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3권의 책을 동시에 읽게 되었는데......



표지가 다 보라색이다. 

뒤에 2권은 최근에 나온 신간인데 보라색이 출판계에 유행인가?  ㅎㅎ


오늘 산책 나간 길에서는 가을이 성큼 온걸 느낀다.

햇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선선하다.

성질 급한 나뭇잎들은 벌써 물들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즐길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즐겨야지.

가을은 정말 왔니? 하고 잠시 우물쭈물하면 사라지고 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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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27 16: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늦더위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요즘엔 한낮도 선선하더군요.
가을 정말 왔어요. 예보에 의하면 개천절부터 한낮도 선선하다고 하는데
개뻥 같습니다.ㅋㅋ

바람돌이 2022-09-27 16:21   좋아요 3 | URL
여기는 낮에도 덥지는 않아요. 가을 햇볕이 따스하구나 이런 느낌이랄까?
개천절보다 가을이 먼저 찾아온걸로.... 일기예보야 항상 참고용이잖아요. ^^

거리의화가 2022-09-27 16: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제 낮에 산책하는 것도 좋더라구요^^ 걸어도 땀 안나고 볕이 따뜻한 느낌이에요. 이게 얼마나 갈까 싶어서 충분히 이 시기를 즐겨야겠어요^^

바람돌이 2022-09-27 16:21   좋아요 3 | URL
추워지면 또 나가기 싫어질건데 지금 기분좋은 햇볕을 많이 즐기는걸로....
아 진짜 가을은 그냥 좋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짧고, 또 점점 짧아지는지....

레삭매냐 2022-09-27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
사라지면 아쉬워하게 되니...

언제부터인가 가을이 넘모
짧아진 그런 기분입니다.

되돌아 봐도 가을이 제일
좋지 싶습니다.

세 권의 책들이 모두 보라
돌이라니, 신기하네요.
보라돌이가 요즘 트렌드인
가 봅니다.

바람돌이 2022-09-27 16:23   좋아요 3 | URL
예전에 애들이 가지고 놀던 보라돌이 인형 버리지 말걸요. 버릴 때는 이럴 때 소품으로 쓸수도 있다는걸 예상치 못했으니..... ㅎㅎ
가을 햇볕을 받으면서 오늘은 벤치에 좀 오래 앉아 있는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거예요. 기분 좋은.....

수이 2022-09-27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완전 찜통입니다. 더워서 헥헥거리다 아이스커피만 벌컥벌컥 들이켰어요;; 즐길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즐겨요!! 이 가을을!!!

바람돌이 2022-09-27 16:24   좋아요 1 | URL
역시 바닷가의 도시가 빨리 시원해지는군요. 여기는 찜통 지나간지가 하도 오래돼서요.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지나갔어요. 그래도 올것은 오고야 마는 것이니, 비타님도 조금만 기다리면 기분좋은 가을 햇볓을 곧 만나실겁니다. ^^

라로 2022-09-27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거긴 완전 가을느낌 나요!!!

바람돌이 2022-09-27 16: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오늘 오랫만에 낮에 나갔는데 산책하기 딱 좋은.... 라로님 계신곳도 하늘은 가을 빛이던데요. ^^

얄라알라 2022-09-27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보라돌이,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책 표지 보라가 작정하고 찾으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9-27 23:28   좋아요 2 | URL
생각보다 꽤 많은거같아요. 그런데 저 보라가 잘 쓰기가 진짜 까다로운 색이라 왠만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죠. 지금 저 책 3권 다 저는 표지 맘에 안들거든요. 특히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은 진짜 맘에 안듬요. ㅎㅎ

얄라알라 2022-09-30 15:31   좋아요 1 | URL
근데 저 바람돌이님, 색연필도 보라로 하이라이팅 , 보라 색연필 ㅋㅋ 사진에서 봤어요

바람돌이님은 보라를 좋아하심!

바람돌이 2022-10-02 22:11   좋아요 0 | URL
사실은 핑크를 더 좋아합니다. ^^

페넬로페 2022-09-27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여기는 정말 더웠어요.
제가 사는 곳은 가로수가 은행나무인데 냄새가 고약하니 열매를 털어 회수해가는 작업을 계속 하더라고요.
올려주신 사진에 가을 느낌 나서 좋아요^^

바람돌이 2022-09-27 23:31   좋아요 2 | URL
저도 아침 산책길에 은행나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날부터 꼬리꼬리 냄새가 막막 나는거예요. 아니 여기는 다 벚나무인데 왜 이런 구린내가 하고 보니 길 건너편에 은행나무들이 제법 많더군요. ㅎㅎ
이제 금방 금방 페넬로페님 사시는 곳까지 가을이 올라갈겁니다. 짧으니 놓치지 말고 즐기세요.

프레이야 2022-09-27 1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맞이 나가야되는데 말이죠.
가을 사진 멋집니다.
저도 몇 권을 동시다발로 보는 편이에요. 영화까지 섞여설랑 중구난방이네요 ㅎㅎ
보라색 여기서도 보려고 뭔가 제게도 계시가 있었나 봅니다. 핑거스미스 다시 들춰보다 면지가 이쁜 보라색이더라고요. 울엄마 젤로 좋아하는 색이에용.

