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브라는 말에서 먼저 떠오르는건 낯설다는 이미지다. 러시아의 민족 또는 1차대전의 한 계기가 되었던 발칸반도의 범게르만주의 범슬라브주의 할 때 그 슬라브?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땅과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인데도 슬라브라는 저 말에서 러시아를 떠올리고 마는 것은 왜일까?
책을 읽으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1국가 1민족체제에서 살아온 한국인인 나에게는 민족 하면 바로 국가와 연동시키는 자동메카니즘이 있었구나, 머리로는 실제 세계가 그렇지 않다는걸 알지만 오랜 인식습관은 자동인형처럼 그렇게 연결되는구나 싶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슬라브가 생각보다 낯설지 않다. 귀에 익숙한 도시들, 알고있는 역사들, 또한 익숙한 예술가들과 작가들. 생각보다 슬라브인들의 삶의 궤적은 가까이 있었는데 다만 인지하지 못한 것이 더 큰 듯하다.
지도를 보면 슬라브 지역은 크게 3지역으로 나뉜다.
러시아를 포함하는 동슬라브 지역- 지금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포함된다.
서슬라브지역은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남슬라브지역은 예전에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 묶여있던 지역들 -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가 해당된다.

이 책은 이 지역들에 대한 여행기이자 문화 예술 역사에 대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또한 독일과 러시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다 오스만제국까지 엄청난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사람들의 피와 눈물에 대한 기록이기도하다. 그래서 이들은 나라가 달.게 모두 흩어져있어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때 슬라브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하는지도 모르겠다.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굶어죽었건 우크라이나의 홀로도모르는 아직도 국제기구를 통해 공식적인 제노사이드로 인정받지 못했고, 체르노빌은 여전히 죽음의 땅이다. 그 땅은 지금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이다.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평화는 언제쯤 찾아올까?
모두가 모른척했고 지금도 모른척하고 있는 이 땅의 비극을 기억하게 한 것은 예술의 힘이다. 우크라이나의 헐로도모르를 취재했던 영국기자 가레스 존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영화 <미스터 존스>, 스탈린에 대한 우화로 읽을 수 있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스베틀라나 알렉예비치의 작품 <체르노빌의 목소리>, 우크라이나의 바비 야르 지역에서 발생한 나치의 이 지역 유대인 학살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오늘 이 지역의 비극은 또 누구에 의해서 기록될 것인가? 여태까지의 기록으로도 고통의 임계점을 이미 넘겨버렸을 이 땅의 사람들에게 부디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한다.

서슬라브에서 귀에 가장 익은곳은 역시 체코의 프라하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은 독일어로 몰다우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두번째 작품이다. 체코 필하노닉의 연주를 듣고싶었지만 못찾고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음악을 들으면서 서슬라브지역을 읽는다. 이 책은 사실 굉장히 쉽고 책장이 잘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읽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그 이유가 바로 이런 것 - 곳곳의 장소마다 관련된 음악과 미술 영화 책을 소개하고 있어 도저히 찾아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하는 힘이다. 작가님의 목적은 아마도 이 슬라브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고 싶은듯한데 정감있는 글쓰기랄까, 그런 마음이 글에 곳곳에서 배어나와 아 이책도 봐야지 이 영화도 봐야지 하면서 자꾸 다른 자료들을 찾게 한다.

프라하에 대한 글에서 인상적인 것은 작가이자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를 이끌고 초대 대통령을 지낸 바츨라프 하벨에 대한 프라하사람들의 애정이다.
거창한 기념비가 아니라 프라하 국립극장 한 편에 저렇게
빨간 하트로 표현된 마음은 오히려 간절하여 이방인의 마음조차도 따뜻하게 만든다. 이 하트 하나를 보고싶어 짐을 챙겨 프라하로 가고싶다는 마음을 들게하는 것이다. 더구나 프라하는 카프카의 도시이고 카렐 차페크의 도시이며 자유를 향한 체코인들의 메시지를 담은 존 레논벽의 도시이기도 하니 이 도시 하나를 보는것만으로도 얼마나 벅찰까.

폴란드의 브로츠와프는 난쟁이의 도시이다. 1980년대 억압적이었던 이곳에서 이 도시 사람들은 정부의 공고문과 표어들 위에 난쟁이 그림을 덧붙임으로써 공개적으로 그들을 조롱했다. 공산주의가 무너진 뒤 폴란드인들은 도시 곳곳에 언갖 모습ㅇ 난쟁이 상들을 조각하여 이를 기념한다. 그런가하면 도심에 1980년대 계엄령 기간에 사망한 이들을 기념하는 슬픈 기념비도 존재한다. 혹독한 시절에 대한 기억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한편 아픔을 진정한 아픔으로 표현할줄 아는 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에 놀라게 된다.

