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해서 홈클래스 열었어요 - 솜씨 좋은 그녀들의 돈 되는 수업 이야기
이정 지음 / 멘토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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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집에서 일을 한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의 홈클래스가 나와있다. 특별한 재주가 없던 가정주부들이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것을 보고 배워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당장 스튜디오를 열기는 어려우니 집의 공간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수업인데, 사실 가족들의 협조가 없으면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주부를 제외하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들어온다는 가정하에 이런 형태의 홈클래스 수업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홈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된 강좌도 많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배우려면 직접 배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배워야 성장을 하는 동물이다보니, 강의를 준비하는 선생님이나 배우는 학생 모두 얻는 것이 많은 강좌가 바로 홈클래스가 아닐까 싶다. 작은 규모의 강의로 수입이 얼마 되지는 않더라도 돈보다는 자신의 만족감이 더 큰 자산이 된다. 

저자가 여러 홈클래스를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더 고민해야하는지 꼼꼼하게 기록해놓은 덕분에 막연하게 홈클래스나 열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고 있다. 내가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좀 더 노력해서 어느정도 수준까지만 지식을 갖춰놓으면 분명 그 지식도 필요한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 결국은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고 어떻게 계획하느냐에 따라서 달린 일이다. 특히 홈클래스의 경우에는 많은 초기 투자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본인이 손재주가 좀 있는 편인데, 홈클래스 오픈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먼저 시작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노하우를 조금은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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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1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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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각색된 백설공주는 혹시 나쁜 캐릭터는 아닐지 걱정되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백설공주는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하다. 물론 그녀 외에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에 나왔던 모든 캐릭터들이 모두 모였다. 이제는 기나긴 이야기의 끝을 보기 위해서이다. 그런만큼 다른 작품들보다 분량이 꽤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히 두 권으로 구성되었다. 

용감한 주인공들이 달나라로 가서 악당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사실 큰 줄거리만 보자면 어느정도 예견된 결말이기 때문에 결론보다는 그 과정이 더 궁금해진다. 모든 사람이 살아서 행복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상처를 받고 아픔을 견뎌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구체적인 결말은 이 책을 보면 당장 알 수 있는 것이니 특별히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이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면 무조건 끝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그럴만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그냥 어린 소년 소녀들이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 깨닫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냥 화려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결국은 좋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니까 충분히 감내할만하다. 

사실 이런 종류의 작품도 꽤 많은 편이다. 이미 영화화된 작품도 있고, 이 작품 또한 영화화되기로 결정되었다는데, 현실의 복잡한 상황을 판타지로서 해소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작은 동기 하나로 달나라에서는 혁명이 일어난다. 현실이라면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통제와 억압 속에서 사람들의 갈망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고전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완벽하지는 않다. 그들도 평범한 사람과 같이 실수도 하고 고민도 많이 한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이 이야기의 끝은 분명 긍정적일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독자와 주인공들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그래서 재미있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여기서 끝났지만, 이후 우리의 상상 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갈지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결말이기는 해도, 그래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 기대가 컸던 만큼 결말도 무척 훈훈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흐름도 한층 매끄러워졌고 긴장감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 SF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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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스토리콜렉터 2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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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 나 혼자 고립되어 있다면 그것만큼 우울한 것도 없을 터이다. 그런데 아주 어릴 때부터 정말 혼자 살아온 소녀가 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은밀한 일들을 해야하는 미션을 부여받은 이 소녀는 세상에 물들지 않아서 순수함 그 자체이다. 라푼젤의 이야기 끝에는 멋있는 왕자님이 나타나서 그녀를 구출해준다. 그리고 아마도 잘 살았습니다...로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현대의 라푼젤은 좀 다르다. 그녀를 만나러온 왕자님은 어쩌다보니 가게 된 것이고, 그녀에게 반했던 것도 아니다. 아마 그 왕자님에게 반한 것은 라푼젤 뿐이다. 

조금은 색다른 라푼젤의 이야기가 루나 크로니클 3번째 시리즈로 나왔다. 꽤나 긴 이야기라서 이번 이야기는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어지는 이야기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다. 게다가 기존에 있던 캐릭터들도 그대로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척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어떻게 전개될지 막막하던 이야기가 여기에서는 조금씩 정리되어가는 느낌이라 마지막 이야기의 교두보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인 줄 알았던 크레스는 생각보다 강한 아이다. 그동안 영상들을 통해서 세상물정을 대략 알기는 했지만, 워낙 외부와 접촉이 없었다보니 세상 밖으로 나가면 무기력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막상 어려운 상황이 닥치고 본니 이 아이의 위기 대처능력도 상당히 높다. 크레스와 카스웰의 모험이 이 책의 주요 줄거리를 이루고 있는데, 처음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던 이 커플의 조합이 마지막에 가서는 꽤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크레스의 특기가 컴퓨터 조작이다보니 컴퓨터로 왠만한 것들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제대로 발휘된다. 