바람돌이 2022-09-27 23:34   좋아요 2 | URL
저는 보통 책을 동시에 못보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디지털 미디어는 논문을 모은 책이라 한꺼번에 읽기 힘들어서 하루에 주제 2개씩 읽고, 남는 시간에 미술책을 읽었는데요. 이게 또 밤에 자기 직전에 읽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할수 없이 침대용 책은 또 따로 읽는..... 보통 저는 한번에 1권입니다.
영화 아가씨는 진짜 좋았는데, 그 원작인 핑거스미스는 아직 못봤네요. 분량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 프레이야님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보라색. 보통 보라색 좋아하는 사람이 예술적 감성이 발달햇다는데 프레이야님을 보면 어머님도 감성충만하실듯합니다. ^^

희선 2022-09-28 04: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권을 읽는 데 색깔이 같다니, 그런 우연도 있군요 나뭇잎이 저렇게 떨어지다니... 좋을 때는 짧겠지요 잠깐이라도 바람을 쐬면 기분도 좋을 텐데... 가을이 하루하루 가는군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28 12:37   좋아요 2 | URL
저도 무심코 책보다가 응? 이게 뭐야? 왜 다 보라보라하지? 이랬어요. ㅎㅎ
희선님도 가을 햇빛과 바람으로 잠시 여유를.... ^^

scott 2022-09-28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의 가을의 진짜 풍경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바람돌이님 산책 나가실때

편안한 운동화
그리고 멋진
선글라스와
트렌치 코트 입고 ^^

바람돌이 2022-09-28 12:39   좋아요 2 | URL
사실 하나도 안 쓸쓸한 풍경이었는데 저렇게 나온건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요. ㅎㅎ
운동화, 아침에 아직 햇빛이 세서 선글라스까지는 맞는데 트렌치코트는 아닙니다. 그냥 아직 여름 트레이닝복요.
가을이라가고 해도 트렌치코트 입기에는 아직 덥습니다. ㅎㅎ조만간 시도해보겠습니다. ^^

yamoo 2022-10-05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3권이 진짜 바탕이 보라색이네요. 책등은 좀 다른 색이려나요~ 같은 보라색이면 노랑색 책등과 같이 모아놓으면 멋진 장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보라색 표지가 있는 책들을 찾아봐야 겠어요~~ㅎㅎ

바람돌이 2022-10-07 21:39   좋아요 0 | URL
쟤들 책등까지 다 보라색요. 생각보다 보라색 표지가 많더라구요.
역시 yamoo님 그림 그리시니까 색깔 조화부터 바로 맞추시는군요. ^^
 















제2부 1장 - ASMR, 디지털 문화 시대의 감각화된 친밀성 : 감각, 정동, 젠더/섹슈얼리티


몇 개의 ASMR방송을 찾아서 들어봤다.

솔직히 오래 들을 수는 없었다. 

뭐랄까? 그 기어가는 듯한 작은 소리들이 너무 오글거린달까? 

확실히 몸이 반응하는건 맞다. 오스스한 소름이 돋는 소리들이 제법 많다. 이런 느낌을 팅글이라고 하는구나....(이를 또 이 책에서는 청각에서 촉각을 느끼게 하는 공감각적 환각 체험(105쪽)이라고 엄청 학술적인 용어로 표현한다)

상위권에 올라있는 방송들은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묘하게 강조하는 것들도 있다.

손가락을 핥는다든지 마이크에 대고 끊임없이 키스를 한다든지.....

그걸 1시간 내내 보고 듣는건 여자인 내 입장에서는 고문이구나.......(솔직히 말하면 1분 봤다. 그것도 힘들었다.)


근대 이후 인간의 감각에서 우위를 차지해온 건 시각이었다. 

카메라의 발달, 인쇄매체의 발달이 시각의 우위를 담보해왔고, 이는 객관성, 이성 중심주의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짓기 등의 기중으로서도 시각이 막강한 우위를 차지하게 했다. 

일단 ASMR은 여기에 청각을 중심으로 세상을 지각하는 경험을 얘기한다. 

이 경험은 무엇을 의미할까?


ASMR 동영상은 말이라는 언어와 이성적 이해를 무력화시키면서 미학적 소음으로서 우리 삶을 재구성하는 코드 역할을 한다(100쪽)고 하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ASMR 동영상의 산출물이 몸의 미학적 쾌감과 친밀성의 정동이라는데 이는 몸의 이완 상태로 명상의 상태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면 ASMR이 만드는 감정 또는 정동은 어떤 것인가?

ASMR 콘텐츠에서 경험되는 정동의 핵심으로 '친밀감'을 이야기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방송을 보는 이들에게 쾌감과 돌봄을 받는 듯한 친밀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모성 담론으로 연결되어지면서 모성담론을 재생산하는 이데올로기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술가인 클레어 톨란의 실험에서는 이 친밀감/돌봄의 젠더 고정적인 역할을 비틀어 남성/동료와 동료 등 다른 관계에서도 친밀감/돌봄의 역할 수행이 가능함을 전복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디지털 미디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도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그것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운용하는가 하는 사람들의 인식의 문제로 결국 다시 귀환하는 것 아닐까?


한편으로 기존의 남녀간의 성기중심의 섹스만을 특권화해온 이성애주의에 대해ASMR의 성적함의가 균열을 낼 수 있는 대안적 섹스개념 정립 또는 이성애 중심주의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논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실제 이 ASMR에 대안적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주류는 아니라고 봐지며 오히려 양적, 질적 모든 면에서 가부장제의 성역할을 고정시키는 측면이 더 막강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제2부 2장 - 웹툰의 드라마로의 재매개, 그리고 서사와 여성 재현 - 김은영


웹툰의 드라마로의 재매개에서 보통 원작이 가지는 기발한 상상력과 주인공에 대한 기본 설정, 주제 의식은 대부분 그대로 차용된다. 이는 이미 인기를 얻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원작의 공감과 인기 요인들을 재매개 콘텐츠가 차용하는 것이다.(149쪽)

이후 글은 2편의 웹툰(한번 더 해요, 부암동 복수자 소셜 클럽)과 재매개된 드라마(고백 부부, 부암동 복수자들)를 통해 웹툰과 드라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아주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재매개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여주인공은 다른 어떤 역할일때보다 엄마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또한 낭만적 사랑을 받는 존재로서의 여성의 모습을 부각하여 드러내는데 이는 여성은 사랑의 주체이기보다는 낭만적 사랑의 대상으로 남아야 한다는 남성 중심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그러나 등장인물간의 관계 변화를 통해 여성 연대와 자매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와 차별성을 지니기도 한다는데....


