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11-2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선생님,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
저는 아직 세상이 다름인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모르는-배운적이 없어 모르는-불쌍한 사람입니다. 청소하고 물뜨고 밥하고 장작 팰테니 저를 제자로 받아 주시와요..

바람돌이 2005-11-2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먼 미국에서도 추천을.... 땡큐 땡큐!!! 근데 이 책 미국사람들은 별로 안좋아할 듯도.... ^^
진주님/그 그게요. 제가 안다는게 아니라 그냥 함 알아볼까 하는것이라....오히려 저는 진주님한테 제가 배워야 할 것 같은데요. 힘쓰서 하는건 제가 더 잘할 것 같으니 차라리 저를 제자로 받아들여 주심이.... ^^

파란여우 2005-11-22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저 이거 써야 된단 말에요..어쩌. 어쩌...

바람돌이 2005-11-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여우님 무슨 엄살을 갑자기 안어울리게스리....
여우님의 리뷰 빨리 보고싶어요. 빨리 빨리.... 헤헤헤~~~

국경을넘어 2005-11-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여우님 리뷰 보고 싶어용. 재주 한번 넘으세용 ^^

히피드림~ 2005-12-0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름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이야기 하신 부분이 참 인상적이네요.^^ 전 이책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올컬러에 큼지막한 크기가 정말 맘에 들었어요.
 
 전출처 : urblue >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20세기 미술계에 색채혁명을 일으킨 앙리 마티스(1869~1954) 등 20명의 야수파(포비즘) 작가 대표작 120여점이 한국에 옵니다. 서울경제는 창간 45주년을 맞아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전을 12월 3일(토)부터 2006년 3월 5일(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국일보와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개최합니다.

야수파는 1904년부터 프랑스 작가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철저한 색채변형의 실험주의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앙리 마티스의 작품 33점을 비롯해 조르주 루오, 라울 뒤피, 조르주 브라크, 앙드레 드렝, 키스 반 동겐,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 20명의 작가들 작품이 전시됩니다.

특히 야수파의 서곡을 알린 ‘코르시카
의 풍경’ 부터 콜라주 기법의 4m 길이 대표작 ‘오세아니아 바다’ 까지 마티스의 전 시기를 망라한 작품들이 출품됩니다.

전시작들은 파리 시립미술관
, 마티스 미술관 등 유럽 25곳의 소장품들입니다. 현대미술의 한 유파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모은 정통적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작품은 100점 이상이 유화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한국일보사가 주최해 국내 전시사상 최다인 50만명이 관람한 ‘색채의 마술사_마르크 샤갈
’ 전에 이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가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전시 기간 : 12월 3일(토) ~2006년 3월 5일(일)

△관람 시간 :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토ㆍ일ㆍ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덕수궁 돌담길 위치)

△관람료 :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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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메인창에 떠있는 중세시대 당신의 직업은? 테스트...

백기사랜다. 웃긴다. 특히 하던 일이 안되면 그동안의 희생을 큰소리로 떠든다.  헤헤~~~

근데 백기사가 있으면 흑기사도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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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11-1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저도 해 봤어요. 저도 백기사래요^^
맞는지 틀리는지 ㅎㅎ

세실 2005-11-1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는 음유시인이랍니다. 맞기도 하는것 같구..제가 한 낙천하거든요~~~

바람돌이 2005-11-1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서연사랑님 저랑 같군요. 우리 백기사끼리 친하게 지내요.
세실님 음유시인이라... 잉 저도다 좋은 직업인것 같군요. 저는 싸우는거 싫은데.... 무조건 게으르게 우아함을 유지하는 쪽이.... 글구보면 저의 희망사항이 음유시인쪽이 아닐까? ^^;;

조선인 2005-11-1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저도 백기사에요. 그럼 우리는 생존확률 60%인 백기사인 거죠?

바람돌이 2005-11-18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도.... 근데 우리 생존확률이 너무 낮은거 아녜요. 저는 귀뚫는거 무서워서 귀걸이도 못하는데....우리 손잡고 다른 직업을 찾아봄이 어떨지.... 함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자구요. ^^

날개 2005-11-1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전 의사랍니다..
혼돈과 무질서를 싫어한다는데요? ^^

바람돌이 2005-11-1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혼돈과 무질서는 저도 싫어하는데 왜 저는 싸움쟁이 백기사란 말입니까?
ㅠ.ㅠ
 

나의 시집은 제사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장손집이다 보니 제사도 많은데다 일가친척도 많아 제삿날도 북적거리는 편... 특히 명절이나 큰 제사의 경우는 며느리들 엉덩이 붙이고 있을 틈도 없다. 게다가 제사 시간은 무조건 12시였다.