남슬라브는 정말로 낯설다 느꼈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래전 인상깊게 봤던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영화 <언더 그라운드>의 그곳이다. 모두가 죽고 영혼들이 흥겹게 떠들며 음악에 맞춰 춤추던 모습이 아릿하게 다가오던 영화였다. 그토록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춤추고 노래하던 이들의 땅. 그러나 20세기에 가장 극악한 비극을 겪은 이들은 지금도 그런 낙천성을 가지고 있을까? 사라예보를 가득 채운 묘지들은 모두 1992년에서 1995년 사이 보스니아 내전 기간에 죽은 이들이다. 이렇게 많은 묘지들을 안고 사는 이들의 땅에 대한 궁금증은 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 강의 다리>로 나를 이끈다. 보스니아에서 태어나 크로아티아 대학에서 공부하고 세르비아에서 집필활동을 했건 이보 안드리치는 지금은 없는 나라 유고슬라비아인이었다. <드리나강의 다리>를 주문하면서 어쩌면 그토록 오랫동안 고통의 역사를 겪은 이곳 사람들의 마음 한자락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갇을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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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년 10월 12일 프라하에서
    from 내 인생은 진행중 2022-05-05 05:33 
    오늘 아침 바람돌이님의 <슬라브 막이 오른다> 페이퍼를 보다가 책에 실렸다는 사진이 익숙하여 기억을 더듬더듬. 몇년 전 프라하 여행하면서 책에 실린 것과 똑같은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생각나서 지난 사진 앨범을 뒤적거리게 되었다. 프라하 국립극장 아래층 입구에 있던 하트.바츨라프 하벨을 기리는 마음을 나타낸 기념비 같은 것이다. 시내에는 바츨라프 광장이라는 곳도 있다. 관광객들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곳. 여기 바츨라프는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이
 
 
희선 2022-05-05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라브는 어느 한나라가 아니군요 몰랐습니다 동서남으로 나뉘고... 슬라브 민족은 힘든 일을 많이 겪었지만, 문화 예술을 좋아하기도 했네요 그걸로 힘든 걸 넘었을 듯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이라고 하는... 그러고 보니 폴란드에도 한과 비슷한 말이 있다고 한 걸 봤는데, 그 말 잊어버렸네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와야 할 텐데...


희선

바람돌이 2022-05-05 01:59   좋아요 1 | URL
맞아요. 희선님. 슬라브족들의 나라가 진짜 많죠. 또 그런데 이 지역에 사는게 또 슬라브족만은 아니라는.... 게르만족도 섞여 있고 유대인들도 많고... 거기다가 지역별로 종교도 다양하면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구요.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 드는 책이었습니다.

hnine 2022-05-05 0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오늘 꼭두새벽부터 추억여행에 빠져보았습니다.
‘슬라브‘ 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지만 저는 슬라브 하면 우선 복잡한 역사, 지리, 정치, 이런 것들부터 연상되어요.
어떤 의미에서 막이 오른다고 했는지, 이 책 저도 읽으면서 더 알아보고 싶어졌어요. 그러다보면 러시아 역사, 문화에 대한 것도 흘끔거리게 되겠지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함께 올리신데는 다 이유가 있으실테니까.
음악 <슬라브 무곡>도 생각이 납니다. 저는 몰다우보다 좀 가벼운 슬라브 무곡부터 들으러 가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

바람돌이 2022-05-05 13:06   좋아요 1 | URL
러시아에 대한건 이 작가의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라는 책이 있더라구요. 전 이 책도 보려구요. 동물농장은 우크라이나 이야기하면서 스탈린의 말도 안되는 강압정책으로 수많은 우크라이나인이 굶어죽었던 이야기와 연결되어요. 읽기 쉽지만 그렇다고 내용이나 관점이 가볍지 않아서 저는 이 책 좋았습니다

새파랑 2022-05-05 0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코 하면 카프카, 쿤데라 아닌가요 😆 저도 드리나강의 다리 사놓고 못읽고 있는데 바람돌이님 글 보니 5월에는 읽어야 겠어요 ^^