그런데 이런 모습은 사실상 TV드라마라는 오래된 주류 매체의 일관된 포맷이다. 

그러니까 웹툰을 재매개한 드라마의 특징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 와서 이런 자매애의 모습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면 역시 웹툰의 드라마화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 아니다.

이 논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마지막 5줄에 집약되어 있다. 즉 재매개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성평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재매개가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것인데 기존의 tv드라마가 언제나 가지고 있던 특징을 마치 웹툰 재매개 드라마의 새로운 특징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수긍하기 힘들고, 드라마의 내용을 지겹게 분석한 결과가 저런 당위적인 오래된 결론의 도출이라는 것도 좀 실망스럽다. 

그렇다면 맥루한의 관점에서 ASMR영상을 볼 때, 어떤 새로운 이해가 가능할까? 이는 항상 종속적 위치였던 청각을 중심으로 세상을 지각하는 그 경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유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아마도 그 첫 번째는 시각 중심적인 경험과 사회 구조가 갖는 부정적 효과에대한 대안적 지각 경험 방식으로서의 의미에 대한 천착일 것이다.  - P97

ASMR 동영상이 말 speech 이라는 언어와 이성적 이해를 무력화시키면서 미학적 소음으로서 우리 삶을 재구성하는 코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 P100

이런 점에서 ASMR 방송과 접촉해 얻는 몸의 쾌감과 정동, 또는 심신의 긴장 이완은 의미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에 갖게 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명상의 상태, 자연에 둘러싸여 있을 때 느끼는 상태, 어떤 재미에 푸욱 빠져서 내가 누구인지를 잊은 몰아와 같은 상태, 심리학자들이 표현하는 전념(mindfulness 또는 flow)의 상태와 ASMR 영상에서 얻는 청취자의 긴장이완상태는 유사해 보인다. 학자들은 이를 추구하는 청취자들의 동기를 경쟁 사회가 주는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추론한다(Bjelic, 2016; Gallagher, 2017). - P101

이렇게 본다면, 유튜브의 ASMR 문화 형식은 고감도 마이크와 카메라에서부터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매개를 통해서 사물과 인간의 몸 사이, 그리고 창작자와 이용자 사이를 연결하는 다중 감각 회로이며 동시에 디지털 자본주의의 이윤 추구를 위한 회로이기도 하다.  - P103

 ASMR 창작자들의 의도 이상으로 친밀감은 청취자의 최종 수용성에 의존하며, 청취자에게 권능감을부여한다. 그래서 청취자는 자신의 통제력을 기대하며, 자신에게 적절한 쾌감을 줄 수 있는 동영상을 찾아다닌다. - P108

 따라서 ASMR에서 친밀성이 쉽게 모성담론으로 연결되는 것은 과거 경험에 대한 향수나 잊고 있던 정동의 귀환이 아니라, 모성 담론의 재생산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띤다. 이제 우리는 테크놀로지, 몸, 정동이 젠더 차원에서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논의할 때가 되었다. - P109

ASMR이 성적 실천이라면 이 성적 수행 실천을 통해 형성되는 주체는어떤 것일까? ‘대안적‘인 것은 지배적인 것의 특권적 지위를 가시화하고 의심하게 되는 효과를 낳기도 하지만, 때론 지배적인 것을 보충하며그 절대성을 유지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 따라서 ASMR의 쾌락이 기존의 섹슈얼리티의 규제에 어떻게 관계되거나 배치되고 있는지에 대한설명과 연구가 요청된다. - P119

즉 대중의 취향이 반영되면서 로맨스가 부상하고 그 영향으로 지배질서인 가부장제가 용인하는 사랑스럽고 유약한 여성이 여주인공으로설정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김은영·김훈순, 2012).
이와 유사하게 동일한 소설이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여주인공은 스웨덴 영화에서는 독립적인 행위 주체로 재현되지만, 미국에서는 의존적인 행위 객체 혹은 조력자의 이미지로 구성된다. 또한 여성주인공은 애정 관계라는 서브플롯에 묶이는데, 이러한여성주인공의 설정 변화는 재매개 과정에서 해당 사회가 지닌 가부장적이데올로기가 영화의 서사 변형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오원환·오종환, 2013). - P144

이렇듯 원작이 가진 기발한 설정과 주인공, 주제의식은 드라마로 재매개되는 과정에서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다. 비록 세부적인 것들이 변화를 겪더라도 원작이 구현한 큰 그림은 재매개 과정에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이미 인기를 얻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원작의 공감과 인기 요인들을 재매개 콘텐츠가 차용하는 것이다.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가진 창작과 수용의 상대적인 자유로움에서 오는 장점들이 웹툰의 힘임을 보여준다. - P149

 이처럼드라마로 재매개되는 과정에서 여성은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겉보기엔 아닐 수 있지만 감춰진 여성성이 있다는 것이며, 여성은 사랑의 주체이기보다 낭만적 사랑의 대상IN PEAD RI, (S)으로 남아야 한다는 남성 중심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 P163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매개가 이루어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부장적 지배이데올로기를 파악하on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류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성차별적인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파헤치고 이를 극복하고 성평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의 재매개가 이루어지도록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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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26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ASMR 이 이성애 중심주의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데에 대해서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성애를 더 드러내고 포르노적으로 변질될 확률이 더 높아보여요.