처음에는 너무 너무 힘들었지만 그것도 지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뭐 그래봐야 일년 중 한달도 안된다 생각하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견디자 한다. 순전히 내 맘 편하고자 미련을 버린거다.

제사를 줄이는건 꿈도 안꾸지만 제사시간에 대한 미련은 참 오래도 남는다. 저 12시 제사 지내고 나면 어른들 모두 제사밥으로 식사하고 그거 치우고 그러면 집에 가면 새벽 2시 3시가 보통이다. 제사 다음날 놀게 해주는 것도 아닌데, 저 시간에 가서 자고 출근하는건 정말 죽을 맛이다.

그러던 어느날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하신 말씀... 요즘에는 다 제사도 일찍 지내는데 우리도 좀 빨리 지내자 하신다. (이런 횡재가!!! 룰루랄라~~~) 그러데 다음 말씀. "할아버지 제사는 빼고 나머지는 11시에 지내자"

아니 쓰시려면 팍팍 좀 쓰시지. 11시가 뭐란말입니까... 김 팍 샜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 눈물을 머금고 위로했다. 그건데 그 11시로 당긴 첫 제사때.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시할머니께는 모두 12시라고 속이고 제사를 지냈다. (시할머니가 눈이 어두우셔서 벽시계를 못보신다.) 무사히 넘어가는가 싶었는데 무심코 둘째 작은 아버님께서 할머님께 "제사를 이렇게 빨리 지내니 얼마나 좋으냐"고 말해버린 거다. 한동안 난리가 났었다. 그래도 그 이후로는 아무도 고자질 안하고 순항중....

세상이 다들 살기 어렵고 바쁘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제사에 오는 어른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작은 제사는 어떨 때는 시아버님과 우리집 서방 달랑 둘이서 절할 때도 가끔 있고....

그러던 어느날의 또 제사. 그날은 정말로 아무도 못오신다고 연락이 와서 시아버님이랑 우리집 서방 달랑 둘이서 절하나 했다. 근데 게다가 시아버님이 상가집에 가시게 돼서 절을 못하신다는거다. (울 시집은 이런거 하나는 철저하게 지킨다. 전에 한 번 내가 그 전날 상가집에 갔다가 제사지내러 갔더니 그 말 들으신 울 시엄니, 부정탄다고 제사음식 근처도 못오게 했다. 결국 그날 난 아무것도 안하고 탱자 탱자 놀다가 설겆이만 조금 했다. 근데 남들 일하는데 노는것도 별로 편하지는 않더만....^^;;)

저녁 8시쯤 시아버지께서 돌아오셨는데 어차피 제사에 절은 못하니 약주를 걸치시고 오셔서 바로 주무신다. 우리집 서방 이때다 싶어서 시어머니를 조르고 졸라 9시에 번개처럼 제사를 지내버렸다. 그리고는 마지막 마무리 치우기를 하는데 이대로 잘 넘어가나 싶었다. 근데 아뿔싸!! 우리 예린이!!! 아무 생각없이 할아버지한테로 슬라이딩.... "할아버지 제사 다 지냈어요" 잠에서 깨어나신 시아버님, 시계 보시고 난리가 났었다. 우리서방 완전히 깨졌다.

지금도 여전히 제사는 11시... 달라질리가 없건만 그래도 이것만은 왜이리 미련이 남는지....많이도 안바란다. 9시 제사, 이게 내 소박한 꿈이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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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11-1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경상도 여자의 바램이란 왜 이리 소박해주시는지. 정말이지. ㅠ.ㅠie

울보 2005-11-18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힘드시겠네요,,
시댁에도 큰어른이 매일제사를 늦게 지내셨는데 어느날인가 부터 큰며느리가 일찍좀 지내면요,하고 한번디 넌지시 던졌는데 오가는 동생들이 불쌍하셨는지 큰아버지가 제사를 조금 일찍 지내신다고 하더군요,,그래도 거의 11시근처라고,,,
정말로 많이 힘드시겠어요,,