바람돌이 2022-05-05 13:11   좋아요 1 | URL
국제적인 명성에서야 당연히 쿤데라와 카프카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 체코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작가는 보후밀 흐라발을 얘기하더라구요. 너무 시끄러운 고독의 그 작가요. 암울한 시절에도 체코를 떠나지 않고 평생 체코어로만 글을 쓰면서 신간을 쓸때마다 금서로 지정되어 지하 출판으로만 읽을 수 있었다네요. 이 작가의 책도 제목만 보고 있었는데 빨리 읽어보고싶어졌어요. 제 드리나강의 다리는 지금 열심히 배송중이랍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5-05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라브족의 수난사. 광범위한데 전 남슬라브 발칸쪽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보니 그런 거 같아요. 드리나강의 다리 강추에요. 미스터 존스 영화 홀로도모르와 연관해 좋은 영화였어요. 무심히 흐르던 블타바강을 내려다보았던 기억도 떠올리며… 체르노빌의 목소리 아직 안 펼쳤네요. 예술가의 흔적과 함께 씹어먹기 좋은 책 같아 담아가요 ^^
표지그림도 참 좋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어서 평화가 오길!

바람돌이 2022-05-05 17:45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이 강추하는 책과 영화 역시 기대만발입니다. 이 책 표지는 저도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풍경그림도 좋고 뭔가 연극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달까요. ㅎㅎ 지금의 우크라이나 상황때문에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각별했던것 같습니다.

scott 2022-05-0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럽 국가 중에
우크라이나 키예프만 못 가봤습니다(그루지아 몰도바는 가봤는데 ㅎㅎ)

가려고 계획 했던 시기에
코로나-전쟁 터져서 ㅠ.ㅠ

전쟁의 끝도 보이지 않고
전후 재건 과정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비극적인 현실 ㅠ.ㅠ
댓글저장
 

물론 어느 나라나 자신들의 뿌리와 신화를 예술로 형상화하그여기서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찾는 예는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이름과 제목에서부터 자기 민족을 내세우는 경우는흔치 않다. 사실 이들 슬리브 민족이 꾸준히, 그리고 지얼하게 슬라브적인 무언가를 찾아 형상화하고, 또 이를 드러내고자 한 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너무나 오랫동안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 P25

이처럼 실제현실에서 진실은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으나, 조지 오웰의 이야기와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영화는 전 세계 수많은 이에게비판적인 문제의식을 던지고 각성을 촉구한다. 그런 면에시 새삼 이야기의 힘과 생명력,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 P43

차페크는 어느 날 사람들로 빽빽한 전차를 타고 가다가, 흔들리는 전차 속에 서로 부대끼면서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앞만 보는 사람들을 보고 로봇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인간적 감정도없이 그저 일만 하러 가는 존재들 같다는 강렬한 인상은 차페크가어려서부터 들어 온 프라하 유대인 지구의 ‘골렘‘ 전설과 이어지던서 작가에게 구체적인 형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러한 로봇의 형상에 비판적인 시선이 더해진 것은 그가 대학 시절 직접 목격한 제1차 세계 대전의 영향이 컸다.
- P92

인간이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또 이야기 듣기를 갈망하는 이유는 우리가 발을 담그고 살아가는 현실이 참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 다른 삶을 꿈꾸곤 한다. 그런 맥락에서 슬라브 지역의 예술이, 특히 이야기가 그토록 발달한 이유는 이들이 그것 없이는 견딜수 없을 만큼 잔혹한 역사와 현실을 겪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슬라브의 수많은 이야기에는 언제나 웃음 속에 눈물과 한숨이 뒤섞여 있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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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관지가 좀 안좋고 알러지성 비염도 있어서 목이 좀 칼칼해도 환절기니 당연하다 싶었어요.
그래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좀만 안좋으면 무조건 자가진단 실시.

그런데 늘 음성이었던 자가진단 키트가 미쳤나?
선명하게 또오르는 두줄이라니!!!
나 딱히 아픈데도 없는데????
하 오늘 아침 일찍 병원가서 검사받았더니 역시 양성뜨네요.
그동안 참 온갖 위기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서 난 슈퍼 항체보유자인가봐 했는데 말이죠.

결국 일주일간 자가격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전 운도 좋지요.
발병일이 이틀만 앞섰어도 시험진도 나가야해서 끽끽거리며 나는 집에서 애들은 학교에서 수업듣는 온라인 수업 진행했어야 했을거예요.
이게 진짜 재앙인게 학교 교실에 TV 엄청 크거든요. 심지어 화질도 진짜 좋아요.
그 TV에 대빵만하게 내 얼굴이 꽉 차는 장면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음요.
학교는 다행히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므로 저런 불상사를 피할수 있었습니다.