열심히 읽고 계시네요, 바람돌이 님. 화이팅!!

바람돌이 2022-09-27 15:4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응원으로 더 힘을 내겠습니다. 역시 같이 읽기는 좋아요.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이 바로 바로 피드백이 들어오고 응원도 들어오고..... ^^
 
고독한 얼굴
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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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 문장은 좋지만 내러티브는 뻔하고, 전개과정, 결말도 예상한대로 흘러간다. 처음 읽은 설터의 소설인데 다른 소설은 이렇지 않다고 누가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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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9-25 16: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설터의 다른 소설 “올 댓 이즈” 를 읽고 욕 한바가지 페이퍼 썼어요.

바람돌이 2022-09-25 16:48   좋아요 2 | URL
또 궁금해서 기어이 찾아서 읽고 왔어요. 왠지 올댓이즈에 대한 유부만두님 글을 보니까 이 작품에 그대로 옮겨도 될듯한 기분이 드는건 뭘까요. ^^

페넬로페 2022-09-25 17: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제임스 설터 작가의 책 입문하지 못했는데 그럼 어떤 책으로 먼저 시작해야 할까요!
읽어야 할 책 많으니 패스해도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바람돌이 2022-09-25 17:05   좋아요 3 | URL
전 몰라요 몰라.... 읽은게 요것밖에 없어요. 리뷰대회 참가해볼까 하고 언제가는 읽을 책이라고 생각해서 읽었는데 리뷰 쓸 의욕이 안 생겨요. ㅎㅎ 누군가 다른 분이 알려주시지 않을까요?

페넬로페 2022-09-25 17:20   좋아요 3 | URL
리뷰대회 오늘까지인거죠
그래도 한 번 써 보세요~~

바람돌이 2022-09-25 17:22   좋아요 3 | URL
이미 덮었습니다. ㅎㅎ

2022-09-25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5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2-09-25 17: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어젯밤>괜찮았습니다. 단편모음이고요<고독한 얼굴>하고 분위기 딴판입니다.
다른작가인듯한 느낌드실거예요 아마도ㅎㅎ

바람돌이 2022-09-25 17:38   좋아요 2 | URL
어젯밤 보관함으로 쓩~~~
그래도 이렇게 소설가의 소설가라고 불리우는 사람이라면 뭔가 다른게 있을거라고 믿어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어떤 지점에서 맞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페넬로페 2022-09-25 19:40   좋아요 3 | URL
저도 ‘어젯밤‘ 접수합니다^^

바람돌이 2022-09-25 21:39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우리 같이 어젯밤!! ^^

Falstaff 2022-09-25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터 처음이셔요? 이 양반, 모 아니면 돕니다. 아, 뭔가 현상이 걸린 모양이지요?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19:11   좋아요 1 | URL
모 아니면 도
호불호가 명확한 작품들이란거죠. 골드문트님 추천작은 뭘까요? ^^

stella.K 2022-09-26 0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평가가 그닥 좋지마는 않으면 전 그냥 패스입니다. 글치 않아도 미국문학은 저한텐 맞기보단 안 맞는게 많아서요. 인생은 짧고 읽을 책은 많습니당.ㅋ

바람돌이 2022-09-26 16:04   좋아요 2 | URL
저도 보통 그렇게 패스하는데 제임스 설터는 워낙에 평이 좋은 작품들이 또 많아요. 이 책에서도 문장이나 묘사는 좋거든요. 그래서 한번만 더 추천작으로 도전해보는걸로 하려고요. ^^ 인생이 짧은데 읽을 책이 너무 많은건 너무 큰 슬픔이에요. ㅠ.ㅠ
 















제1부 1. 행복을 향한 그녀들의 움직임 : 디지털 페미니즘의 정동 - 김예란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명예나 돈이나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행복을 추구하지 않을 수는 없다. 

누구는 자연인처럼 산속에서 혼자서 사는 데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누구는 신에게 귀의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나처럼 세속적인 이는 그저 나의 일상이 유지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행복을 느끼는 형태가 사람마다 다양할 뿐이다.

불행이란 결국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의 형태가 깨어지는 것 아닐까?

저자에 의하면 이런 행복은 기쁨과 슬픔을 끌어안고 끝없이 지속되어야 하는 생성적인 운동력이 된다.


그런데 왜 행복에 기쁨 뿐만 아니라 슬픔까지 끌어안아야 하는걸까?

그에 대한 대답에서 버틀러는 인간 존재 자체의 취약성을 이야기한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타자에 대한 공존과 협력의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의 존재는 타자에 대한 의존에 기인하며 따라서 그 누구도 타자에 대한 책임윤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우와~~~

이 말 진짜 너무 멋지지 않나?

내가 정의로워서 내가 좋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약한 존재여서 서로 의존하고 돕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선언하는 것.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은 나의 취약성에 대한 슬픔을 연대와 공감, 서로 껴안음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다른 나, 새로운 나를 거듭 거듭 만나는, 그래서 끊임없이 경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야 말로 어쩌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정희진샘이  경계를 뛰어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와서는 디지털 공간을 통해 가부장제의 억압하에 '당했던 여성'의 존재가 '말하는 여성'이라는 존재로 변화하고, 또한 이러한 연대와 공감이 해시태그 페미니즘 같은 활동을 통해 친밀한 공중이 형성되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것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여성이 자신의 행복장치로 탈환하는 전복적 행위의 가능성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1부 2. 불안에도 불구하고 - 백지연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걷는 여성이 있다. 그런데 뒤에서 묵직한 발걸음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린다.

