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계획
혼다 세이로쿠 지음, 전형배 옮김 / 창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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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앞으로 나아갈 목표와 힘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 전체의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하나밖에 없는 인생인데, 잘못된 계획을 세우기라도 하면 그 이후는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책을 읽고, 조언을 통해 최대한 좋은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 책도 그러한 의도에서 읽기 시작했다. 

저자인 혼다 세이로쿠는 일본에서 알아주는 억만장자라고 한다.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모은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어렵다는 일을 해냈다. 과연 어떤 비법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사실 그 원리는 간단하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지만, 저자에게는 그런 말이 통하지 않나보다. 

저자가 세운 인생 계획을 보면 참 본받을만 하다. 각 나이대별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웠다. 10대에는 아직 인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 열심히 배우고, 20대에는 자신의 직업을 찾고, 30대와 40대에는 열심히 일하고, 60대에는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데 꽤나 거창하면서도 교과서적인 목표이다. 큰 목표에 맞춰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이대로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인생의 큰 목표를 어떻게 잡았는지 뒤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당장 지금부터라도 내 인생 계획을 재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흘러가는 대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인생 계획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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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재무제표에 눈을 떠라 - 투자자와 직장인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회계 특강
최병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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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른 회사의 재무제표를 볼 일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정해진 매뉴얼대로만 할 뿐, 이런 숫자들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다. 계속 자료들을 보다보니, 각 숫자의 의미들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나도 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싶어서 관련 책들을 찾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기초 회계지식을 알려주는 책들을 몇 권 봤었는데, 매우 기초적인 내용만 있어서 물론 이해는 쉽게 되었지만 좀 더 실무에서 제대로 쓸 수 있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확실히 다르다. 실제 기업들이 작성했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실무에 곧장 써도 좋을 정도로 생생한 정보가 바로바로 이해되었다. 

사실 재무제표를 보는 이유는 해당 기업의 재무적인 건전성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한 것이다. 한두가지의 항목으로도 판단을 할 수 있지만, 보다 여러 항목을 이해한다면 그 기업에 대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작년에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 덕분에 잠깐 일어났던 손실이라면 충부히 감내할만 하다. 

