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대 생활 DIET - 국민의 건강을 상대하는
이상대 지음 / 쉼(도서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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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운동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계속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는 것도 어렵고, 이왕이면 좀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찾아보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해결책은 없을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생활 다이어트 방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것도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저자도 운동 선수 생활을 하면서 술, 담배도 해봤고 별로 좋지 않은 음식들도 많이 먹어봤는데 이제는 그런 습관들은 다 버렸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트레이너 일을 하면서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가르치는 입장에서 떳떳하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는 습관만 제외한다면 비교적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바꿔야겠다는 습관은 특별히 없었으나, 이렇게 올바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 만든 책을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흐뭇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운동법은 특별한 기구 없이도 충분히 집이나 생활 속에서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라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다. 다만 저자가 남자이다보니, 남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어깨 키우는 방법이나 팔 근육을 단련시키는 방법, 청소년들이 많이 신경쓰는 키 크는 운동법 등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아마 여자들이 관심있는 운동법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남자들이 본다면 좀 더 만족할만한 내용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나와있는 운동법들은 QR코드도 제공하고 있어서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열심히 운동하면 저자만큼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으니, 속는 셈치고라도 꾸준히 따라해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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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최은지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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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내 귀에는 세상의 소리가 잘 들렸고, 다양한 소리 언어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미처 인지하고 있지 못했지만, 세상에는 분명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세상이라도 분명 그들만의 대화가 있으며 귀가 들리는 사람들처럼 수다쟁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꽤나 감성적인 표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은 은근히 미스터리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에세이류가 아닐까 싶었는데, 읽다보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던 사건들이 의외로 연결되는 부분도 있었고,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밀을 파헤쳐가는 미스터리로 전개되다가 나중에는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전개가 무척 독특했다. 

본격 탐정은 아니지만, 경찰서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서 의문나는 점들을 계속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고, 또한 농인들에 대한 시각이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가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다. 비록 일본 농인 사회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농인들도 여기에 나오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입으로 말하는 언어가 발달된 사회이기 때문에 수화가 생소하기는 하지만, 수화로 대화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꽤나 활동적인 대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코다' 라든지, 농인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정상적인 청인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든지, 농인들 사이에서도 그들만의 자유로운 대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이야기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의미가 깊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아서 더더욱 농인들의 삶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조금은 안타깝지만,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는 주인공들이 있어서 이 책이 너무 우울하지 않을 수 있었다. 

약간은 색다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말미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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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 세계적 물리학자 파인만이 들려주는 학문과 인생, 행복의 본질에 대하여
레너드 믈로디노프 지음, 정영목 옮김 / 더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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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은 대중들에게 유명한 과학자 중의 한 사람이다. 사실 그의 업적도 훌륭하지만, 아마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그의 독특한 생각과 행동이 담긴 책이 출판된 것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의 과학자들과 달리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과학적인 업적보다 이해하기 쉬운 그의 사고방식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대인 칼텍에 막 들어간 신입 연구원이 세계적인 석학인 파인만 근처 사무실을 사용하게 되면서 그와 나눴던 이야기들을 저자의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다. 사실 진짜 스승과 제자의 관계라기보다는 동료로서 우연한 기회에 마주칠 때마다 나눴던 대화들이라, 파인만으로서는 그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을 터이다. 그러나 저자의 입장에서는 물리학계의 스타로부터 듣는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열광적인 10대 팬이 꿈에도 그리던 한류 스타를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꽤나 괜찮은 논문을 쓴 덕분에 칼텍을 들어오기는 했지만, 과연 다음에는 어떤 연구와 업적을 남겨야 할지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꾸준히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치열한 환경이니 말이다. 계속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해야 먹고 살 수 있는 학계도 결코 만만치 않은 분야이다. 

이들의 대화를 읽으면서 과연 나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리고 그가 저자에게 던진 질문들은 나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찾지 못하고 계속 헤메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의 말미에 파인만은 의미있는 말을 남긴다. 어떤 주제를 계속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가슴이 뛰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진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이다.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보다 내 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말이다. 요즘에서야 사람들은 사회적인 성공보다 개인적인 행복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 당시에는 상당히 선구적인 발언이었다. 그 대화를 계기로 저자는 진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발견하고 나름 의미있는 작업을 계속하게 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내 자신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진짜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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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해 스토리콜렉터 52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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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 올로클린이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보다 강력한 범죄와 함께 말이다. 이전 시리즈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터라, 이번에 새로 나온 책도 당연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다를까, 상당히 두꺼운 분량의 장편 소설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끝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평범하게 심리학자로의 삶을 살아가던 조는 독특한 이력의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을 정신 감정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장에 가게 된다. 실제로 그 사람을 만나보니 범죄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누명을 쓰게 되었을 확률이 높아서 진실을 파헤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수많은 사람들과 얽히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사건은 점점 미국으로 빠져들게 된다. 

단순히 조의 시각에서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위험이 닥쳐오는 피해자의 시각에서도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사건이 긴박함이 좀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 이 소녀에게도 끔찍한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경찰은 빨리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계속 엉뚱한 곳만 헤메는 것이 안타깝고 초조하다. 

범인의 정신세계는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싫지만, 피해자를 구출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연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그저 남자들의 마음을 들어다놨다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린치를 당하고, 좀 예쁘게 생겼다고 해서 남자들이 하자는 대로 다 해야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잘못된 사고 방식을 가진 남자들 때문에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어린 소녀들이었다. 

정작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범인이었다.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이코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원섭섭하다. 아마 이런 범죄가 분명히 발생할 가능성은 많다. 영국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좀 더 서로 관심을 가지고 돕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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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궁합 - 얼굴로 읽는 궁합의 세계
안준범 지음 / 유아이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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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고 한다. 어린 아이일 때는 얼굴에 순수함만 가득 담겨 있지만, 40대를 넘어가면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얼굴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관상'이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조금은 신선했던 것이 조선의 제일가는 관상쟁이는 사람의 얼굴을 한 번만 보고도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인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관상만 보고서도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는 하나의 방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잘만 활용하면 나와 맞는 사람을 선택하는데 가이드가 되겠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관상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내 얼굴을 먼저 파악한 후에 나와 잘 맞는 사람의 관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초반에 보면 배우자는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둥글둥글한 사람은 인상이 날카로운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고, 눈이 큰 사람은 눈이 작은 사람과 결혼을 해야한다는 논리다. 세부적인 성격은 시간을 두고 만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첫 만남 때 얼굴만 보고도 나와 맞는 사람일지 아닐지 판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순히 글로 된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도 첨부되어 있어 일반 사람들도 대략적인 관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오랫동안 공부를 한 전문가만큼은 안되겠지만, 기본적인 상식만 알고 가도 나와 맞는 사람이나 맞지 않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더불어 나의 얼굴을 분석해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한 편이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성형을 통해서 인생을 바꾼 경우도 있다고 하니 관상이 인생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는 있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

평소에 관상에 관심이 많지만, 너무 어려운 설명으로 인해서 해당 분야에 접근이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입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상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많이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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