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대역(代役)부인과 볼모


메소포타미아 초기 문명에서 왕들은 자신의 딸들을 신전의 여사제로 만들어 자신의 권력을 뒷받침하게 하였고,

수메르의 북쪽 돗 마리에서 나온 왕실문서모음집에 의햐면 엘리트 여성들에게 경제, 정치적 활동을 크게 허용했음을 알 수 있다. - 계약 체결, 법정 소송 제기, 입양, 재산 매각, 임대, 법적 거래 등


이러한 여성의 '대리'역할은(저자는 이것을 대역(代役)부인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는데 번역이 참 적당하지는 않은것 같다) 왕권통치의 초기개념의 일부를 이루며, 국가기구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여서의 지위와 역할 또한 제약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남성 가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부인의 권력은 왕의 의지와 변덕에 좌우되었고, 전쟁이나 권력투쟁에서 왕이 패했을 경우 전리품이 되었다. 

결국 양성간의 가부장적 관계의 모체는 국가의 제도화 이전,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발달 이전에 이미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장 여성노예


노예제는 지배당하는 집단을 지배하는 집단과 완전히 다른 존재로 지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남성들은 이러한 경험을 노예제 이전에 바로 자기 집에서 여성들을 종속시키는 것으로 먼저 체험하였다. 따라서 여성억압은 노예제보다 먼저 일어나 노예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전쟁에서 먼저 노예가 된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었으며 남성전쟁포로들이 노예가 된 것은 더 이후의 일이다.피정복여성에 대한 강간은 가부장적 제도의 구조속에 구축된 필수적 관행이었으며, 가부장제와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이다. 노예제에서부터 축첩제도가 시작되었으며, 그것은 포로 여성들의 포획자의 가구에 통합시켜서 포획자가 그 여성들의 충성스런 서비스와 그 자손들을 확보하는 사회적 도구가 되었다.남성에 의한 여성의 종속이 노예제를 제도화하는데 개념적 모형을 제공한 것처럼, 가부장적 가족은 구조적 모형을 제공하였다. 노예제는 노예를 열등한 사람으로 고착시키고, 언제나 종속시킬 수 있었던 여성 역시 노예와 비슷한 것처럼 열등하게 보였다. 







여성의 역사에서 특별히 중요한 것은 친족기반에서 계급기반 사회구조로의 변화이다.  - P101

왕의 부인과 딸이 남편과 아버지를 위해 맡는 ‘대리‘ 역할의 발달을 추.
적하다 보면, 또 다른 문화와 장소 - 오늘날 이라크와 시리아의 접경지대인 수메르의 북쪽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던 도시 마리 (Mari)에서나온 증거들을 참고할 수 있다. 기원전 1790~1745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왕실문서모음집은 엘리트 여성들에게 경제 · 정치적 활동을크게 허용한 사회를 묘사하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처럼 재산을 소유·관리하였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고, 법정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증인으로 참여할 수도 있었다. 또한 입양, 재산매각, 빚을얻거나 주는 등의 사업과 법적 거래에도 참여하였다. - P119

 마리에서 나온 문서들이 남성과여성 예언자의 가치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마리사회에서 엘리트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평등한 지위에 있었음을 말해 준다. - P120

여성의 ‘대리‘ 역할이 왕권통치의 초기개념의 일부를 이룬다는 것은 흥미를 끌며, 국가기구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여성의 지위와 역할 또한제약을 받게 되었다는 나의 분석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 P120

지배엘리트들의 왕권찬탈자로서의 이해관계로 인해, 그들이 확립한권력의 형태는 이를 관찰한 어떤 사람이 쉽게 ‘세습적 관료주의‘
(patrimonial bureaucracy)라고 불렀던 형태를 갖게 되었다. 그들의권력이 얼마나 안정적일지 여부는 권력의 중요한 하급지위에 가족구성원들을 얼마나 많이 임명하느냐에 달려있었다.이 초기시대에 그런 가족원들은 매우 종종 여성 - 부인, 첩, 딸들이었는데, 이를테면 이들은 남편/아버지/왕을 섬기는 최상위 신하들이 되었다. ‘대역부인‘ (wife-as-deputy)의 역할은 이렇게 출현하였으며, 이 시기 이후 그런 역할을 맡는 여성들이 계속 등장하게 된다. - P128