그에 따라 여성의 심장도 두려움에 같이 두근거린다.

남성들은 이에 대해 억울하다.

우리가 다 범죄자냐고, 범죄자는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맞다. 지금 골목길에서 나의 뒤를 따라오는 누군가가 남성 범죄자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그래서 지금 내가 살아있잖아)

그러나 저 어두운 골목길에서 혼자 걸으며 불안을 느끼는 남성은 소수이겠지만, 저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여성은 거의 전부다. 

왜 불안하냐고? 불안은 느끼지 말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 불안의 원인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이 불안은 젠더 간의 권력차이에서 발생하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 구조가 이 원인을 존속시킨다.

그러면 여성들은 이 불안과 위협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디지털 공간은 여성에게 차별의 경험 말하기와 이를 통한 정치적 지각을 획득하게 한다.

디지털 공간을 통한 말하기와 공유의 경험은 네 잘못이 아니야.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거야라는 말을 통해  나 자신과의 소모적인 싸움 대신 적이 누구인가를 알려주고, 누구와 어떻게 싸울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싸움에 참여하고 연대하며 사회적 지지를 확인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싸움에서도 여성들은 표적이 될 가능성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총장퇴진 시위 이후 시위의 자료를 모두 지웠다는 것을 읽으며 너무 큰 슬픔을 느낀다.

자신이 옳다는 일에 참여하고, 그것이 사회적 공감을 일으켜 대통령 퇴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의 시작이었던 자랑스러운 투쟁에 이들은 왜 모든 자료를 삭제했을까?

예전 군부독재시절처럼 잡혀갈 것도 아닌데....


그래서 이 장의 마지막 제목

"우리는 불안에도 불구하고 생각하고, 불안과 함께 말하며, 불안을 없애기 위해 싸운다"

그럼으로써 남녀를 불문하고 옳은 것의 성취를 마음껏 자랑하고 떠들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여전히 싸움은 계속된다.




따라서 행복의 윤리 실천에서 행복은주체의 삶의 근거, 규칙, 방법론, 목표가 되는 동시에 한걸음 더 나아가체제와 조건의 경계를 인식하고 그 너머를 추구하고 발명하는 사회정치적 함의를 띠게 된다. - P23

이에, 나의 행복의 윤리는 행복을 개인의 심리 (심리학)나 사회의 발전 요소(경제학)로 간주하고 측정하는 대신 정동으로 해석하는 관점을취한다. 삶의 기술의 중요한 한 부분은, 앞에서 밝혔듯이 주체가 실행하는 마음과 몸이 발휘하는 욕망과 의지, 즉 정동의 운동이고 행동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 P23

 행복은 그 윤리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주체의 삶의 기술이자 의미로 유의미해진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윤리적 가치를 위해 다양성 안에서 스스로 변화하며 특정한 선택을 향해 움직여 가려고 노력한다. 이때 행복이란 단일하게 규정되거나 고정될 수 없으며 기쁨과 슬픔을 끌어안고 끝없이 지속되어야 하는 생성적인 운동력이 된다. - P27

 나는 당신이 없다면, 다수 무명의 그들이 없다면, 존재할 수없는 약한 존재다. 각자 이토록 약하고 고독한 주체들이 ‘우리‘로 공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그 취약함과 의존성 때문에, 그 누구도 타자에 대한 책임 윤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타자에 대한 공존과 협력의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버틀러에게는 주체의 벗어날 수 없는 취약성이 삶, 나아가공통적인 삶의 원리로 긍정화된다.  - P28

이렇게 볼 때 취약성은 곧 저항을 구성하고 저항 안에 이미 내재한다(Butler, Gambetti & Sabsay, 2016). 이렇듯 "관계적이고 정동적인 관점에서 이해되는 취약성이란 나, 당신, 다른 그 누구에게라도 적용되는 보편의 원리일 뿐 아니라 급진적인 정치윤리학을 추동한다(Sabsay, 2016). - P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체는 자신에게 취약성을 부당하게 부여한 사회에 대해 저항하는 능동적 요소를동시에 함축하게 된다. 왜냐하면 단지 그 취약하고 비참한 몸의 "드러남" 자체가 사회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노출 혹은 고발의 효과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취약성이 규범에 대한 저항을 발현시키는 정치적 전환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취약한 몸들이 서로 뭉쳐 지지와 연대를 구성함으로써, 그 자체가 사회적 모순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정치적 저항력을 구성하고 발휘할 수 있기에그러하다(Athanasiou, 2016; Butler, 2016). - P32

바디우의 강조처럼 언제나 행복은 불가능한 것의향유이고, 긍정은 불가능했던 무언가가 이제는 실현될 수 있으리라는가능성의 약속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절망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다.
물론 우리는 불가능성의 가능성 그리고 선택과 결단의 의미가 긍정과통한 행복에 관한 일련의 논의들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음을 상기할 수있다. - P35

정동은 존재와 행위의 능력으로 무엇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고 지향할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다. 그 문자 의미 그대로 정동은 고정되거나 획일적인 감정이 아니라 그들의 움직임‘이다.  - P36

이렇듯 행복은 정동의 휘몰아치는 운동의 흐름을 겪어내고 새로운가능성을 만드는 우연의 궤적들이다. 때론 기쁘고 때론 슬픈 마주침을체험, 체현하면서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니고 다른 나이며 새로운나로 태어난다. 되어간다. 또 다시 태어난다. 이로써 매순간 더 이상 자신에게 갇히지 않고 자신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자아와 만나는 사건, 그러한 사건들의 지속을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37

