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빠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을 할까 - 일의 속도가 성과를 좌우한다
기베 도모유키 지음, 장인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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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빠르게 잘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공통점이 단축키를 잘 쓴다는 점이다. 나도 컴퓨터를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축키 사용은 익숙하지 않아서 이런 기능을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가끔은 나도 단축키 연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생각만큼 실천에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쓰지 않던 기능을 쓰려면 당분간은 불편함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은 문서 작성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덕분에 회사에 들어온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단축키는 원활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일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단축키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책을 사면 따라오는 별책부록으로 단축키 노트까지 제공을 하고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 외에도 일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굉장히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미 직장을 오래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저자가 전체적으로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인다. 일을 하기 전에 제대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일의 속도를 높이는데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준다. 또한 일단 일이 내 생각에 완벽하지 않더라도 마감 시한을 지켜야 일의 진행이 빨리 된다. 

이 책의 3장에서는 조직의 업무 속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말하고 있는데, 사실 이 방법은 일반 팀원이 따라하기는 좀 벅차고, 어느정도 연차가 있어서 팀 내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거나, 팀장인 경우에만 적절히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만 골라서 활용하면 되겠다. 특히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이 더 많이 나오는데, 여기까지 신경을 쓰려면 굉장한 업무 몰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외에도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할 때나 주말에 부득이하게 일을 할 때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꽤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사실 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거의 쉽지 않은 일이므로, 회사까지 가기 어렵다면 카페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계속 놀고 싶은 유혹에 빠지므로 어떤 일에 집중할 때는 잠시 스마트폰을 비행 모드로 바꿔놓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온 대로만 실천을 한다면 일의 효율은 무척 빨라질 듯 하다. 매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일 처리가 되는 방법을 설계해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방법이기 때문에 적응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 나온 방법 중에 이미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그대로 유지하면 될 듯 하고, 그 외에 단축키 사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 싶다. 몇 년 전부터 연습을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아직까지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간단한 것이라도 도전을 해볼참이다. 

회사에 막 입사한 신입사원보다는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대리급 이상부터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일을 하면서 나름 쌓인 요령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일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는다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도 생길테니 말이다. 빨리 일을 마칠 수 있는 노하우를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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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함께 준비하는 스마트 라이프 디자인 - 든든한 노후를 위한 85가지 Q&A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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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기가 빨라지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막연하게 노후를 준비해야겠다고만 생각하고,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삼성 연구소라면 경제 연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신력이 있는 기관이니, 여기서 펴낸 책이라면 상당히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노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하게 노후 생활을 준비할 수 있을지 꼼꼼하게 읽어봤다. 

일단 삼성생명 산하에 있는 연구소이다보니, 연금이나 보험 상품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특별히 자사의 상품을 권하는 것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노후 준비에 필요한 상품 성격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홍보용 책자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포괄적으로 이야기해서 과연 삼성생명 자체에 뭐가 남는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논리적이다. 

이제 언론에서도 하도 많이 다뤄서 연금은 3단으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국민연금, 회사연금, 개인연금 순으로 가능하면 빨리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금 늦지 않았을까 싶어도 일단 넣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결혼을 한 사람만을 위한 노후 준비가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조언들도 있다. 일단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계속 현금이 나올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두어야 한다. 사실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자녀에게 의지할 수도 있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오롯이 혼자 살아남아야 하게 때문에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거나 부동산에라도 제대로 투자해놓는 것이 요령이다. 또한 노년이 되면 의료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실손 보험은 기본으로 들어놓고 암보험, CI보험, 장기요양보험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금융상품 외에도 건강관리하는 방법,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는 방법까지 은퇴 후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어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어디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금융상품부터 연금, 상속, 건강, 취미 생활까지 광범위하면서도 꼼꼼하게 써놓고 있어서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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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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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노부인이 스파이라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어느덧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도 3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어떻게 활약해야할지 헤메는 초보 스파이였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신 나름대로의 정의를 위해 싸우는 멋진 스파이의 모습이 엿보인다. 일단 CIA에는 폴리팩스 부인 말고는 새로운 노부인 스파이는 없나보다. 어리버리한 캐릭터가 필요할 때면 항상 폴리팩스 부인을 소환하니 말이다. 그녀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다보니 정작 주변에서는 아무도 그녀가 스파이로 일하는지 알지 못한다. 

처음에는 매우 간단한 미션이었다. 불가리아에 있는 지하조직에게 여덟개의 여권을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 특유의 오지랖과 친절함 덕분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다. 이제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에서 갑작스러운 사건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더이상 폴리팩스 부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이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사고를 칠지 무척 궁금했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벌이니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미 적지않은 나이에도 이렇게 멋진 활약을 하면서 이전에는 나오지 않던 약간의 로맨스도 가미되었다. 나중에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것이 로맨스였나 싶기는 할 정도로 짧은 장면이지만, 엉뚱함만으로 가득찬 폴리팩스 부인의 이야기에 새로운 감성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폴리팩스 부인의 이야기는 좀 더 풍부해졌다. 아마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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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 똑같이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핵심기술
로버트 포즌 지음, 차백만 옮김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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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저자의 이력을 보면 참 대단하다. 분명 한 사람인데, 그간 그가 해낸 일을 보면 도무지 어떻게 이 일들을 다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 무척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까지 쓰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사람인 듯 하다. 그래서 저자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다른 독자들도 보다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지 무척 세부적인 사항까지 알려주고 있다. 기본적인 방침부터 시작해서 일상, 개인 생산력, 인간관계, 삶의 질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사실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무척 많기 때문에 그저 그런 내용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꽤 많았다. 자기계발서를 그동안 많이 읽어본 사람으로서 이 책은 단연 최고다. 이대로만 실천한다면 아마 같은 24시간이라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나에게 쏟아지는 일을 처리하는 우선순위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마 인생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나도 조만간 시간을 내서 나만의 우선 순위를 정해봐야겠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보다 조직이 원하는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라는 말은 꽤 의미심장했다. 사실 내가 개인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회사가 나에게 돈을 주는 이유는 뭔가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회사에서 보면 착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회사는 자원봉사단체가 아니기에 분명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대의 이익을 내야한다. 회사가 왜 사람을 고용했는지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다면 일이 많다고 불평불만만 하는 것은 그리 적절치 않은 행동이 아닌가 싶다. 

이 외에도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놓고 있다. 매일 수많은 일들로 인해 제때 퇴근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일을 끝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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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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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인도네시아의 한 서점에서였다. 영어로 된 소설이었는데,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내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조금은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한국어판으로도 보고 싶어서 또 구매를 했다. 알고보니 이 책의 작가는 이 작품으로 세계의 유수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중심축은 가마슈 경감이다. 캐나다 퀘벡 지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감인데, 지역 특성에 맞게 영어와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나는 그 지역에 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퀘벡 지역에서는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우선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노부인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때마침 사냥철이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사고로 보이지만,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사건이라 살인 사건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여러 난해한 문제를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차분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이런 주인공 옆에서 사건 해결을 돕는 부하들은 이 책을 읽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그 중에서도 출세에 목말라하는 니콜 형사는 몇 년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하면서도 얄미웠다. 아마 그 당시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나에 대해서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와 다르게 경감이 항상 든든하게 믿고 부리는 보부아르 형사도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이후에도 가마슈 경감 시리즈가 나왔던데, 다음 책이 무척 궁금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무튼 뛰어난 재능을 지닌 제인이 죽으면서 스리 파인즈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모습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이 작가의 작품이라면 아마 믿고 봐도 좋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는 무조건 챙겨봐야할 작품 1순위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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