여성들은 가장 안전하고 고위층 출신이고 자신감에 차 있을지라도스스로 남성의 보호에 의존하는 존재로 생각하였다. 이것이 사회계약의여성세계이다. 자율을 거부당한 여성들이 보호에 의존하고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투쟁하는. - P130

 양성간의 가부장적 관계의 모체는 경제·정치적 발전이 국가를 충분히 제도화하기 전에, 그리고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발달하기훨씬 이전에 이미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 P130

다른 인간존재를 잔인하게 대하고 그/그녀에게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노동을 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 한수 높은 중요한 발명은, 지배당하는집단을 지배하는 집단과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 P138

스 경험은 노예제가 발명되기 이전에 남성들에게 주어졌던 것인데, 그것은 바로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이다. - P138

수많은 요인들의 집합이 성적 비대칭과 여성과남성에게 불평등한 비중으로 부과되는 노동분업의 원인이다. 그로부터친족관계는, 결혼에서 여성들이 교환되고 여성은 남성에 대해 일정한 권리를 갖지 않지만 남성은 여성에 대해 일정한 권리를 갖는 사회적 관계들을 구축하였다.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재생산능력은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교환되거나 획득되는 물건이 되었으며, 따라서 집단으로서 여성은 남성보다 자율성을 덜 갖는 집단으로 생각되었다.  - P139

나는 피정복.
여성들에 대한 강간이 가부장적 제도의 구조 속에 구축된 필수적 관행이며, 가부장제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장 순수한 상태속에서 이러한 관계를 볼 수 있는 것은 계급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가부장제 체계가 시작되는 바로 그 시점이다. - P143

거의 천년 동안 ‘노예제‘에 대한 관념은 ‘여성‘이라는 바로 그 정의(definition)에 반영되는 양식으로 현실화되었고 제도화되었다. 이전 시기의 결혼교환에서 자신들의 성적 · 재생산 서비스가 사물화된 여성은공적 사적 영역과의 관계가 남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으로 간주되면서 그 시대의 막바지를 맞이하였다. 남성은 그 계급위치가 강화되고 재산 및 생산수단과의 관계에 의해서 정의되었다면, 여성의 계급위치는 성적 관계에 의해 규정되었다. - P166

 집단으로서의 남성에 대한 집단으로서의 여성의 종속은 각 친족집단 내에서 복종, 즉 연장자에 대한 연소자의 복종을 배경으로 해서 일어났다. 순환적이며, 따라서 공평한 개인이 각각 복종과 지배에서 자기차례를 도는―이 형태의 복종은 집단적 복종을 위해 수용 가능한 모형으로 만들어진다. 자기들에게 강요된 새로운 종류의 복종이 동일한 순서가 아니라는 것을 여성들이 발견했을 때 그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공고하게 확립되었음에 틀림없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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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모처럼 가족들과 날짜를 맞춰 가까운 청도 운문사 나들이.


운문사는 참 예쁘고 아기자기한 절인데, 오늘은 비가 막 쏟아지고 난 뒤여서 유난히 깨끗하고 유난히 예뻤다.

많은 날들을 운문사에 다녀 왔지만 오늘이 제일 예뻤다고나 할까?









운문사 산책 뒤에 운문호반 산책을 하려고 가던 중에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포기하고, 그럼 여기 유명한 카페 있대. 

거기서 커피한잔 하고 집에 가자 하고 산중턱에 있는 카페를 어렵게 찾아 갔더니 진짜 유명한 곳인지 그 산중턱까지 찾아온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 자리가 없네.... ㅠ.ㅠ

뷰맛집이긴 하더라. ㅎㅎ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커피랑 마들렌 테이크 아웃해가려고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카페에서 기르는 고양이인듯한데 

어찌나 바구니에서 평화롭게 자고 있는지 찍지 않을 수가 없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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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6-06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바구니 속 고냥이 숨소리가 느껴집니다
  ∧_∧
 (´・ω・)
.c(,_uu

운문사 석탑이 이토록 멋지다니!
유월 가족과 여행
산 중턱 카페에도 인파로 가득!ㅎㅎ

서울은 어디를 가도 (유명 극장 카페 전시장등등)
인파로 가득 가득 입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8:59   좋아요 2 | URL
저 냥이는 숨도 안쉬고 자던걸요. 처음에는 인형인줄 알았어요. ㅎㅎ