여성 주체는 ‘당했던‘ 여성으로부터 ‘말하는‘ 여성으로 변화하며 여성의육체가 남성의 탐욕스럽고 포악한 욕망의 소유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사회의 가치 체계에 대한 가치 전환을 시도한다. 이로써 "권력에 노출" "취약한 육체가 "정치적 저항을 구성하고 실행"하는말로서 "긍정화" 한다(Butler, 2016:22). - P43

여성이 느끼는 불안은 젠더간 권력차이에서 발생하고, 남성중심적인 사회 구조가 이 원인을 존속시킨다는 뜻이다. 불안은 다양한 강도를 가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정도가 변하며 내면적이거나 환경적인 상황에 의해 구체적인 양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Spielberger, 1966), 남성과 여성의 권력의 차이가 지속적이고 안정화되어 있다면, 이를 고질적인 문제로 이해해야 마땅하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한국 여성들의 불안은 한국 사회 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지속된다. - P56

여성들은 소셜 미디어의 어포던스를 이용해 여성주의 운동의 역사에서가장 오래되고 주요한 과업인 ‘차별의 경험 말하기‘와 이를 통한 ‘정치적 지각 획득‘(Mackinnon, 1989; Rich, 1986)을 달성해나가고 있다. 여성들은 경험 말하기와 감정 공유를 통해 자신이 속한 사회 내의 억압을 이해하고, 개념화하며, 인식의 기본틀을 마련할 수 있다(Gautam, 2012). - P63

사회적 지지가 자신이 보살핌을 받고 있고, 스스로 가치가 있으며,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관계망에소속되어 있다고 믿게 하는 정보를 통해 얻어지는 것인 만큼(Harter.
1985), 호의적 청자에 대한 이미지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지를 높일 수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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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9-25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타자에 대한 책임윤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말, 동감합니다. 우리는 어리석고 불완전하고 나약한 존재이기에. 열공하시는 돌이 님, 굿나잇 ^^

바람돌이 2022-09-25 12:13   좋아요 1 | URL
그쵸 프레이야님... 그래서 주디스 버틀러에 대해서 급관심이 생겼는데 책을 찾아보니까 이게 또 무지막지하게 어려워보이네요. 너무 어려운 책은 이제 읽고싶지 않은데 이러면서 고민중입니다. ㅎㅎ

얄라알라 2022-09-25 0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열독에 꼼꼼 정리에.... 저도 ˝같이 읽기˝하면서 감정의 정치학에 최근 눈뜨게 되는데요 행복에 대한 인용들, 매우 흥미롭습니다!

바람돌이 2022-09-25 12:14   좋아요 0 | URL
아는게 없고 또 알게된 것도 금방 까먹는 나이인지라 정리라도 하지 않으면 머릿속에 남아있는게 하나도 없는 이의 발버둥입니다. ^^ 요즘 저도 여성주의 책 읽으면서 감정에 대해 새롭게 깨달아가게 되네요.

책읽는나무 2022-09-25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리뷰 진짜 너무 멋진 거 아닙니까??
저도 며칠 전 첫 번째 김예란 교수님 편 글을 드뎌 완독했거든요. 마의 구간을 넘어섰다고 뿌듯해 했어요.
두 번째, 세 번째 글을 읽으면서 김예란 교수님 글이 어려웠지만 상당히 좋은 글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재독하면서 갑자기 뭔가 확 와닿는 느낌이 들어 울컥하는 감정도 좀 들었네요ㅋㅋㅋ
근데 바람돌이님의 글도 뭉클합니다.^^

바람돌이 2022-09-26 16:06   좋아요 1 | URL
아이 감사합니다. 칭찬 받으면 또 좋아서 제 입이 막 찢어져요. ^^
김예란씨의 글이 마의 구간은 맞는듯해요. 뒤쪽의 글들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어려워도 좋은 글은 역시 좋은글이에요. 나무님의 확 와닿은 것이 뭐였을지 막 궁금해집니다 ^^
 

9월이 이제 며칠 남지 않으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왜냐고요?

9월의 여성주의 책읽기 아직 시작도 안함..... ㅠ.ㅠ

그래서 오늘 시작했습니다.

하..... 1장 왜 이리 어려운지요. 

다행히 2장은 읽을만합니다. 


어찌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밥먹으면서도 공부합니다. 불철주야 밥먹을 때도 공부하는 나란 여자 ^^

진짜예요. ^^



우리 책읽는 나무님은 맨날 예쁜 간식이랑 커피랑 인증샷으로 올리시는데 저는 혼밥하면서 열렬히 공부하는 샷입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저기 독서대에 걸려있는 책입니다. 바로 아래 책이죠.
















오늘은 주말인데 왠일로 모든 식구들이 다 나가줬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라고 쓰고 사실은 신나게 저녁을 혼밥했네요.  ^^

뭐 하기 싫어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거 먹고싶은거만 꺼낸...... 냄비 씻기 싫어서 있는 국도 안 꺼냄.

혼밥 너무 좋아요. ㅎㅎ

물론 이게 일상이 되면 외로울거 같은데 저한테는 이벤트같은거니까....


사실은 오늘 오후에 이 책 시작한다고 인증샷 올릴려고 예쁜 홍차잔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연출용으로다가.....

바로 요거....



연출용 티나죠. 

저 사진 찍고 바로 다 치우고 책 읽었습니다.

근데 저녁 먹을려고 독서대 앞에 밥 차리고 보니 뭔가 이게 더 절실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뭐 그렇다고요. 아니면 말고.... 


하여튼 지금은 또 커피 마시면서 요거 쓰고있네요.

이제 오늘 저녁 운동하러 나갑니다. 