집의 안방에서 격리생활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이건 나머지 식구들이 고통이지 저는 조금 꿀빠는 생활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약간의 기침과 어지러움이 있긴하지만 딱히 많이 힘들지는 않으니 말이죠.

일단 방에 욕실이 딸려 있고
남편과 함께 쓰던 더블 침대에서 나 혼자 뒹굴뒹굴 할수 있고
집에 와이파이는 빵빵하고
책은 언제나 가득 있고요.
그리고 끼니때마다 문앞에 밥이.... ㅎㅎ
현재까지는 약간 갑자기 주어진 휴가같은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

이번달에 진짜 책을 못봐서 여성주의 책도 손도 못댔었는데 이렇게 볼 시간이 생기네요.
그래도 여러분 저 따라하지는 마시고 모두모두 조심하세요. ^^

24시간 마스크쓰고 있는건 영 별로입니다.
잘때도 마스크 쓰고 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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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4-28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24시간 마스크 좀 마니 불편하죠? 그래도 상태가 많이 심하지 않고 휴가 기분 나신다니 다행입니다. 휴가 잘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2-04-29 20:50   좋아요 1 | URL
오늘도 뒹굴뒹굴 잘 쉬고 있습니다. ㅎㅎ

파이버 2022-04-29 0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라니 불행중 다행이시네요ㅠㅠ 부디 일주일간 푹쉬시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0:51   좋아요 1 | URL
쾌차랄게 없는게 증세가 너무 미약합니다. 출근 안하고 있는데 죄책감이 들정도로말입니다ㅡ ㅠㅠ

희선 2022-04-29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많이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학교는 시험 기간이라니, 그것도 다행입니다 방에만 있어야 하지만, 문앞에 밥이 있다니 편하시겠습니다 책도 마음대로 보실 수 있겠네요 기분 좋게 지내시고 잘 나으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4-29 20:53   좋아요 1 | URL
오늘은 하루종일 밥먹고 책보다가 게임좀 하다가 유튜브도 좀 보다가 아 진짜 나는 집순이가 체질인가봐 뭐 이러고 있네요. ㅎㅎ

난티나무 2022-04-29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별 탈 없이 얼른 나으시길!!!!!!!

바람돌이 2022-04-29 20:54   좋아요 0 | URL
넵 감사합니다. 현재까지는 별 탈이 없네요. 너무 없어서 이래도 되나 하는.... ㅠㅠ

psyche 2022-04-29 0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아프지 않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가볍게, 휴가같은 격리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람돌이 2022-04-29 20:55   좋아요 0 | URL
휴가같은 격리기간 맞네요. 아무도 나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는.... ^^

페넬로페 2022-04-29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많이 힘들지 않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코로나 확진 후 1주일간의 격리기간이 휴가를 받은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공식적인 격리이니 푹 쉬고 많이 아프지 않고 독서 많이 하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22-04-29 20:58   좋아요 1 | URL
오전에 학교 일로 전화통화를 몇건했는데 솔직히 좀 미안했어요. 이렇게 안아픈데 집에서 쉬고 있으니 좀 미안하다는... 생각보다 책은 진도가 안나갑니다. 지금보는 책은 보다가 관련자료들을 인터넷으로 막 검색하게 되는데 이게 또 핸폰을 잡으면 다른데로 또 막 이동하는 뭐 그런 쩐한 경로를 반복하고 있어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4-29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때도 마스크ㅠㅠ 답답하시겠지만 경미하게 앓고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00   좋아요 0 | URL
집안의 나머지 식구들을 위해서 일단 방안에서도 마스크는 계속 끼고 있습니다. 혹시 밥주는 문틈 사이로라도 바이러스가 빠져나갈까봐서요. 근데 이게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감은빛 2022-04-29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부디 증상이 심하지 않기를 그리고 자가격리 마친 후에 후유증이 없기를 바랍니다!

근데 잘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요? 방에 혼자 계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제 주위에 보니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외부 회의를 가보면 절반 이상이 확진 경험이 있더라구요. 요즘은 어디 회의 갈 때마다 그거 먼저 확인하더라구요.