이제는 슬슬 많은 것들이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는거 같아요.
며칠전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극장을 갔는데 밤 9시 영화였는데도 극장이 반 이상 찼더군요.
좋은 일이겠죠. 그동안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참았잖아요. ^^

페넬로페 2022-06-06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청도 운문사에 두 번 정도 간 것 같은데 오래되어 기억이 거의 없어요.
비 온뒤의 모습이 너무 청명하네요
담에 어울린 초록도 넘 좋고요~~
바구니속 고양이
너무 귀여워 그저 하염없이 바라만 봅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9:01   좋아요 2 | URL
위쪽에서 오기는 정말 먼곳이죠. 일단 사찰들은 다들 비슷한 구조이다 보니 좀만 지나면 다 섞여서 여기가 거긴가 하잖아요. ㅎㅎ 어제 운문사는 날씨 덕을 많이 봤죠. 비 온 직후여서 너무 깨끗한.... ^^

바구니속의 고양이는 저도 신기해서 계속 봤는데 절대 안 깨더라구요. 어찌나 잘 자는지..... ^^

파이버 2022-06-06 2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를 머금은 싱그러운 초록이들도 산위에 걸린 안개도 한폭의 그림이네요! 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요. 고양이 맞춤 바구니네요~

바람돌이 2022-06-07 19:03   좋아요 2 | URL
자연이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뭔가 아! 하는 경탄과 함께 감동이 있는거 같아요.
바구니를 침대로 삼은 고양이. 누가 선택한건지 궁금하기도 햇어요. 고양이 스스로? 아니면 집사가? ^^

거리의화가 2022-06-07 0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기가 정말 께끗해보여요~^^ 초록빛도 더 짙어진 느낌이고. 그동안 너무 가물어서 비가 좀 내렸으면 했는데 말이죠~ㅎㅎ 비가 내렸는데도 카페에 사람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고양이도 귀엽고~ 덕분에 눈호강 하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9:05   좋아요 1 | URL
남쪽에는 이틀간 비가 좀 내렸어요. 하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택도 없는.... 그저 하루정도 저렇게 먼지를 씻어내주는 정도였죠. 비가 오니까 사람들이 다 카페로 몰려온건지? 아니면 원래 여기가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인지? 처음 가봐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어쨌든 풍경도 좋고, 시그니처라고 해서 시킨 바닐라 라떼도 맛있더라구요. 아 레몬 마들렌은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6-07 09: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어제 주변 풍경이 너무 깨끗해서 놀랐답니다. 운문사는 더 했겠습니다^^
운문사 가본지가 어언......?? 거의 20 년 가까이 되었나 봅니다. 우와...시간이!!!!
산중턱 카페에도 인파가 몰린다니...
코로나가 종식되어 가는 건지?
이러다 다시 심해질 건지?
불안하긴 한데...외출할 때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에요^^
고양이 모습은 딱 그림책에 나오는 그런 모양이라 놀랍네요ㅋㅋㅋ
귀여워요♡

바람돌이 2022-06-07 19:07   좋아요 2 | URL
우와 나무님 계신 곳에서는 운문사가 그리 멀지 않은데 20년이라니 오래 되셨네요. ㅎㅎ
일부러 나서지 않으면 안가게 되는 곳이기도 하죠. 딱히 운문사 외에 크게 뭐가 있는 곳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요즘은 외출할 때도 정말 마음이 좀 편한거 같아요. 특히나 저는 이미 코로나 한번 걸리고 나니까 더요. ㅎㅎ 진짜 고양이가 어떻게 저렇게 자는지 너무 귀엽죠? ㅎㅎ

단발머리 2022-06-07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늘이랑 담이랑 나무의 초록빛이 너무 이쁘네요. 엽서같은 풍광이에요.
바람돌이님 자리 잡으셔서 커피 드셨으면 또 다른 사진도 만나는 거 아니었나요? 제가 더 아쉽네요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6-07 19:08   좋아요 1 | URL
글쎄말에요. 그런데 이날 비가 좀 많이 와서 구름이 쫙 깔렸더라구요. 그래서 전망이 제대로 안 보였어요.
다음에 혹시 가게 되면 그 때는 제가 기필코 뷰맛집이라는 이 카페의 진수를 카메라에 담아오겠습니다. ^^

잠자냥 2022-06-07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녀석 심쿵! 힐링이네요!