다녀와서 오늘의 공부결과 페이퍼 쓰기 꼭 해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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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9-24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티팟 귀엽습니다ㅎㅎ
독서대앞에서 식사하시는 모습도
보기좋고요. 저도 저녁먹고 이제 운동나가려구요. 페이퍼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22-09-25 00:02   좋아요 1 | URL
티팟은 디즈니 신데렐라 에디션...
너무 귀여워서 눈독들이다가 산거라죠. 하여튼 제가 예레기(예쁜 쓰레기)류에 약합니다. ㅎㅎ
사실 저 독서대 앞에서 밥먹는거 정리하기 싫어서 살짝 밀어놓고 후루룩 밥먹고 다시 책보려고 저러는거라죠.
게으름의 결과요. ㅎㅎ 미미님도 운동 잘 갔다오셨죠? 으쌰 으쌰 역시 건강이 최곱니다. ^^

수이 2022-09-24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출용 티 엄청 나요 바람돌이님. 귀여우신걸요. 저도 1,2장 읽고 아 잠깐 다른 책 읽고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덧 9월 말이라뇨. 왜 이렇게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운동 하고 오세요. 저도 처음부터 얼른 읽기 시작해야겠습니다. 화이팅.

바람돌이 2022-09-25 00:0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왜 자연스러운 연출이 안될까요? 그래도 짜증안내고 그나마 귀엽다고 봐주는 비타님 같은 분들 때문에 제가 아직도 철이 안듭니다. ㅎㅎ
비타님과 저랑 비슷한 속도로 읽어나갈 듯....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

stella.K 2022-09-24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귀엽습니다.
혼밥의 즐거움 넘 이해됩니다.
책 보며 먹으면 오히려 식탁에 앉아서 먹는 것 보다 훨씬 천천히
먹게 돼서 좋은 것 같더군요. 식탁은 오직 먹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
후루룩 쩝쩝 몇번만 하면 끝나죠. 살 안 찌려면 천천히 먹으라는데...
혼자의 여유로움과 우아함을 잃지 않으시는 바람돌이님의 자유를 응원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09-25 00:07   좋아요 2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이 나이가 돼도 귀엽다는 말에 볼 씰룩씰룩하면서 좋아합니다. ㅎㅎ
9월이 되면서 드디어 방학이 끝나고 집에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꽤 많아지네요. 좋습니다. ^^
저희 집에서 가장 확 트이고 위치 좋은 곳이 식탁인지라 저는 항상 식탁을 책상으로 이용합니다. 서재방은 만들었지만 거기는 남편 책들이 막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서 짜증!!
저렇게 책 보면서 먹으니까 확실히 천천히 먹게 되기는 하네요. 어쨌든 오늘 밥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이 댓글 보여주고 집 식구들 자주 자주 좀 나가라고 그리고 늦게 들어오라고 해야겠습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9-24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밥 혼차의 여유로움과 열독!
바람 님과 돌이 님이 다 있네요^^
운동 조심 다녀오세요 ~

바람돌이 2022-09-25 00:08   좋아요 2 | URL
바람은 혼밥, 혼차 하고 돌이는 열독해요. ㅎㅎ
운동도 잘 갔다오고 갔다와서 배도 혼자 깎아먹고 열심히 글도 쓰고 있습니다. ^^

페넬로페 2022-09-24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밥인데도 영양을 고루 갖춘 식사를 하셨네요. 에너지 팍팍 돌아 책읽기 몰입 잘 할 수 있겠어요~~
밥 먹을 때도 공부하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2-09-25 00:10   좋아요 3 | URL
점심때까지는 식구들이 모두 같이 밥을 먹었기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반찬 그냥 꺼내기만.... ㅎㅎ
책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밥 먹을 때도 공부하는 건 사실 오늘만.... 제가 공부보다는 먹는거에 더 진심이라서 밥 먹을 때 딴 짓하는거 사실 안 좋아해요. ㅎㅎ

파이버 2022-09-24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메뉴구성 넘 맛나보여요~ 너무 제 취향입니다.
며칠전 마트 갔더니 김치 매대가 텅 비었더라구요ㅜㅜ 요즘 선선해서 걷기 딱 좋았어요. 운동 조심히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22-09-25 00:14   좋아요 1 | URL
아니 대부분의 한국인 집안의 지극히 평범한 밥상 아닌가요? ㅎㅎ
맛은 좋습니다. 요즘 저 입맛 돌아서 미치겠어요. 아 진짜 먹는거 자제해야 하는데 왜 다 맛있대요?
원래 지금이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시장에 풀릴 땐데 그 배추농사가 올해 완전 흉작이라네요.
농부들도 난감하고 김치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도 난감하고.... 저도 저 김치 진짜 조금씩 아껴가며 딱 먹을만큼만 꺼내 먹어요. 요새는 금치라는 말이 진짜 실감납니다.
추석 지나면서 날이 얼마나 선선해졌는지 진짜 딱 걷기 좋네요.

bookholic 2022-09-24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대는 부럽고, 혼밥은 군침돌고, 차향은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듯 하고, 책은 어려워 보입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09-25 00:15   좋아요 2 | URL
독서대 거북목 방지에 좋고요. 혼밥이지만 밥은 언제나 맛나고, 아 저 홍차도 맛나요. 저는 홍차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 홍차만 좋아함요. 책은 1부는 엄청 어렵더니 2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뒤에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

희선 2022-09-25 0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 드시면서 책을 보시다니 대단합니다 연출용 사진도 있었군요 홍차 마시면서도 책 보셨겠네요 아직 구월 남았으니 남은 날 동안 다 보시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25 12:08   좋아요 1 | URL
이번 9월은 30일까지 밖에 없어서 부지런히 읽어야겠네요. 그래도 희선님이 다 볼 수 있다고 해주셧으니 용기백배합니다. ^^