바람돌이 2022-04-29 21:04   좋아요 0 | URL
요즘은 진짜 확진자가 많죠. 제 주변에도 많고요. 특히나 학교는 사실 아이들이 끊임없이 걸려오는지라 거의 무방비상태였어요. ㅎㅎ 다행히 저는 증세는 많이 경미하네요. 이게 공기전염이라니 자면서도 바이러스 뿜뿜할듯하여 일단 무조건 24시간 마스크 끼고 아침에ㅜ일어나면 환기부터 시키고 뭐 그러고 있습니다. 걸리고 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는건 맞는데 그래도 일부러 걸릴건 아닌듯하여 남은 식구들을 위해서요. ㅎㅎ

다락방 2022-04-29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너무 아파서 한 사흘간은 꼼짝도 할 수가 없었어요. 화장실만 간신히 갈 수 있었거든요. 다행스럽게 별로 아프지 않으시다니, 바로 지금이 책 읽을 기회! 저도 사흘 지나고 나서 갑자기 마구 책 읽었습니다. 그건.. 솔직히.. 좀 좋더라고요? 회사도 안가고 그냥 침대에서 계속 책만 읽는 거 말입니다. 껄껄.

그래도 얼른 나으시고 얼른 회복하세요!
이게 회복하고 나도 체력이 훅 떨어지더라고요. 부디 아프지도 않고 체력 손실도 없이 지나가시기를, 그러면서 독서는 많이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07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은 이미 겪으셨군요. 이게 증상도 진짜 사람마다 달라서 얼마전에 앓았던 제 동생은 진짜 죽다 살아났다고 하더라구요.
부디 다락방님 휴유증없이 완전 건강해지셔서 계속 여성주의 책읽기 잘 이끌어주시길요. ^^

라로 2022-04-29 0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지 않고 편하게 넘어가시는 것도 바람돌이님 복! 그래도 이참에 푹 쉬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하고 싶으셨던 것 읽고 싶었던 책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영화 많이 즐기시길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2-04-29 21:08   좋아요 0 | URL
진짜 완벽한 휴가입니다. 다만 맛있는건 없네요. 남편이 해주는게 맛있기가 어렵고 배달음식은 아무래도 맛이 없다는... ㅎㅎ 그거 하나 딱 아쉽습니다. ^^

새파랑 2022-04-29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몸 안아프시고 독서에 집중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09   좋아요 1 | URL
넵 감사합니다. 안아프긴 한데 그러니 독서에만 집중안하고 자꾸 핸드폰에 집중해서 탈입니다. ㅠㅠ

페크pek0501 2022-04-29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코로나 앓고 격리 끝났어요. 속시원하더군요. 진작 걸릴 걸,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긍정적 마인드로.. ㅋ
시간은 쉬지 않고 간다는 사실에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얼른 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11   좋아요 1 | URL
페크님 지나가셨군요. 저는 진짜 거의 안아프다보니 빨리 지나지 말고 이 편안한시간을 좀 도 길게 누리고싶지말입니다. ㅎㅎ 그래도 페크님도 많이 안아프고 지나신거 맞죠?

hnine 2022-04-29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중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고 웃음주시는 바람돌이님.
많이 아프지 않고 자가 항체 빵빵하게 만들어 갖고 계시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12   좋아요 1 | URL
집순이에겐 완전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ㅎㅎ 슈퍼항체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뒹굴뒹굴 몸 굴리고 있습니다. ^^
댓글저장
 

4월 한달이 어쩌다보니 다 갔네요.

4월은 저에게 독태기(독서권태기)였을까요?

그건 아니고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꾸준히 가지 못해 몸에서 키우고 있거나 방치하고 있던 질병들의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나 치과같은 병원들을 순례하고 있습니다. 정형외과의 물리치료가 힘들어서인지, 아니면 주사나 약에 면역이 없어서인지 하여튼 병원갔다가 집에 가면 밥먹고 졸기가 일쑤입니다.

낮에도 계속 졸리고, 책을 보면 5분이 안돼 졸고 있고, 제 평생에 이렇게 졸음과 함께하기는 임신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네요. 

그래서 책은 전부 읽다 만 책들입니다. 앞에 찔끔 보다가 도서관 반납일이 되어 갔다줘버리고...

보다가 졸다가를 반복하다가 책을 좀 바꿔보면 나을까싶어 다른 책을 손에 들어보지만 역시....

4월 말이 되니 몸이 조금 적응했는지 아니면 제 마음대로 끊어버린 항생제덕분인지 하여튼 좀 낫기는 합니다. 


아 그리고 지금 저는 처음으로 학교에서 도서관 업무를 맡았습니다.