바람돌이 2022-06-07 19:09   좋아요 2 | URL
고양이 안키우는 저같은 사람도 심쿵하더라구요. 저 때문에 고양이 못키워서 항상 슬픈 우리집 딸래미들은 저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요. ^^

모나리자 2022-06-07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바구니의 동그란 고양이가 압권이네요!

바람돌이 2022-06-07 19:10   좋아요 2 | URL
자리가 없어서 카페에 앉아보지도 못한 아쉬움을 저 동그란 고양이가 다 풀어줬어요. ^^

coolcat329 2022-06-07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다 눈길을 끄네요.
고양이들은 다들 포토제닉상 받아야해요. ㅎㅎ

바람돌이 2022-06-07 19:11   좋아요 1 | URL
전 요즘 집앞 공원에 계속 운동하러 나가는데 어찌나 예쁜 강아지들이 많은지 매일 심쿵입니다.
고양이도 강아지도 다 포토제닉상 무조건 받을듯요. ^^

mini74 2022-06-08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에 심장이 멎을뻔 ㅎㅎ 운문사 은행나무 보러 갔었어요 ㅎㅎ 비온뒤 운문사도 참 곱네요 *^^*

바람돌이 2022-06-08 20:58   좋아요 1 | URL
역시 냥이들은 그저 찍기만해도 포토제닉입니다. ㅎㅎ 운문사 은행나무는 저도 날짜를 못마춰서 못봤는데 mini74님 훌륭하십니다. ^^ 산사들은 어떤 계절에 가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듯하네요.

희선 2022-06-10 0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 온 뒤여서 나무 푸른색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산에 피어오르는 안개구름도 멋지네요 운문사에 구름이 들어가는군요 바구니에서 자는 고양이 귀엽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6-11 23:26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운문사 이름에 왜 구름이 들어가는지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네요. 희선님 덕분에 한번 알아볼 생각을 합니다. ^^ 어디든 비온 뒤는 유난히 공기가 깨끗해져서 마음도 상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들어가는 말부터 빵빵 터지게 만들더니

겨우 두 개의 에피소드 읽었는데 장난 아니게 재밌다.

책 읽다가 나도 모르게 빵빵 터져서 웃는게 얼마만이냐?


이 작가가 <솔라리스>의 그 진지하기 이를데 없는 작가가 정녕 맞단 말입니까? 믿을 수 없어!!!!

아니, 사실 티히라는 사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티히의 작품이란 ‘렘‘이라 일컬어지는 기계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극단적인 주장에서는 ‘렘‘을 사람이라고까지 한다. 우주여행학의 기본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렘 (LEM)‘이란 Lunar Excursion Module, 그러니까 달에 처음 착륙했던) 미국 아폴로 계획의 달 탐사 모들의 약자임을 알 것이다. 이욘 티히는 작가로도, 여행가로도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그러나 말이 나왔으니 이 황당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못을 박아 두고 싶다. 특히 ‘렘‘에는실제로 작은 (전자) 두뇌가 장착되어 있으나 그 두뇌는 운항이라는 제한적인 목적을 위해서만 쓰이며, 단 한 줄도 제대로 된 문장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렘‘이 있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 P11

훗날 사람들은 내가 이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말하며, 오랜 우주여행 동안 지구에서 몰래 가져온 알코올에 의존한다는 등 악의 섞인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 주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소문이 돌았는지는 신만이 알 지경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원래 그렇다. 내가 여기에 털어놓은 신빙성 있는 사실보다 가장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기꺼이 믿는다. - P45

"그건 추천 사유가 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는 명백히 기분이 상한 듯 보였다. "아니, 동굴에서 바로 나오신 것도 아니고! 당신네 학자들은 전 우주적 협력이 언제나 약탈과 헤게모니 쟁탈보다 더 이익이라는 점을 이미 옛날에 계산해 내지 못했나요?" - P51