난티나무 2022-09-25 0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옷 25일… 실화입니까?@@
예레기…..ㅋㅋㅋㅋㅋㅋ 실은 저도 많습니다……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12:09   좋아요 1 | URL
알라딘 굿즈 중에도 예레기가 많지요. ㅎㅎ
왜 봐야 하는 책은 미리 보는게 안될까요? 그러니까 제 꿈은 항상 남들보다 먼저 보고 룰루랄라 늦게 보는 사람들 놀리는건데 왜 항상 제가 꼴찌가 되는지....ㅠ.ㅠ
난티나무님도 저도 일단 이번달 남은 시간동안 힘내요. ^^

다락방 2022-09-25 0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저 갑자기 정신이 빡 차려지네요? 제가 이러고 있으면(어제 음주후 뻗어있음) 안되는 거네요?? 저도 밥 먹으면서 공부해야 되겠어요. 바람돌이 님의 공부 인증샷 최고입니다!!

바람돌이 2022-09-25 12:10   좋아요 0 | URL
음주 후 뻗는게 요즘 제 꿈입니다. 술끊은지 5개월..... 언젠가는 다시 마시리라 하면서 근근히 버틴다는....
역시 술이나 간식보다는 밥먹으면서 하는 공부가 뭔가 좀 더 비장하죠? ^^

얄라알라 2022-09-25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상황, 노트북이나 독서대 앞에서 식사하며 공부하는 상황은 수험생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존경합니다요!!!바람돌이님 진짜 다락방님 말씀처럼 최고이십니다!,

바람돌이 2022-09-25 12:11   좋아요 1 | URL
정작 수험생일때는 저런 적이 없다는..... ㅎㅎ
어렵지 않아요. 얄라님도 그냥 밥 차려서 사진 한방 찍으시고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25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혼밥이 저렇게 양질의 밥상이라니!!!ㅋㅋㅋ
그리고 제가 그리도 갖고 싶어하는 높낮이 조절 독서대라니!!!! 저거 어때요? 편한가요?^^
그리고 몇 년 전 마산 시내를 걷다가 딱 저런 모양의 그 뭐죠?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엄마 홍차 주전자랑 아기 찻잔들 세트가 보였거든요. 너무 사고 싶었는데 가게가 문이 잠겨 있었던...ㅜㅜ
근데 바람돌이님 차 주전자 보니까 그때 봤던 차 주전자 세트가 떠오르는데 바람돌이님 차 주전자도 이쁘네요~^^
예레기라고 하는 건가요?ㅋㅋㅋ
그럼 울집에도 예레기 넘쳐 나는~ㅋㅋㅋ
친구들이나 지인들 특히 울 남편이 제발 좀 그만 사라고 정신 없다고...쓸데없이 짐 늘린다고...이해를 못하네요? ㅜ
예레기 동지를 여기서 만납니다ㅋㅋㅋ

근데 이런 느낌인 거였군요?
분명 책을 보고 읽어야 한다~ 자극 받는 듯 하다가 음식에 🤤🤤 찻잔 세트에 홍차에🤤🤤 책 얘기는 없이 오로지 다른 것에 정신 팔리고 마는...ㅜㅜ
저는 왜 내 서재에서 다들 책 얘기는 안 하고, 굿즈랑 간식 얘기만 할까? 싶었거든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21:43   좋아요 1 | URL
에??? 반찬 3개뿐인데요. ㅎㅎ 그리고 어릴 때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김치는 너무 기본이어서 3첩 5첩 반상할 때 그 반찬인 첩에도 안 넣어준다고..... ㅎㅎ
아 그리고 저 티팟 세트 미녀와 야수 시리즈랑 신데렐라 시리즈가 같이 있었어요. 둘 다 예뻐서 고민하다가 저는 저 파란색이 너무 맘에 들어서 신데렐라 시리즈로.... 아무 쓸데 없어도 예쁜거 사서 보면 기분이 좋은데 이런 찻잔 같은건 쓸모도 있잖아요. 여기 차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
나무님 서재에서 다들 굿즈랑 간식 얘기하는 이유를 이제 아셧군요. 특히나 나무님네 굿즈랑 간식은 사진도 어찌나 예쁘게 찍히는지 원초적 본능앞에 책 생각은 저 멀리로 달아나버립니다. ^^

단발머리 2022-09-26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 공부 인증샷 중 최고입니다. 쉬지 않고 읽으시는 이 결기와 환상적인 메뉴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도 페이퍼 얼른 써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어요 ㅠㅠㅠ

바람돌이 2022-09-26 16:01   좋아요 1 | URL
역시 다들 밥에 진심이시군요. 아니면 저기 고기에 진심이실까요? ㅎㅎ
단발머리님의 페이퍼는 명품이라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

얄라알라 2022-09-26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넘나 적확한 단어를 뽑으셨습니다. 이것은 아름다운 ˝결기˝입니다!! 즐겁게 하는 공부, 이렇게 결기 넘치게 한다는 모범을 보여주시는 바람돌이님!!!^^ 사랑합니다 ㅎ

바람돌이 2022-09-26 16:03   좋아요 0 | URL
아이 부끄러... 😂😂😂
감사합니다. 근데 저 밥먹는 시간 10분밖에 안걸려서 금방 치웠어요. 몇글자 못읽었다는게 함정. ㅎㅎ
보내주신 사랑에 열심히 읽고 쓰는걸로 보답하겠습니다. ^^

yamoo 2022-10-05 0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찻주전자가 너무 이쁘네요~~~

그리고 책과 차의 조합이 훌륭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10-07 21:38   좋아요 0 | URL
저 티팟 자랑하려고 찍은 사진인걸 어찌 아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