이 책이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이유는 회계를 전혀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저자의 설명만 따라가다보면 실무에서 그 회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단순히 회사의 이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지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재무제표를 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의문을 가졌던 주제들만 골라서 각 장의 꼭지로 활용했기 때문에 실무와 동떨어진 개념 설명이 아닌, 천천히 읽어나가면 누구나 재무제표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매우 효과적이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덕분에 앞으로 내가 타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판단할 때 어떤 자료들을 받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재무재표의 설명에 지나지 않고 이 책을 읽자마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대로 담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평소에 재무제표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가장 먼저 펼쳐들길 바란다. 그 정도로 쉬우면서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한가득 담겨있다. 이 책이 왜 이제서야 나왔는지 아쉬울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을 꽤나 오랜만에 느껴본다. 저자가 회계 강의로 유명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회계 관련 서적은 많지만 그 중에서 어떤 책을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일단 이 책을 보길 바란다. 아마 생각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 덕분에 이 책을 다 읽을 때 쯤이면 회계 초보 딱지는 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재무제표를 볼 줄 아는 지식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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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윤재성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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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에게 영어는 평생의 숙제나 다름없는 언어이다. 학교 다닐 때는 교과목에 들어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공부를 해야하고, 회사에서는 입사 조건이라든지 업무 등으로 필요한 언어가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녀 교육 때문에 다시 영어라는 언어와 끊임없이 만나게 되는 것이 요즘 한국인의 모습이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공부했으면 어른이 되어서 영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평생 공부해도 안되는 언어인 듯이 공부하는 사람은 늘어나지만 영어 공부를 끝냈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아예 바꿔야 한다고 한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단어와 숙어 암기를 위주로 교육을 해왔다. 가장 편리하게 평가할 수 있고 눈에 보이는 학습법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공부 방법으로는 회화를 정복할 수 없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 암기한 영어보다 회화 능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 아무리 단어를 많이 외운들 실제 대화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쓸모없는 지식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저자는 실제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단 첫단계에서는 선별된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듣고 따라한다. 재생 속도를 다양하게 해서 해당 문장을 능숙하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일단 1단계는 완료한 셈이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외국어에 끊임없이 자신의 귀를 노출시킨다. 계속 듣다보면 신기하게도 귀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3단계는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끊임없이 말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를 말하게 되면 상당히 늦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오도록 연습을 한다. 일단 이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단계는 이 3단계이다. 이후 단계는 매우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외국인과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단계가 4단계,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대화할 수 있는 단계가 5단계라고 한다. 5단계는 신문이나 잡지 등 다양한 곳에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동안 영어 공부는 되는 대로 해왔지만, 듣는 것조차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결국 영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지, 단순히 시험을 보기 위한 일시적 암기는 임시 방편일 뿐이다. 하지만 좀 더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기 위한 영어 공부법을 찾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 결국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아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영어 공부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리저리 시도해볼 생각이라면, 이 책에 있는 방법도 한 번 참고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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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RE_CODE Vol.2 - This Is Not Just Fashion
래코드 지음 / 코오롱인더스트리(잡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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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상품 가치가 없는 옷을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언제까지나 그저 신생 브랜드일 줄만 알았더니 어느새 여러 곳에 작품을 출품하고 매장을 늘리고 있는 멋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설명해주는 책도 벌써 두번째 책이 나왔다. 예전 책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세련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좀 더 또렷하게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이번 책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한복을 현대 의류로 재탄생시킨 화보였다. 물론 평상시에 입기는 다소 부담스럽고, 파티 드레스 정도는 가능할 듯 한데 그래도 한복의 느낌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함께 접목했다는 것이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그냥 디자인만 차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한복을 다시 뜯어서 만든 옷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깊다. 아마 한복을 리사이클링한 것이라는 설명이 없었더라면 이 옷들이 한복이었다는 사실을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세련된 디자인의 옷들이다. 

그 외에도 래코드가 그동안 해왔던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디자이너와의 협업 뿐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옷들을 전문적으로 리폼해주는 작업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물론 다소 비용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정말 추억이 담겨있는 옷이라면 충분히 이용해볼만한 서비스이다. 그리고 래코드 샵에서 열리는 오픈 강좌들도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상업적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업사이클링 분야에서 상업 브랜드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 더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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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RE_CODE Vol.1 - This Is Not Just Fashion
래코드 지음 / 코오롱인더스트리(잡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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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래코드'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서이다.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던 나는 여러 정보를 찾아보다가 래코드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많은 신생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잠깐 생겼다가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서 보니 예전보다 더 세련된 모습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는 멋진 브랜드가 되고 있어서 내심 놀랐다. 

이 책은 래코드가 어떻게 처음 생기고, 또 어떤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에세이다. 기존의 재고 의류를 가지고 상업적으로 옷을 다시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무척 신선했다. 그것도 기존 의류 회사가 자신의 자원을 투입해서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사업에 투자한다는 것이 사실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 본다. 하지만 독특한 제작 과정 덕분에 오히려 재미있는 디자인의 옷들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의류 폐기물들이 발생하는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구입했던 패스트 패션 의류들이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패스트 패션이 아니라 일반 의류 브랜드에서도 당연히 폐기물이 발생한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을 더 많이 언급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수많은 제품들을 생산해내기 때문에 더 많은 폐기물을 양산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렴하고 예쁜 옷들을 좋아하는 고객으로서 무조건 패스트 패션이 나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나와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옷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냥 저렴한 옷이 아닌,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제대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비싸다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도 아니고 저렴하다고 금방 버리는 옷도 아니다. 다만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것인지 잘 생각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라고 본다. 무분별한 소비가 미덕인 것으로 여겨졌던 시대에서 새로운 철학을 전파하고 있는 래코드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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