훗날 별이끼 밀매로 모든 기록을 말소당한 두 명의 건달들, 그 은하계 악당들의 이름이 신(神)과 주(主)는 아니었습니까? 그 신과 주가 취한 상태로, 무방비의 빈 행성을 그냥 파괴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무려 범죄적이고벌받아 마땅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생물학적 진화를 불러일으키려고 했음은 사실이 아닙니까? 그 타라칸인 둘이 고의적이고 악의에 가득 찬 채로, 지구를 우주 전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괴한 생물들의 사육 장소, 우주의 서커스, 혼란의 도가니, 섬뜩한 존재들의 공간으로 만들어서 그 살아 있는 전시품들을 은하계 전체의 농거리로삼으려 했음이 아니었습니까? 상식에 의거하지 않고, 어떠한 도덕적 망설임도 없이 두 악한은 생명 없는 지구의 바위에 상해 버린 젤라틴 풀 여섯 통과 알부민 페이스트 두 통을쏟아붓고는, 그 혼합물 위에 발효한 인산, 오탄당, 과당, 그러고도 부족했는지 곰팡이가 핀 아미노산 세 병을 비우고는,
끈끈한 더미를 왼쪽으로 휜 석탄 삽과 역시 왼쪽으로 흰 부지깽이로 섞어서, 장래의 모든 지구상 생명체의 단백질을 왼쪽으로 휘어지게 하지 않았습니까?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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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기원들


세 가지 질문 

1. 여성종속은 보편적인 것인가? 가부장적 지배체제가 역사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다면 , 달라진 역사적 조건 아래에서 끝낼 수 도 있는것 아닐까?

2. 여성종속이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면 대안적 모형의 사회는 과연 존재했는가?

3. 어떻게, 언제, 그리고 왜 여성 종속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가?


가부장제의 성립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한 앞선 연구들

엥겔스는 성별 노동분업의 변화와 사유재산제의 성립과 그것의 보호, 상속을 위해 부계 혈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가부장제의 성립을 논의했다. 또한 남성에 의한 경제적, 정치적 지배가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남성의 통제와도 관련이 있음을 역사적으로 파악했다. 

레비-스트로스는 근친상간 금기에 의해 여성의 교환이 등장하고 이것이 여성의 상품화, 사물화와 관련된다는 논의로 나아간다.

이는 가부장제의 성립에 대해 경제적 요인 뿐만 아니라 상징과 의미체계의 요인으로까지 연구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하였다.

또 하나 모성주의(maternalist) 이론이 있는데, 이는 19세기 여성 페미니스트들에 의해서 모성본능과 모성실천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이타적이고, 이러한 특성으로 남성들의 파괴, 경쟁, 폭력으로부터 사회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모성주의에 의하면 가부장제가 있기 전에 대안적 모형이 존재했었다고 주장하게 된다. 그 근거로 제시되는 것은 고대종교에서의 어머니-여신상의 보편적 존재를 들 수 있고, 이것을 여성 권력의 실존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모권제라는 말을 쓰기 위해서는 여성이 남성과 함께가 아니라 남성 위에서 권력을 보유하고, 그 권력이 공적 영역과 외교관례를 포함할 때, 또한 여성이 친척뿐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필수적인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가부장제의 정확히 반대편에서 모권제를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런 식의 모권제는 아직까지는 역사속에서 존재한 적이 없다.


터키에서 발굴된 카탈 휴유크 유적의 경우 가부장제에 대한 일종의 대안적 모형의 사회가 존재했음을 말해주지만 이것이 모권적 사회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류 초기의 이 유적을 통해 여성의 종속이 보편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주장할 수는 있을 것이다. 


터키의 카탈 휴유크 유적에서 남성과 여성이 껴안고 있는 놀라운 조상이 발견되었다고(59쪽) 나와서 너무 궁금해서 찾아본 사진. 상체는 안고 있지만 하체는 거의 한몸인 것처럼 보이는 이 독특한 조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후기 신석기시대의 이 유적은 진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있는듯.... 