학교에도 10여개의 부서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3D부서가 있어요.

교사가 된 이래로 한번도 저 3D부서에서 벗어나본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벗어나고 맡은 업무가 도서관이랑 독서행사업무입니다. 너무 너무 좋음요.


그런데 제가 쓸데없는 일복이 있어요.

저희 학교 도서관은 사서선생님이 안계시고 공공근로 비슷한 개념으로 구청에서 도서관 업무 인원을 지원해주거든요.

그런데 요 몇년간 근무하신 저희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도서관에서 일을 많이 해보셧고  일을 정말 너무 잘하셔서,

사서 선생님이 도서관 운영을 완전히 맡아서 해주시다보니 이 업무가 일이 작다고 많은 배려를 받아서(이 학교에서 3년동안 고생많이 했다고 좀 배려받음요. ㅎㅎ) 제가 이 업무를 맡은 거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 업무를 맡고 얼마되지 않아 사서 선생님이 일을 그만두시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새로 오신 분은 아 진짜 도서관은 커녕 기본 사무업무도 몰라서 이게 새로 업무를 다 가르쳐드려야 하는 분이 오신 겁니다.

그럼 올해 도서관 운영은? 네 역시 제 일이 되었군요.

사람들이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

고생해서 일 좀 쉬라고 도서관업무 줬더니 일이 따라다니는 팔자는 어쩔 수 없다고 말입니다. ㅠ.ㅠ


하지만 말입니다.

남들이 걱정해줄 때는 그러게나말에요. 자꾸 일이 늘어나 힘드네요 이렇게 가증스럽게 말하지만, 

세상일에는 항상 남들이 모르는 은밀한 면이 있다지요. 그리고 반전도요. 

기존의 사서 선생님이 그대로 계셨다면 제가 하지 않아도 되었을 일에 올해 도서구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서구입업무가 고스란히 제 일이 된겁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힘들겠다. 일이 많아서 어떡하냐 하지만 저는 말입니다.


1600만원이라는 돈을 책 사는데 쓸 수 있습니다.

제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1600만원어치 책 고르는거 안해보셨죠?

막막 책을 고르고 담아도 돈이 남아있습니다. 

어떤 책을 고르느냐는 사실 담당자의 양심에 거의 맡겨져 있으므로 거의 제 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 책을 고르고 고르고 있는데 정말 너무 좋아서 미치겠습니다.

책 쇼핑중독같은 기분이랄까? 약간 변태적인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저의 이런 마음 알라딘 서재 지인 여러분들은 다들 어떤 기분인지 아시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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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4-25 14: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합니다 너무 즐거운 일이겠어요
그렇게나 큰돈으로 책을 막 고를 수 있다뇨
축복입니다 ㅎㅎ 즐기소서 그리고
구입도서 올려 주시면 같이 즐감하겠습죠 !!

바람돌이 2022-04-27 09:59   좋아요 1 | URL
업무가 즐거울 수 있는 신기한 경험중입니다. 지금 아니면 제가 언제 이렇게 책을 막막 고를 수 있겠어요. ㅎㅎ
올해 열심히 즐기겠습니다. 응원 감사해요. ^^

유부만두 2022-04-25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아아!!! 너무 멋져요!!!
마술봉 휘리릭~

바람돌이 2022-04-27 10:00   좋아요 1 | URL
마술봉 휘리릭~ 딱 제 심정이네요. 역시 유부만두님 제 마음을 딱 알아채시는..... ^^

거리의화가 2022-04-25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바람돌이님 감축드립니다! 힘은 드시겠지만서도 마음은 날아가실듯요^^*ㅎㅎ 종종 리스트 공유해주십쇼!

바람돌이 2022-04-27 10:03   좋아요 1 | URL
별로 안 힘들어요. 원래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게 힘든거잖아요. 학교 도서관이니 청소년용 도서를 반 이상 넣을거여서 뭐 리스트는 딱히.... ㅎㅎ

다락방 2022-04-25 1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꺅 >.<
1,600만원 이라고요? 와 너무 좋네요. 말만 들어도 넘나 설레이고 벅찹니다. 그러면서 뭐사지? 나라면 뭐사지? 막 이렇게 되네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4-27 10:04   좋아요 1 | URL
내 돈으로 우리집에 책을 저렇게 한꺼번에 살 수 있으면 진짜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한데 이렇게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네요. ㅎㅎ 저 돈 중에서 청소년용 책 말도고 내 맘에 드는 책을 사는게 적어도 200만원 내지 300만원이 가능하니까 와 그것도 장난 아닌 돈이네요. ^^

필리아 2022-04-25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으셔서 함박웃음을 머금은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헤헷 ~

바람돌이 2022-04-27 10:05   좋아요 1 | URL
일하는 틈틈히 목록 만들고 있는데 그 때마다 입에 웃음이 덩실덩실입니다. 헤헷~~~

초란공 2022-04-25 1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왠지 부자된 기분! ㅎㅎ 좋은 서적 컬렉션 하시길요~! 흥미진진합니다!