이미 이 시리즈를 읽고 있는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개성이 독특하다. 이런 개성들이 모여서 이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힘이 된다. 워낙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보니 우연의 일치도 꽤나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으니 그 정도 억지는 애교 정도로 보고 봐도 좋을 터이다. 크레스의 매력이 듬뿍 묻어나는 작품이니, 평소에 SF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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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단어사전 - 원서 읽기가 쉬어지는
박규병 지음 / 아람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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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서 멋있게 영어 좀 하고 싶은데, 직장인의 영어공부란 어떻게 해야할지 좀 막막한 면도 없지않다. 사실 영어회화를 어떻게 배워본다고 한들, 당장 쓰는 언어가 아니다보니 좀 막연하기도 하고 쉽사리 느는 언어가 아니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영어 단어를 많이 쓰기는 하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는 문화라서 그런지 쉽게 입이 잘 안트인다. 그러나 일단 입이 트이고서도 항상 갈증은 있다. 좀 더 고급진 영어를 구사하고 싶은데, 그 단계를 올리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영어를 좀 한다고 하면 말하기는 물론이고 읽기와 쓰기 실력도 갖추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 장에 한 단락씩 영어 소설이 실려있다. 가장 자주 쓰이는 대표 단어를 중심으로 해당 단락들을 실어놓았는데, 대표 단어 외에도 생소한 단어들은 아래에 주기를 달아놓아서 충분히 이 책 하나만으로도 영어 원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한 번에 읽기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에 한 쪽씩 읽다보면 조금은 영어 독해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소리내어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말하기 연습도 되는 셈이다. 물론 전체 문장에 대한 해석도 밑에 작게 실려있어서 내가 잘 해석했는지 아닌지도 금방 확인이 가능하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영어 책을 읽기란 사실 만만치 않다. 일상 회화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가 아니고 책에서만 쓰이는 단어가 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롯이 글로써만 그 상황을 이해하고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소설을 읽을 때는 좀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그런 부담감을 어느정도 덜어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물론 시중에 워낙 좋은 서적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굳이 이 책을 골라야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세계 유명 문학 작품을 가볍게 맛보기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듯 하다. 이 책을 발판으로 다른 책들도 읽어나간다면 분명 나중에는 영어 책 읽기가 그리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터이다. 

영어 책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영어 초중급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대략적인 영어 뉘앙스는 파악했으나, 아직 영어 능력자라고 부르기에는 좀 더 영어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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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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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 <스칼렛>이다. 이름이 주는 강렬한 느낌때문인지, 이 소설뿐만이 아니라 다른 소설에서도 이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은 모두 당찬 여자아이들이다. 옛날 동화를 차용했다는 설명과 함께 이 작품의 표지를 보면 이 이야기는 '빨간모자'이야기를 가져왔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모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는데, 주인공 스칼렛도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도 버릴만큼 헌신적이다. 

빨간모자 이야기에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늑대도 등장한다. 지난 이야기였던 <신더>보다 흥미진진하고 스케일은 더 커졌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은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아마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작가의 내공이 더 쌓이는 것 같다. 루나인들은 원래 지구인이었다고 하는데, 루나의 여왕이 지구 지배에 대한 욕심을 내면서 달과 지구의 관계는 악화된다. 아마 권력을 가지게 되면 없던 욕심도 생기나보다. 

지구의 생활은 다양한 기계로 인해 편리해졌기는 하지만, 현재보다 많은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미래의 모습은 지금 연구중인 제품들로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들이다. 그러나 루나인들은 이주하면서 독특한 초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 점이 지구인들에게 루나인들을 적대적으로 대하게 되는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사건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스칼렛의 운명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전 시리즈에 걸쳐 이야기의 주인공인 신더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좀 더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서 생각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사람의 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 세계를 돌아다니기만 하면 되는거라,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준 작가에서 무한한 감사를 바친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액션 장면부터 가슴떨리는 로맨스까지 멋지게 스토리를 구성해놓았다. 독자는 그저 맛있게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평소에 당찬 소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도 분명 좋아하게 될 것이다. 좀 더 당당해지고 싶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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