제2장 작업가설


과거에 대한 어떤 이론화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여성과 남성이 문명을 함께 건설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서구문명이 구축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여성과 남성이 현재의 상황으로 이르게 되었는가를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단순화시킨다면 평등했던 여성과 남성의 관계가 왜 불평등으로 이행했는지 가부장제의 역사적 연원과 전개과정을 추적하게 해주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현재까지는 실재하지 않았던 모권제 사회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류의 초기 단계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생물학적 성차에 의한 분업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강건함 따위가 아니라 전적으로 재생산능력(임신, 출산)의 차이, 특히 여성이 아기를 젖먹여 키우는 능력에 의한 차이 때문이었다. 이는 당시의 짧은 수명을 전제로 할 때 부족의 생존과 관련된 분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분업이 이후 시간이 가면서 문화적으로 생성, 강화되면서 남성지배가 역사적 현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농업혁명기 중 어느 시점에 성별노동분업형태의 비교적 평등했던 사회들은 근친상간 금기와 족외혼에 근거한 여성교환 관행과 사유재산제가 특징인 사회로 대체된다. 이 새로운 사회는 부계혈통과 부처거주제가 지배적이었으며, 생물학적 구분만이 아니라, 일부 남성들이 모든 여성들과 다른 남성들에 대해 행사하는 권력과 위계에도 근거한 노동분업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해석을 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접근법 개념적 틀은 결과를 결정짓는다. 그것은 결코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우리는 현재 속에서 대답되기를 원하는 과거에 관한 질문을 제기한다.  - P33

모든 수렵채집사회에서 여성들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무엇이었든간에 어떤 면에서 여성은 항상 남성에게 종속적이었음을알아야 한다. 여성이 하나의 집단으로서 남성 위에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거나 혹은 여성이 성적 계약의 규칙을 규정하고 결혼교환을 통제하는사회는 단 한 곳도 없다. - P55

여성지배에 관련된 연구결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할수 있다. 첫째, 사회에서 여성평등에 관한 증거의 대부분은 모계혈통적이고 모처거주 사회에서 나온 것으로 이들은 역사적으로 과도기 상태이며현재 사라지고 있다. 둘째, 모계제와 모처거주는 특정한 권리와 특혜를여성들에게 부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집단 내의 의사결정권은연장자 남성들에게 있다. 셋째 부계혈통적 계승이 곧 여성의 예속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모계혈통적 계승도 곧 모권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넷째, 오랜 시간을 두고 볼 때, 모계혈통적 사회는 경쟁적 착취적 기술경제체계에 적응할 수 없으며, 부계혈통적 사회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 P55

나는 여성이 남성과 함께가 아니라 남성 위에서 권력을 보유하고 있을 때만이, 그 권력이 공적 영역과 외교관례를 포함할 때, 그리고 여성이 친척뿐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필수적인 결정을 할 때 진정으로 모권제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의 나의 논의에서와 같은 맥락에서, 그런 권력은 사회의 가치와 설명체계를 정의하는 권력과 남성의 성적 행위를 통제하고 규정하는 권력을 포함해야만 할 것이다. 독자는 내가 모권제를 가부장제의 거울이미지로 정의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 정의를 사용하여 나는 모권제가 존재한 적이 없다고 결론짓고자 했다. - P56

 그러나 카탈 후유크는 우리에게 가부장제에 대한 일종의 대안적 모형의 사회가 존재하였음을 말해 주는 견고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모권적 사회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더라도, 앞에서 인용한 다른 증거에 이것을 더하면, 여성의 종속이 보편적이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다.  - P62

과거에 대한 어떤 이론화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여성과 남성이 문명을함께 건설했다는 가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최종결과로부터 시작해서거꾸로 추론하기 때문에 우리는 단일원인 ‘기원‘에 대해 물을 때와는 다른 질문을 한다. 우리는 "우리가 서구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의 구축과 사회 건설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은 어떻게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되는가?"
라고 질문한다.  - P69

나는 권력화 작업으로서의 과거찾기모권제 찾기를 포기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제안한다. 오래된 과거 속의 여성에 대한 보상적 신화의 창조가 현재와 미래의 여성을 해방시켜 주지는 않는다.  - P69

그래서 우리의 탐색은 가부장적 체계의 역사에 대한 탐색이 된다. 남성지배체계에 역사성을 부여하는 것과, 그 기능과 양상이 시간이 감에따라 변화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과 뚜렷하게 결별하는 것이다. 이 전통은 가부장제를 비역사적이고 영원하며 눈에 보이지않고 불변한 것으로 만듦으로써 그것을 신비화하였다. - P71

 만일 우리가 양성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여성의 예속을 종식시키려면,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모성‘ (motherhood), 모성의 구조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발생되는 관계들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 P81

 그 모든 복합성속에서 이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의 이론적 모형이 반드시여성 교환 관습을 고려해야만 한다. - P84