바람돌이 2022-04-27 10:06   좋아요 2 | URL
맞아요. 부자!!
사실 올해 아니면 제게 이 일이 또 떨어지지는 않을듯하니 열심히 즐기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4-25 18: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1600만원어치의 책 구입!!!!
와.....나라면???? 와...ㅋㅋㅋㅋ
담아도 담아도 돈이 남는다굽쇼??
와...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아라비안 나이트의 동굴속에 들어갔더니 그 황금동산같은 책무덤 동산에 바람돌이님이 허리에 손얹고 똭!!!! 서 있으신 느낌입니다ㅋㅋㅋ
예전에 잠자냥님 60만원어치 책탑 보고도 우와...입이 다물어지지 않던데...이젠 바람돌이님의 책탑은???ㅋㅋㅋ
암튼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2-04-27 10:08   좋아요 2 | URL
지금 사려고 담아둔 책이 200여권.... 앞으로도 800여권 정도는 더 담아야 되는.... ㅎㅎ
이 책탑은 오면 도서관 서가 정리가 엄청난 일이 될듯요. 주문하고 난 이후 미리 미리 서가정리를 해야 되는데 그것도 즐겁게 할 수 있을듯합니다. ^^

dollC 2022-04-25 1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게 소식 자주 올려주세요~ 십만단위 넘는 금액은 상상도 안돼요ㅎㅎ

바람돌이 2022-04-27 10:10   좋아요 1 | URL
다음에 정리되고 나면 청소년 도서말고 제 사심으로 사는 책들 리스트를 한번 뽑아보겠습니다. ^^

mini74 2022-04-25 2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입목록 넘 궁금해요 ㅎㅎ도서구입에 사심이 좀 섞여도 되지 않을까요 고생하시는데 ㅎㅎㅎ

바람돌이 2022-04-27 10:13   좋아요 1 | URL
제 사심이 섞이는 것에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습니다. 태클을 걸려면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다들 별 관심이 없죠. ㅎㅎ 이게 작업을 해보니까요. 진짜 사심 100%입니다. 청소년 도서도 다 제 기준으로 뽑게 되거든요. 교사와 학생들에게 희망도서신청을 받지만 그거 다 합쳐도 100만원이 안되니 결국 다 제 선택!!! ^^
거기다 일반용 도서는 뭐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ㅎㅎ

난티나무 2022-04-26 0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

바람돌이 2022-04-27 10:13   좋아요 1 | URL
부러움의 탄성 맞으시죠? ^^

새파랑 2022-04-26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x10 구매 추천합니다~!!
윌리엄 트레버 책도 구매해주세요 ^^

저는 다음 세상에 태어난다면 사서로 일하고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2-04-27 10:15   좋아요 2 | URL
윌리엄 트레버 책은 목록에 넣었어요. 근데 도선생님 책은 지금 전집보다는 약간 선별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도선생님 책을 볼 아이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래도 좀 보라고 새책으로 세계문학도서들고 막 넣고 있는 중요.

라로 2022-04-26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늘 그랬죠!! 바람돌이님이 젤로 부럽다고!! ㅎㅎㅎ 축하드려요,, 넘 신나실 것 같아요. 사심 많이 들어간 중간 보고 자주 올려주세요.ㅎㅎㅎ

바람돌이 2022-04-27 10:16   좋아요 1 | URL
와우 라로님 또 대문 프사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완전 라로님캐리커처인듯요. 아름다움요. ^^
우리 서로를 부러워하면서 오래 오래 여기서 놀아요. ^^

