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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디지털 시대
이지효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평점 :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로 우리의 삶은 무척 많이 바뀌었다. 물건을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사람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각 가정에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다. 그동안 수공업으로 물건을 생산하던 시대를 지나 공장에서 멋지게 만들어진 물품들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한 컴퓨터는 새로운 혁명을 이끌고 있다. 디지털 혁명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이전의 변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TV로만 전파되었던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공유되고 더 많은 정보들이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닌다. 모든 사람들이 손 안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면서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급변하는 현 시대가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주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이 시대를 뭐라고 부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산업들도 그대로 변화를 멈춘다면 언제 회사가 없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이미 잘못된 길을 선택한 회사들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대기업이나 소기업 모두 어떤 변화 전략을 갖추어야 할지가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변화하고 있는 흐름은 무척 명확하게 분석을 하였으나, 앞으로 나갈 길에 대해서는 조금 두리뭉실하게 마무리 짓는 듯 하여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세부적인 전략은 각 기업에서 좀 더 명확하게 만들 필요가 있으니 각 산업군별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현재 가장 변화를 많이 겪고 있는 산업은 생산, 유통, IT, 통신 산업 분야가 아닐까 싶다. 물론 산업 전반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모든 산업군이 디지털 혁명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회사가 변화의 물결을 이끌었던 산업군은 특히 대중이 이끄는 변화의 물결에 빨리 적응을 해야한다. 내가 일하고 있는 문화산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지만, 이미 대중적인 기호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 산업군보다는 변화의 충격이 덜한 편인 것 같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산업군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할지는 각자 주어진 숙제이겠지만, 사실 그 답은 명확하다. 이미 나타난 변화를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르고 적합하게 나의 회사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들에게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빨리 적응하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각종 뉴스에서 디지털 혁명이 몰고올 변화에 대해서 매일 듣고 있지만, 이 정도의 파급 효과를 가져오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는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이 변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사람의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 믿는다. 가끔 영화에서 보여지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가 아닌, 유토피아적인 세계가 펼쳐지길 간절히 기대해본다.