생존을 위해 여성들과 남성들은 인구학적으로 같은 수를 이루어야 했다.
메이야수는 분만할 때 여성들이 생물학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부족들은 다른 집단들로부터 더 많은 여성들을 조달해야 했고, 또 여성들을 약탈하려는 경향은 부족간의 끊임없는 전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전사문화(文化)가 출현하였다. 여성약탈의 또 다른 결과는 잡혀온 여성들이 그들을 잡아온 남성들에 의해 보호받거나, 약탈부족 전체에 의해 보호되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남성들이 정복하고보호했기 때문에 그들은 여성을 사물화하는 사람이 된 반면, 여성은 물건과 같이 소유물로 생각되었다―여성은 사물화되었다. 여성의 재생산능력이 처음에는 부족의 자원으로 인식되다가, 이후 지배엘리트가 생겨나면서 특정 친족집단의 재산으로 소유되었던 것이다. - P88

고고학적 증거에 기초하여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몇 개의 사실들이있다. 농업혁명기 중 어느 시점에, 생물학적 필요에 근거한 성별노동분업 형태를 가졌던 비교적 평등한 사회들이 근친상간 금기와 족외혼에 근거한 여성교환 관행과 사유재산제가 공통적인 특징인 더욱 고도로 구조화된 사회들에 자리를 내주었다. 살아남은 후자의 사회들은 부계혈통과부처거주제가 지배적이었던 반면, 이보다 이른 시기의 사회들은 종종 모계혈통과 모처거주적이었다. 부계제에서 모계제로 가는 반대의 과정을보여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더욱 복잡한 사회들에서는 더 이상 생물학적 구분만이 아니라, 일부 남성들이 모든 여성들과 다른 남성들에대해 행사하는 권력과 위계에도 근거한 노동분업이 특징적이었다. 많은학자들은 여기에 묘사된 전환이 고대국가의 형성과 동시에 일어난다고결론내렸다. 30)이 시기와 함께 이론적 추정은 끝을 맺어야 하고, 역사적연구가 시작되어야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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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06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앗 시작하셨고 벌써 이만큼이나 읽으셨군요. 저도 곧 따라가겠습니다, 바람돌이 님!!

바람돌이 2022-06-06 16:14   좋아요 0 | URL
천천히 읽으려고 일단 빨리 시작요. ㅎㅎ
 
잠자는 추억들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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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들을 머릿속에서 정돈해보려 한다. 추억 하나하나가 각각의 퍼즐조각인 셈인데, 빠진 조각이 많아서 대부분이 따로 떨어진 채 있다. 때때로 서너 개를 연이어 한데 붙여볼 수 있지만 그뿐,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 - p62



그러니까 50년쯤 뒤에 옛 추억들을 복원해보려고 하면 당연히 윗 글처럼 구멍이 듬성듬성 나 있는 퍼즐 조각이 될 수 밖에 없을텐데, 그 구멍을 그대로 드러낸 채 기억을 누더기 기우듯이 엉성하게 복원하고 있는게 이 소설이라고 할까?


딱 한 번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 - 장. D

하여튼 이 장. D라고 하는 남자가 사춘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던 시절에 -주로 1960년대- 파리의 이길 저길 온갖 길을 헤매고 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들, 특히 그 중에서도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려고 하니 또 모호하고..

주인공의 부모의 직업이나 어릴 때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보먄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한 것 같은데 또 딱잘라 그렇게 말하기도 모호하고....


이 소설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냥 모호함의 끝장을 보여주겠다고 쓴듯한 느낌이다.

이 소설속 주인공을 비롯하여 어떤 인물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서사를 보여주는 이는 한 명도 없다.

우리의 오래된 기억속을 뒤지면 흐릿하고 단편적인 인상만 남아있듯이, 이 소설 속 인물들 역시 그러하다.

일어나는 사건들 역시 왜 무엇때문에라고 물으면 대답할 게 하나도 없네.....

그냥 어쩌다 보니 일어났는데, 그 어쩌다보니에는 심지어 살인사건까지 있네....


이 소설에서 명확한건 파리의 거리 이름 뿐이다.

모든 스쳐지나가는 곳, 머무른 곳, 사건이 일어난 곳, 이동경로까지 작가는 정확하게 파리의 거리 이름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파리의 거리를 하나도 모르는 나같은 외국인에게는 이조차도 모호함이지만....