희선 2022-04-27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교 도서관 일을 하시게 되셨군요 책과 가까이 있는 거여서 좋으시겠습니다 1600만원이라니... 학교 책이라 해도 이것저것 바람돌이 님 마음에 드는 걸로 사도 괜찮겠습니다 바람돌이 님이 좋은 책 고르시겠지요 바람돌이 님 책은 아니어도 책 사는 재미 크겠습니다 바람돌이 님 책 즐겁게 고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2-04-27 10:19   좋아요 2 | URL
쇼핑의 즐거움은 만국 공통인듯.... 다만 사람마다 종류가 다를 뿐이고 이곳에서는 책사는데 희열을 느끼는 분들이 우글우글한곳이고 맞죠? 내 책 아니어도 남이 책사는 것만으로도 막 흥분되고 말이죠. ^^ 즐겁게 잘 고르겠습니다. ^^

감은빛 2022-05-04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글을 뒤늦게 읽었어요.
학교 도서관 도서 구입 전권을 가지시다니!
제가 뭣도 모르는 어려서부터 서점 주인이 꿈이었다가,
도서대여점 주인이 꿈이었어요.
무조건 책이 많은 공간의 주인이면 책만 읽고 살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리고 나중에는 아주 잠시동안 도서관 사서를 동경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땐 이미 현실을 잘 알게된 후라서 사서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란 걸 알았죠.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것도 일이니 너무 힘드시지 않을까 하고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직 격리중이신가요?
얼른 회복하시고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5-05 01:37   좋아요 0 | URL
저는 여전히 도서관 사서를 꿈꾸어요. 지금은 비록 올해 한해지만 그 비슷한 경험을 한달까요. ㅎㅎ 그놈의 코로나때문에 본의 아니게 일주일 쉬었습니다. 몸은 편안하였고 마음은 좀 갑갑했고 그래도 별탈없이 방금 전 자정에 격리기간이 끝났습니다. 이제 학교 돌아가면 밀린 일구덩이겠네요. ㅎㅎ 그래도 또 오늘은 어린이날 즐거운 휴일. 집에 어린이가 없어서 더 즐거운 휴일이네요. 편안한 휴일 되세요

감은빛 2022-05-05 07:16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 집에 어린이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분명 법적으로는 여전히 어린이이지만, 본인들이 스스로 더이상 어린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올해는 둘 다 친구들하고 놀거라고 하네요. 몸은 편하겠지만, 마음은 웬지 서운한 어린이날이네요. ㅎㅎ

쉬다가 복귀하면 일 폭탄이 떨어지겠네요. 부디 무리하지 마시고 잘 해결해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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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성기가 그들이 거세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공포스럽다는 주장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관점, 그리고 상징계적 질서를 남성성과 연결하는 관점에 도전한다. 여기에서 나는 프로이트의 몇몇 저작에서 드러나는 바기나 덴타타에 대한 억압을연구하고자 한다. 프로이트는 여성의 성기가 거세하기보다는 거세된것으로 보인다는 그의 관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수의 이론을 세웠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각각의 이론은 (때로 더 타당하게 여성의 성기는거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 P211

거세하는 자와 거세된자로서의 여성의 이미지는 모든 가부장제 문화의 신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재현된다. 그녀는 굴복당하고 길들여진 소극적인 여성이거나 아니면야만적이고 파괴적이며 공격적인 여성이다.  - P221

우리는 ‘거세된 존재로서의 여성보다 거세하는 존재로서의 여성‘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남성인 프로이트에게 위협적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페니스 선망과 거세 위기, 그리고 문화 전수자로서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그의 이론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라고 결론내릴수밖에 없을것 같다. - P229

그러나 내가 주장했듯이 이렇게 비평적 관심이 과도하게이 장면에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샤워 장면의 살인이 거세하는 부모로서의 어머니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 공포를 깨우기 때문일것이다.  - P278

그러나 샤워 장면 살인과 관련하여 어머니가 가장 시각적으로 응징하는 것은 바로 여성이며 자신의 영화적 대응자가 잔인하게 공격당하는것을 보면서 더 직접적으로 억압받는 것은 여성 관객들의 시선이라는사실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  - P279

그러나 나는 무의식이 젠더사회화의 구속에 복종한다는 것을 믿지 않으며, 공포영화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 인간 주체(고통, 신체적 공격, 붕괴, 죽음)와 젠더화된 주체(여성의재생산 역할 및 거세에 대한 남성의 공포와 남근적 공격성과 강간에대한 여성의 공포) 모두의 무의식적인 공포와 욕망을 폭로하면서 무의식에 말을 건다. - P290

여성을 모욕하는 이데올로기는또한 여성에 의해서 인정받았던 것이다. 우리가 <캐리>에서 보았던것처럼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는 여성 안에서, 그리고 여성을 통해서 작동한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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