국경을넘어 2005-11-1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근무하는 분이 집이 안동인데 의성 김씨입니다(학봉 김성일 집안이죠). 안동에서도 꽤 이름있는 집안이죠. 아버지가 맏이인데(종가는 아니고) 그런답니다. 다들 바쁘니까 저녁 7시에 지내자. 그러더니 몇년 전에는 바꾸었답니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서 딱 두번 만 지낸다.(대신 안 오면 왕따라고). 그 아버님은 벌써 장기기증 서약과 화장 약속까지 다 해놨다고. 안동 양반도 이러는데 좀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chika 2005-11-1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원성취하시길 저도 기원해요..

세실 2005-11-18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주버님은 서울에 계시고, 시댁이 코앞인지라 제사때 일착으로 도착합니다. 흐흑.
처음엔 12시에 지내다가 지금은 10시에 지냅니다. 그래도 치우고 하면 12시가 넘어요...담날 출근하려면 어찌나 천근만근이던지....
그럴땐 참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9시 제사 꼭 이루어 지시길.....

깍두기 2005-11-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이튿날 근무를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학교에도 님과 똑같은 식으로 일년에 열몇번의 제사를 치루는 분이 계신데
그 다음날 출근해서 보면 눈이 쑥 들어가고 열굴에 주름이 몇개 더 생겨 있더라구요.
제 추천 받고 힘내세요^^

진주 2005-11-18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친정도 종가고요,
시집도 그래요.
종가의 종부가 바로 저예요.
하지만 저는 제사라곤 하나도 안 지낸답니다.
부러우시죠?^^

바람돌이 2005-11-1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그럼 이게 경상도만 그런거였단 말입니까? 에고 에고 지역도 살펴보고 시집갈걸... ^^;;
새벽별님/ 그쵸!! 제삿날만 되면 왕스트레스... ^^;;
울보님/헤헤~~~ 땡겨주신게 11시. 저랑 똑같네요. ^^ 그래도 그 집안 큰며느리는 말끗발이 되나봅니다. 저는 현재 서열 꼴찌이므로 명함도 못내밉니다. ^^
폐인촌님/그런 멋진 집안이.... 저의 시집도 안동쪽 성씬데 어떻게 안될려나 모르겠네요. ^^
치카님/소원성취 어림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앞으로 한 20-30년쯤 지나면 모를까....
세실님/역시 옆에 사는 자식이 부담은 더 많이 지게 되더라구요. 저희집도 며느리가 많다지만 옆에 사는건 저뿐이라 막내라도 제사 때 시집에서 설치는건 저밖에 없다지요.
깍두기님/앗 제 얼굴도 살펴봐야겠어요. 눈 들어간건 참을만 하지만 주름까지 늘다니.... 안돼욧!!!
진주님 /부럽다가 말렵니다. 일년에 제삿날 다 합쳐도 일요일 숫자하고는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일요일의 늦잠을 선택!! ^^;;

진주 2005-11-1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이구 이런~지금 다시 와보니-제가 남긴 댓글이...이상한 어조로 남겨져 있네요. 에혀~문자로만 소통하기 때문에 언어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구만...ㅡ.ㅜ어떻게 제 말투가 되게 약올리는 것 같은 말투가 되버렸네요 ^^;;;잉잉~그게 아닌데....새삼 다시 말하기도 그렇고... ^^;;
음...어제..제가..기사때문에 심란했더니 그런 여파가 남아 있네요. 이래서 역시 기분 안 좋은 날엔 댓글 달면 안 되겠더라구요....ㅡ.ㅜ
암튼^^ 바람돌이님~~파이팅~~~~(ㅎㅎㅎ뭘 파이팅? 건강하게 출근 잘 하시라구요^^)

바람돌이 2005-11-1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진주님 댓글 별로 안 이상한데요. 저 약오르라고 한 얘기 맞잖아요. 저 약올랐는데요. 헤헤~~~평소의 진주님보다 엄청 소심함을 보이시는군요. 그럼 저는 평소보다 훨씬 맘 넒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나? ^^;;
어쨌든 파이팅해서 오늘도 잘 놀았습니다. 출근안하고요. 그놈의 APEC땜에 부산은 사흘 연휴입니다. 물론 시어머니도 아프시고 어디 가지는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