어쩌면 파리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 글에 나오는 파리의 거리 이름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높여 줄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것이 나의 몫은 아닐테고.


노벨 문학상의 이름에 기가 죽기라도 해보고싶은데, - 소설이 재미없는 것은 내가 무식해서야. 노벨 문학상을 탄 사람이잖아라면서 말이다.

그러기에도 재미가 너무 없고, 작가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설마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모호한 것이란걸 알려주려고 쓴 소설은 아닐테고.

짧았기에 망정이지 좀 더 길었다면 읽다 그만뒀을 듯.....


파트릭 모디아노 소설 처음 읽었는데 다른 책도 다 이럴까요? 

혹시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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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05 2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책 엄청 어렵나보군요. 전 이 작가 책은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알라딘 우주점 가면 이 작가가 쓴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이렇게 많으면 셋중 하나더라구요.

1. 많이 팔려서 중고로도 많이 나옴
2. 재미없음
3. 어려움

왠지 2번일듯 합니다 😅

바람돌이 2022-06-05 21:08   좋아요 4 | URL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고 이 책은 2번이 맞습니다. ㅎㅎ
파편적인 추억을 하나씩 꺼내놓고 수습은 하나도 안하는 느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냥 작가한테 하고싶은 말은 딱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

파이버 2022-06-05 2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만 옛날에 읽었는데, 이 소설도 모호했어요ㅎㅎㅎ 이 소설도 기억 찾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6-05 21:09   좋아요 3 | URL
한번씩 프랑스 소설에서 확 실패할때가 이런 종류더라구요. 어쨌든 저와는 안맞는걸로..... ㅎㅎ

scott 2022-06-06 0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디아노는
오로지 한가지 주제로만 글을(과거의 흔적을 뒤쫒는 행방 불명자를 찾아 다니는)
쓰는 작가 인 것 같습니다
이분을 소개한 번역가 김화영 교수님 덕도 좀 본 작가님 ^ㅅ^

바람돌이 2022-06-06 16:17   좋아요 1 | URL
김화영샘이 이쪽 번역부분에서는 워낙 쟁쟁한 분이니... 이 책 번역이나 뒷부분의 해설 괜찮았어요. 하지만 책 자체가 취향이 아닌건 정망 어쩔수가 없네요. ㅠㅠ

레삭매냐 2022-06-06 0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노벨상 받았다고 해서
몇 번 읽은 것 같은데 취향
이 아닌 듯 해서 쟁여 둔
책들도 못 읽고 있답니다.

바람돌이 2022-06-06 16:18   좋아요 1 | URL
어떤 분들에게는 또 모디아노의 책이 너무 좋겠죠? 취향의 세계는 깊고듀 넓어요. ㅎㅎ

mini74 2022-06-06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뜨끔. 이 분 책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1/3쯤에 책갈피를 품은체 어딘가에 ㅎㅎㅎ 그런 책들이 있는거같아요. 잘 읽히지 않는 ㅠㅠ

바람돌이 2022-06-06 16:19   좋아요 1 | URL
이 책이 보통 책 분량이면 저도 3분의 1쯤에서 접었을듯요. 이 책은 해설 빼고 120쪽입니다. ㅎㅎ

유부만두 2022-06-07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다른 책 딱 하나 읽었는데요, 음... 프랑스 예술 영화 같았어요;;;
슴슴하고 그래서 입가심으로 졸라를 읽었습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9: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프랑스 예술 영화. 얘도 그래요. 그래서 입가심이 필요해서 SF 인 이욘티히의 우주일지를 들었는데 입가심정도가 아니라 대박이라서 지금 신나고 있어요. ^^

희선 2022-06-10 0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가 소설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다른 분이 읽고 쓴 글을 보니 이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기억이 모호한... 거의 같은 걸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책 한권도 안 읽었는데 이런 말을 했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6-11 23:27   좋아요 1 | URL
대부분 읽은 분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네요. 저도 겨우 요 책 1권 읽었는데 다른 분들 얘길 들으니 다른 책들 역시 제 취향은 아닐듯하네요. 알라딘 서재에서는 책에 대한 정보라면 어떤 정보도 다 얻을 수 있어 역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